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토지매입부터 주택공사비, 각종 부대비용, 세금까지 모두 합해 총 1억3천만원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한 저자가 100일 동안의 건축일지를 고스란히 책으로 엮었다.
어렵게 땅을 구해 구옥을 허물고 새집을 짓기까지 생각지도 못한 난관과 함께 쉽지 않았던 해결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특히나 저자는 한정된 예산에 주택을 신축하기 위해 조립식주택에 주목한다. 하지만 조립식주택은 겨울에 춥고, 여름에 더우며, 화재에 취약하고, 외관도 멋이 없다는 선입관에 부딪힌다. 조립식주택뿐만 아니라 다른 구조의 주택들도 제대로 짓지 않으면 위에서 언급한 문제들은 당연히 발생하기 마련. 저자는 조립식주택도 제대로만 지으면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비용으로 안락한 주거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증명해 보인다.
이 책에는 조립식 이중벽체(샌드위치패널)주택의 건축 시공과정뿐만 아니라 토지매입, 설계 과정에서부터 입주 후 관리비용, 성능분석까지 상세히 정리되어 기록되어 있다. 또한 중간 중간에 필요한 정보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 전원주택을 꿈꾸는 예비 건축주들의 길잡이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지은이 : 황성관
단국대학교에서 건축공학과 건축학을 배우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입사해 건설현장 공사감독,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과 입주 후 하자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왔다. 부모님이 귀향하실 집을 지으며 조립식주택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짓는 좋은 방법을 연구해 건축에 나섰다. 완공 후에도 부족한 사항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많은 예비 건축주들에게 조립식주택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제공하는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 주택 문제 전반에 애정을 갖고, 특히 예산부족으로 전원주택의 꿈을 포기하려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한다.
목 차
STEP 01 농가주택을 알아보다
01 아버지의 갑작스런 귀향 결심
02 집을 보러 다니다
03 답답한 가슴이여, 돈이 문제로구나
▶ 집짓기 길잡이 ① : 땅과 집, 뭐부터 확인해야 하지?
STEP 02 집을 지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04 집을 짓는데 돈이 얼마나 들까?
▶ 집짓기 길잡이 ② : 진행단계 별 비용 예측하기
05 조립식 이중벽체, 바로 이거야!
▶ 집짓기 길잡이 ③ : 패시브하우스가 뭐지?
STEP 03 집 지을 땅을 찾다
06 이번에는 땅이다
07 마음에 쏙 드는 땅을 발견하다
▶ 집짓기 길잡이 ④ : 토지매입 시 기본적인 검토사항들
08 맹지인 땅, 계약을 하다
09 산 넘어 산, 이번에는 배수가 문제
10 창고를 빌려 이삿짐을 옮기다
11 측량을 하다
▶ 집짓기 길잡이 ⑤ : 1평이란 어느 정도의 크기일까?
STEP 04 설계와 건축신고를 하다
12 직접 설계를 하다
▶ 집짓기 길잡이 ⑥ : 지붕물매가 얼마지?
13 설계사무소 결정 및 건축신고를 하다
▶ 집짓기 길잡이 ⑦ : 건축신고대상 건축물의 종류
STEP 05 구옥을 허물고 땅을 정리하다
14 구옥을 철거하다
▶ 집짓기 길잡이 ⑧ : 슬레이트 철거에 대하여
15 성토를 하다
▶ 집짓기 길잡이 ⑨ : 성토 물량과 비용 계산하기
16 우수배수 맨홀과 배수관 공사
STEP 06 시공업체와 계약하다
17 시공업체를 알아보다
18 견적을 받다
▶ 집짓기 길잡이 ⑩ : 집짓는 중 설계가 변경 되었을 때는 어떻게 하지?
19 계약서에 도장을 찍다
▶ 집짓기 길잡이 ⑪ : 견적서와 계약서는 어떻게 검토하나?
STEP 07 집을 짓다
20 기초공사
▶ 집짓기 길잡이 ⑫ : 콘크리트와 철근의 규격 및 물량에 대하여
21 경량철골공사
▶ 집짓기 길잡이 ⑬ : 조립식주택의 공사진행 순서는 어떻게 될까?
22 패널과 창호공사
23 전기배선공사
24 급수 난방배관과 바닥 미장공사
25 외장공사
26 내장공사
27 타일공사
28 욕실 천장과 도기류, 각종 부착물 공사
29 도배 및 장판공사
30 가구공사
31 내·외부 마무리공사
▶ 집짓기 길잡이 ⑭ : 동결심도에 대하여
32 기타 부대공사
33 사용검사 그리고, 드디어 이사
STEP 08 입주 후 이야기
34 건물 등기와 총 비용에 대한 정리
35 입주 후 1년간의 관리비용 정산
36 주택 성능에 관한 분석
37 집을 가꾸며 느끼는 소소한 행복
38 집짓기, 마침표를 찍다
건축 후기
01 조립식주택의 화재 안전성
02 짓고 나서 아쉬운 점
책 속으로
토지를 구매하여 집 지을 준비를 하다보면 땅에 흙을 돋워야 할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얼마의 흙이 필요한지 감이 오질 않는다. 물량을 모르니 당연히 금액도 파악할 수가 없다. 여기서 흙의 물량을 대략 산정하는 법을 알아보자.
성토할 경우 보통 ‘몇 차가 필요하다’는 표현을 자주 쓴다. 대체로 15톤 덤프트럭 한 대를 기준으로 흙이 몇 차나 필요한지, 그리고 금액도 ‘한차당 얼마’라는 식으로 정해진다. 그러면 15톤 덤프트럭 한 대에는 어느 정도의 흙이 들어갈까? 원지반 상태보다 덤프트럭에 실었을 때 부피가 커지고 그 흙을 원하는 토지에 성토하여 다지면 다시 부피가 줄어든다는 가정 하에 물량을 검토하면 된다. 15톤 덤프트럭 한 대에는 원지반 상태를 기준으로 8㎥의 흙이 운반 가능하다. 즉, 원지반 상태의 흙 8㎥를 덤프트럭에 실어서 원하는 지역에 운반하여 다짐을 하면 8㎥가 성토되는 것이다.
충주 신축 예정부지로 성토 물량을 계산해보자. 부지면적은 560㎡이고 평균적으로 0.5m 정도 성토를 하였다. 560㎡×0.5m=280㎥로 전체 성토물량을 예측하였다. 덤프트럭 한 대로 옮길 수 있는 흙의 양이 8㎥이니 전체 성토물량으로 나누면 280㎥÷8㎥=35대가 나온다. 추가로 필요한 흙과 텃밭에 사용될 흙 등을 감안하여 40대 정도 예상했다. 실제로 42대가 소요되었으니 어느 정도 눈대중의 물량 검토가 적중했다고 볼 수 있다. 덤프트럭 한 대에 5만원을 지불하여 흙 값만 210만원이 소요되었다. 거기에 포크레인을 움직이는 하루 비용을 더하면 대략의 성토 물량 및 비용을 예상할 수 있다.
- 본문 144p "성토 물량과 비용 계산하기" 중에서
출판사 리뷰
2011년 수도권 인구가 1970년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순유출로 돌아섰다. 40~50대는 2007년부터 수도권을 벗어나기 시작했고, 30대와 60세 이상도 2008년부터 순유출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012년에 발표한 조사에도 2011년 귀농 인구가 전년보다 86.4%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40~50대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3년생, 약 714만명)의 귀농·귀촌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 그들의 절반 이상(56.3%)이 은퇴 후 전원생활을 희망하고 있으며, 이중 81.8%가 이주·정착 시 주택·토지구입 등의 예상소요비용을 2억원 미만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통계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가설을 구성해본다.
- 나는 베이비붐세대 세대다. 정신없이 일만 했는데 어느덧 퇴직할 때가 되었다. 노후 준비는 되어 있지 않은데 아직 돈 들어갈 일이 많다. 자녀들도 출가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을 처분하고 교외에 소박한 집을 지어 노후를 보내야 한다. 수도권을 벗어나 흙을 밟고 텃밭도 일구며 행복한 전원생활을 꿈꿔오기도 했지만 집 짓는데 많은 돈을 쓸 수 없다. 수입이 없어지니 관리비도 많이 들면 안 된다. 땅도 사 본 적이 없는데 집을 짓자니 잘 알지도 못하고 막막하기만 하다.
- 나는 대한민국 중산층이다. 부족하지 않게 살고 있다. 그러나 여유로운 것도 아니다. 요즘 주5일 근무제와 주5일 수업으로 주말에 가족들이랑 나들이 갈 일이 많아졌다. 매번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는 것도 지친다. 근교에 흙 밟으며 쉴 수 있는 공간, 아이들과 함께 텃밭을 일구며 자연의 이치와 수확의 기쁨을 느끼고 싶다. 나만의 취미생활(목공, 도자기 공방 등)을 할 수 있는 주말주택을 갖고 싶다. 그렇지만 마음만 있지 내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 나는 집 지을 계획이 있는 일반인(건축 관련 비전공자)이다. 자금이 넉넉한 편은 아니다. 집 지을 땅도 구해야 하고, 시공업체를 결정하여 진행해야 한다. 근데 어떻게 땅을 구해야 할지, 시공업체는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지 만나서 어떤 질문을 하고, 어떤 부분을 판단해서 계약할지 도통 모르겠다.
그런데, 위와 같은 얘기들이 과연 가설에만 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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