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망을 그려나가는 가족의 스케치북 > HOUSE

본문 바로가기


HOUSE

로망을 그려나가는 가족의 스케치북

본문

Vol. / 전원속의 내집

안은 나누고 밖으로는 열어낸 모퉁이 집. 풍경과 햇살이 드나들며 일상 속 행복의 밑그림이 된다.

주택 안쪽 마당에는 봄이 오면 작은 텃밭을 꾸리거나 파고라를 세울 예정이다. 

“아파트는 모여 사는 만큼 서로 간의 예의가 중요한데, 모든 이웃이 완벽할 순 없으니 늘 피곤했죠.”

이승훈, 박지민 씨 부부는 ‘왜 주택인가’에 대한 질문에 ‘자유’를 이유로 들었다. 어려서 주택에 살았던 남편 승훈 씨는 줄곧 그 시절을 그리워했고, 아내 지민 씨도 ‘집방’ 콘텐츠를 즐기며 꿈과 아이디어를 키워가던 차였다. 그러다 아이가 태어나고 점차 주택에 대한 확신이 들어 집짓기를 결심했다. 집을 짓기로 했으니 남은 건 파트너를 선택하는 일. 부부는 선택에 있어서 원칙을 세웠다. ‘지역을 기반으로 할 것’. 천안·아산지역 주택 업체를 찾다 최통일 대표의 ‘휴먼홈’ 카페를 접했다. 시공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점에 호감을 갖다, 마침 직장 동료가 그를 통해 지은 집을 보며 확신을 얻었다.

SECTIO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⑤욕실 ⑥방 ⑨다락 ⑩복도 거실에서 반려견 황용이와 티타임을 갖는 이승훈, 박지민 씨 부부주택 주변으로는 콘크리트 블록을 둘러 프라이버시 확보와 함께 든든한 중량감을 줬다.

부부가 휴먼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시공 현장과 비용 관리. 매일 현장을 세세하게 촬영해 카페에 업로드하니 현장에 지키고 있지 않아도 진행 상황 파악이 어렵지 않았다는 점, 또 부부는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사전에 논의되지 않은 추가금은 한 번도 없었다”며 막판에 급작스러운 예산 초과로 골치 아플 일은 생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충청남도 아산시 
대지면적 ▶ 472㎡(143.03평) │ 건물규모 ▶ 145.5㎡(44.09평) 
건축면적 ▶ 90.0㎡(27.27평) │ 연면적 ▶ 174.41㎡(52.85평) 
건폐율 ▶ 19.08% │ 용적률 ▶ 36.95%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8.9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외벽 : 2×6 J-Grade 구조목, 내벽 : 2×6 J-Grade 구조목 장선 2×12 구조목, 지붕 : 2×8 J-Grade + 레인스크린 이중지붕 
단열재 ▶ 기초 - 네오폴단열재 나등급 120mm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50mm / 외벽 - 그라스울 R21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50mm / 지붕 - 그라스울 R32 + 열반사단열재 
외부마감재 ▶ 벽 – 방킬라이 사이딩 + 외단열 스터코 마감 / 지붕 - 이중그림자 싱글   
창호재 ▶ 삼익산업 이노틱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 
철물하드웨어 ▶ 홀다운, 심슨스트롱타이, 메가타이 
에너지원 ▶ LPG │ 조경석 ▶ 이노블록, 현무암석 
전기·기계 ▶ 진흥이엔지(설계), ㈜다보이엔지(시공) 
설비 ▶ 설비장이 │ 구조·실시설계 ▶ 보이드 건축사사무소 
계획설계 및 시공 ▶ 휴먼홈 1811-7995 https://cafe.naver.com/no1tongil


갑갑한 것을 싫어했던 부부는 가능하면 시야가 닿는 곳마다 창을 내고자 했다.  /  전통 건축의 느낌을 더하는 긴 처마와 목재 마감 기둥 스테인리스스틸 주방 상판은 붙박이장과 함께 메탈 & 그레이 톤의 위생적이면서도 무게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앞이 탁 트인 양지바른 언덕에 자리한 주택은 심플한 박공과 긴 처마가 집에 호쾌한 인상을 부여한다. 주택의 외관은 남편 승훈 씨의 취향과 아이디어가 많이 반영되었다. 그중 처마는 모던한 디자인에서도 한국적인 모티프를 얻고 싶었던 승훈 씨의 제안이 녹아있는 부분.

이런 긴 처마는 올 여름 주택 에너지 효율에도 크게 일조했다. 최 대표는 “충실한 단열층에다 한낮의 강한 직사광선을 처마로 막아주는 것만으로도 주택 냉방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며 처마의 역할을 강조했고, 지민 씨는 “아파트에서 여름에 월 15만원 나오던 전기료가 올해 여기서는 에어컨을 실컷 돌려도 6만원을 넘지 않았다”고 덧붙인다.



POINT 1 - 처마 채광구 
긴 처마는 비나 강한 태양 아래서의 외부 활동 영역을 넓혀주는 역할을 하지만, 한편으론 실내로 유입되는 채광량을 줄일 수 있다. 그래서 처마 중간 일부를 틔워 일사량을 조절했다. 

POINT 2 - 내벽 개구부 
거실과 욕실 사이 내벽은 프라이버시 보호와 공간 구분의 역할을 하지만, 벽 안쪽을 너무 어둡고 갑갑하게 만들 수 있었다. 상단에 가로로 길게 낸 개구부는 환기와 함께 빛이 은은하게 들어온다. 

POINT 3 - 분리된 욕실 
2개의 욕실은 모두 샤워실, 세면대, 화장실로 분리해 위생, 식구들 간 프라이버시, 효율적인 동선을 한꺼번에 챙겼다. 또한, 문을 여닫는데 발생하는 낭비 공간을 줄이기 위해 양쪽 다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했다.


넓고 심플하게 구성한 현관. 처마는 포치의 역할도 해 비오는 날에도 드나듦이 원활하다. 손님을 맞이하는 등 한옥의 사랑방 역할도 하는 멀티룸. 천장 루버 마감은 처음 계획에는 없었으나 휴먼홈에서 가족에 대한 선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샤워실 부스 안 바닥은 물을 채울 경우 목욕 욕조로 활용할 수 있도록 레벨을 낮춰 시공했다.   /   현관에서 욕실을 지나 다용도실로 이어지는 동선 중간 복도에는 수납공간을 마련해 공간 낭비를 최소화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제부터는 아내 지민 씨의 아이디어로 가득한 실내 공간. 작지만 알차고 실용적인 공간을 원했던 지민 씨는 무작정 천장과 내벽을 오픈하기보다는 동선을 고려해 효율적인 공간 분리를 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주문했다. 덕분에 현관에서 공용 드레스룸을 지나 욕실과 다용도실로 이어지는 동선이 무척 자연스럽다.

침실과 놀이방 등 가족의 프라이빗한 공간들은 전부 2층으로 올라갔다. 계단실 옆은 지붕 밑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다락 놀이방을 만들었고, 복도를 기준으로 채광과 풍광이 좋은 남쪽에 방들을 배치했다. 드레스룸은 따로 공간을 마련하지 않고 복도 가장 안쪽의 양 옆을 활용해 안방 면적을 줄이지 않고 기능을 확보했다.

넉넉한 면적과 창문 배치로 어둡고 갑갑함과는 거리가 먼 계단실을 만들었다.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실내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공간 낭비를 최소화했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개나리벽지, 탄성코트 도장 / 바닥 - 한솔 강마루, 세라믹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 ▶ 종합타일 수입타일, 국산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 에넥스 대전 대덕점 
조명 ▶ 비츠조명, 공간조명 │ 계단재 ▶ 난간 집성 
현관문 및 중문 ▶ 코렐시스템도어 │ 방문 ▶ 예림도어, 영림도어 
데크재 ▶ 방부목


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팬트리 ⑤욕실 ⑥방 ⑦다용도실 ⑧창고 ⑨다락 ⑩복도 주방에서 본 거실. 거실 한 편에는 벽난로를 설치하기 위해 미리 자리를 마련해두었다.다락은 계단실 옆과 안방 위 두 군데 놓여 각각 아이 놀이방과 가족실로 활용한다. 그중 가족실용 다락에는 난방을 할 수 없는 다락 특성상 코타츠(탁자형 난방기)를 놓아 활용도를 높였다. 언덕을 따라 놓인 택지에서도 비교적 앞에 있어 막힘없이 쾌적한 풍광을 즐긴다.

“마당 조경은 아직 단조로운 편이지만, 겨울을 지내고 크게 변신시켜볼 생각입니다.”

부부는 올여름 데크에 이동식 풀장을 놓았더니 아이가 정말 좋아했다며, 내년에 파고라나 미니 수영장, 파이어피트까지 무얼 어떻게 넣고 꾸밀지에 대해 설레는 표정으로 마당 여기저기를 가리켰다.

부부와 아이가 스케치북에 그림 놀이하듯 즐겁게 상상을 펼쳐나가는 모습. 그들이 아파트를 떠나 찾고자 했던 ‘자유로운 일상’이란 게 바로 이런 것 아닐까.


취재_ 신기영  |  사진_ 변종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8년 12월호 / Vol.238 www.uujj.co.kr

20181213160433576dcce.jpeg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