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주택 구조재 스탬프, 어떻게 읽나요?
본문
목조주택의 구조재 등급과 인증기관, 인증 스탬프 읽는 법에 대해서 공부해 본다. 겁낼 필요 없는, 쉽고 상식적인 수준이다.
전 세계의 모든 구조재 등급은 북미 기준을 따릅니다. 왜냐하면 생산이나 소비 모든 부분에서 가장 크고 힘 있는 시장이 북미이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인 북미 등급은 용도별로 카테고리가 나누어져 있고, 카테고리 안에서 또 한 번 등급이 나뉩니다. 일반적으로 No.1, No.2, No.3, No.4 등 숫자로 표현하는 것들이 있고 Construction, Standard, Utility, Stud, Economy Stud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등급 표시는 국내 상황과는 맞지 않습니다. 북미 기준에 따라 국내에 들어오는 구조재는 #2&BTR(2&BETTER), Square Edge, J-grade 이 세 가지 정도로 표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Square Edge는 4각이 모두 살아 있다는 뜻이고, J-grade는 보통 ‘JAS’라고도 말하는데 정확하게 같은 것은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통용되는 구조재의 종류를 사진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고 등급 구조재
J-grade(JAS)
JAS는 Japanese Agricultural Standard의 약자로 북미의 구조재 등급이 아니라 일본 정부에서 요구하는 까다로운 품질 기준에 맞춰 일본으로 수출하는 제품을 말합니다. 일본의 목재 시장이 크기 때문에 가능하지 우리나라로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J-grade는 JAS의 품질기준에 ‘준’하는 등급을 의미합니다. 우선 4각이 모두 살아 있고 피죽(나무껍질)이나 청태(블루 스테인), 죽은 옹이가 없어야 합니다. 모서리 부분에 옹이가 있어서도 안 됩니다. 이들 구조재는 일반적으로 노출용이나 마감재로 사용됩니다. JAS나 J-grade는 그 안에서도 등급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국내에 들어오는 대부분의 제품은 품질이 좋은 No.1 혹은 No.2 등급입니다. 어쨌든 국내에서는 최고 등급의 구조재를 의미합니다.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Royal, JAS, J-grade, Golden 등의 스탬프가 찍혀 있습니다.
4각이 모두 살아 있는
Square Edge
단면의 4각이 모두 살아 있는 목재를 의미합니다. 피죽은 거의 없지만, 블루스테인(청태), 옹이가 어느 정도 허용되는 목재입니다. 피죽이 거의 없다는 것은 모든 제품에 조금씩 있다는 것이 아니라 가끔씩 작은 피죽이 섞여 있는 제품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자재상에서 구매했는데, 피죽이 약간 있는 제품이 왔다고 해서 교환이나 반품을 요구할 수는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주 용도는 내부 골조이고 선별해서 노출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조재로 가장 많이 쓰는
#2&BTR
#2&BTR 등급은 국내 수입되는 구조재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목조주택 골조로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거의 대부분 피죽이 있기 때문에 4각이 살아 있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죽은 옹, 청태가 모두 허용됩니다. 외관상 지저분한 느낌이 있어서 노출용으로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구조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피죽이 있는 굴곡진 부분은 단열이 깨질 우려가 있어 사용을 기피하는 빌더들도 있습니다.
구조재 스탬프 읽는 방법
이번에는 많은 정보가 담겨 있는 구조재 스탬프 읽는 법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브랜드별로 스탬프 형태와 표기되는 정보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1. 등급 표시
모든 브랜드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크게 표기하는 것은 등급입니다. #2&BTR 등급 목재에는 #2&BTR 스탬프가, Square Edge 등급 목재에는 보통 No.2, Premium, Prime, Export High-line, Select 스탬프가, J-grade 등급 목재에는 J-grade, Royal, JAS, Golden 등의 스탬프가 찍혀 있습니다.
2. 수종 표시
수종은 영어 약자로 표기되기 때문에 약간의 지식과 추리력이 필요할 수 있지만, 지난 1월호에 알려드린 수종에 관한 내용을 잘 읽어 보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일 것입니다.
3. 생산 국가
생산 국가 역시 영어 약자로 표기되기 때문에 약간의 지리학적(?) 센스가 필요하지만,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4. 열처리 방식
열처리 방식은 함수율과 관련된 중요한 품질기준이기 때문에 보충 설명이 필요합니다. 국내에 수입되는 웬만한 구조목에는 KD가 표기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KD(Kiln-Dry) : 인공건조를 의미하며 함수율 19% 미만의 잘 건조된 목재
- AD(Air-Dry) : 자연건조를 의미하며 오랜 기간 건조 시켜야 하기 때문에 함수율을 맞추기 어려운 목재
- S-GRN : 함수율 19% 이상의 비건조 목재
- S-DRY : 자연건조, 인공건조 과정을 통해 함수율 19% 미만으로 건조시킨 목재
5. 인증기관
북미에는 다양한 인증기관이 있지만, 어떤 기관의 스탬프가 찍혀 있더라도 동일한 효력이 있습니다. 아래 그림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북미의 다양한 구조재 인증기관
구조재는 기초 중의 기초 자재입니다. 다만, 마감재 속으로 들어가서 보이지 않는 것들이기 때문에 구조재의 겉모습에 너무 과한 지출을 하기보다는 구조적으로 안전하고 단열이 깨지지 않는 범위에서 적정한 수준의 등급을 사용하면 될 것입니다.
취재협조_ 홈우드 031-284-5885, www.homewood.co.kr
구성_ 이세정 | 일러스트_ 라윤희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