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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고 담백한 중목구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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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집을 짓고 살아본 사람은 안다. 꿈꾸던 일상이 꼭 현실과 같지는 않다는 것을. 여기,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꼭 필요한 것만 골라 채운 집이 있다.

 



 

좋은 집이란 무엇일까. 가치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확신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있다. 직접 짓고 살아보면 그 답을 알게 되리라는 것.

“건축하는 사람으로서 수많은 집을 지어왔지만, 막상 내 집을 지을 때는 욕심을 버리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7년 정도 살아보니 관리하느라 비용과 노력만 소모되고 쓰지 않는 공간이 예상보다 더 많았죠. 이번엔 정말 ‘살기 좋은’ 집을 실현해보고 싶었습니다.”

 

단지 초입에서 바라본 세담스테이. 왼쪽에 1호 모델하우스가, 오른쪽에 이미 분양 및 입주가 완료된 2호 주택이 자리한다. 화려하진 않지만 단순함과 세련미가 돋보이는 주택 외관. 관리나 보수의 수고를 덜기 위해 복잡한 디테일은 최대한 배제했다.  /  주택의 후면. 주변을 둘러싼 녹음이 싱그럽다.  

 

경기도 용인시 주북리, 자연을 벗한 주택단지 세담스테이의 1호 주택이 얼마 전 모습을 드러냈다. ‘합리적인 가격의 실용적인 집’을 지향한 중목구조 주택으로, ㈜세담주택건설 한효민 대표는 소박하고 균형 잡힌 삶을 위한 집과 마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독일, 오스트리아, 일본 등의 집을 견학하며 느낀 점과 직접 집을 짓고 살아본 경험을 이곳에 오롯이 녹여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한터로381번길 24-1  |  단지규모 ▶ 총 17필지          
대지면적 ▶ 단지 전체 - 5,980㎡(1,807평) / 1호 모델하우스 – 315㎡(95평, 도로부지 56㎡)              
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 
건축면적 ▶ 62.5㎡(18.91평)  |  연면적 ▶ 125㎡(37.81평) 
건폐율 ▶ 20% │ 용적률 ▶ 40%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9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파일 공법 / 지상 - 나이스코리아 철물 중목구조 105mm 공학목재 │ 단열재 ▶ 내벽 – 크나우프 에코필 / 외벽 – 네오폴 50mm               
외부마감재 ▶ 벽 - ICOT RYOWA社 타일 WING BORDER 2 화이트 / 지붕 - 컬러강판                     
담장재 ▶ 개비온 블록                  
창호재 ▶ 피마펜(PIMAPEN) 시스템창호 U-PVC + LG하우시스 필름                        
철물하드웨어 ▶ 나이스코리아 중목구조 철물 │ 에너지원 ▶ 기름보일러                   
분양가 ▶ 약 4억5천만원(토지, 설계, 조경, 건축 시공 포함)            
설계 ▶ 계획설계 - ㈜세담주택건설 / 실시설계 - 홈플랜 건축사사무소                            
시공 및 분양 ▶ ㈜세담주택건설 031-679-0660  www.sedam.co.kr 
https://blog.naver.com/sedamstay                       


현관으로 들어와 복도에서 바라본 거실. 한쪽에는 손님용 화장실을 두었다.시원한 공간감의 거실은 남향 빛을 받아 늘 환하다. 창가에 벤치를 두어 작은 휴식 공간도 마련했다. 

POINT 1,2 / 한국형 중목구조  
중목 구조재 샘플과 실제 시공 현장. 중목구조는 시간이 지남에 따른 구조재 변형이 적고, 프리컷 목재를 현장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시공기간이 짧다. 특히 세담스테이는 구조 특성에 맞춘 건축 설계와 부산 공장을 둔 나이스코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했다.



“일본에는 ‘장수명 주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한 가족의 일생을 함께할 수 있도록 내구성과 가변성, 수리 용이성을 고루 갖춘 주택이지요.”

세담스테이에는 ‘한국형’ 장수명 주택을 실현하기 위한 한 대표의 고민이 집약되어 있다. 자고로 더하는 것보다 덜어내는 일이 어려운 법. 먼저 집의 규모를 4인 가족이 생활하기 적당한 크기로 줄였다. 바닥면적 19평 정도의 크지 않은 집이지만, 생활에 아쉬움이 없도록 공간 설계에 특히 신경 써서 1층은 개방감 있는 공용공간으로, 2층은 사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주방을 뒤로 배치하고 거실과 식당을 널찍하게 연결한 1층은 손님이 여러 명 와도 거뜬히 소화 가능하다. 욕실 2개, 방 3개로 알차게 채운 2층은 남쪽으로 방을 배치하고 복도 면적을 최소화하여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안방의 드레스룸은 벽체를 세우는 대신 제작 가구로 가림벽을 만들어 면적 손실을 줄이고, 거주자의 필요에 따라 공간을 유연하게 재구성하여 쓸 수 있다.

 

‘ㄷ’자 구조로 간결하게 구성한 주방. 자잘한 살림이 있는 주방과 다용도실을 거실과 식당 뒤쪽으로 배치했다. 주방 아일랜드 너머로 바라본 식당. 거실과 연결된 식당은 마당으로도 바로 이어진다. 자연스럽게 노출된 구조재가 인테리어 효과를 내는 안방.

 

공법을 중목구조로 선택한 것은 집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중목주택’ 하면 국내에서는 ‘좋은 건 알지만 비싸다’라는 인식이 강한데, 세담스테이는 일본 현지에 구조 계산을 의뢰하고 프리컷 목재를 들여오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에 공장을 둔 회사와 협업하여 구조 계산에 따른 설계안 수정 및 자재 운반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였다. 또한, 창의 비율과 기둥 간격 등 중목구조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집을 설계하여 데드스페이스, 자재 손실률을 최소화했다.

 



POINT 3  / 채광을 고려한 방문      
남쪽에 방을 배치한 2층은 복도와 계단실의 채광을 위해 모든 방문을 불투명 유리가 있는 디자인으로 선택했다. 좁은 복도가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한 아이디어다.     

POINT 4 / 건식 욕실      
모든 욕실을 건식으로 구성하여 방수 하자, 곰팡이 발생 등을 예방하되, 바닥은 타일로 마감하여 청소와 관리가 쉽게 했다. 천장은 방수석고보드 시공 후 스터코로 미장하였으며, 매립등 대신 얇은 노출형 조명을 사용해 구조체로 스며드는 습기를 줄였다.


2F – 62.5㎡1F – 62.5㎡ 

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식당 ⑤다용도실 ⑥화장실 ⑦욕실 ⑧침실 ⑨드레스룸 ⑩복도


벽체를 세우는 대신 제작 가구로 공간을 나누어 화장대와 드레스룸을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did 벽지 / 바닥 – 동화자연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바스미디어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계단재·난간 ▶ 애쉬 집성목 │ 현관문 ▶ YKKap           
중문 ▶ L door │ 방문 ▶ 현대홈도어


안방 욕실 또한 건식으로 구성하고 드나들기 편한 다운 욕조를 두었다.남쪽으로 창을 낸 2층 아이 방. 위에는 창고 용도의 다락을 놓아 단열층 역할을 겸하게 했다.  /  2층 복도에서 바라본 계단실 

 

하자 방지를 위해 외관은 발코니 등을 생략한 단순한 박공지붕 형태로 디자인하고, 외장재는 비교적 오염이 적은 타일을 선택해 살면서 손이 많이 가지 않게 신경 썼다. 전기설비공사 시에는 구조체의 변형을 방지하기 위하여 설비 층을 따로 두고,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레일을 설치해 구조목재의 타공을 최소한으로 했다. 집의 모든 욕실을 건식으로 구성한 것도 같은 맥락. 습기에 취약한 목조주택 특성을 고려하여 방수, 곰팡이 등 살면서 발생할 수 있는 하자 문제를 예방하고자 했다. 구조체로 욕실 수증기가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천장 방수를 철저히 한 것과 매립등 설치를 배제한 점 등도 인상적이다.

좋은 집과 나쁜 집의 차이는 결국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에서 오는 게 아닐까. 사는 사람이 주체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생활의 불편과 고민을 덜어주는 소박한 집. 두고두고 볼수록, 오래오래 살수록 정감 가는 세담스테이 첫 집의 일상은 오늘도 옹골차게 영근다.

 

취재_ 조고은  |  사진_ 변종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5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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