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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3 페이지 | 전원주택 정보의 모든 것 월간 전원속의 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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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1
알차고 합리적인 세가족의 평생집
도심 작은 땅 위, 세 가족의 평생을 책임질 하얀 집. 건축주, 건축가,시공사 모두의 열정을 모아 만들어진 보금자리다.측창의 빛으로 환한 계단실의 끝. 일명 ‘환희의 공간’으로 집이 가진 한계와 공간에 사는 재미를 더하기 위한 요소다.건축주 부부는 결혼할 때부터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 뜻을 뒀다. 유유자적 걱정 없이, 옹기종기 가족만이 모여 있는 ‘우리 집’이 최고라고 여겼기 때문일까. 한때 구옥 전세를 살며 추위에 시달렸어도 집에 대한 취향만큼은 확고했다. 아들이 태어나고 자라나면서 이 취향에 소망까지 더해지기 시작했다. 아이에게도 주택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과, 오롯이 가족이 함께일 때 느끼는 행복을 주고 싶다는 소망. 이런 바람들을 구체화시키기 위해서는 건축주의 고민과 공부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건축주만의 ‘슈퍼스타’가 되어줄 건축사를 찾기 시작했다. 잡지를 넘겨보다 부부가 바라는 모습과 비슷한 집, 그 옆의 KDDH 건축이라는 이름을 보고 무작정 전화를 걸었고, 시원스레 미팅이 잡혔다. 세 가족의 보금자리, 한유재 건축기의 시작이었다.HOUSE PLAN대지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대지면적 ≫ 92.00㎡(27.83평)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거주인원 ≫ 3명(부부+자녀1)건축면적 ≫ 53.85㎡(15.99평)연면적 ≫ 93.83㎡(28.38평)건폐율 ≫ 58.53%용적률 ≫ 101.99%주차대수 ≫ 1대최고높이 ≫ 12.00m구조 ≫ 일반목구조단열재 ≫ T50 준불연 단열재, 수성연질폼외부마감재 ≫ 외벽 –스터코플렉스 / 지붕 – 알루미늄징크(페이샤+소핏), 이중그림자싱글창호재 ≫ Aluplast aevo 39mm 독일식창호(에너지등급 1등급)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 메가타이에너지원 ≫ 기름보일러(경동콘덴싱)전기·기계 ≫ ㈜대림엠이씨설비 ≫ ㈜대림엠이씨구조설계(내진) ≫ 두항구조열회수환기장치 ≫ 컴포벤트 DOMEKT R 300V시공 ≫ 프라임하우징 박종철설계 ≫ 건축사사무소 KDDH(김동희, 김도연, 손정용, 손승희, 김아름, 김미선) 02-2051-1677 www.kddh.kr골목에서 보이는 주택의 측면. 지붕이 교차된 지점에 구성한 측창이 보인다.살짝 사선으로 내어진 현관은 팬트리룸을 포함해 넉넉하게 구성됐다.건축가와 건축주, 그리고 시공사 모두에게 가장 큰 미션은 제한된 초기 예산이었다. 구옥을 사서 리모델링을 할 생각도 했지만 이왕이면 처음부터 가족에게 꼭 맞게, 소위 ‘평생 집’으로 삼을 만큼 후회 없이 짓고 싶었다. 몇 번을 이동하며 고민 끝에 1억 2천만 원 남짓에 구매한 구도심 대지. 34평이라는 평수는 작지 않았지만 도로 덕에 10평 정도를 제하고 시작하니 집이 올라갈 수 있는 면적이 크게 줄었다. 부부는 처음부터 커다란 집이 아닌, 작지만 내실이 있는 집을 원했다. 그러나 작은 집에도 분명 생각지 못하게 필요한 것들이 있었고, 또 처음에 막연히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게 욕심이 되기도 했다.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예산이 들기도 했고, 기초 공사 과정 중 물이 새어 고이는 것을 발견하는 난관도 겪었다. 팽이기초로 변경된 것 또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 덕에 부부는 끝없이 집에 대해 공부하며, 이 과정에 즐겁게 임했다. 마침 미래의 집이 될 공사 현장은 아내의 직장이자 아들의 학교 바로 근처에 위치하고 있었기에 자연스레 성실한 건축주가 될 수 있었다.계단실 맨 밑의 공간에는 아이를 위한 작은 서재를 만들어뒀다.집에 처음 들어오면 보이는 주방과 다이닝 공간. 시원하게 낸 창과 별도의 출입구에서도 채광이 확보됐다.“저희가 운이 좋았던 부분인 것 같아요. 매일매일 출근하는 길에 공사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었으니까요. 한여름에 고생하시는 분들과 직접 이야기도 나누면서 신뢰도 쌓이고, 감사함도 느끼면서 좋은 집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할 여지가 있었던 것 같아요.”1층의 다이닝 공간은 집과 가족의 핵심 공간이다. 계단을 통해 스킵플로어로 마련한 거실로 진입하며 위로 갈수록 개인 공간으로 통하는 동선이다.현재의 도로와, 미래에 생겨날 도로가 교차되는 위치와 땅 모양을 읽어 절묘하게 올려진 하얀 집. 현관이 있는 외벽의 마감재가 홀로 다른 질감인 것 또한 현장을 지켜보던 부부가 직접 의견을 낸 덕분이다. 남서향으로 모서리가 향하는 모양새였기에 루버의 질감을 가진 벽면은 빛을 받아들이며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하얀 벽면을 입체적으로 잘 살려낸 포인트가 되었다. 내부 공간 구성 또한 프로젝트 내내 많은 소통을 통해 이뤄졌다. 특히 작은 부지 면적에 여유 있는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용적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스킵플로어 구성으로 인해 계단실은 집안 곳곳으로 뻗어나가는 캐릭터를 갖게 됐다.거실 겸 가족실에서는 또 한번 계단으로 단차를 둬 단조롭지 않은 공간을 만들었다.적극적으로 활용한 스킵플로어와 그로 인해 뻗어가듯 확장되는 다락방, 그리고 계단실은 한유재의 핵심 건축 요소다. 도로를 면한 필지의 작은 집에서 어쩔 수 없이 창문을 온전히 활용하지 못할 것을 예상해 채광과 공간감을 확보하고, 더불어 필수적인 요소가 된 높은 계단실을 오르내리는 동선의 지루함을 덜어줄 필요가 있었다. 1층과 1.5층에는 주방과 거실 등의 공용 공간, 또 거기서부터 아이방과 침실을 지나쳐 부부 각자의 다락방이라는 개인 공간이 나오기까지, 이 모든 이동이 이루어지는 계단실은 오르면 오를수록 측창의 빛으로 점점 밝아진다.가장 볕이 잘 드는 위치에 둔 아이방. 옆쪽으로 남는 공간은 어린이가 가장 자유롭게 드나들 수 크기의 비밀 공간이다.2층에 위치한 안방은 높은 천장과 드레스룸과 함께 위치하고 있다. 위쪽으로는 남편만의 다락방이 시선으로 이어진다.집의 부속이 아닌, 이 집에 지내는 맛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서 작동시키기 위해 계단실을 벽에서 살짝 띄워줬다. 건축가의 의도와 걸맞게 16평 규모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게 느껴진다. 세탁실과 베란다, 아이를 위한 비밀 공간과 드레스룸까지, 자투리 공간 안에 알차게 담아낸 것은 물론이다.사선으로 그려져 남게 된 삼각형의 공간에 세탁실과 발코니를 채워넣었다.박공지붕선의 형태가 감각적인 안방 화장실.계단을 끝까지 오르면 보이는 고측창과 루버 디테일. 도로로 꽉 막힌 집에 채광을 확보하기 위한 한 수였다.“집 짓기를 원하시는 예비 건축주 분들에게 조언하자면, ‘빨리’ 계획을 시작하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시장 상황도 경제적인 여건도 언제 변동될지 모르니까요. 또 계획을 구체화시켜줄 건축가분을 찾고 꼭 많이 대화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LX하우시스 합지벽지 / 바닥 - 메라톤플로링 강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 스페인 수입타일 등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 우림싱크(주문제작)조명 ≫ LED조명, 을지로라인 조명 등계단재, 난간 ≫ 자작합판 + 평철난간현관문 ≫ 내추럴 솔라오크중문 ≫ 공감도어 슬림 2연동 모루유리방문 ≫ 영림도어가장 윗층에서 왼쪽에 위치한 아내만의 다락방. 작은 서고와 취미실의 역할을 함께 한다.계단실 오른쪽에는 건축주가 음악 감상 등을 즐기는 다락방이 있다. 내부 창문을 열면 안방까지 시선이 닿는다.한유재. 한가롭게 뒹굴뒹굴 놀기 위한 집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일까? 건축적으로는 각지고 뾰족하지만, 가족의 여유가 닿아 부드러운 느낌이 감돈다. 뜨거운 여름날, 모두의 열정으로 빚어낸 집에 걸맞는 행복이다.(위, 아래) 모든 층에 스킵플로어를 내어 교차하는 다락의 연출이 가능했다. 꼭대기의 측창 디테일이 집의 외관에 그대로 이어져 재밌는 인상을 준다.건축주 가족 후기한유재는 예산 계획 면에 있어 신경을 많이 쓰고, 동시에 평생 살 집을 염두에 두고 지은 집이에요. 조치원은 직장이나 앞으로의 학군, 인프라도 물론 강점이었지만, 동시에 읍이었기에 전 지역이 농촌주거개량사업에 해당이 되어 좋은 이자 조건으로 대출도 가능했죠. 작은 땅에 도로 인접이라는 조건은 건축적인 여러 아이디어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취재_손준우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8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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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1
보편적 질서 위에 활력을 주는 집
HOUSE VIEW공장지대와 고속도로 사이에서 유려한 곡선이 빛을 낸다. 땅의 모양을 닮은 집은 3대가 뿌리 내릴 곳이다.삼각형 모양의 대지를 닮은 집은 마당을 감싸 안은 듯 유려한 곡선으로 흐른다. 마당에는 작은 산책로가 있다.대지는 경북 칠곡군 동명면 송산리에 있다. 이 지역은 준주거지역으로 대지 주변은 공장으로 둘러싸여 있고, 또 옆으로는 중앙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었다. 공장들과 계획 대지 반대편으로 산과 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상반된 분위기의 것들이 대치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처럼 독특한 입지 조건이 초기 계획에 영감을 줬다. 무엇보다 공장으로 둘러싸인 계획 대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독주택을 계획하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주변과 조화로운 건물 대신 공장건물들로 이뤄진 보편적 질서 위에 활력을 주는 건물을 만들고자 계획했다.공장지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집.대지는 남쪽은 넓었지만, 북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삼각형 형태였다. 주택부지로 건물을 앉힐 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이기도 했고, 법적으로 건물을 놓을 영역을 설정하고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대지 위에 넣어보니 여유 공간이 없었다. 그래서 마당을 크게 만들기보다는 작은 마당을 여러 개로 분산해서 다양한 공간에서 마당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남쪽 주 출입 마당과 북쪽 도로에서 들어오는 부 출입 마당, 2층의 자연으로 열린 좁은 마당까지 마당을 3개 계획했다. 마당으로 인해 자리를 찾지 못한 내부 프로그램은 2층으로 옮겨졌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북도 칠곡군대지면적 ≫ 421㎡(127.35평)건물규모 ≫ 지상 2층거주인원 ≫ 6명(부부, 아들 부부, 자녀2)건축면적 ≫ 125.08㎡(37.83평)연면적 ≫ 196.1㎡(59.32평)건폐율≫ 29.71%용적률 ≫ 46.57%주차대수 ≫ 1대최고높이 ≫ 7.2m구조 ≫ 기초 - 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벽체 외부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00mm / 내부 - 압출법보온판 30mm / 천장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220mm외부마감재 ≫ 외벽 - STO 외단열시스템 등 / 지붕 – 컬러강판창호재 ≫ THK24mm 로이복층유리, PVC 이중창호(에너지등급 2등급)에너지원 ≫ LPG전기·기계·설비 ≫ 승진ENG구조설계(내진) ≫ 아르텍구조시공·조경 ≫ 건축주 직영총공사비 ≫ 2억5천만원(설계비 및 인테리어 제외)설계·감리 ≫ 영종건축사사무소현관문을 통유리로 시공해 채광이 좋고 전면 창들과 이어져 통일감을 준다.세면기를 호텔식 레이아웃으로 나란히 놓아 편의성을 높였고 세면대 하부장과 양 옆의 서랍장을 모두 화이트 톤으로 맞춰 깔끔한 느낌을 준다.마당 계획과 함께 이 집의 형태적 콘셉트는 땅의 형상을 그대로 가져와서 건축화하고 그 위에 의도된 곡선을 사용해 건물을 덜어낸 형태다. 곡선을 통해 비워진 공간은 마당으로 채워 내외부가 어우러지는 상호 관입을 의도했다.1층의 주방과 다이닝룸. 가족의 공용공간으로 거실의 역할도 겸한다.원목 마루를 시공한 2층 복도.입면 계획은 공장과 고속도로 쪽으로 창을 극히 제한하고 콘크리트 가벽을 세워 시선과 소음을 차단했다. 양쪽으로 세워진 콘크리트 가벽을 이용해서 남쪽으로 둥근 처마와 전면 창을 설치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빛의 입사각이 변화하며 생겨나는 내부의 둥근 그림자는 공간을 더 인상적으로 만들었고, 내부에서 자연을 바라볼 때 둥근 프레임인 처마와 자연의 곡선이 매끄럽게 이어졌다. 자연으로 열려 있는 남쪽의 큰 창은 안과 밖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공간적으로, 또 시각적으로 더욱더 넓게 느껴지게 했다. 동시에 빛을 적극적으로 유입해 공간을 풍요롭게 만들었다.가족의 개인 공간으로 이뤄진 2층을 따라 침실이 자리한다. 화려한 샹들리에가 눈에 띈다.계단에는 빈틈없는 높은 난간을 설치해 안전을 꾀했으며 카펫을 깔아 차분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2층 면적은 1층 면적에 비해 작아 단면 또한 곡선 형태의 지붕으로 계획했다. 이로 인해 공간마다 천장 높이를 달리해서 좀 더 입체적 공간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 역시 곡선의 형태로 만들어 이동의 기능뿐만 아니라 거실에서 계단을 바라볼 때 오브제로써의 조형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계단에는 카펫을 깔아 이동 동선의 편안함도 제공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천장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 바닥 – 구정마루(원목)욕실 및 주방 타일 ≫ 대구 영남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크릴세면대, 계림주방가구 ≫ 대구 CCM 주방가구조명 ≫ 비츠조명계단재·난간 ≫ 카펫(계단판), 유리난간방문 ≫ 영림도어(맴브레인 위 도장)붙박이장 ≫ 대구 CCM 제작가구탑볼 세면기와 어두운색의 하부장으로 꾸민 2층 세면공간.큰 창을 시공해 채광이 풍부하고 환기에 용이한 욕실.평면계획은 다양한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계획했다. 세밀하게 잘 짜인 집은 편리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그러나 공간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순간, 융통성이 없어진다. 따라서 건물의 긴 생애 동안 주거 외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3대가 생활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축주의 요구와 더불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 등 그밖에 어떤 용도로 사용하더라도 다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되었으면 했다. 그래서 공용공간은 뚜렷한 목적이 없는 늘 비워진 공간으로 계획해 공간의 융통성을 제고하고, 천장의 높이, 실의 크기, 재료 등을 고려해 계획했다.글 : 박영종거실과 세면 공간 사이 아치 통로를 세워 공간이 부드럽게 이어진다. 세면기 위에 펜던트 조명을 달아 편의성을 더했다.©건축주 제공/ 황금빛 들녘과 어우러진 주택 전경. 앞으로 이곳은 3대에 걸쳐 황금빛 드라마를 써나갈 가족들의 터전이다.건축가 박영종_영종건축사사무소홍익대학교 대학원 실내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건축사사무소 키아즈머스에서 실무를 쌓았다. 이후 영종건축사사무소를 설립, 안과 밖의 경계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주변과 조화롭고, 때로는 파격적이며 오랜 세월 아름다움을 건축물에 담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주요 작업으로는 논현동빌딩, 평창동주택, 관저동주택, 화천주택 등이 있다.010-2952-1655|www.yjarchitects.com취재_ 오수현 | 사진_ 이남선ⓒ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8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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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8
모던과 클래식을 이은 스틸하우스
가족과 함께 이루고자 했던 주택 생활의 꿈.디자인부터 기능까지 스틸하우스란 그릇에 알뜰히 담아냈다.“우리 가족이 안심하고 지낼 안전한 집을 꿈꾸는 건 모든 남자의 로망이니까요.”건축주 김성강 씨는 그의 집 앞에서 집 소개를 시작했다. 애초에는 아이들이 한창 어릴 때부터 마음껏 뛰어놀게 하고 싶어 집짓기를 꿈꿨다. 하지만, 당시에는 준비도 되지 않았고 육아와 업무에 바쁜 와중에 아파트의 편리함을 포기하기도 쉽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이제 아이들은 대학생과 중학생이 되었다. 처음 그린 그림에서는 조금 벗어났지만, 다시 집짓기 로망이 고개를 들었다. 이번에는 절치부심해서 생활의 편의를 고려해 부지를 세심히 골랐고, 주택 구조와 디자인에 대해서도 오래 숙고했다.주택에서 이어져 나오는 벽과 게스트룸 매스가 마당을 가볍게 감싼다.매스마다 명도가 달라지는 벽돌 타일들은 들어가고 도드라지는 입체감을 더한다.현관문 앞에 늘어선 루버들은 현관문이 열리는 가장 취약한 순간에 직접적인 외부 시선을 막아준다.그런 성강 씨가 선택한 공법은 스틸하우스였다. 여러모로 비교했을 때 구조적인 안정성이나 내진 성능에 있어서 신뢰할 수 있었고, 구조재의 국산 비율이 높다는 부분도 눈에 들어왔다. “목재 제품을 취급하는 일을 하고 있어 수입 목재 품귀 현상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보다 조금 일찍 심각성을 알았다”는 그는 “국내에서 구조재를 생산해 자재 수급 일정이나 가격 변동성에 있어서 믿을 수 있었다”고. 그래서였을까. 스틸하우스를 전문으로 시공하는 그린홈예진과 집짓기를 시작하고 나서, 건축자재 유통 대란 속에서도 공기(工期)에 영향을 준 트러블은 거의 없었다. 설계에 만전을 기해 반년, 꼼꼼하게 시공해서 반년. 성강 씨 가족이 이룬 로망은 이제 한 달째를 맞이하고 있다.긴 벤치가 놓인 현관. 건축주가 직접 만든 작품이다.직선이 가득한 실내외 속에서 천장에 흐르는 곡선은 긴장감을 덜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주택은 마당을 감싸는 듯한 ㄱ자 형태의 매스와 반듯한 직선들, 블랙 톤의 벽돌이 차분하고 단단한 인상을 준다. 주택은 편리하지만 프라이버시 문제가 대두되는 도심지 택지에 입지했다. 때문에 큰 도로 방면에서는 집에서 연장된 듯한 벽으로, 골목 방면에서는 게스트룸이 자리한 매스로 외부 시선을 막아줘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2층에서 출입할 수 있는 넓은 테라스가 자칫 갑갑해질 수 있는 상황을 막아준다. 1층 주차장과 출입문 앞은 깊이감이 있는 넓은 포치를 만들었다. 덕분에 바깥으로 캐노피를 만들지 않아도 궂은 날씨에 사람과 차량 출입이 편리하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화성시 새솔동대지면적 ≫ 363.40㎡(109.92평)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177.51㎡(53.69평)연면적 ≫ 240.65㎡(72.79평)건폐율 ≫ 48.85%용적률 ≫ 66.22%주차대수 ≫ 2대최고높이 ≫ 9.98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스틸하우스단열재 ≫ 벽 – 외벽 : T100 비드법보온판(가등급), 내벽 : 그라스울 R-19 / 지붕 - T50 비드법보온판(가등급), 그라스울 R-30(천장)외부마감재 ≫ 외벽 – 롱브릭 벽돌 타일 / 지붕 –고내식 합금도금강판(포스맥)창호재 ≫ 레하우 156㎜ 압착 SLIDING, 86㎜ T/T, T/S PVC 시스템창호(에너지 등급 1등급 + 47mm 3중 3면 배강도 로이유리)열회수환기장치 ≫ 경동 나비엔 에어원 TAC551에너지원 ≫ 가스보일러조경 ≫ 성원조경건축디자인 ≫ 최부용갤러리하우스 010-4575-8231시공 ≫ 그린홈예진 1833-4956 www.yejinhouse.com(위, 아래) 현관쪽 출입문을 통해 게스트룸에 들어서면 욕실과 함께 폴딩도어로 열리고 닫히는 침실이 나타난다.계단 아래는 데드스페이스로 방치하거나 투박한 수납장을 나열하는 대신 큰 공사 없이 시공할 수 있는 조화정원을 설치했다. 이를 위해 온 가족이 강남 화훼시장을 몇 번이고 돌았다고.긴 벤치가 놓인 넓은 현관과 게스트실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전반적으로 돌출되거나 가려지는 부분을 최소화한 하나의 공간으로 이뤄진 널찍한 가족공간이 나타난다. 이는 될 수 있으면 실내에 전반적으로 군더더기를 줄이고자 했던 성강 씨의 요청사항이 반영된 것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가장 안쪽에 자리한 주방도 치수를 딱 맞춰 빌트인 된 냉장고를 제외하고 바닥에서 천장까지 모두 커버하는 붙박이장으로 깔끔하게 수납 처리했다. 모든 문도 히든도어나 포켓도어를 적용했다. 다만, 그 안에서 단조롭지 않도록 내벽은 실내용 스터코로 질감을 살려냈고, 우물천장이나 계단 및 화단처럼 곡선이나 자연적인 요소를 활용하기도 했다.약간의 스킵플로어로 단차를 준 2층. 유리난간으로 시각적 개방감을 살렸다.(위, 아래) 박공 지붕선까지 층고를 높인 자녀들 방. 자녀들 방에는 각각 다락을 놓아 자유롭게 활용한다.2층은 약간의 단차를 준 스킵플로어 공간으로 구성됐다. 안방과 세탁실이 한 레벨에, 가족실과 두 자녀의 방은 약간 높은 레벨에 자리했다. 두 자녀의 방은 각각 다락을 가지고 있어 넓은 수납공간을 겸해 각자의 개성에 맞춰 쓰고 있다. 가족실에서는 테라스로 출입할 수 있는데, 소나무 화단이나 보이드 공간을 통해 1층부터 올라온 대나무나 자칫 심심하기 쉬운 테라스에 녹색을 더하며 다채롭게 만들어준다. 한편, 디자인과 구조 외에도 주택의 성능에 여러 주의를 기울였다.부부 침실은 욕실과 드레스룸 등은 슬라이딩 도어와 히든도어로 깔끔하게 가렸다. 창밖으로는 소나무와 대나무가 엿보이는 테라스 정원을 만날 수 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베네치안 스터코 엠보 시공, LX하우시스 벽지 / 바닥 - 층 거실·주방 : 포세린 타일, 1층 게스트룸·2층 : 이건마루 원목 광폭 카라텍스처 오크브러쉬욕실 및 주방 타일 ≫ 백승타일 포세린 타일, 우림앤뮤즈 원목도어 + 인조대리석 상판 세면대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더죤테크주방 가구 ≫ 우림앤뮤즈 켈야 세라믹 아일랜드, 블랑코 수전, 팔맥 천장매립후드조명 ≫ 빛스토리계단재·난간 ≫ 스틸 플레이트현관문 ≫ 커널시스텍중문 ≫ 빈켈플러스 알루미늄 간살 + 브론즈유리방문 ≫ 예림 히든도어, 베네치안스타코 페인트 + 필름지 부착붙박이장 ≫ 우림앤뮤즈스틸하우스 구조재 특성상 취약할 수 있는 열교 현상이나 소음도 꼼꼼하게 점검했다. 단열과 기밀 성능은 패시브하우스에 준하게 끌어 올리며, 환기의 경우 집중식 열회수환기장치를 두 대 확보해 풍부한 환기량을 확보했다. 창호나 인테리어 공정 중 일부는 건축주가 직접 자재 수급부터 시공까지 진행해 일부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성강 씨는 “부차적이지만, 스틸하우스는 은행 평가가 좋은 편”이라며 “주택 자금 확보에 있어서 비교적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주택이라는 로망을 꿈에 새긴 지 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늦게나마 꿈을 이룬 성강 씨와 가족들. 주택 곳곳에 배인 생활과 즐거움의 흔적에서 집짓기로 얻은 행복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2층 발코니 모습. 제법 공간이 넓어 이곳에서 간단한 운동을 즐기기도 한다.고내식성 합금도금강판으로 마무리된 지붕은 매스에 따라 분절되는 경계를 따라 색을 달리해 구분감을 줬다.POINT 1_게스트룸 폴딩도어게스트룸은 필요할 땐 방으로 쓰고, 또 달리 필요할 때는 피트니스 공간으로도 활용하고자 했다. 폴딩도어는 그 경계에 구분을 주면서 마당으로의 시선을 막지 않는다.POINT 2_다락방 게이밍룸다락방 끝, 수납장처럼 보이는 문을 열면 보이는 게이밍룸을 마련해줬다. 공부 및 취침 공간과 분리해 공부할 때는 공부에, 게임을 할 때는 게임에 몰입감을 더한다.POINT 3_주방 속 미니바일체감 있게 늘어선 주방 붙박이장 중 하나를 열면 그 안에 티세트가 갖춰진 숨겨진 미니바가 나타난다. 어수선하지 않게 가려두고, 간단하게 차 한잔 가볍게 대접하고 즐기기에는 충분하다.취재_신기영|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7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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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8
강원도 양양 동호해변가 욜 스테이(YOL STAY)
평범한 일상 속 마음 한구석에 남을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공간. 집을 짓기 전 가볼 만한 숙소, 그 열세 번째는 강원도 양양 동호해변에 위치한 ‘욜 스테이(YOL S TAY)’이다.서핑의 성지로 불리며 새로운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강원도 양양. 그중 동호해변은 한적한 바다와 긴 백사장,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쉼을 찾아 떠나는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곳이다. 해변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이들을 위해 문을 연 ‘욜스테이(Yol Stay)’가 있다.‘YOLO(You Live Only Once)’라는 단어에서 따온 숙소의 명칭답게 이곳은 ‘한 번뿐인 인생,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장소다. 스페인의 한 휴양지에 온 듯한 분위기의 외관, 쉽게 접할 수 없는 과감한 색채의 인테리어로 욜스테이는 일상을 벗어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HOUSE PLAN대지위치 ≫ 강원도 양양군 | 대지면적 ≫ 651m2(197.27평)건물규모 ≫ 지상 1층 | 건축면적 ≫ 261m2(79평)건폐율 ≫ 40% | 용적률 ≫ 40%주차대수 ≫ 2대외부마감재 ≫ 스터코플렉스내부마감재 ≫ MDF+페인트, 수입벽지욕실 및 주방 타일 ≫ 대제 수입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외주방 가구 ≫ 현장 제작 | 조명 ≫ 빈티지 제품현관문 ≫ 캡스톤 | 설계 ≫ 삼성설계사무소골조시공 ≫ 엘엠디앤씨인테리어 ≫ 롬컴퍼니 맹새롬, 김동위 @ _ romcompany4인 독채 미하스(Mijas)의 테라스로 향하는 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숲으로 향하는 통로이다. / 컬러풀한 타일 매치과 벽면 색이 돋보이는 화장실파스텔 블루 컬러가 돋보이는 오픈형 주방을 구성해 여럿이 함께 다이닝파티를 준비할 수 있는 색다른 공간이다.2인 독채 팔마(Palma)는 스페인의 팔마 데마요르카 섬의 명칭을 딴 공간으로, 고재를 주로 사용해 빈티지한 멋이 강하다. 거실 한쪽은 유럽의 고성 내부처럼 회벽에 벽 선반을 연출해 두었는데, 거실 의자에 앉으면 아치창 너머 울창한 숲이 한눈에 담긴다. 공간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은 침실이다. 최소한의 조명과 곡선의 벽이 마치 동굴 속에서 잠드는 것 같은 휴식을 선사한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온전한 쉼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겐 최적의 배경이다.4인 독채 Mijas(미하스)는 스페인 남부 지중해변에 위치한 도시의 이름을 빌렸다. 실내로들어서 바로 마주하는 오픈 키친은 파스텔 블루를 메인 색으로 삼아 연노란빛 벽과 조화를 이룬다. 주방 바닥부터 욕실까지, 타일은 과감하고도 화려하게 매치했다. 건물 뒤편으로는 독채 테라스와 숲으로 둘러싸인 미니풀을 구성해 요즘 스테이의 조건도 충분히 갖췄다.회벽과 벽선반으로 장식된 거실은 오래된 유럽의 한 살림집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동굴 같은 침실로 향하는 공간. 오픈형 세면대와 은은한 간접조명이 공간의 색을 극명하게 보여준다.아치형 개구부에 고재로 직접 제작한 문이 빈티지하고 이국적인 멋을 풍긴다.핑크빛 벽을 세워 프라이빗하게 구성한 야외풀.얼마 전에는 스테이 옆 공간에 ‘Yol stay&Shop’이라는 라이프스타일 셀렉숍이 문을 열었다. 숙박객들은 이곳에서 와인이나 커피 등 간단한 음료를 즐기며 다양한 리빙&레저 아이템들을 둘러볼 수 있다. 특히 해변 피크닉을 위한 렌트 서비스도 시작한다고 하니, 여행지의 즐거움을 한껏 누려볼 수 있게 됐다.‘양양 속 작은 스페인’이라 불리는 이곳. 기대를 안고 방문해 더 큰 셀렘을 얻고 떠나게 하는 매력적인 숙소이다.INTERVIEW김혜진·김성호 대표스테이를 열게 된 계기는저희는 2년 차 신혼부부로 스테이를 오픈하기 전까지는 서울에서 맞벌이를 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어요. 하루하루 정신없이 흘러가는 직장 생활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뭔가 다른 삶을 꿈꾸며 많은 대화를 나눴죠. 그때,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바다 근처에서 스테이를 해보자는 결심이 섰어요. 당장 제주도, 강원도 지역을 돌며 토지와 구옥을 알아보다 양양에 와서 이 땅을 만나게 되었죠.강원도 양양을 택하게 된 동기는지금의 대지를 처음 봤을 때, 주변으로 펼쳐진 소나무와 마운틴 뷰에 매료되었어요. 준비한 예산을 초과한 금액의 땅이었지만, 양양 동호해변과 걸어서 10분 거리인 점도 반영해 결국 구입하게 되었죠, 얼마 전부터 양양이 서핑으로 굉장히 힙한 동네로 떠올랐는데, 속초나 강릉에 비해 숙소는 많이 부족한 편이에요. 저희는 서핑지로 가장 유명한 죽도해변 근처가 아닌 고요하고 한적한 느낌의 동호해변 근처라 더욱 좋았어요. 일상에서 동떨어진 낯선 곳에 온 듯한 숙소를 짓고 싶었거든요.거실에 앉으면 아치창을 통해 바깥 숲이 한눈에 들어온다.숙소를 구상하며 추구한 콘셉트는저희 부부가 결혼하는 해에 코로나19가 터졌어요. 그 여파로 스페인으로 예정되어 있던 신혼여행을 취소해야 했죠. 꿈의 여행지였던 스페인에 가기 위해 밤새 숙소를 찾아가며 예약했는데, 못 가게 되니 허망함이 참 컸어요. 그래서 양양에 마치 스페인에 온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숙소를 만들기로 결심했어요. 설계사무소에 직접 원하는 모양의 건축물을 그려 전달했지요. 공사를 진행하며 겪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토지 구매에 예산을 오버하는 바람에 건축 예산이 빠듯했어요. 그래서 골조, 창호, 인테리어를 각각 다른 업체에 의뢰했어요. 골조 시공 때, 머릿속에 대략적인 레이아웃을 그려 창호나 배관 등의 위치를 직접 결정해야 했는데, 비전문가라 어려움이 많았어요. 시공한 바닥재를 다시 들어내고 배관과 전기선을 옮기기도 했으니까요.길어진 장마로 준공이 늦어져 결국 저는 양양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월세살이를 하고, 남편은 건축이 끝날 때까지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면서 주말마다 양양으로 왔지요. 덕분에 결혼 1년 차에 주말부부 체험까지 해봤답니다.Mijas 독채의 이색적인 세면대. 체커보드 패턴의 욕실 타일이 시선을 잡는다. / 오로지 쉼에 집중할 수 있는 침실인테리어를 위한 팁이 있다면패션 브랜드 마케터로 일할 당시 SNS에서 핫한 숍이나 카페들을 정말 많이 찾아다녔어요. 좋은 사례들을 직접 보고 경험한 시간들이 인테리어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팀을 찾는 것이 중요하죠. 저희는 인테리어팀과 첫 만남 자리에서 핸드폰에 저장된 공간 이미지들이 거의 비슷한 걸 보고 서로 정말 놀랐거든요. 무조건 유명한 업체보다는 본인의 취향이 맞는 업체와 작업해야 시너지가 훨씬 더 클 거에요.이곳이 어떻게 기억되었으면 하는지 ‘설렘’이요. 다들 지친 일상을 벗어나고자 여행을 하잖아요. 내집과는 다른 이색적인 공간을 접하면서, 해외여행 못지않은 설렘과 행복을 느끼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취재협조 |욜스테이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선사유적로 207-2 010-8375-3441@ yol_stay취재_편집부| 사진_김나윤ⓒ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6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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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2
자연에서 온 재료로 만든 자연스러운 단층집
주변의 환경을 해치지 않고, 자연의 재료로 시간의 흐름을 한껏 받아들이고 싶었다. 아름다운 시의 운율처럼 자연스럽게 부유하며 자리하고 있는 집이 탄생했다.10가구 정도로 구성된 양평의 조그마한 마을에 새롭게 안착한 집. 소박하고 단순한 구조의 단층집은 주변과 잘 어우러지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은은하게 드러내고 있다. 자연에서 온 재료를 사용해 그 특성을 집 전체에 담고자 했던 건축주는 여러 가지 건축적 요소를 활용하여 ‘시;집’만이 지닌 자연친화적인 포인트들을 만들어냈다.자갈이 깔린 앞마당에서는 게스트룸과 거실, 안방의 구조가 한눈에 들어온다. 일반적인 지붕과 다른 방향성을 보여줘 존재감이 느껴진다.통유리로 디자인된 현관문이 카페에 들어서는 느낌을 준다. 유리문을 지나면 내부 공간으로 들어가기 전 전실로 들어서게 된다.건물 외벽의 대부분을 감싸고 있는 목재 마감재가 시;집의 이러한 성격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시간이 흐르며 자연 재료가 보여줄 자연스러운 변화가 기대되는 외관이다. 경골목구조로 지어진 집은 친환경 자재인 탄화목으로 외벽을 마감했다. 마당 바닥은 자연 재료인 자갈로 마감했고, 이는 데크와 후정까지 연결돼 집 전체를 아우르는 느낌이 든다. 처마 지붕에 홈통을 설치하지 않는 대신 처마선 하부 바닥에 유공관을 깔아 배수를 용이하게 했다. 빗물이 자갈 마당으로 바로 떨어져 자연스럽고 운치 있는 빗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는 것이 건축주에게는 소소한 행복이다.SECTION(위, 아래) 작은 마을에 위치한 집. 주변 환경에 잘 어우러지는 집을 만들기 위해 단순한 구조의 단층집을 구상했다.현관으로 들어서면 전실을 기준으로 주생활 공간과 게스트룸으로 구분된다. 주생활 공간은 다시 주방, 거실, 안방으로 나뉘어지는데, 각각의 박공지붕 아래에서 분리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거실과 안방 사이에 건식 세면 공간이 둘을 다시 연결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게스트룸은 별개의 욕실과 간이주방을 갖추고 있어 작업실로 쓰기도 하는 유연한 공간이다. 주생활 공간에는 특별한 장치가 한 가지 있다. 건물 외부에 설치된 슬라이딩 수직 차양 루버는 거실에서 안방까지 이동시킬 수 있어 태양의 위치에 따라 실내 일사량을 조절할 수 있고,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는 역할도 한다.화이트와 우드 톤으로 따뜻한 감성이 돋보이는 주방. 정갈한 대들보가 공간에 안정감을 더한다.주방 옆에는 거실 겸 다용도 공간을 마련했다. 통창을 통해 바깥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루버를 통해 만들어지는 그림자는 시간대에 따라 집 안의 분위기를 시시각각 다양하게 연출한다.PLAN건축주가 가장 매력적으로 느끼는 곳은 후정 공간. 북쪽 인접 대지와의 레벨차로 인해 형성된 3m의 콘크리트 옹벽을 처음에는 단점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옹벽 덕분에 공간이 더욱 프라이빗하게 느껴진다. 기능상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집의 뒤쪽 공간이 지금은 손님을 초대하거나 개인적인 공간으로 활용하며 계속해서 머무르고 싶은 곳이 된 것. 또한 옹벽에 햇빛이 반사되어 들어오는 은은한 간접광 역시 후정을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주방에서 보이는 후정 공간. 옹벽에 반사되어 비치는 간접광이 색다른 분위기를 만든다.주생활 공간 가장 안쪽에 위치한 안방 침실. 포인트 벽은 집의 외벽과 같은 마감재를 사용해 외관이 지닌 정체성을 내부로 들여왔다.대지의 높이차로 인해 형성된 옹벽은 갈색빛을 띠는 부정형 호피석으로 마감해 목재와 자갈, 콘크리트의 상반된 이미지를 조화롭게 중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대지면적 ≫344㎡(104.06평) 건물규모 ≫지상 1층 거주인원 ≫2명(부부) 건축면적 ≫86.79㎡(26.25평) 연면적 ≫83.99㎡(25.40평) 건폐율 ≫25.23% 용적률 ≫24.42% 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5.96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 내벽 S.P.F 구조목 / 지붕 –2×10 구조목 단열재 ≫인슐레이션 R23, R37 외부마감재 ≫외벽 – 루나우드, 컬러강판 / 지붕 – 리얼징크 담장재 ≫호피석 부정형 창호재 ≫살라만더 82mm 독일식 PVC 시스템창호(에너지등급 1등급) 에너지원 ≫기름보일러 조경 ≫건축주 직영 내부마감재 ≫벽 – LX하우시스 합지벽지 / 바닥 –LX하우시스 지아마루 Real 콘크리트베이직 욕실 및 주방 타일 ≫자기질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거실 가구 ≫PLANTLANCE 방문 ≫예림ABS도어 데크재 ≫콘크리트 폴리싱 시공 ≫공간하임 설계 ≫건축사사무소 요하 02-6953-0604 www.yohaa.co.kr취재_조재희| 사진_김성철ⓒ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2년 1월호 / Vol.275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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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2
라이프사이클에 맞게 변화하는 '대를 잇는 집'
일생일대의 결정과 고민의 결정체, 집짓기.설계부터 준공까지 파란만장한 과정과 건축가의 고민을 만나본다.그 첫 번째는 다섯 식구의 소통을 담아낸 바닷가 숲속 집이다.다섯 식구가 머리를 맞대고 쌓아 올린 보금자리지금으로부터 대략 1년 전의 일이었다. 이혈룡·박현경 씨 부부에게 가장 큰 고민은 ‘가족의 회복’이었다. 세 자녀에게 어느 시기가 중요하지 않을까마는, 사춘기와 성장, 학업이라는 인생의 폭풍과 혼란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의 아이들에게 부부는 쉬며 힐링하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무언가 동기를 부여해 주고 싶었고, 때론 시원하게 머리를 식힐 공간을 주고 싶었다. 부부는 집짓기라는 답을 냈고, 다섯 식구는 머리를 맞댔다.1층은 필로티 공간으로 구성된 주택의 모습. 덕분에 주차는 물론, 비 오는 날에도 다용도 공간으로 사용이 편리하다.(위, 아래) 2층 파사드를 감싸고 있는 곡선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주택에 생동감을 준다.주택 현관문에 이르는 외부계단.부부는 설계와 시공의 많은 과정에서 자녀들이 배제되지 않도록 세심히 정보를 공유했다. 중요한 공정은 공학적 기반이 있는 부부가 도면을 보며 체크했지만, 외관의 결정부터 인테리어 컬러나 조명, 가구 배치에 이르기까지 자녀들은 태블릿 PC에 도면을 직접 그려보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가족은 현장도 수없이 드나들며 청소부터 보조에 이르기까지 시공 전반을 함께했다. 현장은 순탄하게만 돌아가진 않았지만, 입주에 이르는 과정에서 가족들은 더욱 끈끈해지고 단단해졌다. “중요 공정 때마다 휴가를 내 참여하는 바람에 내년 휴가까지 모조리 당겨 썼다”며 멋쩍어하는 부부. 부부가 보여주는, 현장에 녹아든 가족들의 사진들에서 휴가 이상의 행복이 느껴진다.SECTION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 ④ 안방 ⑤ 방 ⑥ 욕실 ⑦ 복도 ⑧ 다용도실 ⑨ 창고 ⑩ 필로티 주차장 ⑪ 앞마당 ⑫ 뒷마당거실에서 바라본 모습. 가족과 마주하고 소통하고 싶어했던 아내의 주문으로 독특한 아일랜드 배치가 이뤄졌다. 냉장고는 유지관리와 청소를 우선해 따로 장을 두지 않았다.와이드한 뷰를 잡아내기 위해 큰 틀의 창호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금속 보강재를 심은 창호 프레임을 제작해 적용했다.안방과 자녀 침실에 별도의 드레스룸을 두는 대신 현관 공간을 활용해 집합수납을 위한 장을 두었다.자녀침실 앞 복도를 길게 활용해 수납장과 세면대를 배치했다.안방에서 시작해 거실까지 시야가 이어지는 발코니창. 일출부터 일몰까지 집 안에서 감상이 가능하다.PLAN라이프사이클에 맞춰 변하는 ‘대를 잇는 집’설계 의뢰를 받은 스타일랩 종합건축사사무소의 안응준 소장은 땅이 가진 특성, 건축주에게 ‘세 자녀를 위한 각방’과 ‘가족의 미래’라는 화두의 큰 틀에서 방향을 잡아나갔다. “흙에서부터 주변 여건, 숲까지 정말 탐나는 필지였다”고 첫인상을 전한 안 소장. 외관에서는 바다에 인접하며 언덕 위에 놓인 대지가 가진 풍부한 뷰를 담아내면서, 에지 있고 단정한 스타일을 추구한 결과 필로티 위에 얹어진 커브 형상을 갖게 되었다.드럼을 좋아하는 아들은 새집에서 마음껏 에너지를 발산한다. 목공벽이지만, 방음도 고려해 시공했다. 창으로는 금속 난간 대신 강화유리 난간을 둬 시야 방해를 최소화했다.자녀들 방과 복도를 나누는 벽 위에는 창을 두어 자연스러운 채광을 확보하는 동시에 간단한 선반 역할을 한다.자녀방이 모여 있는 서측 복도. 끝에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닿는 창을 둬 시각적 갑갑함을 최소화했다.HOUSE PLAN대지위치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지면적 ≫938㎡(238.74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거주인원 ≫5명(부부 + 자녀 3) 건축면적 ≫200.71㎡(60.71평) 연면적 ≫157.44㎡(47.62평) 건폐율 ≫21.40% 용적률 ≫16.78% 주차대수 ≫4대 최고높이 ≫7.67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 : 철근콘크리트, 지붕 : 무근콘크리트 단열재 ≫준불연 비드법단열재 외부마감재 ≫외벽 – 미장스톤 / 지붕 –구조체 위 무근콘크리트 + 에폭시 마감 창호재 ≫KCC 에너지원 ≫기름보일러 조경석 ≫자연석 쌓기 구조설계 ≫㈜씨온구조 민정규 대표 전기·기계·소방설계 ≫지혁이엔지 오주명 소장 내부마감재 ≫벽 – 개나리벽지 / 바닥 –PVC 바닥재 욕실 및 주방 타일 ≫용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한샘 거실 가구 ≫수니겔러리 조명 ≫한샘 현관문 ≫백산도어 FD9039 중문 ≫초슬림 3연동 시티뷰 자동중문 방문 ≫영림도어 시공 ≫건축주 직영 설계 ≫스타일랩 종합건축사사무소(설계 담당 : 노재현, 이주헌)주택 뒷마당에는 농구대와 야외조명을 설치했다. 학업으로 인해 오후 느즈막히 와도 가볍게 몸을 풀 수 있다.소나무 숲이 아늑하게 감싸주는 주택.‘각방과 미래’라는 화두에서 안 소장이 도출해낸 개념은 ‘대를 잇는 집’이었다. 기둥과 슬래브로 큰 구조를 두고, 그 안에서 가족들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변화를 주고자 한 것. 자녀들 공간은 구조체가 아닌 목공으로 벽을 형성하고, 자녀들이 독립하거나 결혼해 손주들이 생길 때 줄이고 또 늘리며 거실에 다양한 역할을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필로티 공간도 추후 확장을 염두에 둬 공간 바닥에 미리 배관과 배전 공사를 마쳐놓았다.안 소장은 “급하게 지어 집에 사람이 맞춰 사는 게 아닌, 몇 대에 걸쳐 쓸 수 있는 집이 되도록 고민했다”면서 “입주 직후 잠깐만이 아닌 늘 가족과 함께 호흡하고 지킬 수 있는 집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넓은 옥상 공간은 그 자체만으로 가족의 넓은 여가 및 활동 공간이 되어준다.PROCESS & POINTA_필지는 교회 옆 경사가 있는 소나무 숲으로, 대를 이어 내려오던 땅이기도 했다. 전망이 트이면서도 숲과 교회가 센 해풍을 막는 좋은 땅이었다.B_담백하면서도 에지 있는 디자인이 도출되었다. 아래에서 올라오는 직접 바람을 피하고, 전망 확보와 미래 증축에 유리한 필로티 구조를 택했다.C_본격적인 벌목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일부 좋은 소나무는 남겨두어 추후 가족이 외부에서 편히 쉴 정자를 만드는 데 쓸 예정이다.D_기둥 타설하기 전 모습. 철근의 품질, 개수, 콘크리트 피복의 두께 등 도면과 철저히 비교하고 꼼꼼하게 따져 시공했다.E_다락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평지붕으로 시공했다. 다락 대신 생긴 넓은 옥상은 밤하늘의 별을 보며 바비큐를 즐기는 마당이 되기도 한다.F_평지붕은 박공지붕 보다 상대적으로 방수에 취약한 만큼, 구배를 줘 타설하고 수영장에도 쓰이는 방수 공법을 적용했다.G_거실부터 시작되는 자녀들 공간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벽이 아닌, 추후 철거와 재구축에 유리한 목공 벽으로 분리해줬다.H_자녀들의 아이디어로 복도에는 드레스룸과 각 방의 수납을 대체하는 긴 수납장 겸 세면대를 두었다.I_필로티 공간에는 콘센트가 곳곳에 배치되었다. 차량 정비나 목공 작업에도 쓰지만, 추후 증축했을 때 큰 공사로 이어지지 않도록 미리 확보한 측면도 있다.OWNER INTERVIEW"꼼꼼한 체크가 주거 만족도를 높입니다"합리적인 비용과 만족도라는 두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면 건축주의 꼼꼼한 체크가 꼭 필요합니다. 그중 가장 중요하게 권해드리는 건 건축도면을 수시로 보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건축에 대해 알지 못하니 의미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건축가에게 기본적인 읽는 법을 익히면 설계에서 놓친 부분을 발견하기도, 눈 앞에 펼쳐지는 공정이나 자재 스펙을 이해하기에도 훨씬 수월해집니다. 도면을 보며 수시로 현장을 챙기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마냥 방치하는 것도 좋은 건축주의 태도는 아닙니다. 관련해 권하는 것이 CCTV입니다. 현장과 사전 양해를 구하고 CCTV를 설치하세요. 현장의 급변하는 상황을 빨리 파악하고, 일부 불거질 수 있는 문제 사항을 예방하는 역할도 해줍니다.건축사 안응준 _ 스타일랩 종합건축사사무소스타일랩 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사이자 참살이 풍수연구소 선임연구원이다.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이은석 교수 연구실에서 건축석사를 취득하였고, 박정해 박사에게 풍수지리를 배웠다. 대형 건축사사무소 PM, 유명 인테리어사 실무, 종합 건설회사 현장소장 등 건축 분야를 두루 거쳤다. 대표작으로는 한남요트, 위례 은금재, 양산 스위스, 거제 라이트하우스, 서초 커브하우스 등이 있다. 유튜브 채널 ‘건물주학교’를 통해 예비 건축주들과 밀접하게 호흡하고 있다.010-9098-9088 |www.youtube.com/c/stylelab취재_신기영|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5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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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야외 수영장에 앉으면 멀리 보이는 제주 바다, 멀리제주
공유하고픈 제주 풍경의 모든 것.가까이에서 그리고 멀리에서, 제주의 자연을 온전히 받아들인다.해 질 녘, 측면에서 바라본 멀리제주. 동일한 형태를 지닌 두 개의 매스가 엇갈린 구조다. 숲과 돌담 사이에 흙의 색채를 띄는 건물이 자연적이면서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풍긴다.WHERE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납읍남로3길 23010-8663-3636| 인스타meolli_jeju2층에서 이어지는 루프탑과 1층의 야외 수영장이 한눈에 보인다. 스페인 시체스 앞 별장에 머무르는 듯한 이국적인 인테리어로 여행의 묘미를 선사하고 싶었다고.PICK낙조가 떨어지면 고개를 들어 멀리 있는 제주 바다를 바라봅니다. 바다에 비친 붉은 노을이 스테이 공간 전체를 물들이며 진풍경이 펼쳐지죠. 매직글래스에 가장 좋아하는 영화나 음악을 비추고 찰랑이는 야외 수영장에서 노을 맛집을 만끽해보세요.따로 문을 두지 않고 외부에서 실내 수영장으로 바로 이어지는 입구 공간. 벤치가 있어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포치 아래 공간에서는 비 오는 날 색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다.ENJOY숙소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납읍난대림지대와 금산공원은 방문할 가치가 있는 장소입니다. 상록활엽수림이 우거진 자연림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으며, 표본지역으로 학술적 가치도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입니다.숙소의 대표적인 아이템 중 하나인 매직글래스. 야외 수영장과 다이닝 공간 사이에 슬라이딩 도어처럼 설치해 실외 수영장의 물 속에서도 영화나 원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가장 제주스럽고, 동시에 이국적인 여행. 차경(借景) 담은 이층집제주를 구석구석 돌아보는 기쁨을 만끽하며 살던 중, 유독 발길이 잦았던 곳. 그곳에서 우연히 오랜 시간 방치된 듯 보이는 ‘언덕 위의 집’을 만났다. 푸른 난대림지대를 등에 업고, 멀리 제주의 바다를 바라다보니 온갖 호사를 누리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일여 년의 시간이 흐른 뒤 좋은 기회로 집을 구입하게 된 건축주. 처음부터 스테이를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 풍광에 매료된 지인들의 권유로 숙박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제주의 자연을 끌어안는 동시에 여행의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이국적인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PLAN1층 야외 수영장에서는 높은 지대에서 멀리 보이는 제주 바다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다이닝 공간, 그리고 내부 수영장과 바로 연결된다.현관에서 바라본 실내 수영장과 그 너머의 풍경. 기다랗게 두 개의 천창을 내 햇빛이 비출 때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현관 옆 유리블록으로 세워진 벽. 외부와 내부의 연결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프로젝트는 기존 건축물의 구조를 수용하면서 대지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에 집중했다. 증축 허가를 받아 2층 구조의 건축물을 완성하고, 바다 방향의 남은 대지를 건축에 포함해 파내기 방식으로 1층 내부와 레벨이 같은 야외 수영장을 만들었다. 그렇게 2층에서 이어지는 루프탑과 야외 수영장이 탄생했고, 외부의 자연 풍경을 내부로 한껏 들여오는 스테이의 핵심 공간이 되었다.SECTION1층의 침실. 원목으로 제작한 침대 헤드가 천연 미장의 컬러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아래쪽만 타일로 마감해 포인트를 준 화장실. 샤워실을 구분하는 벽도 중간까지만 올려 답답하지 않다.제주의 지역성을 반영하는 것도 프로젝트의 중요한 방향성이었다. 증축한 2층의 외장재로 탄화 코르크를 사용해 제주 흙의 성질과 1층 건축물과의 시간적 간극을 표현했다. 1층의 인테리어는 제한적인 기존 골조의 평면에 맞춰 세련된 제작 가구를 배치하고, 외관과 자연의 감상을 자연스럽게 들여오기 위해 미장 재료의 색채와 질감을 직접 테스팅해 멀리제주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해냈다.HOUSE PLAN대지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대지면적 ≫440㎡(133.1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건축면적 ≫107.2㎡(32.43평) 연면적 ≫141.49㎡(42.80평) 건폐율 ≫24.36% 용적률 ≫32.16% 주차대수 ≫1대 외부마감재 ≫탄화코르크보드 외 내부마감재 ≫천연미장 숨토, 인디무드 미장페인트 욕실 ·수영장 타일 ≫REGNO 모자이크타일 수전 · 욕실기기 ≫티온바스,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메라톤, 제작가구 조명 ≫메가룩스, 코제 외 내부자동문 ≫TOPP_KOREA 수영장 폴드업도어 ≫제일아시트 원목 마루 ≫선일글로벌 증축 인허가 ≫강진구건축사사무소 시공 ≫㈜아프로건설 디자인설계 · PM ≫JamesBlues Design LAB010-9070-9685 www.instagram.com/jamesblues_design_labSTAY POINT A개방감이 느껴지는 실내 수영장앞쪽으로 폴드업 도어를 설치해 개방감을 극대화한 실내 수영장. 다이닝 공간과의 구분은 유리 자동문으로 구성해 실내이면서 외부 공간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창틀에 걸터 앉아 실외 수영장과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해보자.STAY POINT B천연소재 미장으로 마감한 내부내부 벽은 원하는 질감과 색채를 내기 위해 건축주와 건축가가 직접 테스팅한 후 터치감을 살려 천연소재 미장으로 마감했다. 외장재에서부터 연결되는 천장 마감과 자체 제작한 가구와의 조화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STAY POINT C통창으로 꾸민 가족실1층에 마련된 가족실은 한 면을 넓은 통창으로 꾸몄다. 창 너머로 보이는 초목들은 제주 곶자왈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윈도우 시트와 벽을 둘러 설치한 계단식 좌석으로 안락한 공간을 조성해 아이들이 놀기에도 좋다.취재_ 조재희 | 사진_ 백상현ⓒ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4 www.uujj.co.kr※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전원속의 내집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기사와 관련 없는 광고성 댓글이나 무분별한 악성 댓글, 인신공격 및 허위성 댓글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음을 알립니다.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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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바다와 숲 사이 나 홀로, 고사리맨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 수많은 고사리들 사이에 앉은 작은 집이 여행자들에게 인사를 건넨다.‘오두막’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외장재는 내추럴한 컬러의 탄화목으로만 구성했다. 데크 마당에서 바비큐를 즐기거나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명상을 할 수도 있다.where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 흥선로 447-35010-5528-1767| 인스타:gosari_mansion동쪽으로 난 주방은 햇빛이 있는 그대로 들어오는 유일한 공간이다. 특히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아침 햇살과 함께하는 조식 시간은 또 하나의 힐링 포인트.pick데크 마당에서는 대여해드리는 빔 프로젝터와 스크린을 통해 하늘 아래에서 영화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또 겨울에 차가운 공기와 함께 노천탕을 즐기는 것도 즐길거리 중 하나죠. 주변의 자연경관에서 매 시간마다 바뀌는 포토스폿을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숲에서 바라본 고사리맨션의 모습. 멀리 보이는 언덕부터 숲 안까지 조성된 고사리 산책로까지, 어디에서나 보이는 숙소의 모습이 안정감을 가져온다.enjoy이곳에서는 주변의 맛집이나 관광보다는 남해의 자연 속에서 오직 혼자, 혹은 우리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물이 빠진 바닷길이나 고사리 산책로를 천천히 걸어보시고, 계절과 시간을 듬뿍 즐기며 '나'를 찾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노천탕은 조적 욕조로 구성한 뒤 관엽식물들을 함께 두어 작은 숲에 와 있는 느낌을 준다. 뒤에 난 문을 열면 바다 뷰와는 또 다른 자연의 경관을 만날 수 있다.남해의 바다와 자연 속에서 스스로 혼자가 되어 평안을 되찾는 집4년 전, 경운기 한 대가 겨우 올라갈 만한 작은 길 위로 나타난 넓고 푸른 고사리밭과 작은 숲이 있는 고요한 땅을 만났다. 호수처럼 들어오는 바다를 내려다보는 이곳을 발견한 것이 고사리맨션의 시작이었다. 이 땅의 매력에 흠뻑 빠졌기에 첫 번째 숙소였던 ‘스테이 남해’와는 조금 다르게 두 번째 숙소의 콘셉트는 ‘수백 평의 넓은 정원에 작은 오두막집 하나’로 정해졌다.햇살을 등진 채 바다를 바라보며 숲과 맞닿아 있는 오두막 같은 숙소의 모습. 멀리 보이는 바다의 물이 빠지면 해변가를 따라 걷는 긴 산책 코스를 즐길 수도 있다.‘스테이 남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팀과 다시 뭉쳐 설계부터 인테리어까지 고안하고, 가능한 빠르게 짓도록 계획했다. 조용한 시골마을에 소음과 먼지를 오래 일으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박공지붕 선을 따라 개방감이 있는 침실. 넓은 창을 통해 남해의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그런 바람이 담긴 것일까. 고사리맨션은 땅의 고요함을 그대로 간직한 숙소로 탄생했다. 회색 바탕에 검은색 포인트들로만 표현된 인테리어까지 최소한의 공간으로 주변 경관이 가진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가장 신경을 쓴 공간은 천장까지 유리로 구성해 온실처럼 표현한 주방. 스테이의 입구이자 동쪽으로 펼쳐진 숲과 경계를 이루는 이곳은 숙소 안에서 가장 반짝이는 곳이다. 그 반짝임조차 자연의 빛에서 옴으로써 고사리맨션의 휴식은 완성된다.심플한 인테리어 속에서 건축주가 직접 고른 모빌이나, 가장 푸른 모습의 고사리밭을 찍은 액자 등 작은 디테일을 찾는 즐거움이 있다.스테이의 또 다른 콘셉트이자 목적은 ‘자의적 고립’을 경험하는 것이었다. 타인이 가득한 도심을 떠나 온전히 소중한 사람들과, 혹은 나 스스로와 함께 하는 시간 속으로 뛰어들어보는 것. 고사리맨션은 오늘도 자신을 찾기 위해 방문하는 반가운 손님의 얼굴이 남해 바다에 비치길 기다리고 있다.침대 위 남향의 작은 창으로는 햇살과 함께 고사리밭의 모습이 담긴다.샤워부스가 있는 욕실은 문을 통해 노천탕과 데크로 이어진다.House Plan대지위치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 대지면적 ≫330m2(99.82평) 건물규모 ≫지상 1층 건축면적 ≫66㎡(19.96평) 연면적 ≫66㎡ (19.96평) 건폐율 ≫20% 용적률 ≫20% 주차대수 ≫2대 외부마감재 ≫탄화목 내부마감재 ≫콘크리트 미장(스튜디오 미콘) 욕실· 주방 타일 ≫국내 기성품 수전·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외 주방 가구 ≫스튜디오 미콘 + 자체 제작 조명 ≫플로스265 수입 외 국내 기성품 현관문 ≫터닝도어 주문 제작 방문 ≫주문 제작 조경 ≫직접 시공 전기· 기계 ≫남해전기 설비 ≫직영 시공 시공 ≫직영 시공 설계 ≫고원건축사사무소 055-863-4300https://blog.naver.com/gslove1123Stay Point A바다가 보이는 노천탕정면으로 바닷바람이 들어오는 온수 노천탕에서 사계절 언제나 특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낮에는 뒤의 문을 활짝 열어 언덕을 타고 넘어오는 햇빛을 받을 수 있고, 밤에는 와인 한잔과 함께 피로를 풀 수 있는 공간.Stay Point B고사리나물 조식©쑥칼렛주변의 넓은 언덕과 산책로에서 직접 딴 고사리나물을 제공한다. 파스타에 넣어 먹거나 빵과 함께 곁들이는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오직 고사리맨션에서만 즐길 수 있는, 기억에 남을 특별한 아침식사다.Stay Point C노을 아래 나만의 영화관©쑥칼렛숙소에서 대여할 수 있는 스크린과 빔프로젝터는 어디에나 설치해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추천하는 사용법은 데크에 앉아 저무는 해와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것. 소중한 사람과 혹은 홀로 즐기는 힐링의 시간이다.취재_손준우|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4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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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오랜 세월이 중첩되어 만들어진 한옥의 멋, 고현
[집짓기를 앞두고 있다면, 혹은 언젠가 지을 내 집을 위한 영감을 받고 싶다면 한 번쯤 머물기를 권하는 특별한 스테이 시리즈 그 두 번째.]80살 가까운 한옥이 다시 태어났다.현대의 미감으로 재해석한 한옥의 깊고 매혹적인 아름다움.한옥의 전통성과 세련된 인테리어, 정갈한 정원이 어우러진 고현의 외부 전경. 낡은 목구조를 재정비하고 기와를 새로 올려 한결 단정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WHERE강원도 강릉시 (오픈 후 공개 예정)인스타 stay_kohhyun담장과 집 사이 대나무가 줄지어 있는 작은 정원은 사색을 위한 또 하나의 고요한 산책로가 되어준다. 집을 에워싼 키 큰 대나무는 외부 시선을 가려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PICK계절과 시간에 따라 매력이 다른데, 창 너머 드리우는 빛과 그림자가 참 멋진 곳이에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빛멍’, ‘바람멍’, ‘비멍’ 할 때 가장 아름다운 공간이랍니다. 바람결에흔들리는 나뭇잎 그림자 같은, 자연이 그리는 그림을 찾아보는 재미도 느껴보세요.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침대 하나만 두어 간소하게 구성한 침실. 창 너머 비치는 빛 그림자가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가 되어 시시각각 변화하는 풍경을 보여준다.ENJOY고현 주변으로 옛 방앗간, 철물점, 병원 등 날것 그대로의 시간이 쌓인 구도심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산책해보세요. 잠시 쉬고 싶을 때쯤 서부시장 연지식당, 1938슬로우, 즈므로스터리 같은 식당과 카페를 발견하는 반가움도 느낄 수 있을 거예요.거실에서 주방, 다이닝룸을 향해 바라본 모습. 탁 트인 시선의 끝에 자연의 정경이 액자처럼 걸린다. 천장은 일부를 터서 세월이 묻어나는 서까래를 그대로 드러냈다.현재와 과거의 만남, 그윽한 정취가 감도는 새로운 한옥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강릉 구도심의 매력. 중앙시장에서 명주동, 남문동을 거쳐 홍제동으로 이어지는 골목을 자주 걷던 건축주는 문득 ‘부담 없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산책자의 감성을 깨지 않으면서도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주택가 골목에 자리한 집이라, 프라이빗한 공간을 위해 낮은 창을 내었다. 작은 소나무와 석물이 보이는 거실 반창 너머로 풍경을 바라보며 다도와 명상을 즐겨보기를.PLAN옛 기둥이 그대로 남아 있는 거실 한편의 모습.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침실 곁에 바로 욕실을 두었다.간단한 음식 준비가 가능한 주방. 다른 제작 가구와 같은 톤의 나무를 적용했다.그렇게 이 오래된 한옥을 만났다. 1929년 등기된 구옥은 지난 세월 수차례 보수하고 증축된 목조주택이었다. 원래 기본 공사 정도만 계획했지만, 불법 구조물을 철거하던 중 지붕의 누수와 부러진 서까래를 발견했고 결국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이루어졌다. 공사는 외부의 재래식 화장실과 지붕을 연장해 방으로 쓰던 공간을 철거하고 본연의 외관을 찾아가는 데서 시작됐다. 집이 좁은 골목 안쪽에 있던 탓에 자재 운반, 조경 등 쉽지 않은 과정의 연속이었다.HOUSE PLAN대지위치 ≫강원도 강릉시 건물규모 ≫지상 1층 건축면적 ≫70.64㎡(21.37평) 연면적 ≫70.64㎡(21.37평) 외부마감재 ≫벽 – 도장 / 지붕 - 기와 내부마감재 ≫벽 - 도장 / 바닥 –원목마루 욕실· 주방 타일 ≫수입 타일 수전·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외 수입제품 주방 가구 ≫제작 무늬목 가구 조명 ≫노만코펜하겐 팬텀 현관문 ≫금속 제작 방문 ≫제작 무늬목 + 한지 아크릴 붙박이장 ≫무늬목 제작 데크재 ≫콘크리트 폴리싱 조경 ·시공 ≫DESIGN2TONE 최진묵 전기 ·기계 ·설비 ·감리 ≫DESIGN2TONE 설계 ≫DESIGN2TONE 최현경, 서영인 02-749-0041www.design2tone.space다이닝룸에는 전면으로 창을 크게 내어 마당의 풍경을 바라보며 담소와 식사를 즐길 수 있다.현관 쪽을 향해 바라본 거실의 모습. 세로 창에 담긴 마당의 석등은 건축주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애장품 중 하나다.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고 그윽하다는 뜻의 고현(高玄). 그 이름에 걸맞게 완성된 집은 전통 한옥의 멋을 간직한 모습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꼭 필요한 벽체만 세워 간결하게 비워낸 공간에 한 폭의 동양화처럼 걸린 창, 담백한 짜맞춤 가구 등이 자리를 찾아 균형을 이룬다. 옛 서까래와 기둥이 고스란히 남아 공간에 깊이를 더하고, 정원에는 건축주의 외갓집 마당에 있던 석등과 석물을 어린 시절 추억과 함께 그대로 옮겨 왔다. 더불어 인문학자인 시아버님의 고서와 도자기, 건축주가 발품 팔아 모은 고가구, 골동품까지 가족에게 의미 있는 물건을 모아둔 보물창고 같은 곳. 세월과 기억이 중첩된 집에서의 하루가 골목 여행자의 마음을 잔잔하게 울린다.STAY POINT A과거를 잇는 기둥과 서까래수십 년간 페인트가 덧칠해져 있던 목재를 해체해 샌딩하고 되살린 옛 서까래와 기둥들. 그 과정에서 부족한 자재는 한옥 철거 후 수거된 고재를 어렵게 구해 지붕틀을 다시 세우고 기와를 새로 올리는 등 보강 작업이 진행되었다.STAY POINT B특별 제작한 짜맞춤 가구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옥 인테리어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가구를 연출하기 위해 짜맞춤 공법의 가구를 특별히 제작했다. 간결한 선과 은은한 나무의 결을 고스란히 드러낸 가구들이 여백과 어우러져 절제된 한국미를 은은하게 풍긴다.STAY POINT C역사를 품은 공예품들조적식 욕조가 있는 넓은 욕실에서도 창 너머 비치는 대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오랜 세월을 이어온 집을 채운 소품 역시 문화재에 가까운 골동품들이다. 인문학자이신 건축주의 시아버님이 소장하던 고서와 도자기 등을 비롯해 건축주가 직접 수집한 조선시대 고가구, 고려시대 청자, 신라시대 토기 등이 곳곳에 자리한다.취재_ 조고은 | 사진_ 최용준ⓒ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전원속의 내집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기사와 관련 없는 광고성 댓글이나 무분별한 악성 댓글, 인신공격 및 허위성 댓글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음을 알립니다.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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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8
행과 열, 삶과 공간을 직조한 집
어느 누구로부터도 방해받지 않는 집을 원했던 가족.공간 나열이 아닌, 새로운 공간 구분에서 가능성과 일상을 찾았다.코로나 19는 우리가 사회의 시스템과 체계를 새롭게 정의하고 고민하는 큰 계기가 되었다. 특히, 건축에서는 우리 주거 문화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하게끔 하는 중요한 변화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아파트라는 ‘균질하면서 폐쇄적이고, 내부 지향적인 공간’이 가진 한계와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고 편리함이 우선되었던 기능주의의 건축적 가치 기준에 대해 회의하게 했다.시선은 막되 긴 세로 틈으로 햇살을 풍부하게 담아내는 공간에 아이 놀이터를 만들어주었다.HOUSE PLAN① 거실 ② 주방 ③ 현관 ④ 욕실 ⑤ 중정 ⑥ 안방 ⑦ 파우더룸 ⑧ 다용도실 ⑨ 방대지위치 ≫울산광역시 북구 대지면적 ≫252.8㎡(76.47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거주인원 ≫4명(부부 + 자녀1 + 조부) 건축면적 ≫121.58㎡(36.77평) 연면적 ≫194.22㎡(58.75평) 건폐율 ≫48.09% 용적률 ≫76.83% 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8.75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철근콘크리트구조 단열재 ≫비드법보온판 2종3호 100mm, 180mm 외부마감재 ≫두라스택 베이직그레이 위 발수 코팅 창호재 ≫FILOBE AL 시스템창호(에너지등급 2등급) 열회수환기장치 ≫VENTS Twin Fresh Expert RA1-50 에너지원 ≫도시가스 조경 ≫조경상회 전기·기계·설비 ≫금강디엔에스 구조설계(내진) ≫㈜제네랄구조엔지니어링 시공 ≫직영 시공 설계·감리 ≫㈜온건축사사무소주택을 감싸는 외피 덕분에 외부에서는 안쪽의 디테일한 부분을 알아채기 어렵다.사람들은 주택문화에 대한 인식의 전환점을 형성하면서 새로운 주거 유형의 탐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과거 우리의 주택은 ‘채 나눔’이라는 공간체계에서 내외부가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고 풍요로운 공간 구성을 가졌다. 하지만, 경제개발 시기를 거치며 아파트는 주거 문화의 주류가 되었다. 공간 구성의 특징은 사라지고 아파트라는 균질적·보편적 공간이 우리의 표준적인 삶의 방식이 되었다. 언젠가부터 3베이(Bay), 4베이가 주거 공간의 가장 중요한 가치 기준이 되고 공간의 나열식 구성 방식이 아파트뿐만 아니라 주택에서도 기본원리가 되었다. 도심 주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한쪽 면 전체를 창으로 적용해 공간이 열려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열과 행으로 이루어진 ‘3열,3행’. 주택은 나열식 주거 공간구성의 방식을 거부하고 열과 행에 의한 점 나눔 공간 구성방식으로 도심형 주택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는 모델이다.집의 중심에서 바라보는 식당과 주방의 모습.동선이 교차하는 2층 중앙 공간. 약간의 단차를 메우는 널찍한 계단은 벤치 역할도 겸한다.복잡한 사회 속, 개인은 하루의 일상에 내면적 여유가 없어서 지금의 행위에서 다음의 행위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선과 같은 속도로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주택만큼은 자신을 돌아보고 온전히 가족들과의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자 한다. 어른을 모시고 사는 건축주의 요구사항도 아주 단순하였다. 가족이 집에서 지내는 동안은 누구로부터도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자신들의 삶을 살 수 있는 중정형 주택을 원하였다. 여기에 기존의 중정형 주택과 다른 새로운 개념의 조합 방식을 제안했다. 열과 행으로 이루어진 공간의 점 영역에 공간의 성격을 부여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코로나 19는 개별적 외부공간의 중요성과 개별적 내부공간의 중요성에 대한 필요성을 만들었다. 하나의 점 영역은 독립적 개별성을 가지고 각각의 기능을 부여받는다. 이는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주거 공간의 영역성을 새롭게 정의하기도 한다.침실 옆 유틸리티 룸으로는 위로 열린 하늘 공간으로 햇빛이 풍부하게 쏟아진다.침실과 외부공간 사이의 벽은 살짝 들어 올려져 경계를 구분 짓는 동시에 공간이 확장되는 감각을 선사한다.모서리의 4점 영역은 각각의 성격을 가진 외부공간으로 구성된다. 이는 내부의 점 영역 공간의 확장성과 연계되는 관계를 형성한다. 작은 점 영역은 또 다른 외부 점 영역 공간과 열리면서도 구분되는 공간 관계를 형성한다.아이방은 전면으로 외벽이 있음에도 높은 층고 덕분에 전혀 갑갑하지 않다.외부에 면한 가운데의 4점 영역은 각각의 성격을 가진 내부공간으로 구성된다.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현대건축의 큰 흐름과 다르게 철저하게 자신의 영역성과 개별성을 가지고 있으며 외부공간의 점 영역 공간과 관계를 형성한다.열과 행의 중앙에 위치한 1점은 정의되지도 성격화되지도 않는 중성적 공간이다. 1층에서는 각각의 점들의 영역을 분리하기도 점유하기도 해서 항상 상황에 따라 변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2층에서는 각각의 개별적 점 영역을 연결하는 공간이기도 하다.SECTION① 거실 ② 주방 ③ 현관 ④ 욕실 ⑤ 중정 ⑥ 안방 ⑦ 파우더룸 ⑧ 다용도실 ⑨ 방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삼화 데코텍스 친환경 VP페인트 백색 무광 / 바닥 - TEKA KOREA 오크내추럴브러쉬 14T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머테리얼앤디자인 이태리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제이바스 주방 가구 ≫Think Sink 맞춤제작 조명 ≫울산조명 계단재·난간 ≫TEKA KOREA 오크내추럴브러쉬 14T 원목마루 + 강화유리난간, 평철난간 현관문 ≫FILOBE AL 시스템도어 중문 ≫갈바륨 + 도장 + 서리판유리 방문 ≫목재 + 도장 붙박이장 ≫Think Sink 맞춤제작 데크재 ≫동산목재 일본산 적삼목 21mm(위, 아래) 외부공간 중 하나는 2층에서 오갈 수 있는 테라스로 구성되었다.외부 표피에는 수직과 수평의 작은 틈만 있고 내부에는 행과 열이 만나는 일부 구간에 수직적으로 관통하는 작은 틈이 있다. 이 건축적 장치를 통해서 거주자는 이 주택의 점 영역 공간들에서 시간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표피의 틈에서 들어오는 서로 다른 빛의 크기는 외부와 내부가 연결된 벽과 바닥에 빛의 변화를 만든다. 내부의 틈에서 만들어진 천장을 통해서 들어오는 빛은 내부공간의 벽과 각각의 점 영역에 시간의 다양한 변화를 만든다.주택의 공간 구성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는 3열, 3행의 조감뷰.주거 문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지금. 우리는 다양한 실험적인 주택을 통하여 다양한 건축적인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가치 있는 공간과 삶을 직조하여 좀 더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글 : 정웅식건축가 정웅식 _ ㈜온건축사사무소㈜온건축사사무소의 대표 건축사 및 울산대학교 디자인·건축융합대학의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각 지역 건축의 가치와 가능성에 대한 탐구를 통해 다양한 모델을 제시하고,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이 소통하는 관계를 구축하는 대안을 제안한다. 젊은건축가상, 한국건축가협회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독일 Iconic awards, 대한민국신진건축사대상, 울산건축상 등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했다.070-7556-1773|www.on-u.kr취재_신기영| 사진_윤준환ⓒ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4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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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8
외부의 풍경이 집 안으로 흐르는 중정 품은 집
은퇴 후 다시 찾은 고향에서 온전한 휴식을 누리기 위해 중정 품은 집을 지었다.공간의 분리와 연결이 유연한 집에서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이 배가 된다.부지런히 새로운 주택들이 들어서고 있는 파주의 주택 단지. 안쪽으로 들어가자 가을 나무 한 그루를 품은 중정형 구조의 집이 눈에 들어온다. 백고벽돌로 차분한 분위기를 쌓고, ‘ㄷ’자 구조로 프라이버시를 확보한 집에서는 안정감과 편안함이 느껴진다.외부의 풍경을 내부에서도 느낄 수 있는 넓은 중정. 1층의 개인공간과 공용공간의 동선을 분리하는 역할도 한다.입구쪽 마당에서 바라본 집. ㄷ자 구조로 외부의 시선을 일부 차단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건축주 부부는 은퇴 후 긴 서울 생활을 마무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여유로운 삶을 이어가고 싶었다. 그리고 새롭게 짓게 될 집이 여유롭고 휴식 같은 삶의 토대가 되었으면 했다. 아들과 딸까지 4명이 함께했던 가족은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 출가하고 독립을 준비하게 되면서 새로운 삶의 형태를 맞이했다. 집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1층과 2층의 공간을 분리해 구성했다고.SECTION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 ④ 침실 ⑤ 욕실 ⑥ 드레스룸 ⑦ 다용도실 ⑧ 세탁실 ⑨ 알파룸 ⑩ 테라스 ⑪ 주차장 ⑫ 창고영롱쌓기로 채광을 확보하고 개방감을 더한 현관. 머리 위로는 가림막 없이 빛을 그대로 받을 수 있게 했다.현관에는 조적 형식의 벤치로 생활에 편리함을 더했다. 현관부터 화장실 옆 벽까지는 타일로 마감해 오염 및 유지관리에도 신경 썼다.1층에는 부부의 안방과 공용 공간을, 2층은 자녀들이 가끔 찾아와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전 세계적인 자재 가격 상승으로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부부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꼼꼼하게 예산을 챙기는 시공사를 만나 만족스러운 집을 완성할 수 있었다.PLAN오롯이 쉼의 공간으로 꾸리기 위해 남측 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으며, 외부환경을 내부로 연결하려는 시도가 집 안 곳곳에서 보인다. 중정으로 외부와의 접촉면을 늘리고 밝고 아늑한 내부를 원했던 건축주를 위해 충분한 빛을 유입할 수 있도록 남과 북으로 골고루 창을 배치했다. 중정을 향한 창도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크기로 설치했다. 창이 많은 만큼 내부 조도를 맞추기 위해 매립 조명과 라인 조명 등 주백색의 간접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이 집의 또 다른 포인트. 덕분에 집은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따스한 느낌이 든다.거실과 주방으로 이뤄진 1층의 공용 공간. 유리벽으로 답답하지 않게 공간을 구분하고, 매립 조명과 라인 조명을 활용해 창이 많은 집의 조도를 맞췄다. 다이닝 공간에는 펜던트 조명을 활용해 포인트를 주었다.주방에서 바라본 거실과 계단실. 원목 패턴의 아트월이 아늑한 느낌을 준다.부부의 1층 안방. 침대 헤드보드를 제작, 간접 조명을 활용해 안락한 느낌을 줬다.1층은 중정을 중심으로 부부의 안방과 공용 공간의 동선을 분리해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독립적인 장소로 느껴지도록 했다. 중정 창을 통해 건너편 공간을 바라다보면 마치 갤러리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횡으로 길게 뻗은 거실과 주방은 낮은 벽체와 유리로 두 공간을 구분해서 답답하지 않고 트여 있는 듯이 만들었다.주방의 안쪽 문을 열면 보조 주방과 함께 마당으로 바로 나갈 수 있는 다용도실이 나온다. 마당에서 가족들과 저녁 시간을 보낼 때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 거실 옆쪽으로는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알파룸을 두었다. 원목 패턴의 필름으로 마감한 자체 제작 슬라이딩 도어는 집 전체에 사용돼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단정한 분위기를 자아낸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파주시 대지면적 ≫450㎡(136.12평) 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거주인원 ≫2명(부부) 건축면적 ≫119.44㎡(36.13평) 연면적 ≫235.78㎡(71.32평) 건폐율 ≫26.54% 용적률 ≫38.90%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8.80m 구조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THK220 비드법보온판(가등급), T80 열반사보온판 외부마감재 ≫지하 1층 –노출 콘크리트, 백고벽돌 / 1, 2층 – 백고벽돌, 컬러강판 / 지붕 –평기와 담장재 ≫노출콘크리트 창호재 ≫살라만더 독일식 시스템창호 에너지원 ≫LPG 조경석 ≫현무암 판석 조경 ≫나무사랑조경 설계 ≫하우스엔조이 감리 ≫알터건축사사무소 시공 ≫네이처하우징 1800-5782www.kimhan.co.kr2층에서도 공간의 분리와 연결을 유연하게 하는 시도가 이어진다. 복도를 제외하고 2층 공간 모두를 차지하는 두 개의 침실 사이에는 미닫이 중문이 설치되어 있다. 문을 닫으면 독립된 공간이지만 문을 열면 연결된 공간이 되어 때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2층 침실. 윈도우 시트와 옷장의 조화로 휴식의 공간을 만든다.중문으로 공간을 분리할 수 있는 2층의 또 다른 침실.중정이 내려다보이는 2층 테라스. 멀리 산이 내다보이는 힐링의 공간이다.긴 복도의 양쪽 끝에는 남쪽의 산 풍경을 시원하게 담는 넉넉한 크기의 테라스가 있다. ㄱ자로 꺾인 형태의 테라스에서 중정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1층과 2층의 공간을 모두 느낄 수 있다.집 안 어느 곳에서든 마당과 자연을 품을 수 있는 집. 부부의 새로운 삶 또한 이 집에서 아름답게 연결되어 갈 것이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LX하우시스벽지 / 바닥 –구정 프리미엄마루 / 천장 – LX하우시스벽지 + 투톤 직각 템바보드 욕실 및 주방 타일 ≫금호세라믹스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주방 가구·붙박이장 ≫씽크세상 제작가구 조명 ≫대광조명, 공간조명, 룩스몰 계단재·난간 ≫애쉬목, 평철난간 현관문 ≫살라만더 현관문 중문 ≫이노핸즈 방문 ≫예림도어, MDF + 필름지 부착, 도무스 실린더 데크재 ≫포천석대문에서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마주하게 되는 현관과 마당. 안쪽의 사생활이 바로 보이지 않도록 시선을 차단해준다.주택의 정면. 담장은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해 집과 구분된 느낌을 준다.집의 앞쪽 지하에 위치한 지하 주차장. 두 개의 창고벽은 벽돌로 마감해 집과 연결성을 갖도록 했다.취재_ 조재희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4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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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8
제주 행원리에서 만난 동네 사랑방과 부부의 주택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을 꿈꾸며 옛 양옥집의 친근함을 담아 지은 집.식당과 카페, 주택이 한데 모인 이곳에선 제주의 풍경이 벗이 된다.제주의 동쪽, 월정리 바닷가에서 멀지 않은 곳. 여행객들에겐 이미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한 ‘슬슬슬로우’가 새로 자리를 잡았다. 예전엔 오래된 시골집을 손수 고친 정겨운 모습이었다면 1층 식당과 2층 카페, 살림집이 모인 새집은 한결 단정하지만 어쩐지 친숙하고 따스한 인상이다.친숙한 재료들을 조합한 주택 입면. 옛 양옥집을 떠올리게 하는 왼쪽 매스는 식당과 카페가 있는 상업공간, 단정한 박스 형태의 오른쪽 매스는 부부가 거주하는 주택으로 구성되었다.1층 식당 ‘슬슬슬로우’는 비워낸 면면을 건축주가 손수 꾸미고 채워나간 공간이다.“행원리 ‘슬슬슬로우&카페 스을’은 건축주의 그림 한 장으로부터 시작되었어요. 옥상에서 마당으로 이어지는 미끄럼틀을 비롯해 멀리서도 이 부부의 집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특징들이 담겨 있었죠.”설계를 담당한 건축사사무소 오의 오정헌, 김지희 소장은 건축주 부부와 오랜 시간 집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다. 부부는 프라이버시 확보가 중요한 도심 주택과 달리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동네 사랑방 같은 집이 되기를 바랐다. 그동안 국내외를 여행하며 머물렀던 집의 기록을 건축가와 공유했고, 옛것만이 간직한 멋을 새집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자는데 의견이 모였다. 익숙하게 보아왔던 기와지붕과 옥상 파라펫, 식당 내부의 툇마루 등은 모두 제주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90년대 양옥집의 특징들을 조형적으로 풀어낸 것들이다. 여기에 나란히 자리한 귀여운 빨간 벽돌집의 조합이 동네 분위기와 어우러져 친근감을 자아낸다.SECTION① 휴게음식점 ② 현관 ③ 거실 ④ 주방 ⑤ 다용도실 ⑥ 방 ⑦ 드레스룸 ⑧ 욕실 ⑨ 복도상업공간은 접근하기 쉽도록 도로변에 가깝게, 부부의 생활공간인 주택은 안쪽으로 배치했다. 상업공간 1층은 식당 ‘슬슬슬로우’로, 농가주택을 개조했던 예전 공간처럼 건축주의 손맛을 최대한 담고자 여백을 적절히 두고 한옥의 툇마루를 빌려왔다. 마루에 앉아 창을 활짝 열면 제주의 정감 있는 풍경이 시원하게 들어온다.식당 내부는 바닥과 마루의 단 차이를 두어 각각의 풍경에 몰입할 수 있는 좌식 공간을 곳곳에 배치했다.한옥의 툇마루를 빌려온 좌식 공간은 마당을 향해 열린 창과 함께 제주의 정취를 감상하기 위한 장치가 되어준다.안쪽 좌식 공간에서도 건물 뒤쪽으로 펼쳐진 또 다른 풍경과 정취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2층 ‘카페 스을’은 건축주 부부가 배낭여행 중 머물렀던 집들의 느낌을 곳곳에 담아낸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마루를 두되 소파에 기대어 창밖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 따뜻한 온도의 재료와 빛의 색감, 여행지의 사진이나 그곳에서 사 온 소장품 같은 장치들이 반영되었다.HOUSE PLAN대지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대지면적 ≫539㎡(163.05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거주인원 ≫2명(부부 + 반려견 1) 건축면적 ≫204.20㎡(61.77평) 연면적 ≫363.87㎡(110.07평) 건폐율 ≫37.96% 용적률 ≫68.08% 주차대수 ≫3대 최고높이 ≫9.35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비드법단열재 1종1호 100T 등 외부마감재 ≫주택 - 적벽돌 타일 / 상업공간 - 수성페인트(1층), 목재(2층), 기와 지붕, 두라스택 큐블록 Zag W(난간) 담장재 ≫제주돌담 창호재 ≫재현인텍스 PVC 시스템창호, PNS 커튼월 에너지원 ≫LPG 전기·기계·설비 ≫한성이엔지 시공 ≫더프라임 종합건설㈜ 설계·감리 ≫건축사사무소 오상업공간의 출입구가 있는 건물 측면. 1층의 양옥 지붕과 외부계단의 단순한 벽, 2층 지붕의 조형미가 어우러져 묘한 조화를 이룬다.2층 카페로 오르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개구부 프레임을 적극 활용한 지붕은 하늘을 담는 건 물론 채광을 확보해주는 역할을 한다.풍경을 향해 열린 카페 내부. 이곳엔 부부가 여행하며 머물렀던 집들의 기록을 곳곳에 담아내고자 하였다.PLAN“상업공간이 최대한 ‘집’에 가깝게 연출되었다면, 주택은 정형화된 평면에서 벗어나 부부만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오롯이 반영하기 위해 고민했습니다.”작은 이층집은 크지 않은 면적임에도 적정 층고와 가변적 도어를 활용해 쾌적하고 효율적인 공간을 이룬다. 인테리어는 부부가 선호하는 분위기와 질감을 고려하여 디자인했다. 1층 거실과 다이닝룸은 따스한 색감의 셀프레벨링으로 바닥을 마감했고, 계단은 얇은 금속계단을 행잉 처리한 디자인으로 선적인 미감을 강조했다.주택의 거실. 선적인 요소를 강조한 계단은 얇은 금속과 환봉으로 제작하고, 발에 닿는 촉감을 고려해 자작나무합판을 계단판재로 사용하였다.(위, 아래)거실과 하나로 이어지는 동선의 주방. 상업공간의 반대편에 있는 작은 데크 마당과 연결된 작은 방은 4연동 슬라이딩 도어를 여닫음에 따라 거실, 주방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2층 침실은 한쪽 벽을 돌담에 쓰이는 석재로 마감해 제주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낸다. 테라스에는 영롱쌓기한 벽돌로 난간을 만들어 채광과 개방감을 확보했다.2층으로 오르면 제주 돌담석을 쌓아 올린 벽이 이국적이면서도 정다운 침실이 자리한다. 특히 침실과 욕실을 잇는 보이드는 하늘을 향해 열린 공간으로 외부 시선으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건축가의 작은 선물이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GNI 개나리벽지 / 바닥 - 방 : 한솔 울트라와이드마루, 거실 및 다이닝룸 : 셀프레벨링 + 벤자민무어 페인트 / 천장 - GNI 개나리 천장지 욕실 및 주방 타일 ≫세웅건재 수전 등 욕실기기 ≫이누스 주방 가구 ≫제작 – 스테이인그로브 거실 소파 ≫이케아 조명 ≫영주조명 더딜라이트 계단재·난간 ≫자작나무합판 계단 현관문 ≫도어코 방문 ≫예림도어 데크재 ≫방킬라이 위 오일스테인침실 맞은편에는 서재, 작업실 등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과 드레스룸이 자리한다.베이지 톤의 따스한 분위기가 감도는 2층 욕실.2층 침실과 욕실을 잇는 보이드.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보호받는 틈새 공간이다.건축가 김지희, 오정헌 _ 건축사사무소 오2016년 제주도에서 건축사사무소 오(O ARCHITECTS)를 열고, 장소성을 가진 일상적 건축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작업해오고 있다. 제주의 동네를 기록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친밀한 건축을 만들고자 한다. 주요 작업으로는 제주 저지리 미술관 ‘데이지’, 울산 간절곶 ‘비비다아리’, 제주 단독주택 ‘월정소굴’, 서귀포 태흥리 근린생활시설 ‘혜도원(彗濤原)’ 등이 있다.064-755-2418│www.oarchi.com취재_ 조고은 | 사진_ 최진보ⓒ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4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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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5
스타일리시하게, 여유 있게 누리는 주말주택
이동식 주택은 어디든 대체로 다 비슷하다는 생각.디자인부터 공간, 구조, 소재까지 꾸준히 진보하는 ‘캐빈’에서선입견을 깨는 주말주택의 정석을 만났다.모듈러 건축에서이동식 타이니하우스까지만드는 곳은 다양하지만, 세간에서 이동식 주택의 인식은 ‘어딘지 다들 비슷하면서 컨테이너보다 조금 나은 수준의 공간’이었다. 간편한 제도적 절차를 위해 면적이 대체로 6평으로 제한되고, 도로 운반을 전제로 해 높이나 폭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화장실이나 주방 등 작더라도 필수적인 주거 요소로 인해 독창적이고 자유로운 배치가 어려운 편이었다. 모듈러 건축을 전문으로 건축가부터 예술작품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실적을 쌓아온 ‘한성 모듈러’가 ‘캐빈(CABIN)’ 시리즈로 이동식 주택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과정에서도 디자인과 공간배치, 공간의 크기, 소재, 기능 등 많은 연구가 필요했다. 이런 기다림 끝에 올겨 울 초입, 세 모델이 첫선을 보이게 되었다.1,2,3_캐빈 시리즈의 세 모델들(왼쪽부터 H, T, S). T모델에는 툇마루 대신 박공다락을 두었고, S모델에는 단층에 툇마루를 두었다. 컬러는 세 모델 모두 바꿔 선택할 수 있다.세 가지 타입,세 가지 라이프스타일캐빈 시리즈는 H(igh), S(tandard), T(riangle) 모델로 나뉜다. H는 툇마루와 평평한 경사지붕이 얹혀져 다락이 다소 여유 있는 최상위 모델, S는 툇마루만 갖추고 있는 단층 모델, T는 박공지붕과 함께 다락을 갖고 있지만, 툇마루는 없는 모델이다. 모델은 나뉘지만, 기본적인 공간 구성은 세 모델 모두 동등하다. 이는 오더 메이드로 발생하는 비효율을 최소화하고, 기본 모듈을 바탕으로 생산성과 완성도,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었다.캐빈 시리즈는 색상 선택은 가능하지만, 외장재는 모든 모델 공통으로 고내후성 강판을 벽체부터 지붕까지 일체적으로 사용했다. 이는 상주 관리가 여의치 않는 이동식 주택 특성상 높은 내구성을 담보하기 위함이었다. 실내는 자작나무 합판으로 마감해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실내 내경은 짧은 축은 2.7m로 통상적인 규격보다 약간 줄이는 대신 길이를 그만큼 늘였다. 덕분에 같은 면적임에도 더 깊고 넓어 보이는 거실을 갖추게 되었다.자작나무 합판 마감으로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했다.H모델의 거실 모습. 다른 주택보다 길게 둔 구조 덕분에 공간에 볼륨감과 깊이감을 더한다. / 몸 하나 겨우 가누는 다른 이동식 주택과 달리 제법 여유가 느껴지는 욕실.가중평균높이를 최대한 확보해 공간에 여유가 있다.기능과 감성 모두 챙기는처마와 툇마루캐빈 시리즈 중 H와 S 모델에는 현관부터 툇마루까지 처마를 둘렀다. 처마는 기존 이동식 주택 시장에서는 ‘운반 효율성’을 우선해 외면받거나 어닝 등으로 대체하곤 했던 요소다. 하지만, 캐빈 시리즈에서는 과감하게 도입되었다. 비와 햇빛을 막아주는 처마는, 그 규모가 작을지라도 어닝이나 렉산 빗물받이와는 다른 상당한 주거 편의와 디자인적 심미성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툇마루 또한 마찬가지다. 다른 이동식 주택에서는 보기 어려운 툇마루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자연과 가까이하기 위한 주말주택의 성격에 부합하는 상당히 어울리는 요소다. 보관하기 어려운 별도의 야외 벤치 없이 밭일 중 툇마루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자연을 즐기는 일은 수납이 어려운 자연 속 주말주택에서는 결코 작은 요소가 아니다.외부 노출되는 환경에 강한 방킬라이 목재로 구성된 툇마루. 툇마루 바닥을 열면 수납공간이 나타난다. / 제법 깊은 처마와 툇마루 덕분에 이동식 주택에서도 자연을 흠뻑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T모델의 거실 모습.처마와 툇마루는 없지만, 그만큼 더 간결한 디자인을 갖게 된 T모델.IoT부터 방범창까지,주말주택에 필요한 덕목들이동식 주말주택은 상주하지 않는 주거공간이기 때문에 일반 주택과는 다른 별도의 기능을 필요로 한다. 그중 하나가 원격 난방 제어다. 온수난방이 가능한 캐빈 시리즈의 소형 보일러에는 IoT 기능이 포함되었는데, 이는 스마트폰 앱으로도 제어가 가능해 방문하기 어려운 날의 한파에도 작동시켜 동파사고를 막을 수 있다. 추운 겨울, 캐빈 도착 전 미리 방을 데우는 일도 가능하다. 옵션 사항이긴 하지만 슬라이딩 방범창은 제품명대로 물리적인 방범 장치로서, 장시간 집을 비우기 마련인 주말주택에 효과적인 장치다. 이동식 주말주택은 결국 상주하지 않는 기간 동안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많은 주거 편의와 하자 가능성이 달려있는 법이다.POINT 1_IoT 온수 순환식 난방과 열선 싱크대 안에는 콤팩트한 사이즈의 온수 난방기와 욕실로 이어지는 열선 스위치가 있다. 덕분에 주말주택에 가장 취약한 혹한기 부재중 동파 발생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다. POINT 2_외부 수전 수납함현관문 옆 수납함에는 수전이 놓였다. 필요할 때 열어서 쓰고 닫으면 외벽 디자인에 일체화되어 더욱 깔끔하다. 더욱이 외부로 노출되어 아이들 안전사고를 유발하지 않고 동파에도 안전하다. POINT 3_에어컨 실외기 인입주택을 설치하고 나면 가스통이 놓이고, 실외기가 놓이면서 외부가 점차 어수선해지기 마련이다. 캐빈 시리즈는 처음부터 에어컨 실외기 수납공간을 마련하고, 에어컨 배관 전부를 벽체 내에 매립했다.PROCESS캐빈 시리즈가 완성되기까지의 과정HOUSE PLAN(H모델 기준)건축면적≫ 19.95㎡ + 6.6㎡(다락) 최고높이≫ 4m 구조≫ 경량철골조 |단열재≫ 경질우레탄폼 외부마감재≫ 고내후성·고내식성 패널 내부마감재≫ 벽, 천장 – 자작나무 합판 / 바닥 – 강마루 창호재≫ 독일식 PVC 창호 욕실 및 주방타일≫ 도기질, 자기질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대림바스 및 동등 제품 제작기간≫ 40~60일INTERVIEW “그때그때 짓는 것이 아닌 ‘버전 업’하는 주택”이호준㈜한성모듈러 대표왜 이동식 주말 주택에 도전하게 되었나기본적으로는 우리만의 프로젝트에 대한 갈증이었다. 모듈러 건축을 추구해왔고, 대학과의 R&D 산학협력, 관급공사부터 상공간, 예술 프로젝트, 유명 건축사사무소와의 협업 등 나름대로는 여러 분야에서 소기의 성과를 내왔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제로베이스에서 우리가 고민해 만들어낸 프로젝트는 늘 부족하다는 생각이었다. 캐빈 시리즈는 그간 발자취를 갈무리하고 새로운 주거문화를 제안하는 우리의 목소리다.새롭게 제안하는 주거문화는 무엇인가‘디딤돌’이라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전원생활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점차 커졌지만, 코로나19는 그 경향을 가속시켰다. 하지만, 도시 아파트 생활에서 전원 단독주택 생활로의 스위칭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캐빈 시리즈로 제안하는 이동식 주택을 활용한 주말주택은 그 중간 단계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그 와중에 힐링을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전원주택으로 옮겨가거나 혹시라도 주말주택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캠핑카처럼 비교적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도록 시리얼 넘버를 통한 관리추적 편의도 제공할 예정이다.캐빈 시리즈의 개발과 제작 방향은그때그때 주문에 맞춰 단발 제작하기보다는 자동차처럼 기본적인 설계를 갖추고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다. ‘버전 1.1, 1.2’라 봐도 되고, ‘2021년식, 2022년식’이라고 봐도 된다.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피드백을 받고, 새로운 주문을 바탕으로 트렌드를 반영해, 장수하는 자동차 모델처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간단하게 겨울철 관리·시공 주의사항을 소개한다면겨울철 주말주택의 가장 큰 적은 동파다. IoT 기능이 있다면 최소한의 난방장치 가동이 필수적이다. 만약 그런 부분이 부담스럽거나 기능이 없다면 실내의 모든 물을 빼둬야 한다. 통상적으로 이동식 주택에는 이를 위한 퇴수변을 미리 마련한 경우가 많다. 한편, 시공 측면에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동식 주택’이라는 말 그대로 대부분 공장에서 건식 제작되어 오는 만큼, 설치 환경이나 기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봄철에는 농번기 영향으로 전반적인 이동식 주택 수요가 많이 늘어난다. 제때 내년 봄부터 주말주택을 누리고 싶다면, 조금 일찍부터 고민해도 이르지 않다.취재협조_㈜한성모듈러02-2664-7110|www.hsmodular.co.kr취재_신기영| 사진_변종석ⓒ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4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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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5
미국식 목조주택의 품위를 보여주는 집
클래식은 영원하다 했던가.웅장하고 고급스러운 선과 디테일이품격의 완성을 이끄는 목조주택을 만났다.고급스러운 직수입 자재로 완성한 미국식 목조주택뒤로는 청계산과 금토산이 펼쳐지고 앞으로는 운중천이 흐르는 곳. 서울과 접근성까지 좋은 판교 운중동 대지는 지하 주차장 설치까지 가능한 이점이 있었다. 은퇴 후 자녀들과 함께 이곳에 새로 자리 잡게 된 건축주 부부는 미국식 목조주택 스타일로 개방감 있는 거실과 높은 층고의 생활공간이 있는 집을 꿈꿨다.건축주의 특별 주문으로 현관은 꽤 넓은 면적을 할애하여 화려하고 웅장하게 디자인했다.높은 천장에 채광 좋은 거실은 따스하면서도 개방감 있게 느껴진다.그리하여 완성된 집은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색감의 스터코와 라임스톤으로 외관을 마감해 품격 높은 주택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특히 현관부에 적용된 라임스톤은 시공사에서 직접 설계해 발주한 자재로, 그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구조 설계와 시공이 매우 중요하다고. 구조재부터 내장재까지 주택에 적용된 자재 대부분이 미국에서 수입한 제품인데, 시공사가 직수입하여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품질은 높일 수 있었다.SECTION① 주차장 ②창고 ③ 보일러실 ④ 현관 ⑤ 거실 ⑥ 주방 ⑦ 다이닝 ⑧ 방 ⑨ 발코니 ⑩ 욕실 ⑪ 드레스룸 ⑫ 확장형 발코니 ⑬ 복도클래식한 아치형 개구부 너머로 계단실, 다이닝룸, 주방이 자리한다.품격 있는 디자인으로 저택을 연상케 하는 계단실.널찍한 주방은 아일랜드 조리대를 중심으로 ㄷ자로 구성해 동선이 효율적이다.우아하고 웅장한 현관을 지나 집 안으로 들어가면 탁 트인 거실이 펼쳐지고 두 계단 위로 넓은 주방과 다이닝이 자리한다. 앤티크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가 미국의 한 가정집을 방문한 듯한 분위기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지면적 ≫263.8㎡(79.80평) 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거주인원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 ≫125.63㎡(38평) 연면적 ≫292.73㎡(88.55평) 건폐율 ≫47.62% 용적률 ≫79%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11.74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 지상 –경량목구조(더글라스 구조재, 외벽 2×6) 단열재 ≫크나우프 에코배트 가등급 그라스울, 비드법단열재 1종1호 150mm, 100mm 외부마감재 ≫벽 – 스터코, 라임스톤(시공사 발주 제작) / 지붕 –포르투칼 CS U형 기와 창호재 ≫Andersen window(미국산) 열회수환기장치 ≫SSK DP250 설계·시공 ≫네이처스페이스 010-2022-5209jjss103@hanmail.netPLAN거실을 비롯한 공용공간과 계단실은 2층까지 오픈되어 있어 식구들이 넓은 집에 각자 흩어져 있어도 늘 함께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부부를 위한 안방은 1층에 두어 외출과 내부 생활 동선의 편의를 더했고, 오픈된 2층 홀에는 작은 소파를 두어 소거실이나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1층부터 오픈된 계단실 덕분에 늘 환한 2층 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구석구석 닿아 늘 밝고 환하다.(위, 아래) 거실, 침실 등에 딸린 발코니가 클래식한 저택에 이국적인 느낌을 한층 더해준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던에드워드 페인트 / 바닥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이탈리아 수입 비안코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콜러 주방 가구·붙박이장 ≫시공사 직발주 디자인 제작 조명 ≫GENERATION LIGHTING, PROGRESS LIGHTING 계단재·난간 ≫LJ스미스 미국 계단재 OAK STAIR PARTS 현관문 ≫8MAHOGANY SEGMENT TOP ENTRY DOOR(수입 제작도어) EMTEK LOCK SET 중문 ≫제작 중량도어 방문 ≫DOUGLAS FIR FRENCH DOOR 제작 도어, 도장 마감 데크재 ≫사비석안방이 있는 1층에는 손님용 화장실을 따로 만들어 동선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취재_ 조고은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4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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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5
가족의 일상을 지켜주는 성채 같은 집
가족에게 아낌없이 쏟아부을 사랑을 위해 정성과 좋은 소재로 집이라는 크고 아름답고 유일한 그릇을 빚었다.경사지 택지에 자리한 주택. 1층과 2층 사이를 나누는 ‘ㄴ’자의 단차 안에는 띠 조명을 넣어 밤을 밝힌다.현관에는 높이 3m에 달하는 쌍여닫이문이 설치되었다.호텔은 늘 설렌다. 여행에서 호텔은 바쁜 여정의 쉼표이자, 낯선 세계에서의 안전한 안식처이고, 비일상으로 가득한 여행 자체를 연상시키는 즐거움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건축주 부부는 늘 똑같은 ‘그저 집’이 아니라 가고 싶어 설레는, 호텔 같은 집을 짓고 싶었다.HOUSE PLAN① 현관 ② 주방 ③ 식당 ④ 거실 ⑤ 안방 ⑥ 방 ⑦ 욕실 ⑧ 드레스룸 ⑨ 서재·공부방 ⑩ EV(엘리베이터) ⑪ 보조주방 ⑫ 테라스 ⑬ 데크 ⑭ 주차장 ⑮ 보일러실 ⑯ 창고 ⑰ 취미실대지위치 ≫ 광주광역시 서구 대지면적 ≫ 298㎡(90.14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 ≫ 174.24㎡(52.70평) 연면적 ≫ 267.84㎡(81.02평) 건폐율 ≫ 58.47%(법정 60% 이하) 용적률 ≫ 89.88%(법정 220% 이하) 주차대수 ≫ 3대 최고높이 ≫ 10.2m 구조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j+k 100t 압출법보온판(가등급) 외부마감재 ≫ 벽 - 델리카토크림 대리석 / 지붕 - 컬러강판 담장재 ≫ 스테인리스 스틸(평판, 타공판), 유리 창호재 ≫ 알파칸 시스템창호 열회수환기장치 ≫ 경동 나비엔 환기시스템 tac55 에너지원 ≫ 도시가스 조경 ≫ ㈜순디자인랩 전기·기계 ≫ ㈜성한 설비 ≫ ㈜태송기업 설계 ≫ 건축사사무소 쿰 이상일 감리 ≫ 창대건축사사무소 이영진 시공 ≫ ㈜순디자인랩 010-3753-3952 https://blog.naver.com/sdl16호텔 로비를 떠올리게 하는 현관 안. 엘리베이터가 바로 있어 주차장에서 가지고 온 짐을 쉽게 나를 수 있다.직접적인 계기는 아이들과 코로나 문제였다.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한 쌍둥이 남매와 부부에게 코로나는 주택의 필요성을 더욱 와닿게 하는 사건이었다. 여기에 주택생활의 걱정을 덜 수 있는 입지도 운 좋게 찾았다. 여러 건축잡지와 주택을 둘러보고, 건축은 ‘순디자인랩’의 김재민 대표를 찾았다. 꿈꾸는 공간을 만드는 데에는 그가 제격이란 기대였다. 건축은 사계절을 보내고도 두어 달이 더 걸렸다. 그리고 다른 집들보다 오랜 기다린 만큼의 보답을 올가을부터 즐기고 있다.(위, 아래) 주택의 거실부터 복도, 방까지 이어지는 띠조명은 대리석과 함께 공간의 연속성과 동선의 흐름, 통일성을 보여준다.주택은 입구에서부터 찾아오는 이를 화려하게 맞이한다. 사람 키보다도 아득히 큰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여러 컬러의 대리석과 골드 톤의 금속이 마치 해외의 고급 호텔 로비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주방은 뒤편 벽을 전부 빌트인 가전과 붙박이 수납장으로 만들어 아트월처럼 포인트가 되면서 시각적으로 깔끔하다. 바닥도 레벨을 살짝 높여 구분감을 줬다.가전에 꼭 맞춘 보조 주방 가구들.프라이빗 엘리베이터가 옆에 놓인 계단을 따라 오르면 주 생활공간들이 모인 1층에 닿게 된다. 계단실을 가운데 두고 도로 방향으로는 주방과 식당, 거실이 라인을 따라 놓였고, 숲 방향 안쪽에는 가장 내밀한 부부침실이 놓였다. 실내는 전반적으로, 가구 외에 겉으로 드러나는 소품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이는 건축주의 요청사항 중 하나로, 가능한 모든 소품을 눈에 보이지 않게 정리할 수 있도록 많은 수납공간을 설계에 반영한 결과다. 물론, 단순히 수납장만 늘이기보다는 인테리어에 녹아들 수 있도록 모든 수납장은 직접 제작해 적용했다. 여기에 보조 주방과 그에 딸린 다용도실, 그리고 외부 수납공간까지 갖춰 앞으로의 일상에 어떤 변화가 생기더라도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안방으로 들어서는 문은 높은 층고에 맞춰 특별히 제작된 방문이 적용됐다.파우더룸을 따로 분리하지 않고 함께 둔 안방. 세면대 벽은 천연대리석을 북매치 해 산수화를 보는 듯하다.2층에는 두 아이의 방과 공부방을 두었다. 아이들 방에는 각각 드레스룸과 욕실을 따로 두었는데, 앞으로 자라며 프라이버시에 민감해질 시기를 고려한 설계다. 쉼과 학업을 분리할 수 있도록 한 공부방에는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과 함께 논의하고 정리할 수 있는 화이트보드를 두었다. 또한, 공부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이곳에도 화장실을 별도로 둔 배려가 돋보인다.넉넉한 욕조와 샤워부스가 자리한 안방 욕실.안으로 경사진 벽면에 비교적 큰 중량을 가진 대리석 판재를 붙이는 일은 쉽지 않은 과정의 연속이었다.공부방은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테라스로의 출입이 가능하다. 야외가구와 파고라를 둔 외부 테라스는 자칫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마당을 1층 중정과 더불어 보충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숲 방향으로의 조망은 시야에 초록을 가득 채우며 일상의 쉼이 되어준다.아이들 공부방으로, 때론 가족 서재로도 쓰는 공간.아이들 공부방으로, 때론 가족 서재로도 쓰는 공간. 남매 중 아들 담빈이의 방. 비밀기지를 연상케 하는 드레스룸과 펴고 접을 수 있는 미니 다락 사다리가 인상적이다.한편, 지하층에는 좌우로 4대를 수용할 수 있는 차고형 주차장과 함께 가족들의 취미실로 쓸 수 있는 미디어룸과 아내의 서재가 함께 자리한다. 미디어룸에는 드라이에어리어 공간을 바탕으로 대나무와 이끼 장식을 두어 좁지만 차분한 수직정원의 느낌을 연출했다.미디어룸 가장자리를 따라 타공판 조명을 두었는데, 부족한 채광과 어두운 마감 컬러와 어우러져 밤하늘의 은하수를 보는 듯하다.SECTION① 현관 ② 주방 ③ 식당 ④ 거실 ⑤ 안방 ⑥ 방 ⑦ 욕실 ⑧ 드레스룸 ⑨ 서재·공부방 ⑩ EV(엘리베이터) ⑪ 보조주방 ⑫ 테라스 ⑬ 데크 ⑭ 주차장 ⑮ 보일러실 ⑯ 창고 ⑰ 취미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천장 - 벤자민무어 친환경도장 / 바닥 - 천연 대리석(호영석재), 이건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천연 대리석(호영석재), 천우타일 포세린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 수전, 천우타일 주방 가구 ≫ 한샘 빌트인 거실·아이방 가구 ≫ 현장 자체 제작 등 조명 ≫ ㈜현조명, ㈜맥스라이팅 계단재·난간 ≫ 대리석, 계단난간 자체제작 도금, 유리 현관문 ≫ 피르날 중문 ≫ 단단한중문 2연동 디자인 자동문 방문 ≫ 자체제작 도어, 벤자인무어외부 노출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중정.대리석의 영단어 ‘marble’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빛나다’라는 데서 왔다고 한다. 오랫동안 꿈꾸며 그림을 그리고, 일 년여간 집을 짓고, 수개월간 지내면서 추억을 쌓은 집은 집 안을 가득 채운 대리석만큼이나 앞으로 가족의 일상을 특별하게 빛낼 것이다.아이들 공부방 옆 테라스는 숲을 그대로 품는다.<div class="wrap_compos wrap_frame" style="margin: 50px 0px 25px; padding: 0px; position: relative; curso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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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5
곳곳이 포토존, 스튜디오 같은 나의 집
군더더기 없이 편안하고 아늑한 집이길.알차게 꾸미고 감춰 깔끔하게 정돈된 놀라운 집이길.심플하지만 감각적인, 스튜디오 하우스가 완성됐다.조용한 주택단지, 한창 에너지 넘치는 귀여운 5살 쌍둥이 형제가 사는 곳. 아파트에서의 삶이란 몇 층에 거주하든지 층간소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일이다. 조용히 해야 하는 아이나, 그렇게 하도록 잔소리해야 하는 부모나 피곤하긴 마찬가지. 부부는 두 아이에게 집이 놀이터 마냥 즐거운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주택으로의 이사를 결심했다. 집을 새로 짓기보단 기존에 형성된 주택단지 내에서 가족에게 적합한 집을 찾아 나섰다.현관을 넓혀 아이들이 앉아서 신발을 신을 수 있도록 벤치 수납장을 추가하고, 벽면에는 마스크나 가방 등을 걸어둘 수 있도록 우드 후크를 설치했다. 원목으로 제작한 중문과 비대칭형 거울이 공간의 포인트가 되어준다.거실은 단차로 인해 다른 공간과 분리되는 구조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앉아서 책을 읽기도 하고 뛰어다니거나 기어다니며 놀이터 마냥 신나는 시간을 보내곤 한다.처음 계약한 집이 취소되고, 또 다른 주택을 계약하기까지 마음고생이 있긴 했지만, 오히려 새로 찾은 목조주택은 가족들의 마음에 쏙 들었다. 볕이 잘 드는 넓은 거실과 주방 그리고 아이들이 오르내리며 깔깔거리기 좋은 계단이 있었고, 유아복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아내의 작업실까지 별도로 배치할 수 있는 곳이었다.(위, 아래) 단출하게 구성한 거실. 우드 톤의 실링팬과 천연대리석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기존 벽난로가 분위기를 한결 살려준다. 특히 벽난로는 추운 겨울 거실을 따뜻하게 사용할 수 있어 더욱 실용적이다.부부는 가족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따스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집이길 바랐다.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에, 아이들이 집의 온기를 충분히 받아 온화하고 밝은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이러한 마음을 담아 디자인하다 보니 자연스레 곳곳이 포토존인 스튜디오 같은 공간이 연출됐다. 편안한 내 집에서 상품 촬영도 할 수 있게 되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PLAN하지만 집이 완성되기까지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철거를 하는 도중 곳곳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가장 큰 문제는 1, 2층 사이 천장 누수. 욕실의 수전과 배수 위치 이동 또한 만만치가 않았다.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누수와 설비 공사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큰 골조는 살리되 목공 보강과 설비 시공으로 기본에 충실하고자 했다. 예산이 이 부분에 집중되면서 인테리어는 잘 보이고 자주 사용하는 공간의 자재와 디테일에 좀 더 힘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위, 아래) 거실과 현관이 한눈에 보이는 다이닝룸. 우드와 화이트의 조화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철거가 불가능한 벽면에는 밝은 컬러의 액자로 포인트를 주고 모던한 스타일의 화이트 조명으로 공간을 심플하게 정리했다.스튜디오33의 현정호 대표는 가정집이지만 제품 촬영 시 스튜디오 역할을 겸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상했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수납공간 확보와 포인트 요소에 집중했다.“두 아이의 장난감과 살림살이를 말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수납에 주력하되, 공간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석재나 원목, 거울, 조명 등 포인트 요소들을 가미하기로 했습니다.”POINTPOINT 1_가전제품을 모두 숨긴 팬트리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화이트 주방을 실현시켜 준 팬트리 공간. 키큰장으로 보이는 가구의 문을 열면 주방의 모든 가전제품들이 숨겨져 있다.POINT 2_벽면을 활용한 와인 수납장철거가 불가능한 벽면의 빈 공간을 활용해 와인 수납장을 제작했다. 수납과 디자인 모두 만족시킨 덕분에 부부가 가장 애용하는 공간이 됐다.POINT 3_리디자인으로 재탄생한 벽난로따스한 컬러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거실 분위기를 주도하는 아이템. 기존의 낡은 대리석 벽난로를 철거하지 않고 재활용해 만들었다.우선,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불필요한 가벽은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덕분에 비효율적인 동선들도 덩달아 정리할 수 있었다. 1층은 가족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 거실과 주방, 다이닝룸이 배치됐다. 단차로 인해 주방과 거실이 분리되는 구조로, 한층 아래의 거실은 구조 덕분에 더욱 아늑하게 느껴진다. 높낮이를 달리한 바닥을 그대로 유지한 건 아이들이 기어오르거나 뛰어다니면서 놀 수 있도록 한 부부의 선물이기도 하다. 거실은 특별한 가구 없이도 천장의 실링팬과 벽난로로 인해 분위기가 한층 살아난다. 기존에 매립되어 있던 낡은 벽난로를 철거하지 않고, 천연대리석으로 새롭게 디자인해 디스플레이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공간의 포인트로 자리 잡은 따스한 분위기의 벽난로 덕에 다가올 겨울 풍경을 기대하는 중이다.디자인을 해치는 덩치 큰 가전은 모조리 주방 안쪽으로 숨기고 깔끔한 모습으로 완성했다.좌측으로는 식료품이 보관된 팬트리가 배치되어 있어, 넉넉하고 완벽한 수납에 동선 또한 편리하다.넉넉한 수납과 적절한 공간 분할로 가장 만족도가 높은 공간은 주방이다. 상부장 대신 선반을 설치해 개방감을 한껏 살린 깔끔한 주방은 다이닝룸, 거실과도 이질감 없이 자연스레 이어진다. 주방이 이토록 깔끔하게 완성될 수 있었던 건 바로 히든 스페이스 덕분. 키큰장으로 보이는 가구의 문을 열면 그제야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등의 가전제품들이 드러난다. 그 옆으로는 식료품 보관 창고인 팬트리도 마련되어 있다. 덩치가 큰 가전제품과 형형색색의 식료품들을 보이지 않게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라니, 주방이 예쁘지 않을 수가 없다. 여기에 매립형 원목 와인 수납장까지. 철거할 수 없는 벽면 활용을 위해 오랜 고민 끝에 나온 결과물인 만큼 공간에 완성도를 높여준다.2층 가족실은 기존의 답답했던 벽을 철거하고 낮은 가벽을 시공해 가족들의 시선이 오가는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계단은 원목마루로 만든 디딤판과 여러 공정을 걸쳐 핸드레일을 제작 시공해 다른 공간과의 통일감을 살렸다.INTERIOR SOURCE대지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거주인원 ≫4명(부부 + 자녀 2명 + 반려동물) 연면적 ≫238.44㎡(72.13평) 내부마감재 ≫벽 - 신한벽지 / 바닥 - 지복득마루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팀세라믹 수전 등 욕실기기 ≫주방 수전 - 더죤테크 / 욕실 도기 및 수전 - 더죤테크,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자체 제작, 세라믹 상판 조명 ≫3인치 조명, 펜던트(노르딕네스트, 르위켄) 스위치 및 콘센트 ≫르그랑 아펠라 중문 ≫오크 원목 제작 방문 ≫영림도어, 도무스 실린더 붙박이장 ≫자체 제작 시공 및 설계 ≫스튜디오33www.instagram.com/studio33_design계단 역시 많은 공을 들였다. 화이트 우드 스타일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계단 마감재와 핸드레일 대신 원목마루로 계단 디딤판을 대체하고, 핸드레일은 여러 공정을 걸쳐 별도로 제작했다.가족실과 안방, 쌍둥이 침실과 놀이방 등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구성된 2층 역시 전체적인 마감재 통일에 신경 썼다. 공간마다 들어가는 가구와 소품 모두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하되, 포인트가 되는 컬러나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택해 배치했다.(위, 아래) 수납이 많이 필요했던 안방은 가벽을 활용해 침실과 드레스룸을 분리하고 욕실 사이즈를 줄이는 대신 한 켠에 파우더룸을 배치,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헤드 없이 깔끔하게 디자인된 침대 옆으로 달아 놓은 펜던트가 사랑스럽다.아직 어린 쌍둥이 형제가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기존의 가벽을 모두 철거해 넓은 공간을 확보한 아이방.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이뤄졌다. 시선을 가로막던 가족실의 벽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낮은 가벽을 설치해 가족들이 오가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놀이방의 가벽 역시 모두 철거 대상. 수납에는 유리한 요소였지만, 아이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공간 확보를 위해 과감히 없애기로 했다. 대신 붙박이장과 필요한 가구들을 배치해 부족한 수납을 해결했다. 반면 안방에는 가벽을 적극적으로 활용, 침실과 드레스룸, 파우더룸과 욕실을 적절하게 재배치해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2층 욕실 앞으로는 건식 세면대를 설치해두었다. 아이의 눈높이를 고려해 원형 거울 두 개를 활용한 아이디어가 재미있다.가족 욕실에는 두 아이가 함께 들어가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욕조를 확대해 설치하고 계단을 만들어 안전까지 챙겼다.기존의 바탕 위에 필요한 것은 더하고, 불필요한 것은 제하며 위시리스트를 꼼꼼히 담아낸 현장. 그 덕분에 최상의 동선과 충분한 수납, 군더더기 없는 공간이 완성됐다. 그리고 여기에 살짝 입힌 디자인이라는 감각. 억지스러운 곳 없이 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어느 곳 하나 튀지 않고 차분하면서 편리함까지 갖춘 곳. 예쁘면 불편함도 감수한다고들 하는데, 이곳에서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곳곳이 맞춤이고, 곳곳이 포토존이니까. 그래서 만족도 역시 최상이다.취재_최미현| 사진_진성기(쏘울그래프)ⓒ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3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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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5
오랜 기억으로 빚은 집
2층 작업실에 들어서면 파노라마 전망이 펼쳐진다.이전부터 인연이 있어 알고 지낸 건축주 부부는, 집으로 간간이 나를 초대해 주었다. 그 집을 방문할 때마다 인왕산 자락의 바위산을 등지고 전면으로는 탁 트인 전망을 가진 이 땅의 입지에 찬탄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황홀한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마당과는 달리, 기존 집 내부는 그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땅의 가능성에 아쉬운 마음이 들던 중 나에게 설계 의뢰를 해주어 매우 기뻤고, 기막힌 설계를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설레었다.홍지36 프로젝트에 대한 구상이 담긴 초기 스케치.HOUSE PLAN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식당 ④ 서재 ⑤ 게스트룸 ⑥ 욕실 ⑦ 작업실 ⑧ 방 ⑨ 드레스룸 ⑩ 다용도실 ⑪ 보일러실 ⑫ 주차장 ⑬ 엘리베이터 ⑭ 외부휴게공간 ⑮ 수공간대지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지면적 ≫334.55㎡(101.20평) 건물규모 ≫지하1층, 지상2층 거주인원 ≫2명(부부) 건축면적 ≫128.44㎡(38.85평) 연면적 ≫231.96㎡(70.16평) 건폐율 ≫38.39% 용적률 ≫45.24%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8.86m 구조 ≫기초 –철근콘크리트 매트구조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T60 열반사단열재, 경질우레탄폼 외부마감재 ≫벽 - T30 흑정석 줄다듬 및 버너구이, 박판 타일 /지붕 –박판 타일, 징크 창호재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이건창호) 에너지원 ≫도시가스 조경석 ≫자연석 조경 ≫㈜건축사사무소 한울건축 전기·기계·설비 ≫코담기술단 구조설계(내진) ≫베이스구조 시공 ≫㈜다산건설엔지니어링 감리·설계 ≫㈜건축사사무소 한울건축 이성관(설계 담당 : 김봄, 박지상, 김현주)SECTION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식당 ④ 서재 ⑤ 게스트룸 ⑥ 욕실 ⑦ 작업실 ⑧ 방 ⑨ 드레스룸 ⑩ 다용도실 ⑪ 보일러실 ⑫ 주차장 ⑬ 엘리베이터 ⑭ 외부휴게공간 ⑮ 수공간건축주 부부가 직접 가꾼 마당, 기존 주택의 자연석과 나무를 이식하여 조성하였다.건축주 부부는 이 땅의 기존 주택에 거주해왔다. 자연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으며 달빛, 바람결, 빗소리 등 모든 감각에 굉장히 예민한 감성을 지녔다. 특히 전망을 매우 자랑스러워했고 집을 둘러싼 나무, 풀, 바위, 연못을 세심하게 가꾸는 기쁨을 아는 사람들이었다.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집 내부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받아들이는 것이 부부의 요구사항이었다.전면 창을 통해 마당을 끌어들인 거실. 윈도우 시트에 앉아 밖을 내다볼 수 있다.서재의 목재 미닫이 창을 열면 1층 전체가 한 공간으로 연결된다.대지는 공사에 난항이 예상되는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차 한 대도 진입하기 어려운 경사지였고, 앞집은 이미 수년간 우리 필지를 침범한 채였다. 담장을 공유하고 있던 옆집과도 경계부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였고 후면의 높은 축대 등이 굉장히 부담되는 상황이었다.2층은 1층보다 어두운 톤의 원목마루를 사용해 안정감을 줬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천장 –석고보드 위 친환경페인트 / 바닥 – 원목마루(오크, 티크) 욕실 및 주방 타일 ≫에클랏 포세린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주문제작 계단재·난간 ≫오크집성목, 평철난간 현관문 ≫메탈게이트 스틸도어 중문 ≫현장 제작(T12 강화유리) 방문 ≫현장 제작(MDF + 오크 무늬목) 붙박이장 ≫디그리가구 데크재 ≫T20 합성목데크산의 봉우리를 곧게 바라볼 수 있도록, 현장에서 수정해 창의 축을 틀었다.초기 작품 스케치에서 보이듯 자연과 조화되기를 바라는 건축주의 바람에 따라 풍경을 최대한 내부로 끌어들이는 개념으로 계획하였다. 일반적인 박공지붕의 주택 형태(ㅅ)와는 반대로 (V)지붕을 구성하여 좋은 전망을 향해 시선이 최대한 확장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 디자인 개념이다. 내부 공간 또한 철저히 외부의 자연적 요소에 반응하여 계획되었다. 실제로 공사 현장에서 보니, 계획 당시의 설정과는 달리 축을 틀어야 산의 봉우리를 곧게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2층의 방 일부를 수정하기도 했다. 이 집은 인왕산 자락의 장엄한 바위가 배경으로 놓인다. 따라서 무채색의 거친 바위 색과 조화되면서도, 구분되는 고유한 성격을 드러내기 위해 다소 짙은 색의 석재를 주요 외장재로 선택하였다. 내부 바닥재는 따뜻한 느낌의 원목마루로 안정감을 주었고, 같은 톤의 무늬목으로 가구를 제작하여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하였다.풍경을 비추는 거울로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수공간.2층 중앙의 외부 휴게 공간, 집 곳곳에 좋은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두었다.각 층, 각 방, 공간 곳곳 외부 자연과 어떻게 관계 맺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주를 이루었다. 1층은 전면 창을 통해 마당을 끌어들인 거실을 중심으로, 모든 공간이 하나로 읽히도록 의도하였다. 서재의 목재 미닫이 창을 열면, 계단을 사이에 두고 거실과 시선으로 연결되고 그 너머에는 마당이 보인다. 주된 공용공간인 거실은 창 하부 수납장을 겸하는 윈도우 시트를 두어 편히 앉아서 밖을 내다볼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하였다.작업실과 방의 사이 벽 상부를 유리로 하여 풍경의 흐름이 연속될 수 있게 하고 더 개방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2층 작업실과 연결된 방, 전면 창을 통해 바위산이 그대로 밀려오는 듯 하다.2층에서는 하늘을 향해 열린 풍경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외부를 향해 뻗은 경사면의 천장은 최대한 넓은 풍경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창 너머 외벽의 가장자리를 따라 조성된 수공간은 풍경을 비추는 거울로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경험에 비추어 철저하게 계산된 높이로 계획된 수공간은 나무, 바위, 하늘, 그리고 밤하늘의 달빛까지 부부의 시선에 닿도록 한다.외부를 향해 뻗어나가는 경사면의 천장은 최대한 넓은 풍경을 담는다.어느 늦은 밤, 건축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행여나 집에 무슨 문제라도 생겼나하는 마음을 안고 전화를 받았다. 다행히도 문득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어서 전화를 했다고 한다. 늦은 시간 이지만 이 감정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싶었다며.일반적인 박공지붕의 주택 형태(ㅅ)와는 반대 형상의 지붕.집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된 것이 부부의 삶을 얼마나 만족스럽게 바꾸어 주었는지 여실히 느끼게 된 순간이었다. 이렇게 자연과 함께 숨 쉬는 집, 홍지36은 완성되었다.<글 : 이성관>건축가 이성관 _ ㈜건축사사무소 한울건축서울공대 건축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하고 정림건축 등 국내서 다양한 실무를 경험했다. 그후 미국에서 컬럼비아 건축과대학원을 졸업, 뉴욕 HOK에서 수석디자이너로 다년간 실무 마치고 귀국. 1989년 ㈜한울건축을 설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용산전쟁기념관, 부산방송국, 데이콤빌딩, 거여3단지아파트, 수입777, 반포577, 숭실대 조만식기념관+웨스터민스터홀, 엘타워, 탄허기념박물관, 여초서예관 등을 설계하였고, 한국건축가협회상, 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 및 본상, 서울시건축상 금상 등을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02-595-5100|http://hanularch.com취재_신기영| 사진_윤준환ⓒ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3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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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버라이어티한 일상이 가득한 상가주택
반듯하게 정리된 전주의 도시택지 속 다가구·상가주택. 활동적인 가족의 일상을 집 안에 콤팩트하고 스마트하게 펼쳐놓았다.건축주 부부는 시간이 날 때마다 늘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거나 캠핑을 즐기는 ‘아웃도어형 인간’이었다. 하지만, 남들도 그렇듯 아이가 태어나고 커가면서 그것이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한동안 평일에는 집과 직장, 주말에는 주변 카페나 식당을 다니는 패턴이 쳇바퀴처럼 반복되며 지쳐갔다. 그래서 부부는 집을 짓기로 했다.1층 마당공간 모습. 1층과 2층 마감재의 깔끔한 분리가 인상적이다.임대 세대 홀에는 각 세대가 활용할 수 있는 창고를 두어 생활편의를 배려했다.HOUSE PLAN대지위치≫ 전라북도 전주시 대지면적≫ 279.50㎡(84.54평) |건물규모≫ 지상 3층 + 다락 거주세대≫ 건축주 1세대 + 임대 2세대) 건축면적≫ 166.11㎡(50.24평) |연면적≫ 370.62㎡(112.11평) 건폐율≫ 59.43% |용적률≫ 132.60% 주차대수≫ 3대 |최고높이≫ 11.96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구조 단열재≫ 비드법보온판 2종3호 준불연 140mm 외부마감재≫ 벽 – sto 외단열 시스템 시그니쳐 linear10(1층), 아이코트 료와 안센트 타일(2층), 이페 / 지붕 - 에코렉스창호재≫ 아키페이스 알루미늄 창호열회수환기장치≫ 에이피공기청정환기에너지원≫ 도시가스조경석≫ 무근콘크리트, 쇄석전기·기계·설비≫ ㈜gm엔지니어링구조설계(내진) ≫ 시너지구조시공≫ 두영종합건설 박복선설계·감리≫ 일상건축사사무소 063-273-2313 www.ilsangarchi.comPLAN1 근린생활시설 2 현관 3 주방 4 거실 5 침실 6 메인침실 7 욕실 8 놀이공간 9 알파룸 10 드레스룸 11 다용도실 12 세탁실 13 보일러실 14 발코니 15 외부데크 16 다락 17 창고1층에 외단열 미장 마감, 2층에는 미관 관리가 우수한 세라믹 타일, 3층에는 목재까지 여러 재료가 쓰였지만, 복잡하지 않고 단정하다.건축주 세대 뿐만 아니라 임대 세대에도 하나씩 전면에 테라스를 넣어 외부공간을 누릴 수 있게 했다.집짓기는 쉬운 일이 아니라며 만류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집에서도 스스로에게 힐링을, 아이에게도 뛰어놀며 다채로운 모험을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훨씬 컸다. 여러 부지 중 생활 인프라까지 세심히 검토해 전주 에코시티 내에 부지를 정했다. 그리고 이를 현실화해줄 전문가로 일상건축사사무소를 낙점했다. 계약 등 타산적인 편견보다 집이라는 꿈 자체에 공감해준 덕분이었다. 충실한 설계와 수많은 선택, 그리고 바쁜 공사 끝에 올해 초, 새집에서 ‘주택생활’이라는 새로운 여행을 시작했다.다락과 계단참까지 골고루 활용해 입체감이 두드러진 건축주 세대 거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건축주 세대)≫ 벽 – 제비스코 드림코트, 목재, 자작나무 합판 위 티구릴라 파케티아싸 / 바닥 –마모륨 / 타일 – 포세린 타일내부마감재(임대 세대)≫ 벽 - 신한 실크벽지 / 바닥 –노바 강마루 / 타일 – 자기질 타일욕실 및 주방 타일≫ 피카바스수전 등 욕실기기≫ 크레샬, 스카라베오, 아메리칸스탠다드, 이누스(임대세대)주방 가구≫ 팀오더메이드 이경민(발크로멧, 스테인레스 스틸)조명≫ 이케아 |계단재·난간≫ 자작나무 합판현관문≫ 단열방화문 |중문≫ 자작나무 합판 현장제작방문 ≫ abs도어 + 도장 |붙박이장≫ 팀오더메이드 이경민(호마이카, pet)데크재 ≫ 이페 21mm측면인 남측은 추후 다른 주택이 들어오더라도 프라이버시 이슈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선의 교차를 고려해 아이 놀이방 발치의 창, 천창 등 배치에 신경 썼다.아이 놀이공간은 다락 계단참으로 올렸다. 다락을 좋아하는 아이에 대한 배려와 함께 층간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다.주택은 단정한 박공지붕을 가진 화이트 톤의 3층 다가구·상가주택으로 지어졌다. 처음부터 수익형 주택을 목표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지구단위지침에 의해 의무적으로 상가를 넣어야 했다. 또 만약 집을 처분해야 할 때가 온다면 어느 정도 임대수익이 있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고민도 있었다. 물론, 최우선은 수익이 아니라 가족의 일상. 그 때문에 설계단계부터 가구 간 출입 동선을 분리하는 등 프라이버시를 고려했다.봄이 되면 다락의 삼각창 아래로는 하얀 배꽃이 만드는 풍경이 펼쳐진다.나무살이 인상적인 현관문과 현관. 긴 벤치를 둬 아이와 함께 외출이 더 여유롭다.SECTION안방과 방 사이 좁은 복도의 끝에는 벤치를 둬 아늑한 휴식공간으로 꾸몄다. 그 위의 그물놀이터는 놀이터면서 소통의 통로가 된다.다락 계단참 아래, 아이만을 위한 아치창을 두었다.아웃도어 활동을 즐겼던 가족답게 3층과 옥상 등 곳곳에 외부와 만나는 공간들을 여유롭게 두었다.거실과 바로 연결돼 야외활동이 편리한 3층 외부공간. 여름엔 바비큐 파티를 즐기기도 했다고.가끔은 아파트와 달리 직접 관리도 챙겨야 하는 것이 버거울 때도 있다는 건축주. 하지만, 입주하던 날부터 지금까지, 이 집에서 가족이 함께 쌓아온 생활의 재미에 비하면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는 그의 편지에서, 집에 대한 만족감이 전해지는 듯했다.“건축주도 살고 싶은 임대세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_ 건축가 김헌, 최정인상당수의 임차인들이 1년이나 2년 정도 살고 다른 건물로 이사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건축주들은 흔한 이야기로 ‘싸게 지어서 적당한 금액으로 임대료를 받는 것’만 생각하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이클은 임차인이나 임대인에게 모두 좋지 않은 방식입니다. 단순히 면적 확보만이 아니라 조금만 더 신경 써서 공간 구조를 구성하면 더 좋은 외·내관 디자인을 얻으면서 임대시장에서 더 높은 차임을 기대할 수 있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신경 쓴 설비와 공간에서는 임차인들이 더 깔끔하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임대 및 공용공간에 적절히 비용을 쓰는 것은 불필요한 지출이 아니라 오히려 효과적인 투자입니다.취재_ 신기영 | 사진_ 노경ⓒ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3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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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다섯 지붕 아래 모인 아홉 개의 집
수평으로 길게 늘어선 다가구주택 한 채.건축주 가족의 집과 직원주택, 상가가 한데 모인 집은각 세대가 적당한 거리를 이루며 느슨하게 이어진다.(위, 아래) 다양한 형태의 아치가 입체적인 입면을 이루는 1층 상가 출입구. 동과 동 사이 작은 마당이 되어줄 공용공간을 여럿 만들었다.지리산과 논밭을 향해 열린 남측 전경. 규모에 비해 낮고 긴 건물은 몇 번의 분절을 통해 전체와 부분이 입체적이고 느슨한 관계를 맺는다.전북 남원, 사방으로 열린 드넓은 땅. 50대 중반 건축주 부부는 여러 해 동안 자녀들과 함께 텃밭을 일구고 닭을 키워오던 이곳에 새로 집을 지었다. 가족의 집과 운영하는 병원의 직원들을 위한 복지 주택 그리고 1층 상가로 구성된 다가구주택이다.(위, 아래) 건축주 세대 입면 디테일. 벽돌 마감의 외관은 다양한 구법을 적용해 단조롭지 않다. 질감은 지면에서 상부로 갈수록 매끄러워지고, 분절된 벽면에는 세 가지 색의 줄눈이 번갈아 적용되어 각 동이 미묘한 채도 차이를 보인다.도심의 많은 다가구·다세대주택은 건축주 집이 최상층에 놓이는 수직적 구조를 취한다. 하지만, 남원 월락동 여러집은 다양한 필요와 성향을 지닌 이들이 같은 땅에 살면서 물리적, 심리적으로 적정한 거리를 이루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입주할 직원 가족 구성원의 필요와 희망 사항이 계획 설계 단계부터 고려되어 반영되었음은 물론이다.SECTION다락이 있는 직원주택 D타입 거실. 계단실 아래는 수납으로 활용하고 높은 천장의 세모 창은 시간에 따라 다양한 빛을 들인다.건물은 상가와 직원주택으로 이루어진 동이 남동쪽 대지 경계선을 따라 길게 늘어서고, 그 행렬 끝에 건축주의 집이 가장 낮게 가라앉은 모습으로 자리해 수평적 관계를 완성한다. 세대와 세대는 수직적으로 반 층씩 비껴있고 수평적으로는 측벽의 전체가 아닌 부분을 공유한다. 모든 집은 층에 상관없이 북쪽과 남쪽을 향해 같은 환경을 누리며, 직원주택 입구는 조금씩 어긋난 건물 매스 사이의 열린 계단참에 하나씩 놓여 문을 열고 나오면 작은 마당을 만날 수 있다.(위, 아래) 건축주 세대의 1층 거실. 크게 낸 창은 남쪽 풍경을 집 안으로 들이고 영롱쌓기한 벽돌 가벽은 외부 시선을 적절히 차단해준다. 창가에는 소파를 대신할 벤치를 제작하고, 그 옆으로 간단한 서재 및 작업 공간을 마련했다.HOUSE PLAN대지위치 ≫전라북도 남원시 대지면적 ≫2,144㎡(648.56평) 건물규모 ≫지하 1층(일부), 지상 3층 + 다락 거주세대 ≫건축주 1세대(부부 + 자녀 3), 임대 8세대 건축면적 ≫412㎡ (124.63평) 연면적 ≫976㎡(295.24평) 건폐율 ≫19.20% 용적률 ≫40.59% 주차대수 ≫자주식 13대 최고높이 ≫26m 구조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특호 외부마감재 ≫벽 - 두라스택 큐블록(시멘트 벽돌) / 지붕 –컬러강판 내부마감재 ≫벽·천장 – 페인트 도장, 목재, 벽지 / 바닥 –원목마루, 강화마루 욕실·주방 타일 ≫한브라벳 수전·욕실기기 ≫대림바스, 이누스 주방 가구(건축주 세대)·붙박이장 ≫이타웍스(합판 위 우레탄 도장) 조명 ≫대광조명 계단재·난간 ≫자작합판 + 평철난간 현관문·방문·중문 ≫제작 도어 창호재 ≫이건창호 에너지원 ≫도시가스 조경 ≫건축주 직영 전기·기계·설비 ≫제이유엔 기술단 구조설계(내진) ≫더원구조 엔지니어링 시공 ≫코워커스 설계·감리 ≫스튜디오 인로코 건축사사무소 02-3461-9388 www.inloco.kr(위, 아래) 직원주택 E타입 거실과 주방. 직원주택에는 주방, 욕실 등 물 쓰는 공간을 중심으로 거실, 침실, 다이닝 등이 빙 둘러싸는 구성의 평면이 일괄적으로 적용되었다.안방과 자녀방이 배치된 건축주 세대 2층 홀. 천창으로 환한 빛이 쏟아지는 계단을 오르면 가족의 휴식 공간이 되어줄 다락이 자리한다.직원주택 내부는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주방과 화장실 등 물 쓰는 공간을 평면 한가운데 섬처럼 배치했다. 그 주변에 거실과 침실 등의 공간을 놓아 회유하는 동선을 따라 집 안에서 밖으로 시선이 확장된다.DRAWINGS PLAN① 진입로 ② 가족 텃밭 ③ 다목적실 ④ 상가 ⑤ 거실 ⑥ 주방 ⑦ 현관 ⑧ 방 ⑨ 안방 ⑩ 드레스룸 ⑪ 홀 ⑫ 직원주택 ⑬ 다락“다채로운 공용공간의 유연한 역할이 중요합니다.” _ 건축가 김나운, 강승현다가구·다세대주택은 건물로 진입해 집 안으로 들어가는 여정에서 다양한 공용공간을 만날 수 있는데요. 모두가 같이 쓰는 하나의 공용공간보다는 세대별로 적절히 사유화할 수 있도록 작게 흩어진 여럿의 공공장소가 있다면 건물 곳곳을 각자 삶의 필요에 따라 애착을 두고 사용하도록 돕기에 유리합니다. 땅과 집의 소유권과 사용권을 한 가족이 온전히 누리는 단독주택에 비해 공동 주거는 세대 간, 개인 간 양보와 타협이 필요한 때가 많지만, 작은 단위의 이웃을 이루어 함께 사는 방법과 원칙을 고민하는 건축적인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취재_ 조고은 | 사진_ 황효철ⓒ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3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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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9
세 가족을 위해 포개진 다가구 주택
분가 후 흩어졌던 가족들이 한 동네에 다시 모였다.한 지붕 아래 세 가족으로, 따로 또 같이 찾아가는 새로운 삶의 형태와동네를 향해 짓는 건축물의 표정을 만난다.(위, 아래) 진입 가벽과 돌출형 베란다, 다락 외장재 등으로 인해 각도에 따라 다른 질감을 보여주는 주택. 상단부의 맨 앞은 콘크리트 재질을 따라가되, 뒤로 이어지는 부분부터는 입구의 가벽과 같은 치장벽돌로 마감해 연속되는 느낌을 준다.HOUSE PLAN대지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대지면적 ≫349㎡(105.75평) 건물규모 ≫지상 4층 + 다락 거주세대 ≫건축주 1세대(부부 + 자녀 3), 임대 4세대 건축면적 ≫209.47㎡(63.36평) 연면적 ≫532.99㎡(161.23평) 건폐율 ≫59.92% 용적률 ≫152.46% 주차대수 ≫6대 최고높이 ≫15.13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THK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외부마감재 ≫외벽 - 벽돌(모던타일 화이트) 위 발수코팅 / 지붕 - THK 0.5 컬러강판(백색) 내부마감재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 바닥 - 구정마루(원목마루), 마모륨 욕실·주방타일 ≫윤현상재 수입타일 수전·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주방 가구·붙박이장 ≫제작가구(디자인허브) 조명 ≫을지로 모던라이팅조명 계단재·난간 ≫라왕 계단판 / 금속 평철난간 현관문 ≫시공사 현장제작 방문 ≫ 영림도어, MDF + 필름지 부착 데크재 ≫㈜건화목재 이페 19㎜ 창호재 ≫이건창호 에너지원 ≫LPG 조경 ≫듀송플레이스 전기·기계 ≫지엠이엠씨 설비 ≫㈜지엠엔지니어링 구조설계(내진) ≫㈜한길구조엔지니어링 시공 ≫이아컴퍼니 총공사비 ≫10억 5천만원(설계비 및 인테리어, 조경 및 토목공사 미포함) 설계·감리 ≫㈜요앞건축사사무소 070-7558-2524https://yoap.kr(위, 아래) 필로티 공간의 답답함을 희석시키기 위해 삼각 기둥과 작은 자갈 정원으로 꾸몄다. 비정형의 대지 형태와 어우러지도록 기둥의 배치 또한 점선으로 곡면을 그리듯 이어진다.가벽에서부터 시작되어 1층 상업공간과 구별되는 진입로. 그림자가 지듯 반복되는 아치 모양이 인상적이다.비교적 최근에 신축된 계획도시 중심에 위치한 대지는 다가구 원룸부터 식당, 편의점, 카페 등 비교적 평범한 도시의 골목 풍경을 가지고 있었다. 건축주와 가족들은 구도심에서 오랜 기간 거주하다 이 골목에서 형제 가족들까지 다 같이 모여살 수 있는 공동주택을 계획했다.상업공간의 입구는 양문형으로 구분되지만, 색의 통일과 길처럼 이어진 타일로 인해 위화감은 없다.주거공간 입구는 포인트 컬러와 함께 독특한 입체감으로 눈에 띈다. 독특한 입면 속에 함께 구성한 우편함이 포인트가 된다.계단실의 밑공간에 조명을 두어 모래 정원을 연출했다. 콩자갈과 함께 어우러져 독특한 공간감을 가지는 장소다.단독주택이 아닌 만큼 공동의 발길이 닿는 주차장이나 계단실이 필수적이고 주된 공간이 되어야 하기에, 디자인적으로 더욱 많은 고민과 투자를 했다. 지나칠 수 있는 공동의 디테일이 견고해야만 공간에 애정이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 가족과, 이어 만나게 될 임대세대 모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민한 주거 형태는 각각의 세대를 교차시키고 포개는 형태로 완성했다.2층 세대의 가족서재는 단을 올려 한 쪽으로만 출입구를 냈다. 앉은키에 맞춰 낸 창문이 공간 전체를 햇살로 채운다.거실에서 바라본 부엌의 모습. 집 안 곳곳에도 아치형 문이 포인트로 자리잡고 있다. 화이트 톤의 아일랜드로 주방을, 바닥과 비슷한 우드 톤으로 다이닝 공간을 함께 연출했다.거실 천장을 노출 콘크리트로 오픈함과 동시에 테두리처럼 단 간접 조명이 독특한 공간감을 준다.SECTION또 다른 고민은 부지의 형태로 인한 진입공간 조성에서 시작됐다. 크기 자체는 넉넉하지만 도로를 좁게 면한 부채꼴 모양의 부지. 차량 진입과 보행진입로를 포함하면 남는 폭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입구가 좁은 대지였기에 불가피하게 주택의 입구가 필로티의 안쪽까지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어둡지 않고 기분 좋은 진입 공간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상업 공간을 지나쳐 들어가는 주거 공간 입구에 여러 디자인적 요소로 입체감을 줬다. 특히 붉은색 치장 벽돌로 마감한 진입 가벽은 상단부의 외장재와 이어지며 건축물이 동네를 향해 짓는 표정을 완성시킨다. 필지 여건상 불가피한 부분을 위트를 담아 건물의 캐릭터로 살려낸 예시로 꼽을 만하다.계단실 사이공간에서 바라본 후면창.4층 세대 거실. 콘크리트의 질감과 박공지붕의 선을 함께 살려 독특한 공간감을 가진다.거실에서 쪽문을 통해 비밀공간처럼 이어지는 테라스. 작은 포치와 조명으로 살린 디테일이 돋보인다.① 근린생활시설 ② 지상주차장 ③ 다목적실 ④ 서재 ⑤ 침실 ⑥ 테라스 ⑦ 거실 ⑧ 부엌 ⑨ 세탁실 ⑩ 화장실 ⑪ 다락 ⑫ 물탱크실 ⑬ 현관건축가 정상경, 류인근, 김도란“최적의 필지 찾기만이 해답은 아닙니다.”대지를 선정할 때에 기본적으로 접도조건, 대지 규모, 형태 및 지역지구 등을 가장 먼저 생각하죠. 도로는 4m 이상의 도로를 북측으로 면하되 길게 면하는 게 일반적으로 더 유리합니다. 또 필지는 직사각형이 좋은 형태일 것이고요. 다만 예산에 맞게, 이상적인 정형의 필지를 찾기란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최적의 정형 필지를 찾기 위해 시간을 쏟는 것보다는, 오히려 계획하기가 어려운 필지를 선택해 대지와 건물의 가치를 올리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취재_손준우| 사진_류인근ⓒ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3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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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9
두 개의 마당을 품은 집
밖에서 보면 알 수 없다. 꼭꼭 숨겨둔 이 집의 진가를.대문을 열면 반겨주는 앞마당과 일상에 생기를 더하는 중정까지,자연을 품은 집은 도심 속 새로운 하루를 선물한다.(위, 아래) 단정한 주택 외관. 하늘에서 보면 두 개의 마당을 품은 구조가 한눈에 들어온다.“주택에 살고 싶은 로망이 있어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를 많이 보러 다녔어요. 그러다 우연히 이 동네를 만났고, 도심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면서도 조용해서 마음에 들었지요.”대문을 열면 마주하는 앞마당 풍경.건물로 둘러싸인 중정은 데크를 깔아 내외부 출입이 자유롭다.‘마키디자인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패브릭 가방 디자이너 송홍숙 씨. 그녀는 김포 운양동에 남편과의 단란한 일상을 이어갈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남편은 어릴 적 주택에 살았지만, 자신은 아파트에만 살았던지라 처음엔 주택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다고. 그래서 부부는 먼저 타운하우스에 살아보기로 했고, 이사 후에는 시간 날 때마다 주변 주택단지를 산책하며 매물로 나온 토지의 장단점을 유심히 살폈다. 그러다 만난 땅이 바로 이곳이다.패브릭 가방 디자이너인 아내의 스튜디오. 독립된 공간이라 집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지인들을 만날 수 있다.부부는 토지 계약 전에 건축가를 먼저 알아보았다. 새집은 간결한 디자인에 내추럴함을 간직한,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스타일이었으면 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삶의 터전이자 놀이터인 집, 집에 나를 맞춰가기보다 나에게 꼭 맞춘 집을 짓고 싶었다. 알아본 곳 중 일반적이고 평이한 집을 짓는 곳은 제외하고, 눈여겨본 세 곳의 건축사무소와 미팅을 마쳤다. 그리하여 연을 잇게 된 곳은 ㈜하눌주택. 작업의 디자인 요소가 정갈했고, 부부의 머릿속에 있는 집을 잘 이해하고 풀어줄 수 있으리란 믿음이 생겼다는 후문이다.큰 창 너머 펼쳐지는 데크 마당. 집 안 어디서든 중정의 풍경을 누릴 수 있다.HOUSE PLAN① 쇼룸 ② 현관 ③ 거실 ④ 다이닝 ⑤ 주방 ⑥ 홀 ⑦ 안방 ⑧ 드레스룸 ⑨ 욕실 ⑩ 방 ⑪ 음악실 ⑫ 가족실대지위치 ≫경기도 김포시 대지면적 ≫295.60㎡(89.42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거주인원 ≫2명(부부) 건축면적 ≫139.45㎡(42.18평) 연면적 ≫202.97㎡(61.40평) 건폐율 ≫47.17% 용적률 ≫66.38%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8.5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 내벽 S.P.F 구조목 + 지붕 2×12 구조목 단열재 ≫THK155 나등급 단열재 외부마감재 ≫외벽 –지정 벽돌타일 / 지붕 – 알루미늄 징크 0.7t 창호재 ≫살라만더 3중 시스템창호 82mm 외부 래핑 철물하드웨어 ≫심슨스트롱타이, 탐린, 메가타이 에너지원 ≫도시가스 설계 ≫㈜하눌건축사사무소 시공 ≫㈜하눌주택내추럴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주방과 다이닝 공간.주방에서 거실을 향해 바라본 모습. 맞은편에는 천장까지 높게 이어지는 창이 앞마당과 햇볕을 가득 담아낸다.이웃 간 거리가 멀지 않은 도심 주택단지의 필지는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게 관건. 두 개의 마당을 품은 집은 외부에서 보면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여 어디에서도 내부가 들여다보이지 않는다. 밝은색 벽돌과 금속지붕은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는 외관 디자인의 무게감을 덜어내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은 앞마당과 독립된 건물로 마련한 아내의 스튜디오가 한쪽에 자리하고, 한 번 더 문을 열면 2층 규모의 집과 아늑한 중정이 펼쳐진다. 누구의 시선으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부부만이 즐길 수 있는, 온전히 거주자 의도에 의해 주변과 소통이 이루어지는 집이다.집 안으로 들어서면 거실-주방-다이닝이 하나로 이어지며, 거실은 오픈 천장의 시원한 공간감을 자랑한다.계단실 옆 복도. 창가에 작은 테이블과 라운지 체어를 두어 간단한 휴식공간을 마련해두었다.안으로 들어서면 ㄷ자로 마당을 감싸며 거실-다이닝-주방-복도-침실의 공간이 이어진다. 중정에는 집 안에서 더욱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데크를 깔아 주택 생활이 한층 풍성해졌다. 2층은 음악에 관심이 많은 남편을 위한 취미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음악실은 각종 음향기기와 스피커 등을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도록 층고를 높게 계획하고, 천장까지 이어지는 선반에 입주 전 남편이 손수 제작한 사다리를 놓아 꿈꾸던 공간을 완성했다.(위, 아래) 간살문을 열면 안방과 연결된 오픈 수전과 욕실, 드레스룸이 나타난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LX하우시스 실크벽지 베스띠 / 바닥 –동화자연마루 강마루 네스티 리얼티크 K533 욕실 및 주방 타일 ≫지정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대림바스 주방 가구 ≫아파트멘터리 거실 가구 ≫little sister furniture조명 ≫을지로 계단재·난간 ≫화이트 평철 난간 현관문 ≫에이보 프리미엄 현관문 포인트버티컬 중문 ≫제작도어 방문 ≫예림도어 붙박이장 ≫한샘 데크재 ≫뉴테크우드코리아(위, 아래) 1층 가장 내밀한 곳에 자리한 안방. 간살문을 열고 들어와 측면의 짧은 복도를 지나면 침실이 있다.“새벽에 눈이 저절로 떠져요.일찍 일어나 집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음껏 누리고 출근하지요.”(위, 아래) 남편의 취미를 위한 음악실과 다용도의 방을 마주보게 배치한 2층. 주변 풍경을 누릴 수 있는 가족실이 그 가운데 자리한다.SECTION① 쇼룸 ② 현관 ③ 거실 ④ 다이닝 ⑤ 주방 ⑥ 홀 ⑦ 안방 ⑧ 드레스룸 ⑨ 욕실 ⑩ 방 ⑪ 음악실 ⑫ 가족실내 집에서 계절을 만끽하며 커피 한잔하는 지금의 행복한 생활이 꿈같기만 하다는 부부. 두 사람의 취향을 고스란히 담은 집은 인생의 큰 선물이 되었다. 모든 과정을 지켜본 송홍숙 씨의 언니도 맞은편에 집을 지어 이사했다고. 덕분에 플로리스트인 언니와의 근사한 협업도 자주 이루어지고 있는 요즘이다. 삶에 꼭 맞춘 집이 가져다준 변화는 이리도 매일 새롭고 싱그럽다.음악실에서도 거실을 향한 세로창과 중정을 향한 전면창 너머로 다양한 뷰를 보며 외부와의 소통을 즐길 수 있다.계단실에는 도로면으로 창을 내어 개방감과 채광을 확보했다. 난간은 외부 시선을 적절히 가려주는 가벽 역할을 한다대표이사 박우범, 정주영 _ ㈜하눌주택박우범과 정주영은 홍익대학교 건축공학부 건축학과 졸업 후 설계 및 시공, 영업, 마케팅 분야를 두루 거치며 전국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주택 전문 업체인 ㈜하눌주택은 주택 상담부터 설계, 인테리어, 시공, 감리, 사후관리까지 정확하고 철저한 운영 시스템으로 고객 맞춤형 주택을 건축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공간에서 자신의 삶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진정한 행복을 위한 집과 공간을 연구한다.1522-7003│www.hanulhouse.com취재_조고은| 사진_김한빛ⓒ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3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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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9
주차장과 마당을 거쳐 현관으로, 집으로 가는 특별한 여정
가족의 일상에 활력을 되찾아준 집짓기. 건축주와 임대 세대 모두 만족스러운 집에서 새로운 미래를 찾아냈다.경기도 화성시. 양옆으로 갈대밭이 무성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아직은 ‘무계획’한 계획 주택단지가 있다. 넓은 평야 속 채워져 가는 빈칸들처럼 띄엄띄엄 지어진 주택들 사이, 한눈에 들어오는 붉은 벽돌집이 보인다. 한 집 아래 두 세대를 품은 채 동향으로 입체적인 표정을 짓고 있는 건축주 정재용, 조남이 부부의 듀플렉스 주택이다.남쪽에서 바라본 주택의 배면. 침실, 다용도실, 세탁실마다 필요한 만큼의 창을 냈다.주택의 출입구는 다른 색상의 치장벽돌을 사용해 구분했다.필지 크기에 맞춰 두 개의 'ㄱ'자가 겹친 형태의 듀플렉스 주택이 되었다.은퇴 후 새로운 미래를 그려야 하는 시기. 그러나 오랜 도시 생활과 코로나19의 여파 때문이었을까. 가족들은 다소 지쳐 있었다.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있던 때, 가라앉았던 집안의 분위기를 환기시킨 건 다름 아닌 ‘집짓기’였다. 그 옛날 마당에서 손주들을 반기며 함께 놀아주시던 친정 부모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더 먼 미래에는 자신도 그런 할머니가 되길 꿈꿨던 남이 씨였기에 전원주택 건축은 필연적이었다. 좋은 기회로 소유하게 된 송산 필지에 때마침 떨어진 건축허가까지, 갑자기 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더스티그린 색상의 중문이 있는 현관과 신발장은 4인 가족에게 적합하도록 넓게 조성했다.생활의 동선을 가장 우선시한 건축주의 요청으로 거실은 최소한의 가구들과 벽면 선반으로만 구성했다. 창너머로 현무암 데크와 주차공간이 다 보인다. 나중에는 담장을 추가해볼 계획이라고.SECTION① 거실 ② 침실 ③ 부엌 ④ 화장실 ⑤ 다용도실 ⑥ 세탁실 ⑦ 다락 ⑧ 가족실 ⑨ 베란다 ⑩ 발코니 ⑪ 현관점차 살고 싶은 집의 윤곽이 잡혀가기 시작하며 목표가 정해지고 난 뒤부터 부부는 꽤 많은 발품을 팔았다. 이곳저곳 모델하우스 탐방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 자료 수집과 공부를 병행했다. 이 과정에서 하우스톡을 처음 알고 만나게 되었다. 사양을 꼼꼼하게 따지면서도, 신뢰감 있는 상담을 받으면서 마음이 기울었던 것이다. 본래는 필지를 모두 활용한 집을 지으려 했지만, 면적만 큰 집은 의미가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여 임대세대가 있는 다가구주택으로 계획되었다. 필지가 넓지 않았기에 ‘ㄱ’자 형태를 둘로 나누는 듀플렉스 주택으로 임대세대가 주인세대보다는 다소 작지만, 두 세대가 각기 다른 방향의 테라스 공간을 덤으로 갖게 되었다.(위, 아래) 주방은 집 내부에서 유일하게 어두운 톤으로 구성됐다. 맞춤 가구와 기존 집에서 쓰이던 가구, 직접 고른 조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PLAN건축주 세대는 네 명의 가족 구성원이 살 집이기에, 각자의 공간은 각자가 구상하기로 결정했다.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예상했지만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고 공동의 일은 함께 논의하며 해나가는 가족의 오랜 분위기와 걸맞는 선택이었다. 가족은 꼼꼼하게 서로의 동선부터 논의하기 시작했다. 욕조가 있는 화장실은 두 딸이 생활하게 될 2층으로, 세탁실은 어디로 몸을 틀어도 넉넉할 정도로 여유롭게, 발코니가 향하는 방향까지. 집의 모든 것이 꾸준한 ‘가족회의’의 산물이다. 중간중간 갈등도 있었지만 각자의 취향을 가감 없이 말하며 조율할 수 있는 것은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 그리고 남편 재용씨가 중간에서 가족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이라고.큰딸의 요청에 맞게 스킵플로어 식으로 구성된 침실. 골드 색상 조명이 포인트가 되면서 아늑한 분위기를 만든다.가족실은 또 하나의 거실 역할을 한다.HOUSE PALN대지위치 ≫경기도 화성시 대지면적 ≫312㎡(94.38평) 건물규모 ≫지상 2층 + 다락 거주인원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 ≫150.20㎡(45.43평) 연면적 ≫240.09㎡(72.62평) 건폐율 ≫48.14% 용적률 ≫76.95% 주차대수 ≫4대 최고높이 ≫8.08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 + 줄기초 / 지상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 내벽 S.P.F 구조목 / 지붕- 2×8 구조목 단열재 ≫그라스울 R37, 비드법보온판 2종1호, 1종2호, 1종3호 스카이텍 8T 외부마감재 ≫외벽 –치장벽돌 / 지붕 – 컬러강판 창호재 ≫게알란 독일식 시스템창호 47mm 에너지원 ≫도시가스 전기·기계 ≫㈜부경전기 설비 ≫㈜원주설비 구조설계(내진) ≫마루엔지니어링 감리 ≫YH건축사사무소 시공·설계 ≫HT종합건설(하우스톡) 1588-9704 www.house-talk.co.kr남이 씨의 생활공간에 두 딸이 그린 각자의 방까지. 사실상 한 집에 여러 명의 클라이언트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 과정에서 하우스톡의 피드백이 돋보였다. 최대한 의견을 수용하고 배려하면서도, 건축적으로 무리가 있는 부분이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불편한 요소들은 놓치지 않고 수정을 제안했다. 이런 꼼꼼한 설계 시공 과정에서 건축주 부부는 한 번 더 하우스톡에 대한 신뢰를 느꼈다. 해외에 나가게 된 작은 딸의 방 구성을 논의하던 도중에는 영상통화로 인테리어 자재의 색상을 확인시키며 선택을 돕기도 했다. 본인의 방이니 직접 골라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는 건축주 가족들의 의견을 존중해준 것이다.작은딸의 요청으로 설계에 반영한 복층형 방. 계단 밑으로 수납까지 고려했다.다용도로 쓰이는 서향 베란다.덕분에 집 내부는 가족의 취향이 어디에서나 묻어난다. 1층 공간은 당초 계획대로 단순하지만 쾌적한 동선에 집중했다. 복도에서 왼쪽으로 진입한 뒤 거실과 주방, 다용도실이 곧바로 연결되는 구조다. 2층은 베란다와 발코니를 한모두 배치하여 다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한 공간이 많다. 작은딸의 방은 요청대로 복층으로 설계하되 윗층에서도 답답함이 없도록 박공지붕에 레일조명을 달아 더욱 넓어 보이게 했다.심플하게 구성한 임대세대의 거실. 주인세대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주인세대와 다른 색감으로 구성한 임대세대 주방. 타일까지 건축주가 직접 골랐다.이와 대비되는 큰딸의 스킵플로어 방은 면적은 작지만 적절한 단차로 좁지 않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외관의 어두운 컬러강판 지붕과 빨간 치장벽돌 마감은 남이 씨가 직접 선택한 색상이다.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짓고 나서 보니 풍경과 잘 어우러지면서도 한눈에 집이 들어오게 한다고. 출입구 부분만 차콜색 벽돌로 구분하게 한 것도 남이 씨의 선택이다. 화이트와 내추럴 우드톤을 기본으로 하되 직접 살펴보며 고른 디자인 가구들과 조명들이 조화를 이룬다. 임대세대의 인테리어 또한 색감을 비슷하게 하되, 어떤 세대주가 와도 만족할 수 있는 디자인과 사양으로 직접 골랐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천장 –LX 하우시스 실크벽지 / 바닥 – 동화 자연마루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수입타일(청운, 대보, 이화) 수전 등 욕실기기 ≫도기 - 계림요업, 가우세라믹 / 수전 - 계림요업, JCL INDUSTRY 주방 가구·붙박이장 ≫에넥스 조명 ≫커널시스텍 계단재·난간 ≫애쉬 + 평철 난간 현관문 ≫메리트도어 중문 ≫영림임업 - 비대칭 양개도어(ABS + 투명 망입유리) / 초슬림 3연동 도어(금속 + 브론즈 투명 유리) 방문 ≫영림임업 – ABS도어 데크재 ≫현무암자신의 공간을 계획하고 취향을 확인하는 집짓기 후, 가족은 전보다 활기를 되찾았다. 입주하고 나서의 만족도 또한 높다. 송산 신도시의 주거 편의성은 물론 서울로의 접근성도 마음에 드는 요소다. 저녁이면 가족실 앞 발코니에 나와서 하늘을 보는 시간을 가진다. 들르는 친척과 지인들마다 ‘노을 맛집’이라 말해준다고. 주변 사람들의 칭찬은 물론 스스로가 만족하는 실속 있는 집을 지었기에 더욱 뿌듯하다. 이제 귀국할 작은딸의 방이 꾸며지고, 오래 고민한 마당 담장을 짓고 나면, 또 새로운 미래가 그려질 것을 기대해본다.임대세대의 베란다는 북향으로 도로와 인접해 새로운 느낌을 준다.취재_손준우|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3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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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9
주차장과 마당을 거쳐 현관으로, 집으로 가는 특별한 여정
지하부터 2층까지 어디서나 크고 작은 마당을 만날 수 있는 곳. 가족의 공간이 서로 바라보고, 모여 이야기하는 집으로의 짧은 여정은 언제나 따듯하고 보드랍다.경기도 용인 동백지구, 곳곳에 공사가 한창인 이곳 단독주택용지에 단란한 네 식구의 집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족이 따로 또 같이,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고민한 배려와 정성이 오롯이 담긴 집이다.“도심 내 여느 단독주택용지가 그렇듯, 이 집도 마당을 넉넉하게 확보하기는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대신 전면과 후면이 모두 도로에 접해 있었고 약 2m의 레벨 차를 가지고 있어 집 안으로의 접근 동선을 다양하게 검토해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죠.”높이가 낮은 대지 전면의 주택 전경. 지하 썬큰정원의 담장은 영롱쌓기한 벽돌로 채광과 프라이버시를 적절하게 확보했다.심플한 입면의 주택 후면. 안마당, 1층 현관과 연결되는 필로티 주차장을 설치해 외부마당을 통한 진입 동선을 이룬다.필로티 주차장은 비가 올 때도 바비큐 파티가 가능한 마당이 되어준다.SECTION① 전실 ② 멀티룸 ③ 마스터룸 ④ 드레스룸 ⑤ 욕실 ⑥ 사색실 ⑦ 현관 ⑧ 창고 ⑨ 홀 ⑩ 거실 ⑪ 주방 ⑫ 식당 ⑬ 자녀방 ⑭ 가족도서관 ⑮ 다락 화장실 세탁실다른 집들처럼 지하주차장을 계획하던 건축주 부부에게 제이앤피플 건축사사무소의 장세환 소장은 지하층에 주차장 대신 주거공간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후면도로에서 진입하는 필로티 주차장을 만들어 마당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는, 전통적인 주택과 같은 동선을 구성하자는 것. 그리하여 집은 대문을 지나 마당, 처마, 대청마루를 거쳐 실내로 들어가는 옛집과 같이 필로티 주차장과 마당을 거쳐 현관으로 들어서는 구조의 진입 동선을 이루게 되었다.널찍한 지하 멀티룸은 실내 운동공간, 사무공간, A/V룸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위, 아래) 지하층에 배치한 안방은 공간을 분리한 사색실, 썬큰 정원으로 이어진다.PLAN주차장을 지상으로 올린 덕분에 지하에는 홈 짐, 실내골프연습장, 사무실, A/V룸 등 온 가족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4m×7m 크기의 멀티룸이 생겼다. 또한 안방과 썬큰 정원(사색마당)이 놓였으며, 그 사이에는 부부의 요청으로 작은 사색공간(독서공간)을 마련했다. 지하층 후면부에는 널찍한 드레스룸과 ‘작은 목욕탕’ 개념을 적용한 욕실이 안방과 연결되어 자리한다.(위, 아래) 다이닝 공간에서 바라본 1층 거실 모습. 천장 일부를 오픈하고 마당을 향한 전면창을 내어 환하고 개방적인 공간감이 느껴진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대지면적 ≫210㎡(63.53평) 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 다락 거주인원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 ≫104.84㎡(31.71평) 연면적 ≫206.17㎡(62.37평) 건폐율≫50% 용적률 ≫100%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8.99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벽 - T100 경질우레탄보드 / 지붕 - T150 경질우레탄보드 외부마감재 ≫벽 – 백고스무스 타일 / 지붕 - 컬러강판 돌출이음 담장재 ≫콘크리트 위 미장 창호재 ≫이건창호 A.L BAR 에너지원 ≫도시가스 조경석 ≫현무암 조경 ≫동서조경 시공 ≫㈜지안종합건설 시행 ≫홀츠하임 설계·감리 ≫제이앤피플 건축사사무소 031-526-6495 http://jnpeople.co.kr현관에서 바라본 1층 공간. 거실, 다이닝, 주방이 하나로 길게 이어지는 구성이다.1층에는 주방, 식당, 거실, 세탁실 등을 오픈형으로 심플하게 구성했다. 부부 공간인 지하층과 자녀 공간인 2층 사이, 가족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역할을 해주는 매개 영역이다. 2층에는 두 자녀를 위한 방을 두었다. 복층 형태로 각각 독립된 다락이 있는 공간이다. 이 밖에도 네 식구가 함께 이용하는 도서관 개념의 가족실을 두었으며 전용 테라스를 마련해 또 하나의 마당을 선물해주었다.(위, 아래) 2층에는 온 가족이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었다. 1층의 오픈 천장을 통해 거실과도 연계되며, 아이들을 위한 하늘마당 테라스로도 이어진다.지하부터 2층까지 집 안 어디에서나 크고 작은 마당을 바라볼 수 있는 집. 각자의 다름을 존중해 지은 이곳에서 가족은 집으로 들어올 때마다 마당과 하늘을 마주하는 특별한 여정을 누린다. 함께 일상을 나누며 이야기하는 시간까지 놓치지 않은 곳, 용인 ‘마당 향한 집’이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친환경 도장, LX하우시스 벽지 / 바닥 - 해피우드 원목마루, 포세린 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 ≫타일존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더죤테크 주방 가구 ≫안나키친 아이방 가구 ≫데스커 계단재·난간 ≫원목마루 + 유리난간 현관문 ≫코렐 도어 중문·방문 ≫영림도어 붙박이장 ≫안나키친 전동 블라인드 및 어닝 ≫SOMFY 전동모터(위, 아래) 복층구조의 자녀방. 사다리로 오를 수 있는 다락은 아이들에게 나만의 아지트가 되어준다.CONCEPT 마당을 지나 집으로 들어가는 길A_썬큰을 활용한 사색마당. 안방, 사색실과 이어지는 공간으로 부부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B_후면도로에 접한 필로티 주차장은 1층 현관과 연결된다.C_지하층부터 2층까지 연결하는 내부 계단실.높이 2m 정도의 단차를 지닌 대지. 외부에서 내부로 이어지는 동선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하는 것이 설계의 출발점이 되었다. 통상적으로는 도로에 접한 낮은 레벨의 대지에 지하주차장을 설치하고 옥외계단과 내 집 앞마당을 거쳐 집 안으로 들어가는 동선, 혹은 지하주차장에서 이어지는 내부계단을 통한 동선을 이룰 것이다. 용인 ‘마당 향한 집’은 이들의 장점과 지상 주차의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외부마당-안마당(중정)-처마·포치-대청-실내로 이어지는 여정의 전통적인 주택 접근 동선과 유사한 시퀀스를 지니도록 하는 것이 중점이었다. 그 결과, 후면도로에 마당과 연계된 필로티 주차장을 두어 비를 맞지 않고도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했다. 더불어 필로티 주차장은 확장된 마당으로서 날씨와 관계없이 외부활동이 가능한 공간이 되어준다. 내부는 가족 구성원의 다양한 활동을 수용할 수 있는 영역을 나누어 따로 또 같이 모여 살아갈 수 있도록 계획했다.취재_조고은| 사진_최진보ⓒ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3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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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9
도예가 부부의 삶과 풍경이 흐르는 집
옮기는 걸음마다 중첩된 풍경 사이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 높이차가 큰 경사지 위 지어진, 도예가 부부의 집과 작업실이다.오랜 시간 독일에서 생활하며 작업을 하다 돌아온 작가 부부. 두 사람은 부모님과 함께 거주할, 작업실 겸 주택을 건축하기로 하고 사무소를 찾아왔다. 정말 여러 건축사무소와 상담을 하였다는 그들의 이야기에서 집에 대한 소중한 이상과 바람을 느낄 수 있었고, 인연이 닿는다면 더욱 마음을 써야겠다고 속으로 생각했던 듯하다. 그렇게 감사한 인연이 되어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마음으로 건축의 태어남을 이끌었다.도예 작업을 하는 건축주 부부 내외는 예술가로서 그들의 삶과 작업이 적절히 분리되어 있되, 또 한편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흐르길 원했다. 4m 이상의 높이차가 심한 경사지 특성상 지하를 활용하여 스튜디오 겸 쇼룸을, 지상층은 주거층을 두자는 계획이었다. 다만 스튜디오 공간과 주거공간은 심리적으로 분리감과 전이성을 느낄 수 있는 분명한 변화가 계획된, 차별화된 공간이길 바랐다.내부 동선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외부에서는 지하층과 지상층 각각 분리된 진입 동선이 이루어져야 했다. 따라서 지하층은 땅의 흐름을 읽어내고 해석하여 자연스럽게 주차공간과 스튜디오, 쇼룸이 연결된 동선으로 배치되었고 건축의 진입을 이끌고 시퀀스를 부여하도록 계획되었다. 그 모습은 자연과 동화된 땅으로부터의 건축을 이야기하며, 단순한 기하학이 아니라 주변 풍경에 순응하여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의미를 지닌다.위에서 내려다본 주택의 전경. 부유하는 나선형 계단과 축벽의 중첩이 다양하고 새로운 풍경의 전개를 이끌어 색다른 건축적 경험을 선사한다.크고 작은 창의 배치 디자인이 ㄷ자 형태의 중정을 품은 주택 후면에도 그대로 이어진다.경사지인 대지는 물리적 환경상 건축설계에 난이도를 부여한다. 동시에 평탄화된 대지에서는 표현되기 어려운 차별화된 시퀀스와 독창성을 자연스럽게 제공하는 단초가 되어준다. 설계할 때 쉽고 예측이 가능한 디자인보다 이토록 다양한 변수와 해석이 가능한 조건의 디자인이 오히려 매력적인 것은, 여전히 이 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 아닐까.SECTION1층 현관으로 이어지는 계단. 거친 물성의 노출콘크리트는 대지의 흙을 상징하는 재료다.지하 주차장과 스튜디오&쇼룸의 진입부. 공중에 떠 있는 나선형 계단과 건축물 사이 열린 하늘로 비와 바람, 빛이 내려앉는다.도예 작가 부부의 지하 쇼룸. 창밖, 곡선으로 잘려 오픈된 옹벽의 틈은 계단의 조형미와 어우러져 여백의 풍경이 된다. 이는 건축주의 도예 작품 콘셉트를 형상화한 표현이기도 하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대지면적 ≫375㎡(113.44평) 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거주인원 ≫4명(부모님 + 부부) 건축면적 ≫74.91㎡(22.66평) 연면적 ≫282.75㎡(85.53평) 건폐율 ≫19.98%(법정 20%) 용적률 ≫39.95%(법정 80%)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10.15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벽 - 비드법보온판 2종2호 180T / 최상층 천장 - 압출법보온판 1호 220T 외부마감재 ≫벽 -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 코팅 + 스터코 아쿠아솔(미국산) / 지붕 및 두겁 - 0.7T 알루미늄 징크 담장재 ≫산석 쌓기, 조경석 쌓기, 에메랄드그린 + 대나무 식재 창호재 ≫공간시스템 알루미늄 단열창호 97mm AL, 35mm 로이 3중유리 열회수환기장치 ≫말레이(독일제) 벽부형 에너지원 ≫LPG 조경석 ≫자연석(발파석) 조경 ≫조경상회(시공 - 주원조경), 한아름조경 전기·기계·설비 ≫㈜덕수이엔지 구조설계(내진) ≫SDM구조기술사사무소 설계 ≫아키텍츠601 시공 ≫아키텍츠601 × 제이아키브건폐율이 20%밖에 되지 않는 대지 조건을 활용해 지하층을 최대로 계획하고 작은 볼륨의 지상층을 감싸 안는 듯한 형상의 유기적인 곡선의 형태를 만들어냈다. 그것은 건축적 조형미로서의 의미도 갖지만, 건축주인 작가 부부의 도예 작업에서 받은 영감이 크게 작용했다. 단순함 가운데 한국적인 선의 흐름, 중첩의 미학이 현대적인 감성으로 완결된 도예 작품이 건축의 표상이 되어 본 주택의 정신으로서 담긴 것이다. 또한, 작은 볼륨의 지상층 주거공간은 공간과 공간 사이에 켜의 볼륨인 ‘중정’을 삽입했다. 덕분에 내부와 외부가 자연스럽게 흘러 답답하지 않은 자연에 머무르는 풍경으로 거주자를 인도한다.대나무 정원의 차경이 정서적 평온함을 안겨주는 스튜디오 내부. 지상층인 주거공간으로 향하는 진입 계단은 쇼룸과 스튜디오의 경계 사이 좁고 긴 동선으로 공간의 전이가 이루어지도록 계획되었다.중첩, 틈, 선, 켜 등의 디자인 언어들이 전시 작품과 긴밀히 호흡하는 쇼룸 전경. 작품이 지닌 감각적이고 동양적인 선과 색이 콘크리트의 미감, 원목의 온기와 어우러져 아늑하고 정적인 분위기를 이룬다.구조는 기초와 지상층 모두 콘크리트 구조로 계획되었으며, 인접한 산과 환경적 영향으로부터 내밀성, 내구성을 더해주도록 설계되었다. 외장재는 훨씬 안정적인 자정 성능을 자랑하는 ‘아쿠아솔’이라는 미국산 스터코 제품을 선택해 유지 보수에 도움을 주도록 했다.PLAN① 스튜디오 ② 쇼룸 ③ 화장실 ④ 현관 ⑤ 거실 ⑥ 주방 ⑦ 다용도실 ⑧ 부모님 침실 ⑨ 욕실 ⑩ 부부침실 ⑪ 방1층 현관에서 마주하는 중정. 툇마루에 앉아 스며드는 빛을 즐기는 시간은 일상에 소소한 기쁨이 된다.중정을 향해 열리고 닫히는 한지 덧창이 있는 1층 부모님 침실.거실과 이어진 주방에서는 큰 창 너머로 마당 풍경이 한가득 담긴다. 정원은 본래의 대지가 지닌 환경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존했다.저녁 무렵, 거실에서 바라본 중정.이 주택의 특징적인 설계는 외부적 풍경을 내부로 끌어들이기 위해 반영된 지상층의 중정 공간과 지하층의 대나무 정원 진입로다. 이렇게 삽입된 공간의 성격은 내부 공간의 확장과 풍경의 다양성을 실내에 부여하고, 내밀한 위요감이 깃든 자연의 품을 제공한다. 여름에는 바람을 통하도록 하여 숨결이 되어주고, 겨울에는 안락하고 따뜻한 흙과 나무의 채취를 안겨주어 주택의 서정적 경험을 더해주는 것이다. 또한, 지하층과 지상층의 기능에 따른 분리된 공간의 콘셉트와 변화된 분위기는 동선의 흐름과 행위의 시간에 따라 다른 심리성을 제공한다. 글:심근영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천장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 벽 - 벤자민무어 베네치안스터코 / 바닥 - THK14 지복득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THK10 유로세라믹 이태리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리델,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제작(아키텍츠601) 조명 ≫몬트라이팅 계단재·난간 ≫자작합판 30T, 평철 + 환봉 현관문 ≫우드플러스(원목 단열 현관문) 중문·방문 ≫자작합판 제작(아키텍츠601) 붙박이장 ≫베이스퍼니쳐 + 발크로맷 제작가구(아키텍츠601) 데크재 ≫방킬라이 19mm하나로 이어진 2층 거실과 작은 주방 공간. 코너창 너머로 광교산의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다.2층 욕실에서는 벽의 크고 작은 네모 유리블록 창들이 반짝이며 풍부한 표정을 보여준다.시간의 흐름에 따라 천장에서 쏟아지는 빛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계단실.건축가&공간디자이너 심근영 _ 아키텍츠601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에서 수학, 2008년 설계·시공 디자인 스튜디오를 개소한 후 2014년 건축으로 영역을 확장하여 아키텍츠601 건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공간의 안팎을 넘나들며 주거공간 및 상업, 전시, 공공공간을 다양하게 작업하며, 현재 한양여자대학교 겸임교수직을 맡고 있다. 국가공인 실내디자이너로 ㈔여성건축가협회와 한국건축가협회 정회원, KOSID실내건축가협회 운영이사로 활동 중이다. 대표작으로는 판교 열린집, 운중동 주택(노스탤지어), 여주 기쁨의 주택, 안성성당 100주년 기념관 등이 있다.02-571-5557|www.architects601.com취재_ 조고은 | 사진_ 박영채ⓒ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2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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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5
시원한 천장고 아래, 따스한 가족의 모습을 담아낸 집
사는 이의 가치관과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기록되는 공간, 집. 깨끗한 도화지 같은 바탕에 곡선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따스한 분위기를 낸다.사랑스러운 두 딸과 엄마, 아빠가 함께 따스한 일상을 만들어가는 새 보금자리. 1층과 2층, 다락으로 구성된 타운하우스 주택은 가족의 삶과 취향을 담아 보드랍고 포근한 공간을 이룬다. 1층에는 주방과 다이닝, 거실, 욕실, 아이방이, 2층에는 갤러리 같은 소거실과 안방, 욕실과 드레스룸, 작은방이 놓였다. 다락으로 오르면 나지막한 박공지붕의 놀이 공간, 넉넉한 수납공간과 테라스가 자리한다. 구조 변경은 거의 없었지만 군더더기 없는 새하얀 여백에 곡선과 간접 조명, 생활을 고려한 편의 요소들이 더해진, 가족에게 꼭 맞춘 집이다.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복도를 따라 주방과 다이닝룸, 계단실과 욕실이 있다.복도의 회색 벽면은 핑크 톤 욕실이 대비를 이루며 포인트가 되어준다. 곡면 처리한 코너 덕분에 동선이 자연스럽다.널찍한 아일랜드 키친은 대리석 패턴의 박판 타일로 마감했다. 주방을 지나 집 모양 창을 낸 문이 있는 곳이 아이방이다.안으로 들어와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현관은 이 집의 축소판과도 같다. 흰색이지만 따뜻한 톤의 마감재와 신발장이 있는 아치문, 천장의 곡면 디테일 등이 인테리어 콘셉트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중문을 열고 곡면의 코너를 자연스럽게 돌아서면 긴 복도를 따라 널찍한 주방이 나타난다. 맞은편의 회색 벽면은 마이너스 메지로 면을 분할해 단조롭게 느껴지지 않도록 했으며, 분할된 면에 맞게 계획된 문 뒤로 핑크빛 욕실이 숨어 있다.화이트&우드 조합의 다이닝룸. 벽에 원형 매립 선반을 만들어 취향에 따른 디스플레이 연출이 가능하다.주방에서 연결되는 세탁실. 넉넉한 수납이 가능한 팬트리가 숨어있는 곳이기도 하다.주방에는 요리를 좋아하는 엄마의 특별 요청으로 2,800×1,100(mm) 크기의 아일랜드 키친을 만들고, 대형 박판 타일을 적용해 이음매 없이 매끈하게 마감했다. 널찍한 아일랜드가 장 본 물건들을 정리하기에도 편리하다고. 이어지는 동선의 다이닝은 우드와 화이트가 어우러진 심플한 공간으로, 벽에 원형의 무늬목 매립 선반을 배치해 카페 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시원한 공간감의 거실. 아트월 좌측 코너를 곡면으로 처리해 커튼을 걷었을 때 숨길 수 있는 커튼 박스를 만들었다.POINTPOINT 1_현관 신발장내부 디자인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현관. 밖으로는 벤치형 수납장만 하나 두고, 아치형 출입구에 미닫이문을 설치하여 숨은 신발장을 마련했다.POINT 2_자매를 위한 벙커룸놀이방으로 활용할 아이방은 계단과 사다리가 있는 벙커룸으로 구성했다. 복층 공간은 퀸사이즈 매트리스 크기를 기준으로 하여 침대로도 쓸 수 있다.POINT 3_다락 테라스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요즘, 더욱 소중해진 다락 테라스에는 개방감 있는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마당을 대신해줄 프라이빗한 야외 공간이다.거실은 이 집의 하이라이트. 무려 5.3m에 달하는 천장고의 시원한 공간감을 자랑한다. 리모델링을 맡은 그루아키텍츠는 이 개방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몰딩과 단차를 정리해 미니멀한 벽면과 천장을 완성했다. 곡선 디자인의 천장 간접 조명에서는 빛이 부드럽게 퍼지고, 시원하게 트인 전면 창에는 싱그러운 바깥 풍경이 가득 담긴다. 아트월 창가 측에는 커튼을 걷어 숨길 수 있는 곡면 벽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커튼 박스를 만들어주었다. 창문 맞은편 벽면은 테라코트 슈퍼화인으로 마감하여 벽면에 노을빛이 비칠 때, 밤에는 업라이트 간접 조명을 받을 때 특유의 텍스처가 살아난다.하나의 방 안에서도 다양한 공간을 넘나들며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아이방. 자매를 위한 아지트가 되어줄 벙커룸이다.벙커 계단 하부는 옷장과 선반을 만들어 활용했다. 방문에 낸 창은 부모가 아이들이 놀이하는 모습을 언제든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자매의 놀이방으로 사용되는 아이방은 거실 반대편 끝에 자리한다. 벙커룸, 박공지붕 출입구, 계단과 사다리 등 다양한 공간 요소가 모여 있어 키즈 카페 못지않은 곳이다. 벙커룸 2층 공간에서 아이들은 크고 작게 열린 창 너머로 다양한 시선을 경험할 수 있으며, 간접 조명을 설치해 천장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눈부심을 예방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특히 퀸사이즈 매트리스 크기에 맞춰 디자인, 제작하여 아직 어린 아이들이 좀 더 자라면 방을 분리해 침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한 점이 인상적이다.INTERIOR SOURCE대지위치 ≫경기도 김포시 거주인원 ≫4명(부부 + 자녀 2) 연면적 ≫226.46㎡(68.50평, 다락 및 테라스 65㎡ 포함) 내부마감재 ≫벽 - 벤자민무어 스카프엑스, 테라코 테라코트 슈퍼화인 스프레이 / 바닥 - 세림세라믹 수입 포세린 타일, 구정마루 스웨디시화이트(셰브런), 구정마루 브러쉬 골드 티크스카치(셰브런) / 천장 - 벤자민무어 울트라스펙 욕실 및 주방 타일 ≫세림세라믹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더죤테크, 아메리칸스탠다드, 퓨로 양변기, 세면대·수건장 –자체 제작 주방 가구 ≫자체 제작(살리체 하드웨어, 리얼스톤 빅슬랩 타일 상판), 한스그로헤 수전, 백조씽크 사각 싱크볼 주방가전 ≫LG듀얼정수기, 밀레 빌트인 오븐&커피머신, 엘리카 웨이브후드, 디트리쉬 인덕션 다이닝테이블 ≫르마블 Cone Dining Table 벽난로 ≫한스전자 모데라토 전기벽난로 조명 ≫다이닝 펜던트 - Petit Friture ‘Cherry Pendant lamp’ / 거실 펜던트 - SLAMP ‘Avia Suspension M’ 안방 실링팬 ≫에어라트론 스위치·콘센트 ≫르그랑 아테오 콘센트, 르그랑 엑셀 스위치 아이방 가구 ≫자체 제작(벙커룸 - 벤자민무어 스커프엑스, 제작 사다리 / 붙박이 가구 –우레탄 도장 + 은경) 계단재 ≫대리석 폴라리스, 무늬목 중문 ≫Living Door ‘Slim Swing door’ 커스텀 디자인 방문 ≫자체 제작(MDF 위 도장 / 아이방 –템바보드 위 도장 + 유리), 세한루체 하드웨어, 도무스 손잡이 설계·시공 ≫㈜그루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02-3482-0922 www.gruarchitects.com중문 옆 계단을 올라 2층에 다다르면 또 하나의 작은 거실이 나타난다. 개인 공간 위주로 이루어진 2층은 셰브런 마루를 시공해 한결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다. 소거실은 액자 레일을 매립 시공해 갤러리처럼 쓸 수 있고,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 입구는 1층과 같이 아치형으로 디자인했다. 안방은 곡면 가벽으로 옷장과 침대 영역을 나누어주었고, 원형 욕조가 있는 욕실에서 아이들은 신나게 목욕 놀이를 즐긴다. 다락방에는 수납공간을 넉넉히 두어 쓰지 않는 물건이나 아이들 장난감을 말끔히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폴딩도어로 연결된 테라스는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휴식 공간이다.거실을 향해 열린 2층 소거실. 갤러리처럼 쓸 수 있도록 레일을 매립해 시공하였다.낮은 가벽으로 옷장과 침대 영역을 구분한 2층 안방. 소거실과 안방 바닥 마감을 통일해 공간의 확장감을 꾀했다.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공기가 마음을 차분히 쓸어내리는 요즘. 이제 네 식구는 아늑한 집에서 즐거운 일상을 누리며 새로운 계절을 만끽한다. 머지않아 거실의 전기 벽난로에 훈훈한 온기가 피어오를 날을 기다리면서.(왼쪽)안방의 아치형 출입구 너머로 욕실, 드레스룸이 자리한다. (오른쪽)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원형 욕조를 둔 안방 욕실.다락은 장난감을 정리할 수 있도록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계획하였다.취재_ 조고은 | 사진_ 송유섭ⓒ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2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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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5
높은 대지의 장점을 살린 MAISON 103
산 중턱, 자연에 나지막하게 기대듯이 위치한 보금자리.집으로 들어서는 모든 순간이 소풍 같아지는 전원생활의 설렘이 가득하다.집으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마당. 언뜻보면 단절된 듯한 1층과 2층이 외부 계단과 돌길로 연결된다. 마당 한구석에 크지 않게 구획된 잔디마당은 관리가 쉬우면서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경기도 양평의 어느 전원주택지.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서 주변 풍경을 바라보는 위치에 MAISON 103이 와이드하게 놓인 긴 창을 반짝이며 자리해 있다. 유난히 가파른 탓에 들어서는 입구에서는 집의 지붕과 위쪽을 볼 수 없는 구조다. 자연의 선을 따라 걸쳐지듯 지어진 집. 이 필지는 건축주 부부가 십여 년 전 쯤, 막연하게 ‘전원주택을 짓고 싶다’는 생각으로 마련해두기만 했던 땅이다. 예정보다 건축주 부부의 은퇴가 늦어지며 조금 미뤄뒀던 계획을 실행할 준비를 시작하자, ‘정말 이 땅에 집을 지을 수 있을까?’라는 막막함이 앞섰다. 동시에 건축이라는 전혀 모르는 분야를 접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따랐다.1층은 부부가 음악과 유화라는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작업실과, 독립한 아들이 머물 수 있도록 준비해둔 게스트룸이 있다. 작업실의 경우 악기 연주의 소음을 고려해 폴딩 도어를 채택해 필요할 때는 공간을 분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건축 박람회를 다니면서 <전원속의 내집>은 물론 다른 많은 건축 잡지나 서적들을 사 읽으며 공부를 했습니다. 건축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스스로 나름의 콘셉트는 정하고 가야 할 것 같았습니다.”2층은 거실과 주방, 다이닝룸이 벽체의 구분 없이 어우러진 올인원 구성이다. 최소한의 동선으로 생활공간 속에서 필지가 가진 이점인 풍경과 뷰를 누릴 수 있도록 의도했다.한 번 제대로 지어 오래도록 사는 것. 건축주 부부는 이 목표를 위해 여러 건축사무소를 만나 고민을 거듭했다. 르 씨지엠 건축사사무소는 파트너로서 마음이 가장 맞는 곳이었다. 건축사 측에 개성과 견고함, 필지를 살려야 한다는 대략적인 콘셉트를 정해주자 그에 맞는 시안들로 대답이 돌아왔다. 건축주 부부는 신중히 살펴보고, 주변에 지은 다른 주택들을 포트폴리오처럼 들러보며 결심을 굳혔다.PLAN1.작업실 2.연주실 3.손님방 4.욕실 5.보일러실 6.현관 7.계단실 8.거실 9.주방 10.다용도실 11.드레스룸 12.안방 13.뒷마당 14.정원 15.정원 계단 16.테라스산 중턱에 있어 높은 뷰를 누릴 수는 있지만 가파르고 굽은 경사로 인해 발생한 레벨 차이를 집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에 대해 먼저 고민했다. 토목 공사를 하지 않고 레벨차를 살려 1층에서는 화살나무를 울타리 삼은 공원 같은 조경을, 2층에는 뒷마당과 작은 텃밭 너머의 산세를 누리는 독특하면서도 알찬 구성이 완성됐다.2층의 유일한 ‘길’인 안방과 거실을 잇는 복도. 동선의 최소화가 시작되는 지점이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양평군 대지면적 ≫709㎡(214.47평) 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거주인원 ≫2명(부부) 건축면적 ≫122.5㎡(37.05평) 연면적 ≫192.5㎡(58.23평) 건폐율 ≫17.28% 용적률 ≫27.15%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8.3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1층), 경량목구조(2층) 단열재 ≫그라스울 24K,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50mm 외부마감재 ≫외벽 - 한국벽돌 백고벽돌 스무스 / 지붕 – 컬러강판 창호재 ≫이건창호 27mm 진공 3중 유리 에너지원 ≫지열보일러 조경석 ≫마천석 잔다듬 구조설계 ≫곤 구조기술사무소 시공 ≫춘건축 오춘환 설계 ≫르 씨지엠 건축사사무소 구만재, 김선국, 박기범, 신동욱, 김재덕동시에 은퇴 후 두 사람의 삶에 집중한 공간을 품길 바라는 요구에 걸맞게, 내부 공간 또한 두 사람의 생활과 취향에 초점을 맞췄다. 유화와 악기연주라는 취미를 위해 준비한 작업실이 1층에 배치되었다. 건축주 부부는 건축가와 회의를 진행하면 할수록 그저 난해하기만 한 줄 알았던 필지의 매력을 발견하게 됐다고 전한다.(위, 아래) 주방과 거실이 직관적으로 이어지며 시선이 분산되지 않는다.그러나 건축주와 건축가 모두가 가장 특별히 여기는 것은 집의 동선과 경험에 있다. 구만재 소장은 건축주 부부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특별한 경험이 되길 원했다. 취미 공간을 1층에 배치하고 2층으로 생활공간을 배치한 것 또한 그런 이유에서다. 아래에서 위를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의 필지 경사를 이용해, 1층에서 보는 시야를 줄이고 밖으로부터 단단하게 감쌌다. 동시에 2층에서는 고지대의 뷰를 누릴 수 있도록 3면에 창문을 내어 시간의 변화와 자연의 풍경을 일상 속으로 들여온다. 마치 단단한 판석 위에 얹어진 빛을 품은 유리 상자의 모양새다. 남향 채광과 관련해서 언뜻 불편할 수도 있는 생활감에 대해서 묻자, 르 씨지엠 측이 제시한 디테일한 설비 선택과 공간의 디테일한 조성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건축주 부부. 오히려 바뀐 생활공간 덕분에 전과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있다.남향으로 펼쳐진 경관. 전면창과 천창을 통해 빛을 그대로 받는 구조지만 성능 좋은 창호와 설비를 통해 냉난방 등의 불편함은 없다.“들어서는 모든 순간마다 소풍 가는 것 같은 설렘이 있는 집입니다.”어두운 컬러의 데크로 완성한 테라스 공간. 안과 밖의 경계이자 바람을 품는 공간이 되어준다.2층에서 나갈 수 있는 뒷마당에는 자갈과 돌 타일, 외장재가 잘 어우러진다. 건축주의 요청으로 텃밭도 작게 마련했다.두 사람은 공간의 아름다움만이 아닌, 이 집에서 보내는 모든 시간에 감사하다고 전한다. 여러 사람이 하나의 집을 위해 같은 마음으로 모이기가 쉽지 않음을 알기에 더 기쁘고 만족스럽다.SECTION1.작업실 2.연주실 3.손님방 4.욕실 5.보일러실 6.현관 7.계단실 8.거실 9.주방 10.다용도실 11.드레스룸 12.안방 13.뒷마당 14.정원 15.정원 계단 16.테라스작은 발코니는 어두운 톤의 데크로 구성되어 집을 한 바퀴 둘러싸는 형태이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본타일 + 수성페인트 / 바닥 - 성원 NASS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토우세라믹 수입타일 / 토탈석재 천연대리석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KOHLER , CRESTIAL 주방 가구 ≫주문 제작 – 디자인허브 조명 ≫두오모 – FLOS 플로어램프(LUMINATOR) / 펜던트램프(GLO-BALL), Artemide 테이블램프(ALFA) 계단재·난간 ≫오크 + 평철난간 현관문 ≫이건창호 방문 ≫제작 –무늬목(오크) 붙박이장 ≫주문 제작 – 디자인허브 데크재 ≫이페 19mm산 중턱에 걸린 필지는 맞은편의 산세와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동시에 집을 위해서는 자신의 취향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예비 건축주들에게 조언하기도 했다. 주택을 지은 후 새로운 세계를 향해 발걸음을 뗀 기분이라 표현한 부부의 미래가, 유리 상자 속에서 어떻게 빛을 발할지 기대해본다.건축가 구만재르 씨지엠 건축사사무소프랑스 Atelier Met Penninghen ESAG에서 Architecture Interior를 전공하였으며 실내 건축학 박사이다. 현재 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겸임교수이며 le sixieme seoul의 대표를 맡고 있다. 다수의 주택 설계, 앨리웨이 광교 마슬 등의 상업공간, 주중 한국문화원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움직이고 머무르는 모든 삶의 보편적 언어를 통해 공간을 해석하고, 단순함 속의 공감각적 요소를 찾아가고 있다.02-583-7024│www.sixieme.co.kr취재_손준우| 사진_김재윤ⓒ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2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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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3
곡선으로 중정 품은 프라이빗 하우스
건축설계는 계획설계, 기본설계, 실시설계로 이어진다.대지 여건을 고려한 배치부터 공간의 풍성함을 결정짓는 단면, 세대수와가족의 취향을 반영하는 평면 계획 단계에서건축가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보는 기회를 가져본다.HOUSE PLAN대지위치≫ 부산광역시 기장군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대지면적≫ 234.13m2(70.82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 건축면적≫ 140.19m2(42.41평) 연면적≫ 247.52m2(74.87평) 건폐율≫ 59.88%(법정 60%) | 용적률 ≫ 78.99%(법정 150%) 주차대수≫ 1대 | 최고높이≫ 9.23m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외부마감재≫ 외벽 – STO 외단열시스템(Linear) / 지붕 – 알루미늄 징크 내부마감재≫ 노출콘크리트, 석고보드 위 페인트SITE번잡한 시내에서는 조금 떨어진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상수원보호구역 내에 위치한 곳으로 3면이 도로에 면해 삼각형 비슷한 모양으로 형성된 대지이다. 북서측으로 지나는 4m 도로의 확폭으로 전체 부지의 6% 정도를 도로에 내주어야 했다.FAMILY부부 건축가와 자녀, 세 식구를 위한 주택 겸 사무실이다. 대부분을 아파트에서만 살았고, 아이가 자라며 시작한 캠핑에 빠져 마당이 있는 집을 짓고자 했다. 대지가 위치한 마을 옛지명에 세 식구의 태어난 달 을 붙 여 ‘애몰 6211’이라고 집 이름도 지었다.DIAGRAMINTERIOR가족 공간인 1층 거실/주방은 중정으로 열린 형태로 두 곳의 양개도어를 열면 툇마루를 지나 공간은 더욱 확장된다.못생긴 땅은 없다 | 맨 처음 땅 위에 집을 앉히는 구상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토지를 알아보며 집을 짓겠다 마음먹은 순간부터 ‘프라이빗한 마당 만들기’를 머릿속에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12개의 점을 연결한 다각형의 땅에 단순히 밖으로 경계를 두르고 안을 비워 마당을 만들었다. 그 중심공간인 마당으로 집의 모든 공간을 물리적 또는 시각적으로 연결했다.중정의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언제든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곡선을 따라 형성된 긴 와이드창은 중정과의 시각적, 물리적 연결을 강화한다.직선보다 곡선이 많은 집 |삼각형에 가까운 땅 모양을 따라 경계를 만들고, 이는 자연스럽게 집의 외벽이 되었다. 프라이빗한 외부활동이 중요했던 만큼 마당을 만들기 위해 건물의 폭을 결정했고, 그에 따라 비교적 높은 층고와 복층구조를 활용해 집 내부에서는 각각의 공간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이를 통해 좁다는 느낌 없이 볼륨감 있는 공간을 계획할 수 있었다.전면 도로에 면한 1층 사무실은 안으로 파 넣어 입구를 만들고 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원형 계단을 두었다.‘오롯이’ 가족만을 위한 공간 |건물의 보여지는 형태는 최대한 단순하게 디자인했다. 단단하게 서 있는 모습이면 충분했고, 안으로 힘을 싣자는 계산이었다. 집은 가족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과 독립적인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나누어 배치하였다. 또한 풍경을 한눈에 보여주기보다 테라스에, 거실 소파에서 보는 고측창에 프레임별로 나눠 담아 계절과 재미를 담고자 했다.2층 테라스에서는 가벽에 낸 개구부를 통해 대지 서측 소나무 숲을 바라볼 수 있다. 차를 마시며 책을 읽는 등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 좋다.SECTION & PLAN건축가이영민_ 디자인랩 수 건축사사무소(DLS Architects)충북대학교 건축공학과 대학원을 졸업, 무영건축 공채로 입사하여 다수의 국내 및 국외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다년간의 실무를 거쳐 2014년 부산에 사무소를 개소하여 ‘단순함 속 다양함’이라는 건축적 사고를 가지고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울산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051-782-9147 | www.archdls.com구성_신기영ⓒ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2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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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3
높은 대지의 장점을 살린 MAISON 103
산 중턱, 자연에 나지막하게 기대듯이 위치한 보금자리.집으로 들어서는 모든 순간이 소풍 같아지는 전원생활의 설렘이 가득하다.집으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마당. 언뜻보면 단절된 듯한 1층과 2층이 외부 계단과 돌길로 연결된다. 마당 한구석에 크지 않게 구획된 잔디마당은 관리가 쉬우면서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경기도 양평의 어느 전원주택지.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서 주변 풍경을 바라보는 위치에 MAISON 103이 와이드하게 놓인 긴 창을 반짝이며 자리해 있다. 유난히 가파른 탓에 들어서는 입구에서는 집의 지붕과 위쪽을 볼 수 없는 구조다. 자연의 선을 따라 걸쳐지듯 지어진 집. 이 필지는 건축주 부부가 십여 년 전 쯤, 막연하게 ‘전원주택을 짓고 싶다’는 생각으로 마련해두기만 했던 땅이다. 예정보다 건축주 부부의 은퇴가 늦어지며 조금 미뤄뒀던 계획을 실행할 준비를 시작하자, ‘정말 이 땅에 집을 지을 수 있을까?’라는 막막함이 앞섰다. 동시에 건축이라는 전혀 모르는 분야를 접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따랐다.1층은 부부가 음악과 유화라는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작업실과, 독립한 아들이 머물 수 있도록 준비해둔 게스트룸이 있다. 작업실의 경우 악기 연주의 소음을 고려해 폴딩 도어를 채택해 필요할 때는 공간을 분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건축 박람회를 다니면서 <전원속의 내집>은 물론 다른 많은 건축 잡지나 서적들을 사 읽으며 공부를 했습니다. 건축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스스로 나름의 콘셉트는 정하고 가야 할 것 같았습니다.”2층은 거실과 주방, 다이닝룸이 벽체의 구분 없이 어우러진 올인원 구성이다. 최소한의 동선으로 생활공간 속에서 필지가 가진 이점인 풍경과 뷰를 누릴 수 있도록 의도했다.한 번 제대로 지어 오래도록 사는 것. 건축주 부부는 이 목표를 위해 여러 건축사무소를 만나 고민을 거듭했다. 르 씨지엠 건축사사무소는 파트너로서 마음이 가장 맞는 곳이었다. 건축사 측에 개성과 견고함, 필지를 살려야 한다는 대략적인 콘셉트를 정해주자 그에 맞는 시안들로 대답이 돌아왔다. 건축주 부부는 신중히 살펴보고, 주변에 지은 다른 주택들을 포트폴리오처럼 들러보며 결심을 굳혔다.PLAN1.작업실 2.연주실 3.손님방 4.욕실 5.보일러실 6.현관 7.계단실 8.거실 9.주방 10.다용도실 11.드레스룸 12.안방 13.뒷마당 14.정원 15.정원 계단 16.테라스산 중턱에 있어 높은 뷰를 누릴 수는 있지만 가파르고 굽은 경사로 인해 발생한 레벨 차이를 집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에 대해 먼저 고민했다. 토목 공사를 하지 않고 레벨차를 살려 1층에서는 화살나무를 울타리 삼은 공원 같은 조경을, 2층에는 뒷마당과 작은 텃밭 너머의 산세를 누리는 독특하면서도 알찬 구성이 완성됐다.2층의 유일한 ‘길’인 안방과 거실을 잇는 복도. 동선의 최소화가 시작되는 지점이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양평군 대지면적 ≫709㎡(214.47평) 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거주인원 ≫2명(부부) 건축면적 ≫122.5㎡(37.05평) 연면적 ≫192.5㎡(58.23평) 건폐율 ≫17.28% 용적률 ≫27.15%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8.3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1층), 경량목구조(2층) 단열재 ≫그라스울 24K,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50mm 외부마감재 ≫외벽 - 한국벽돌 백고벽돌 스무스 / 지붕 – 컬러강판 창호재 ≫이건창호 27mm 진공 3중 유리 에너지원 ≫지열보일러 조경석 ≫마천석 잔다듬 구조설계 ≫곤 구조기술사무소 시공 ≫춘건축 오춘환 설계 ≫르 씨지엠 건축사사무소 구만재, 김선국, 박기범, 신동욱, 김재덕동시에 은퇴 후 두 사람의 삶에 집중한 공간을 품길 바라는 요구에 걸맞게, 내부 공간 또한 두 사람의 생활과 취향에 초점을 맞췄다. 유화와 악기연주라는 취미를 위해 준비한 작업실이 1층에 배치되었다. 건축주 부부는 건축가와 회의를 진행하면 할수록 그저 난해하기만 한 줄 알았던 필지의 매력을 발견하게 됐다고 전한다.(위, 아래) 주방과 거실이 직관적으로 이어지며 시선이 분산되지 않는다.그러나 건축주와 건축가 모두가 가장 특별히 여기는 것은 집의 동선과 경험에 있다. 구만재 소장은 건축주 부부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특별한 경험이 되길 원했다. 취미 공간을 1층에 배치하고 2층으로 생활공간을 배치한 것 또한 그런 이유에서다. 아래에서 위를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의 필지 경사를 이용해, 1층에서 보는 시야를 줄이고 밖으로부터 단단하게 감쌌다. 동시에 2층에서는 고지대의 뷰를 누릴 수 있도록 3면에 창문을 내어 시간의 변화와 자연의 풍경을 일상 속으로 들여온다. 마치 단단한 판석 위에 얹어진 빛을 품은 유리 상자의 모양새다. 남향 채광과 관련해서 언뜻 불편할 수도 있는 생활감에 대해서 묻자, 르 씨지엠 측이 제시한 디테일한 설비 선택과 공간의 디테일한 조성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건축주 부부. 오히려 바뀐 생활공간 덕분에 전과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있다.남향으로 펼쳐진 경관. 전면창과 천창을 통해 빛을 그대로 받는 구조지만 성능 좋은 창호와 설비를 통해 냉난방 등의 불편함은 없다.“들어서는 모든 순간마다 소풍 가는 것 같은 설렘이 있는 집입니다.”어두운 컬러의 데크로 완성한 테라스 공간. 안과 밖의 경계이자 바람을 품는 공간이 되어준다.2층에서 나갈 수 있는 뒷마당에는 자갈과 돌 타일, 외장재가 잘 어우러진다. 건축주의 요청으로 텃밭도 작게 마련했다.두 사람은 공간의 아름다움만이 아닌, 이 집에서 보내는 모든 시간에 감사하다고 전한다. 여러 사람이 하나의 집을 위해 같은 마음으로 모이기가 쉽지 않음을 알기에 더 기쁘고 만족스럽다.SECTION1.작업실 2.연주실 3.손님방 4.욕실 5.보일러실 6.현관 7.계단실 8.거실 9.주방 10.다용도실 11.드레스룸 12.안방 13.뒷마당 14.정원 15.정원 계단 16.테라스작은 발코니는 어두운 톤의 데크로 구성되어 집을 한 바퀴 둘러싸는 형태이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본타일 + 수성페인트 / 바닥 - 성원 NASS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토우세라믹 수입타일 / 토탈석재 천연대리석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KOHLER , CRESTIAL 주방 가구 ≫주문 제작 – 디자인허브 조명 ≫두오모 – FLOS 플로어램프(LUMINATOR) / 펜던트램프(GLO-BALL), Artemide 테이블램프(ALFA) 계단재·난간 ≫오크 + 평철난간 현관문 ≫이건창호 방문 ≫제작 –무늬목(오크) 붙박이장 ≫주문 제작 – 디자인허브 데크재 ≫이페 19mm산 중턱에 걸린 필지는 맞은편의 산세와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동시에 집을 위해서는 자신의 취향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예비 건축주들에게 조언하기도 했다. 주택을 지은 후 새로운 세계를 향해 발걸음을 뗀 기분이라 표현한 부부의 미래가, 유리 상자 속에서 어떻게 빛을 발할지 기대해본다.건축가 구만재르 씨지엠 건축사사무소프랑스 Atelier Met Penninghen ESAG에서 Architecture Interior를 전공하였으며 실내 건축학 박사이다. 현재 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겸임교수이며 le sixieme seoul의 대표를 맡고 있다. 다수의 주택 설계, 앨리웨이 광교 마슬 등의 상업공간, 주중 한국문화원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움직이고 머무르는 모든 삶의 보편적 언어를 통해 공간을 해석하고, 단순함 속의 공감각적 요소를 찾아가고 있다.02-583-7024│www.sixieme.co.kr취재_손준우| 사진_김재윤ⓒ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2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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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3
관리 편의성과 성능의 조화, 광양 ALC 율천리 주택
은퇴 후 전원생활의 꿈을 위해 시작한 집짓기.관리 편의성과 성능의 조화를 찾아 ALC 구조를 만났다.“온몸을 던져 일했던 직장을 마무리하면 무얼 해야 할지 막연했어요. 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듯했죠.”주택 감나무와 석류는 구옥 때부터 자리를 지켜온 나무들이다. 화단 경계석들도 구옥의 담장을 고치면서 나온 돌들이라고.PLAN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식당 ④ 안방 ⑤ 방 ⑥ 욕실 ⑦ 드레스룸 ⑧ 다용도실 ⑨ 보일러실 ⑩ 다락 ⑪ 데크 ⑫ 작업마당‘인생은 60부터’, ‘제2의 시작’. 은퇴 이후를 묘사하는 표현들은 많지만, 수십 년간 반복해온 일상을 일단락 짓는 인생의 전환기에서는 누구나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서원기, 최은예 씨 부부가 집을 짓겠다고 시작한 것은 남편 원기 씨가 은퇴를 일 년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였다. 은퇴 이후라는 막연한 공허감 속에서 고민하던 부부는 오래 품어왔지만 일상에 치여 마음 한켠에 미뤄뒀던 주택 생활의 꿈을 떠올렸다.골목에서 본 주택의 후면. 매스와 매스 사이 보조주방으로 진입할 수 있는 뒷문이 있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무거운 짐을 짧은 거리로 옮길 수 있다.비 오는 날에도 복잡하지 않게 넉넉히 마련한 포치.여기에 ALC가 비교적 낯선 소재지만, 내진 시공의 표준화를 통한 ‘소규모 건축구조기준’이 마련되어 구조 설계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도 있었다. 또, 유해물질 배출이 없다는 점도 건강을 고려해야 하는 은퇴 후 주택이라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결정 후 자재와 기술을 보급하는 쌍용 ALC를 통해 ㈜공간과 손을 잡았다. 마을 내에서의 건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4개월 뒤, 부부는 새집을 맞이할 수 있었다.전부터 쓰던 고가구가 웰컴 테이블처럼 자리에 꼭 어울린다.오래된 마을의 안쪽, 주택은 좁은 도로로 둘러싸인 대지에 구옥을 철거하고 앉혀졌다. 요철을 절제한 담백한 매스 위에 박공지붕을 가진 주택은 화이트 스터코에 스페니시 기와가 얹어져 신축이면서도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마을에 녹아들었다. 지붕 면에는 단차를 줘 지나친 단조로움을 피하고자 했다.부부만 상주하는 집이기에 콤팩트하게 잡은 주방. 규격을 모두 맞추기 쉽지 않은 냉장고는 주방 옆 공간을 따로 둬 시야에 노출되지 않게 처리했다.HOUSE PLAN대지위치 ≫전라남도 광양시 대지면적 ≫436㎡(131.89평) 건물규모 ≫지상 1층 + 다락 거주인원 ≫2명(부부) 건축면적 ≫104.86㎡(31.72평) 연면적 ≫86.72㎡(26.23평) 건폐율 ≫25.83%(법정기준 60%) 용적률 ≫21.36%(법정기준 100%) 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6.277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벽 : ALC-i 블록 350mm + 내진 구조 / 지붕 – ALC 지붕용 패널 200mm 단열재 ≫벽 - ALC-i 블록 / 지붕 –ALC 지붕용 패널 + 그라스울(지붕) 외부마감재 ≫외벽 - 스터코, 청고벽돌타일(H=800) / 지붕 - 기와 담장재 ≫기존 블록 위 적벽돌 조적 창호재 ≫LX하우시스 시스템창호 에너지원 ≫LPG 조경석 ≫필지 내 자연석 조경 ≫건축주 직접 시공 설비 ≫고건설비 구조설계 ≫소규모 건축구조기준 갈음 계획설계·시공 ≫㈜공간 010-8701-9616 http://thesis.or.kr 취재협조 ≫쌍용 ALC 기술연구소 010-5326-4264 www.syc-alc.co.krSECTION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식당 ④ 안방 ⑤ 방 ⑥ 욕실 ⑦ 드레스룸 ⑧ 다용도실 ⑨ 보일러실 ⑩ 다락 ⑪ 데크 ⑫ 작업마당왼쪽 슬라이드 도어 안쪽으로 드레스룸과 욕실을 둔 게스트룸.포치와 현관을 지나 들어서는 실내는 화이트와 짙은 그레이의 조합으로 전반적으로 모던하면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거실 기준으로 서측으로는 서재 겸 손님 공간을, 동측에는 부부 공간을 두었다. 손님 공간은 침실을 통해서만 드나들 수 있는 간단한 드레스룸과 욕실을 두었다. 자녀들이나 손님이 욕실을 이용하는 등의 동선에서 서로 겹치지 않고 편히 쉴 수 있게 한 부부의 배려였다. 거실과 주방은 해가 잘 드는 주택의 가운데에 자리했다. 주방과 거실은 공간의 구분 없이 놓여 늘 밝고, 통풍은 물론 소통과 일상이 자연스럽게 흐른다.프레임을 최소한으로 두고 강화유리로 난간을 만들어 시야가 갑갑하지 않다. 계단실은 다락의 사용 빈도와 공간 효율성을 고려해 원형계단을 두었다.큰 테라스창으로 채광과 환기는 물론, 데크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이제 여름 한철을 보냈다는 부부는 아파트에서의 일상과 달라진 점으로 쾌적함과 일거리를 들었다. 입주할 때부터 새집 냄새를 전혀 느낄 수 없었던 것과 함께, 밖에서 한창 더위에 시달리다 집 안에 들어서면 ALC가 만드는 쾌적함에 놀라곤 했다고.조용히 명상하거나 계절용품을 보관한다는 다락. 6m에 달하는 ALC 슬래브 패널로 벽 없이 넓은 공간을 만들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수지미장, 수성페인트(거실), 벽지(방) / 바닥 –강마루, 포세린 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 ≫자기질 타일, 포세린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조명 ≫펜던트 조명 계단재·난간 ≫철제 난간 위 분체 도장 + 강화유리 현관문 ≫성우 스타게이트 중문·방문 ≫우딘도어 데크재 ≫원목데크재다락을 만들면서 높인 층고로 인해 크지 않은 면적임에도 넉넉한 공간감을 자랑한다.일거리가 많아졌다는 상황은 흔히 단점으로 꼽겠지만, 부부에게는 기분 좋은 장점이다. 마당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꾸며가고 있다는 부부는 옛 집터에서 나온 돌로 화단을 쌓고, 무엇을 심을지 고민하면서 일상에서 보람을 얻는다.시골 마을에서의 건축이라 민원 처리도, 인허가도 쉽지만은 않았지만, 다 지나고 보니 그 또한 재밌었다며 웃어넘기는 부부. 새집은 심플하지만, 그곳에서 여는 제2의 인생은 컬러풀하다.SITEPROCESS & TECH POINTALC라고 단순히 쌓기만 하면 끝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단열, 내진, 깔끔한 마감까지 챙기려면 디테일은 필수다.A. 보강 기둥 설치내진설계에 맞춰 벽은 정해진 위치에 블록을 타공해 조적한 다음, 그 안에 철근을 배근해 기둥을 형성해줬다.B. 테두리보 설치지붕선에 바깥면부터 경계블록 50mm, 압출법보온판 50mm를 설치한 후 철근 배근 및 모르타르를 충진했다.C. 지붕 구조 시공ALC는 구조상 처마를 길게 빼기는 어려운 편이다. 처마와 단열재 보강을 위해 지붕 슬래브 패널 위로 목구조를 설치했다.D. 지붕 슬래브 보강 단열외벽은 ALC-i로 충분하지만, 지붕은 단열 보강이 필요했다. 이때 단열재는 그라스울 등 무기질 단열재를 시공해야 한다.E. 투습방수지 시공외부 수분으로부터 ALC를 보호하기 위해 침수를 방지하고, 내부 습기는 배출할 수 있는 방수투습지를 시공했다.F. 홈파기 및 되메우기미장 마감 전, 전기와 통신, 설비 공정을 진행하기 위해 각 실에서 필요한 파이프, 배관 자리 등을 타공하고 되메워줬다.G. 테두리 코너비드 적용구조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동 중 또는 시공 중에 블록 모서리가 조금씩 깨질 수 있다.깔끔한 마감을 위해 코너비드를 설치해줬다.H. 데크 시공집 앞에 다양한 외부활동을 위한 데크를 시공했다. 기초를 미리 마련해 놓으면 침하 없이 장기간 활용할 수 있다.I. 실내 마감ALC는 고온고압의 수증기 처리로 제조되기 때문에 시공 후에도 수분 배출이 중요하다. 실내 마감재도 수분 배출이 용이한 소재를 선택했다.취재_신기영|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2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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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3
빨갛게, 빼어나게, 똑똑하게 지은 저에너지 도시주택
모든 침실에는 윈도 시트를 두어 공간 안에 쉼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많은 것이 멈추거나 제약되는 부자유한 시기.마당에 대한 바람과 주택의 여유를 찾아, 알찬 패시브 집을 지었다.사람의 이동이 뜸해지고, 서로 간 거리가 멀어졌다. 사람끼리 가까이하는 게 위험한 시대가 됐다. 그렇게 코로나19는 많은 이들의 일상을 바꿔놓았다. 건축주 김원일, 한은정 씨 가족도 예외는 아니었다. 캠핑을 즐겨 자주 자연으로 떠나 힐링해왔지만, 코로나는 온 가족의 발을 묶었다. 1년 간은 아파트 놀이터조차 마음 편히 나가지 못했고, 한창 뛰어놀 두 아이와 부부는 점점 지쳐갔다.방을 걷어내고 주방과 거실, 손님 화장실만을 담아낸 1층. 덕분에 주방은 아일랜드와 미니 바로 더 여유롭게 쓰고, 아이들도 집안일이 누구만의 일이 아닌 가족 모두가 해야 할 일임을 자연스럽게 배운다.SECTION1.현관 2.주방·식당 3.거실 4.가족실 5.침실 6.메인침실 7.드레스룸 8.파우더룸 9.화장실 10.욕실 11.보조주방 12.세탁실 13.창고 14.보일러실 15.다락 16.차고 17.테라스 18.발코니“앞으로도 이런 생활이 장차 ‘뉴노멀’이 되겠다 싶었습니다. 더이상 지치지 않도록 오랫동안 생각했던 집짓기를 시작할 때라고 봤죠. 이런 생각은 저만 하는 게 아닌지, 집 지으면서도 많은 분이 물어보시더라고요.”해가 강하게 내리쬐는 남향과 큰 창 위주로 외부 전동블라인드(EVB)를 설치해줬다(회색 눈썹 모양의 창).HOUSE PLAN대지위치 ≫전라북도 전주시 대지면적 ≫277.4㎡(83.91평) 건물규모 ≫지상 2층 + 다락 거주인원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 ≫110.74㎡(33.49평) 연면적 ≫193.52㎡(58.53평) 건폐율 ≫39.92% 용적률 ≫61.56% 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10.16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외벽 : 2×6, 지붕 : 2×12 구조목 단열재 ≫외벽 - 미트하임 투습형 타공 단열재 150T / 내벽 - 셀룰로우스 단열재 140mm, 285mm(지붕) 외부마감재 ≫벽 - 두라스택 S시리즈 (탱고레드) / 지붕 – 알루미늄징크 창호재 ≫살라만더 82mm pvc 독일식 시스템창호(U=0.8W/m2k), 47mm 삼중유리(로이코팅) 철물하드웨어 ≫심슨스트롱타이 열회수환기장치 ≫독일 시스템에어 SaveVTR_3000L 에너지원 ≫도시가스 조경 ≫건축주 직영 전기·기계 ≫예지전기 설비 ≫명제설비구조설계(내진) ≫엠구조설계 감리 ≫세성건축사사무소 설계·시공 ≫필로디자인건축 02-422-4016www.design-philo.com지금은 비어 있지만, 나중에 주택이 지어질 것을 생각해 서측으로는 채광 이상으로 큰 창을 두지 않았다.잡지와 인터넷을 무수히 오간 끝에 필로디자인건축 이성호 소장을 만났다. 디자인과 함께 패시브하우스 주택 성능을 갖췄으면 했던 가족에게 이 소장이 보여온 포트폴리오는 그 꿈을 미리 보는 듯했다. 다만, 설계부터 입주까지 주어진 기간은 약 7개월. 저에너지 주택 건축으로서는 상당히 타이트한 일정이었지만, 다행히 일정에 제법 순풍이 불어줬던 덕에 가족은 붉은 벽돌로 감싼, 마당 있는 집을 만날 수 있었다.많은 주택들이 주택단지 규정을 짐작해 담장을 설치하지 않았지만, 면밀히 검토한 결과 설치가 가능해 큰 길가로 설치했다.주택은 앞뒤로 도로를 면하는 잘 다듬어진 필지에 ‘ㄱ’자로 앉혀졌다. 한정된 면적과 건축 규정에 부합하면서도 가족만의 프라이빗한 마당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넓게 구성한 결과였다. 매스는 모던한 디자인과 주택의 에너지 성능 재고를 위해 담백하게 조형되었다. 하지만, 지루하기보다는 다양한 크기의 창과 길고 붉은 벽돌의 질감이 입면에 재밌는 표정을 만든다.차고는 현관과 바로 이어져 외출과 귀가에 편의를 더했다.현관과 차고는 주택의 북쪽 면에 놓였다. 생활공간보다 조금 낮은 레벨로 자리한 차고는 남편 원일 씨의 위시리스트 중 하나로, 단순히 주차 역할 이상으로 간단한 정비와 취미활동을 겸할 수 있도록 넉넉하게 놓았다. 차고에서는 마당과 실내로 드나들 수 있는 출입구가 각각 있어 마당 활동의 서포트에도,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차량을 이용하는 데에도 요긴하다.거실과 식당, 주방 모습. 마당으로 난 큰 창 옆에 걸린 그림은 은정 씨가 큰 틀에서 그리고 가족 모두가 조금씩 더해 완성한 작품이라고.모든 침실이 놓인 2층 가족실 모습. 방은 나뉘어 있지만, 방에서 나오면 바로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실내는 우드와 화이트를 바탕으로,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층별로 나눠 실을 배치했다. 미국에서 얼마간 지냈던 부부의 경험을 녹여낸 것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거실과 식당과 같은 공간은 1층에 뒀고, 모든 침실은 2층으로 올렸다. 덕분에 주차장을 뺀 바닥면적이 약 25평 정도로 크지 않지만, 1층은 안마당과 함께 상당히 넓게 트인 느낌을 준다.모든 침실에는 윈도 시트를 두어 공간 안에 쉼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2층에는 부부와 두 아이의 방, 그리고 욕실 구역이 가운데 가족실을 두고 둘러싸듯 놓였다. 가족실은 지붕선까지 천장을 오픈해 놀이 공간 겸 업무공간으로 쓰는 다락과의 소통 채널과 공간감을 부여하고자 했다. 가족실의 서측, 벽으로 공간을 구분해준 곳에는 화장실과 세면 공간, 욕실을 나누면서 한편으론 느슨하게 이어놓았다. 부부가 해외여행 중 숙소에서 깊은 인상을 받고 수년간 간직했던 아이디어로, 집 안에서 가족끼리도 일정 부분 시선을 걸러 자칫 무방비한 상황에 대한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그와 함께 한창 바쁜 네 식구의 아침 시간에 효율적인 동선을 만들 수 있었다.다락의 일부는 공간을 비워 지붕선까지 천장을 높이고, 다락 난간을 투명 강화유리로 설치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물론, 주택의 큰 목표 중 하나가 ‘패시브하우스 성능’이었던 만큼, 단열과 기밀도 수준에 맞춰 꼼꼼히 챙겼다. 중단열은 밀도 높게 채워진 친환경 셀룰로오스에 투습 성능을 개선한 외단열까지 더해줬고, 남향과 서향에 면하는 창에는 외부 전동블라인드(EVB)를 설치해 일조량을 에너지 계산에 따라 조절, 난방만큼이나 중요한 여름철 냉방부하를 잡았다.PLAN1.현관 2.주방·식당 3.거실 4.가족실 5.침실 6.메인침실 7.드레스룸 8.파우더룸 9.화장실 10.욕실 11.보조주방 12.세탁실 13.창고 14.보일러실 15.다락 16.차고 17.테라스 18.발코니메인 침실의 윈도우 시트 옆으로는 여유 두께를 활용해 수납장을 마련했다. 창 왼편으로는 미니 테라스가 있어 바람을 쐬거나 마당과 소통한다.독일산 자재와 필로디자인건축만의 공법으로 모든 틈을 메워 기밀하게 만든 실내에는 늘 신선한 공기를 에너지 손실 없이 들이고 또 배출할 수 있도록 검증된 독일산 열회수환기장치를 두었다. 이런 노력 끝에 패시브하우스 인증 수준인 4.2ℓ라는 에너지 성능에 블로어도어 테스트 0.47h(n50)의 기밀 성능을 확보할 수 있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던에드워드 친환경 수성 페인트 / 바닥 - 테카 원목마루, 윤현상재 이탈리아 포세린 타일 욕실·주방 타일 ≫윤현상재 포세린 타일, 모자이크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독일 한스그로헤 주방 가구·붙박이장 ≫신명산업 거실·아이방 가구 ≫건축주 직영 조명 ≫동명전기, 필립스, 해외직구 계단재·난간 ≫오크 솔리드 천연 원목 현관문 ≫살라만더 현관문 중문 ≫위드지스 중문 방문 ≫원목패널 특수 제작 담장재 ≫두라스택 S시리즈 와이드 벽돌(탱고레드) 데크재 ≫고흥석 버너 가공세면공간은 막거나 여는 대신 살짝 가려주는 벽을 둬 무방비한 순간의 작은 매너를 지켜준다. 세면대 오른편에는 조적식 욕조가 있는 목욕탕이, 반대편에는 화장실이 자리한다.새집으로 이사한 후 가족의 일상은 다시 크게 바뀌었다. 아이들은 아이답게 다시금 안전한 초록 위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집 안 곳곳을 놀이터와 공부방 삼아 성장해간다. 부부는 갖고 있던 캠핑 장비 대부분을 팔았다. 멀리 가지 않아도 매일 마당에서 캠핑처럼 힐링하는 나날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아내 은정 씨는 “바쁜 하루가 시작되기 전 조용한 마당에 앉아 새벽 바람을 쐬며 명상하는 시간을 주택에서의 가장 좋아하는 순간”으로 꼽는다고.TV를 즐기고 싶을 때, 놀고 싶을 때는 다락을 찾는다.아이들이 이름 짓고, 부부가 뜻을 붙였다는 집 이름 홍당무. ‘빼어난 빨간 집’이라는 의미에서 아이들의 해맑음과 어른의 뿌듯함이 함께 느껴졌다.TECH POINT홍당무에 적용된 패시브 디테일기초 및 철물기초와 목구조를 결합하는 스테인리스 스틸 앵커는 타설 전 미리 기초 철근과 용접했다. 이때 토대목과 기초는 기밀에 불리한 쐐기목을 쓰지 않게끔 처음부터 정밀하게 타설해 기초면과 토대목이 밀착할 수 있게 했다.벽체 기밀작업높은 기밀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 기초 콘크리트와 외벽 결합구간도, 각종 설비 및 전기 기밀 작업도 각각의 전용 테이프를 빈틈없이 사용했다. 내부도 골조 작업 시 시공된 투습방습지에 연결해 끊임없는 기밀층을 형성했다.단열재 충진중단열로는 셀룰로오스를 고밀도 충진해줬다. 셀룰로오스는 종이를 재활용해 난연액을 섞어 만드는 친환경적인 단열재로 꼽힌다. 스터드 사이 부직포를 대고, 그 안에 전용 기계로 셀룰로오스를 불어넣는다.열회수환기장치각 층, 구간별 환기량을 미리 계산해 도면에 맞춰 환기 배관을 시공했다. 열회수환기장치로는 독일산 장치를 적용했다. 장치 내에도 필터가 있지만, 필터를 추가로 장착해 관리를 수월하게 하고 미세먼지 환경에 대응했다.마당에서 간단한 공놀이를 즐기는 원일 씨와 맏아들 태준. 그리고 ‘막내’ 반려견 자두.취재_신기영|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2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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