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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조인 우리 집, 어떤 나무로 지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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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일러스트 임경은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종류의 나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들 중 우리나라에서 목조주택용으로 쓰이는 나무들은 침엽수(Softwood)의 범주에 들어가는 나무들로, 캐나다나 미국 등 북미에서 수입되어 오는 소나무(파인, Pine), 가문비나무(스프러스, Spruce), 헴퍼(Hem-Fir), 에스피에프(S.P.F.) 등이 대부분입니다. 이 중 에스피에프와 헴퍼는 단독 수종을 가리키는 것이라기보다는 성질이 비슷한 수종을 묶어(생산과 유통도 섞여 이뤄짐) 표현하는 것으로, 에스피에프는 가문비나무, 소나무, 전나무(Fir)를, 헴퍼는 헴록(Hemlock)과 전나무를 의미합니다. 이들 수종은 생산 지역에 따라서, 세부 종에 따라서 더 자세히 나눠지기도 합니다.

근래 비교적 활발하게 지어지는 중목구조용 구조목은 삼나무나 편백나무가 쓰이기도 하지만, 북미에서 들어오는 원목을 중목구조용으로 가공해 쓰기도 합니다. 국내에서 자라는 나무도 종종 쓰는데, 보통은 낙엽송이 사용됩니다. 위에 언급된 나무들이 주로 이용되는 이유는 건축용으로 쓰기에 수형과 성능이 우수하고, 공급이 원활하며 데이터가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북미산 침엽수를 중심으로
일부 일본산, 한국산도 있어


이 중 데이터의 경우는 구조목은 안전과 직결되는 소재지만, 집을 짓기 위해 반입되는 모든 나무를 강도나 안전성을 일일이 테스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성능이 면밀히 측정 및 분석되고 검증되어 규격화된 나무를 씁니다. 건축가는 지금 당장 목재가 없어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조를 계산해 목조주택을 설계합니다. 국가도 이를 바탕으로 인허가하고 사용을 승인합니다. 또한, 빌더의 시공 스타일(가공성 등)에 따라, 중목구조처럼 목재가 노출되는 경우 심미성을 고려해 선택하기도 합니다.

골조 상태라면 수종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조재 중간에 찍힌 스탬프에는 나무가 어떤 종류인지, 어디에서 어떻게 가공되었는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떤 나무로 지어졌는지 궁금하다면 현장에서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취재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7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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