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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기능의 조화를 보여준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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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78-01 / 전원속의 내집

조용한 도심 마을에 새로 지은 집은 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절제된 미를 가졌다. 과하지 않은 지붕과 오래된 느낌의 고벽돌로 외관을 정하고 내부는 건축주의 취향을 십분 반영해 공간을 설계했다. 자신의 몸에 가장 잘 맞는 집이 무엇인지 아는 건축주의 현명한 식견 덕분이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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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에서 본 주택의 입면. 오래된 듯 견고한 느낌을 풍기는 청고벽돌이 눈에 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서울시 
대지면적 : 353㎡(106.96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다락
연면적 : 299.88㎡(90.60평)
건폐율 : 53.59%
용적률 : 59.87%
주차대수 : 4대
최고높이 : 11.7m
공법 : 지하 및 기초 – 철근콘크리트       
      지상 - 경골목구조 구조재  PSL, SPF
지붕재 : 리얼징크
단열재 : 셀룰로오즈(60k)
외벽마감재 : 청고벽돌, 스터코플렉스
창호재 : 레하우 24㎜ 삼중유리
설계 : UA건축사사무소 02-555-4508
시공 : 그레이스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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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의 서재 공간은 발코니를 앞에 두어 정원을 향해 늘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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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규모에 맞춰 건축주가 직접 꾸민 정원은 길에서는 보이지 않는, 이 집의 숨은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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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부부는 서울 도심에 마당이 있는 집을 갖기 위해 몇 개월간 부지를 물색했다. 서초구, 강남구 일대의 개발제한지역을 답사하던 중, 마을 산과 인접한 경사지의 땅을 찾고 건축에 들어갔다. 부부는 미국에서 오랜 시간 목조주택에 살아왔기 때문에 집을 관리하고 마당을 가꾸는 일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목조 건축에도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 집에 대한 디자인과 공간 구성을 직접 그려 설계자에게 적극 제안했다. 남편을 위한 지하 음악실과 2층 서재, 넓은 드레스룸이 딸린 안방과 천장이 높은 거실, 여기에 부부가 오롯이 꾸밀 수 있을 만큼의 작은 정원 등 구체적이고 철저하게 요구사항들을 정리했다. 결과적으로 집은 100평에 달하는 연면적에 비해 비교적 작은 개수의 실로 구성되었고, 각 실들은 단순하고 시원한 구성으로 개방감을 가진다.  외부는 징크와 고벽돌의 조화로 모던함 속에서도 중후함을 잃지 않고, 스타코플렉스를 부분적으로 적용해 단조로움을 덜었다. 고벽돌은 거칠고 오래된 느낌을 주지만, 자체 습도 조절 능력이 있어 목구조와 부합하는 장점을 가졌다. 여기에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질감과 내오염성을 지녔다. 지붕재는 모던한 외관을 위해 징크로 택하되 강한 느낌을 지우기 위해 거실과 침실의 지붕 높이를 달리해 한 방향으로 경사지게 만들었다. 마당과 길을 향한 외쪽 경사지붕 덕분에 집은 규모에 비해 그리 커 보이지 않는 매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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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쪽 경사가 천장에 서까래로 그대로 노출된 거실. 실의 크기가 크다보니 단단하게 가공된 공학목재를 경량목구조에 접목해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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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 서재로 오르는 계단. 맞은편에는 게스트룸이 자리한다.  ▶ 발코니는 건축주가 이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되었다. 

지하층은 방수와 토압에 대응하기 위해 철근콘크리트로 계획하였고, 지상은 미국식 경량목구조로 시공되었다. 각 실들이 일반적인 크기보다 1.5~2배씩 크다보니 장스팬들이 필요했고, 그에 따라 바닥 장선도 12″ 간격으로 시공하여 추후 처지는 현상을 미연에 막았다. 벽체는 2×8″부재를 사용하여 구조적 강성을 추가 확보하고 그에 따른 단열재의 두께도 에너지절약 기준의 조건을 추가 충족한다. 20㎝ 이상의 전단벽 구성으로 강성을 확보하고 한쪽으로 경사진 지붕은 마루대 구조를 적용하여 지붕하중을 분산하였다.  
목구조는 패널라이징 공법을 적용했다. 주요 벽체들을 사전에 공장 제작하여 현장에서 크레인을 사용해 조립했다. 현장 제작에 비해 작업 속도도 빠르고 정밀도도 높아, 주변이 협소한 부지 여건에적합한 선택이었다. 벽체는 셀룰로오즈를 단열재로 채용하여 방음 및 단열성을 높였고, 추가로 60T 비드법보온판을 외단열로 적용했다. 지붕은 2×12″ 서까래에 셀룰로오즈 단열재를 충진하고, 외벽과 마찬가지로 100T 외단열재를 추가 설치하였다. 외단열재는 외부 온도와 직사광선의 영향을 적극 차단하는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한다. 여름을 지내본 건축주는 냉방기를 가동하지 않고도 더위를 느끼지 않았다고 성능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처럼 겹겹이 외피를 두른 집은 습기가 빠져나갈 공간이 없어 내부 습도가 높아지게 된다. 그래서 열회수환기장치를 적용하여 창을 열지 않고도 안과 밖의 공기가 순환되도록 했다. 한여름 더운 공기는 공조기를 통과하며 온도가 낮아져 유입되고, 겨울철 찬 공기는 공조기를 통과하며 온도가 높아져 유입된다. 창호는 단열성능을 고려하여 기밀성 1등급, 열관류율이 0.89W/㎡·K로 최상위 등급에 속하는 독일제 REHAU 3중 유리 시스템 창호를 적용하여 열성능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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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요에 따라 유리문을 닫아 분리할 수 있는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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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음시설을 철저하게 시공한 지하 취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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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의 격조 있는 호텔을 닮은 안방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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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방과 거실 사이에 자리한 다이닝룸  ▶ 보조주방은 후면 베란다로 바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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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재는 붉은 벽돌을 내장재로 택해 고풍스런 느낌을 풍기고, 다락방을 따로 두어 책 보관 등이 용이하도록 했다. 


INTERIOR SOURCES
내벽마감 : 벤자민무어 친환경페인트
바닥재 :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대리석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한샘
조명 : 매입형 LED, 샹들리에, 외부 주물등
계단재 : 오크 원목
현관문 : 원목 도어
방문 : 원목 붙박이장 
한샘 : 데크재 방부목


지하는 넉넉한 주차공간과 취미실, 메이드룸으로 구성되었다. 주차장에서 주방으로 연결되는 덤웨이터(Dumbwaiter)가 노부부의 장바구니를 운반할 용도로 설치되었다. 주차장과 바로 연결된 취미실은 좌우로 창을 내어 선큰을 통한 지하층 환기가 용이하도록 했다. 이곳은 현재 건축주가 지인들과 모여 악기를 연주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1층은 주방-식당-거실이 일자로 배치되었고, 거실은 앞마당과 뒤편 테라스로 바로 이어진다. 주방과 연결된 보조주방은 뒤쪽 테라스로 바로 연결되어 가사일의 동선이 편리하다. 2층은 온전한 남편의 공간이다. 데스크를 중앙에 두어 마치 집무실 같은 형태를 띠고 있는 서재는 테라스와 다락방까지 딸린 독립적인 공간이다.  각 실들은 광폭 몰딩을 사용해 넓은 공간감을 마무리하고, 공적 공간은 친환경페인트, 사적 공간은 벽지로 마감하여 공간별로 차별성을 주었다. 특히 넓은 현관홀에서 바로 이어지는 계단은 실내의 중추적인 이미지가 되며 원목으로 보행감이 뛰어나다. 현관과 계단 부위로 층고를 오픈한 설계는 층별로 단절될 수 있는 폐쇄성을 극복한 인상적인 설계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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