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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enll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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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멀리 범섬이 바라보이는 주택가에 새하얀 건물 한 채가 놓였다. 퇴직 후 새로운 삶을 꿈꾸는 부부의 첫 주택 살이.


* 집의 이름 ‘enllun’e’는 프랑스어로 ‘달빛을 받은’이란 뜻이다.

 

 

 

1 - 입체적인 새하얀 외관의 주택 전경 

 

 

 

2 - 멀리 범섬이 보이는 창가에 앉은 건축주.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집에서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기도 하다.

 

“40여 년의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여행을 떠났어요. 그곳에서 건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한 부녀(父女)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죠. 이전까지 말 한 번 나누지 못했는데, 무슨 용기였는지 무얼 하시는 분이냐 대뜸 물었어요.”

그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 낯선 타국에서 만난 건축가 가족과는 여행 후로도 서로에게 말벗이 되어주며 연락을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건축주는 문득 집을 짓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늘 마음에 담아왔던 집짓기를 더 늦기 전에 실현해야겠다’ 그 뜻은 건축가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아파트를 벗어난 삶, 그리고 작은 갤러리가 있는 카페에 대한 동경. 집짓기라는 큰 결심을 하게 된 계기는 거창하진 않았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대지면적 ▶ 294.8㎡(89.17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75.74㎡(53.16평) │ 연면적 ▶ 333.03㎡(100.74평) │ 건폐율 ▶ 59.61% 용적률 ▶ 112.97% │ 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8.9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 지붕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외부 – 열반사단열재 6T + 비드법단열재 2종2호 70mm / 내부 – 비드법단열재 2종2호 30mm 외부마감재 ▶ 외벽 – 알루미늄 복합패널, 삼목사이딩 / 지붕 – 알루미늄 징크, 평지붕(우레탄방수 노출형) 창호재 ▶ 베카시스템창호 82mm PVC 3중 유리(로이+알곤충진+그린, 에너지등급 2등급), 더존창호 알루미늄 단열바 60×150(모짜바), 청림샤시 에너지원 ▶ LPG │ 조경석 ▶ 제주돌 │ 전기·기계 ▶ 대우전기 │ 설비 ▶ 천우설비 시공·토목 ▶ 화담파트너스 설계 ▶ 화담건축사사무소

 

 

3 - 9m의 높이 제한으로 평지붕을 택했다. 

 

 

 

4 - 앞으로 카페 겸 갤러리가 자리할 1층 내부. 경사지라는 악조건을 극복하고자 다양한 레벨을 적용해주었다.

 

SECTION

1 근린생활시설(카페&갤러리) 2 데크 3 화장실 4 주차장 5 입구(주거) 6 현관 7 거실 8 주방 9 다용도실 10 욕실 11 서재 12 안방 13 드레스룸 14 방 15 베란다 16 창고 17 다락

PLAN

 

2F - 173.22㎡ (ATTIC – 15.21㎡)

 

 

 

1F - 159.81㎡

 

 

 

5 - 2층 거주 공간으로 연결되는 계단실

 

퇴직한 만큼 앞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하고 싶단 바람이 컸다. 왜 힘들게 집을 짓냐며 반대하던 남편을 설득하고, 꼬박 두 달 걸려 지금의 터를 찾았다. 서귀포 앞바다 범섬이 한눈에 들어오는 그곳.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혁신도시로 조성된 곳이라 택지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였어요. 그래서 최대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그러면서도 실생활에서 편안한 거주를 보장해줄 수 있길 바랐죠.”

설계와 시공에 참여한 화담파트너스 최종원 대표와 화담건축사사무소 조관형 건축사는 일단 경사진 도로에 면한 대지와 9m의 높이 및 층수 제한이 주는 제약을 다양한 레벨을 통해 극복하고,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꼼꼼히 설계에 반영해주었다. 덕분에 부부가 꿈꿔온 지역 특성을 고려한 바람 잘 통하는 집, 아름다운 주변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집 등 장점 많은 보금자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부부가 평생 열심히 살아왔고, 앞으로 멋지게 마무리할 집인 만큼 가족의 역사와 추억이 아로새겨질 집을 가지게 해주고 싶었다”며 두 사람은 제주 첫 프로젝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6 - 외부는 백색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마감하고, 삼목사이딩을 일부 사용해 포인트를 주었다. 1층 앞에 놓인 낮은 돌담이 모던한 건물 속에서 제주 정취를 느끼게 한다.

 

 


HOUSE POINT

POINT 1 - 열 차단을 위한 외장재 뜨거운 햇빛을 막기 위해 태양광을 반사시키는 백색의 알루미늄 복합패널과 복사열 차단을 위한 열반사단열재를 추가 시공했다. POINT 2 -경사지를 극복한 설계 경사진 대지의 악조건을 역이용하여 1층은 3단의 다이내믹한 공간으로 완성하였다. 추후 갤러리형 카페를 만들 계획이다. POINT 3 - 공간을 활용한 임대세대 2층 건축주의 주거 부분을 제외한 남는 공간을 활용하여 수익형 원룸을 두었다. 사용성을 높이고자 다락을 배치해주었다.

 


 

 

7 - 심플함을 기반으로 디자인된 거실. 풍경을 고려해 창을 두되, 결로 방지를 위해 내부 단열을 추가 시공하는 등 거주자의 편의를 배려했다.

 

 

 

8 - 계단실의 창은 건물의 채광과 환기를 돕는다. 

 

 

 

9 -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과 현관 쪽 모습. 주방 우측에는 다용도실이 자리한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DID 벽지 / 바닥 – 이건 강마루 │ 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계림도기 │ 주방 가구· 붙박이장 ▶ 푸른싱크 조명 ▶ 서귀포 꽃보다 조명 │ 계단재·난간 ▶ 나왕집성 + 각관 제작 난간 현관문 ▶ 청림샤시 제작 │ 중문 ▶ 영림임업 3연동 도어, 망입유리 │ 방문 ▶ 영림도어 데크재 ▶ 천연데크 캠파스 19mm

 

 

10 - ‘ㄷ’자형으로 배치된 주방은 실용성에 주안점을 두고, 동선 및 수납에 신경을 썼다. 

 

신뢰를 바탕으로 건축주의 마음을 읽어준 건축가를 만나 공사는 순조롭게 마무리되었고, 지난 2월 말 부부는 입주를 마쳤다. 내부는 60대 부부가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필요한 실만 계획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동선과 단열, 보안 등에도 만전을 기했다. “햇살 쏟아지는 창가에서 내려다보는 언덕길과 그 너머 범섬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앉아있게 돼요. 집 안에 그림 같은 풍경을 들일 수 있게 된 것도 사실 설계해준 분들의 공이 컸죠.”

시공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던 건축주는 6개월의 시공 기간 동안 단 한 번의 불협화음 없이 자기 집을 짓는 것처럼 정성을 다해준 화담파트너스에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오랜 삶의 거처였던 제주에 집을 짓는다는 건 부부에게도 매우 뜻깊은 일이었다. 깎아놓은 듯 인위적인 공간이 아닌 거주자의 마음을 헤아려 지은 곳. 부부는 지극히 일상적인 순간에도 행복을 느끼게 되는 주택의 새로운 매력에 매일 빠져들고 있다. 

13 - 거실 옆 남편의 서재는 답답한 벽 대신 유리문을 설치해 개방성을 살렸다. 

 


건축사 조관형 _ 화담건축사사무소 / 건축가 최종원 _ 화담파트너스

화담파트너스는 올곧은 장인정신을 모토로 2000년 한담건축연구소로 시작되어 다수의 현상설계 당선과 충주시 아름다운 건축물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2016 스포츠 서울 건축문화 혁신리더부분 수상 및 아시아경제TV 건축우수기업으로 방영되었다. 대표작으로는 ‘용연재’와 ‘B-612 어린왕자의 집’이 있으며, 더욱 완성도 있는 건축을 위해 2018년 화담파트너스와 화담건축사사무소로 변경하여 시공과 설계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모든 건축물은 그 나름의 소중한 역사라는 생각으로 작품마다 정성을 다한다. 010-7773-1453|www.hwadam.kr


 

취재_ 김연정 | 사진_ 변종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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