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봄맞이 준비하기 / 단독주택 어닝(Awning)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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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외관 디자인 요소임은 물론, 마당과 데크 등 야외공간을 200%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어닝. 봄을 맞아 어닝을 설치하려는 이들을 위해 어닝 종류와 선택법, 관리법을 안내한다.
취재 조고은
▲ 고정식 어닝
▲ 구동식 어닝
▲ 윈도우 어닝 레일형
노천 문화가 발달한 유럽에서 어닝은 일반 주택에서도 애용하는 아이템이다. 우리나라 말로는 ‘차양막’인데, 이름 그대로 햇빛을 가려주는 용도로 쓰인다. 최근에는 방수, 발수 기능까지 더해져 날씨 변화와 관계없이 건물 실내에서 야외로 활동 범위를 넓히는 목적뿐 아니라, 건축물에 미적 감각을 더하는 요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그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지만, 전원생활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 어닝을 찾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향긋한 봄바람이 코끝을 간질이는 계절, 올해는 우리 집 마당에서 한가로이 여유를 만끽해보자.
우리 집엔 어떤 어닝을 설치할까?
어닝도 형태와 구동방식에 따라 종류가 있다. 거리의 상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고정식 어닝’이다. 건물의 입구나 전면에 고정하여 개폐가 되지 않는 어닝으로, 현관이나 창에 장식 목적으로 달거나 상업시설의 간판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특히 돔 형태의 고정식 어닝이 설치된 건물에서는 유럽풍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여닫을 수 있는 ‘구동식 어닝’은 주택에서 가장 보편적인 제품이다. 개폐식 어닝, 롤 어닝, 폴딩 암 어닝으로도 불린다. 핸들을 직접 조작하는 수동식 제품도 있지만, 최근에는 집 안에서도 스위치나 리모컨을 사용해 제어할 수 있는 전동식 어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플라자 어닝’은 다른 어닝과 달리 벽에 고정하지 않고 양옆으로 펼쳐지는 형태다. 보통은 차양 목적으로 필요할 때만 펼쳐 쓰는데, 구동 어닝 2조를 서로 맞대어 좌우로 개폐가 가능하다. 고정된 벽이 없는 마당 한가운데나 건물의 옥상에 설치하기 좋다.
관리의 수고를 덜어주는 어닝도 있다. ‘박스 어닝’은 어닝을 접었을 때 프레임과 원단이 박스 안으로 완전히 들어간다. 덕분에 원단이 오염될 가능성이 적어 일반 어닝보다 더 오래 쓸 수 있고, 접었을 때 밖에서 보기에도 훨씬 깔끔하다.
조금 더 특별한 어닝을 원한다면,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 어닝’을 추천한다. 그동안 어닝의 컬러나 패턴, 그림 등에 큰 차이가 없었던 건 재직 방법의 한계 때문이다. 기성 원단은 원하는 디자인이 따로 있더라도 몇 가지로 제한된 컬러와 스트라이프 패턴 중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선택해 써야만 했다. 하지만 디자인 어닝은 디지털 날염 기술을 이용해 어떤 컬러나 디자인이든 독창적으로 실현 가능하다.
최근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발맞추어 출시된 외부 차양 ‘윈도우 어닝’도 있다. 주택의 창 외부에 설치하면, 여름철에 뜨거운 복사열의 유입을 차단하여 시원한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레일형과 드롭형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레일형은 창문에 밀착되어 상하로 조절하는 형태다. 드롭형은 암의 각도 조절로 차양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암을 내리면 레일형과 같이 완전히 창문에 밀착된다.
▲ 플라자 어닝
▲ 박스 어닝
잠깐, 어닝 선택을 위한 체크사항
어닝 제품을 선택할 때는 설치할 장소와 용도에 맞는 프레임, 기어, 모터, 원단, 디자인 등을 갖추었는지 세심하게 확인해야 한다. 프레임은 부식이나 파손 위험이 적은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가 좋고, 특히 무거운 하중을 견뎌야 하는 암 브라켓과 암 조인트, 폴바 지지대 등은 내구성과 A/S 보증 여부를 꼭 확인하자.
원단은 차양뿐 아니라 발수·방수 기능까지 갖춘 것이 좋다. 사실 유럽에서 건너온 어닝의 목적은 단순히 ‘차양’에 있었기 때문에 비나 눈을 피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데크, 마당에 테이블이나 장독 등의 살림들을 놓아두는 경우가 많은 국내 주거문화에서는 어닝의 방수 기능이 필수다. 업계 최초로 ‘어닝기술연구소 인증서’를 획득한 세방인더스트리(대표 정금필)의 독자적 개발 제품인 썬가드 디자인 원단의 경우, 폴리우레탄 코팅을 하여 차양뿐 아니라 완벽한 방수와 발수 기능으로 특허를 받았다. 어닝은 기본적으로 폴리에스테르 원착사를 사용해야 직사광선에 노출되어도 오랫동안 변색되지 않는다. 또한, 무겁지 않은 원단을 선택해야 나중에 어닝의 늘어짐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 윈도우 어닝 드롭형
▲ 맞춤형 디자인 어닝
어닝 관리, 이렇게 하세요!
어닝은 한 번 설치해 원단만 주기적으로 교체해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단, 수동 어닝의 경우에는 원단이 역방향으로 감겨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원단이 찢어지거나 손상된 것이 아니라 오염, 먼지로 바꾸는 경우 3~5년 주기로 교체해주면 된다.
어닝이 비나 눈을 막아주기는 하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폭우나 폭설이 내릴 때는 어닝을 접어두는 것이 좋다. 풍속 10㎧ 이상의 강풍이 예상될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또한, 모터의 용량을 규정 이상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고, 어닝이 펼쳐진 상태에서 낙엽, 오물 등이 쌓인 경우에는 털어낸 다음 감아주는 것이 오래 쓰는 방법이다.
비가 온 뒤에는 어닝을 펼친 상태로 잘 말려준다. 특히 겨울에 어닝 원단이 얼어 있는 경우에는 무리하게 힘을 가해 조작하지 말고 녹을 때까지 두어야 고장을 막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정면에서 봤을 때 어닝의 수평이 유지되도록 해야 하며, 어닝 기울기는 15도 이상으로 해야 빗물이 잘 흘러내린다. 어닝에 파손되기 쉬운 화분이나 무거운 물건을 걸어두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는 것도 잊지 말자.
취재협조_ 세방인더스트리 썬가드어닝 : 경기도 구리시 코스모스길 213번길 48 1588-5247, www.sunguar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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