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을 내집에서 조망하는 진관동 경함재(景椷齋) > HOUSE

본문 바로가기


HOUSE

북한산을 내집에서 조망하는 진관동 경함재(景椷齋)

본문

Vol. 227-04 / 전원속의 내집

멀리 북한산을 배경으로 삼으면서 가까이에는 사적인 정원을 품은 집. 풍경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동네의 풍경이 된 주택을 북한산 둘레길에서 만났다.

위즈스케일 디자인    사진 디스틴토

 

80c6128555a8c2b50874cc0b4957b8b1_1517296 


만남
건축주는 오랜 해외 생활 끝에 고향으로 돌아와 여생을 마무리하기 위한 주택을 계획하고 있었다. 오랜 기간 거주했던 해외를 벗어나 귀향을 결심한 만큼 건축주는 몇 가지 조건을 정해 꼼꼼하게 땅을 보러 다녔다. 일단 자연을 가까이할 수 있고, 사람들이 오래 거주해 기존 마을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동네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처음에는 한옥마을을 염두에 두었지만 비교적 높은 가격과 정형화된 필지의 느낌 등이 그의 조건과 맞지 않았다.
  
“둘레길을 통해 걸어 나오는 길에 우연히 이 땅을 보게 됐죠. 가장 크게 다가온 건 자연스러움이었어요.”
북한산 둘레길 초입에 위치한 대지는 개발제한구역으로 한적한 분위기의 정형화되지 않은 필지들의 연속이었다. 동서로 연결된 도로를 지나면 북한산 의상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자연이 풍성한 공간이었다. 지나가다 멈춰서 안부 인사 건네도 어색하지 않을 자연스러움, 자연을 넉넉한 시선으로 담을 수 있는 자연스러움이 이 땅에 묻어있었다.

 

 

80c6128555a8c2b50874cc0b4957b8b1_1517296 

80c6128555a8c2b50874cc0b4957b8b1_1517296 

80c6128555a8c2b50874cc0b4957b8b1_1517297 

건축개요
위치 : 서울시 은평구
대지면적 : 330㎡(99.83평)
건축면적 : 171.30㎡(51.82평)
연면적 : 199.52㎡ (60.35평)
규모 : 지상 2층
높이 : 7.7m
주차 : 자주식 2대
건폐율 : 33.85%
용적률 : 34.20%
최고높이 : 7.7m
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외부마감 : 화산석, 외단열시스템, ALPROTECT WOOD
창호 : 가울호퍼 시스템창호
에너지원 : 가스보일러, 태양광시스템
사진 : 디스틴토
시공 : 건축주 직영공사
설계 : 위즈스케일 디자인  김선광, 전영욱 02-569-3125  www.wizscale.com

 

 

80c6128555a8c2b50874cc0b4957b8b1_1517296 

80c6128555a8c2b50874cc0b4957b8b1_1517296 

 

세 가지 조건
주택 설계를 진행하면서 집중했던 부분은 창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만나 소통하며 동네살이에 적응하고 싶다는 것, 후면 동산과 연계되고 주택 내부로 이어지는 프라이빗 가든을 구현하는 것, 실내에서도 주변의 훌륭한 자연을 공유하는 것, 이 세 가지였다.
세 가지 조건을 풀기 위해 먼저 도로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공간에 주택을 배치하고 사적인 공간(침실, 정원)은 정원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두었다.

 

 

80c6128555a8c2b50874cc0b4957b8b1_1517296 

80c6128555a8c2b50874cc0b4957b8b1_1517296 


외관
외관은 담백하고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 이질감을 주지 않은 형태를 구현하였다. 동서로 이어지는 시각적인 방향성에 따라 층마다 뻗어 나온 슬래브 라인을 돌출시켜 수평성을 강조하였다. 다소 날카로워 보일 수 있는 입면에 수직 패턴의 목재를 적용하여 균형을 맞추었다.

 

 

80c6128555a8c2b50874cc0b4957b8b1_1517296 

80c6128555a8c2b50874cc0b4957b8b1_1517296 


공간
프라이버시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전면 완충녹지 및 차폐 담장을 이용했다. 채광은 확보하되 시선은 일부 차단하기 위함이었다. 인접 대지와의 최소한의 이격거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했다.
북측 동산과 연계될 수 있는 곳에 내부 정원을 위치시켰다. 그로 인해 내부정원과 야산은 하나의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었다.
2층의 주요 실들과 연결된 외부 테라스는 주변 자연을 즐길 수 있음은 물론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작용한다. 공간의 위계와 비움에 따른 내외부 공간의 연속됨을 통해 형태적으로도 다채로운 볼륨을 구성할 수 있었다.
주택 안에서 보는 경관은 주거 생활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주택 창의 크기는 단열성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창의 크기와 형태는 디자이너의 고민요소이기도 하다. 실내에서는 경관을 바라봄에 부족함이 없는 선에서 창의 크기가 결정됐고, 대신 실마다 별도의 외부 공간을 두어 각기 다른 경관을 공유하도록 디자인했다.

 

 

80c6128555a8c2b50874cc0b4957b8b1_1517296 

80c6128555a8c2b50874cc0b4957b8b1_1517297 


평면
설계 당시부터 가족 구성원에 맞춰 필요 실의 수와 크기를 결정했고, 기능적인 요소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고려했다. 대신 서로 다른 천장 마감재 등의 변화를 통한 공간 구획, 정원으로 열린 커다란 창으로 공간에 풍성함을 더해주었다
    
1층은 도로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현관을 중심으로 거실과 주방, 식당 등 공용공간과 부부 침실, 욕실 등의 사적 공간의 영역을 구분해 동선이 겹쳐지지 않도록 고려했다. 반면 정원으로의 접근 및 시선을 확보하여 서로 다른 성격의 공간의 자연스러운 소통이 되도록 'ㄴ'자 배치 형태의 평면을 적용하였다.
2층은 각각의 실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고 동측 북한산 조망이 가능한 테라스를 두었으며, 실 내부에서도 창을 열어 풍경을 담을 수 있도록 적당한 크기의 창호계획을 반영했다.
  
주차장 상부 테라스는 이웃 주민과의 소통을, 자녀의 방들에 하나로 연결되어있는 테라스에서는 아이들만의 이야기 공간, 서재 옆 테라스는 아버지의 사색 공간 등을 상상하며 계획되었다. 복도는 1층과의 교류가 일어나도록 오픈된 거실의 상부위에 위치시켰고 정원의 풍경을 받아드릴 수 있는 밝은 복도를 계획하였다.

 

 

80c6128555a8c2b50874cc0b4957b8b1_1517297 

80c6128555a8c2b50874cc0b4957b8b1_1517297 

80c6128555a8c2b50874cc0b4957b8b1_1517297 

80c6128555a8c2b50874cc0b4957b8b1_1517297
1층 평면도

 

80c6128555a8c2b50874cc0b4957b8b1_1517297
2층 평면도

 


마무리
만남에서부터 주택이 완성되기까지 2년이 훌쩍 넘는 시간들이 흘러갔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건축주의 생각을 담아내고 서로 소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착공 이후 건축주 직영공사를 통해 천천히 완성도 있는 주택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로 인해 비교적 오랜 시간을 공들여 공간이 만들어졌다.
오랜 기간 동안 여러 사람의 노력과 열정, 희망이 들어간 만큼 시간에 흐름에 함께 변화하고 깊어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해본다.

80c6128555a8c2b50874cc0b4957b8b1_1517297 

 

위즈스케일 디자인

어떠한 장소와 환경에서도 ‘머무르고 싶은 곳’을 짓겠다는 집에 대한 본질적인 가치추구에 대한 신념으로 2013년에 설립되었다. 화려한 미사여구는 지양하며 건축의 다양한 요구를 보다 쉽게 이해되고 함께 공감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탐구한다.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우리의 건축사유를 공유하며, 건축의 긍정적인 가치를 제시하기 위해 프로젝트의 규모에 상관없이 차근하게 실현해가고 있다. 수행하는 모든 프로젝트는 일상과 관계라는 삶의 방식의 존중에서 시작된다. 동시에 관습적 이론과 경계를 벗어나 머무를 장소가 주는 다양한 상황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필요한 언어를 찾고 새로운 건축적 가치를 만들고자 한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