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 규모, 만인을 위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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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컨설팅 / HOUSE FOR ALL
건축설계는 계획설계, 기본설계, 실시설계로 이어진다. 대지 여건을 고려한 배치부터 공간의 풍성함을 결정짓는 단면, 세대수와 가족의 취향을 반영하는 평면 계획 단계에서 건축가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보는 기회를 가져본다.
SITE & FAMILY
대지와 클라이언트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건축가가 새롭게 제안하는 주거 모델로, 국민주택 규모 85m2 이하의 경제성을 추구한 집이다(도심의 경우 85m2, 농촌지역의 경우 100m2까지 가능). 여기에 14.74m2의 서비스 면적과 50.86m2의 다락 면적을 더하여 총 연면적 150.34m2(45.47평)의 풍부한 볼륨을 자랑한다. 방 3개와 다락을 통틀어 최대 6인까지 수용하며, 최대 3代까지도 모여살 수 있다. 주요 구조는 안전성, 경제성, 유지보수, 시공성, 가변성 등을 두루 고려하여 철근콘크리트구조와 경량목구조를 섞어 구성했다.
HOUSE PLAN
건물규모 지상 1층 + 다락|건축면적 99.48㎡(30.09평)|연면적 84.74㎡(25.63평)|건물용도 단독주택|최고높이 5.68m|공법 철근콘크리트구조 + 경량목구조|외부마감재 외벽 – 고운시멘트벽돌 / 지붕 - VM ZINC AZENGAR 0.7T 돌출이음
DIAGRAM & SECTION
이 집은 지상 1층과 다락, 박공지붕으로 구성된 장방형의 주택이다. 공용공간인 현관, 거실, 주방, 욕실이 집의 중앙에 배치되어 있고 3개의 방은 양 끝으로 퍼져 있다. 다락이 공용부와 소통하는 한편, 각 방은 지붕까지 트인 높은 층고를 갖는다.
INTERIOR
현관, 다락 등 각 실에서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카페 같은 거실
거실의 재정의
기술이 발전하고, 시대가 바뀌면서 평면도 달라지고 있다. TV와 소파 중심의 전형적인 극장형 평면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힘을 잃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가장 공적이면서 시선을 받는 장소로서 격식을 요구하도록 공간을 재정의했다.
거실에 TV를 없애는 대신 흰 벽과 프로젝터를 통해 극장형 평면을 소환한다.
독립과 연결, 기능의 변화
거실을 감시자의 탑이 아닌 가족 구성원 공동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각 영역은 독립적으로 존재해야 한다. 현관에서 각자의 방으로, 다락으로 빠르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실은 고유의 기능 대신 다른 공간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겸한다.
거실과 시각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 더욱 쓰임새가 높아진 다락
다락의 적극적 활용
국민주택 규모로 행정적 혜택은 취하되, 실내 면적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다락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법적으로 바닥 난방이 불가능하고 거실의 역할을 못 하도록 되어 있지만, 50m2가 넘는 면적은 다목적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내포한다.
가중평균높이를 고려하면서도, 활동 가능한 다락 공간을 확보했다.
PLAN
① 현관 ② 주방 ③ 공용공간 ④ 다용도실 ⑤ 방 ⑥ 화장실 ⑦ 데크 ⑧ 다락 ⑨ 창고
건축가 조수영, 박태상 _ 수상건축
수상건축(studio_suspicion)은 조수영과 박태상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건축설계사무소이다. 현존하는 체계를 관찰하고 탐구하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하며, 관습 대신 현실의 조건이 건축적 개념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추구한다. 요즘의 가정집은 어때야 하는지 고민하고, 다양한 땅을 겪으며 조금씩 생각을 정리하는 중이다. 대표작으로는 자작나무 ‘ㄱ’집, 사근동 기운집, 양재천 소슬집 등이 있다. 070-4204-4218 | www.suspicion.co.kr
구성_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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