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강을 따라 흐르는 주말의 여유, 양평주택 >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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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강을 따라 흐르는 주말의 여유, 양평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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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동쪽으로 소리산과 맑은 계곡이 흐르는 조용한 마을. 자연 속 절제된 선의 주택이 일상에 지친 가족을 치유한다.

주택 지붕의 박공이 주변 산세와 닮아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건축주 문영숙 씨가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꼽은 2층 테라스. 계곡물 소리와 함께 가끔은 멀리서 부엉이 소리도 들린다고. 

 

경기도 양평의 한 마을. 빼어난 풍광의 소리산을 지나 황금들판 너머에 자리한 모던한 주택이 김삼, 문영숙 씨 부부의 평화로운 주말을 조용히 품는다.

“전원생활은 10년 동안 꿈꿔 온 낭만이었어요. 그렇기에 땅과 집을 대충 할 수 없었죠. ‘시간이 걸려도 꼼꼼히 하자’는 게 우리 목표였어요.”

집에서의 거리, 교통, 자연경치 등 원하는 조건에 맞는 대지를 찾는 데만 3년이 걸렸다. 어렵게 구한 좋은 땅인 만큼 집도 집답게 짓고자 했고, 그래서 함께할 시공사로 더존하우징을 선택했다. 절친한 남편 지인의 추천도 있었지만, 오랫동안 업계에서 꾸준히 집을 지어왔다는 것 자체가 신뢰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고. 그렇게 반년. 오랜 기다림의 순간을 지나 부부는 겹겹이 산이 포개지는 풍경에 꼭 어울리는 목조주택을 만났다.

 

디딤돌을 따라 정원의 끝에 다다르면 한 단 돋운 대지 위로 주택이 나타난다. 현관문 앞으로는 석재 데크를 설치해 활동과 관리의 편리함을 함께 잡았다. SECTION ①현관 ②거실 ③식당 ④주방 ⑤다용도실 ⑥욕실 ⑦안방 ⑧방 ⑨가족실  

 

주말주택일수록 유지보수는 최소화로

매일 집을 돌보기 어려운 주말주택. 머무는 동안 만큼은 전원생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부부는 ‘간편한 관리’를 주택설계의 최우선 사항으로 꼽았다. 비용은 조금 더 들더라도 오염과 자외선에 강하고 자가 세척 기능이 있는 KMEW 세라믹 사이딩과 지붕재를 택했고, 데크도 목재에서 석재로 바꾸었다.

한편, 겨울 추위가 매서운 지역 특성상, 단열이 부실하면 곧바로 결로와 그로 인한 하자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는 J-GRADE 구조재와 아이씬(ICYNENE) 수성연질폼을 적용하는 것으로 보완하고, 목조주택 감리제도인 5-STAR 인증까지 받아 품질 안정성도 확보했다.

주택의 정원 전경. 티테이블부터 파고라, 텃밭, 평상, 가마솥까지 갖춰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대지면적 ▶ 998㎡(302.42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14.57㎡(34.71평) │ 연면적 ▶ 176.18㎡(53.38평) 
건폐율 ▶ 11.48% │ 용적률 ▶ 17.65% │ 최고높이 ▶ 9.42m 
구조 ▶ 기초 - 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J그레이드 구조재 
단열재 ▶ 아이씬 수성연질폼, 그라스울 R19 
외부마감재 ▶ 벽 - KMEW 세라믹사이딩 16T / 지붕 - KMEW 지붕재 
창호재 ▶ LG하우시스 3중 유리 유럽식 시스템창호 │ 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 
에너지원 ▶ 기름보일러 │ 조경 ▶ 더라임토목앤조경 
시공 ▶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거실과 식당 사이의 벽은 구조를 남기고 속을 비우는 방식으로 공간 간 소통감을 높였다.

POINT 1 - CCTV와 스피커 
주택 외부에 설치된 CCTV와 스피커는 감시와 경계를 수행하며 주택 보안의 한 축을 책임진다. CCTV를 통해 침입을 확인하면 스피커로 이유를 묻거나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POINT 2 - 5 STAR 인증 
주말주택이라도 따뜻하고 온전한 집이 되길 바랐다는 부부. 골조부터 단열까지 꼼꼼하게 점검하는 한국목조건축협회의 5-STAR 품질인증을 통해 더욱 든든한 집을 짓고자 했다.


계단실 하부의 작은 서재는 가끔 묵상하거나 소소한 수납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준다. 

어디서든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구조와 공간

주택은 단독주택이기에 가능한 풍성한 볼륨과 소리산의 경관, 정원의 푸름을 만끽하기 위한 방향으로 구조가 짜였다. 그래서 거실은 오픈 천장에 넓은 통창을 가지게 되었고, 2층에 배치된 딸과 아들 방에는 각각 테라스를 뒀다. 2층 가족실과 식당 벽 일부는 구조를 남기고 벽체를 터, 막힘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공간은 구분되면서도 갑갑함은 많이 걷어냈다. 특히 동측 테라스에는 폴딩 도어를 설치해 계절과 관계없이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내부 마감재는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을 택해 더욱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그러면서도 벽에서 천장까지 크게 아트월을 둘러 자칫 밋밋할 수 있는 거실에 입체감 있는 포인트를 주었다.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과 장작 벽난로는 겨우내 따뜻한 집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창을 가로로 길게 내 전망을 놓치지 않는 2층 가족실. 복도 너머로는 딸 아이가 놀러오면 묵는 방이 있다. 

POINT 3 – 가마솥 
땅을 구입하고 남편이 가장 먼저 들인 물건은 바로 가마솥. 남편은 지금도 가끔 가마솥으로 찐 감자나 옥수수를 놀러 온 지인과 나누기를 즐긴다. 

POINT 4 – 파고라 
파고라는 텃밭 바로 옆에 자리해 수확한 채소를 그 자리에서 바로 다듬을 수 있다. 그 옆에는 가마솥과 파이어피트가 있어 야외 식당으로 기능하기도 한다.


PLAN ①현관 ②거실 ③식당 ④주방 ⑤다용도실 ⑥욕실 ⑦안방 ⑧방 ⑨가족실 ⑩테라스 ⑪드레스룸 ⑫보일러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동측에는 아들이 머물 방과 가족실, 메인 테라스가 배치됐다. / 딸이 지낼 서측 방에도 테라스를 만들어 간단하게 바람을 쐬고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의자가 핑크 컬러의 방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천장 – LG하우시스 지아 FRESH 친환경벽지 / 벽 – 여명한마당 지사벽지, LG하우시스 시트 / 바닥 – LG하우시스 강그린 리얼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욕실 - 수입타일 / 주방 - 폴리싱 타일(BNT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 주방 가구 ▶ 에넥스 
조명 ▶ 렉스조명 │ 계단재·난간 ▶ 애쉬 + 아카시아 집성재 위 도장, 단조 제작난간 
현관문 ▶ YKK AP 도어 │ 방문 ▶ 영림 멤브레인 도어 
붙박이장 ▶ 제작 가구 │ 데크재 ▶ 석재 데크


마을과 멀지 않아 조화로운 외관 디자인이 필요했던 주택. 덕분에 황금빛 들판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전원생활이 가르쳐준 즐거움은 ‘자유’

입주한 지 꼭 1년을 채운 집. 그간의 전원생활 속에서 크게 느끼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문영숙 씨는 주저 없이 ‘자유’를 꼽았다. 어디서든 눈치 보지 않는 일상이, 마당과 텃밭에서의 다양한 소일거리가, 창 너머에서 테라스로 불어오는 바람과 물소리가 자유로워서 즐겁다고. 이제 달력의 ‘빨간 날’만 되면 전날부터 주말주택으로 떠날 준비로 마음이 들뜬다는 영숙 씨. “텃밭이며 정원 관리며 할 게 많아 쉴 틈이 없다”지만, 웃음기 어린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설렘은 전원생활의 행복감을 여지없이 전해준다.


취재_ 신기영   |   사진_ 변종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8년 11월호 / Vol.237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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