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 벽면, 깨지지 않게 구멍 낼 방법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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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자리를 피해 단단한 소리가 나는 곳이 타공 최적점
주방이나 욕실에 간단한 장치를 걸기 위해 타일 위로 타공하다 종종 깨뜨리곤 하지요. 가격도 가격이지만 넓은 타일의 경우 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처음 타공할 때 주의 깊게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공적인 타공을 위해서 속도와 토크 조정이 가능한 드릴과 타일용 드릴 비트(날)가 필요합니다. 타일용 드릴 비트는 콘크리트 드릴 비트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없다면 콘크리트용을 써도 무방합니다. 여기에 마스킹테이프, 눈금자, 마 커(펜), 사포, 보안경, 장갑 등을 준비하면 좋습니다.
이제 타일에 구멍을 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타일 타공이 가능한 위치를 찾습니다. 타일과 벽면 사이에는 모르타르가 붙어있는데, 이 모르타르가 비어있는 부분이 채워져 있는 부분 보다 깨질 확률이 높습니다. 가볍게 손으로 두드려 비어있는 소리가 아닌 묵직한 소리가 들리는지 확인합니다. 그다음에는 타일 가장자리로부터 최소한 15mm 정도 안쪽 자리에 타공점을 잡습니다. 가장자리일수록 타공하다 깨지기 쉽습니다. 위치를 정했다면 그 위에 마스킹테이프를 덮고 마커로 표시합니다. 마스킹테이프는 매끄러운 타일 표면에서 드릴 비트가 미끄러지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드릴은 타일용 드릴 비트를 장착하고 드릴 모드와 해머 모드 중 드릴 모드로, 속도는 800rpm 이하 저속으로 맞춰 놓습니다. 해머 모드는 강한 압력과 함께 회전하기에 타일이 깨지기 쉽고, 고속회전을 해 타공지점을 맞추기 어렵습니다.
타일과 드릴은 수직으로 두고 타공을 시작합니다. 타공하다 보면 타일 층을 통과했다는 느낌 이 오는데, 이때는 드릴을 해머 모드로 바꾸고 나머지 콘크리트 층을 타공하면 됩니다.
타공이 끝나면 사포로 표면을 정리하고 칼블록(앵커)을 넣은 다음 나머지 물건을 설치합니다. 만약 목조주택의 욕실이라면 스터드가 지나가는 자리에 타공을 하고 못을 박아야 중량물을 걸 수 있습니다.
취재 _ 신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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