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ICE GARDEN WITH BRICK
사무실 건물들 사이, 높은 나무들로 둘러싸인 오래된 주택 마당. 긴 시간 사람이 살지 않았던 집과 정원은 직원들의 쉼터로 새롭게 변신했다. 섬세하고 다채로운 식물과 벽돌 장식이 만나 이국적인 비밀 정원을 만든다.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킨 단풍나무와
고벽돌 익스테리어의 조화
1962년 무렵 이태원에 지어진 오래된 주택이 도심 속 비밀스러운 오피스 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바로 옆 건물의 사무실을 이용하고 있는 회사 Carrot Global의 대표는 주택을 매입해 직원들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고자 했다. 리모델링하기 전 정원은 단풍나무, 목련 나무 등과 함께 많은 양의 대나무가 정원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항상 그늘져 있었던 공간은 어둡고 습하여 벌레들이 많았고 쾌적하지 않았다. 그렇게 대나무 울타리를 걷어내는 작업부터 시작했는데, 대나무 뿌리가 마당 바닥 전체를 뒤덮은 상황이어서 처음의 예상보다 땅을 정리하는 데 긴 시간이 소요됐다. 뿌리를 걷어내는 작업이 끝나자 시야가 트이며 언덕 아래 이태원의 풍경이 펼쳐졌고, 충분한 채광이 확보되었다.
정원의 핵심 포인트인 고벽돌은 주택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빈티지하고 안락한 정원을 완성한다. 기존의 방부목 데크를 걷어내자 넓은 공간이 드러났고, 전체를 고벽돌로 채웠다. 바닥은 전체적으로 바스켓 패턴으로 정리하고 세 군데에는 원형으로 서로 다른 패턴 디자인을 구성했다. 단풍나무 둘레에는 벤치를 만들어 편안하게 걸터앉을 수 있도록 조성했다. 주택과 마당 사이의 직선 계단은 유선형으로 변경해 입체적인 공간을 형성한다. 외부의 손님이 찾아올 때나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정원은 도심에서 느끼기 어려운 평화로움을 선사하고, 해가 지면 바닥의 라인 조명과 포인트 조명이 켜지면서 최고의 파티 장소로 변신하기도 한다.
SKETCH
정원디자이너 김원희_ 김원희 가든웍스 GardenWorks
취재_ 조재희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85 www.uujj.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