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를 하려는데 '절토'와 '성토'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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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이 중요한 집짓기라면 지나친 성토와 절토는 피해야
모두가 평평하고 반듯한 땅에 집을 지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땅이라는 것이 매번 뜻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집은 기울어진 땅에 그대로 지을 수는 없기에 최소한 집이 지어지는 면적만큼 평평하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때 땅을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파내는 것을 ‘절토’, 북돋는 것을 ‘성토’라고 합니다.
단순히 흙을 쌓거나 파낸다고 되는 일은 아닙니다. 성토한다면 중장비로 다져짐 등의 후속 공정이 필요하고, 절토하면 절토하는 대로 절개면에 대한 옹벽 공사 등이 필요합니다. 다만 성토 작업이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요구되는 편입니다. 성토 후 집을 지을 계획이라면 몇 년 전부터 미리 성토해놓아야 자연 다짐 등을 통해 안정적인 주택 기초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편, 중요한 건 흙입니다. 파내면 내갈 곳이 있어야 하고, 채우려면 가져올 곳이 있어야 합니다. 주변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곤 합니다만, 흙도 누가 거저 주거나 받지 않습니다. 흙이 귀한 지역이라면 받고자 하는 이들이 많은데, 보통은 25t 트럭을 기준으로 가격이 형성됩니다. 수요와 공급이 맞으면 차비 정도를 주고받지만, 수요 공급이 불균형하면 트럭당 십수만원이 넘는 돈이 들기도 합니다. 다만, 같은 지역이라도 건설 경기 등 시기나 상황마다 달라질 수 있어 흙값을 정형화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성토와 절토가 50cm 이상 이뤄지면 개발 행위에 따른 지자체 신고가 필요합니다. 주변 농경지와의 관계를 고려해 성토 시에는 농작물 재배에 적합한 흙을 써야 하고, 또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합니다. 절토 시에는 토양 유실을 막을 조치가 필요합니다.
성토와 절토는 큰 토목 공사와 비용이 수반되는 일입니다. 전망을 위해 지나친 경사지를 고집한다면 주택 건축을 가능하게 만들 수는 있겠지만, 경제적인 집짓기와는 멀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택지 선정 단계라면 절토나 성토 등으로 인한 비용, 공사 난이도 문제까지 고려해야겠습니다.
취재 _ 신기영
ⓒ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2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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