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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플로어가 만들어낸 공간의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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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88-09 / 전원속의 내집

주어진 조건 속에서 건축주의 희망 사항을 공간 안에 효율적으로 풀어내는 일은 전문가의 고민과 배려에서 시작된다. 지하 취미실과 주차장에서부터 다락, 옥상까지 필요한 공간을 스킵플로어(Skip floor)로 층층이 쌓은 집을 찾았다.

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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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대지면적 : 231.6㎡(70.06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 114.21㎡(34.55평)
연면적 : 288.83㎡(87.37평)
건폐율 : 49.31%
용적률 : 87.58%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10.65m
공법 : 기초, 지하층 - 철근콘크리트
      지상층 - 경량목구조
구조재 : 2×8 캐나다산 구조목재 2&BTR SPF등급
지붕재 : 2×10 캐나다산 구조목재 2&BTR SPF등급
단열재 : 에코배트 R30
외벽마감재 : 청고벽돌, 블랙셔스, KMEW 사이딩
창호재 : LG하우시스 3중유리 양면로이코팅 시스템창호
설계 및 시공 : ㈜마고퍼스건축그룹 031-8017-0332 www.magop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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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 주차장 진입로 옆 주택 현관부 ▶ 깔끔하게 마감된 실내 인테리어

쾌청한 하늘이 기분 좋은 날, 경기도 판교 단독주택단지에서 블랙의 모던한 외관을 자랑하는 집을 만났다. 건축주 부부와 두 아들이 사는 4인 가족의 첫 단독주택이다. 아파트에서만 살았던 건축주 부부가 첫 집을 지으며 원했던 것은 꽤 명료하고 구체적이었다. 간결한 디자인에 차량 2대를 수용할 수 있는 지하 주차장, 벽난로, 2층 세탁실과 빨래를 말릴 수 있는 발코니, 서재로 활용할 수 있는 다락 공간 등이 갖춰진 집. 이것이 그들이 제시했던 집의 조건이었다.

경사지가 아닌 평지에서 지하 주차장을 구현하는 일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차가 외부에서 지하로 진입하는 길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당 대지는 건축물이 지정선에 2/3 이상 접해야 하는 건축지정선, 서쪽의 지정공유외부공지 등 제약이 적지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스킵플로어(Skip floor)’다. 일반적으로 건물을 1층씩 나누는 것과 달리, 이 집은 계단실을 중심으로 1/2층씩 올라간다. 지하 주차장은 1/2층 아래에 두어 주차장 출입구와 현관까지의 높이차를 최소화했다. 주차장 반 층 아래층인 완전한 지하 1층에는 취미실이 자리한다.
스킵플로어 구조는 각 공간을 성격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누는 역할도 한다. 거실과 식당·주방, 자녀 공간과 부부 공간은 반 층의 높이차를 두어 영역을 분리했다. 가운데 계단실은 각 실을 구분 짓는 동시에 실타래처럼 엮어 하나로 묶어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1층에서 다락까지 집의 중심을 관통하는 거실 벽난로의 연도는 한겨울에도 훈훈한 열기를 집 전체로 전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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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 GF  /  PLAN – 1F  /  PLAN – 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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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외관. 스킵플로어로 완만한 경사의 주차장 진입로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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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 거실에서 반 층 올라가면 주방 겸 식당이 있다.

“일부러 돈 들여 운동하기도 하는데, 일상 속에서 이 정도의 움직임은 오히려 생활의 활력이 되죠.”
따지고 보면 높이나 계단 수에서 다른 집들과 차이는 없지만, 나누어져 있는 계단 형태 때문에 계단이 더 많고 층수가 높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계단참 부분이 복도처럼 길게 형성되어 수직 동선이 조금 길어진 탓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건축주는 이것이 바로 ‘즐겁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포인트’라고 말한다. 층층이 쌓이며 더욱 다채롭고 풍성해진 공간감 역시 이 집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창은 인접 대지의 기존 주택과 남쪽 대지에 신축될 주택을 고려하여 건축주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도록 크지 않게 냈다. 대신 볕이 잘 드는 남쪽에 코너창을 내어 채광을 확보했다. 1층 거실에서는 전면 창을 열면 외부 공간으로 바로 연결되는데, 이곳은 사실 공유지로 지정된 공간이다. 보통은 나무를 심어 담장을 만들지만, 건축주는 이웃집의 동의를 구해 개방된 공간으로 함께 쓰기로 했다. 덕분에 두 집 사이에는 작지만 넉넉한 잔디 마당과 정원이 생겼다.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Terraco 친환경 ecotop 실내페인트, LG 지아벽지
바닥재 : Polished Tile & LG하우시스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타일 : 바스디포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 스탠다드
주방가구 : 한샘 키친바흐
조명 : 중앙조명
계단재 : 티크무늬목 계단판
현관문 : 신진도어
방문 : 도장 제작도어
붙박이장 : 도장 제작가구
데크재 : LG하우시스 합성목재
벽난로 : 삼미벽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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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 주차장 진입로 옆 주택 현관부서재로 쓰는 다락. 천창을 내어 채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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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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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 주차장 진입로 옆 주택 현관부모던한 디자인에 샹들리에로 포인트를 준 주방 겸 식당. 건축주 부부가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접시와 장식품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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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끔한 느낌의 2층 욕실  ▶ 세탁실에는 빨래를 널기 위한 발코니를 두었다.

전날 밤, 막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는 건축주 가족의 표정에 피곤한 기색이 없다. 몸에 꼭 맞춘 듯한 내 집에서의 안락함이 먼 길을 오가며 쌓인 노곤함을 하룻밤 새 말끔히 풀어주었나 보다.
“이제는 어딜 가도 막둥이 아들이 ‘엄마, 집엔 언제가?’하고 물어봐요. 어떤 휴양지, 관광지보다도 우리 집이 훨씬 재미있고 좋대요(웃음).”
식사 준비를 마친 엄마가 아이를 부르자, 아이 방 앞 계단실 난간 위로 장난기 어린 얼굴을 빼꼼 내민다. 어느새 계단실을 쪼르르 달려 내려와 식탁 앞에 앉은 아이와 흐뭇하게 지켜보는 엄마. 이곳에서 건축주 가족은 한층 더 생기 있고 따뜻한 일상을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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