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모델하우스, 행사 끝나면 어떻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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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박람회장에 들어서면 큰 규모로 시선을 한눈에 모으는 모델하우스. 요즘 단독주택이 낯선 초보 건축주들에게는 신기한 풍경 중 하나일 것입니다. 하지만, 집 한 채 짓는데 시공에만 최소 수개월이 걸린다는 단독주택. 박람회 모델하우스는 어떻게 지어지고, 또 어떻게 철수할까요? 그리고 실제로 대지에 옮겨다 놓으면 안에서 거주도 가능할까요?
우선, 박람회에 지어지는 모델하우스만 소개하자면, 실제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는 집들은 아닙니다. 박람회용 모델하우스는 전시회장 일정 맞춰 며칠 만에 짓고 또 며칠 만에 철거할 수 있어야 하는 집들이라 통상적인 공법으로 짓지는 않습니다. 보통은 모듈러 주택과 비슷하게 공간별로 미리 세트를 만들어 놓고 그것을 트레일러로 가져다 조립합니다. 그다음 실내외 벽과 바닥 등 일부 포인트만을 새로 시공해 만드는 방식이지요. 그래서 보통은 실제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구조나 환경이 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때때로 ‘박람회에 나온 주택을 구매’한다고 하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그 모델하우스 자체를 사서 옮겨 놓는다는 의미보다는, 그 모델하우스에 적용된 공법과 자재 구성 그대로 건축한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이때의 모델하우스는 아파트 분양을 위한 임시 가설 홍보관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이해해도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전시회장 내 모델하우스는
실제 거주는
어려운 경우가 많아
한편, ‘모델하우스’를 말 그대로 구입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애초에 이동을 전제로 만들어진 이동식 주택은 별도 공법으로 모델을 만들기보다는 실제 주택을 가져와 전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견본품 가구나 가전제품을 사듯 업체가 판매를 하면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박람회용 모델하우스가 아닌, 대지 위에 통상적인 과정을 거쳐 지어진 모델하우스는 이름이 모델하우스일 뿐 실질적인 주택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모델하우스는 시공사 명의로 지어 갖고 있거나, 건축주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모델하우스로 이용하는 경우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자처럼 시공사가 갖고 있는 모델하우스라면 상황에 따라서는 구매해 거주가 가능합니다.
취재_ 신기영 | 일러스트_ 임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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