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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채와 세 개의 마당을 가진 화성 아지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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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96-09 / 전원속의 내집

집을 짓고 사는 건축주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다. 볼륨을 최대한 높이고 노래하기, 마당에서 맘껏 요리하며 냄새 피우기 같은 시시한 것들이 가능해지며 일상의 큰 힐링이 된다고. 음악을 사랑하는 이 가족에게도 단독주택은 인생의 새로운 무대가 되었다.

 

 

구성 이세정  사진 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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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늑하고 오목한 형태의 중정이 있는 집. 넓은 면적은 아니지만, 가족이 마당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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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재 겸 음악실이 자리한 별채. 높은 층고로 색다른 공간감을 가진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대지면적 : 469㎡(142.12평) 
건축면적 : 121.04㎡(36.67평) 
연면적 : 121.04㎡(36.67평)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 지상 - 경량목구조 
창호재 : 엔썸 독일식 시스템창호(39㎜ 3중유리) 
외벽마감재 : 아연도컬러강판, 스터코플렉스
내벽마감재 : 석고보드 위 친환경 도장(벤자민 무어) 
지붕재 : 0.5㎜ 아연도컬러강판 
단열재 : R19 그라스울 + 50㎜ 비드법 단열재 
바닥재 : 구정 강마루 
디자인 : 홈스타일토토(임병훈+정신애+안영선) www.homestyletoto.com
시공 : 가드림(김용태)

 


화성 주택의 대지는 대로변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시골 내음이 나는 고즈넉한 곳에 위치한다. 교통 여건이 좋아서 조금 막히는 시간대라도 서울까지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소위 ‘수도권 시골’에 있는 이 땅. 건축주는 진작 지었어야 했는데 어머니 연세나 점점 커 가는 아들 나이를 생각하면 조금 늦은 감이 있다며 집짓기를 서둘렀다.
건축주의 요구 조건은 특별할 것이 없었다. 다만 집을 나누어도 좋으니 별채로 아들과 함께 쓰는 작업실이 있으면 좋겠다는 것. 부자는 함께 기타 연주라는 공통된 취미를 즐기고 있었다. 그 외에는 전적으로 디자이너에게 일임했다.

땅은 140평가량으로, 도로로 내주어야 하는 부분이 있어 실제 가용 면적은 얼마 되지 않았다. 주변 경사면으로 석축까지 쌓다 보면 시골 땅 100평이라는 게 그리 넓지는 않은 면적이다. 게다가 좌우, 아래쪽 3면이 도로로 둘러싸여 있고, 뒤편으로는 농사를 짓는 야트막한 땅이라 프라이버시 보호가 쉽지 않았다.


단독주택은 어느 경우나 그렇듯이 프라이버시가 가장 문제가 된다. 건축주의 초기 구상은 땅 모양에 맞춰 집을 약간 꺾어서 최대한 뒤로 붙여 앉히고, 앞으로 마당을 확보하자는 것이었다. 우린 조금 다른 제안을 했다. 바로 ‘ㄱ’자 내지는 ‘ㄴ’자로 꺾어서 독립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중정형 주택이다. 보통의 디자인 과정에서 넓지 않은 땅을 나누고, 크지 않은 집을 쪼개자고 하면 건축주가 쉽게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건축주는 흔쾌히 우리 의견에 손을 들어주어 결국 본채와 별채가 나뉜 집. 그리고 세 개의 마당을 가진 아지트 같은 집이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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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로티로 올린 별채 테라스. 아들 방과 이어진 휴식 공간으로 조망이 그만이다.  ▶ 테라스는 지붕과 벽을 두어 제 역할을 온전히 다하도록 했다. 다만, 답답하지 않도록 벽 상부에 개구부를 뚫었다.

 

 

POINT 1  |  세 가지 다른 정원을 가진 집
중정형 평면을 가진 주택은 가늘고 길게 펼쳐진 모양새로 면적 대비 커 보인다. 또한 실내에서 밖을 내다보면 우리 집 일부가 보이기 때문에 거주자로 하여금 묘한 안도감을 준다. 이 집은 도로에서 보이는 앞마당, 연못과 꽃나무로 가꾼 옆마당, 프라이빗한 안마당, 이렇게 총 세 개의 정원을 가진다. 운동장처럼 넓은 마당이 아니더라도 성격별로 쓰임새를 달리해 활용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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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2  |  공간 구성과 동선의 효율
주방은 이 집에서 시선이나 동선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다. 남향 볕을 받으며 중정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양면적인 조건이 화성 주택 거실과 주방의 특징이다. 응접실과 거실. 입식 테이블과 좌식 평상을 오가는 동선. 추운 겨울에는 유리 파티션을 닫아놓고 주로 응접실에서 머물며 담소를 나눈다. 어쩌면 사람과 음식이 있는 공간은 응접실까지로 한정하고, 거실 너머의 공간까지만 강아지들에게 허용하려는 의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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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채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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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은 본채와 이어지지만, 밖에서 잘 들여다보이지 않게 디자인하였다. 건축주는 구석에 좌식 툇마루에 앉아 직접 꾸민 뒷마당의 꽃나무를 감상하고,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책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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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아들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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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직접 고른 블루 컬러로 포인트를 준 방

 

 

별채는 본채와 개념적으로는 나뉘어 있지만, 실제로는 본채 다용도실과 연결된 형태다. 지인들이 방문했을 때 본채에 방해를 주지 않기 위해 현관도 따로 만들었다. 남자들만의 이 공간은 아래층에 음악 연주실과 아버지의 서재, 위층에 아들 방과 테라스가 위치한다. 별채는 본채와 달리 과감한 색의 바닥재를 깔고, 천장 높이를 달리해 공간감도 새롭게 했다.
작업실 안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은 그 공간에 어울리게 폐쇄적이다. 좌식 평상에 앉으면 옆마당의 정원이 보이고, 계단 쪽에서는 안마당과 본채를 마주한다. 높은 천장을 올려다보면 천장을 통해 구름이 흐르는 모습이 보이는데, 건축주는 센스 있게 그 주변에 비행기 모형을 달아 분위기를 더했다. 2층 테라스에 오르면 이 집에서 가장 시원한 전망을 맞이한다. 집 주변 100m 반경으로 더 높은 조망은 없으므로 당분간 최고의 전망대가 될 듯하다.

집이 완성된 지금, 건축주는 ‘ㄷ’자형 구조에 만족하며 각 마당을 콘셉트를 나누어 잘 활용하고 있다. 프라이빗한 안마당에서는 지인들과 바비큐 파티를 하고, 옆마당에선 연못과 꽃나무들을 가꾸며 정원을 즐긴다. 그리고 도로변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앞마당은 나무 울타리를 낮게 두른 잔디 마당으로 삼아 집의 외관을 더욱 살리고 있다. 건축주는 정면 쪽 마당 면적을 희생하더라도 중정을 더 늘릴 걸 아쉬워하기도 했는데, 역시 집에서 살다 보면 프라이버시가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이 틀림없다. 널찍한 마당보다는 작더라도 제대로 보호받고 잘 꾸며진, 실내 공간과 긴밀히 연결된 마당이 단독주택의 진수일 것이다. ·임병훈  

 


나만의 아지트 주택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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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읽고 집을 짓다』의 저자 홈스타일토토 임병훈 소장이 쓴 두 번째 하우스 디자인 북. 건물 배치와 실 구성, 자재와 시공 디테일까지 건축가가 제안하는 집짓기의 롤모델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단독주택에서 누릴 수 있는 색다른 경험들을 선사하는 아지트 공간들은 빛나는 아이디어로 무릎을 탁 치게 한다.  1만4천8백원 | 130쪽 | ㈜주택문화사 

→​ http://www.uujj.co.kr/shop/item.php?it_id=143557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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