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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식구의 작은 마을 Tower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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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95-03 / 전원속의 내집

집을 짓기 전, 부부와 그들의 쌍둥이 두 아들에게 집에 대해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이웃과 예술, 자연이 함께 할 수 있는 곳. 이 모두를 수용할 수 있는 그들만의 작은 마을이 건축가의 손을 통해 완성되었다.

취재 김연정    사진 Peter Bennet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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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Plan
대지위치 : Alphington VIC, Australia
대지면적 : 500㎡(151.25평)
연면적 : 225㎡(68.06평)
건축기사 : Maurice Farrugia and Associates
정원디자인 : Bush Projects and Andrew Maynard Architects
조경설계 : Lucida Landscapes
스테인드글라스 : Leigh Schellekens
시공 : Overend Constructions
설계 : Andrew Maynard Architects(Mark Austin, Andrew Maynard) 
www.maynardarchitects.com

 


호주 멜버른(Melbourne) 북동부의 교외지역인 알핑턴(Alphington)에 위치한 타워하우스는 증·개축을 통해 완성된 집이다. 이곳에는 여덟 살 쌍둥이 아들을 둔 부부가 산다. 기존의 주택은 가족의 생활 범위를 모두 수용할 만큼 넓지 못했기 때문에 증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일반적으로 증축이라면 층을 늘려 면적을 넓히는 것이 보통이지만, 건축가는 건물 수를 늘리는 방법을 택했다. 작은 박공 형태의 블록 여러 채가 일렬로 세워지면서, 집은 하나의 작은 마을을 이루었다.
대지는 멀리 공장 굴뚝이 보이는, 강과 공원이 인접한 곳이었다. 새로 지어진 몇몇 주택을 제외하고는 주변 모두 소박하거나 작은 판잣집, 벽돌집이 대부분인 마을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이곳과 잘 어우러진 집을 짓고자 했다. 두 아이의 방과 욕실, 거실 등은 기존 공간을 활용하여 온기를 불어넣기로 했고, 스튜디오와 침실, 욕실, 주방, 식당 등은 증축할 공간에 앉혔다. 이 모두는 신뢰와 열정이 더해진 가족과의 대화를 통한 결과이기도 하다.

기존 집은 붉은 벽돌로 지어진 단층 건물이었다. 증축한 건물에도 이러한 특징을 적용하고, 대신 목재와 철판 등을 지붕과 건물 외벽에 사용하여 변화를 꾀했다. 이 집만의 또 하나의 특징은 지붕이다. 이제는 구글 어스(Google Earth)를 통해 지붕이 언제나 누구든 볼 수 있는 건물의 대표적 얼굴이 됨을 염두에 두고, 하늘에서 내려다보았을 때도 집이 아름다워 보일 수 있게끔 설계에 각별히 신경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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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의 집과 새로 증축한 건물이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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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웃과 함께하는 열린 주택은 가족이 의도한 이 집의 특징이다.

 


기존 주택의 내부는 전면적인 개보수를 거쳐, 침실과 욕실 그리고 거실이 놓였다. 슬라이딩 패널로 가벽을 세워 각 공간을 필요에 따라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건물과 증축 건물 사이를 연결하는 복도도 별도의 건물 안에 따로 자리한다. 그 너머 네 채의 추가 건물이 정원 가장자리를 따라 줄지어 배치되었고, 주방과 식당, 침실과 서재 등이 이어진다.
복도를 따라가면 먼저 목재 패널로 마감된 가구가 돋보이는 주방과 식당을 마주하게 된다.  사실 이곳에는 특별한 공간이 숨어 있다. 집 모양으로 된 구멍을 사다리처럼 밟고 위로 올라가면, 작은 다락과 만난다. 집의 중심에 자리한 은신처라 불리 우는 이곳은 남편을 위한 공간으로, 인조 잔디를 깔아주어 날씨가 좋은 날이면 일광욕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침실 너머로는 아내의 공간이 자리한다. 짙은 색상의 목재로 마감된 작은 서재로, 정원과 마주하는 계단식 좌석을 비롯해 책장과 책상 등이 일체형으로 내부공간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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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방의 모습. 집 모양의 구멍을 밟고 오르면 인조잔디가 깔린 남편의 아지트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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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과 맞닿은 계단식 좌석, 일체형으로 제작된 책상 및 책장으로 꾸며진 아담한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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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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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실은 가족에게 맞춰 다채로운 분위기로 새롭게 개조되었다.

 


주택은 이웃에게 열려있다. 앞마당에는 진입로를 내는 대신, 공동텃밭을 조성하여 이웃이 언제라도 찾아와 함께 심은 채소를 수확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사생활을 위해 이웃과 등지고 점점 더 높아져만 가는 울타리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가족에겐 더없이 마음에 드는 공간이다.
거리와 마주하고 있는 유일한 2층 건물은 8살 쌍둥이를 위해 디자인되었다. 아래층은 공부방이고 위층은 쉬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소가 된다. 거리 풍경이나 뒤뜰을 내려다보이고, 특이하게도 이곳은 그물이 바닥을 대신한다. 설계 초기 건축가는 이 집의 주체가 될 두 아이에게 종이와 연필을 건넸다.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중요한 것들이 아이들만의 발상으로 표현되었다. 이후 두 아이의 상상력이 더해진 스케치는 건축가를 통해 다듬어진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마지막으로 이 집의 핵심은 ‘지속 가능한 건축’이다. 충분한 채광이 가능하도록 남쪽 경계를 따라 새로운 형태를 제안했다. 개구부와 창을 통해 태양열을 최대한 받아들이고 환기에 의한 공기 흐름으로 고려함으로써, 냉난방 제품의 사용은 최소화했다. 또한 하얀색 지붕은 방열판의 기능을 해 내부로의 열전달을 줄였다. 이밖에 모든 창은 이중창으로, 벽에는 모두 고성능 단열재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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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 상상력이 더해져 디자인된, 쌍둥이를 위한 재미난 공간. 이 집에서 유일한 2층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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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실들이 정원을 향해 열려 있어 시원한 개방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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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트 타일로 깔끔하게 마감된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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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Andrew Maynard Architects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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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Andrew Maynard Architects는 Andrew Maynard에 의해 2002년 설립된 건축사무소로, 2007년 Mark Austin이 합류하면서 더욱 다양한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뉴욕, 부다페스트, 오사카, 밀라노 등 세계 각국에서 그들의 작업물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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