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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3
특이한 땅 위, 특별한 중정 주택
본채와 별채가 복도로 이어지고 그 사이에 아늑한 중정이 자리한다. 땅의 한계를 장점으로 승화시킨 특별한 집의 탄생 과정이 궁금하다.진주혁신도시에 세워지는 고층 아파트 주변으로 단독주택 단지에도 집들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제법 동네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평범하고 수수한 집들 사이, 언뜻 세 채인 듯 보이지만 산책로의 낮은 언덕을 감싼 한 채의 집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모은다.“땅이 정방형도 아니고, 끝이 좁아지는 데다 한쪽이 경사지라서 남들은 싫어했어요. 비탈을 병풍 삼을 수도 있고, 한쪽이 막혀 있으니까 프라이버시도 보장될 것 같아 저는 좋더라고요.”건축주는 땅을 계약한 다음 날부터 건축가를 찾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에 하나밖에 없는 집을 지어달라는 포부와 함께.SECTION ②거실 ④복도 ⑤방 ⑥욕실 ⑩테라스 ⑪하늘 정원▶ 폴딩도어를 열고 마당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는 건축주 부부 ▶ 본채와 별채, 그리고 이를 잇는 복도가 재료와 높이로 선명히 구분되는 외관 / 집의 북측면은 추후 이웃이 들어올 것을 고려해 창을 적게 내었다.서울 대형설계사무소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한 후 귀향한 에펠 건축사무소 황인목 소장이 최종적으로 건축주의 선택을 받았다. 사실 건축주는 콘크리트 관련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어 지인을 통해 편하게 설계할 방법도 있던 터. 하지만 황 소장의 블로그와 그가 진주 시내에 작업한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디자인에 끌려 그를 찾게 되었다.“삼각형의 뾰족한 땅에, 한쪽은 언덕이 있고 양끝으로는 횡단보도도 두 개나 있었어요. 신기한 땅이라는 생각에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 같아서 선뜻 건축주의 제안에 응했죠.”▶ 복도 위 자갈 정원을 손질하는 부자와 2층 테라스에 선 모녀특이한 땅만큼이나 부부와 딸·아들, 네 식구가 함께 살 집이고 자녀들이 장성하면 타지로 나갈 것도 고려사항이었다. 이에 황 소장은 땅에 순응하면서 생활이 노출되지 않고, 공간을 적절하게 분리할 수 있는 중정 주택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본채에는 공용 공간과 자녀방을, 별채에는 부부 침실을 두고 이를 복도로 이었다. 모든 층에서 남향 빛을 잘 받도록 모서리 부분은 높이를 낮추고, 복도의 너비를 조정하니 경사 녹지가 수직 정원 역할을 하는 오목한 마당을 얻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남도 진주혁신도시 | 대지면적 ▶ 294.10㎡(88.96평) 건물규모 ▶ 지상 3층 건축면적 ▶ 125.21㎡(37.87평) | 연면적 ▶ 241.92㎡(73.18평) 건폐율 ▶ 42.57%(법정 60%) | 용적률 ▶ 77.90%(법정 120%)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9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스터코 토탈 마감(THK100 비드법보온판 2종1호, THK180 비드법보온판 2종1호) 외부마감재 ▶ 외벽 - 0.5B 청고벽돌 치장쌓기, THK24 목재루버(오일스테인), 큐블록 / 지붕 – 컬러강판 창호재 ▶ 영림 시스템창호 에너지원 ▶ 도시가스 | 조경 ▶ 용선지 조경 전기·기계 ▶ 숭원전기 | 설비 ▶ 경일설비 구조설계 ▶ 민구조 | 인테리어 ▶ 진주 바른인테리어 시공 ▶ 건축주 직영 설계 ▶ 에펠 건축사무소 https://blog.naver.com/himarchi▶ 거실과 주방은 공간 구분 없이 앞뒤로 배치하고 통합해 개방감이 느껴진다. ▶ 현관 정면엔 불투명한 유리를 달아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실내와의 시각적인 연결성을 꾀했다. / 주방 옆 왼편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보조주방 겸 다용도실이 나타난다.본채는 모던하고 정직한 입면의 3층 건물로 밝은 톤의 외관으로 구성하고, 별채는 완만한 경사지붕에 고벽돌을 둘러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 매스를 이어주는 복도는 상부의 수평 띠창과 수직 목재 패널 덕분인지 상이한 콘셉트를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매스가 모이고 보니 밖에서 보면 마치 갤러리 같은 인상도 물씬 풍긴다.“이 집은 제가 구상했다기보다 땅이 설계했다고 생각해요. 주어진 조건을 살피고, 가족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으면 제가 억지로 보태지 않아도 ‘대한민국에 하나밖에 없는 집’은 만들어지거든요.”▶ 주방엔 마당으로 바로 이어지는 창문을 두었다. ▶ 현관, 별채로 가는 복도, 2층으로 가는 계단, 주방과 마당 등 모든 공간은 거실을 중심으로 퍼져 있다. ▶ 이 집에서만 볼 수 있어 건축주가 가장 애정하는 공간인 복도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콘크리트 면처리, 실크벽지, 도기질타일 / 바닥 – 강화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THK7 자기질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주방 가구 ▶ 영림키친 조명 ▶ 진주예스조명 계단재·난간 ▶ THK10 투시형 평철난간 현관문 ▶ 단열 현관문▶ 필요한 가구만 둔 아늑한 별채의 부부 침실 ▶ 수직 이동에 재미를 주기 위해 계단의 일부를 거실로 노출하고 자연광이 들도록 계획했다. 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식당 ④복도 ⑤방 ⑥욕실 ⑦다용도실 ⑧창고 ⑨마당 ⑩테라스 ⑪하늘 정원▶ 2층에는 서재와 테라스, 자녀방이 위치한다. 아이들이 타지로 진학하면 1층만 쓰기 위함이다. ▶ 복층으로 꾸며진 딸의 방. 계단 하부를 수납장으로 쓴다. 아파트 평면은 분명 효율적이지만, 다수를 위한 계획에 개인을 끼워 맞춰야 하는 점도 있다. 아파트를 벗어나서도 기존의 관습적인 생각을 벗어나지 못해 반듯한 땅 위에 결국 익숙한 평면의 단독주택을 짓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특이한 땅에서 잠재력을 발견한 건축주와 이 모험에 동참한 건축가의 감각 덕분에 특별한 집이 탄생했다. 폴딩도어를 열고 라운지 체어에 앉아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하는 주말 아침, 해 질 녘 3층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남해고속도로 너머의 들판, 경사진 언덕에 꽃씨를 뿌리고 싹이 트길 기다리는 일상이 특별한 집에서 시작된다.▶ 여느 카페 테라스 부럽지 않은 3층의 하늘 정원 ▶ 3층에서 중정을 바라본 모습. 경사진 언덕과 1층 조경, 2층의 자갈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건축가_ 황인목 [에펠 건축사무소]성균관대학교와 국립로렌폴리테크닉(D.E.S.S), 파리-라빌레트 건축학교(D.P.L.G)에서 건축을 수학하고, 프랑스 건축사를 취득했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쌓은 후 현재 에펠 건축사무소 대표와 국립경상대학교 건축학과의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진주혁신도시 드림IT밸리 지식산업센터, 리우메디움 메디컬센터, 동행빌딩 등 중·대규모 건축과 남해 블루스톤펜션, 네모집, 검은 벽돌집, 공방주택, E4주택 등 다수의 소규모 건축 등 창의성 높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055-755-8380|https://blog.naver.com/himarchi취재_ 조성일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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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7
귀농·귀촌 4년차, 서툴러도 괜찮아
클래식 바이크를 좋아하던 청년이 한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시골로 내려가 세 아이의 부모가 되기까지. 조금은 투박하지만 정감 있고 생기발랄한 그들의 농촌 라이프.살면서 조금씩 매만진 시골집은 이제 멀리서도 단박에 누구네 집인지 알 수 있다. 커다란 해바라기가 그려진 담장이 골목을 환하게 밝히는 곳. 스케치밖에 볼 수 없었던 바이크 벽화도 완성되어, 지금은 사는 이의 취향을 더욱 또렷하게 담아낸다. 이 집의 주인인 강차돈, 이가언 씨 부부의 시골 생활은 4년째에 접어들었다. 경북 김천시로 귀농한 장인어른 댁에서 ‘자네도 한번 와서 살아보지 않겠나?’ 넌지시 묻던 제안을 덥석 받아든 것이다. 마침 사무실이 있던 건물의 철거가 결정되어 거취를 고민하던 차였고, 곧 태어날 아이가 시골집 마당에서 해맑게 뛰놀 수 있게 해주고픈 마음도 들었다.▶ 강차돈 씨가 그린 벽화가 반기는 집. 지금은 가장 왼쪽 창고 외벽에 클래식 바이크 그림이 추가되었다. / 목재 대문부터 별채 작업실의 미닫이문, 플레이 하우스, 통나무 벤치, 루돌프 장식 등 마당에도 DIY 작품이 가득하다.▶ 본채 문을 열고 바라본 풍경. 처음 만났을 땐 넓은 마당에 잡초가 무성했더랬다.“부산에서 바이크용품을 판매하고 헬멧 커스텀 제작을 하는 ‘도니커스텀’을 운영했어요. 여기 와서는 버섯 농사에 온갖 DIY까지 도맡다 보니 본업은 쉬엄쉬엄하고 있죠.”적어도 50년은 되었다던 집은 꽤 오래 사람손을 타지 않아 마당이 정글 같았다. 낡을 대로 낡은 서까래가 세월을 짐작게 했고, 필요에 따라 달아내고 개조한 흔적이 여기저기 적나라하게 남아 있었다. 지금의 아기자기한 모습은 일러스트를 전공한 남편 차돈 씨가 살면서 짬짬이 고치고 다듬은 결과다. 나무 소품과 가구, 곳곳에 그려진 벽화, 심지어 대문까지 모두 그의 솜씨다. 친구와 맥주 한잔 기울이고픈 맘에 캠핑 테라스도 만들고, 아이들을 위한 플레이 하우스도 외국 사이트를 찾아가며 손수 제작했다. 세를 주며 살았다던 별채는 벽을 트고 내·외부를 완전히 새로 마감해 작업실로 변신했다. 적은 예산으로 셀프 리모델링하느라 아직도 손대야 할 곳이 많지만, 급할 건 없다. 여태껏 해온 것처럼 매일 조금씩, 찬찬히 나아가면 된다.▶ 촬영을 핑계로 이루어진 바이크 시승에 설레는 둘째 무궁이와 강차돈, 이가언 씨 부부. 본채 외벽에 그려진 고래, 고슴도치, 구렁이는 세 남매의 태몽과 관련된 동물 캐릭터를 그려 넣은 것이라고.▶ 빈티지 클래식을 콘셉트로 대대적인 셀프 리모델링을 거친 별채 작업실. 유니크한 커스텀 디자인을 기다리는 헬멧이 가득 쌓여 있다.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새로운 삶을 일구는 동안 어느덧 식구는 둘에서 다섯이 되었다. 아내 가언 씨가 뱃속에 품고 왔던 첫째 딸 ‘이채’는 4살이 되었고, 둘째 아들 ‘무궁’, 백일도 안 된 막내 ‘무진’까지 집은 온종일 생기 있게 북적인다. 부부가 어렴풋이 꿈꿨던 시골살이의 모습이 거짓말처럼 일상이 되었다. 아침 운동 삼아 장작을 패고, 장인어른과 고사리를 캐러 나선 산행에서 ‘심봤다!’를 외치는 행운도 누렸다. 작년 가을, 핼러윈(Halloween)에는 이웃들과 함께 파티를 열었다. 늙은 호박을 조각한 조명과 박쥐 떼 장식으로 집 마당을 꾸미고, 이채와 무궁이는 사탕을 갈구하는 꼬마 좀비로 변신했다. 눈이 펑펑 내린 날엔 마당에서 눈사람을 만들고, 크리스마스엔 아빠가 직접 산타가 되어 몰래 어린이집을 찾았다. 이 모든 일상의 기록들은 차돈 씨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이사 오고 얼마 안 되어 마을회관에서 동네 주민이 모인다는 안내 방송을 하길래, 얼굴도 비추고 인사도 할 겸 참석했어요. 그땐 정말 어색하더라고요. 연로하신 동네 어르신 사이에 웬 삭발한 젊은 남자가 하나 끼어 있으니, 누구라도 경계심이 가득할 수밖에요(웃음).”▶ DIY 공구를 정리한 선반과 수납 패널이 있는 별채 외벽. 이 역시 차돈 씨가 직접 만든 것이다.▶ 오래되어 낡은 나무문을 그대로 둔 본채 내부. 아담한 거실은 온통 아이들의 놀이터다.혹자는 시골 인심 다 옛말이라고, 심한 텃세에 귀농·귀촌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적어도 부부가 겪은 시골살이는 달랐다. 필요할 때는 농사일을 돕기도 하고, 넘치는 음식이 있으면 나누기도 했다.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 연륜 있는 어르신들로부터 도움받을 일이 훨씬 많았다. 어쩌다 이웃 간 불편을 겪을 일이 생기더라도 흔쾌히 이해하고 넘어갔고, 친하다고 해서 지나치게 선을 넘지 않도록 서로 배려했다. 낯선 이와 친구가 되어가는 여느 과정과 다르지 않았다. 이렇듯 여러모로 나무랄 데 없는 시골 생활이지만 단 하나, 각종 문화시설이 부족한 것만은 조금 아쉽다.“처음엔 몰랐는데, 제가 마당을 정리하다가 원래 있던 감나무를 베어버렸더라고요. 다른 집은 해마다 잘 익은 감을 따먹는데, 그게 어찌나 부럽던지(하하).”▶ 아빠가 직접 만들어 선물한 플레이 하우스는 이채, 무궁이의 놀이터이자 아지트다. 자투리 목재를 구해가며 시간을 들인 덕분에 제작 비용은 약 15만원 이내라고.1> 바닥 데크를 깔고 창문, 출입구 위치를 고려해 구조를 세운다. 2> 나무 패널을 붙여 외벽을 세우고 지붕을 올린 후 페인팅한다. 3> 지붕에 방수천, 아스팔트 싱글을 시공하고 문과 창문을 달면 완성!여전히 서툰 것도, 알아갈 것도 많지만 삶은 결코 고단하지 않다. 마당에선 남매가 마당을 종횡무진 누비며 뛰놀고, 집 안에는 아기가 엄마 품에 안겨 단잠을 잔다. 손재주 좋은 아빠의 풍경은 평화롭지만 매일 새롭다.취재협조_ 커스텀 컨츄리 라이프 https://blog.naver.com/ddoi230취재_ 조고은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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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7
바닥난방과 대류난방를 겸한 신개념 난방
달라진 한국인의 거주환경과 생활방식에최적화된 난방 방식은 무엇일까? 바닥에 앉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침대와 식탁을사용하는 집이라면 6가지 난방 모드를 적용한 멀티 플레이어 ‘코어클’이 답이다.주거문화의 현대화가 진행되면서 구들장을 사용하는 온돌 난방 방식은 바닥에 파이프 코일을 묻고 보일러로 데운 난방수를 순환시켜 난방을 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파이프의 소재와 시공방법은 발전하였으나 50년이 넘도록 방법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다. 모든 것이 급변하고 있지만 바닥 난방이 선호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실내 쾌적성복사식 난방 중 하나인 바닥 난방은 데워진 바닥체에서 발생하는 방사열로 난방하는 방식이다. 바닥의 넓은 면적에서 방출되는 방사열로 서서히 난방하기 때문에 실내의 습도 변화가 크지 않아 건조함으로 인한 불쾌함이 다른 난방에 비해 현저히 낮다.면역력 유지바닥 난방에서의 열 분포를 보면 바닥면이 가장 따뜻하고 위로 올라 갈수록 온도가 낮아진다. ‘머리는 차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라’는 옛말처럼 피부를 따뜻한 물체에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것은 체온을 빠르게 올려주어 면역력 회복을 돕는다.축열 효과표준 바닥 구조(그림 1)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단열재 상단에 경량기포콘크리트를 40mm 이상 타설하고 엑셀 파이프를 깐 후 마감모르타르를 40mm 이상 시공한다. 바닥에서 방사열이 발생하여 난방이 되려면 경량기포콘크리트와 마감 모르타르가 충분히 데워져야 한다. 데워졌다는 것은 80mm 이상의 콘크리트 및 모르타르에 축열이 충분히 이뤄졌다는 의미이다. 이로 인해 실내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보일러가 꺼져도 오랜 시간 난방이 지속된다.▶ 표준 바닥 구조 레이어 구성50년이 넘도록 큰 변화 없이 바닥 난방이 사용된 것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장점들 덕분이다. 그러나 급변하는 요즘 생활방식과 주거환경에서도 바닥 난방이 과연 장점만 있는지, 현재의 조건에도 적합한지 검토할 필요는 있다.서구화된 인테리어 마감우리나라는 바닥 난방을 하고 마감재로 마루를 적용한다. 마루를 시공할 때 마감 모르타르 위에 방수와 바닥의 평활성을 위해 비닐과 스폰지 재질의 PE폼을 시공한다. 이는 바닥의 열 방출을 방해하고 바닥체를 데우는 난방수의 온도를 높이게 되어 난방 비용 상승에도 영향을 준다.▶ 바닥 난방 시 설치하는 비닐이나 PE폼 등은 열효율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좌식에서 입식으로식탁과 책상, 침대 등을 주로 사용하면서 요즘은 입식생활의 비중이 훨씬 높다. 그림 3과 같이 좌식생활에서 바닥 난방을 하는 경우 바닥에서 방출되는 방사열을 인체가 직접 전달받으므로 체온을 유지하거나 높이는데 유리하다. 반면 그림 4와 같이 입식생활에서 바닥 난방을 하는 경우 바닥에서 방출되는 방사열을 인체가 직접 전달 받을 수 있는 면적은 현저히 줄어든다. 입식생활을 하는 많은 나라가 실내 공기의 온도를 직접적으로 높여주는 대류 난방을 하는 이유이다.▶ 좌식·입식 생활에 따른 바닥 난방 시 인체가 직접 전달받는 방사열 비교초기 난방 부하 따른 난방 속도바닥 난방은 축열 효과로 인해 난방을 지속하는데 있어서 유리한 점이 있는 반면, 초기 난방 부하가 크다는 단점도 있다. 콘크리트와 모르타르로 구성된 80mm 이상 두께의 넓은 바닥체가 충분히 데워져 바닥에서 방사열이 방출되려면 많은 열량이 필요하다. 콘크리트와 모르타르는 축열 능력이 높은 만큼 열전도가 느리기 때문에 난방이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난방 공간의 이동현재는 필요 활동에 따라 사용하는 공간이 자주 바뀌며 집에 머무르는 시간도 길지 않다. 이렇게 난방 공간의 이동이 잦아지고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지 않다면 축열 효과가 좋은 바닥 난방보다 대류 난방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난방 만족도도 높을 것이다.▶ 모던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코어클은 130mm의 울트라 슬림 설계로 어느 공간이든 잘 어울린다. 강화 유리 패널로 전면을 마감해 스크래치 및 변색의 우려도 적다.달라진 주거환경에 맞춰 진화한 난방 방식그렇다면 과연 효율적인 난방은 어떤 것일까? 난방비 절감과 난방 만족도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닥 난방은 한국에서 꼭 필요한 난방 방법이기도 하지만, 바닥 난방만 고집하기에는 현재의 우리 삶이 다양해져 불편하고 비효율적인 부분도 많이 생겼다. 난방 지속 시간이 긴 경우는 바닥 난방을 하는 것이 난방비 절감과 쾌적성 측면에서 좋다. 그러나 난방 시간이 짧고 쾌속 난방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대류 난방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난방 만족도도 높다. 따라서 좌식 생활에는 바닥 난방이, 입식 생활에는 대류난방이 적합하다.코스텍코리아는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최초 바닥 난방과 대류 난방이 모두 가능한 ‘코어클’을 개발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발급한 시험성적서에 의하면 기존의 바닥 난방 대비 코어클 난방 시스템이 평균 30% 이상 최대 70%까지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각 방 제어기는 물론, 스마트폰으로 밖에서도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IoT 기능도 탑재되었으며 6가지 난방 모드 중 상황에 맞는 모드를 설정하면 효율적이면서 난방 만족도가 높은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각 방 제어 기능 각 방의 환경에 따라 각기 다른 온도를 설정하여 보일러를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별도의 각 방 제어시스템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설비 비용이 절감된다. 원격 제어 기능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으로 제어 및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냉난방 모드에 대한 기능과 사용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6가지 난방 모드 바닥 난방과 대류 난방을 단독으로 또는 복합적으로 운영하여 난방 환경에 적합한 난방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코어클 이동식 체험차량코스텍코리아에서는 코어클 이동식 체험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구매 전 검토를 원하는 누구나 자사 홈페이지 및 유선을 통하여 체험차량을 예약하면 전국 어디에서든 실제 제품의 난방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코어클의 6가지 난방 모드바닥 난방 모드_ 바닥을 축열하여 공기를 간접적으로 데우는 전통적인 온돌 난방 방식이다. 온기를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쾌적한 난방을 할 수 있다. 지속적인 난방과 외풍 없는 좌식생활에 적합하다. / 대류 난방 모드_ 대류 난방은 팬코일에 난방수를 순환시켜 공기만 직접적으로 데우는 난방 방식이다. 난방 속도가 빠르며 체감 난방 만족도가 높다.입식 생활 모드_ 보일러에서 공급된 최초의 고온수로 1차 대류 난방을 한 후 환수된 중온수로 2차 바닥 난방도 동시에 하는 멀티 난방 방식이다. 대류 난방으로 실내가 데워진 후 바닥 난방으로 보조하기 때문에 온기유지가 잘 된다. / 좌식 생활 모드_ 보일러에서 공급된 최초의 고온수로 1차 바닥 난방을 한 후 환수된 중온수로 2차 대류 난방을 동시에 하는 멀티 난방 방식이다.절약 난방 모드_ 대류·바닥 난방을 동시에 하면서 바닥표면 온도를 적외선 센서로 측정하여 바닥 온도와 공기 온도를 동일하게 맞춰주는 방식이다. 바닥의 과축열로 인한 난방비 손실을 막으면서 공기 온도는 빠르게 올릴 수 있다. 절약 난방을 위해 난방 온도를 낮게 설정한 경우 바닥과 공기 중 한쪽의 온도만 낮아 불편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 침대 수면 모드_ 절약 난방 모드와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침대에서 수면하는 경우 바닥 난방은 온기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만 최소화하고, 대류 난방은 원하는 공기 온도로 쾌속난방을 통해 일정하게 조절할 수 있어 불필요한 바닥 축열을 방지한다.취재협조_ 코스텍코리아㈜ 070-4755-4311, www.corecle.co.kr구성_ 편집부※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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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0
그림 같은 풍경 속 고즈넉한 쉼
고개를 돌리는 곳 어디든지, 또 언제든지 즐거움이 발견되는 곳, 전남 담양. 그곳에 문을 연 수피오레 펜션은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머무는 매 순간을 기대감으로 설레게 한다.천 년의 역사를 가진 고장, 담양. 그중에서도 담양 최북단에 자리한 용면(龍面)은 아름다운 무등산과 주변 산세가 어우러져 도심 속 지친 이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 주는 곳이다. 담양에서 나고 자란 본토박이 장규호 씨가 이곳에 펜션을 짓게 된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었다. 담양을 찾은 이방인들이 내 집과 같은 편안함으로 자연에 머무는 호사를 누릴 수 있길. 작은 바람으로 시작된 일은 풍수학적으로도 훌륭하다는 대지 위에 현실이 되어, 지난 10월 ‘수피오레’란 이름의 펜션으로 첫 손님을 맞이했다.SECTION ①현관 ②침실 ③욕실 ④보일러실 ⑤주방/식당 ⑥거실 ⑦노천탕 ⑧데크 ⑨야외 수영장 - 경사지 위에 펜션 세 동이 일렬로 놓였다. 맑은 날엔 멀리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 같은 형태와 마감재로 통일감을 준 외관 / 스터코와 컬러강판, 적삼목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세련된 자태를 뽐낸다.설계 기간만 석 달이 걸렸을 만큼 그는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하지 않았다. 첫 삽을 뜰 때부터 마지막 마감 작업까지 꼼꼼하게 신경 쓰다 보니 봄에 시작한 공사는 한여름이 되어서야 끝이 났고, 300여 평의 경사지에 세 동의 건물이 오밀조밀 차례로 놓였다. 하나의 마을을 이룬 듯, 통일감을 살려 세 동 모두 동일한 모습으로 설계했다. 하얀 스터코 외벽에 회색빛의 컬러강판과 적삼목을 더한 외관은 주변 풍광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이상적인 조화를 보여준다.- 건물의 정면 모습- 건물 앞에 마련된 넓은 수영장과 미니 골프장. 바비큐 그릴도 객실마다 배치해 펜션으로서의 완성도와 손님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HOUSE PLAN대지위치 ▶ 전라남도 담양군 | 대지면적 ▶ 990㎡ (299.48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펜션 3동 + 관리동 1동) | 건축면적 ▶ 199.65㎡ (60.39평) | 연면적 ▶ 224.01㎡ (67.76평) | 건폐율 ▶ 19.86% | 용적률 ▶ 22.63% | 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7.62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 단열재 ▶ 그라스울 24K, 비드법단열재 2종 3호 120mm, 수성연질폼 200mm 발포 | 외부마감재 ▶ 스터코, 무절적삼목, 컬러강판 | 담장재 ▶ 평철 난간 위 문주등 설치 | 창호재 ▶ 이건창호 72mm PVC 이중창호 | 에너지원 ▶ LPG | 조경석 ▶ 화강암 판석 조경 ▶ 나라 건축조경 | 전기·기계 ▶ 엔지니어링전기 | 설비 ▶ 나라 설비 | 토목 ▶ 유진 보강토 | 시공 ▶ 나라 건축 진덕준 | 설계 ▶ 엠제이건축사무소- 객실 전경. 크고 작은 창이 주변의 자연을 액자처럼 담아내 볼거리를 더한다. - 실내는 높은 층고를 바탕으로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공간으로 꾸몄다.여러모로 고심한 흔적은 내부 인테리어를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입구를 통해 객실로 들어서면 외부에서는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던 특별한 공간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곳은 2층까지 활짝 열린 높은 층고의 실내. 거실 앞으로 둔 큰 유리창이 막힘없이 탁 트인 전망을 선사한다. 특히 창 너머 야외 공간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자연을 벗 삼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자 수피오레 펜션만의 차별화가 느껴지는 곳이다.- 계단실 옆 주방에는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주방 가전과 도구들을 잘 갖춰두었다. PLAN ①현관 ②침실 ③욕실 ④보일러실 ⑤주방/식당 ⑥거실 ⑦노천탕 ⑧데크 ⑨야외 수영장POINT 1 - 숨겨진 노천탕수영장만큼 단숨에 시선을 집중시키는 것은 바로 노천탕이다. 산 그림자 내려앉은 저녁,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평화로운 공기가 따뜻한 입김이 되어 온몸을 감싼다.POINT 2 - 침실 앞 테라스객실마다 마련된 테라스. 낮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느끼며, 밤에는 밤하늘에 수놓은 멋진 별들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POINT 3 - 소소한 배려, 텃밭각 동 앞에는 유기농 채소가 심어진 조그마한 텃밭이 마련되어 있다. 바비큐 파티를 하며 손님들이 필요한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한 세심함이 묻어난다.- 1층 침실과 별도로 2층 복층 공간에도 안락한 잠자리를 마련했다. 침구 역시 꼼꼼하게 비교하며 최고급으로 선택해 이곳을 찾는 이를 위한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풀빌라 형태의 모든 객실에는 한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넓은 수영장과 미니 골프장을 마련해 마치 자연 속으로 들어온 듯 색다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 게다가 바로 옆에는 노천탕을 갖춰 물놀이 후 욕조 속에 몸을 담그고 여행에서 쌓인 피로를 풀 수 있게 배려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친환경 석고보드 위 핸디코트 + 노루표 친환경 페인트 도장, 고재세상 고재 집성판 / 바닥 – 폴리싱 타일, 포세린 타일 | 바닥재 ▶ 이건 강마루 | 욕실 및 주방 타일 ▶ 이정세라믹스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이정세라믹스 | 주방 가구 ▶ 영선 주방 가구 조명 ▶ 광주 신창종합전기 LED 조명, 서울전기조명 등 | 계단재·난간 ▶ 멀바우 + 평철 환봉 난간, 우드존 계단판(집성 멀바우 레이저 철판 가공) | 현관문 ▶ 코펠, 라인플레이트 | 중문 ▶ 영림임업 3연동 도어(금속자재 + 도장 마감 + 망입유리) | 방문 ▶ 우딘숲도어(MDF + 필름지 부착) | 데크재 ▶ 우드존 방부목 19mm, 방킬라이 19mm- 객실 어디서든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수피오레 펜션장규호 씨는 “깨끗한 자연은 물론 가까운 거리에 볼거리가 풍성하다 보니 담양에도 펜션이 많이 들어섰다”며 “포화 상태의 펜션 시장에서 남다른 공간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에 손님들의 반응이 좋아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복잡한 도심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자연의 색채를 그대로 품은 수피오레 펜션. 힘들었던 일상은 잠시 내려두고 지금 담양으로 향해야 할 이유다.취재협조_ 수피오레 펜션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 해오름길 40-13 010-3096-4200, http://soopiore.com취재_ 김연정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8년 7월호 / Vol.233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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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3
2억 초반 전세로 양평 전원주택 살아보기
텃밭 채소로 상을 차리고 밤하늘 별을 보며 잠드는 일상.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은 특히나 마당 있는 집의 삶을 소망하곤 한다.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에 주변 환경이 쾌적한 양평에 2억 초반 전세로 전원살이에 도전한 집을 소개한다.▶ 양평 공기 좋은 터에 위치한 전원주택은 빨강머리 앤의 그린게이블을 닮았다.▶ 꽃밭과 텃밭이 있는 마당 이모저모. 아이들의 최고 놀이터이자, 배움터이다.우리가 아파트를 버리고전원주택으로 떠나는 이유미세먼지, 층간소음, 담배연기의 불편함까지. 아파트의 편리함이 아무리 좋다지만, 쾌적한 라이프스타일을 방해하는 요소들은 아이가 있는 젊은 부부의 전원행을 부추긴다. 서울에서 지척인 용인, 양평은 여전히 전원주택 이주의 명당으로 꼽히고, 얼마 전 발표된 송파-양평간 고속도로 개통 소식(송파 양평간 15분)은 양평 시내 일대에 또 한 번의 전원주택 붐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국수역 같은 역세권 주변과 학군이 좋은 인근 지역은 전세 물량 구하기가 여전히 어려운 실정. 새로 조성된 전원주택 단지를 전세로 입주할 수 있다는 소식에, 가족은 과감히 전원행을 결정했다.▶ 깔끔하게 조성된 단지 전경▶ 넉넉한 마당 공간 / 주방과 식당에서 바로 이어지는 안마당 데크주택은 경의중앙선 국수역에서 걸어서 10분 남짓한 단지에 자리한다. 역까지 남한강 지류를 접한 자전거길을 따라 천천히 산책하면 닿는 거리다. 인근에 축사 같은 오염 요소도 없고 청계산이 감싸고 있는 배산임수형 지대라 새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고, 밤에는 하늘에 별도 선명한 때 묻지 않은 지역이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송구터길 별밭마을 전원주택 단지 대지면적 ▶ 257㎡(77.87평)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 연면적 ▶ 124㎡(37.57평)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단열줄기초 / 지상 – 벽_ 경량목구조 최고등급 S.P.F 단열재 ▶ 수성연질폼 외부마감재 ▶ 외단열 + 스터코 창호재 ▶ 삼익산업 PVC(열관류율▶ 1.28W/㎡·K) 에너지원 ▶ LPG 공동저장시설 설계, 시공, 시행 ▶ 리플래시하우스 010-6601-1644, www.refreshhouse.co.kr▶ 층고 높은 거실-주방의 오픈형 1층 공간. 파스텔 톤의 인테리어가 한여름 청량감을 준다. ▶ 공간 활용폭이 좋은 스윙도어 중문 / 데크로 바로 이어지는 다이닝공간은 로맨틱하게 꾸몄다.▶ 아일랜드 식탁이 다이닝 공간과 마주해 아이들을 돌보기도 좋은 구조다.사계절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집땅부터 분양 받고 건축을 기다리는 여느 전원주택 단지와 달리, 이곳 마을은 선시공 후분양 방식이라 지어진 집을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었다. 집 짓는다고 설계며 시공이며 속앓이를 하는 사례가 많기에 오히려 속전속결로 결정할 수 있는 장점이었다고. 주택은 공장에서 골조를 만들어 짓는 공업화 목조주택으로, 최고단열재와 고성능 창호를 쓴 저에너지 주택. 실제 단지 내에는 태양광 설비까지 두어 한달 전기료가 3만원도 안 나오는 집도 있다.▶ 측면에서 바라본 거실 모습▶ 계단 옆 자리한 욕실 공간 / 아이들을 고려한 안전한 계단▶ 2층 복도의 마주창과 조명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따뜻한 인테리어로 정서적 안정 노려주택 내부는 젊은 4인 가족에 최적화된 구조로 짜여 있다. 1층은 공용 공간으로 거실과 펜트리룸, 다이닝 공간이 자리한다. 출입구 복도부터 높은 층고로 개방감을 주고 화이트와 스카이블루, 은은한 우드톤을 조합해 세련된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2층에 자리한 부부 침실▶ 다락방의 침실1-거실 2-침실 3-욕실 4-주방 5-보일러실 6-펜트리룸 8-현관 9-다락방아이들의 창의성과 개성을 살리는 공간 만들기아이들은 계단과 다락방을 특히나 좋아한다. 계단참에 책을 읽을 수 있는 코지 공간을 만들고, 다락방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영역 짓기를 하면, 아이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공간을 갖고 논다. 10평에 달하는 다락방 면적이었기에 가능한 구성이다. 천창으로도 빛이 한아름 들어오되, 한여름에도 덥지 않은 쾌적한 공간은 아이들의 아지트로 손색이 없다.▶ 다락방의 침실의 맞은편 놀이 공간. 경사 지붕 하단은 수납장을 짜 알뜰하게 썼다.취재협조_ 리플래시하우스 010-6601-1644, www.refreshhouse.co.kr취재_ 편집부 | 사진_ 최지현※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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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7
외강내유(外剛內柔)형 용인 전원주택
우리는 이 공간의 이름을 애둘러 표현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시그니처 하우스라 정했다. 강렬했던 첫 만남의 인상을 가감 없이 드러냈기 때문이다.취재 김연정 사진 김재윤▶ 외부 정면 모습▶ 인상적인 거실 앞 데크전체 60평의 이 공간은 사업가 부부가 훗날 노년을 보내기 위해 설계를 의뢰했다. 대화를 이어가면서 그들의 생각(집에 대한 의견들과 취향)을 이해하는 과정은 그들이 사는 모습 자체가 이 집의 형식을 구성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도록 했다. 단순함의 무게를 갖되 그 안에 온기를 품고 있는 공간이어야 했다.▶ 주택의 후면부 ▶ 단단하게 응집된 형상의 외관밀집된 아파트 단지 사이, 숨구멍처럼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에 위치한 대지는 마을 안쪽을 향한 남서쪽은 빛을 받기 좋고 마을 바깥쪽으로 향한 북동쪽은 근경으로 녹지를 조망할 수 있는 형태의 땅이었다. 대지를 경계로 마을 안쪽과 바깥쪽의 높이 차가 약 5미터, 지하층을 두어 마을 안쪽의 집들보다 높은 대지레벨을 계획할 수 있어 시각적 확장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이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 대지면적 : 233㎡ | 건물규모 : 311.87㎡ | 건축면적 110.19㎡ | 연면적 : 전체 311.87㎡, 지하층-112.20㎡, 1층-108.49㎡, 2층-91.18㎡ | 건폐율 47.29% | 용적률 51.36% | 주차대수 4대 | 최고높이 9.488m 구조 : 기초-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철근콘크리트, 지붕-철근콘크리트 위 무근콘크리트 위 우레탄방수 | 단열재 : 수성연질폼 120㎜ 발포 | 외부마감재 :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코팅, 멀바우 데크재, 테라코사하라 | 창호재 : 이플러스 시스템창호 43mm 삼중유리 전기·기계 : 한얼 건축사사무소 | 설비 : 한얼 건축사사무소 | 토목 : 한얼 건축사사무소 | 구조설계(내진) : 한얼 건축사사무소 | 시공 : 100A associates | 설계 : 100A associates▶ 외부 정면 디테일과 주택의 입구▶ 현관부 모습마을에 진입하여 마주하는 건축의 지하층에 해당하는 매스는 나란히 나열된 이웃집들과 위화감 없이 어우러지게 하되, 마을의 바깥쪽에서 마주하는 건축의 형태는 될수록 단순하게 하여 콘크리트의 무게만을 두어 주위와 대립시켰다.디테일 단면도▶ 채광 좋은 거실▶ 단 차이를 둬 배치한 거실과 주방 겸 식당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도장, 무늬목 / 바닥-포세린타일, 원목마루 / 천장 : 도장 | 욕실 및 주방 타일 : vista 수입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Treemme, Kartell,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 주방가구 : 현장제작 MDF 위 도장 | 조명 : 테크노전기, Flos 계단재, 난간 : 포세린타일, 도장 | 현관문 : 이플리스 시스템도어 | 중문 : 현장제작(금속자재 위 도장마감 + 강화유리) | 방문. 붙박이장 : 현장제작 MDF 위 도장 | 데크재 : 멀바우 19㎜▶ 주방에서 본 거실과 현관 쪽 전경 ▶ 2층으로 오르는 계단실▶ 1층 파우더룸으로 연결되는 공간▶ ‘ㄱ’자 창이 설치된 정갈한 1층 침실앞마당의 면적을 최대로 확보하기 위해 내부공간을 뒤로 물리고 높은 벽 사이의 좁은 계단을 통해 진입하도록 하여 전이공간으로서 심리적 긴장감을 갖도록 했다. 이 긴장감을 안고 내부공간에 들어섰을 때 마주하는 농밀한 온기는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공간과 공간의 조직을 가능한 단순하게 하고 크고 작은 프레임을 통해 다시 공간의 흐름을 갖게 함으로써 섬세한 균형을 이루는 공간이 되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이 공간은 주인으로부터 얻은 단서를 표면으로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서 외강내유(外剛內柔)한 공간으로 구축된 셈이다.▶ 계단실▶ 깔끔하게 마감된 계단실 공간▶ 2층 복도 끝에 놓인 마스터룸▶ 2층 욕실과 베란다▶ 2층 침실▶ 침실과 연결되는 서재 공간주거공간은 결국 공간과 그곳에서 삶을 영위해 나아갈 사람만 남는다. 흥미로운 것은 그들의 사고와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그것들을 공간에 담았을 때 비로서 그들의 삶이 담기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 공간 또한 앞으로 그들의 삶이 축적되어 그들이 사는 모습 자체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 <글ㆍ100A associate>건축가_ 100A associate [백에이어소시에이츠]1부터 시작해서 가까스로 98을 지나고, 99를 거쳐 드디어 다 다르게 되는 100. 百이라는 것은 하루 낮과 밤, 지구 1년 사시의 생장영장을 상징하는 수이며, 천지의 모든 이치를 상징하는 수이다. 수로서 낱낱이 셈하는 百 그보다 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수이상의 것으로 하나의 상징성을 갖는다. 100 A는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는 ‘순수성’_천지의 모든 이치, 100을 대하는 우리의 미학적 의견과 태도, 그리고 그것과의 소통을 통한 정리와 해답을 통한 인문학적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02-919-9135, www.100a-associates.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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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5
공간에 대한 건축가의 남다른 재해석 /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Linear House
건축의 가치는 건물 자체의 겉모습이 아닌 그 속에 내포된 건축가의 고민을 통해 투영된다. 기존 조건을 극복하면서 더 나은 기능의 건물로 완성되기까지, 공간에 대한 건축가의 새로운 해석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취재 김연정 | 사진 James Dow SITE 주택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州)의 밴쿠버 섬과 본토의 태평양 연안 사이 조지아해협 내 솔트스프링 섬(Salt Spring Island)에 위치한다. 16에이커(16acre=약 64,700㎡)에 달하는 넓은 농장에 자리한 이곳에는 잘 자란 전나무(Douglas Fir Tree)들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나눠 길게 줄지어 서 있으며, 사이트를 가로지르는 완만한 경사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형성되어 있다. 사유지의 남쪽 절반은 가지각색의 과실수로 조성된 과수원이 차지하고 있으며, 반면 북측 절반은 건초지이다. 대지 위에는 오래 전에 지어진 오두막 한 채가 있었는데, 매각되어 인근의 한 땅으로 장소를 옮겼다. 따라서 남아 있는 건 기존의 헛간과 차고, 스튜디오 건물들이다. 신축 주택은 전나무들의 남쪽 변을 따라 직선으로 276피트(276feet=약 84m)만큼 뻗어 있다. 과수원은 더 많은 과일나무들을 심어 균형 있는 모습을 이루었고, 이로써 주택의 남쪽으로는 문화적 풍경이, 북쪽으로는 자연경관이 위치하는 명확한 구분이 생겼다. HOUSE PLAN 대지위치 : British Columbia, Canada 구조설계 : Read Jones Christoffersen Ltd. 시공팀 : G.Speed Construction Ltd. 디자인팀 : Greg Boothroyd, Christina Gray, Steffen Knab, Hiro Kurozumi, Renee Martin, John Patkau, Patricia Patkau, Peter Suter 설계 : Patkau Architects(John & Patricia Patkau) www.patkau.ca PLAN 이 신축 주택은 옥외통로를 통해 하나의 주된 주거영역과 방문객을 위한 영역들로 세분화된다. 차콜 컬러(Charcoal-colored)의 섬유 시멘트 외장패널들과 짙은 초록색의 무성한 나뭇잎을 가진 전나무 덕분에 이 주택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내부를 묘사하는 것은 반투명 아크릴 패널들로 만든 선형조명이다. 낮에는 40개가 넘는 천창들이 지붕 및 벽체들로 햇빛을 투과해 내부 선형조명이 부드러운 빛을 발할 수 있지만, 밤에는 천창 내부에 장착된 형광등을 통해 안으로부터 빛이 퍼진다.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 속의 실내 영역들은 철근콘크리트로 된 벽난로 매스와 목재 캐비닛 같은 서비스 공간들로 구획을정리한다. 창문 개구부에는 최대 78피트(78feet=약 23.7m)에 달하는 유리를 끼웠다. 이는 탈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솔트스프링 섬의 날씨가 장기간에 걸쳐 좋을 때 이 주택을 하나의 노천 구조물로 변화시킬 수 있다. <글·Patkau Architects> 건축그룹_ Patkau Architects 건축가 John Patkau와 Patricia Patkau가 설립한, 캐나다 밴쿠버에 기반을 둔 건축사무소이다. 캐나다와 미국 등지에서 작은 주거공간뿐 아니라 공공시설까지 다양한 스케일의 건축 작업을 30여년 이상 진행해오고 있으며, 현재도 활발히 세계 각지의 작품 활동에 매진 중이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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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4
살포시 내려앉은 행복 안성 배꽃집(Pyrus House)
지난봄,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마치 하얀 구름 속에 있는 착각이 들만큼 아름다웠다. 평범한 시골 마을에 옹기종기 모여 살게 된 행복한 네 식구의 배꽃집 이야기다.취재 김연정 사진 석정민(건축가 제공)한적한 시골마을에 부부와 아들, 아이의 외할머니까지 함께 사는 네 식구를 위한 집이 지어졌다.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건축에 있어 ‘소통의 중요성’을 늘 강조한다. 그동안 건축이 분야의 사람들끼리 만들어지고 소비된 덕분에, 일반인들에게는 낯설고 멀게만 느껴졌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건축에 대한 인지도가 부쩍 높아졌고 건축가들 역시 대중과 소통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어린아이를 둔 젊은 부부들 사이에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다. 빡빡한 도시생활을 버리고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기로 한다면, 서울의 전세값으로 나만의 공간과 마음껏 뛰어노는 아이들의 공간을 가진 주택을 지을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실천에 옮기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건축주와 인연은 작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택살이를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건축가들의 강의도 듣는 인터넷 모임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배꽃집은 홈시어터 마니아인 건축주의 이상이 담긴 집이다. 안성 시내에서 멀지 않은 한적한 마을에 대지를 구입하고, 부부와 아들 하나 그리고 지척에 사시는 아이의 외할머니를 위한 공간까지. 서로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네 식구를 위한 공간으로 채워졌다.주방 측 모습. 앞으로 넓은 창을 내어 밝고 따스한 공간을 만들었다.1층에 마련된 높은 천장고의 메인홀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안성시 대지면적 : 507㎡(153.36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 187.94㎡(56.85평) 연면적 : 211.71㎡(64.04평) 건폐율 : 37.07% 용적률 : 41.76%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7.65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재 벽, 지붕 : 철근콘크리트 지붕마감재 : 징크 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20㎜ 외벽마감재 : ㈜로그인터네셔널 돌타일, 스터코 시공 : 라이프 건축 설계 : 스노우에이드 주택은 내부 공간의 배치에 따라 다채로운 입면을 가진다INTERIOR SOURCE내벽마감재 : 삼화페인트바닥재 : 이건 강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 벨라 세라믹 수입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대림요업주방 가구 : 제작가구(일팔공디자인 경면 및 패트)전기 및 조명 : 명진조명계단재 : 집성계단판현관문 : 메리트도어아트월 : 벨라 세라믹 수입타일붙박이장 : 제작가구(일팔공디자인 경면 및 패트), 브론즈경햇살이 한가득 드는 2층 가족실반지하 공간에 마련된 남편의 홈시어터룸대지는 좁은 길로 진입해야 하는 전형적인 시골 동네에 있었는데, 동쪽으로 배나무 밭을 마주한 상태였다. 특히 처음 대지는 동쪽의 진입도로보다 지면이 낮아 건축주는 성토한 후 설계를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먼저 설계를 통해 마당을 도로 높이로 올리고 원래 지반은 지하층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불필요한 공사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우리의 생각을 제안했고 건축주는 흔쾌히 따라와 주었다.설계의 주안점은 남편의 공간인 홈시어터룸과 다른 가족들의 공간 관계를 설정하고, 독립적으로 사용되면서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집의 전체 면적 중 홈시어터룸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데, 이는 최소 5m 폭과 7m 길이의 공간이 확보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소의 창이 필요한 홈시어터룸을 기존 대지 높이에 배치하여 반지하 공간으로 만들고, 진입도로와 나란히 두어 도로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홈시어터룸 남쪽으로 선큰 데크를 두고 채광 및 환기창을 만들어 습기가 차지 않고 공기가 순환되도록 계획하였다.DIAGRAM북쪽으로는 주차장과 현관이 있는데, 현관에 들어서면 공간은 세 갈래로 나누어진다. 가장 가까이는 할머니의 공간으로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출입이 용이하도록 하였고, 오른쪽에는 2층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실을 두었다. 이어서 정면으로 현관의 낮은 천장에서 공간의 높이가 급격하게 높아지는 매개공간이 나타나는데, 이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2층까지 가장 높이 오픈되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주택을 설계할 때 아파트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높이의 공간을 계획한다. 이 부분은 주택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이고, 이런 공간에서 자란 아이가 창의력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중요한 설계 요소로 고려했다.아이방에는 다락과 연결되는 노란 사다리를 놓아 주었다. / 화이트 컬러로 마감한 복도실높은 공간과 대비되는 안방 아래 비교적 낮은 높이의 주방과 식당이 위치한다. 두 공간은 3단의 높이 차가 있어 주방에 서서 음식을 하면 반대편 식당 쪽에서는 좌식으로 식사할 수 있다. 식당의 경우, 동쪽 폴딩창을 통해 외부 데크로 열려있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배 밭 풍경은 이 집의 최고 전망이다.2층으로 올라가면 오른쪽에 아이방이 있다. 아이를 위해 사다리와 다락을 만들었고, 내벽의 남쪽 상부를 유리로 마감하여 더 많은 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였다. 아이방의 건너편에는 데크를 만들어 가족들의 야외 활동을 고려했다. 두 단의 계단을 통해 공간이 분리되면서 가족실을 접하게 되는데, 남쪽은 매개공간으로 열려있고 북쪽과 동쪽에는 큰 창을 두어 원경의 산을 볼 수 있다. 좁은 복도를 통해 공간은 다시 분리되고 욕실과 만나게 된다. 창가에 욕조를 두어 사계절 달라지는 풍경을 경험하도록 디자인하였다. 큰 드레스룸을 원한 안주인의 요청에 따라 안방은 침대만 놓을 수 있는 최소의 공간과 워크인 옷장(Walk-in Closet)을 제작해 넣었다.안방은 탁 트인 야외 테라스와 연결되어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부부침실에 둔 욕실평범한 젊은 부부인 건축주는 고가의 주택이 아닌 그들의 삶이 녹아든 공간을 갖길 원했고, 언제나 그렇듯 한정된 예산의 현실과 꿈꿔온 욕망의 절충이 설계를 하면서 반복되었다. 건축주가 처음 생각했던 면적보다 전체 공간이 늘어나면서 더는 충당이 힘들었던 예산과의 싸움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건축주 부부와 함께 치열하게 고민한 노력들이 쌓여 집이 완성될 수 있었기에 감사한다. <글·박호현>건축가_ 박호현, 김현주 네덜란드 건축사인 박호현은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와 컬럼비아 대학 건축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국립한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현주는 건국대학교와 런던 첼시 예술대학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하고 현재 한양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이다. 두 사람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스노우에이드는 주거 및 상업 공간의 인테리어 디자인부터 건축설계까지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0년 시카고 아테나움 국제 건축상을 수상하기도 했다.031-8016-6058, www.snowaide.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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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4
빈티지와 모던 사이, 35년 세월을 담아 고친 집
경기도 파주의 작은 마을, 오래된 빈집이 새 주인을 만났다. 아담한 박공지붕 집에 놓인 손때 묻은 고가구와 소품들이 낡은 이야기에 온기를 더한다.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손님과 담소를 나누곤 하는 주방. 간소한 싱크대와 피자팬으로 만든 조명, 직접 만든 그릇 등 소품 하나하나가 멋스럽다.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한 마을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혜정 씨를 만났다. 그녀가 반겨준 곳은 지난겨울 취재했던 중정이 있는 목조주택이 아닌, 그 근처의 오래된 단독주택이었다. 같은 형태의 박공지붕 집들이 줄이어 서 있는 이 작은 마을은 35년도 더 전에 대북선전 마을로 계획된 곳이라고 했다. 지난 세월의 흔적이 낭랑히 감도는 이곳이 좋았던 그녀는 운 좋게도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1억7천만원에 주택을 매입했다. 19평 남짓한 크기에 보일러도 없는, 낡은 빈집이었다.“처음엔 정말 곰곰이 생각했어요. 방 두 개에 거실, 주방……. 도대체 세수는 어디서 했던 걸까?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이었어도 가끔 들러 지내다 갔다고 들었거든요. 집 뒷마당에 비닐천막과 외부수도가 있었는데, 여기서 씻으셨나 보다 했어요. 화장실이야 당연히 밖에 있었죠.”집은 보일러, 화장실 등 설비부터 새로 시공해야 했다. 계획된 마을이라 오·폐수 처리장으로 바로 연결되는 정화시설이 갖춰져 있던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오렌지색 지붕은 전 주인이 수리한 것을 그대로 두었고, 주택 건물에 딸려 있던 가건물들은 모두 철거해 최대한 본래의 형태를 되찾는 데 집중했다. 천장을 높게 튼 거실. 모던한 가구와 고가구의 어울림이 자유로우면서도 균형감 있다.낮은 천장을 트고 보니 오래된 나무 질감이 멋스러운 속살이 드러났다. 마음 같아선 그대로 두고 싶었지만, 살림집임을 생각하면 단열을 포기할 순 없었다. 대신 시멘트 벽돌의 내벽은 울퉁불퉁한 표면을 그대로 살려 페인트칠만 했다. 박공지붕의 천장은 지붕 면에 따라 자작합판, 미송합판 등 목재 종류를 달리해 변화와 재미를 주었다. 야간에도 조용조용 쉬지 않고 작업했더니 걸린 시간은 고작 2주, 리모델링 비용은 7천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안방이 있던 곳은 벽을 터서 널찍한 주방이 되었고, 높은 천장의 거실과 다락, 아늑한 침실과 욕실까지 꼭 필요한 공간만 모아둔 집이 탄생했다. 특히 다락 건너편 창을 통해 보이는 해 질 녘 풍경은 일상의 고단함을 한순간에 잊게 해줄 만큼 근사하다.알록달록 새옷을 입은 주택 외관. 앞집, 뒷집과 똑같은 형태를 그대로 살렸다.이 집의 유일한 방인 침실. 책 조명은 일본 의류매장에서 우연히 본 것을 응용하여 제작한 것이다.욕실에서 주방으로 지나는 복도.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불투명 유리 파티션을 두었다. / 욕실 거울은 오래된 나무 문짝을 활용해 만들었다.Remodeling Source외벽 마감재 : 삼화페인트내벽 마감재 : 삼화페인트, 자작·미송 합판, 삼나무·미송 루버창호재 : 공간 시스템창호바닥재 : 레몬트리(독일 수입 원목마루 메이플)욕실·주방 타일 : 을지로 성문타일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주방 가구 : 아트주방주방 블라인드 : 타공 알루미늄 블라인드조명 : 을지로 제이제이라이팅, 이태원 씨앗커튼 : 까사미아 린넨 커튼 리폼금속 : 을지금속 제작문손잡이·레일 : 을지로 반도철물식탁·소파 : 이태원 엔틱 스토리다락으로 오르는 계단. 빈티지TV는 4년간 창고에 있던 것을 친분이 있는 작가에게 부탁해 오디오로 만든 것이다.주방에서 바라본 현관의 모습거실 창에는 린넨 커튼을 사다가 손수 뜨개질한 패브릭을 덧대어 리폼해 달았다.“이번 집의 콘셉트는 ‘창고에 있던 것 다 쓰자’예요(웃음). 새집 지을 때보다 더 마음 편하게, 하고 싶은 대로 작업했어요.”오랜 경력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답게 그녀의 집엔 늘 예사롭지 않은 감각의 빈티지 가구나 소품들이 가득하다. 이번엔 소장품을 최대한 활용해 한국 고가구와 외국의 빈티지 가구, 소품들을 손 가는 대로 놓았다. 곳곳에 적절히 믹스매치한 철제 TV장이나 주방의 블랙 알루미늄 블라인드 등은 빈티지와 모던함 사이의 중심을 잡아준다.다락 맞은편 창에는 그림 같은 풍경이 담긴다. 보를 건너 창문을 열면 작은 테라스로 나갈 수 있다.나만의 아지트 같은 다락 공간작은 집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내부는 자작합판과 미송합판, 미송 루버, 삼나무 루버 등 주로 밝은 재료들을 선택했다. 특히 눈에 띄는 자재는 환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메이플 원목 바닥재. 비싸고 긁히기 쉬운 재료 아니냐는 물음에, 그녀는 “원래 예쁜 것들은 조심조심 다뤄줘야 한다”며 “내 집이기도 하고 마침 면적도 작아 과감하게 써봤다”고 농담 섞인 대답을 한다.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의 다정한 모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녀. 내년 봄 소담한 꽃들이 피어날 이 마당에서 꼭 다시 보자던 그 말에, 발길을 돌리며 남은 겨울을 벌써 헤아려본다.인테리어•K-STYLING www.kstyling.netⓒ 월간 전원속의 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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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7
산과 계곡에 둘러싸인 박공지붕 이층집 포르투칼 Casa Fonte Boa
조용한 시골마을, 하얀 집 한 채가 서있다. 초록의 올리브 나무 사이에서 그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하염없이 바라보게 하는 그런 집.취재_ 김연정사진_ José Campos 올리브 나무와 어우러진 하얀 주택의 외관주택은 포르투갈의 중부에 위치한 폰테 보아(Fonte Boa)의 시골 땅에 지어졌다. 포도밭과 올리브 과수원이 있는 작은 대지로, 아름다운 산과 계곡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한때 이곳은 고대 로마시대(BC 4세기경)의 별장이 있었던 장소로, 지금은 주로 아담한 식물과 올리브 나무들로 풍경을 이룬다.주변 나무숲과 계곡의 전망을 활용하기 위해 서측 가장자리에 건물을 놓았다. 덕분에 주도로로부터 가족의 사생활이 보호되고, 채광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기존의 비탈면과 주변 모든 나무들을 그대로 유지 및 보존해야 했으므로, 지형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위치를 선택하여 집을 세웠다SECTION서측에서 바라본 모습. 주차공간과 연결된 긴 계단이 주출입구 앞에 위치한다.주변 자연 환경을 그대로 유지하여 건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 지면보다 낮은 개방형 차고콘크리트 외벽의 지하층에는 와인저장고를 두었다.HOUSE PLAN대지위치 : Fonte Boa, Fartosa, Penela, Portugal건축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적 : 180㎡(54.45평)엔지니어 : Paulo Maranha, Paulo Sampaio, Luíis Ribeiro(ECA Projectos)설계담당 : Joana Figueiredo, Catarina Fortuna, Filipe Catarino설계 : João Mendes Ribeiro joaomendesribeiro@mail.telepac.pt전통적인 포르투갈의 단독주택 유형을 재해석한 이 집은, 징크로 마감한 경사지붕을 가진 두 개 층의 직사각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콘크리트 구조의 지하층에는 소규모의 와인저장고를 두고 경사면으로부터 분리한 것이 특징이다.도로에서 주택으로의 진입은 대지의 남측 경계에 쌓은 돌담의 개구부를 통해 이뤄진다. 지면보다 낮은 개방형 차고는 콘크리트 벽으로 에워싸인 반지하 구조로 설계되었고, 이곳에는 세탁실과 주거공간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놓였다.방풍문이 설치된 집의 입구까지는 플랫폼(Platform) 방식의 긴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계단과 부속 공간들로 채워진 두 개 층은 모두 세 부분으로 구성되며 1층에는 주방과 식당, 거실이, 2층에는 분리된 두 침실과 작업실을 배치했다.주변 풍광이 거실 안으로 들어온 듯한 큰 창이 인상적이다.목재로 마감한 내부. 계단 칸칸에 모두 수납공간을 두어 다양한 물건들을 넣어 둘 수 있도록 배려했다.블랙 컬러의 난로는 공간 내 포인트가 되어준다.거실 옆으로 배치된 아담한 크기의 주방 /현관에 선반을 두어 필요한 물건을 걸어둘 수 있도록 했다.2층 복도공간외관을 닮은 2층 방. 실에 맞춰 제작된 가구 덕분에 공간이 더욱 깔끔해 보인다.두 층 사이의 소통은 집의 세로 방향으로 놓인 수납장 겸 계단실을 통해 이루어진다. 또한 내부의 모든 공간은 다양한 방식으로 주변 풍경과 연계되도록 만드는 큰 개구부나 작은 창을 통해, 외부와 특정한 유대관계를 가진다.멀리서도 눈에 띄는 박공지붕 이층집건축가 João Mendes Ribeiro 포르투갈 코임브라(Coimbra) 출신의 João Mendes Ribeiro는 포르투 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이후 코임브라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1991년부터 이곳에서 건축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다. 그동안 여러 설계 작품이 세계 각국의 출판물을 통해 소개되었고, 각종 건축상 수상을 비롯해, 베니스 비엔날레 포르투갈 대표로 참석하는 등 다양한 업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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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30
실용적인 공간 배치가 특징인 일본 단층주택
취재_ 김연정 | 사진_ Hiroshi Ueda이바라키(Ibaraki)현 Doughnut House이 프로젝트는 일본의 농촌마을인 이바라키(Ibaraki)현에 위치한, 부부를 위해 지어진 주거건물이다. 방대한 크기의 땅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육중한 건물도, 시끄러운 소음과 범죄의 위험 및 도시와 관련된 어떤 스트레스도 존재하지 않는 조용하고 사생활이 보호된 지역이다. 주택이 들어서게 될 장소는 밭과 집들이 섞여 서로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다수의 사이트 중 한 구획이었다. 이러한 대지의 조건을 확인한 후, 우리는 ‘경계가 모호한 열린 공간’이 될 집을 만들기로 마음의 결정을 했다.자로 잰 듯, 정확하게 경계를 나누기보다는 느슨한 방식으로 주택의 가장자리를 정해보았다. 이를 위해 나뭇잎과 제방으로 대지 주변을 에워싸는 작업을 시작했고, 그 결과 가려질 곳과 숨겨질 곳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단층 주택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방법은 내부와 외부 또는 건축물과 주변 환경 사이를 특별히 구분 짓지 않도록 하는 사이트 구축에도 도움이 되었다. 특히, 제방은 외부에서 보는 시각적 효과뿐 아니라 내부에서 바라보는 풍경의 변화 역시 만들어 내는 촉매와 같은 역할을 해준다.집 안에 놓인 중정이 내부 공간의 깊이와 가변성의 센세이션(Sensation)을 생산하는 동안, 수평으로 평탄한 사이트의 표면은 주택의 실용적인 공간배치(Functional Layout)를 가능케 했다. 지붕의 중심으로부터 약간의 간격을 두고 놓인 중정과 천장의 기울기 변화, 실들의 배열 또한 주택의 전반적인 공간적 특성을 미묘하게 발생시키는 요인이 된다. 내부와 외부 사이에서 이뤄지는 교감은 태양빛과 바람이 통과하는 지붕의 처마 아래 다양한 공간과 중정에서 반복된다. 또한 안과 밖의 경계를 나타내는 적절한 수단으로 처마와 바닥을 이용했다. 지붕의 지원 기능과 모든 슬라이딩 도어 및 기타 설비시설들을 완전히 오픈하여 강조함으로써, 주택 내부는 강한 인상을 남긴다. 반면 외관은 광범위한 덮개가 집 전체를 감싼 듯한 결과를 낳았고, 이 모든 계획들로 인해 자연과 건축이 동등한 가치를 지니는 편안한 주거공간이 완성될 수 있었다.주택을 작업을 마무리하며, 앞으로 모든 최신 건축기법과 기계 및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과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사계절의 변화와 기상이변, 시간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간단한 기술이 개발되어,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갖춘 집들이 계속해서 지어지길 희망해본다. <글·Naoi Architecture & Design Office>HOUSE PLANLocation : Ibaraki, JapanPrincipal Use : Private HouseBuilding Area : 114.56㎡Total Floor Area : 133.27㎡Structure : TimberPhotography : Hiroshi UedaArchitect : Naoi Architecture & Design Office www.naoi-a.com 건축가 Katsutoshi Naoi & Noriko NaoiNaoi Architecture & Design Office는 일본 도쿄(Tokyo)에 기반을 두고 있는 건축사무소다. 동경대학교(Tokyo University)에서 건축을 전공한 Katsutoshi Naoi와 동경가정학원대학(Tokyo Kasei Gakuin University)을 졸업한 Noriko Naoi가 2001년부터 이끌어 오고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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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3
거실창부터 욕실창까지, 창호 구성에 대하여
창은 거실을 포함해 베란다, 침실, 욕실 등 공간에 따라 선택할 종류가 많다. 창의 방위와 사용빈도, 목적에 따라서 어떤 창을 택하면 좋은지 전문가들에게 물었다.취재 이세정단창으로 1등급을 구현한 유로시스템9가 적용된 실내 LG하우시스 / 캐머링 프로파일의 패시브창 (주)엔썸사례는 43평 규모의 2층 목조주택이다. 3.3㎡(1평)당 약 550만~600만원 정도의 건축 예산 안에 각 브랜드마다 어떻게 창호를 조합하면 좋을지 리스트를 뽑아봤다.LG하우시스 창호개발팀 서명하 팀장www.lghausys.co.kr평면아이소메트릭 ©소하건축사사무소유로시스템9 LS250 1층 ➊고급 단독주택에 주로 적용되는 시스템창으로 창을 들어 올려 여는 리프트앤슬라이드(Lift & Slide) 방식이다. 단창으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구현하고 최대면적(5.4 x 3.5m) full 개폐방식으로 넓은 뷰로 전망을 감상하기 좋은 창이다. 원목창 느낌을 살린 엣지 프레임과 부드럽게 열리는 알루미늄 레일, 녹이 안 스는 아노다이징 핸들로 최고급 디자인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상부분할 방식으로도 입면 구성이 가능하다.수퍼세이브5 250 1층 ➎|2층 ➊➋➍단열이 중요한 단독주택 외관에 적합한 발코니창이다. 창틀폭이 250mm인 이중창으로, 수퍼로이유리를 장착하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만들 수 있다. 사용자 편의를 생각해 지렛대 원리로 쉽게 열리는 이지오픈핸들이 적용되었고, 손끼임 방지를 위한 안전스토퍼, 보안성을 높인 이중잠금장치로 자녀방에도 추천한다.유로시스템9 TT150 1층 ➋➌➍➏|2층 ➌단독주택에 적합한 시스템창으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의 단열성을 갖고 있다. 창의 기밀성을 높이는 기계식 잠금장치가 창 4면 고루 설치되어 찬바람과 먼지,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한다. 두 가지 방식으로 열 수 있는 틸트앤턴(Tilt&Turn) 시스템으로 상황에 따라 부분환기(Tilt)와 전면 개폐환기(Turn) 선택이 가능하다. 얇은 프레임 두께로 깔끔한 조망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파워세이브 여닫이창 P-TH60 2층 ➎계단층, 욕실, 주방창 등 좁은 공간에 최적화된 여닫이창이다. 슬림한 프레임으로 좁은 공간에 효율적인 시공이 가능하며, 여닫이창과 고정창을 조합하여 다양한 입면을 만들 수 있다. 사용 편의에 따라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개폐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1 - 유로시스템9 LS250의 단면. 슬라이딩 방식을 적용해 국내 사용자 취향에 맞췄다. / 2 - 수퍼세이브5 250의 단면. 자동핸들로 개폐가 손쉽고 안전 장치들이 부착되어 있다.3 -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유로시스템9는 최대 면적이 커 넓은 뷰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엔썸 임성근 부장www.ensum.co.kr㈜엔썸에서는 캐머링 88mm 두께의 고절연 7챔버 센터씰 시스템 창호 한 가지 종류만 취급한다. 단, 사용 위치와 목적에 따라 개폐 방식을 달리해 제작하기를 제안한다. 프레임 색상은 클래식한 흰색 외에도 외부 또는 양쪽에 우드그레인 적용, 일반 및 금속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평면아이소메트릭 ©소하건축사사무소틸트앤슬라이드(T/S) 1층 ➊➋실내에서 마당으로 나가는 창호는 틸트앤슬라이드(T/S)로 적용하는 것이 좋다. 예전에는 거실창의 열리는 창짝에 900~1,000mm 사이즈를 많이 썼지만 요즘에는 이삿짐 때문에 1200mm까지도 적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이런 크기를 여닫이로 한다면 창짝이 무겁기 때문에 사용이 불편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하자가 생길 수 있다.양개형 틸트앤턴(T/T) 2층 ➍요즘은 주택의 건축주 연령이 많이 낮아졌다. 그래서인지 크고 넓은 집보다는 작지만 층수가 높고 성능이 좋은 집이 많아지고 있다. 계단 폭이 좁아서 2층과 3층에 이삿짐을 옮기는 것이 불편하다 보니, 2층 침실 한 부분에 가운데 기둥이 없는 T/T의 양개방식으로 적용하면 좋다.틸트앤턴 방식(T/T) 그 외 모든 창외부로 출입하는 창을 제외하고는 주로 T/T를 추천한다. 창문을 실내로 잡아당겨 여는 방식이라 내부 면적을 침해받는 걸 싫어하는 건축주는 제외다. 단, T/S보다 T/T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전문가’s TIP▶ 남향은 해를 가장 많이 받는 공간이기에 창호의 크기가 클수록 좋다(성능이 좋다는 전제 하에).▶ 출입용을 제외하고 창호 세로 길이는 1,200~1,500mm 정도가 적당하다. 세로가 짧으면 상대적으로 벽이 넓게 되고, 그 부분의 공기가 정체될 수 있다.▶ 로이유리를 많이 적용하거나 2코팅, 3코팅을 하면 유리의 SHGC값이 낮아져 겨울철 태양열 획득이 줄어든다. 우리나라는 보편적으로 SHGC 값이 0.4~0.45가 적당하다.1 - 캐머링 88mm 창호는 패시브하우스에 적용되는 수준의 열관류율을 보증한다. / 2 - 프레임 내외부 모두, 또는 한쪽만 우드그레인, 블랙 등 색상을 지정할 수 있다.3 - 유럽의 저에너지주택에 적용되고 있는 캐머링 창호의 모습㈜유로 / 레하우 홍선우 부장www.eurorehau.com평면아이소메트릭 ©소하건축사사무소게네오(Geneo) 외부 양개도어 1층 ➊평소에 한쪽 문은 고정하고 일반 도어처럼 사용하다 필요시 양개문을 모두 열면 공간의 확장감을 느낄 수 있고, 이삿짐 등 큰 짐을 옮길 때 용이하다. 내부 공간의 침해 없이 외부로 개폐가 가능하며 레하우의 낮은 문지방(트레숄드)을 사용하여 문턱을 낮추면서도 기밀과 단열성을 모두 확보할 수도 있다. 거실 테라스나 주방 테라스 출입 도어로 적격이다.패러렐 슬라이드(PS) 1층 ➋닫힌 실내에서 생활하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자연 채광이다. 충분한 햇볕은 건강에도 좋다. 이런 이유로 넓은 PS창을 제안한다. 일반적인 시스템 창호처럼 문을 여닫는 형식이 아닌 유압 슬라이드 방식으로 개폐되기 때문에 작동이 부드러우며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패럴 기능으로 문을 전면 개방할 필요 없이 살짝 내부로 띄어 환기가 가능하며 방범의 기능도 가진다. 거실이나 방창 등 채광이나 전망이 필요한 큰 창이 필요한 곳에 설치하면 좋다.틸트앤턴(Tilt & Turn) 1층 ➌➎➏|2층 ➊➌➍완전한 개폐없이 상부를 10~15° 정도만 열어 환기할 수 틸트 기능으로 열손실을 최소화하며 환기할 수 있다. 내부 개폐로 열리는 반경 공간에 방해물이 없다면 어느 공간이나 설치 가능하다.고정창(FIX) 1층 ➍환기의 목적이 아닌 채광성과 개방감을 주기 위해 고정창을 적용한다. 고창이나 전망창으로 좋다.노르딕디자인플러스(PJ창) 2층 ➎하부를 바깥쪽으로 밀어 개폐하는 방식으로 환기와 채광성을 확보한다. 주방창, 욕실창, 계단창, 사무실 등 다양한 위치에 사용 가능하다.틸트앤슬라이드(TS) 2층 ➋많은 공간을 활용하면서 채광성을 높이기 위해 슬라이드 오픈 방식인 넓은 틸트앤슬라이드를 적용한다. 상부를 10~15° 정도만 열어 환기가 가능하다.1 - 창호 안에 단열재를 넣어 열관류 성능을 대폭 끌어 올릴 수 있는 레하우 86mm 두께의 게네오 6/7챔버 / 2 - 노르딕디자인플러스는 섬유강화플라스틱 프레임으로 보강재 없이 창호 제작이 가능하며 하부 핸들을 이용해 바깥쪽으로 여는 방식이다.3 - Uf=0.99 W/m2K의 성능을 보여주는 게네오 양개도어※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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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1
두 형제의 용감한 주택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하는데, 사돈끼리도 함께 산다고 나섰다. 두 젊은 부부는 자녀 계획도 있다. 그리고 집 지을 예산은 1억5천만원. 처음 이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순간 귀를 의심했다. 과연 이게 가능한 일일까. 무모함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용감하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두 형제의 집짓기다.취재 김연정 사진 변종석 11월이면 김주환, 김영진 씨 형제가 이곳에 둥지를 튼 지도 10개월이 다 되어간다. 지금이야 ‘예쁘다, 대단하다, 살고 싶다’ 같은 부러움 섞인 말을 듣고 있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밤잠 못 이루고 눈물도 여러 번 쏟았다. 주환 씨 부부와 장모님, 영진 씨 부부 그리고 두 형제의 부모님 등 일곱 식구가 사는 이 용감한 주택은 그야말로 산전수전(山戰水戰)을 다 겪고 완성되었다. 그런데 집이 지어지고 나니, 이 집만 보면 힘들었던 지난 일들이 눈 녹듯 사라진다. 지금, 가족에게 이곳은 밥이고 보약인 셈이다.“당시 아버지께서 몸이 많이 편찮으셔서 대전의 부모님 댁에 자주 내려가게 되었어요. 이대로 부모님과 따로 사는 것보다 근처에 모시고 자주 뵈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죠. 함께 부대끼면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아버지의 병환으로 인해 더욱 절실해졌던 것 같습니다.”가진 돈으로는 같이 살 마땅한 매물을 찾아보기도 어려운 실정이었으나, 형과 자금을 모아본다면 어쩌면 가능할 수 있겠다 싶었다. 고민 끝에 꺼낸 동생의 제안을 형은 흔쾌히 받아주었고, 덕분에 함께 사는 것을 전제로 여러 가지 대안을 계획해볼 수 있었다. 그중 한 가지가 바로 집을 짓는 것. 예산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 집을 짓는다는 생각 자체가 무모했지만 ‘어쩌면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실낱 같은 희망을 잡고 도전을 시작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파주시 대지면적 : 313.60㎡(94.86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04.09㎡(31.48평) 연면적 : 154.67㎡(46.78평) 건폐율 : 33.19% 용적률 : 49.32%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6.20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 /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재 : 벽 - 외벽 및 화장실 벽 : 철근콘크리트, 2층 방 내벽 : 경량벽체 + 차음재 / 지붕 - 철근콘크리트 지붕마감재 : 철근콘크리트 제물치장방수, 백시멘트 견출, 발수제 3회 단열재 : 내단열(벽 - 비드법단열재 1종1호 200㎜ / 지붕 - 비드법단열재 1종1호 215㎜ / 1층 바닥 - 비드법단열재 1종1호 100㎜ / 층간 바닥 - 비드법단열재 1종1호 35~50㎜) 외벽마감재 : 철근콘크리트 면정리, 백시멘트 견출, 발수제 3회 창호재 : KCC 시스템창호 31㎜ 로이3중유리(거실 큰 창 - KCC 시스템창호 LS 165, 31㎜ 로이3중유리) 가구제작 : 인테리어 골드라인 임정희 창호시공 : KCC예광테크 김용선 설계담당 : 김보람, 이기훈, 전진환 설계 : June architects 김현석 02-3144-0895 http://blog.naver.com/goodstarter시공 : 이디포 성기일 SITE법흥리 쪽을 지나던 중 무작정 들어간 부동산을 통해 땅 하나를 보았다. 매물로 나온 지 오래되었지만 북향이기 때문에 쉽게 거래가 이뤄지지 못한 곳이라 했다. 당시 부동산 부양에 대한 기대심리가 바닥이었고, 현금화가 어려운 전원주택보다는 아파트나 빌라 쪽으로 거래의 대부분이 기울어져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운 좋게도 저렴한 가격에 토지를 구입할 수 있었다. 땅의 가장 큰 이점은 토지공사에서 통일동산 택지로 개발을 해놓았던 대지였기 때문에 전기, 수도, 오수관, 도시가스 등이 매설이 되었던 상황이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일단 동생 영진 씨가 총대를 멨다. 주택 건축과 관련된 서적과 사례를 찾아보면서 예산의 범위를 대략적으로 가늠하기 위해 노력했다. 부동산 토지매물 정보도 지속적으로 알아보았고, 직접 답사하며 건축주로서의 감을 익혔다. 그리고 주택 신축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해 건축과를 졸업한 선배의 소개로 준 아키텍츠(June architects) 김현석 소장을 만났다.“예산이 너무 적은 상태였기 때문에 건축가에게 설계를 부탁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죠. 시간을 내주셨는데 그냥 말로 설명하는 것은 너무 성의가 없을 것 같아 함께 살 가족구성원에 대한 소개부터 왜 집을 지으려고 하는지, 대략적인 예산, 짓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정리해 가져갔어요. 늦은 시간까지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눴고, 그 이후에도 자연스러운 만남이 계속 되었죠. 메일을 주고받으며 많은 이야기를 하다 보니, 결국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어요.”그가 언급한 말도 안 되는 일은, 이 집이 자꾸 눈에 밟혔던 김현석 소장이 결국 설계를 맡기로 한 것이다.“처음 만나고 난 다음날부터 어떻게 하면 예산에 맞춰 지을 수 있을까란 생각뿐이었어요. 시작은 두려웠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도 없었죠.”건축가와 한 배를 타게 된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산 넘어 산! 해결해야 할 일들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가족들과 건축가, 뒤늦게 합류한 시공자까지, 모두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문제를 차근히 풀어나갔다. 악조건 속 감히 따라할 엄두도 낼 수 없는 그간 그들의 노력은, 그렇게 3개월 후 가족에게 ‘집’이라는 큰 선물로 돌아왔다.EXTERIOR예산의 한계에 맞추어 모든 부분을 균등하게 질을 낮추는 것보다는 지금 잘 할 것과 나중에 잘 할 것을 구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가족들이 생활하는 내부공간은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좋은 질로 만들고, 차후 생활하면서 조금씩 추가할 수 있는 외부는 현실이 허용하는 최소한의 것으로 했다. 경사지붕과 외벽은 유로폼으로 만든 콘크리트 노출에 견출을 하였고, 향후 지붕의 누수나 외벽의 심각한 오염 등이 발생하면 추가적으로 마감을 하기로 했다. 구조의 효율성은 외피면적의 최소화와 함께 공사비를 절감하기 위해 가장 처음부터 고려되었던 부분이다. 외벽 단열재는 규정치인 140㎜ 보다 두꺼운 두께 200㎜의 EPS를, 창호는 31㎜ 삼중로이유리에 PVC시스템 창호를 사용했다. INTERIOR공사비 절감의 핵심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구조적 단순함이다. 7명이 함께 있어도 답답하지 않은 공간을 위해 거실, 식당, 주방을 하나로 묶어 가장 넓고 높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대신 방 4개는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도록 했다. 내부에는 11.4×9.6m 최고높이 6m의 공간이 아무런 기둥이나 내력벽 없이 만들어졌다. 대신 내벽은 경량벽, 조적벽, 콘크리트 벽 등 무엇이든 예산에 맞추어 변경 가능하도록 했다. 층간에는 두께 180㎜의 콘크리트 슬래브, 55㎜의 슬래브 상하부의 단열재, 50㎜의 시멘트모르타르, 10㎜의 강화마루로 층간 단열과 소음을 차단했다. 예산의 문제로 내단열을 사용했지만 최대한 그 한계를 극복하려 평면과 단면상에서 열교현상이 일어나는 곳은 분리시켰다<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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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0
부모님의 소박한 삶을 담은 사계절의 집
어느새 훌쩍 자라 어른이 된 딸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땅에 부모님을 위한 목조주택을 지었다. 주변을 포근히 감싸는 산의 우직함을 닮은 집이다.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HOUSE PLAN대지위치 : 강원도 양구군 동면대지면적 : 474㎡(143.39평) 건물규모 : 지상 1층건축면적 : 152.51㎡(46.13평)연면적 : 152.51㎡(46.13평)건폐율 : 32.18%용적률 : 32.18%주차대수 : 1대최고높이 : 3.3m(실내 천장 마감 기준)공법 : 기초 - 콘크리트 줄기초, 지상 – 경량목구조구조재 : 벽 - 2×6 구조목, 지붕 - 2×10 구조목지붕마감재 : 알루미늄 징크단열재 : 셀룰로오스외벽마감재 : 은색 전벽돌창호재 : 엔썸창호 PVC 시스템 창호설계 : 지랩(Z_Lab) www.z-lab.co.kr시공 : 블랙핑거스 070-8751-2580 www.blackfingers.co.kr총공사비 : 2억2천만원(가구, 조경 별도)마을로 들어서자 멀리 펼쳐진 산 능선을 그대로 따다 그린 듯한 주택 한 채가 나타난다. 마치 세 채의 박공지붕 집이 겹쳐 있는 듯한 이 은회색 벽돌집은 강진경 씨의 부모님 댁이다. 그녀가 나고 자란 강원도 양구 고향 땅을, 부모님은 언젠가 집을 지을 생각으로 10년간 방치된 폐가를 철거해 잘 정리해두었더랬다. 그리곤 오랫동안 품어온 집짓기에 대한 꿈을 장성한 딸의 손에 맡긴 것이다.진경 씨는 마침 주거환경학을 전공해 건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감각이 있는 터였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집을 짓자니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래서 함께하게 된 이가 블랙핑거스 한국남 실장이다. 서울 봉천동 주택가에 버려진 공간을 카페로 만들어 운영한 적이 있는데, 그때 프로젝트를 맡아준 인물이었다. 그는 바쁜 진경 씨를 대신해 함께 작업할 설계자를 물색했고, 미팅 후에는 녹음한 내용을 브리핑하며 진경 씨와 의논했다. 심사숙고 끝에 집짓기에 합류하게 된 설계팀이 바로 지랩(Z_Lab)이다.다방면의 젊은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지어진 이 집의 이름은 ‘사계절의 집’이다. 지랩 노경록 실장은 처음 만난 대지의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전한다. 대지는 남쪽과 서쪽으로 넓은 논이 펼쳐지고, 북쪽과 동쪽으로 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었다. 초봄이었던 당시, 몇 겹의 산 너머로 아직 하얗게 눈이 덮인 태백산맥의 웅장함도 보였다. 사계절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이곳에 산을 닮은 집을 짓자는 제안에 모두의 의견이 모였다. 이후 한 실장이 집짓기의 코디네이터이자 시공사 역할을 도맡았다. 설계·시공 과정에서 건축주와 의견 조율을 중재하는 것은 물론 내·외부 주요 마감재 선정, 인테리어 디자인 기획과 시공 관리가 모두 그의 손에서 이루어졌다. CONCEPT DIAGRAM집짓기에 앞서, 아버지는 차고에 특별히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 오랜 시간 이 마을에서 식당을 운영해온 어머니도 널찍한 주방과 다용도실이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를 충실히 반영한 평면은 실거주자인 부모님의 연세를 고려하여 최대한 단순하게 구성했다. 욕심부리지 않고 단층으로 꼭 필요한 실만 구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잠들기 전 불을 끄기 위해 다시 일어나지 않아도 되도록 안방 벽 낮은 높이에 스위치를 하나 더 만들어둔 작은 배려도 엿보인다.집은 경량목구조로 지어졌다.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를 걱정했던 진경 씨가 모교의 교수님께 자문을 구해 선택한 공법이다. 서향인 집의 전면에는 창을 최소한으로 했고, 남쪽으로 넓은 마당을 두고 창을 크게 내었다. 현관을 정면으로 보았을 때 손님방을 가장 앞에 두고 거실, 안방 순으로 두어 프라이버시를 고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PLANINTERIOR SOURCE내벽 마감재 : 실크벽지바닥재 : 수입 원목마루(오크)욕실 및 주방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등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가구 : 오크 무늬목 시스템 주방 주문 제작조명 : 제작 펜던트(식탁 조명), 을지로 플러스조명 LED 등기구 등현관문 : 지랩·블랙핑거스 제작방문 : 자작나무 방문 제작붙박이장 : 한샘 유로화이트 8000TV장 : 밀로드 www.millord.com데크재 : 방킬라이양구의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린다. 그래서 사실 이 집의 포인트가 되는 박공지붕은 폭설에 대비해서라도 꼭 필요한 선택이었다. 단열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재 사이에는 셀룰로오스를 고밀도로 채워 시공하고, 외장은 매스의 단순한 선을 살릴 수 있으면서도 단단한 느낌을 주는 은색 전벽돌로 마감했다.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신다는 목재 현관문은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는 외관에 따뜻함을 더해준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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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6
베란다 확장으로 폴딩도어 두 번 시공한 사연
천덕꾸러기 베란다 공간을 제대로 써보고자 폴딩도어 설치를 결심한 그녀. 갖은 하자로 6개월 만에 재시공을 택한 우여곡절 이야기를 들어본다.구성 편집부 사진 에이치라떼베란다 확장은 거실 공간을 넓게 쓰는 장점은 있지만, 공사 시 구청이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사전허가를 받아야 하고 에너지효율이 떨어져 관리비가 늘어나는 부담이 있다. 때문에 거실과 베란다 사이에 폴딩도어를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폴딩도어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공간을 여닫을 수 있고, 겨울에는 외풍을 막는 효과도 가져와 리모델링 시장의 인기 아이템이다.집주인 박미향 씨박미향 씨 역시 창고로 전락해가는 베란다 공간에 변화를 주고자, 폴딩도어 설치를 결심했다.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직접 자재나 시공법 등을 알아보던 그녀는 주변 새시업체에 브랜드까지 지정해 공사를 맡겼다. 그러나 공사 당일, 현장에 도착한 자재는 그녀가 원한 브랜드가 아니었다. 시공자는 “폴딩도어 공장은 한 곳이고, 상표만 달리 부착해 파는 것”이라 회유했고, 그녀는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시공 이후 하자가 6개월간 그녀를 괴롭혔다. 베란다 쪽에 손잡이를 달지 않아, 거실에서 폴딩도어를 닫으면 베란다에서는 막상 조작할 수 없었고 프레임에 유리가 거꾸로 시공되어 로고도 반대로 읽혔다. 심지어 바람을 막아주는 고무 개스킷이 틀에서 분리되기 시작해 틈 날 때마다 일일이 손으로 끼워가며 지내야 했다.외풍을 차단해야 할 개스킷이 프레임에서 분리된 1차 시공의 하자“아이들이 튀어나온 개스킷으로 장난을 치다 보니 위험한 상황도 생길 수 있었어요. 결국 재시공을 결정하고 제품 성능, 시공 능력, 설치 후기까지 한참을 꼼꼼히 체크해 이지폴딩에 의뢰하게 되었지요.”시공 당일 보양 작업은 물론 깔끔한 뒤처리까지, 교체 작업은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행되었다. 두 번째 시공이니만큼 수시로 궁금한 점을 묻고 따졌지만, 작업자들은 친절한 설명으로 응대해줘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박미향 씨는 이번 겨울을 보내며 폴딩도어의 탁월한 단열 성능을 새삼 깨달았다. 베란다에 따로 보일러 공사를 하지 않았지만, 문을 닫아두면 최강 한파에도 실내 온도는 23℃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던 것.인테리어 효과도 기대 이상이다. 짐을 두거나 빨래를 너는 용도였던 베란다가 이제는 손님맞이 홈카페나 아이 놀이방 겸 서재로 변신하고 있다. 무엇보다 활짝 열었을 때 개방감이 좋아서 실내가 넓어 보이는 효과는 물론, 환한 빛이 거실 깊숙이 들어온다.폴딩도어 하나로 집 전체를 리모델링한 것 같은 큰 효과를 얻었다는 그녀. 한 번의 시행착오 끝에 제대로 된 제품을 택했기에 만족감은 더 크게 느껴진다.새로 시공된 제품은 이지폴딩 EZ-AZ57단열성과 안전성을 높인 합리적인 가격대의 폴딩도어. 기존 폴딩도어가 가지고 있던 낮은 단열효율을 높이기 위해 미국 아존(A-ZON) 본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설비 일체를 수입하여 고품질의 안정적인 단열 폴딩도어를 생산함으로써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를 차단하여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 이지폴딩 www.ezfolding.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8. 3 / Vol.229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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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8
일본 기타카미, 4인 가족을 위한 목조주택
취재 김연정 사진 Seiya Miyamoto일본 이와테현 기타카미(Kitakami, Iwate)의 한적한 근린주거지역에 위치한 이 주택은, 4인 가족을 위한 용도로 지어졌다. 건축주는 ‘거실과 식당, 주방, 테라스가 하나의 실이 되는 개방된 연속 공간이 아닌, 각 가족 구성원마다 개별적인 활동과 일을 할 수 있는 단일한 통합 공간”으로 이루어진 주택을 원한다’고 했다(사실 이런 요구들이 설계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처럼 일견 모순적인 요구에 맞는 구체적인 형태를 만들고자 집 자체에 도시와 유사한 개념을 입히기로 했다. 즉, 주택과 외부공간에 속한 테라스의 경계를 흐리고, 두 영역이 하나로 연결되는 느낌을 살려 ‘내부 같은 외부공간과 외부 같은 내부공간’을 형성할 효율적인 방안을 떠올렸다.House PlanLocation : Kitakami, Japan | Building Area : 88.3㎡ | Total Floor Area : 141.1㎡ Structure : Wooden | Photography : Seiya Miyamoto | Structural Engineer : UMEZAWA STRUCTURAL ENGINEERS | Architect : Nadamoto Yukiko architects www.ne.jp/asahi/nadamoto/sekkei/index.html거실·식당·주방 영역 외에도 다목적 공간과 테라스, 침실 등이 추가로 배치되어야 했다. 이 중 전자의 두 공간은 외부 같은 공간으로, 나머지 실들과 테라스에는 내부공간으로 인식되게 할 특징들을 부여함으로써 설계방향을 잡았다. 다시 말해, 원래 내부인 거실·식당·주방 영역과 다목적 공간에 도시의 ‘거리(Street)’ 개념을 둔 것이다. 또한 침실과 테라스는 하나의 사각박스 같은 배치 속에 서로 나란히 존재하는 도시의 ‘주택(House)’ 역할을 한다. 이처럼 도시의 거리와 주택, 그리고 외부환경이 서로 모호하게 연결되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이런 공간들 간의 미묘한 연계를 구축하기 위해 일단 사각형 틀 속에 3개의 곡면 벽을 삽입했고, 그 결과 벽들이 빚어낸 빈 영역은 거실 및 식당, 그리고 가족이 회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이 되었다. 주택의 이런 부분들이 ‘도시’의 요소처럼 기능하려면 모두 외부공간처럼 보여야 한다. 여기서는 해당 영역들의 현실적인 외부성 대신, 그 외부공간의 외양과 인상만이 중요했다.공간 배치와 단면계획, 조명의 상세 조건들은 모두 불확정적으로 이어지는 듯 보이는, 공간의 환상을 만들어내고자 고안된 것들이다. 실제 거리에서는 건물과 나무의 그림자가 땅에 드리워지지만, 거리를 모티브로 한 이 주택에서는 그림자가 생기지 않도록 균일하고 고르게 배분되는 조명을 설치하였다. 창문을 통해 각진 사각형 모양의 빛이 바닥으로 내리쬐면 우리가 내부공간에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 대개 내부 환경에서는 빛의 고른 분배가 불가능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구획된 공간 내에 있다 하더라도 건물 안에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게다가 직선 벽과 아치형 벽 사이의 연결부나, 벽과 천장 사이의 연결부 등 건물 전반의 모호한 경계들로 주의를 이끌어 관찰자에게 끝없이 연속된 공간의 환상을 주고자 했다. 어디에 서있느냐에 따라 벽 사이에 놓인 연결부들이 때때로 시야에서 사라진다. 이것은 거리에 서 있는 듯한 환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이 주택에 통합시킨 또 하나의 특징이다. 이런 효과를 얻기 위해 아치를 완벽한 원형으로 만드는 걸 피했고, 대신 직선 모서리를 몇몇 반원과 결합하였다. 이 주택의 독특한 조명계획 역시 이런 특징을 강조하는데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했다.비록 이곳에 ‘거리 같은’ 측면이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거리와 시각적으로 유사한 환경을 만들고자했던 것은 아니다. 단지 아치 벽과 바닥 석재가 거리로 나온 것 같은 인상을 주지만, 사실 나의 초점은 도시적인 환경을 추상적으로 재현하는 데 있었다. 소위 말하는 ‘정상적’ 주거에서 결코 나타나지 않을 사용방식들을 부여한 주택, 즉 거리 같은 환경에서만 가능할 가족 공동생활 방식을 강조하는 주택을 짓고 싶었다. 기타카미 주택은 ‘각 가족구성원마다의 개별적인 활동을 수용할 단일한 통합 공간’이라는 건축주의 다소 모호한 바람을 성공적으로 실현한 곳이다. <글·Nadamoto Yukiko architects>건축가_ Yukiko Nadamoto2006년 Yukiko Nadamoto에 의해 설립된 Nadamoto Yukiko architects는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Sapporo)에 위치하고 있다. 북해도공업대학(Hokkaidou Institute of Technology)을 졸업한 Yukiko Nadamoto는 2011 JCD Design Award BEST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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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성북동 / 들꽃처럼 피어난 집
아름다운 도시 지문을 간직한 골목길 47㎡ 집, 그리고 꽃피는 마당민들레, 만병초, 그늘사초, 돌나물, 괭이밥, 상록패랭이, 둥굴레, 수크령, 쑥, 맥문동, 관중, 고사리……. 손바닥만 한 정원에 심은 꽃이 20여 종을 훌쩍 넘는다. 먹이를 노리는 공룡, 종이비행기, 뛰노는 아이 그림들이 담벼락에 붙어 집을 두른다. 마치 집을 지키는 수호신 같다. 이곳에 피어난 꽃은 대부분 어디선가 날아와 단단히 뿌리내리는 들꽃이다. 성북동 좁은 골목길 틈새에 굳건히 뿌리내린 이 집처럼 말이다. “동네 수퍼가 연결해준 건축주와 건축가 관계는 아마 세계 최초일걸요?”건축가의 우스갯소리처럼, 생면부지의 인물과 동네 슈퍼에서 음료수 한잔 하며 설계자를 알게 된 건축주는 그 길로 가온건축 과 연을 맺었다. 리모델링을 생각했지만, 뼈대가 약해 신축으로 변경되었고, 도로에 몇 미터 가량을 내어줘야 하는 문제도 있었다. 크고 작은 문제 속 산고 끝에 태어난 집은 이제는 자연스럽게 동네 일부로 자리 잡았다. 집은 아주 심플한 구성이다. 층별로 거실-주거-사색의 공간이다. 1층 작은 마당을 온전히 누릴 수 있게 발코니창을 낸 거실 공간을 지나 2층으로 오르자, 멀리 길상사의 탑과 단풍이 한눈에 들어오고 북악산을 한 폭의 족자처럼 담은 가로 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한 층 올라가니 다락에 딸린 2평 남짓한 누마루에서 보이는 골목길이 1층과는 또 달라 보인다. 47㎡, 15평 작은 집에서의 놀라운 경험이다.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대지면적 : 59㎡(17.85평)건물규모 : 2층 + 다락 건축면적 : 23.5㎡(7.11평) 연면적 : 47㎡(14.22평) 건폐율 : 39.8% 용적률 : 79.6% 주차대수 : 없음 최고높이 : 7.8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벽 - 외벽 2×6 구조목, 지붕 - 2×8 구조목 지붕마감재 : 징크 단열재 : 그라스울 외벽 마감재 : 청고벽돌 타일 창호재 : LG PVC 이중창호 설계 : 가온건축 임형남, 노은주 02-512-6313 www.studio-gaon.com설계담당 : 최민정, 문주원, 이상우, 손성원, 이성필, 이한뫼 시공 : 스타시스 사진 : 변종석차가 들어올 수 없어 온종일 조용한 동네, 멀리 보이는 녹음 우거진 북악산과 함께 옆집 담쟁이덩굴이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작은 집이다.INTERIOR SOURCE내벽 마감재 : 개나리 벽지 바닥재 : 폴리싱 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주방 가구 : 한샘 - 개수대, 수전, 후드 / 바디 - 제작가구 조명 : 조명박스 현장제작 계단재 : 미송집성재 현관문 : 주문제작(단열 스틸도어) 방문 : 주문제작(합판 위 도장) 붙박이장 : 주문제작사람만 지나다닐 수 있는 좁은 골목길에 빼꼼히 머리를 내밀고 있는 집의 모습 /대나무로 담장을 세우고 끈으로 엮어 멋스러운 담장을 만들었다. 수원화성 방화수류정의 십자 모양 문양을 벽에 새겨 넣었다.옛집의 슬래브와 지붕 선이 고스란히 남아 시간의 흔적을 보여주는 담벼락. 그 아래로 감나무를 심고 들꽃을 옮겨와 작은 정원을 만들었다.사실 이 집의 핵은 마당이다. ‘땅을 밟고 싶어 집을 짓는다’는 건축주의 말처럼, 설계를 맡은 임형남·노은주 소장은 집과 마당을 처음부터 같이 계획했다. 집 어디서도 마당을 누릴 수 있게 문만 열면 바로 풀이다. 옛 구옥의 흔적인 슬래브와 지붕선이 남은 담벼락도 마당 일부가 되었다. 감나무 아래에는 꽃지도를 그려 넣었고, 주변을 둘러 대나무 담과 구멍 송송 난 시멘트 블록으로 마무리했다. 심은 들꽃은 관리하지 않아도 알아서 피고 지며 푸름을 유지한다. “집의 면적이 중요한 건 아니에요. 어떤 의미를 담느냐에 따라 넓을 수도 있고 좁을 수도 있거든요”면적이 작아 좁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는 치밀한 설계로 극복하고도 남는다는 걸, 이 집은 증명한다. 물론 잘 정비된 택지지구나 넓은 땅에 지을 때 겪지 않아도 되는 어려움은 있지만 극복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 차가 들어올 수 없는 2m 폭 도로가 공사를 힘들게 한 요인이었지만, 덕분에 거실문을 활짝 열어 두어도 소음이 없으니 오히려 주택에서의 삶은 더욱 한적해졌다. ‘의미를 담으면 특별해지고 넓어진다’는 건축가의 말처럼, 성북동 골목길 틈새에 숨어 있는 이 집에서 건축주가 앞으로 어떤 의미를 담아갈지, 그 모습이 사뭇 궁금해진다.‘ㄱ’자 각 면에 거실과 주방이 위치하는 1층. 계단실을 수납장으로 모두 짜 넣어 책과 함께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창을 좌우로 내 바람이 통하는 거실. 조용한 동네 길이라 오가는 사람이 적어 1층에서 프라이빗한 생활을 누리기에 충분하다. /한옥에서 볼 수 있었던 누마루가 집과 어우러져 멋지게 다시 태어났다.INTERVIEW 건축가 임형남·노은주“작은 집을 설계하며 건축주와 ‘이게 과연 필요한가?’를 계속 이야기해요. 불필요한 물건들이 우리 주위에 생각보다 많거든요”-Q 집을 설계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어디인가요마당이요. 예산이 빠듯해 조경하는 분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까 물었더니 들꽃을 심자더라고요. 공사장에 철거하다가 발견한 들꽃을 가져와서 심은 것도 있어요. 들꽃이 참 강인하고 예뻐요. 천만원짜리 소나무나 비싼 조경석보다는 이런 게 더 친숙하고 어울릴 것 같았어요.Q 특별히 예산을 절감한 부분을 설명하자면요처음 리모델링으로 설계를 진행했고, 창호와 문도 이에 맞춰서 제작해뒀어요. 새로 하는 설계에는 중복 지출을 줄이고자 이를 최대한 활용했어요. 사실 이 집에 쓰인 재료 중 비싼 건 없어요. 공사현장에서 쓰이곤 하는 튼튼한 미송합판으로 벽면에 책장을 짜 넣었고, 조명 프레임도 손재주 좋은 목수가 현장에서 나무로 뚝딱 만들었어요. 사실 쓰는 사람이 잘 쓰기만 한다면 세상에 나쁜 재료는 없다고 생각해요. 또, 예산이 제한되어 있으니 정원을 만들 땐 저희 직원들이 직접 못과 망치를 들고 현장에서 일했어요. 담벼락도 저희가 직접 세우고 대문도 직접 만들었지요. 침대와 옷장, 책상으로 단출하게 구성한 2층. 침대 발치 쪽으로 난 가로 창으로는 길상사가 한눈에 담긴다.박공 지붕 면을 활용해 다락을 두었다.Q 누마루와 마당 등 집이 한옥을 닮은 듯합니다마당을 앞뒤로 내어 바람이 돌게 하고 누마루를 만들어 공기가 통하게 하는 등 한옥은 우리나라 기후에 최적화된 요소들이 많아요. 저희는 한옥을 현대건축에 접목하는 작업을 지속해서 해오고 있고, 이 집에도 그런 요소들이 들어갔지요. Q 작아서 사는 데 불편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지금까지 우리에게 집은 평수를 키우고, 더 나은 학군으로 옮겨가는 개념이었죠. 이런 프로세스를 깨야지만 주택 문화가 개선될 수 있어요. 교육 때문에 이사를 못 간다면, 계속 학원과 좋은 학교 근처의 아파트에서만 살아야 해요. 요즘은 이런 통념으로부터 자유로운 분들이 작더라도 나만의 집을 짓는 경우가 많아요. 반가운 일이죠. 저의 부부가 예전에 이삿짐센터에 짐을 3개월 넣어놓고, 진짜 필요한 이불과 옷가지, 밥그릇 4개, 수저 4벌만 가지고 3개월을 산 적이 있어요. 80%가량의 집기와 가구가 없는데도 전혀 불편함이 없는 거예요. 그때 “도대체 저 80%의 짐은 뭐냐?” 자문했어요. 이런 불필요한 것들을 지고 사니 집이 좁다고 느꼈던 거지요. 작은 집을 설계하면서 건축주와 ‘이게 필요한가요?’를 계속 이야기해요. 보면, 이고지고 살 필요 없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거든요.※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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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홍제동 / 50㎡ 작은 집
“살면서 더 큰 집을 원하고, 이사를 하고, 더 많은 공간이 생기면 더 많이 채워 넣는, 그런 삶은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무의미하게 비워진 공간 없이 갖추어진 작은 집이라면 욕심을 버리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건축주가 노트에 손글씨로 꾹꾹 눌러 쓴 글이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가 집을 짓기로 한 이유는 여기서 시작된다. “방 두 개에 창이 큰 집이었으면 좋겠어요”, “25평 아파트보다 더 넓어 보이게 지어주세요”와는 전혀 다른 시작이다. 인왕산 북쪽 자락, 경사로를 따라 걷길 10여 분, 한쪽 코너에서 발견한 집은 하얀색 박스 위에 검정 박공집이 얹혀 있는 모양새다. 축대 위에 올라서 있어 고개를 들고 보아야 하지만, 실은 50㎡밖에 안 되는 작은 집이다.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대지면적 : 85㎡(25.71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44.30㎡(13.4평) 연면적 : 49.23㎡(14.89평)건폐율 : 52.12% (법정 최대 60%) 용적률 : 57.92% (법정 최대 150%) 최고높이 : 8.35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벽 - 외벽 2×6 구조목 / 지붕 - 2×10 구조목 지붕마감재 : 골강판 단열재 : 그라스울 외벽 마감재 : 스터코 창호재 : 융기드리움 설계 : OBBA 곽상준, 이소정 www.o-bba.com시공 : TCM 글로벌 도로와 도로 사이 틈에 자리한 주택은 마을의 시작을 환히 밝힌다. 재개발 논란이 많았던 낡은 동네에 새집이 들어서자, 오히려 젊은이들이 정착해 사니 좋다는 어르신들이 많았다는 후문이다.INTERIOR SOURCE내벽 마감재 : 도장바닥재 : 구정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전 등 욕실 : 세면대 및 수전 - 로얄토토 / 양변기 및 기타 악세사리 - 대림바스 주방 가구 : 제작가구 조명 : 현관 펜던트 - 건축주 개별 구입 / 기타 조명 - 프로라이팅 현관문 : 리치도어 방문 : 제작목문 붙박이장 : 제작가구현관으로 들어오면 각각 반 층의 단차를 두고 1층과 2층으로 갈라지는 계단실이 나온다. 하얀색 좁은 계단은 반려묘의 캣워크이다.작은 집이지만 계단 하부를 이용해 만든 1층 세탁실과 욕실. 자투리 공간에 꼭 필요한 유틸리티 룸을 별도로 분리 구성해 살림으로 집이 번잡해지지 않도록 했다. 대다수 신혼부부처럼, 전세로 들어가서 내 집 아닌 불편함을 감수하며 2년, 또 옮겨서 2년 이렇게 사는 것보다는, 조금 단출하더라도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곳에서 살고 싶었던 부부. 결혼하고도 원래 살던 동네에 계속 살길 원했던 이들은 리모델링과 신축을 넘나들며 고민을 거듭했다. 집을 수소문하는 일과 동시에 매체를 통해 자신들과 코드가 맞는 건축가를 찾아 헤맸고, 여러 건축사사무소 문을 두드린 끝에 OBBA 곽상준·이소정 건축가와 연이 닿았다. 땅을 사기도 전부터 건축가와 메일을 주고받았다고 하니 그사이에 오간 이야기가 깊다. 제한된 예산과 삶의 방식을 고려해 결정된 면적은 ‘연면적 50㎡ 이하’. 주차장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규모다. 지금부터가 정해진 예산과 기간 내에서 면적과 구조, 디자인을 가감하는 건축가의 영민한 두뇌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골진 형태의 땅은 사면이 도로와 접해 있는 형태다. 대지의 높낮이 차도 무려 4m, 도로면으로는 1.8m 옹벽이 돋워져 있다. 건축가는 최소한의 토목공사로 지반을 다졌고 땅의 높낮이를 활용해 가장 높은 곳을 1.5층 현관 삼아 반 층씩 오르고 내리는 스킵플로어 구조로 동선을 짰다. 그래서 이 집은 땅의 가장 높은 부분에 현관이 있다. 1층은 현관과 계단실에서 90°로 꺾인 복도를 통해 작은 방과 큰 방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고, 2층도 주방과 거실이 나란하다. 주방 밑에 작은 방이, 거실 밑에 안방이 있는 형국이다. 계단 하부는 세탁실과 욕실이, 주방 상부는 다락이 있어 어디 한 곳 빼놓을 것 없이 면적을 야무지게 활용했다. 그 구성이 마치 알이 꽉 찬 포도 같다. “크지만 단조로운 공간이 있고, 작아도 풍요로운 공간이 있어요”곽상준·이소정 건축가의 말처럼 집은 작지만 다양한 모습으로 풍성한 장면을 연출한다. 안방에서 내다보는 마당의 작은 평상이 여유롭고, 거실에서 바라보는 인왕산과 마을 풍경이 건축주 부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솔바람 부는 여름날, 앞뒤로 문을 열어두면 집을 관통하는 바람이 코끝을 간질인다. 빔프로젝터가 있는 작은 다락에서 퇴근 후 영화 보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창을 통해 보는 풍경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더 지을 수 있는 대지면적이었음에도 건축주의 흔들리지 않는 소신으로 지은 이 집은 부부에게 더할 나위 없는 만족을 주는, 작지만 풍요로운 보금자리가 되었다.2층 주방에서 바라본 홍제동 옛 마을의 풍경. 건축주 부부가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곳이다. 이 풍경을 살리기 위해 거실을 2층에 배치했다.PLAN – ATTIC / PLAN - 1F / PLAN - 2F2층 진입부는 주방과 거실, 다락으로 오르는 동선이 겹친다. 슬라이딩 도어와 가변형 사다리로 필요에 따라 여닫고 오르내릴 수 있도록 했다. INTERVIEW 건축가 곽상준·이소정“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삶을 살길 원하는지 자신에게 질문하고 그 답을 찾는 게 중요해요. 그게 집짓기의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Q 설계를 진행하며 발견한 홍제동 작은집의 건축적 의미는 무엇인가요아파트로 획일화된 주거에 의미를 더하는 작업이라 뜻깊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대규모 필지는 이미 많이 개발됐고, 도심지 남은 이런 소규모 필지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땅들이죠. 건축가로서 이 땅에 어떤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궁금했어요. 이런 프로젝트가 많이 생기면 도심지 소규모 필지가 활성화되고 개발되면서 주거에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했고요.Q 대지 상황을 보니, 쉽지 않은 땅이었을 것 같아요도로로 둘러싸여 있고 높낮이 차이도 심해서 어찌 보면 열악한 대지라고 할 수 있었죠. 그걸 건축가가 건축적으로 어떤 해법을 제시하느냐에 따라서 이런 열악한 땅에서도 좋은 건축이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Q 건축주와 건축가의 궁합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건축은 시작에서 완성까지 설계자, 시공자, 건축주의 삼합이 정말 중요해요. 그래서 건축주가 자신과 맞는 건축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 관계가 진행 중 피드백이 오갈 때도 큰 영향을 미치죠. 그런 의미에서 홍제동 작은집의 건축주와는 궁합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자신들이 어떠한 삶을 살고 싶은지 명확했기 때문에 여러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았어요. 주방과 거실은 계단 3개 높이의 단차를 주어 공간 분리 효과와 함께 아일랜드 식탁·의자로 활용할 수 있게끔 했다. 영화를 좋아하는 부부를 위해 다락을 미니 서재 겸 영화관으로 만들었다. 삼각형 박공면은 작은 스크린의 역할도 한다.Q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고민한 것들이 있다면요사실은 제한된 공사비 안에서 접근할 수 있는 재료가 많지는 않았어요. 우선, 목구조를 선택해서 비용적인 측면에서 이점을 봤어요. 목구조는 건식이니 겨울에 공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또, 건물과 어울리면서도 접근 가능한 재료로 저렴한 골강판을 선택했어요. 동네에 골강판으로 지붕을 덮은 집들이 꽤 있거든요. 처음부터 주변과 어우러지며 은은하게 스며드는 집을 원했으니 이 집에 잘 어울리는 재료라고 생각했고요.Q 바닥재는 전체 공사비를 생각하면 조금 과하다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예산은 정해져 있는데 고집한 재료가 분명 있죠. 내부 바닥재는 상급 원목 마루로, 전체 공사비 대비 사양이 좋은 거였어요. 그런데 건축주가 필름이나 시트지 같은 인공적인 재료에 대한 명확한 의견이 있었어요. ‘작지만 이 부분은 욕심이 난다’라면서요. 누군가에게는 그게 사치로 보일 수 있지만, 거기에 어떤 절대적인 건 없는 것 같아요.Q 필요와 욕심은 어떤 기준으로 구분해야 할까요집은 사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이 정답이에요. 누군가에게는 작은집에서도 주방이 중요한 공간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예쁜 정원이 귀찮은 존재일 수 있는 거죠. 그래서 건축주는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삶을 살길 원하는지 자신에게 질문하고 그 답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게 집짓기의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설계를 하다 보면 건축주들이 ‘이왕이면’이라는 말을 많이 하곤 해요. 이왕이면 옥상도 있었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방 하나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면서요. 하지만 그런 상황에 대비하려면 어디선가 예산과 시간을 빼와야 하는 ‘선택’의 문제가 생기곤 해요. 그러니 ‘내게 이것이 진짜 필요한가?’를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해요. 그 선택 과정에서 기회비용은 늘 존재하고, 무엇을 버릴까 하는 고민의 연속이에요. 물론 건축주마다 가치관이 다르니 버릴 것이 달라지겠죠. Q 두 분이 생각하는 작은집이란단순히 크기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나에게 필요한 것이 적절하게 갖춰진 집이라고 생각해요. 이 집을 설계하며 우리는 종종 남에게 보이는 삶에 치중하진 않나 뒤돌아봤어요.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내가 무엇이, 왜 필요한지’ 고민을 거쳐 만들어진 집, 그게 진짜 작은 집, 최소의 집이 아닐까요.※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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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9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쉴 수 있는 집, 제주 VT 하가이스케이프
VT 하가이스케이프는 제주에서 잠깐이라도 머물면서 지내러 오는 사람들을 위한 집이다. 우리는 제주를 유명한 관광지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벗어나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쉴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했고, 그렇게 지낼 수 있는 집을 상상했다. 글_ 피그건축사사무소 사진_ 이승희, 에그플랜트 팩토리대지는 오름이 가까이 있고, 바다가 원경으로 보이는 중산간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스테이 시설로 사용하기에는 큰 땅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디자인의 출발점이었다. 우리는 넓은 땅과 작은 집이 만나는 방식에 따라 집을 두 가지 타입으로 나누어 설계했다.첫 번째 타입인 A동과 B동은 땅을 잘게 나누고 각 공간들을 주방, 침실, 식당, 거실, 목욕탕 등으로 사용한다. 지붕이 있는 실내공간은 침실과 주방뿐이지만, 외부공간들 역시 천장이 열린 방으로 사용되기를 원했다. 내리는 눈을 맞으며 목욕을 하고,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돌담 옆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방들을 계획했다. 골목길에서부터 가장 깊숙한 거실까지 가면서 만나는 돌담, 길보다 낮게 자리잡은 외부공간, 돌담 위에 바로 올라타 있는 낮은 지붕을 통해서 일상에서 벗어난 제주의 마을 풍경을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두 번째 타입인 C동은 넓은 땅을 전용으로 가지고, 그 땅을 향해서만 열려 있다. 긴 돌담 한 켠의 입구로 들어서면, 구획이 없는 넓은 거실에서 마당과 그 너머의 바다를 혼자서 바라볼 수 있다. 마당을 향해 열린 ㄱ자 형태의 노출콘크리트 지붕과 깊숙이 들어와 있는 투명한 유리면을 통해서 실내공간과 외부공간의 구분이 약해졌으면 했고, 결과적으로는 900평의 넓은 들판에서 혼자 조용히 지낼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계획했다. 바다가 잘 보이는 옥상에는 백사장을 만들었다. 중산간 지방이지만, 공중에 떠있는 모래 위에 누워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는 공간이다. 단지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 볼트 지붕의 근린생활시설은 이벤트 공간으로도 활용한다. 전면유리 전체를 반으로 접어 올려 외부공간과 실내공간을 하나로 연결시키면 파티, 쇼룸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건축개요대지위치(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하가로 184 | 대지면적 : 1,649 ㎡ | 건물규모 : 지상1층 | 건축면적 : 416.58㎡ | 연면적 : 400.64㎡ | 건폐율 : 25.26% | 용적률 : 24.3% | 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6.2m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 구조재 : 벽 - 철근콘크리트 / 지붕 – 철근콘크리트 | 지붕마감재 : 징크 | 단열재 : 압출법 보온판 특호 | 외벽마감재 : 노출콘크리트, 제주석 | 창호재 : 제주창호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 | 에너지원 : LPG구조설계 : 터구조 | 기계설계 : 타임테크 엔지니어링 | 전기설계 : 신한전설주식회사 | 조경 : 그린샐러드플라워 | 스타일링 : 차리다 스튜디오 | 사진 : 이승희, 에그플랜트 팩토리 | 시공 : 하마팩토리 이승열 | 설계 : (주)피그건축사사무소(김대일, 김한중, 이주한) + 에그플랜트 팩토리(최한메) 자재사양내벽마감재 : LG 지아프레시 실크벽지, 티크 무늬목, 노출콘크리트, 제주석바닥재 : Nass 원목마루, 윤현상재 포세린 타일 욕실 : VOGUE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계단재 : 윤현상재 포세린 타일현관문 : 제주창호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데크재 : 이페목 데크재건축가 피그건축사사무소 + 에그플랜트 팩토리김대일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이후 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와 건축사사무소아뜰리에십칠을 다녔고, 2015년 피그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였다. 이주한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이후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삼성물산을 다녔고, 2015년 피그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였다. 대한민국 건축사이며, 가천대학교 겸임교수이다. 김한중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이후 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와 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를 다녔고, 2015년 피그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였다. 현재 생산실험집단 베이스먼트워크샵의 디렉터 및 그라운드 아키텍츠의 소장이다. 최한메는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였다. 이후 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를 다녔고, 2013년부터 에그플랜트 팩토리에서 공간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파일명에 별도 표기 없는 사진의 저작권은 이승희, 표기가 있는 것의 저작권은 에그플랜트 팩토리입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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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9
두 자매가 함께 지은 다가구 주택, 소유재
사무실에 찾아온 건축주는 부모님을 모시는 언니 가족과, 곧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인 여동생 가족이 함께 모여 꾸려나갈 다가구 주택을 머릿속에 두고 있었다. 공사비는 두 자매가 반반 부담한다는 계획도 이미 세웠다. 글 오문석 | 사진 이강석가까운 지인끼리 동호인 주택을 짓기 위해 공사비를 공동 부담하는 경우는 가끔 있지만, 자매가 함께 공사비를 부담하여 집을 짓는다는 것이 무척이나 ‘합리적이다’라고 느껴졌고, 부럽기까지 했다.그렇게 설계는 시작되었고, 매주 언니 부부 그리고 여동생 부부와의 미팅을 통해 건축 계획이 진행되었다.3대가 함께하는 두 가족을 위한 주택이었지만, 의외로 계획 설계는 한 달여 만에 완성했다. 이미 건축 상담 이전에 토지의 활용 방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던 건축주라, 필요한 공간을 배치하는 것이나 동선을 풀어가는 과정에 있어 특별한 이견 없이 시간을 축약해 사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작업실을 선호했던 여동생 가족은 1층의 근린생활시설과 2층의 단독주택을, 3층과 4층의 복층 단독주택은 부모님과 언니 가족이 사용하도록 나뉘어 계획되어졌다.1층의 근린생활시설에는 언제든 조밀하게 지어질 이웃 건물들로 인하여, 자칫 채광에 불리해지거나 외부공간을 누리기 힘들어지지 않도록 중앙부에 중정을 두었고, 이는 1층 작업실의 숨통을 틔어주는 공간이 되었다.건축개요대지위치 : 서울시 마포구 대지면적 : 127.43㎡(38.54평)건물규모 : 지상 4층건축면적 : 75.95㎡(22.97평)연면적 : 210.25㎡(63.60평)건폐율 : 59.60%용적률 : 164.99%주차대수 : 2대최고높이 : 11.8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벽 – 철근콘크리트 / 지붕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150㎜ 경질우레탄폼보온판(지붕), 85㎜ 경질우레탄폼보온판(벽체), 120㎜ 경질우레탄폼보온판(필로티천장),175㎜ 압출법보온판(지상1층바닥)외부마감재 : 외벽 – T15백고벽돌타일, T10 천연라임스톤타일, T20 애쉬탄화목, 본덱스 오일스테인(투명) / 지붕 – 컬러강판 돌출이음 / 필로티천장 – T15적삼목판재 / 본덱스 오일스테인(돗토리)담장재 : 콘크리트 기초 + 시멘트벽돌 / 시멘트모르타르 / 외부용수성페인트창호재 : LG PVC 이중창호(245㎜) 및 고정 창호(이중고정창, 245㎜) + 22㎜ 로이복층유리에너지원 : 도시가스시공 : HP건축(한승우 대표)설계팀 : 이경훈설계 : 건축사사무소 오파드건축연구소 오문석 http://blog.naver.com/opad_oms 070-8600-0463인테리어소스내부마감재 : 공용부 벽체 – 친환경페인트(국산) / 방 벽체 – 실크벽지(개나리벽지) / 바닥 – 원목마루(피어리스), 포세린타일(이태리산)욕실 및 주방타일 : 포세린타일(중국산)수전 및 위생기구 : 대림바스주방가구 : 한샘(2층), 한샘 키친바흐(3층)조명 : 공간조명, 프로라이팅계단재 : 애쉬집성목 + 평철난간현관문 : 주현관도어 – 금속망입 힌지도어 / 세대현관문 - 단열스틸도어방문 : 영림도어(MDF+필름지)붙박이장 및 신발장 : 아론가구데크재 : T19 라취목 데크재 / 본덱스 오일스테인(돗토리)1층 및 2층 평면도3층 및 4층 평면도4층의 테라스는 가족 모두가 모여서 소통하는 공간이자 방문한 손님들의 마음을 가장 많이 빼앗는 ‘명당’이 되었다. 유일한 다락 공간은 그 크기와 위치에 있어, 언니네 자녀를 위해 특별하게 제공되었으며, ‘소유재’의 가장 좋은 전망을 선물해주는 곳이기도 하다.‘웃음과 넉넉한 여유로움이 넘쳐나라’ 라는 의미로, 건축주가 직접 지어준 ‘소유재’라는 이름처럼, 소유재에 모여 사는 온 가족의 웃음소리가 집 안 구석구석 끊이질 않기를 바란다.<글 오문석>건축가 오문석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삼정건축, 원일건축, 양진석건축연구소 등에서 실무를 쌓았다. 일본의 I.C.D.건축설계사무소의 서울지사인 I.C.D.건축연구소에서 소장을 역임했으며, 2008년부터 현재까지 오파드(OpAD)건축연구소를 운영해오고 있다. 평소 협소한 규모의 주거 형태에 대해 고민해오던 중에 진행했던 ‘과천 협소주택 윤집’으로 2014년 ‘경향신문사 상반기 신지식 혁신인’에 선정된 바 있다. 주요작품으로는 명동 메트로호텔 리노베이션(2004년,2014년), ㈜did벽지 진천공장(1,2차), 과천 협소주택 윤집, 광주 원당리 보리네집, 길음동 해솔이네, 도림동 다가구주택, 상도동 쉐어하우스 ‘우주인’ 등이 있다. 현재 동소문동 오피스텔, 신당동 협소주택, 정릉동 협소주택, 마천동 다가구주택, 남양주 수동면 단독주택, 세종시 근린생활시설, 일산 성석동 타운하우스 등을 진행 중이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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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8
House On Mountainside
백색의 차가움이 산 중턱 아래 느껴진다. 해질 무렵 새어 나오는 빛은 주변을 따스하게 감싼다. 조금은 색다르게 자연과 소통하고, 그로 인해 자연 속에서 하나가 되어버린 곳. 집을 닮지 않은 집.취재 김연정 사진 Fernando Alda, Juan Rodrlguez 건물은 자연스럽고 분명하게 이뤄진 시간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자리한다. 한 채의 성이 꼭대기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산. 그곳을 담요처럼 덮고 있는 이 주택은 단순히 조각들을 병치(倂置)하여 집적시키는 시스템을 활용하여, 지형에 순응하는 파편화들을 만들어 냈다. 이 프로젝트는 환경 속에 건물이 어떻게 흡수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주변 지형과 물성에 순응하는 전략을 구상해, 모방 일색의 건축계에서 탈피해 ‘신인류가 원하는 건축이란 무엇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주택은 땅 위에 놓여, 그 틀 속에서 모아지는 하나의 조각으로 개념화된다. ELEVATIONHOUSE PLAN 대지위치 : Ayora. Valencia Spain 대지면적 : 477,06㎡ 건축면적 : 230,00㎡ 디자인팀 : Pedro Vicente Lopez Lopez, Jose Angel Ruiz Millo, Jose Vicente Miguel Lopez, Fernando Uso Martin, Javier Cardos Elena 협력 : Jordi Martinez Ventura, Sara Sancho Ferreras 인테리어 : Alfaro Hofmann 설계담당 : Fran Silvestre, Mª Jose Saez 설계 : Fran Silvestre Arquitectos www.fransilvestrenavarro.com외벽은 동일한 백색 석회 마감으로 통일했다. 개구부의 균질한 매스로 지어진 하나의 조각이, 대지의 경계에 구멍을 만들고, 이 대지를 분열된 환경 속으로 통합시킨다. 실내를 나누는 빈 공간(Void)은 소통의 핵심으로, 산에 면하지 않으면서 그것과 평행하게 배치되었다. 지반에 면한 층에는 차고와 와인저장고가 있고, 그 위의 볼륨은 4개의 실이 있는 2개 층을 포함한다. 중간층에 위치한 두 방들은 사적인 가로(街路)를 향해 개방되고, 최상층의 나머지 두 방들에서는 건물 맞은편 아요라 밸리(Valley of Ayora)의 주택들이 내려다보인다. 특히 서재는 중앙의 2개 층 높이로 동시에 개방되면서, 그 공간 속으로 통합된다. 빈 공간을 건너 산과 가까운 건물체는 정원과 면하고 있다. 그 안으로 산화된 성의 남쪽면에서 반사된 빛이 정원을 환하게 비춘다. <글·Fran Silvestre Arquitectos> 건축가 Fran Silvestre 1976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출생한 그는, ETSAV와 TU/e(Technische Universiteit Eindhoven)에서 건축학과 도시계획을 전공했다. 포르투갈 건축가 알바로 시자(Alvaro Siza)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프리츠커상을 수상했고, 발레시아공업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Fran Silvestre Arquitectos를 설립한 이후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건축 관련 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발렌시아공업대학과 마드리드에우로페아대학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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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2
정선 웰니스 리조트 ‘파크로쉬’(PARK ROCHE)
HDC현대산업개발이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세계 각국의 올림픽 관계자 숙소로 활용할 예정인 ‘파크로쉬(PARK ROCHE)’를 지난 1월 22일 개관했다.이곳은 국내 최초 웰니스 리조트로 지하2층~지상12층 총 204실 규모로 김종호 공간디자이너[(주)디자인스튜디오 대표]가 천혜의 자연공간에서 Wellness/ Mindfulness를 감각적으로 재해석하여 차별화 된 공간으로 디자인 곳이다. 또한 영국 아티스트인 리차드 우즈(Richard Woods)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건축물 외관 및 수영장, 지하1층 로비 공간 및 각층 엘리베이터 홀 등에 산, 자작나무, 나뭇잎, 바위, 돌 등 정선의 자연과 정선으로 오는 여정을 색채와 패턴으로 작품을 설치하였다.HDC현대산업개발이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세계 각국의 올림픽 관계자 숙소로 활용할 예정인 ‘파크로쉬(PARK ROCHE)’를 지난 1월 22일 개관했다. 이곳은 국내 최초 웰니스 리조트로 지하2층~지상12층 총 204실 규모로 김종호 공간디자이너[(주)디자인스튜디오 대표]가 천혜의 자연공간에서 Wellness/ Mindfulness를 감각적으로 재해석하여 차별화 된 공간으로 디자인 곳이다. 또한 영국 아티스트인 리차드 우즈(Richard Woods)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건축물 외관 및 수영장, 지하1층 로비 공간 및 각층 엘리베이터 홀 등에 산, 자작나무, 나뭇잎, 바위, 돌 등 정선의 자연과 정선으로 오는 여정을 색채와 패턴으로 작품을 설치하였다.파크로쉬는 강원도 정선군 가리왕산 국립공원의 자연과 알파인 스키장 시설이 있는 정선군 숙암리(宿岩里)는 '숙암’이라는 지명과 연관된 이름이다. 옛 맥국의 갈왕이 고된 전쟁을 피하여 정선 지역에 머물며 암석 밑에서 하룻밤을 유숙하고 숙면을 취했다 한 데서 착안했다고 한다. 지친 나그네를 품어주었던 큰 바위, 숙암에서 따 온 이름이다.리조트호텔 설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는 목적성이다. 파크로쉬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한 쉼과 사색, 재충전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디자인의 지배적인 키워드는 지역성과 장소성 이다. 파크로쉬의 이름에도 표현된 숙암리의 석재가 주제가 되어 다양한 시퀀스로 표현되었으며 빛을 머금은 자연적소재의 연출, 이를 통해 웰니스의 철학과 영감을 주는 디자인으로 기획하였다.HOUSE PLAN대지 위치 :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482 일원용도 : 숙박시설(관광숙박시설) 및 부대시설대지면적 : 11,587.0000㎡건축면적 : 3,886.9399㎡연면적 : 총 31,434.9636㎡(지상층 : 19,880.7682㎡ / 지하층 : 11,335.9248㎡)규모 : 지하2층/지상12층 (객실 수. 총 204실)야외스파 면적 : 249.6636㎡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웰니스 콘셉트를 정립하고 프로그램을 검증해 나가는 과정 속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처음 건축에서 계획한 평면 프로그램에서 호텔측과의 운영 프로그램 방향 설정에 따라 여러 차례의 변경이 있었다.객실에서는 유니트 구성비가 바뀌고 여러 형태의 평면과 mock-up 작업이 있었다. 또한 부대시설은 호텔의 프로그램 기획에 따라 로비시설의 확장 및 위치 변경 레스토랑과 cafe등의 시설의 규모 변경이 있었고 사우나 및 액티비티 풀과 야외 수영장, 자쿠지 등의 시설들이 추가되었다. 메인 로비층은 숙암(宿岩)을 모티브로 싸이트에서 직접 채석한 석재를 활용하여 상징성을 부여하였다. 정선의 자작나무 숲, 다듬지 않은 바위의 감성과 벽난로 오브제. 빛을 머금은 나무 격자 아래 안락감이 충만한 소파를 배치하여 첩첩산중의 리조트 공간의 철학과 장소성을 강조하였다.1층 레스토랑과 카페는 자연 속에서의 휴식과 편안함을 강조하기위해 따뜻한 감성의 우드 소재로 천정의 우드패널과 나무격자 천정으로 디자인 하였다. 테이블과 소파 배치에 있어서도 시선은 스키 슬로프나 수영장을 향해 조망을 고려하여 배치하고, 공간의 영역성을 위해 격자로 디자인한 가구테이블을 의도적으로 배치하였다.스파시설은 오대천과 두타산 조망이 가능한 곳에 탕을 배치하여, 도심에서 느끼지 못하는 자연을 마주하는 사우나 구조를 형성하였다. 실내 인피니티풀과 레인샤워시설을 계획하고 야외 수영장시설을 이용하도록 계획하였다. 또한 프라이빗 자쿠지를 야외에 설치하여 수영장과 연계된 프로그램에 대응하도록 하였다.객실은 정선 천혜의 자연경관에 압도된다. 오대천과 가리왕산의 산새를 만끽할 수 있는 배치가 고려의 우선순위가 되었다. 객실공간을 계획함에 있어 외부경관과 호흡하는 공간감을 만들 필요성을 본능적으로 느낄수 있었다. 최대한 높은 공감감을 확보하기 위해 천정을 그대로 노출하는 이례적인 방식을 채택하였으며 개방된 공간을 목재 대들보 오브제가 관통하여 비일상의 체험, 파크로쉬만의 철학을 부여하였다. 공간을 유기적으로 가르는 석재 오브제는 숙암(宿岩)으로부터의 영감에 기인한다. 숙면의 공간을 지향하는 리조트의 철학과 숙암(宿岩)의 스토리로 파크로쉬의 디자인에 담아내고자 했다.2층에는 요가,휘트니스,북카페,수면 랩센터, 트리트 먼트 공간을 배치하여 웰니스 프로그램의 체험공간의 기능을 극대화 시키켰다.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지닌 층이기에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의 무늬목으로 반전된 디자인 체험을 의도하였다. 김종호 디자이너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웰니스 콘셉트를 정립하고 프로그램을 검증해 나가는 과정 속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복합적인 과정을 통해 호텔에서의 공간과 시간을 체험하며 ‘쉼‘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콘셉트의 리조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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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30
북한산을 내집에서 조망하는 진관동 경함재(景椷齋)
멀리 북한산을 배경으로 삼으면서 가까이에는 사적인 정원을 품은 집.풍경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동네의 풍경이 된 주택을 북한산 둘레길에서 만났다. 글 위즈스케일 디자인 사진 디스틴토만남건축주는 오랜 해외 생활 끝에 고향으로 돌아와 여생을 마무리하기 위한 주택을 계획하고 있었다. 오랜 기간 거주했던 해외를 벗어나 귀향을 결심한 만큼 건축주는 몇 가지 조건을 정해 꼼꼼하게 땅을 보러 다녔다. 일단 자연을 가까이할 수 있고, 사람들이 오래 거주해 기존 마을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동네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처음에는 한옥마을을 염두에 두었지만 비교적 높은 가격과 정형화된 필지의 느낌 등이 그의 조건과 맞지 않았다. “둘레길을 통해 걸어 나오는 길에 우연히 이 땅을 보게 됐죠. 가장 크게 다가온 건 자연스러움이었어요.”북한산 둘레길 초입에 위치한 대지는 개발제한구역으로 한적한 분위기의 정형화되지 않은 필지들의 연속이었다. 동서로 연결된 도로를 지나면 북한산 의상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자연이 풍성한 공간이었다. 지나가다 멈춰서 안부 인사 건네도 어색하지 않을 자연스러움, 자연을 넉넉한 시선으로 담을 수 있는 자연스러움이 이 땅에 묻어있었다.건축개요위치 : 서울시 은평구대지면적 : 330㎡(99.83평)건축면적 : 171.30㎡(51.82평)연면적 : 199.52㎡ (60.35평) 규모 : 지상 2층높이 : 7.7m주차 : 자주식 2대건폐율 : 33.85%용적률 : 34.20%최고높이 : 7.7m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외부마감 : 화산석, 외단열시스템, ALPROTECT WOOD창호 : 가울호퍼 시스템창호에너지원 : 가스보일러, 태양광시스템사진 : 디스틴토 시공 : 건축주 직영공사설계 : 위즈스케일 디자인 김선광, 전영욱 02-569-3125 www.wizscale.com세 가지 조건주택 설계를 진행하면서 집중했던 부분은 창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만나 소통하며 동네살이에 적응하고 싶다는 것, 후면 동산과 연계되고 주택 내부로 이어지는 프라이빗 가든을 구현하는 것, 실내에서도 주변의 훌륭한 자연을 공유하는 것, 이 세 가지였다. 세 가지 조건을 풀기 위해 먼저 도로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공간에 주택을 배치하고 사적인 공간(침실, 정원)은 정원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두었다.외관외관은 담백하고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 이질감을 주지 않은 형태를 구현하였다. 동서로 이어지는 시각적인 방향성에 따라 층마다 뻗어 나온 슬래브 라인을 돌출시켜 수평성을 강조하였다. 다소 날카로워 보일 수 있는 입면에 수직 패턴의 목재를 적용하여 균형을 맞추었다.공간프라이버시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전면 완충녹지 및 차폐 담장을 이용했다. 채광은 확보하되 시선은 일부 차단하기 위함이었다. 인접 대지와의 최소한의 이격거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했다.북측 동산과 연계될 수 있는 곳에 내부 정원을 위치시켰다. 그로 인해 내부정원과 야산은 하나의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었다.2층의 주요 실들과 연결된 외부 테라스는 주변 자연을 즐길 수 있음은 물론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작용한다. 공간의 위계와 비움에 따른 내외부 공간의 연속됨을 통해 형태적으로도 다채로운 볼륨을 구성할 수 있었다.주택 안에서 보는 경관은 주거 생활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주택 창의 크기는 단열성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창의 크기와 형태는 디자이너의 고민요소이기도 하다. 실내에서는 경관을 바라봄에 부족함이 없는 선에서 창의 크기가 결정됐고, 대신 실마다 별도의 외부 공간을 두어 각기 다른 경관을 공유하도록 디자인했다.평면설계 당시부터 가족 구성원에 맞춰 필요 실의 수와 크기를 결정했고, 기능적인 요소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고려했다. 대신 서로 다른 천장 마감재 등의 변화를 통한 공간 구획, 정원으로 열린 커다란 창으로 공간에 풍성함을 더해주었다 1층은 도로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현관을 중심으로 거실과 주방, 식당 등 공용공간과 부부 침실, 욕실 등의 사적 공간의 영역을 구분해 동선이 겹쳐지지 않도록 고려했다. 반면 정원으로의 접근 및 시선을 확보하여 서로 다른 성격의 공간의 자연스러운 소통이 되도록 'ㄴ'자 배치 형태의 평면을 적용하였다.2층은 각각의 실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고 동측 북한산 조망이 가능한 테라스를 두었으며, 실 내부에서도 창을 열어 풍경을 담을 수 있도록 적당한 크기의 창호계획을 반영했다. 주차장 상부 테라스는 이웃 주민과의 소통을, 자녀의 방들에 하나로 연결되어있는 테라스에서는 아이들만의 이야기 공간, 서재 옆 테라스는 아버지의 사색 공간 등을 상상하며 계획되었다. 복도는 1층과의 교류가 일어나도록 오픈된 거실의 상부위에 위치시켰고 정원의 풍경을 받아드릴 수 있는 밝은 복도를 계획하였다.1층 평면도2층 평면도마무리만남에서부터 주택이 완성되기까지 2년이 훌쩍 넘는 시간들이 흘러갔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건축주의 생각을 담아내고 서로 소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착공 이후 건축주 직영공사를 통해 천천히 완성도 있는 주택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로 인해 비교적 오랜 시간을 공들여 공간이 만들어졌다.오랜 기간 동안 여러 사람의 노력과 열정, 희망이 들어간 만큼 시간에 흐름에 함께 변화하고 깊어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해본다.위즈스케일 디자인어떠한 장소와 환경에서도 ‘머무르고 싶은 곳’을 짓겠다는 집에 대한 본질적인 가치추구에 대한 신념으로 2013년에 설립되었다. 화려한 미사여구는 지양하며 건축의 다양한 요구를 보다 쉽게 이해되고 함께 공감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탐구한다.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우리의 건축사유를 공유하며, 건축의 긍정적인 가치를 제시하기 위해 프로젝트의 규모에 상관없이 차근하게 실현해가고 있다. 수행하는 모든 프로젝트는 일상과 관계라는 삶의 방식의 존중에서 시작된다. 동시에 관습적 이론과 경계를 벗어나 머무를 장소가 주는 다양한 상황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필요한 언어를 찾고 새로운 건축적 가치를 만들고자 한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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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5
건폐율과 사선 제한의 고민을 풀어낸 상가주택
‘하늘을 담은 집’은 건축공방이 중랑구 망우동에 작업한 2번째 프로젝트이다. 망우동에 처음 작업된 ‘화이트큐브 망우’ 보다 5평이 더 작은 33평의 대지에 들어선 프로젝트이다. 또한, 대지의 경계선이 서로 침범되고, 공사도로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대지였다. 3종 일반지역이라 건폐율도 50%인 상황, 최대의 면적을 확보하기 위해 주변대지의 상황과 함께 사선제한에 대한 고민이 많은 작업이었다. 건축공방은 일반적으로 경사 형태가 나오는 매스작업을 잘 진행하지 않는다. 사선이든 곡선이든 그에 맞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야 하고, 또한 완공 후의 관리에 대한 고민이 항상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작업은 공간의 면적이 너무 적었다. 집 전체를 한 가족이 사용한다면 여유가 있었겠지만, 1, 2층의 상가를 포함하여, 2세대가 살아야 하는 공간을 확보해야 했다. 일조권 사선까지도 활용해서 1평 아니 반평만이라도 내부 공간을 늘려야 했다. 사선의 매스가 생기면서, 사선 디자인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었다. 어설프게 붙어있는 사선매스를 어떻게 해결할까? '잘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라는 생각은 점점 '잘 보인다면?'으로 발전되었다. 가평바위숲 리조트를 작업할 때에도, 산의 풍경이 건물의 일부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외벽면의 일부를 거울느낌으로 디자인한 적이 있었다. 덕분에 주변의 변화하는 풍경이 건물에 그대로 남게 되었다. 거울의 특징은 거울로 이루어진 매스는 잘 보이지 않게 하면서도, 주변의 풍경은 반사시켜 보여준다. 외부는 최종적으로 검은색 벽돌타일로 결정되었는데, 이 톤에 맞추어, 4, 5층에 들어간 사선벽에 어두운 블랙거울을 디자인했다. 거울 사선면은 하늘을 담아서, 1층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처음에 걱정이었던 매스의 형태가 최종적으로는 이 집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된 것이다.건축개요대지위치 :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 | 대지면적 : 108.9m2(33평) | 건물규모 및 면적 : 상가1_ 1,2층 상가 / 주거1_ 3층 주거 / 주거2_ 4,5층 주거 | 건폐율 : 49.27% | 용적률 : 158.27%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14.2M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통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 | 외벽마감재 : 검은색 벽돌타일, 스타코플렉스(진회색 일부), 검은색 MIRROR PANEL | 창호재 : 이건창호 PVC건축시공 : ㈜건축공방 | 설계 : 건축공방 심희준, 박수정 자재사양내벽마감재 : 서울벽지 | 바닥재 : 강마루 | 욕실 및 주방타일 : 윤현상재 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 조명 : 을지로 스페이스조명 | 계단재 : 원목 위 오일페인트1, 2층3, 4층건축가_ 심희준, 박수정(건축공방)건축공방 공동대표 심희준(Hee-Jun Sim)은 스위스 취리히 공대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하고, 독일 슈트트가르트 대학을 졸업(디플로마)하였다. 이후, 유럽의 여러 건축설계사무실에서 실무 경험를 쌓았고,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광화문 KT본사 청진동 사옥의 디자인감리 컨설팅을 총괄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설계 스튜디오에 출강하였다. 공동대표인 박수정(Su-Jeong Park)은 광운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에서 에라스무스 교환학생으로 수학하고, 독일 슈트트가르트 대학을 졸업(디플로마)하였다. 이후, 유럽의 건축설계사무실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고, 광운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설계 스튜디오에 출강하였다. 02-542-3947, www.archiworkshop.kr글_건축공방 | 사진_임준영 ⓒ 월간 전원속의 내집※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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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8
루프덱(Roof deck)을 효과적으로 사용한 테라스하우스
조금 다른 생각이 신선한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대단한 무언가로 집을 대하기보다 소소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완성한 집을 만나본다.취재 김연정사진 Eiffel Chong도시형 생활주택들 사이에 위치한, 하얀 외벽으로 마감된 집의 모습루프덱(Roof deck, 평지붕(Flat roof)의 일부를 원예·일광욕 따위에 사용하도록 만든 것)이 바라다보이는 2층 공간 집은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에 위치하고 있다. 도시형 생활주택들 사이 7m(폭)×26m(길이) 크기의 대지에 자리 잡은 테라스하우스로, 신축 전 집은 1층에 거실, 2층에 침실을 둔 전형적인 일반 주택의 평면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약간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했고, 제한된 공간이었으나 기존과 전혀 다른 공간 배치로 새로운 이층집이 완성되었다. 두 층의 역할을 서로 바꿈으로써 1층에는 상대적으로 페쇄적인 개인 공간이, 2층에는 거실, 주방 등의 개방적인 구조의 공용 공간이 놓였다. 이는 두 공간 사이의 연계성을 확보하고 통합하기 위함으로, 특히 2층에는 루프덱(Roof deck)을 두어 집 내·외부 사이의 긴장감을 반전시켰고 시각적으로 확장되는 효과도 얻었다.현관에서 본 1층 전경. 각 실은 슬라이딩 도어로 필요에 따라 여닫을 수 있다. / 집 가운데 심어진 나무가 시선을 끈다.2층까지 확 트인 높은 천장고는 넓은 공간감을 선사해 준다.천창 덕분에 내부는 언제나 자연광으로 채워진다. 또한 실내에서 그날의 바깥 분위기와 시간대도 가늠할 수 있으니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만족스러운 부분이다.구성원 개개인의 프라이버시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대형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필요에 따라 여닫을 수 있게 배려한 침실, 그 사이의 중정에는 나무 한 그루를 심어 시선의 구심점을 이루도록 하였다. 긴 복도의 끝에는 6m 높이의 대형 문을 설치해 안쪽으로 가족을 위한 작은 정원을 두었고, 2층 거실 전면에는 옥상 정원을 조성해 도로에서의 시선이 차단되게끔 했다.1층 침실 위에는 언제나 풍부한 햇살이 비추는 아늑한 거실이 위치한다.HOUSE PLAN 대지위치 : Kuala Lumpur, Malaysia건축규모 : 지상 2층연면적 : 176.51㎡(53.39평)설계 : Fabian Tan Architect www.fabian-tan.com화이트 톤으로 깔끔하게 마감된 공간복도의 끝에는 6m 높이의 대형 문을 설치해 안쪽으로 가족을 위한 작은 정원을 두었다. / 층간 소통을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PLAN - 1F / PLAN - 2F ①주차장 ②정원 ③복도 ④마스터 침실 ⑤드레스룸 ⑥마스터 욕실 ⑦침실 ⑧욕실 ⑨계단실 ⑩거실 ⑪보이드 ⑫다이닝룸 ⑬주방 ⑭보조주방 ⑮창고 ⑯파우더룸1층 각 실 위로 놓인 2층의 공간 배치가 흥미롭다. 슬라이딩 도어 덕분에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 긴 일자형 주방으로 수납에도 신경썼다.2층 거실 모습. 창 너머 작은 정원이 사색과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게 도와준다.마감재는 일부분만 강조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본적으로 적용된 것 외에는 최대한 자제하고자 했다. 이는 내부가 볼륨감과 깊이, 그리고 빛으로만 순수하게 규정되고 구분되는 차분한 공간으로 만들어지길 의도한 결과이다.건축가 Fabian Tan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University of South Australia)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쿠알라룸푸르 및 멜버른의 건축사무소에서 실무를 익혔다. 2008년 말레이시아에 기반을 두고 있는 Fabian Tan Architect를 개소하였고, 이후 주목할 만한 주거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작가로도 활동 중이며, 미술 전시회와 가구 디자인 등에도 참여한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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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5
군자동 임대주택 '밭은집'
도시의 주거공간은 자본이 만들고 변화시킨다. 1인가구의 증가와 소규모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맞물리면서 오래되고 낡은 집들이 헐리고 신축빌라, 원룸주택 등의 형태로 모습을 바꿔간다. 화양사거리 인근 낡고 오래된 주거지도 예외는 아니다. 주변에는 대학가가 위치하며 1인가구 수요를 겨냥한 원룸주택이 들어서고 수익을 높이려는 지주들의 욕망은 커져간다. 그 욕망 만큼 원룸이나 투룸 주택은 많아지겠지만 늘어나는 집들 만큼이나 거주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주거형태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구성 편집부 사진 디스틴토 양승훈 작가모여사는 풍경이 있는 집을 꿈꾸다설계의뢰를 받고 처음 땅을 찾았을 때 조만간 헐릴 것으로 보이는 주택이 나란히 붙어 있었다. 하나둘 주변 주택들은 좁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원룸주택이 들어서고 공사가 한창인 곳도 보인다. 막다른 도로와 모서리에 접한 대지는 차량접근이 쉽지 않으며 도로 폭을 확보하기 위해 건축선을 후퇴해야하는 조건도 달려있다. 대지의 모양도 좁고 비정형이어서 효율적인 건축면적을 찾아야 했다. ‘밭은집’은 다닥다닥 집들이 붙어 있고 이웃집과도 시선이 교차하는 우리네 도시 풍경이 담겨져 있다.아파트, 오피스텔, 연립,다세대, 다가구주택은 일상 우리의 도시 속 풍경을 이룬다. 여기에 도시형생활주택이라고하여 한 층을 더 쌓을 수 있게 만든 집까지 모여 사는 풍경은 우리에게 자연스럽다.유치원 버스에 아이를 태워 보내는 엄마들의 웃음 가득한 아침거리, 아직 남아있는 아이들, 집에 들어가기 싫은 아이를 달래며 엄마와 실갱이하는 놀이터, 남녀노소, 강아지까지 나와 산책하며 운동을 즐기는 공원의 풍경은 아파트단지에서 보기 쉽다.이런 모여사는 삶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지만 현실의 다세대·다가구촌 삶의 모습이 드라마 속 낭만처럼 비춰지지 않고 아파트를 동경하는 마음으로 남아있는 이유에서 작은 필지단위로 짓는 다세대·다가구주택의 한계를 인정하게 된다. 모여산다는 것이 도시의 삶이라고 말할수 있고 자신의 경제적인 상황이나 물리적인 환경 등이 모여살 수밖에 없다면 거주자나 임차인이 만족할 수 있는 다세대·다가구주택이 지금보다는 많아져야겠다.집을 임대 단위로 쪼개지 말자대지가 갖고 있는 가능성을 용적률이 얼마고 투룸이나 원룸을 몇 개나 넣을 수 있는 정도로 판단할 수 없었다. 건축주와 협의하는 과정에서도 가구 수를 먼저 확정하거나 방갯수를 논의하지 않았다.바꿔 생각해보면 임차인 마음에도 들 수 있어야 하겠다. 주변의 집들이 수요자보다는 공급자 위주로 지어지는 모습을 볼 때면 많이 실망한다. 똑같은 크기 단위의 주택이 적층되는 방식으로 아파트가 있는데 단위주택의 조건을 균질하게하려다보니 배치나 단지계획에 중점을 둔다. 단지가 아닌 이상 소규모 필지단위에서는 집이 적층되는 순간 아랫집· 위집의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주변의 다세대·다가구 주택들이 아파트를 동경하는 마음정도로는 임차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 스스로 내가 서있는 곳임을 보여줄 수 있는 집이어야만 임차인에게도 거주자에게도 만족스런 집이겠다고 생각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특별시 광진구 군자동 | 대지면적 : 288.00㎡ | 용 도 : 도시형생활주택 중 단지형다세대(9세대), 근린생활시설 | 건축면적 : 143.83 M2 | 건폐율 : 49.94 % | 연면적 : 800.17 M2 | 용적률 : 227.83 % | 규모 : 지하1층, 지상6층 | 구조 : 철근콘크리트 구조외부마감 : STO, 노출미장 | 창호 : 3중유리 PVC 시스템 창호 | 바닥마감 : 강마루 | 건축주 : 김형대설계 : 투닷건축사사무소 조병규(소장), 모승민(소장), 백성암(이사) | 시공사 : 마루디자인건설 황도순(대표)잠만 자는 집을 만들지 말자출퇴근이 있는 직장인들에게는 부러운 일이지만 건축주는 지하 1층에 본인의 사무실을 들이기로 결정하고 자신은 6층과 다락에서 거주하며 출퇴근 없이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삶을 그렸다. 그렇게 사무실과 집을 제하고 나머지는 임대주택과 공유공간인 식당과 헬스장, 카페로 남겨두었다. 다시 임대주택은 가까운 지인들을 위한 살림공간과 학생들을 위한 쉐어하우스로 나누었다. 이처럼 주거공간과 상업공간, 일하는공간과 여가있는 공간이 모여사는 집합체를 이룬다.(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지하 1층 - 작업실과 썬큰, 체련단련장 / 지상 1층 - 근린생활시설, 휴게공간 / 지상 2~3층 - 쉐어하우스 / 지상 4층 - 임대 세대 / 지상 5층 - 임대 세대 / 지상 6층 - 주인세대도시에서 모여사는 집들이 필연적으로 가까울 수밖에 없다. 밭은집은 적과의 동침같은 서먹함을 조금이나마 들지않도록 차면시설을 설치하지 않았다. 인접대지에서 2미터 이내에 설치하는 창문을 통해 이웃집의 내부가 보일수 없게 차폐시설을 설치하도록 건축법에서 규정하고 있는데 밭은집은 창의 위치와 발코니의 형태를 달리하여 경직될 수 있었던 건물의 외부형태에 변화를 주었다. 보통의 다세대·다가구주택이 1층을 필로티로 구성하여 주택의 출입구를 배치하지만 골목에서 내 집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어 더욱 친근감을 줄수 있겠다. 지나는 행인들이 한번쯤 이집을 쳐다보게 하고 싶었다. < 글_ TOTDOT건축사사무소 >TOTDOT건축사사무소건축가 조병규, 모승민, 백성암으로 구성된 TODOT의 지향점은 전략적 직관을 통해 통찰과 창의가 발휘되는 건축이다. 2014년에 시작하여 봉구네, 자경채, 삼남매집, 중정삼대, 바라봄, 밭은집, 고독한집 등의 단독, 소형공동주택 등을 작업하였다. http://blog.naver.com/ftw18※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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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2
고벽돌과 콘크리트가 조합된 아치형 공간
응접실을 중심으로 한 공간은 대칭적 질서를 통해 평면을 직조해 나가고, 곡선의 노출콘크리트 실내마감과 고벽돌외벽, 아치의 고전적인 형태는 주택의 클래식함을 배가시킨다. 구성 편집부 사진 신경섭| 대지대지는 인왕산 아랫자락에서 북악산을 바라보는 아늑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으며, 역사적 고도의 예스러움과 한국 근현대사의 미완의 정취를 동시에 머금고 있다. 평생 한 길을 걸어온 학자로서의 은퇴를 앞둔 건축주는 50년간 2대에 이어 살던 옛집을 허물고 은퇴 후의 삶을 영위할 편안한 집을 의뢰했다.| 철거선친이 직접 지으신 50년 된 주택을 허무는 일은 건축주에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유년기부터 학창시절, 그리고 학자로서 살아온 모든 삶의 기억을 간직한 옛 집은 건축주에게 기쁨과 평화를 가져다준 놀이터이자 안식처, 그리고 현재의 인격을 완성시킨 보살핌의 장소였을 것이다. 증∙개축을 오랫동안 고심했던 건축주는 쇠락한 집의 구조적 문제를 우려하여 신축으로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철거는 사흘에 걸쳐 진행되었고 목재 마루널과 격자살 창호 일부, 그리고 선친의 존함이 새겨진 문패는 건축주에게 인도되어 옛집의 기억을 보존하게 될 것이다.| 질서청운동 주택의 기본 공간구조는 대칭적 질서와 중심형 공간의 원형인 3칸x3칸으로 설정하였다. 이는 한국에서 전통 전각 건축의 대표적인 유형이었으며, 서구 문명에서는 nine-square grid라는 개념으로 르네상스 전후에 유형학적으로 정착된, 보편적인 공간구조이다. 3칸ⅹ3칸의 간소한 형태 다이어그램으로 시작된 설계는 집이 갖추어야 할 기능들의 수용과 함께 실질적인 삶을 담아낼 수 있는 구체적인 공간 구조로 발전되었다. 퇴임 후에도 학자로서 제2의 인생을 꿈꾸는 건축주에게 집은 사적인 공간인 동시에 공적인 공간으로도 기능할 것이다. 가장 중심에 위치한 응접실은 가장 공적인 공간이며, 내부에 위치한 기능 공간들에 수평적으로 그리고 수직적으로 평온한 질서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1층의 응접실 공간은 2층의 보이드 공간과 3층의 빛우물 공간으로 이어져, 중심공간을 따뜻한 빛으로 물들이며, 깊고 차분한 공기의 흐름을 이끌어낸다.| 공간의 켜를 만들어내는 아치(arch)건축주를 위한 집에 대한 개념적인 생각들은 콘크리트와 벽돌의 재료적 물성에 대한 존중과 함께 ‘아치(arch)’라는 구체적인 건축형태로 발현되었다. 아치는 현관에서 ‘볼트(vault)’의 형태로 동선 흐름의 궤적과 함께하며, 응접실에서는 거실로 연결되는 공간의 확장을 걸러 아늑한 중심형 공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거실과 온실, 그리고 베란다의 아치는 남측정원의 조경을 담아내는 프레임이며, 강렬한 태양과 몰아치는 비바람으로부터 집의 중심을 보호하는 공간의 켜로서 기능한다. 도시적 맥락에서, 청운동 주택은 경복궁과 광화문, 그리고 중명전 등 주요 사적과 근현대건축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에 위치한다. 아치는 과거의 역사적 이미지와 현재 도시의 체험적 이미지를 단절없이 이어주며, 재료의 물성에 대한 집단적 기억을 보존하는 은유적 상징일 수 있다.PROJECT SUMMARY위치 :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 | 용도 : 단독주택 | 대지면적 : 553.85m2 (167.53평) | 건축면적 : 163.26m2(49.38평) | 연면적 : 313.11m2(94.71평) | 규모 : 지상 3층 | 높이 : 11.3m | 주차 : 4대 | 건폐율 : 29.48% | 용적률 : 56.53% | 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 외부마감 : 고벽돌, 사비석 | 내부마감 : 콘크리트, 원목마루, 트래버틴, 석고보드 위 도장 | 구조설계 : ㈜밀레니엄구조 | 기계설계 : 우진설비 | 전기설계 : ㈜극동문화전기설계 | 시공 : ㈜자연과환경 | 설계담당 : 김수경(Tectonics Lab), 김다솜, 임윤택, 양효실, 최수진, 강소리 | 설계 : 이화여자대학교 김현대 + Tectonics Lab| 중심형 공간3칸ⅹ3칸의 유형이 평면적으로, 그리고 단면적으로 적용된 9칸의 정육면체를 근간으로 하여 공간구조를 발전시켰다. 정 중앙에 위치한 보이드공간을 그 축으로 하는 중심형 공간은 공적인 영역을 구심형으로 집중시키는 동시에 사적인 영역을 원심형으로 흩뜨려, 내부 공간의 밀도를 조화롭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1층의 응접실은 부엌을 비롯한 서비스 공간과 게스트룸의 중심을 잡아주고, 거실 및 온실, 그리고 옥외 정원으로 이어지며 공간의 긴장을 완화하는 동선의 리듬을 만들어낸다. 2층의 보이드 공간은 집의 중심에 위치하여, 빛우물을 통해 유입되는 천공의 에너지를 머금고 실내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차분한 호흡으로 전달한다. 또한, 좌측의 침실영역과 우측 서재 영역 사이의 대칭적 질서를 통해, 개인의 삶과 학자로서의 사명 사이에 균형과 조화를 부여한다. 3층의 빛우물은 다실의 정 중앙에 위치하고, 다실은 3층 옥외공간의 정 가운데에 위치하여, 중심형 구성을 완결시킨다. 다실에서는 빛우물 벽에 의해 만들어지는 공간의 압축과, 조망창에 의해 원경으로 확산하는 공간의 이완이 조화롭게 공존하며 공간의 시적 감응을 이끌어낸다.| 고벽돌과 콘크리트로 표현된 강건함한평생 학자로서의 외길을 걸어온 건축주에게, 중심형 공간구조의 집은 디자인적인 옵션이 아니라 그의 삶을 담아내는 본질적인 형태에 가까울 것이다. 견고하고 한결같지만, 그 안에 부드러움을 지닌 중심형 공간을 구현하기 위한 재료가 콘크리트로 귀결된 것도 역시 필연적으로 느껴졌다. 강건한 중심성과 조화로운 대비를 이루는 부드러운 인상을 표현하는 재료는 고벽돌이었다. 집을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벽과 온실, 2층 베란다의 표면은 모두 고벽돌로 이루어져, 세월의 흐름과 함께 고색창연한 기품을 더해갈 것이다.1층 평면도2층 평면도중심형 공간과 대칭적 질서, 그리고 대지의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집은 명확한 정면성의 원리를 보여주는 외관을 갖게 되었다. 북측 진입로에서, 기단으로 인지되는 담장은 대문을 중심으로 좌측에 실내주차장 입구와 조금 떨어진 우측에 실외주차장 입구를 가지고 있어, 집이 지니는 대칭적 구성을 암시하고 있다. 담장에서 조금 떨어져 위치한 집의 북측 입면은, 1층의 정 중앙에 위치한 현관 아치에서 시작해 3층 계단실의 아치창으로 이어지는 수직축을 중심으로 한 대칭적 구성을 가지고 있다. 정원을 바라보는 집의 남측 입면 또한 1층 거실의 아치창과 2층 베란다 아치를 중심축으로 하는 대칭적 구조를 가진다. 집의 외관은 내부 중심형 공간의 질서와 프로그램적 균형에 의해 발현되는 것이다. 이는 집이 지니는 기능적인 복합성과 대지에 기인한 대립성에 대응하여, 절대적이고 경직된 대칭이 아닌, 상대적이고 편안한 대칭적 균형에 이르게 된다. <글_ 김현대>건축가_ 김현대건축가이자 교육자로서 건축, 인테리어, 도시, 조경, 그리고 제품디자인에 이르는, 분야의 경계를 넘어서는 형태적 상관성에 관심을 갖고 Transdisciplinary Tectonics in Transition의 주제로 지속적인 연구와 실무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에서 학사를,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에서 건축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건축사(AIA) 및 LEED AP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전공의 건축설계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5년에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임명되었다. hyundai.kim@ewha.ac.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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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9
구도심을 품은 다세대주택, 사근동 기운집
서울의 사근동은 지형적으로 고립되어 있다. 청계천과 한양대학교가 동남으로 에워싸고 인근 야산이 북쪽에서 감싸 안는다. 한양대학교 후문에서 이어지는 사근동길이 진입로 역할을 하나, 가파른 고개를 넘는 길이다보니 여러모로 보행의 접근이 용이한 마을은 아니다. 서울의 여느 동네와는 다른 사근동만의 독특한 분위기는 이런 지형적인 고립 때문이다.구성 편집부 | 사진 류인근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성동구 | 용도 : 다세대주택/1종 근린생활시설 | 대지면적 : 137.80㎡ (41.68평) | 건축면적 : 82.24㎡ (24.87평) | 연면적 : 274.78㎡ (83.12평) | 건폐율 : 59.68% (법정60% 이하) | 용적율 : 199.40% (법정200% 이하) | 규모 : 지상 5층(9세대) | 최고높이 : 16.52m |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 건축마감재 : VM ZINC AZENGAR 0.7T 돌출이음, 스터코, 노출콘크리트 | 내부마감재 : 수성페인트/영림창호/강마루/친환경자재 붙박이장 | 구조 : 누리구조엔지니어링 | 설계 : 수상건축(studio_suspicion), 070-4204-4218, https://www.suspicion.co.kr사근동의 분위기는 차라리 과거지향적이다. 주거를 위한 베드타운과 일을 위한 상업지역을 적극적으로 분리하는 서울-수도권의 지정학적 양상과 비교하면 더욱 분명한데, 사근동은 근린이 살아있던 80년대의 주거지역을 연상케 한다. 주거의 안녕 운운하는 근린생활시설의 정의에서도 알 수 있듯 원래 주거지역에서는 생필품을 가까이서 구할 수 있어야 하는 법이다. 근린을 잃은 거주민들은 대형마트를 찾고 생필품의 유통과 보관을 스스로 떠안는 기이한 소비행태를 좋아라한다. 근린에서 할일이 없으니 서울의 마을은 대개 낮이고 밤이고 조용하다(아이들이 학원을 8개씩 다닌 이후로 더욱 그렇다). 그런데 지정학적 고립을 겪은 사근동의 경우에, 생활과 관련한 소비를 근린에서 해결해왔던 저간의 사정으로 마치 80년대의 동네처럼, 낮에는 북적이고 밤이 되서야 다 자러 들어가 조용하다. 수십 년 이상 같은 장소에 살고 있는 거주민들과 인접한 한양대학교의 자취생들이 뒤섞인 인구분포도 이런 독특한 북적거림의 한 이유일 것이다. 그러니까 이 동네는 어른과 애들이, 또는 정착민과 유목민이 적당히 섞여있다.이런 옛날동네의 개발행위가 보존과 상충하는 것은 대개 합필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작은 필지는 충분한 개발이익을 담보하지 못하고 많은 경우 기존 건물을 재활용하는 것이 금전적으로 이득이어서 단독개발이 드물다. 사람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답을 찾아내 필지를 합하여 법적 제한 안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추구한다. 필지의 병합은 도시 구조를 변경하여 골목이 사라지고 이웃이 떠나가고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그런데 이 지극히 합당한 자본주의적 활동 앞에서 도시구조의 보존을 외치는 낭만적인 주장은 보통 쉽게 패퇴하는 것이다. 그 패배가 나쁜 것인지도 확실치 않다.건축주의 요구사항은 간결했다. 137.80㎡의 대지 내에서 최대한의 용적을 확보하고 기능적이고 편리할 것. 세대는 직접 거주할 1개의 주인세대와 인접한 한양대학교 학생들에게 내줄 8개의 임대세대로 구성된다. 여기에 주위 임대주택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요소로 우리가 제안한 몇가지 아이템이 더해졌다. 이를테면 승강설비 같은 것. 대지면적 대비 200%의 용적에 최대 세대수를 확보하고 근생을 주고 다락을 확보하고 틈틈이 발코니를 설치하고 승강설비를 구겨 넣으니, 개발과 보존 사이에 놓인 사근동에 대한 나름의 대답이 될 수 있을 터였다. 합필을 통해 판을 키워야 가능했던 건축행위들이 작은 판에서도 가능하다면, 건축주들은 굳이 귀찮게 판을 키우지 않을 것이다. 이익을 추구하며 도시구조를 보존한다. 충분히 자본적이면서 동시에 낭만적일 수 있을 것이다. 개발하면서, 보존할 수 있다.동시대의 주거환경에 대한 대응도 겸한다. 1인 주거를 중심으로 급격히 진행된 공간의 통합은 현재의 주거문화를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트렌드이다. 한양대학교의 기숙사 역할을 하는 사근동에서도 두드러진 경향인데, 거실과 침실과 주방을 한 공간에 몰아넣는 원룸이라는 주거형식은 이제 단지 물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에 기대 주방과 화장실을 하나로 합치는데 도달하고 있다(같은 장소에서 먹고 싸는 것은 같은 장소에서 먹고 자는 것만큼 효율적이다).우리는 동시대의 주거환경이 저열한 이유를 여기에서 찾는다. 사람이 살기 위해 공간은 적당히 구분되어야 한다. 발코니를 마구잡이로 확장하니 아파트가 닭장이 되는 것이다. 가난하면 창문도 없는 고시원에서 살아야하는 사정은 원룸형 오피스텔로부터 태동했다. 집에는, 작더라도 공간의 종류가 필요하다. 발코니라던가. 다용도실이라던가. 욕조라던가. 주방과 느슨하게 분리된 거실이라던가. 공간에 맞춰진 붙박이장이라던가.일조사선과 대지형상을 따라 최대체적을 추적해 마름모꼴의 경사진 매스를 찾았다. 매스를(치마처럼) 들춰 4층 베란다와 연결하는 개구부를 만드니 주인세대는 최상층인 5층보다 4층에 위치하는 것이 적절했다. 5층 임대세대와의 간섭을 걱정하는 건축주에게는 4층 베란다의 유용성과 개별 다락을 가진 5층 2세대의 상품성을 들어 설득했다. 정북 일조사선이 적용되는 경우 계단실은 보통, 경사면의 간섭을 가장 덜 받는 남쪽 모서리에 위치한다. 볕이 가장 잘 드는 곳에 계단실이 놓이는 것이다. 우리는 집장사 시장에서 의심없이 사용되는 이러한 계획방식을 거부하고 마지막 층 높이가 나오는 한계까지 계단실을 북쪽으로 옮김으로서 전층에 걸쳐 남향세대를 균일하게 확보했다. 계단실의 구성 역시 법으로 규정된 한계치를 탐구한 결과이다. 유효너비 1.2m의 직선계단과 0.9m의 돌음계단을 조합한 다소 복잡한 구성의 계단실은 공용면적을 최소화하여 각 세대의 전용면적을 증가시킨다. 1층에 작게나마 근린생활시설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계단실의 위치와 구성을 연구한 덕이다.일조사선을 따르는 두 개의 경사면은 각각의 각도를 가지고 한 모서리에서 만난다. 마감은 경사면의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징크 돌출이음으로 결정했고 메지는 두면이 만나는 모서리를 기준으로 한다. 이로서 별도의 후레싱없이 돌출이음만으로 모서리를 처리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입면에서 보이듯 경사진 매스를 더욱 강조하는 마감이 됐다. 가장 큰 디자인 요소가 대지 관련 법규인 일조사선에서 자동적으로 산출되었다는 점에서 이 건물의 설계과정은 '발명'이 아닌, 일종의 '발견'에 해당한다. 대지주변에 산개해 있는 잠재태를 건축의 언어로 드러내는 것. 여기에 필요한 것은 영감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고고학적 부지런이다.이 프로젝트는 우리에게 지역적 가치와 개인의 개발욕구가 양립할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 작은 필지에서 최대한의 자산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도리어 지역을 보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대답했다. 그러지 않고도 이익실현이 가능하다면, 아무도 자기 동네를 굳이 파괴하지 않을 것이다. 동시에 공간의 다양성을 추구함으로서 젊은이들에게 주어진 주거양식의 대안을 도모했다. 다양성은 그러나 간접적이다. 창의 모양과 위치, 최소화된 발코니의 변주와 공간에 따라 섬세하게 조율된 붙박이장이 다양성을 실현한다. 이 역시 건축주의 이익을 첫 번째로 고려한 결과이다. 공간의 다양성은 이익을 결정적으로 침범하면서까지 추구해야할 가치는 아니다. 지역사회의 보존과 건강한 주거환경이 결국 우리 공동체의 전체적인 이익으로 이어진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건 아직은 조금 먼 이야기이다. <글_ 수상건축>건축사사무소_ 수상건축수상건축(studio_suspicion)은 박태상(한양대학교 대학원 건축학 석사), 조수영(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학 석사) 2인 공동대표체제의 건축설계사무소이다. 대개 현존하는 체계를 관찰하고 탐구하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한다. 그러나 체계의 관습적인 사용을 거부하며 현실의 수다한 조건들이 단일한 건축적 개념으로 통합되기를 바란다. 아이디어의 실현이 아닌 현실의 개념화. 수상건축의 목표이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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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8
빛나는 중정을 품은 보석집(Casa de La Jolla)
평범한 대지 위에 놓여있지만, 집은 멀리서도 빛이 난다. 부족함 없이 채워 넣은 보석함처럼, 가족에게 너무도 소중한 ‘보석집’이다.취재 김연정 사진 박영채 ▲ 하얀 외벽 틈으로 보이는 중정과 새어 나오는 불빛이 집을 더욱 빛나게 한다.▲ 대지 모서리에 면한 주택의 외관.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주변 건물과는 닫힌 형태를 취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대지면적 : 238㎡(71.99평)건물규모 : 지상 2층 | 건축면적 : 119㎡(35.99평)연면적 : 209㎡(63.22평) | 건폐율 : 49.9%용적률 : 87.9% | 주차대수 : 2대최고높이 : 6.6m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 / 지상 - 철근콘크리트 / 다락·지붕 – 경량목구조구조재 : 벽 – 철근콘크리트 | 지붕마감재 : 노출우레탄방수단열재 : 압출법보호판1호-가등급 85㎜ | 외벽마감재 : 모노쿠쉬창호재 : 이건창호 알루미늄 창호, PVC 창호 설계담당 : 이문휘설계 : 정재헌미국 샌디에이고(San Diego) 근처, 라 호야(La Joya)에 있는 루이스 칸 연구소를 답사하고 온 후, 젊은 부부는 어린 딸과 장차 태어날 아이를 위해 주택 설계를 의뢰했다. 70평 규모의 집터는 거대 인프라와 만나는 도시의 끝 부분에 있다. 그래서 집터에서 바라다보이는 풍경은 주변과 사뭇 대조적이다. 작은 집들이 모인 남서쪽은 친근한 근경을 만들고, 시야가 열린 남동쪽은 도시를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와 집 높이의 방음벽, 그 너머로 높게 솟은 열병합발전소가 있다. 그 사이로 먼 산의 풍경이 들어와 원경이 드넓게 펼쳐진다. 도시 인프라가 만든 거대 풍경과 속도를 만나는 집이라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받는 내밀하고 내향적인 중정형 집이 유효하리라 생각했다. 따라서 집은 대지의 경계선을 따라 만들어진 이형의 볼륨으로 7×7m 크기의 정사각형 마당을 품고 있다. 이는 땅을 효율적으로 쓰고 집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다. 마당은 단순히 매스에 대한 빈 공간이나 채우고 남는 여백이 아니라 그 반대이다. 우선, 마당이 자리 잡고 남겨진 부분에 채나 볼륨을 놓는다. 집은 가로나 옆집으로 닫히고 마당으로 열려 있다. 모든 움직임과 동선은 마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실내공간과 외부 마당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 더 다양하고 넓게 인식된다. ▲ 중정에서 바라본 내부. 큰 창을 통해 넓은 주방의 모습이 한눈에 바라보인다.SECTIONPLAN – SITE▲ 내부와 외부가 하나가 된 듯, 집의 모든 움직임과 동선은 건물 가운데 위치한 마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PLAN - 1FPLAN - 2F▲ 외벽과 어우러지도록 동일한 빛깔로 마감한 내부 공간▲ 밖을 향해 열려 있어 집 안은 언제나 시원한 개방감이 느껴진다.▲ 미닫이문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채로 둘러쳐진 내향적인 마당에 풍부한 빛을 들이고, 외부와의 소통과 근·원경이 교차하는 풍경을 만들어 갑갑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동쪽과 남쪽을 열었다. 이렇게 낮추어지고 열린 곳은 안방 앞의 2층 테라스이고 외부 창고가 되었다. 집이 완성되고, 가족이 보석처럼 아름답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그 이름을 ‘보석집(Casa de La Jolla)’이라 붙였다. 결국 집은 아름다운 삶을 담는 보석함이다. 글·정재헌정재헌 건축가성균관대학교와 파리 벨빌국립건축대학을 졸업했다. 1998년 이엔건축을 개소했고, 현재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이다. 2005년 서울시건축상(제로원디자인센터), 2006년 건축가협회상(우리노인병원 및 우리너싱홈), 2009년 경기도건축상(동백집), 2011년 부산다운건축상(오륙도가원), 2012년 건축가협회상(판교요철동)을 수상했으며, 2015년 도천라일락집으로 서울시건축상 대상을 수상했다.02-576-2753, www.jeongjaeheon.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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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8
삼시세끼 하우스
그렇게 건축주의 삶에 마음을 기울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을 집에 담아내려 노력했다. 시공기간은 터파기부터 준공까지 4개월이 걸렸다. 설계는 그 두 배의 시간인 8개월 정도 소요되었다. 설계하고 지어지는 내내 우리 역시 최선을 다하려 언제나 노력했고, 집이 다 지어졌을 때는 아쉬운 마음마저 들었다.구성_편집부 |사진_건축스튜디오 사람“우리가 살고 싶은 집이었어요.”퇴직 후 하루 세끼 소박한 삶을 꿈꾸던 부부는 자신들의 생각을 어떻게 알았냐는 듯 계획안을 신기해한다. 설계자로서 참 고마운 순간이다.물론 계획안이 하루아침에 반짝 나온 것이 아니다. 부부의 삶을 관찰하고 공감하기 위한 인터뷰와 다양한 워크시트 과정을 2달여 진행한 결과다. 그렇게 나온 계획안을 두고 다시 상세한 협의들이 진행된다. 예산이 반영된 실시설계를 하지 않으면 시공 시 돌이킬 수 없는 시행착오를 겪게 되기 때문이다.종단면도프라이버시를 최대한 확보하면서 개방성을 주기 위해 옆집과는 루버와 관목으로 시선 차단을 유도했다. 현관의 경우 도로에서의 직접적 시선을 차단하기 위한 진입 축을 형성했다. 안채의 뒷마당은 인근에 자리한 산책로보다 지반고가 높아 그 경계를 다양한 관목을 식재해 자연스럽게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주차장 구획에서는 한 뼘 잔디를 식재해 자연을 담았다. 현관으로 들어오는 길에는 새를 좋아하는 건축주를 위해 가족(아빠, 엄마, 딸)을 상징하는 새와 가끔 집에 오는 딸이 너무도 좋아하는 강아지 조형물을 배치했다.횡단면도현관을 들어서면 집은 사랑채와 안채로 나뉜다. 거실과 서재로 구성된 사랑채는 남편의 주 생활공간이다. 그는 이곳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마주한 서재에서 책을 읽으며 작업에 집중하기도 한다. 서재는 가끔 오는 딸과 지인들을 위한 게스트룸의 역할도 겸한다.사랑채와 안채를 이어주는 곳은 갤러리 공간이다. 그림과 꽃과 나무를 좋아하는 감성 가득한 아내를 위한 공간은 이곳부터 시작된다. 그녀가 아끼는 작품들이 자연을 가득 품은 중정과 함께 어우러진다.안채는 주방과 안방으로 구성되었다. 주방은 아내에게 거실과 같은 공간이다. 햇볕과 주위 풍광이 가득한 주방에서 친구들도 초대하며 그녀만의 시간을 보낸다. 주방 곁의 안방에 들어서면 큰 창문 가득 중정과 하늘이 가득하다. 적당히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에 남편의 서재가 위치해 있어 안심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한편, 파우더 룸과 욕실의 채광창을 넓게해 집안 곳곳에 햇볕과 풍경이 들어온다.평면도HOUSE PLAN대지위치 : 전라북도 완주군대지면적 : 482.7㎡(146.01평) | 연면적 : 157.73㎡(47.71평)건물 규모 : 지상 1층건폐율 : 32.67% | 용적률 : 32.67%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5.16m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구조재 : 기초 – 철근콘트리트 / 벽,지붕 - S.P.F 구조목외부마감재 : 스터코(PAREX D.P.R.), 송판노출콘크리트, 리얼징크, 적삼목내부마감재 : 한샘원목마루, 친환경페인트(던에드워드), 자작합판단열재 : 외벽 - 그라스울R21 140㎜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00㎜ / 지붕 그라스울 R32 240㎜창호재 : 캐머링 88㎜ 3중 유리 PVC시스템창호 | 에너지원 : 기름보일러전문기술협력 : 패시브 건축 컨설팅 :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조경 : 참 좋은 건축과 조경 서태홍조형 : 한정무 작가총괄 : 건축스튜디오 사람 김우철 www.cckang.kr시공 : 그리크지않은집 김은철 | 설계 : 건축사사무소 예감 강미현건축스튜디오 사람 _강미현, 김우철, 김은철건축스튜디오 사람은 '건축사사무소 예감'과 시공사 '그리크지않은집'으로 구성된 건축집단이다. 전라북도 전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일관된 시공품질을 담보하기 위해 시공사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한국패시브건축협회와 한국목조건축협회의 정회원으로 집의 형태뿐만 아니라 사람이 거주하면서 경험하는 실용과 기능을 중요시한다. 삼시세끼하우스, 단아단비네, 편백나무숲주택, 현엽동재 등 작지만 알차고 사람이 중심이 된 집짓기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063-288-9380 www.cckang.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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