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 만드는 큰 차이, 내 몸에 꼭 맞는 공간 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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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에 앉아 손을 뻗었는데 휴지걸이가 지나치게 가깝다. 계단을 오르다 보니 너무 가팔라 발목을 삐끗할 때도 있다. 각 공간에는 사용자와 쓰임에 맞는 치수가 있고, 이것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 따르는 생활 속 불편은 생각보다 크다. 싱크대 높이 산정 방법, 현관의 최소 면적, 자주 쓰는 물건을 올려둘 선반 높이 등 건축주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공간별 적정 치수를 알아보자.
취재 정사은, 조고은 | 그림 라윤희
참고 『주택설계』, 김형대, 기문당 / 『주거건축계획』, 윤장섭 외, 교문사 / 『주거해부도감』, 마스다 스스무, 더숲
집의 첫인상
현관 entrance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의 현관은 그 활용 범위가 훨씬 넓다. 단순히 신발만 수납하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 장난감, 야외용품, 우산과 골프채, 각종 운동도구까지 보관하는 또 하나의 작은 창고가 된다. 따라서 설계단계부터 수납을 위한 면적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함을 잊어선 안 된다. 귀가 시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 간단한 소지품을 올려놓을 선반 등의 아이디어를 더해도 좋다.
공간과 공간을 잇는 통로
계단과 복도 stair & hall
주택에서 계단은 적정한 길이와 경사로 설계하여 사용자가 심리적 장벽처럼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디딤판을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선택하고 핸드레일을 튼튼하게 제작하여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도록 한다. 복도는 될 수 있으면 길이를 짧게 해야 불필요한 동선을 줄이고 면적을 아낄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곳
거실 living room
거실은 가족 구성원이 모두 모이는 또 하나의 독립된 공간이다. 거실이 단순히 방과 방을 연결하는 복도로 전락하지 않도록, 각 실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고려해 위치와 동선을 구성해야 한다. 다른 공간보다 천장고가 높은 것이 좋고, 복층이나 박공 등으로 구성해 수직적인 공간감을 더하는 것도 거실을 넓어 보이게 하는 방법이다.
편안한 개인 공간
침실 bedroom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침실은 문을 열었을 때 침대나 드레스룸이 바로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공간이 지나치게 협소하거나 동선에 가구가 걸리는 등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도록 유의한다. 요즘에는 침실과 드레스룸, 욕실을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하기보다 각각 최소한의 면적으로 나누어 동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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