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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협동조합, 아낀 시공비만큼 만족도도 높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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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건축 부담은 줄었지만, 재산권 행사는 꼼꼼히 따져봐야"

 

GOOD IDEA

✓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집짓기부터 함께하는 만큼, 의미 그대로의 ‘이웃사촌’이 될 수 있습니다. 조합원끼리 상부상조하고 커뮤니티를 이뤄 관리사무소의 역할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지요. 주택 생활에도 큰 힘이 됩니다.

✓ 조합 단위로 여러 채를 시공하다 보니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상당합니다.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를 이뤄 자재가 필요할 때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시공사와의 협상에서도 발언권이 커지죠. 기반시설 도입도 쉬워지고요. 조합원이 많을수록 이런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납니다.

✓ 건축 설계에서도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각기 전혀 다른 콘셉트의 주택을 짓는 것보다 단지 내 통일감 있는 설계로 건축적인 가치를 더 높일 수 있고, 자재나 시공비처럼 설계비에서도 어느 정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 각자의 필지만을 가지고 그 안에서 조경이나 주차공간을 구성하려고 하면 빠듯하고 아쉽기 마련인데, 협동조합 주택 단지에서는 건축협정을 통해 녹지 공간이나 주차 공간, 단지 시설 등이 제한된 부지 안에서 더 효과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죠.

 

 

BAD IDEA

✓ 협동조합은 독자적인 건축보다 긴 시간 인내가 필요해요. 조합 설립과 조합원 모집, 출자금 모금부터 건축 방향을 정하거나 의견을 모으는 데도 서로에 대한 신뢰감 형성이 없다면 지난한 과정이 이어질 뿐입니다.

✓ 협동조합 단지에서는 관리사무소에 맡긴 듯이 나 몰라라 한다면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주택단지나 마을도 마찬가지지만, 협동조합은 기본적인 생활 규칙 외에 더 많은 권리행사 부분 등이 얽혀있기 때문이죠.

✓ 개별 단독주택 형태인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특히 다가구주택 형태로 짓고 거주하는 협동조합이라면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의 균형감 있는 배분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협동’조합이라고 해도 일정 부분 이상 사생활을 공유할 수는 없으니까요.

✓ 입주 이후 가장 큰 문제라고 하면 재산권 행사를 들 수 있습니다. 자본금이나 필지 분할, 건축 협정 등이 초창기 멤버에 최적화되어있어 이를 감수하고 주택과 토지를 매수할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먼 미래에 재개발 등에 있어서도 비슷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취재 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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