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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같은 삶을 꿈꾸며, 제주 애월 중목구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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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비바람이 센 제주 환경에 꼭 맞춰 지은 집 한 채를 만났다. 중목구조의 시원한 공간감을 자랑하는 붉은 벽돌집은 쉼표 같은 일상을 선물한다.



두 개의 박공지붕 매스가 대칭을 이루는 주택의 정면. 마치 고풍스러운 성에 방문한 듯 느껴진다. 

제주 애월읍 초입에 위치한 하귀리. 조용한 골목 안쪽에 마당 넓은 벽돌집 한 채가 새로 자리 잡았다. 연세 지긋한 어머니와 건축주 부부, 터울이 있는 세 남매까지 3대가 함께 사는 중목구조 주택이다.

남북으로 긴 형태의 대지는 제주시에서는 드물게 안정적인 남향 배치가 가능한 조건이었다. 단을 높여 앉힌 집은 양쪽으로 높이 솟은 박공지붕, 붉은 벽돌이 어우러져 고대의 클래식한 성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남쪽으로 주차장이 있는 너른 잔디마당이 펼쳐지고, 오솔길처럼 이어진 디딤석을 따라 현관에 다다르면 작은 중정이 기다린다. 현관문을 열면 맞은편 창 너머로 보이는 후정의 야외 욕조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자연을 내 집에서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마당 공간을 풍성하게 꾸렸다.

SECTION    ⑦욕실 ⑧방 ⑫놀이공간  주택은 마당보다 대지 레벨을 높여 앉혀 조망을 확보하고 웅장한 느낌을 살렸다. 거실과 다이닝룸에서 주방, 세탁실, 현관, 어머니 방까지 파노라마처럼 길게 이어지는 동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제주 환경에 꼭 맞춘 집짓기

제주에서 집을 지을 때는 지역적 특성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설계·시공자를 만나는 일이 우선이다. 필요한 시공 방식이나 디테일이 육지와는 다를 수 있기 때문. 제주에 기반을 두고 오래 활동해온 설계·시공자의 손에 맡겨진 이 주택은 일본식 중목구조로 지어졌다. 경량목구조보다 구조재가 두꺼워 안정성이 높고, 프리컷 구조재를 현장에서 조립하게 되므로 시공 기간이 짧아 비가 잦고 바람이 거센 기후 여건에 적합하다는 판단이었다.

가족의 작은 쉼터가 되어주는 중정  /    후정에 프라이빗하게 자리한 야외 욕조 노출된 구조재가 따스함을 더하는 거실 

시공을 맡은 ㈜JD홈플랜 오권만 대표는 “제주 환경에 맞는 고성능·고기밀 경제 주택이 필요하다”면서 “풍압이 강한 제주도에서는 단열보다 기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단열은 벽체와 지붕에 직접 분사하는 스프레이 방식의 친환경 수성연질폼을 밀도 높게 시공했다. 외장재 시공 시에는 철물 보강으로 벽돌이 비바람에 탈락하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대지면적 ▶ 894㎡(270.44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18.93㎡(35.98평) | 연면적 ▶ 197.72㎡(59.81평) 
건폐율 ▶ 13.30% | 용적률 ▶ 22.12%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6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일본식 중목구조, 내·외벽 : 105×105 구조목, 지붕 : 2×10 구조목 
단열재 ▶ 벽, 지붕 - 수성연질폼 / 바닥 – 비드법보온판 2종 
외부마감재 ▶ 외벽 – 고벽돌 / 지붕 – 컬러강판 | 담장재 ▶ 제주 돌담, 목재 펜스 
창호재 ▶ 이노틱 76mm(독일식 시스템창호) 로이2중유리 | 에너지원 ▶ LPG 
조경 ▶ 대방조경 
설계 ▶ ㈜JD건축사사무소 이은미 
시공 ▶ ㈜JD홈플랜 오권만(김종선 소장) 064-747-2178 www.jdhomeplan.com


집의 중심을 차지하는 주방에서는 안팎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 하부 창가에는 마당을 내다볼 수 있는 작은 서재를 마련했다. 

POINT 1 | 기밀한 단열 시공 
기온은 따뜻한 편이지만 바람이 강한 제주 기후를 고려하여 벽체와 지붕 단열은 모두 수성연질폼으로 시공해 기밀성을 높였다. 
POINT 2 | 조적 철물 보강 
풍압 지대인 제주 특성상 조적 공사에서 철물 보강은 필수. 벽체에 외장 벽돌을 단단하게 고정해 내진, 내풍에 도움이 된다.


거실에서 바라본 다이닝룸. 단차를 두어 공간의 경계를 구분했다. 고급스러운 아트페인팅으로 포인트를 준 다이닝룸. 입주 전 오픈 하우스 기간에는 던에드워드·포스터 페인트가 시공된 공간을 직접 경험하는 쇼케이스와 포스터 페인팅 교육 수료식이 열리기도 했다.   /    ‘11’자로 구성한 주방은 다이닝룸과 연결된다.

POINT 3 | 계단 하부 개집 
계단 아래 데드스페이스를 활용해 반려견을 위한 아늑한 집을 만들어주었다. 필요에 따라 수납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POINT 4 | 계단을 활용한 수납 
아이들을 위한 작은 아지트의 계단에도 서랍이 숨어 있다. 장난감이나 평소 좋아하는 물건을 숨겨두기도 좋은, 재치 있는 아이디어다. 
POINT 5 | 포터스 페인팅 
다이닝룸의 아트월은 호주 브랜드 포터스의 아트페인팅 기법인 ‘프렌치 워시’를 적용한 것으로, 앤티크한 질감이 특징이다.


높은 박공지붕 천장과 샹들리에 조명이 고풍스러움을 더하는 안방 PLAN   ①현관 ②알파룸 ③거실 ④주방 ⑤식당 ⑥세탁실 ⑦욕실 ⑧방 ⑨안방 ⑩드레스룸 ⑪발코니 ⑫놀이공간 ⑬보일러실 
자연과 사람이 소통하는 열린 집

실내는 현관 및 복도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각 공간이 독립적으로 자리한다. 손님을 초대해 홈 파티를 열곤 하는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집의 중심에 주방이 자리 잡았다. 사방으로 열린 주방에 서면 마당, 현관, 계단실 등 집 안팎의 모든 공간에 구석구석 시선이 닿는다. 주방을 기준으로 한쪽엔 다이닝룸과 단을 낮추어 아늑하게 연출한 거실을, 다른 한쪽 끝에는 욕실과 편백으로 마감한 어머니 방을 두었다.

안방 욕실에는 자연스러운 나무 질감의 타일을 깔고, 욕조 옆 눈높이에 맞춰 바다 조망의 창을 냈다.2층으로 올라가면 밖으로 드러난 기둥과 보의 구조미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던에드워드 친환경페인트, 포터스 페인트 / 바닥 – 수입 타일(LES DALLES NOIR), 구정마루 강마루 맥스차콜 
욕실 및 주방 타일 ▶ 국산 및 수입 (흥도건재)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에넥스 | 조명 ▶ 평화조명 
계단재·난간 ▶ 레드파인 집성재, 유리 난간 | 데크재 ▶ 방부목 
현관문 ▶ 코렐도어 | 방문 ▶ 홍송도어 + 페인트


놀이 공간에서 복도를 향해 바라본 모습. 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작은 창을 내고 거울을 겸하는 벽 조명을 달았다. 욕실을 지나면 마주하게 되는 2층 놀이 공간의 입구. 나만의 아지트 같은 곳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   채광 좋은 남향 창에 벤치를 둔 2층 딸아이 방 

2층은 안방과 세 아이의 방, 작은 놀이 공간, 욕실 등으로 구성했다. 안방은 남향으로 낸 발코니를 통해 종일 환한 햇볕이 들어오고, 욕실 코너 창 너머 제주 바다를 벗 삼아 욕조에 몸을 담글 수 있다. 안방을 나와 긴 복도를 지나면 욕실과 나지막한 다락 같은 놀이 공간과 2개의 방이 나타난다. 큰딸의 방에는 사춘기 소녀의 감수성에 맞게 마당을 향해 돌출창을 내고 벤치를 제작해주었다. 창으로 바다가 보이는 넓은 방은 어린 두 아들을 위한 방이다. 아이들의 아지트가 되어줄 놀이 공간은 1층이 내려다보이는 작은 창을 곳곳에 내어 언제든 식구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



취재_ 조고은  |  사진_ 변종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36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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