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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옷을 입은 공동주택, 망고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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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98-06 / 전원속의 내집

서울 화곡동, 유년시절 추억이 가득한 이곳에 집을 지었다. 나 혼자가 아닌 다른 이들과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집. 까만 외관 속 옹기종기 모인 모습은 과일 망고스틴의 형태를 그대로 닮아 있다.


취재 김연정  사진 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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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도심 주택가에 위치한 망고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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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바라본 망고스틴의 개성있는 매스 

House Plan
대지위치 : 서울시 강서구
대지면적 : 227㎡(68.66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4층
건축면적 : 136.09㎡(41.16평)
연면적 : 전체 - 461.43㎡(139.58평) / 지상층 - 321.40㎡(97.22평)
건폐율 : 59.95% 
용적률 : 141.59% 
주차대수 : 4대
최고높이 : 12.92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조
구조재 : 벽 - 180㎜ 콘크리트 내력벽 / 지붕 - 150㎜ 콘크리트 경사지붕
지붕마감재 : sto 시스템
단열재 : EPS 200㎜
외벽마감재 : sto 외단열시스템
창호재 : 동양하이샤시 발코니 2중창, 24㎜ Low-E 페어글라스
설계 : 공감도시건축 이용의, 김태연  http://kinfolks.kr
시공 및 시행 : ㈜이재경스튜디오 010-6797-5447 http://ljkstudio.com

 

 

“망고스틴은 단단한 껍질을 가진 달콤한 망고 맛의 열대과일이죠. 집 또한 외부로부터 가족을 보호하는 단단한 껍질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처음부터 ‘망고스틴’이란 이름이 딱 떠올랐어요.”
망고스틴은 공동주택이다. 오랜 기간 대지에 자리했던 30평 단독주택을 허물고, 연면적 140평에 네 가구가 함께 사는 집을 계획했다. 팔을 걷어붙이고 직접 시공에 나선 건축가 이재경 씨는 이 집의 건축주이자 입주자이다. 그에게 망고스틴은 사무실을 연 후 작업한 첫 집, 그리고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보낸 땅 위에 지은 신혼집이란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건물의 디자인은 단순하게 접근했다. 70평의 토지에서 긴 변을 4로 나누어 각각 분할하고 꽉 찬 사각형 박스를 만든 후, 45도 각도의 지붕을 만들었다.
“땅 모양에 맞추어 잘라낸 형태로 큰 틀이 정해졌어요.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삶을 가질 수 있는 집의 이미지를 만들려 했죠.”
일단 이름에 걸맞게 짙은 색의 겉옷을 입혀주었다. 내부는 과일의 부드러운 속살처럼 흰색과 재료의 고유색을 사용했다. 거주자의 편의를 위해 ‘내 집 앞 주차’를 할 수 있도록 필로티를 만들어주었고, 6m 가량 뽑아낸 필로티는 벽이 없이 날렵한 볼륨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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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길에서 바라본 주택의 측면  ▶ 입구에 들어서면 각 층을 연결하는 계단과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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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가족이 변화하는 것에 맞춰, 사는 동안 함께 변해가는 집을 만들고 싶었다. 부분적으로 뜯어내 쉽게 내부를 변경할 수 있고, 가족의 생활환경에 맞춰 보이드를 채우거나 다른 가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 점 또한 입주자 위한 배려이자 변화를 고려한 사항들이다. 가족의 손때가 묻어 따뜻한 내부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미송, 스테인리스, 콘크리트 등 내부에 쓰인 마감재는 본연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망고스틴에서 가장 집중한 것은 ‘주거의 본질’이었다. 대개의 아파트와 빌라는 수평의 공간을 벽과 문으로 분할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공간의 개성 없이 최고의 방과 최악의 방이 공존하게 된다. 집은 마음과 공간을 열고 많은 대화와 서로의 행동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져야 제대로 된 가족의 삶을 담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기존 다가구주택의 평면이 아닌 다른 삶의 방식을 찾고자 했고, 이를 위해 주거공간의 구조부터 다시 생각하였다. 수평적인 구조에서 방을 만들기 위해서는 벽과 문이 필수지만 단절의 가능성을 주기 때문에, 망고스틴의 경우 스킵플로어를 이용한 수직적인 구조를 적용했다. 반 층씩 바닥을 엇갈려 올리는 스킵플로어 방식은 벽이나 문 없이 공간을 구획하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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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을 올라 처음 만나게 되는 1층. 부부는 이곳을 거실로 꾸몄다.

 

 

Interior Source
내벽 마감재 : 9㎜ 미송합판, 콘크리트 노출, 100×100 백색타일
바닥재 : LG하우시스 강화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자기질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 변기 및 수전
주방 가구 : IKEA 메토드싱크대, 링훌트 서랍, 아일랜드 - 참나무 상판, 멀바우 상판
조명 : Linno Korea 2.5m LED 펜던트 조명
계단재 : 38㎜ 라왕발판
현관문 : 60㎜ 방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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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층에는 아담한 주방이 있다. 주방가구는 모두 이케아에서 구입하여 직접 조립하고 배치했다.  ▶ 면적이 크지 않기 때문에 수납공간은 최대한 늘렸다. 그런 의도에서 3층에는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수납장을 짜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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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방에서 반 층만 올라가면 욕실과 화장실, 세탁실 등이 자리한다. 협소함에도 불구하고 알차게 공간을 활용한 점이 돋보인다. ▶▲ 꼭대기 층에 마련된 부부의 침실. 매트리스 가장자리에도 수납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숨어 있다. ▶▲ 빛이 잘 드는 지하층에는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마당 개념의 공간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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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킵플로어 방식으로 시공된 내부. 각 공간은 각 세대의 생활 패턴에 따라 변형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망고스틴의 집들은 각각 크기와 디자인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다. 또한 서로 다른 분위기로 가족들만의 공간을 나타낼 수 있다. 내부에서도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는데, 이는 가족구성원의 변화 또한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으로 부부가 둘만 살 때의 공간 구성과 아이가 생겼을 때 공간 이용이 완전히 달라짐도 고려한 것이다. 이런 변화를 수용하고 개성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보이드가 계획되었다. 계단실의 보이드, 슬래브 끝의 보이드 등은 독창적인 가구배치와 공간의 확장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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