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인테리어를 위한 콘크리트 벽면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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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본연의 자연스러움을 보여주는 마감은 빈티지나 모던, 인더스트리얼 콘셉트 등 어떤 인테리어도 잘 어울린다. 최근에는 이러한 연출을 주거 공간의 바닥과 벽에도 차용하기 시작하면서 DIY가 가능하도록 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시방서를 따라 직접 콘크리트 느낌의 빈티지 벽면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준비물
① 프라이머(바탕면 전처리제)
점성이 있는 백색의 액상 프라이머로 바탕면에 칠해 접착력을 높인다. 4㎏당 약 40㎡(약 12평)를 도포할 수 있다.
② 노출 콘크리트 연출용 모르타르
다양한 바탕면(미장, 석고보드, 합판 등)에 시공이 가능한 마감재로 흰색, 회색 가루 형태로 물과 섞어 사용한다. 20㎏이 한 포로, 0.6㎜ 두께로 시공 시 20㎡(6~7평)을 바를 수 있다.
③ 전동믹싱드릴(mud mixing drill)
현장에서 시멘트 등을 섞을 때 사용하는 전동공구로 ‘믹서드릴’이라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인 드릴과 다르게 양쪽에 손잡이가 있고 회전 속도가 빠르지 않다. 가격대는 15만~30만원대까지 다양하고 믹서기 날의 모양도 종류별로 약간씩 다르다. 한 번 쓸 용도로는 근처 철물점이나 인테리어 가게에서 빌려 쓰기를 추천한다.
④ 각진 흙손(square trowel)
시멘트손이나 양고대로 불리는 철 재질의 미장 공구다. 직사각형 날로 되어 있고, 대개 플라스터 및 작은 콘크리트 표면을 매끈하게 하는 데 사용한다.
⑤ 분진마스크
콘크리트 가루에 물을 섞을 때는 미세 가루의 흡입을 방지하기 위해 분진마스크를 착용해 주는 것이 좋다.
⑥ 수성 평붓 ⑦ 수성 롤러 ⑧ 커버링테이프
⑨ 마스킹테이프 ⑩ 철 스크래퍼(헤라) ⑪ 미장판
⑫ 코팅 장갑 ⑬ 고무 스크래퍼 ⑭ 전자저울
시공 방법 / 작업 전 바탕면 확인하기
벽지가 시공된 벽면일 경우
바깥 벽지와 안쪽 초배지까지 모두 떼어낸다. 초배지는 분무기로 물을 뿌려 적신 다음 철재 또는 스테인레스 재질의 스크래퍼로 긁어주면 말끔하게 벗길 수 있다.
시멘트 벽면일 경우
시멘트 벽면은 콘크리트 바닥과 같이 다공질면으로 접착은 잘 되나, 미세한 구멍 속에 있던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타설된 모르타르 표면에 기포 자국이 생길 수 있다. 반드시 프라이머 처리를 꼼꼼하게 해줘야 한다.
에폭시 코팅면, 타일의 경우
타일이나 에폭시 코팅처럼 미세 구멍이 없는 다공질면은 접착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접착력이 높은 콘크리트 모르타르를 사용한다.
01 벽면에 프라이머가 묻으면 막이 형성되어 자국이 남을 수 있다. 마스킹테이프를 벽면 모서리나 시공 면 끝자락에 붙인다. 바닥에는 비닐이 붙어 있는 커버링테이프(보양테이프)를 붙여 미장재료로 바닥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한다.
02 벽면에 다른 이물질이 묻어 있지 않은지 다시 한 번 확인한다. 프라이머를 전용 용기나 트레이에 옮겨 담고 붓을 이용해 가장자리부터 꼼꼼하게 도포한다. 프라이머는 바탕면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해 미장 후 얼룩이 지거나 기포가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03 넓은 면적은 수성로울러를 이용해 도포한다. 종방향과 횡방향을 반복해주며 최소 2회 얇고 고르게 발라준다. 도포 후 약 30분에서 1시간이면 건조된다.
04 프라이머가 건조될 동안 모르타르를 준비한다. 콘크리트와 물을 믹싱할 때 배합 비율에 따라 색상 차이가 날 수 있다. 매뉴얼을 참고해 정확한 비율로 믹싱해야 한다. 모르타르가 건조할 수 있으니 콘크리트는 5㎏ 단위로 섞어서 쓰는 것이 좋다.
05 꼼꼼한 믹싱을 위해 물을 먼저 넣고 콘크리트 가루를 부어 믹싱한다. 통 모서리에 가루가 붙어 섞이지 않으면 시공에 방해가 된다. 전동 믹서를 사용해 덩어리가 없어질 때까지 1~3분간 충분히 혼합한다.
06 믹싱 중간에 용기 면에 붙은 가루를 고무 스크래퍼로 긁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믹싱되지 않은 분체가 떨어져 나오면 모르타르 함수량이 달라질 뿐 아니라 시공에 불량이 생길 수 있다.
07 충분히 혼합된 모르타르는 미장판에 적당량씩 덜어 사용한다. 치약보다는 약간 묽은 생크림 정도의 점성이면 좋다. 철 스크래퍼(철 헤라)를 이용해 모서리 면부터 작업한다.
08 모서리 헤라 작업이 끝나면 각진 흙손으로 넓은 면적을 펼치며 발라준다. 바르는 방법에 따라 벽면에 거친 손맛이 나는 느낌을 줄 수도 있고, 심플하고 깨끗한 콘크리트 벽면의 느낌을 낼 수도 있다. 미장 후 24시간 이상 충분히 양생한다.
도움주신 곳 _ 미콘 ‘미크리트’
‘콘크리트로 그리는 새로운 세상’을 목표로 젊은 엔지니어들이 만든 노출콘크리트 모르타르 브랜드다. 직접 개발한 무기질 자재인 믹스 3종(레벨링, 코트, 코트플러스)을 비롯해 콘크리트에 80여 가지의 색을 연출할 수 있는 미크리트 피그먼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자체 쇼핑몰과 오픈 마켓을 통해 빈티지 콘크리트 벽면과 바닥재 DIY 패키지를 판매한다. 031-293-8404 http://miicrete.com
※ 월간 <전원속의 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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