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에서 발견한 바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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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주택을 짓기 위해 기초를 파다가 나온 바위나 암반은 종종 현장에 난감한 상황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일단은 공사가 다소 지연되거나 어려워지게 되지요.
바위가 발견된다면 크기 가늠이 우선입니다. 당일에 어떻게든 뽑아 꺼낼 수 있으면 별다른 문제없이 공정이 진행될 것이고, 암석이 크거나 재질이 단단해 당장 깨서 없애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일단 중지합니다. 이때 건축사, 시공사, 건축주가 모여 비용을 감수하고 장비를 투입해 계속 깨서 없앨지, 아니면 그 위에 바로 기초를 할지 협의합니다. 건축주 선택에 달린 일이지만, 보통 작업 기간 사흘 정도를 기준으로 결정하는 편입니다.
깨서 뺀다는 결정을 하면 대부분의 현장에서는 6W 굴착기와 덤프트럭이 활용됩니다. 굴착기에 착암기를 장착하고 파쇄한 후 트럭으로 실어 나르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비용은 지역이나 상황마다 다르지만, 굴착기는 하루 60만원, 덤프트럭은 50만원 정도로, 기타 인건비를 빼고도 하루에 100만원 이상 드는 셈입니다. 현장에 따라서 코어드릴이나 유압장비까지 동원한다면 비용은 더 오를 수 있습니다.
깨지 않는다면, 그 위에 기초를 바로 하게 됩니다. 기초는 지면으로부터 약 30~60cm 올리게 되는데, 이 높이 이내로 바위가 돌출된다면 그대로 덮는 것이지요. 바위나 암반 바로 위에 기초하면 탄탄한 지반 위에 기초가 올라가는 만큼 침하 등의 문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반면 바닥의 냉기 유입 등 단 열 측면에서는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설계에 들어가기 전에 바위나 암반의 존재 여부를 알고 있다면 부지 여유가 있을 때 처음부터 집이 앉혀질 자리를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처럼 바위는 다양한 상황과 여건에 따라 대처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니 건축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길 권합니다.
취재협조_ 휴먼홈 https://cafe.naver.com/no1tongil
취재_ 신기영 | 일러스트_ 라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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