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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최초의 집, 위례 듀플렉스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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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새집 건축이 한창인 위례신도시에 둥지를 틀고 가족의 이름으로 최초의 집을 지은 이들. 이곳에서 두근두근 단독주택 라이프가 시작된다.


 

1층 좌측은 창고인 동시에 게이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임대 세대와의 주차 및 동선을 분리하는 역할을 겸한다. 

 

최초의 집은 한 가지로 정의하기 어렵다. 누군가는 태어난 집을 생각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기억이 시작된 공간이라 여긴다. 처음마련한 집을 떠올릴 수도 있겠다. 노동 강도가 높기로 소문난 IT업계에 종사하는 젊은 부부는 퇴근 후 아파트 문을 열어 집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허공에 뜬 기분이 들었다. 때마침 생긴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했고, 가족 최초의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SECTION    ①현관 ②주방/식당 ③거실 ④화장실 ⑤창고 ⑥다용도실 ⑦방 ⑧발코니 ⑨다락 ⑪주차장  1, 2층과 다락까지 오픈해 한 공간처럼 느껴지도록 단면을 구성했다. 면적도 줄고 공사도 복잡해져 끝까지 고민이었지만, 높은 층고로 인해 답답하지 않고 가족이 어디에 있든 연결된 느낌이 든다. 

 

작업이 마음에 들어 만난 로우크리에이터스는 젊은 건축가 그룹답게 의욕이 넘쳤다고 두 사람은 회고한다. 주택 설계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던 건축가와 정해진 예산 안에서 최대한 신경 써 줄 사람을 원했던 건축주, 서로의 필요가 잘 맞은 것이다. 이들의 계획을 구체화할 시공은 17년 경력의 베테랑 빌더홈 신민철 소장이 맡았다. 복잡한 설계를 구현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시공자가 절실했고, 마침 옆집의 시공을 책임지고 있던 그의 꼼꼼함과 완성도에 반해 건축주가 요청한 것. 그가 위례신도시에 지은 집은 모두 건축주 입소문만으로 의뢰받아 지었다는 후문이다.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만 창을 낸 대신 백고벽돌 타일로 마감해 무거워 보이지 않게 톤을 조율했다. (위, 아래) 실내로 들어왔을 때 처음 마주하는 공간인 현관은 수납 겸 벤치, 조약돌 조경, 천창 등 각별히 공을 들인 공간이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대지면적 ▶ 260㎡(78.65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 
건축면적 ▶ 129.72㎡(39.24평)  |  연면적 ▶ 218.69㎡(66.15평) 
건폐율 ▶ 49.89%(법정 50%이하)  |  용적률 ▶ 84.05%(법정 100%이하) 
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9.02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 :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 바닥 2×12 구조목, 지붕 : 2×10 구조목 
단열재 ▶ 외벽 및 지붕 – 이중단열(셀룰로오스 + 비드법보온판) / 내벽 및 층간 – 그라스울 
외부마감재 ▶ 외벽 – 백고벽돌타일 / 지붕 – 컬러강판 
창호재 ▶ 공간시스템창호 단열 AL 시스템창호 35㎜ 로이삼중유리 
열회수환기장치 ▶ 정우에이앤씨  |  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 
설계 ▶ 로우크리에이터스 양인성, 권재돈 
시공 ▶ 빌더홈 신민철 070-8232-1375, www.builderhome.co.kr



 

 

사생활은 보장받고 싶지만 
열린 마당도 갖고 싶어

맞벌이를 한다 해도 젊은 부부가 온전히 집 한 채를 갖는 것은 무리인 시대. 듀플렉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었다. 대신 각 세대의 주차장과 출입 동선을 완전히 분리하고 소음 차단을 위해 배치와 시공 모두 각별히 신경 써달라 주문했다. 한편, 모퉁이에 위치한 택지 특성상 외부로 노출되는 면이 많았고, 방범과 사생활 보호를 위한 대책도 필요했다. 건축주는 단독주택의 장점인 열린 마당도 누리고 싶어 했는데, 이 요청을 어느 것 하나 포기하지 않고자 ‘ㄷ’자 형태의 중정 배치와 필로티로 공간을 풀어냈다. 그 결과 단순하고 조형적인 매스로 동네에 차분한 인상을 남기되 사생활과 안전은 보장받고, 거실과 연결된 가족만을 위한 마당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프라이버시와 마당 모두 놓치지 않은 중정 주택. 창을 최소화한 외부 입면과 달리 채광을 위해 열린 구성이다. 

POINT 1 - 기밀 시공 위한 셀룰로오스 
셀룰로오스의 최대 장점은 보이지 않는 곳까지 밀실하게 주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계로 주입함으로써 고품질의 단열·흡음·축열 성능을 확보했다. 

POINT 2 - 열교 잡는 이중 단열 지붕 
스카이텍이 처마를 감싸고 내려와 외벽단열재와 만나도록 계획했다. 이로써 벽체와 지붕 연결 부분에서 생기는 열교 현상을 줄일 수 있었다. 

POINT 3 - 필로티 상부에도 꼼꼼한 단열
바닥면이 노출되는 필로티 상부에 셀룰로오스 285T를 충진하고, 네오폴 120T도 부착했다. 여기에 설비 배관의 동결을 방지하기 위한 보온도 잊지 않았다.


현관에서 안쪽을 바라본 모습. 왼쪽으로 세면대가 분리된 화장실을 두었다. 손을 씻고 아치 개구부를 통해 진입하는 과정이 퇴근 후 지친 마음을 리프레시해주는 것 같다는 건축주 

 

 

다양한 요구사항 꾹꾹 눌러 담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집

현관문을 열면 실내가 한번에 보이는 아파트 평면과 달리 이 집의 현관은 오솔길을 지나는 느낌을 준다. 코트룸에서 벤치, 세면대까지 이어지는 곡선이 자연스러운 진입을 유도하고 벽면 아래 조약돌과 천창에서 쏟아지는 자연광은 포켓 정원을 연상케 한다.

현관을 지나 아치 개구부를 통과해 마주하는 거실은 탁 트인 시야와 단차 있는 바닥에 우선 눈길이 간다. 취미로 클라리넷을 하는 남편과 피아노와 기타를 치는 아내는 ‘가족음악회를 열 수 있는 공간’을 원했는데, 거실과 계단 연결부를 무대처럼 구성한 것이다. 집은 1층부터 다락까지 시각·청각적으로 연결된다. 서로 소통하며 살겠다는 자세가 공간에 반영된 것이리라. 서툴지만 따뜻한 마음이 꾹꾹 담긴 집. 겨울을 나고 봄이 오면 아이와 함께 마당에 심을 첫 번째 나무를 고르느라 부부는 벌써부터 바쁘다.

 

옥상 정원으로 통하는 다락. 집 안 곳곳에 쓰인 곡선은 디자인 요소이자 동선을 부드럽게 이어주는데 요긴하게 쓰인다.외부에서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아치창이계단실의 채광을 돕는다.  /  2층 가족실에서 바라본 모습. 1층과 게스트룸, 다락까지 서로 연결된 집의 단면 개념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집에 적용된 
시공 포인트 5

I 튼튼한 기초는 집의 생명

땅의 지내력을 실험하기 위해 소규모 주택에서는 보통 하지 않는 평판 재하시험을 진행했다. 평판에 하중을 가해 그 침하량으로 지반의 내력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시험 결과 설계하중의 약 3.2배인 48.0ton/㎡을 극한하중으로 산정하였을 때 재하과정에서 항복하중이나 극한하중이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을 확인했다.


II 코너 창을 살리는 구조 보강

도로에 면한 창이 많지 않기 때문에 창 하나를 내더라도 확실하게 내는 것이 중요했다. 옥상 정원을 위한 평지붕 구조를 위해 천장에는 공학 목재를 사용하고, 안방의 창호 프레임이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며, 코너부로 하중이 실리지 않도록 철골 빔을 상부에 보강했다.


III 듀플렉스는 세대 간 소음 차단이 핵심

층이 겹치는 부분에는 흡음 기능도 있는 셀룰로오스를 시공하고 180mm 네오폴로 방통단열했다. 주인 세대 주방과 임대 세대 주방이 서로 면하는데, 벽과 벽 사이에는 기본 벽체 구성에 소음 채널과 석고보드 2겹 외에도 방음실에서 쓰는 차음판 4T와 합판 5mm까지 덧대어 세대 간에 소리가 전해지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 썼다.


IV 목조주택 평지붕을 위한 방수 계획

상대적으로 작은 마당의 크기를 보완하기 위해 건축주는 옥상 정원을 요청했다. 목조주택의 평지붕이라 방수에 특히 더 신경 썼다. 방수는 물이 고이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바닥 구조체를 배수구 방향으로 경사를 주고 FRP 방수처리했다.


V 열회수환기장치설치를 위한 층고 확보

저에너지 주택이나 패시브하우스를 목표로 하진 않았어도 실내 공기질을 위해 열회수환기장치는 설계 당시부터 꼭 요청했던 건축주. 배관이 지나가는 통로를 확보하면서 높은 층고를 확보하기 위해 시공 전부터 설계자와 긴밀하게 협의해 높이를 정하고 작업에 착수했다.PLAN      ①현관 ②주방/식당 ③거실 ④화장실 ⑤창고 ⑥다용도실 ⑦방 ⑧발코니 ⑨다락 ⑩옥상 ⑪주차장 ⑫데크 ⓒ조형진(위, 아래) 정해진 사용자가 있는 주인 세대와 달리 임대 세대는 최대한 보편적이면서도 취향을 타지 않도록 담백하고 콤팩트하게 구성했다. ©조형진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벽지 / 바닥 – 동화 원목마루, 포세린 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 ▶ 신기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Classis cucina 
조명 ▶ 중앙조명 
계단재, 난간 ▶ 자작나무합판 위 투명 스테인 도장 
현관문 ▶ YKK도어 
중문 및 방문 ▶ 영림 ABS도어 
실링팬 ▶ 하이쿠 
데크재 ▶ 방킬라이 19㎜


단차와 재료로 위계를 달리 준 이 집의 중심, 무대 공간과 서로를 바라보는 부부 

 

건축가_ 권재돈, 양인성 [로우크리에이터스]

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일상제작소 로우크리에이터스(LOW CREATORs)는 건축을 통해 일상 속에서 공간이 주는 행복을 찾고, 건축의 일상성과 삶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소규모 건축가 그룹.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보다는 삶의 작은 틈 속에서 새로운 일상을 찾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070-4130-3162 | www.lowcreators.com

취재_ 조성일   |  사진_ 변종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39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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