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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보다도 안전한, 잔디 제초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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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잔디 정원을 원한다면 반드시 넘어서야 할 상대, 잡초. 소금이나 두통약보다 안전한 제초제로 잡초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보자.

 

 

뜨거운 햇살 아래서 묵묵히 잡초를 뽑는 일은 여간내기 일이 아니다. 오죽하면 집 지을 때 잔디 정원을 마련했다가 몇 해 뒤 포장해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할까. 제초제라는 편리한 방법이 있다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약제를 어려워하고 두려워한다. 하지만, 알고 나면 이만큼 안전하고 쉬운 방법도 드물다.

사람에게 안전한 제초제 : 두통약, 소금보다 독성 약해

제초제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유독성에 대한 인식이다. 이에 대한 오해는 과거 생산된 맹독성 제초제를 음독하는 사고가 빈번했던 탓인데, 현재는 시판되는 제초제 중 맹독성(1급)은 없고, 고독성(2급)도 2% 미만이다. 보통독성(3급)의 반수치사량은 액체의 경우 200~2,000mg/kg이다. 아스피린의 반수치사량이 200mg/kg이니, 대부분이 두통약보다도 독성이 낮은 제초 약제라는 것이다. 그중 한국잔디 전용 제초제인 ‘모뉴먼트’의 경우는 저독성(4급) 5,000mg/kg인데, 이는 소금(3,750mg/kg)보다도 안전한 수치다.

 

 

난지형 잔디인 한국잔디(중지). ‘모뉴먼트’는 한국잔디 정원에 특화된 제초제이다.  ⓒ엘씨엠

 

 

 

어떤 제초제를 써야 하나 : 보호할 잔디와 제거할 잡초에 따라서

우선 잔디가 어떤 종류인지 알아야 한다. 크게 한국잔디를 포함한 난지형 잔디와 블루그래스 등의 한지형 잔디로 구분되는데, 이런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잔디 종류에 따라 맞는 약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약제에 따라 한국잔디에 안전한 약제도 블루그래스에는 자칫 피해를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편, 잡초의 종류에 따라서도 사용할 약제가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여러 제초 약제를 복합적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이는 전문가들도 어느 정도 권장하는 방법이다. 다만, 함께 쓸 수 없는 약제도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약제 표면에는 독성 등급, 주의사항, 희석비율 등이 표기되어 있다. ‘모뉴먼트’의 경우 0.8g의 제품을 20ℓ의 물에 희석해 100m2의 잔디 정원에 처리하게 되어 있다.

 

 

왜 8월인가 : 월동 잡초와 봄철 잡초를 막으려면 지금

8월부터 9월은 잡초가 자라는 기간이면서 한해살이의 끝무렵이기도 하다. 이때 처리하는 제초제는 지금의 잡초를 없애면서 토양에도 남아 겨우내 유효성분을 유지한다. 이는 내년 봄 시기에 발아하는 초기 잡초까지 함께 억제하는 효과를 내는데, 그 때문에 가을 약제 처리는 봄철 제초 난이도를 크게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한편, 충분한 약효를 내려면 적어도 24시간 동안 비 등으로 씻겨가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일기 예보를 확인하고 이틀 이상 맑을 것으로 보이는 날에 처리한다.

정량을 고르게 살포 : 약제 처리는 분무기로 바람을 피해

제초제는 정확한 희석비율로 정량 사용할 때에 최적의 효과를 낸다. 과다한 경우 잔디나 다른 작물에도 약해가 생길 수 있고, 너무 적으면 효과가 미미하다. 약제용량당 희석비율, 면적당 사용량을 확인하고 쓰려는 면적에 따라 희석한다. 또한 제초제는 골고루 뿌려지는 것이 중요하므로 약제 처리용 분무기를 사용하고, 다른 화초나 작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바람 부는 날이나 약제에 의한 피해 우려가 있는 작물 근처에는 처리에 특히 주의한다.

사실 어떻게 보면 제초제를 꼭 써야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손으로 뽑는 수고를 덜면 그 시간에 정원 아이디어를 고민하거나 더 높은 가치의 작업을 할 수 있고, 또 정원을 즐길 여유도 가질 수 있다. 제초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이런 여유를 잃어버리지 말자.

 

 

 

TIP. 약제를 희석하는 방법
정해진 용량의 약제를 희석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용기에 모뉴먼트 1포(0.8g)를 먼저 완전히 녹인 후에 녹은 약제를 20ℓ 살포기에 옮겨 담아 희석하고 대상 정원에 살포한다. 약제에 따라 다르지만, 모뉴먼트의 경우 약제 농도가 높아지면 효과가 더 좋아지는 편이다.

 

취재협조
신젠타코리아㈜
1588-3889|www.syngenta.co.kr

 

취재 _ 신기영

ⓒ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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