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싱글하우스
본문
건축설계는 계획설계, 기본설계, 실시설계로 이어진다. 대지 여건을 고려한 배치부터 공간의 풍성함을 결정짓는 단면, 세대수와 가족의 취향을 반영하는 평면 계획 단계에서 건축가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보는 기회를 가져본다.
부모님의 기존 주택 옆에 앉혀야 했다. 주차, 입구에서의 느낌, 주변 풍경을 고려해 남서쪽 끝에 자리를 잡았다. ‘자연 속으로 들어간다’는 콘셉트에 맞춰 기존 나무 사이에 건물을 배치하였고, 개방감 있는 수평창을 계획했다.
반려묘, 반려견과 함께 사는 건축주가 부모님 주택 옆에 추가로 짓는 집으로, 건축주와 부모님까지 사람 3인과 반려동물들이 머물 공간으로 상정되었다. 때문에 크지 않은 규모에 가성비가 좋은 경량철골조를 택하고, 동물과 공간 구분을 일부 할 수 있게 했다.
대지위치 충청북도 음성군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대지면적 857m2(259.69평)|건물규모 지상 1층
건축면적 79.8㎡(24.1평)
연면적 79.8㎡(24.1평) (다락면적 제외)
높이 6.36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철골조
주요마감재 외부 – 스터코, 석재타일, 컬러강판 / 내부 – 석고보드, 자작나무 합판
가장 아끼는 단풍나무와 일상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폴딩도어와 데크를 계획했다.
나무 두 그루와 수평 지붕, 창, 데크가 조화롭게 구성된 입구 전경
기존 나무를 지키면서, 반려묘, 반려견과 함께 지낼 수 있어야 했다. 여기에 건축주는 하나의 공간과 탁 트인 풍경을 명확하게 요구했다. 대지 주변에 펼쳐진 풍경처럼 수평으로 쭉 뻗은 공간과 집이라면 해답이 될 것 같았다. 단순한 공간으로 주변 자연을 최대한 끌어들이기로 했다. 자연과 살아가는 집이길 바라며, 농촌에서 자주 보게 되는 전통적인 ‘ㅡ’자형 또는 ‘ㄱ’자형 집과 길게 튀어나온 처마 등을 재해석하고자 했다.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과 침실. 다락방은 손님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거실 반대편에는 욕실과 현관을 뒀다. 그 위 다락은 수납이 가능하다.
데크와 폴딩도어는 주방과 가까워 다양한 활동을 즐기기 편리하다.
집 전반에 두른 수평창은 개방감을 극대화한다.
1. 나무와의 공존 부모님이 10년 이상 정성스럽게 가꾸어 온 앞마당의 나무들이 잘리거나 공사 중 상처 입는 것은 피해야 했다. 나무의 위치를 파악한 후 건물의 위치를 잡았다. 그중 건축주가 가장 사랑하는 남쪽 단풍나무가 보이는 곳에 데크를 배치하여 식당에서 바로 나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2. 수평창 자연과 항상 연결되기 위해 높이 1.2m의 수평창을 둘러, 화장실, 주방 일부, 보일러실을 빼고는 모든 곳에서 풍경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처마는 45cm 이상 돌출 시켜 여름의 강한 햇빛을 막아 냉방부하를 줄이고, 비 오는 날의 운치를 더한다.
3. 함께 사는 공간 연로한 부모님을 위해 경사로를 설치하고 내부 단차를 없애 휠체어나 침대로도 다락을 제외한 모든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반려견과 공간을 구분할 때에 대비해 주방에 폴딩도어를 설치하고 창가를 좋아하는 반려묘를 위해서는 넓은 창턱을 계획했다.
1F - 79.8㎡ ATTIC – 45.9㎡ /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식당 ⑤침실 ⑥욕실 ⑦창고 ⑧보일러실 ⑨다락
컨설팅_ 정구원 건축가 [디에이엘건축사사무소(DAAL)]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 낭시건축대학(VDA)을 졸업하였다. 원도시건축, 260건축, chaix e& morel, 앤드건축을 거쳐 현재 디에이엘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였다. 소소하지만 필요할 때 주변에서 쉽게 찾는 ‘동네 건축가’가 되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인 주택을 설계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지만, 브랜드와 만나는 일도 즐겁게 하고 있다. 여러 주택 프로젝트와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010-7338-5861│https://blog.naver.com/artjounglyon
구성 _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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