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컨설팅 | 세 자매와 어머니가 함께 사는 집
본문
건축설계는 계획설계, 기본설계, 실시설계로 이어진다. 대지 여건을 고려한 배치부터 공간의 풍성함을 결정짓는 단면, 세대수와 가족의 취향을 반영하는 평면 계획 단계에서 건축가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보는 기회를 가져본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지역지구 ≫ 제2종 일반주거지역
대지면적 ≫ 305.7m2(92.47평)
건물규모 ≫ 지상 5층 + 다락
건축면적 ≫ 170.36m2(51.53평) | 연면적 ≫ 591.19m2(178.84평)
건폐율 ≫ 55.76% | 용적률 ≫ 193.38%
주차대수 ≫ 8대
최고높이 ≫ 18.55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외부마감재 ≫ 벽 - 비안코 타일, 스터코플렉스, 알루미늄 후레싱 / 지붕 - 스터코플렉스, 징크
DIAGRAM
SITE
원래 2개 필지로 나뉘어 있었으나 효율적인 공간 확보를 위해 합필을 진행했다. 또한 이러한 대지의 경우 대부분 정북일조권 적용으로 남서측에 코어(엘리베이터, 계단실 등의 공용부)가 배치되지만, 이곳은 남북으로 대지 길이가 약간은 확보되어 있어 세대별 평면 계획에서 남측면을 모두 실내로 사용할 수 있었다.
FAMILY
어머니와 세 자매의 가족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다세대주택을 의뢰하였고,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자녀들의 나이에 맞는 생활공간을 원했다. 가족 구성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님부터 회사원, 공무원, 프리랜서, 전업주부, 학생, 유아 등 직업과 연령대가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었다.
CONCEPT
자매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이면서도 각자의 생활패턴을 반영하기 위해 4개의 색다른 공간을 계획하는 것이 설계의 주안점이었다. 이에 다세대주택이지만 전형적인 기준층 없이 각 세대 구성원에게 맞게 공간 구성이 이루어졌다. 또한 대지 주변 맥락에서는 다소 오래된 건축물들이 많이 있는 상황이라, 이 다세대주택이 신축되면서 주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랐다.
INTERIOR
어머니가 거주하는 2층 세대의 거실. 작은 중정과 연계된다.
코어 배치의 변화 | 남북으로 여유가 있는 대지 조건 덕분에 정북 일조권 적용으로 공용부인 코어를 남서측에 배치해야 하는 제약을 받지 않아도 되었다. 결과적으로 채광이 좋은 남쪽 면을 모두 실내로 들여 각 세대의 평면에 반영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라운딩 처리된 창들은 매스 선과 어우러져 건물 내·외부 디자인 요소로서 기능한다.
4층 세대의 11자형 주방. 거실과 하나로 이어지는 구조로 배치되었다.
서로를 존중하는 집 | 각자의 삶이 반영된 다세대주택으로 어머니가 거주할 2층은 중정과 같은 텃밭 공간이 있다. 3층은 가족 소통 공간이자 프리랜서 작업을 위한 넓은 거실을, 4층은 다양한 활동을 위한 외부 테라스를 계획했다. 5층은 정북일조권 적용으로 바닥 면적이 줄어들지만, 다락을 두어 특별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어머니를 위해 텃밭 채소나 화초를 가꿀 수 있도록 마련한 2층 중정.
가족이 함께하는 집 | 이 집은 여느 다세대주택과는 다르게 기준층 개념이 없다. 세 자매 가족과 어머니가 각 층을 쓰며 저마다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집에서 생활하지만, 함께 모일 수 있는 공유 공간을 만드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옥상층은 바비큐 파티 등 여러 활동이 일어날 수 있는 곳으로, 가족 모두가 사용할 수 있게 계획되었다.
다락으로 향하는 계단실이 있는 5층 거실 공간.
PLAN
건축가_ 오현일 제오건축사사무소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건축대학원을 졸업하고 네덜란드의 OMA와 UNStudio, 한국에서는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등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국제건축사연맹(UIA) 공모전 등 다수의 국제공모전에서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제오건축사사무소와 프레임워크 종합건설의 대표이자 연세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제주 오조리 주택, 갤러리 주택, 세종 신사재, HB 상업시설 등의 건축 및 전시 작업이 있다. 02-2043-9077 | https://jeoh.kr
구성_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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