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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정원 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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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94-09 / 전원속의 내집

봄이 절정을 이루면서 정원이 한층 푸르게 활기를 피고 있다. 여기,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친절한 정원 단장 가이드를 제시한다. 전문가 조언을 따라 모종과 호미를 들고 마당으로 걸음을 옮겨보자.

 

김영준  구성 정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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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과제, 겨우내 묵은 잔디를 보양하는 방법

잔디는 화본과의 다년생 초본으로서, 재생력이 강하고 관상가치가 높아 정원에 널리 이용되는 지피식물이다. 잔디는 그 종류가 다양하지만 크게 난지형 잔디(한국잔디가 대표적)와 한지형 잔디(양잔디 또는 사계절잔디라고도 한다)로 구분된다. 잔디의 정확한 명칭은 모르더라도 어느 형의 잔디인지는 알고 있어야 알맞은 관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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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수관리

잔디 관수는 되도록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잦은 관수보다는 한 번 줄 때 지표면 이하 6~7㎝ 이상 충분히 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초관리

잔디의 생육을 저해하고, 잔디밭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잡초는 소규모 정원에서 제초제를 이용하는 화학적 방법보다는 손이나 포크를 이용하여 뽑아내는 물리적 방법을 권장한다. 이때 잡초의 뿌리 및 지하경(지하부로만 뻗어 나가는 줄기)을 완전히 제거하여야 효과가 높다. 하지만 간혹 소형스프레이를 이용하여 화화적 방제를 부분적으로 적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시비관리(비료)

잔디의 종류 및 토양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잔디 잎의 색깔이 옅어지면 비료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한다. 난지형인 한국잔디의 경우 1년에 2회 봄과 여름에 시비한다. 한지형 잔디는 봄과 가을에 시비하되, 여름 휴면기를 제외하면 생장기간이 길어 시비 빈도를 높이도록 한다. 주택 정원에서는 입자형 복합비료를 사용할 것을 권하며, 이때 물은 충분히 뿌려 주어 표토 약 6㎝ 이상을 적셔줄 정도로 관수한다.

 

잔디깎기

좋은 잔디정원을 위해서는 잔디깎기가 꼭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한국잔디는 생육이 왕성한 5월부터 8월 사이에 잔디깎기를 해주면 되고, 2~3주에 한 번 정도 깎아 5~10㎝ 높이를 유지하도록 한다.

 

 

3월말에서 4월경 식재하거나 이식하기 좋은 작물

수목의 식재나 이식의 시기는 지역적 상황이나 수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일반적으로 새싹이 나기 전 이른 봄이나 생장의 정지가 시작되는 가을이 좋다. 봄에 식재를 하게 되면 여러 장점이 있으나 식재 시기를 놓치면 이미 생장을 시작한 수목을 심게 되어 고사위험이 커진다. 식재나 이식을 한 후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철저한 배수. 배수가 잘 안 되는 토양의 경우는 마사토 등으로 토양을 개량한 후 이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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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목은 뿌리분 중 세근(細根)이 주로 수분과 양분을 흡수하는데, 전체 세근의 90% 가량이 표토의 20㎝ 이내에 있으므로 복토 위에 퇴비를 뿌려주어 서서히 양분이 침하되어 흡수되도록 한다.

3~4월에 식재하거나 이식하기 좋은 수목 중 상록수로는 가문비나무류, 잣나무류, 측백나무, 편백나무, 향나무류 등이 있고 낙엽수로는 단풍나무, 느티나무, 자작나무, 감나무, 때죽나무, 매화나무, 자두나무, 모과나무 등이 있다. 또 관목으로는 산당화(명자꽃나무), 조팝나무, 나무수국, 박태기나무, 수수꽃다리, 철쭉류 등 대부분의 수종이 이 시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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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알리는 구근 화초, 그 관리법

구근(알뿌리)식물들은 종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2~3년이 지난 구근은 주로 4년째에 캐내 위 사진 속 순서처럼 마디별로 쪼개어 다시 심는 방법으로 개체수를 늘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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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꽃이 피는 식물들은 거의 모두 꽃눈이 만들어져 있어 구근을 여러 포기로 나눌 때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이 시기에는 여름과 가을에 꽃이 피는 아스타, 플록스, 비비추, 원추리 등과 같은 구근식물에 위주로 포기나누기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포기나누기 후에는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주의하고 빨리 재식재하는 것이 좋다.

 

봄맞이 전지 방법과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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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와 전정은 노쇠한 가지나 복잡한 가지를 제거하고 과실수는 결실을 조절할 목적으로 관련된 가지를 잘라내는 작업을 말한다. 이 작업은 수형을 아름답게 만들고 과실수의 충만한 결실, 그리고 수목 하부의 화관목 등을 위한 일조량 조절, 수목의 수령 연장 등 수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전정을 할 때 유의사항

이미 노쇠해진 가지나 고사지는 일차적으로 제거한다. 이어서 정원수의 전체적인 수형을 예상하며 불필요한 가지는 큰 가지부터 제거해나간다. 다른 가지보다 특이하게 웃자란 가지와 엇갈려 자란 가지를 제거하고 아래 방향으로 자라는 가지도 제거해준다. 제거한 절단 부위가 5㎝ 이상일 경우에는 수목 상처도포제(발코트, 톱신페스트 등)를 발라주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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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특성별 전정시기

꽃나무는 당년도 개화가 끝난 직후부터 다음 해 꽃눈이 생기기 전 사이에 전정해야 하고, 백목련, 철쭉류, 치자, 등나무는 꽃이 지고 난 후 바로 꽃눈이 생기므로 꽃이 지자마자 전정을 해야 한다. 무궁화, 배롱나무, 싸리, 능소화, 금목서와 같이 봄에 자란 새 가지의 끝에 꽃눈이 형성되어 여름에 꽃피는 나무는 이른 봄에 전정해도 된다. 소나무, 잣나무 등은 6~7월 절단하며, 큰 가지는 송진이 많이 흘러 나무가 쇠약해지므로 생장기를 피하여 절단하는 것이 좋다.

단풍나무와 자작나무는 잎이 완전히 나온 후 전정하여 수액이 나오는 시기를 피해야 하고, 벚나무는 전정한 후 상처 부위가 잘 아물지 않고 썩기 쉬우므로 될수록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작은 텃밭 위치와 땅의 조건

일단 텃밭은 그늘이 지지 않는 곳이어야 한다. 작물의 종류에 따라서 강한 양지냐 약한 양지냐의 차이는 있지만, 일조량이 풍부한 곳이 텃밭 조성의 기본이다.

두 번째는 작물 재배에는 물이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물을 주기 쉬운 곳에 위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반 토양에서 텃밭을 만들기 위해서는 토양소독과 토양개량이 필요한데, 토양 속 각종 병균과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토양살균제와 살충제를 뿌리고 나서 토양을 부드럽게 하기 위하여 호미나 삽 등으로 30~40㎝ 흙을 뒤엎는다. 이때 돌은 보이는 대로 제거하고 그 위에 밑거름으로 완숙퇴비를 넣고 흙과 섞어준다.

그 후에 배수를 위하여 두둑(작물이 재배될 볼록한 부분)과 고랑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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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를 파종할 때 땅의 조건과 관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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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잘 드는 양지바른 곳에 호미 등으로 토양을 부드럽게 정리한다. 이때 토양에는 유해물질이나 잡초, 병충해 등이 없어야 한다. 또 땅을 가는 도중에 나오는 돌이나 이물질을 제거한다. 그 후에 20㎝ 이하로 육모용 상토(배양토)를 깔고 삽이나 호미 등으로 25~40㎝ 정도 깊이로 흙을 뒤집어 엎어 준다.

파종한 곳이나 모종을 심은 곳은 물을 매일 아침, 저녁으로 관수하며 지표에서 5㎝ 정도까지 충분히 젖도록 관수한다. 비료는 꽃이 피기 직전까지 양질의 생장을 위하여 주는 것이 좋고, 액비(생장촉진제)1,000분의 1로 희석하여 두 번 정도 살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동해 방지를 위해 볏단으로 싸거나 덮어 둔 수목 관리법

월동을 위하여 설치하였던 짚 감싸기나 뿌리덮개, 방풍막, 비닐 등은 2월 말에서 3월 초에 제거를 한 후 충분한 관수작업을 실시한다. 차일피일 미루거나 추위가 조금 남았다고 월동시설물의 제거가 늦어지면 그 안의 기온이 높아져 싹이 발아하게 되고 또 웃자라거나 싹이 연약해져서 시설물을 제거한 후 급격한 기온변화에 따른 부적응을 겪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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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거한 월동시설물은 비닐봉지에 담아 태워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월동구 해체 후 3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살충제 살포가 필요하다.

 

 

데크나 파고라 등 외부 목재 관리법

데크나 파고라 등 정원시설물 대부분은 목재로 이루어져 있고 이와 같은 목재시설물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목재는 자연 상태에 노출되면 풍화의 영향을 받는다.

풍화는 화학적·기계적·생물학적 영향과 빛에 의한 변화들이 복잡한 조합을 통해서 목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이러한 풍화작용을 지연시키기 위하여 방부 또는 목재보호도장을 실시하고 있다. 도료의 내구연한이 1~2년이므로 주기적으로 재도장을 실시하여야 목재시설물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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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정원의 목재관리를 위해서는 반투명 침투성 발수제(오일스테인)를 권한다. 오일스테인은 목재에 침투하여 발수·방충·방부의 효과가 있어 균류에 의한 목재 손상을 막아준다. 안정제가 첨가되어 자외선 손상도 방지하며 인체에도 안전하다. 또한 도막 현상이 거의 없어 재도장 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김영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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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설계사무소 게이트준 대표.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에서 조경설계를 전공하고 현재 상명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실외정원부분에서 ‘서울의 정원’으로 금상을 수상했고, 2015년 4월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리는 코리아 가든쇼 작가정원 최종 경연에 ‘정원에 몸을 담그다’라는 작품으로 출품이 확정됐다. 조경설계와 시공을 병행하고 있으며 특히 주택 정원 디자인과 시공에 남다른 애정과 강점을 갖고 있다. 02-578-3258, www.gatej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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