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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과 결로 한 번에 잡는 가변형 투습방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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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87-07 / 전원속의 내집

증가하는 에너지 비용, 자원 고갈에 대한 불안 속에 건축물 에너지 효율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목조주택 기밀시공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목조주택의 기밀 성능을 한 차원 높여줄 새로운 자재 ‘스마트 멤브레인’을 만나보자.  


취재 조고은   취재협조 생고뱅 이소바 02-3706-9117 www.isover.co.kr
 

요즘 집짓기에 관심 있는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능동적으로 끌어 쓰는 액티브하우스와 달리, 실내의 에너지가 바깥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최대한 차단하여 냉난방설비 없이도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주택 개념이다. 
이러한 패시브하우스를 짓는 데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것이 바로 ‘기밀시공’이다. 아무리 성능 좋은 단열재를 썼다고 해도 창틀과 벽체 사이가 벌어진 틈으로 종일 찬바람이 들어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구조재, 단열재 등의 연결 부위에 생기는 틈을 최소화하여 침기와 누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에너지의 불필요한 손실을 막을 수 있다. 기밀시공이 제대로 이루어졌는가 여부가 패시브하우스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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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기밀시공이 꼭 필요한 ‘진짜’ 이유는? 
건축물에서는 아주 작은 틈새만 발생해도 많은 양의 에너지가 손실된다. 냉난방으로 인한 외부와의 압력 차이가 공기의 흐름을 가속화하여 지속적으로 에너지의 손실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기밀시공의 목적은 실내의 따뜻한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고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다. 생고뱅 이소바(Saint-Gobain Isover)의 박종근 마케팅팀장은 “실제로 패시브하우스가 15㎾h/㎡a의 에너지를 소모한다면, 일반적인 주택에서는 통제되지 않는 누기와 침기로 무려 20㎾h/㎡a 이상의 에너지 손실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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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기로 인해 부패한 목조주택


게다가 누기와 침기는 결로를 일으켜 목조주택의 구조를 손상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습기에 취약한 목조주택에서 결로는 구조재의 부식을 촉진하여 곰팡이와 세균의 증식을 유발한다. 이는 거주자에게 천식, 감기 등의 호흡기질환이나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고, 심할 경우 집이 무너질 수도 있다. 목조주택 기밀시공이 중요한 진짜 이유는 건축물의 구조체를 보호하여 수명을 연장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데 있다.   


알아서 습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멤브레인(가변형 투습방습지)’ 
외기가 통하는 틈을 단단히 밀봉하는 것만으로 목조주택의 수명을 보장할 순 없다. 기밀이 완벽하게 이루어진 집이라 할지라도 기밀한 벽체가 오히려 그 안에 습기를 가두어 구조체가 썩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목조주택 시공에서 습도 조절은 늘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 중대한 문제다.
음식물을 비닐봉지에 밀봉하여 보관했을 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눅눅해져 처음의 맛을 잃어버리는 경험을 누구나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용물의 신선도를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는 가변형 투습방습지를 제품 포장에 적용한 것이 건축자재에도 응용되어 목조주택 시공에 쓰이고 있다. 바로 ‘스마트 멤브레인’이라 불리는 건축용 가변형 투습방습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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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고뱅 이소바의 내부용 스마트 멤브레인 ‘VARIO’

‘스마트’라는 표현이 붙은 이유는 에너지 손실을 막기 위해 공기의 흐름을 완벽하게 차단하면서도 환경에 따라 습도를 제어하는 똑똑한 기능 덕분이다. 여름철에는 태양열이나 뜨거운 공기에 의해 목구조의 내부 압력이 증가하여 내부에 갇혀 있던 습기가 자연적으로 외부로 배출된다. 이때, 스마트 멤브레인은 그 문을 활짝 열어서 수분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반대로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발생하는 생활 습기가 목구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차단막을 형성한다. 완전히 같은 원리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사람의 몸이 목조주택의 구조체라고 했을 때 더운 여름에는 땀구멍을 열어 수분을 배출하고, 겨울에는 땀구멍을 닫아 체온을 유지하는 현상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 가변형 투습방습지 작용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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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자재의 진가는 ‘정확한 시공’으로 발휘된다 
아무리 몸에 좋은 약이라도 제대로 알고 먹어야 그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 건축자재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스마트 멤브레인과 함께 아스팔트나 접착제가 도포된 종이 페이싱(facing)이 부착된 단열재를 사용하는 것은 비싼 고어텍스 점퍼 안에 비닐로 된 옷을 입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단열재를 눌러서 시공하거나 완전히 충진하지 않고 시공하는 등 단열층이 파괴된 상태에 스마트 멤브레인을 시공하는 것 역시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제아무리 탁월한 성능을 가진 재료라 해도 시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시간과 비용만 날리는 셈이다. 

지난 7월 9일, 생고뱅 이소바에서는 인터내셔널 프로덕트 매니저 Sara Kaplan 씨를 초빙하여 ‘시공자를 위한 기밀시공 교육’을 진행했다. 단순히 좋은 자재를 공급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올바른 시공으로 제품 성능을 최대한 누리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이었다. 

이날 오전에는 이론과 시공 노하우 중심의 교육이, 오후에는 충남 천안시 목조주택 건축 현장으로 이동하여 실제 제품을 설치해보는 실무 교육이 이루어졌다. 스마트 멤브레인을 시공하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관해 토론하고, 다양한 건축 환경에서 생겼던 궁금증을 직접 해소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 Sara Kaplan 씨는 기밀 테이프와 스마트 멤브레인만으로 다양한 규격의 배관을 쉽고 완벽하게 기밀 시공하는 방법을 선보여 많은 참석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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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멤브레인 시공 실무 교육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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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가 ‘건물이 숨을 쉰다’는 것이다. 구조재로 쓰인 나무가 습도를 조절해 실내·외의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해준다는 통설인데, 이는 사실 내·외장재의 종류, 시공방법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특히 단열성과 기밀성이 높은 집에서의 습도 조절은 수분에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재와 직결되는 문제다. 단순히 수분의 침투를 막는 것에서 나아가 기후에 따른 습도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멤브레인의 등장이 앞으로 목조주택, 패시브하우스 시장에 한 차원 높은 기밀 솔루션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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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16-09-26 18:27:22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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