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동생이 사이좋게 벗한 집 > HOUSE

본문 바로가기


HOUSE

누나, 동생이 사이좋게 벗한 집

본문

Vol. / 전원속의 내집​

전남 목포, 두 채의 중목주택이 하나의 마당을 품고 나란히 들어섰다. 어린 형제를 슬하에 둔 누나네, 동생네 가족이 어울려 사는 의좋은 남매의 집이다.

 

SECTION   ②거실 ⑧욕실 ⑨복도 ⑩게스트룸 ⑪파우더룸 ⑫안방 ⑬드레스룸 ⑭방 ⑮창고 ⑯데크 ⑰발코니 ⑱중정 ⑲다락 
1호  |  누나네 집 ‘렴의재(廉醫齋)’

“동네 분들도 저희를 자매로 오해하곤 했어요. 시누이, 올케가 한집에서 살다시피 하는 일이 흔치 않기도 하고, ‘김지영, 김서영’ 이름까지 비슷하니까요(웃음).”



대문 앞에 서면 좌측으로 동생네 가족의 집이, 우측으로 누나네 가족의 집이 자리한다. 건물은 두 필지에 각각 앉혔고, 하나의 마당을 사이에 둔 채 서로 마주 보듯 다정히 서 있다. ‘한 마당, 두 집 살이’가 불편하진 않을까 우려의 시선이 많지만, 이전에도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며 자주 왕래했던 터라 어색하기는커녕 아들 키우는 부모의 마음이 잘 통해서 오히려 좋단다. 지금도 일주일에 네 번은 두 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고, 개구쟁이 아이들은 매일 마당에서 뒤엉켜 놀기 바쁘다.

 

동생네 집에서 바라본 1호 주택 외관. 가운데 중정이 있는 ‘ㄷ’자 구조다. 두 집은 매스 형태와 마감 자재를 동일하게 구성하여 주택 단지처럼 일체감을 주었다. 중정과 공유 마당을 향해 열린 1호 거실. 오픈 천장과 큰 창이 시원스러운 공간감을 더한다. 

 

이 땅은 사실 7여 년 전, 누나가 친정 부모님과 함께 집을 지을 요량으로 분양받아둔 필지다. 그 후 남동생이 결혼해 첫아들을 낳았고, 한창 뛰놀 나이가 되자 아파트 층간소음에 대한 고민이 자연스럽게 뒤따랐다. 누나와 매형 역시 어린 형제의 넘치는 에너지를 아파트에서 충분히 경험해본 터였다. 상의 끝에 부모님은 선뜻 땅을 아들 내외에게 양보했고, 그렇게 남매가 함께 집을 짓게 되었다.

“콘크리트 주택보다는 목조주택을 짓고 싶었고, 이왕이면 튼튼하고 기본에 충실한 집이었으면 했어요. 틈틈이 집짓기를 공부하며 ‘중목구조 주택’으로 방향을 잡았죠. 프리컷 방식이라 시공자나 현장 상황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적다는 게 결정적이었어요.”



HOUSE PLAN

대지위치 ▶ 전라남도 목포시  
대지면적 ▶ 1호 – 227.8㎡(68.91평) / 2호 - 254.3㎡(76.93평)          
건물규모 ▶ 1호 - 지상 2층 + 다락 / 2호 - 지상 2층         
건축면적 ▶ 1호 - 106.15㎡(32.11평) / 2호 - 103.92㎡(31.44평)         
연면적 ▶ 1호 - 204.75㎡(61.94평) / 2호 - 196.87㎡(59.55평)        
건폐율 ▶ 1호 - 46.60% / 2호 – 40.87%   |   용적률 ▶ 1호 - 89.88% / 2호 - 77.42%       
주차대수 ▶ 각 2대(외부 공동주차장 2대)   |   최고높이 ▶ 1호 - 9.7m / 2호 - 8.8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팽이말뚝기초 / 지상 - 중목구조 105×105(mm)         
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2종2호 70mm, 그라스울 R32, R19                    
외부마감재 ▶ 벽 - 고벽돌 타일 + 세라믹 타일 / 지붕 - 갈바륨 단열 지붕판         
담장재 ▶ YKKap 루시아스 펜스 + 대문   |   카포트 ▶ YKKap 레이나 카포트, 업게이트             
창호재 ▶ 레하우 86mm 시스템창호, 43mm 로이삼중유리                             
에너지원 ▶ LPG            
총공사비 ▶ 1호 - 약 4억원 / 2호 - 약 3억5천만원          
설계 및 시공 ▶ 블루하우스코리아㈜  031-8017-5002    http://cafe.naver.com/bluehousekorea        www.koreabluehouse.com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1호 누나네 집의 현관은 건물의 동쪽에 주차장과 현관을 두었다. 현관에서 긴 복도를 따라 들어오면 채광 좋은 주방 및 식당, 거실이 나타난다. 

 

공법을 정한 후, 가장 처음 문을 두드린 곳이 중목구조 시공 경험이 풍부한 ‘블루하우스코리아’. 미팅을 위해 서울까지 달려간 이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을 결정했다. 영업에 급급하지 않고 진솔하고 정확하게 상담했던 내용이 믿음직스러웠다는 후문이다.

목포에서는 드문 중목구조 주택이라 그런지 두 집은 공사 과정부터 주변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기초공사 역시 남달랐다. 팽이 모양의 콘크리트 파일을 사용해 지반의 지지력을 높이고 침하를 억제하는 ‘팽이말뚝기초공법’을 적용하기로 한 것. 지내력 검사 결과 보강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시 대부분이 매립지로 형성된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내린 결정이었다. 블루하우스코리아 정기홍 본부장은 “이 공법은 기초 공사 시 발생하는 인접 지역의 침하, 소음과 진동 등의 문제를 덜어줄 뿐 아니라 내진 및 방진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목구조 목재를 그대로 드러내어 아늑함을 더한 2층 복도.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난간에는 최소한의 창만 내었다. 2층 아이 방. 형제가 모두 파란색을 좋아해 1호 주택에는 블루 계열 가구와 벽지 등이 주를 이룬다.블루 컬러로 포인트를 준 주방과 아늑한 삼각형 데크를 곁에 둔 식당 
2호  |  동생네 집 ‘나무나루’

인접한 대지에 각각 자리한 누나네 집과 동생네 집은 서로 마당을 가운데 두고 하나의 담과 대문을 공유한다. 주택 외관은 단순한 박공지붕 선의 매스 형태, 잿빛 파벽돌 외장재 등을 통일하여 멀리서 보면 마치 한 채의 성처럼 웅장해 보인다. 누나네 집은 중정이 공유 마당을 향해 열린 대신 현관문은 반대쪽 도로 면에 두어 각 집의 프라이버시를 어느 정도 확보했다. 마당에는 아이들이 자전거 타기에 편하고 관리가 쉽도록 블록을 깔았다.

 

밖으로 드러난 구조목이 돋보이는 2호 주택의 포치. 공유마당을 지나 현관으로 진입하는 동선이다. 1층 거실과 주방 및 식당. 2호 주택 역시 큰 창과 폴딩도어를 설치해 마당을 향해 열려 있는 구조다. 

 

집 안으로 들어서면 중목주택 특유의 시원스러운 공간감과 큰 창을 만날 수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 각 실의 면적과 동선 등은 개별 가족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했지만, 기본적인 공간 구획의 개념은 같은 지점에서 출발한다. 1층에는 게스트룸, 주방, 거실 등을 비롯한 공용공간을 두고, 남향 빛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침실과 아이 방은 2층으로 올렸다. 1층 거실 천장을 오픈해 식구들이 언제 어디서든 소통할 수 있게 하고, 2층 복도와 계단실 난간은 어린아이들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최소한의 창만 내는 정도로 디자인했다. 현관과 2층 복도 등에 널찍한 창고를 숨겨 수납을 확보하고, 곳곳의 오픈형 발코니는 주택의 개방감을 더해준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실크 벽지(제일벽지) / 바닥 - NOVA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바스디포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 리빙플러스        
조명 ▶ 예술조명  |  데크재 ▶ 합성목재              
계단재·난간 ▶ 고무나무집성재                       
현관문 ▶ YKKap 베나토 현관문  |  방문 ·중문 ▶ WOODONE 원목 도어                    


현관으로 들어서면 맞은편 창 너머로 작은 중정이 보인다.  /  편의를 위해 오픈형으로 구성한 1층 파우더룸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무채색 계열의 모던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안주인 서영 씨의 취향을 반영했다.

“집을 설계하던 중 선물처럼 둘째를 가졌어요. 눈이 펑펑 내리던 날 만삭의 몸으로 현장을 찾았고, 산후조리원에 누워서 각종 마감재 샘플을 보고 골랐더랬죠.”



5개월 된 아이를 품에 안은 올케가 웃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두 가족이 정식으로 입주한 건 지난 4월 봄. 누나네 집에는 남편의 성과 직업을 따 ‘렴의재(廉醫齋)’라는 이름을 붙였다. 직역하면 ‘염 씨 의사가 사는 집’이지만, 아이들에게 ‘청렴하고 의로운 사람이 되어라’ 하고 전하는 메시지도 담긴 이름이다. 목포에서 만나 결혼한 동생네 부부는 도시 이름을 순우리말로 풀어 집을 ‘나무나루’라 부르기로 했다. 수많은 배가 드나들던 항구도시 ‘목포’처럼 나무 향 가득히 행복이 드나드는 자리가 되기를. 오늘도 두 집을 오가는 마당 길목엔 행복이 햇살처럼 쌓인다.

 

동생네 집 식탁에 앉아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시누이와 올케, 사랑스러운 조카 2호 주택의 2층 복도. 1호 주택과 거의 동일한 구조에 컬러 포인트를 달리했다. 1F - 103.92㎡ / 102.79㎡2F - 92.95㎡ / 101.96㎡ 

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식당 ⑤다용도실 ⑥공유마당 ⑦TV룸 ⑧욕실 ⑨복도 ⑩게스트룸 ⑪파우더룸 ⑫안방 ⑬드레스룸 ⑭방 ⑮창고 ⑯데크 ⑰발코니 ⑱중정 ⑲다락



취재_ 조고은  |  사진_ 변종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4 www.uujj.co.kr

 

20180802161942886st84.jpeg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