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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과 연결, 다가구주택의 현대적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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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하남 미사신도시 택지지구에서 유독 하얀 자태를 뽐내며 동네를 밝히는 코너집. 언뜻 심플한 단독주택처럼 보이지만, 네 가족의 보금자리가 될 다가구주택이다.

 

임대 세대와 주인 세대의 출입을 분리한 계단 배치. 주차 공간 역시 집 앞뒤로 2대씩 각각 두었다. 후면을 바라본 모습 / 임대 세대에는 마당 대신 활용할 외부 공간으로 옥상 테라스와 지하 썬큰 정원이 주어진다.

 

다가구주택이라 하면 선입견이 따른다. 임대 수익 때문에 최대 용적률만 고려한 계획, 동네 풍경은 생각하지 않는 뚱뚱한 외관 등 부정적인 시선이 주를 이룬다. 경제성과 미관, 임대 세대에 대한 배려는 양립할 수 없는 조건일까? 건축주를 잘 만난 덕분이라는 세담건축사사무소 송원흠 소장은 말이 아닌 건축으로 다가구에 대한 선입견을 풀었다.

“건축주는 단독주택 같은 다가구를 원했습니다. 땅값이 비싼 택지지구라 밀도 있게 짓는 것은 기본으로 하되, 대지 조건을 반영한 디자인과 주인·임대 세대의 명확한 동선 분리를 통해 집의 특징을 살렸습니다.”

 

각이 있는 대지 조건과 세대 간 매스의 볼륨을 강조한 디자인 덕분에 어디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는 입면 외관을 흰색으로 미장 마감하고 저층 현관부만 진회색 계열의 세라믹 타일로 안정감을 더했다.

 

집은 건축주 부부와 어머니가 각각 2층과 1층을 쓰는 매스와 임대 세대가 위아래 각각을 사용하는 매스로 구분된다. 주차 공간마저도 분리되어 건축주와 임대 세대는 선택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 세련된 외관과 기능적인 설계 덕분인지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았고 주변 집들에 비해 임대 세대도 빨리 정해졌다는 후문을 전했다.

SECTION   ①현관 ②거실 ④방 ⑧다락 ⑨데크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하남시 │ 대지면적 ▶ 262㎡(79.25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 다락 
건축면적 ▶ 129.28㎡(39.10평) │ 연면적 ▶ 282.20㎡(85.36평) 
건폐율 ▶ 49.91% │ 용적률 ▶ 73.92% 
주차대수 ▶ 4대 │ 최고높이 ▶ 9.8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20mm 
외부마감재 ▶ 외벽 - 외단열시스템 백색 스터코플렉스 / 지붕 – 컬러강판 
창호재 ▶ LG하우시스 E9-TT150 │ 열회수환기장치 ▶ 센도리 
에너지원 ▶ 도시가스 │ 전기·기계 ▶ 코담기술단 
구조설계 ▶ 미도구조 │ 시공 ▶ ㈜경진종합건설 031-757-2795 
설계담당 ▶ 이경준, 성동욱, 김영필 
설계 ▶ 세담 건축사사무소 031-795-3733~4


높은 층고의 거실은 다락과 시각적으로 연결된다. 충분한 채광의 거실과 문턱 없이 슬라이딩 도어로 연결되는 안방입주한 뒤 수동적으로 TV를 보는 생활 대신 테이블에 앉아 대화하는 시간이 늘었다는 가족  /   아이들의 손씻기 습관을 위해 현관에 미니 세면대를 마련했다. 
공간 낭비 없이 알뜰하게 구성한 주인 세대

연로하신 어머니의 집은 1층에, 다락과 옥상 테라스가 있는 2층은 건축주 가족의 공간으로 배치되었다. 건축주는 이전에 살았던 북향 아파트는 채광의 아쉬웠던지라 새로 짓는 집은 빛이 충분히 들어올 것을 요청했고, 다각형 대지의 특징을 살려 적재적소에 창을 내었다. 마당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옥상 테라스가 외부 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계단실 복도에 마련한 미니 도서관, 회유 동선으로 연결되는 욕실 등 낭비 없는 콤팩트한 설계에 건축주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층간소음 걱정 없이 뛰어다니는 두 아들을 보며 더 일찍 지을 걸 하는 마음도 든다고.

 



POINT 1 - 세대 분리 우체통       
현관문과 주차 공간뿐만 아니라 우체통도 각각 설치했다. 건축주 부부와 어머니가 쓰는 1호 라인과, 임대 세대가 나눠 쓰는 2호 라인으로 구분해 출입 동선 가까이에 두었다.    

POINT 2 - 계단실 미니 도서관        
2층에서 다락으로 올라가기 전 공간을 복도형 도서관으로 만들어 한쪽 벽면은 책장으로 채우고 벽돌로 인테리어 해 따뜻한 분위기의 장소로 연출했다.


데크와 연결된 아이의 다락 놀이방 안방과 거실에서 각각 접근이 가능한 2층 욕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노루페인트 키즈아이, LG하우시스 실크벽지 / 바닥 - 동화자연마루 강마루 원목마루, 복합대리석 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 ▶ 대보타일, 아쿠아마리나 엔틱스페셜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 주방 가구 ▶ 한샘, 하츠(후드) 
조명 ▶ 필립스라이팅, 중앙조명(거실 펜던트) │ 계단재 ▶ 메이플 하드우드 집성목 30T 
현관문 ▶ 성우 스타게이트 단열도어 │ 방문 ▶ 자작나무 원목도어, PSL 레일도어 
천창 ▶ 한샘 │ 데크재 ▶ 방킬라이


동선 분리로 벽간 소음 해결과 사생활 보장
1층 어머니 집의 거실 겸 주방.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도록 조리대 맞은 편에 개구부를 내었다. 열린 벽과 창 사이로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놓았다. 

 

아침마다 마주치는 게 나쁜 일은 아니지만, 단독주택의 요소는 아니라고 판단한 건축주는 그 생각을 건축가에게 전했다. 송 소장은 일반적으로 다가구주택 중앙이나 끝에 자리하며 이동 통로 그 이상의 역할을 하지 않는 계단실 대신 사생활을 보장하는 분리된 계단실을 만들고 이를 세대 벽이 마주하는 곳에 배치해 벽간 소음 문제까지 해결했다.

 

오픈형 계단실을 통해 지하에 채광을 보탰다. 가족과 친척들이 방문했을 때 다용도로 쓸 수 있도록 폴딩도어를 달았다. 2F - 94.23㎡ / ATTIC - 85.30㎡ B1F - 103.69㎡ / 1F - 87.28㎡ 

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방 ⑤화장실 ⑥보조주방 ⑦미니 도서관 ⑧다락 ⑨데크 ⑩임대 세대


거실 및 주방이 있는 각 임대 세대의 메인 층은 누가 살더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넓고 단순하게 구성했다.지하층은 채광과 환기를 위한 썬큰을 설치해 전용 데크 마당처럼 쓸 수 있다.데크 테라스에서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가족 

 

1층 집은 썬큰 공간이 딸린 지하층으로, 2층 집은 옥상 미니 데크가 포함된 다락으로 부족한 공간을 벌충했다. 특히 임대 세대는 누구나 들어와도 살 수 있도록 보편적인 구조를 기본으로 하되 이 집만의 특성이 드러나도록 외부 공간과의 연결에 신경 썼다.

“정형화된 매스, 수익에 맞춘 공간 구성을 원했다면 이 프로젝트는 실패했을 겁니다.” 정주성이 아닌 부동산으로서의 의미가 더 높아진 요즘, 집의 본질과 거주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면서 현실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은 다가구주택은 그래서 더 반갑다.

 

건축가_ 송원흠 [세담 건축사사무소]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4년부터 세담건축사사무소 대표로 재직 중이다. 단국대학교, 동서울대학교 등에서 설계, 건축계획, 건축법규 등을 가르쳤다. 가평 사룡리주택, 강원 고성주택, 파주 동패동주택, 미사지구 주택, 제주 봉개동주택 등의 단독주택을 설계했으며, 국내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시설환경개선사업을 목재문화진흥회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양평에서 일반인 대상 집짓기 세미나를 위한 한옥 북카페(공간산책)도 운영하고 있다. 031-795-3733~4 | wheum915@hanmail.net



취재_ 조성일  |  사진_ 변종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5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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