책 소개
젊은 부부가 우여곡절 끝에 마련한 단독주택
집 짓는 과정뿐 아니라 주택의 소중한 가치를 전한다
점점 낙후되어 가던 김해시 오래된 동네, 어느 날 평범한 젊은 부부가 단독주택을 짓겠다고 과감히 나선다. 다음 장이 궁금한 소설처럼 공감과 재미로 똘똘 뭉친 그들의 상가주택 마련기가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단독주택을 꿈꾸는 수많은 예비 건축주들에게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는 길잡이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단계별 과정의 방법론에 바탕한 정보 전달은 물론 1년 반에 이르는 준비와 건축 기간, 2년을 넘어선 주택 살이를 통한 경험과 진지한 성찰로 ‘왜 집을 짓고 싶은지, 어떤 집에 살고 싶은지’라는 집 짓기에 대한 근본적인 동기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2020년 이후 최고의 화두는 단연코 코로나19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단독주택으로 쏠리는 관심과 수요 역시 점차 늘고 있다. 특히나 성장기의 자녀를 둔 부부에게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한 가운데, 일반적인 아파트에서의 삶을 벗어나 나만의 집을 지어 살기를 이 책은 조심스럽게 권한다. 공동저자인 부부의 도전과 성장 이야기를 통해 독자의 가슴에도 집을 지어 살고 싶다는 작은 불씨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목 차
프롤로그 인생을 바꾸려면 세 가지를 바꾸라는 말
Part 1. 시작은 연애처럼
남편의 폭탄 선언 | 어쩌다 구도심으로 | 카페 말고 임장 데이트 | 땅도 내 것이 되니 사랑스럽다 | * 봄이아빠 이야기 01_ 건축 비용 이렇게 마련하라 | 설계자와의 첫 만남 | 설계, 케미가 중요해 | 10년 늙지 않겠다는 다짐 | * 봄이아빠 이야기 02_ 안목을 높이기 위해 북유럽으로 여행을 떠나다
Part2. 10년 늙는다더니
잘못은 매도인이 했는데 | 솟아날 구멍을 찾아서 | 직영공사로 가는 결심 | 아낄 수 있는 방법은 모조리 다 | 속타는 문화재 발굴 조사 | 지진에 대비한 기초 보강 공사 | 생각지 못한 친정살이 | 겨울에 시작된 공사 | 쩐과의 전쟁 | * 봄이아빠 이야기 03_ 상가주택 리모델링으로 월세 받으며 사는 법
Part3. 봄이 오나 봄
나무가 자라는 집 | 드디어 실현한 복층 거실의 로망 | 중정이 있어 북향도 괜찮아 | 코로나 시대 슬기로운 집콕 생활 | 주택 살이 만족도 높이는 옵션 | 행복한 주택 살이를 위한 마인드셋 | 주택은 젊을 때 사는 게 좋다 | * 봄이아빠 이야기 04_ 임대가 잘되는 집은 뭐가 다를까?
Part4. 아이도 자라고 나도 자라는 집
전략적 접근으로 건축상 받기 | 집은 자아실현의 도구가 될 수 있다 | 살기 좋은 동네를 위한 작은 노력들 | 정을 나누는 이웃이 있다는 것 | 삼대가 따로 또 같이 사는 집 | 새로운 꿈이 생기다 | * 봄이아빠 이야기 05_ 나의 집짓기 베스트 VS 워스트 | * 봄이아빠 이야기 06_ 좋은 임차인을 만나려면 좋은 임대인이 되자
에필로그_ 우리가 다시 집을 짓는다면
저자(공동저자)
행운의봄
아파트를 벗어나겠다는 ‘언젠가’의 꿈을 ‘지금 당장’으로 치환해 버린 행동 추진 전문가. 김해시 오래된 동네에 상가주택을 마련하기까지 전반적인 기획과 레이아웃, 시공과정 예산 집행의 실질적인 의사 결정을 맡았다. 현직 고등학교 교사로 매일 새벽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작가로도 활동 중이며, 주택 살이와 자기계발을 주제로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
봄이아빠
‘부자’가 꿈이라는 현실 콘셉트를 조용하게 빌드업 해온 목표 이행 실천가. 잘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아내인 행운의봄과 함께 과감히 단독주택 직영공사를 진행한다. 2019 김해 건축 대상 & 경남 건축 은상을 수상한 시공자이자 건축주로, 현재 봄스테이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건축은 물론 문화 기획 사업도 추진 중이다.
책 속으로
집을 지으려면 끊임없이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원하는 삶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는 누구인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지’와 같은 인간 존재의 가장 깊은 근원까지 파고들게 된다. 치열한 내면과의 만남이 나를 조금씩 성장시킨다. 집짓기는 일생일대 가장 큰 소비 활동이다. 의사 결정에 날이 선다. 그런 수많은 결정 속에 판단력이 키워진다. _본문 14~15쪽
“왜 10년 늙는다고 하는 것 같아? 내 생각엔 건축주가 모르는 게 많을수록 그렇게 느낄 것 같아. 건축 용어가 너무 생소하잖아. 일본식 용어도 많고. 건축주가 잘 모르니 시공사가 저렴한 자재를 쓰고 비용은 고가로 청구해도 알 수가 없으니까. 그런 답답한 부분이 하나둘 쌓이면 ‘아이고, 집 짓다가 다 늙는다’라는 말이 나오는 거 아닐까?” _본문 65쪽
주택을 지어 사는 사람들은 이 점을 명심해야 할 것 같다. 하자는 발생할 수 있다. 바로 잡으면 된다. 입주 후 새집에 자잘한 하자가 보인다고 해서 ‘집을 왜 이렇게 지었지?’하고 생각하면 마음이 고되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빈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마음먹어야 웬만한 일에 신경이 곤두서지 않는다. _본문 128쪽
미국에서는 코로나 이후 단독주택의 인기가 더 높아졌다고 한다. 부동산 중개 서비스 기업 컴퍼스 Compass의 CEO 로버트 레프킨이 “코로나19 이후 컴퍼스 이용자들의 단독주택 검색량이 40% 증가했고 아파트에 대한 검색량은 감소했다”고 말한 뉴스를 보았다. 2020년 10월 26일자 MBN 뉴스에서도 2020년 7~9월 단독주택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40%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_본문 183쪽
주택이라고 해서 이웃과의 마찰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집을 지을 때 이웃의 민원이 가장 무섭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수많은 부정적인 경우를 예상한다면 주택이든 아파트든 만족 못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상대적으로 이웃과의 정이 더 많이 남아 있는 주거 형태가 주택이다. 이웃을 잘 만나면 퇴근 이후의 삶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게 주택 살이의 묘미다. 우리 집 텃밭에서 기른 각종 채소를 바로 솎아서 이웃집 마당에서 함께 고기를 구워 먹는 재미를 느껴보고 싶지 않은가? 캠핑도, 펜션도 필요 없다. 내 집 앞마당이나 옥상이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_본문 241쪽
주택을 지어 살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구옥을 매입해 신경 써서 리모델링을 해보자. 임대 수입에 관심이 있다면 앞서 소개한 사례를 참고해 다가구 주택을 선택하자. 마당이 있는 주택 살이를 하면서 세를 놓을 수도 있다. 하나둘 경험이 쌓이면 이제 내 기호를 담아 집을 지어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_본문 26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