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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컨설팅 / 젊은 감각으로 살고픈 중년부부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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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63-4 / 전원속의 내집

일찍 독립한 자녀 덕에 남들보다 빨리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50대 부부의 주택을 제안한다. 건축주의 기호와 취향을 작은 규모에 알차게 담아낸 다원하우스 김도영 소장의 아이디어를 만나보자.

컨설팅 다원하우스 김도영 소장   구성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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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계를 의뢰한 건축주 이야기 


오랜 기간 교사생활을 해온 예비 건축주 부부는 퇴직과 함께 30년 간 살아온 도시를 떠나 시골에 정착하기로 마음먹고 건축을 계획한다. 건축주가 건축을 결심한 곳은, 준 농촌과 같은 소도시인 경상북도 영주시 문정동 내 대지이다.  슬하의 두 자녀는 이미 출가하여 도시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부부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집을 원했다. 처음에는 두 자녀 내외와 손주들이 방문했을 때 좁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실제 거주하는 사람은 둘 뿐임을 고려해 150㎡(약 45평)규모로 결정했다. 두 사람 모두 시골에서 나고 자랐지만, 하루아침에 시골의 촌부로 변신하기에는 도시생활이 몸에 배어있음을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 새로이 시작하는 제2의 인생을 ‘젊음’이라는 컨셉으로 잡고 싶다는 부부는 현대적인 분위기의 건축물을 원했다. 내부의 인테리어 또한 시원하고 깔끔한, 모던한 스타일로 꾸밀 예정이라고 한다.  


↘ 이런 집이 갖고 싶어요! 

1. 나이가 들어서인지 편안한 느낌을 찾게 되네요.
손주들이 뛰어놀고, 그들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미소 짓는 저희 부부의 모습이 제가 그리는 행복한 가정이에요. 내 아이들에게 불편함이 없는 집, 그리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흥미로운 집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2. 항상 정리하며 사는게 몸에 배어서인지 집 또한 단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삼각형의 뾰족 지붕은 제 취향이 아닌 것 같아요. 왠지 좀 나이들어보이는 느낌도 있구요. 세련된 느낌의 콘크리트 주택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따뜻한 ‘스위트 홈’의 느낌도 풍겼으면 좋겠는데… 너무 까다로운 요구인가요?

3. 취미를 위한 전용공간을 늘 꿈꿔왔어요.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는 거실에서 커튼을 다 쳐놓고 영화를 보곤 했는데, 기왕 집을 짓는김에 A/V룸을 갖고싶어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나만의 공간을 꾸며보고 싶네요.  

 

“남은 인생을 젊은 감각으로 살고 싶어요. 내집도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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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PLAN
대지위치 : 경상북도 영주시
지역지구 :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 
대지면적 : 444.74㎡(134.76평)
용도 : 단독주택  
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층-97.82㎡ (29.67평), 2층-50.95㎡ (15.43평)
연면적 : 148.77㎡ (45.08평)
공법 : 일본 RC-Z고성능 콘크리트단열주택공법 
최고높이 : 6.5m 주차대수 : 2대 
지붕재 : RC-Z고성능 콘크리트
단열재 : 내부단열 / RC-Z마그네슘보드 60㎜
창호재 : 시스템창호, 알루미늄멀리온바커튼월, 24㎜복층단열유리 
외벽마감재 : 치장용목재, 팔-징크, 치장용 벽돌
내벽마감재 : 치장용목재, 실크벽지, 타일 
바닥재 : 온돌마루, 타일, 천연석재 
설계 + 시공 : 다원하우스 김도영, 임인천

 


↘ 이런 집을 제안합니다!  

하나, 마감재의 믹스매치가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있는 외관
간결하고 모던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건축주의 성향을 고려해 건축물 외관은 불필요한 요소를 배제하고 단순한 박스의 조합으로 구성했습니다.형태가 단순하기 때문에 자칫 심심해질 수 있는 외관을 마감재의 다채로운 질감으로 커버해 ‘이야기가 있는 건축물’로 구현해보았습니다.  

둘, 공간을 감싸며 프라이버시까지 지켜주는 차폐벽
도시주택에서는 무엇보다 인접가옥과의 사생활 보호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마주하는 창문에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차단할 목적으로 나무를 심어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도록 했습니다. 진입부의 1층 파티오 공간 또한 워터가든과 어우러지도록 배치하면서, 이웃의 시선은 차단하고자 차폐벽 안쪽으로 배치했습니다. 지인들과의 간단한 식사나 담소를 나누기에 좋은 공간이 되겠지요?


“모던한 연못과 야외 데크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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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폐벽으로 둘러싸인 멋진 옥외공간
워터가든의 끝에 있으면서 주방 밖에 설치된 옥외 식당 겸 거실은 마치 서양건축의 아트리움과 파티오를 합쳐놓은 듯한 멋진 공간입니다. 주방, 식당과 바로 연결되고 또 안방의 뒷문과도 연결되어 집에 손님이 오거나 파티가 있는 날은  멋진 조명을 이용해 옥외 파티공간으로 꾸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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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생활 보호를 위해 벽을 두른 옥외공간

물을 이용한 공간구성으로 여유로움이 물씬

현관 정면으로 보이는 워터 가든으로 인해 집이 마치 물 위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도록 디자인했습니다. 폭 1.2m 길이 12m의 워터가든은 높낮이를 주어 설계했으며, 순환펌프로 물이 흐르도록 했는데요, 현관과 안방으로 진입하는 복도와 식당의 식탁의 유리창 밖으로 수변공간이 보여 실내에 부드러운 느낌을 주며, 가끔은 밤에 물위에 촛불을 띄워 분위기 있는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도록 유도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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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 출입부 안쪽 창을 통해 보이는 워터가든    


공간을 분할함으로서 얻는 효과를 극대화
1층 현관을 중심으로 공간을 분리해 배치했습니다. 우측에는 거실과 복도, 안방, 부속실을 배치했고, 좌측에는 주방, 식당과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두었습니다. 분리로 인해 생긴 통로에 전망창을 내어 주변의 경치를 실내로 끌여들여 마치 그림과 같은 공간을 연출했습니다.   
 
그토록 갖고 싶었던 취미공간
건축주 내외는 교육대학재학 시절부터 영화관람과 음악감상 애호가였던 탓에 이번 주택에는 120인치의 스크린과 빔프로젝터가 설치될 수 있는 공간을 두었습니다. 2층에 폭 3.5m, 길이 6.3m의 음향영상실과 서재를 꾸며 건축주의 오랜 꿈을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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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관  2 방  3 거실  4 취미실  5 주방  6 욕실  7 파티오  8 테라스  9 연못

 

컨설팅 다원하우스 김도영 소장
서울산업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캐나다 토론토 인터내셔널 아카데미에서 인테리어를 전공했다. 현재 일본 RC-Z공법주택 한국주택디자인센터를 운영하며 다원하우스 대표직을 겸하고 있다. 건축가의 고단함의 크기는, 건축주와 그 가족이 느끼는 행복의 크기와 비례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용인 발트하우스와 우림건설·인정건설 타운하우스 기획과 감리 등에 참여해 왔으며 대표작으로 제주도 애은(涯垠), 하우스칸쿤, 싱가폴 카바나가든 콘도미니엄 리뉴얼 등이 있다. 031-713-9077, 010-7920-0390 www.dawon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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