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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개성을 더한 세 아이의 침실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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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wing children / growing room


자라나며 펼쳐질 미래만큼, 아이들의 방은 더 긴 시간을 담을 수 있어야 한다.각기 다른 평면의 방에 개성을 더해 완성해 낸 삼 남매의 침실 리모델링 프로젝트.



좁고 긴 평면을 채우는 여백의 미

버건디 브라운을 중심으로 성숙한 컬러 초이스가 돋보이는 첫째의 방. 양쪽으로 전개한 가구들 사이로 책상과 선반 등의 의도적인 여백을 넣어 답답함을 줄였다.

커다란 하나의 붙박이장을 둘로 쪼갠 듯한 느낌을 주는 가구 배치. 천장까지의 틈을 최소화해 깔끔하게 연출했다.

 

5인 가족이 사는 서초구의 아파트 현장. 아이가 둘 이상 있는 집이라면 숙명처럼 다가오는 방들의 분리를 위해 리모델링을 결심했다. 당연히 모든 아이들이 저마다의 취향을 갖고 있지만, 성장 후에도 계속 사용할 자신만의 공간이기에 더욱 섬세한 접근이 필요했다.
첫째의 침실로 점찍은 방은 길고 좁은 평면을 가지고 있어 기본적인 침대, 책상, 수납 등의 요소를 구성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자칫하면 한쪽으로 모든 요소가 몰려 답답해 보이기 쉬웠던 구조이기에, 오히려 가구의 매스감 사이에 의도적으로 여백을 두었다. 침대를 창가에 붙여 중심으로 만들고, 옷장과 책상을 서로 마주보게 해 답답함을 해소했다. 침대 헤드 반대편의 데드 스페이스는 가벽을 형성한 뒤 금속으로 책장을 짜서 그 연장선에 선반이 놓이도록 했다. 이런 선의 흐름은 또다시 반대편의 책상과 통하도록 가구를 맞춤 제작해 공간에 절묘한 비례감을 부여할 수 있었다. 

 

빈 공간을 채우는 맞춤형 선반침대 헤드 부분과 책상 사이에 맞춤 서랍장을 두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문의 위치만으로 달라진 방의 풍경
기존에 있던 방문을 미닫이문으로 대체해 책상이 배치될 공간을 확보했다. 문의 끝과 딱 맞아떨어지도록 배치한 책상이 공간의 중심이 된다.

 

둘째의 침실은 기존의 침실들 중에서도 가장 면적이 작은 방을 리모델링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컬러 조합을 통해 쾌적한 공간으로 연출을 시도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블루를 포인트로 사용하고, 침대 헤드 반대쪽에는 소파형 시트를 제작해 친구들이 놀러와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또 한쪽 벽면의 창을 일부분 줄여 몇 년 후 중학교에 진학했을 때 새로운 공부 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설치한 책상은 리모델링을 하며 바꾼 방문의 위치 덕에 생긴 면적에 배치한 것이다. 또 생활 습관의 디테일도 함께 포함됐는데, 아이가 침대에 앉아 기대는 습관이 있었기에 침대의 헤드를 더욱 길게 연장 제작하고 벽면까지 소재를 연장해 더욱 독특한 공간감을 부여할 수 있었다.

 

기존에 넓었던 창을 줄여 만들어낸 새로운 벽면은 책상 공간의 활용도를 더욱 높여준다.침대 끝을 채우는 시트형 소파둘째의 방은 메인 컬러인 블루의 존재감이 확연히 드러난다. 침대 헤드 위쪽으로 절묘하게 배치된 벽걸이 조명까지 블루 톤으로 통일해 줬다.
클래식과 모던의 균형 속 핑크 한 방울
베이지에 가까운 인디 핑크는 막내딸이 더 성장한 뒤에도 질리지 않고 쓰일 수 있도록 의도한 선택이다.
침대와 창가 사이에는 ㄱ자형의 윈도우 시트를 둬 다양한 활동에 활용된다.

 

안방과 가장 가까운 방은 꽃 같은 막내딸의 침실로 변신했다. 침대를 방 한가운데에 배치해 공간의 중심으로 설정한 뒤 다양한 가구들을 맞춤으로 제작해 새로운 형태로 방을 완성했다. 거주 공간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인디핑크를 메인 컬러로 설정해 오빠들의 방과는 사뭇 다른 선과 디테일이 살아있다. 모던한 가구들이지만 프레임이나 컬러 배치 등이 클래식한 느낌을 함께 줘 조금은 이국적인 아이방 느낌을 준다. 창가 쪽에는 윈도우 시트를 겸해 친구들과 놀 수 있는 아기자기한 놀이 공간을 만들었다. 딸을 포함해 아이들의 방 곳곳에는 포인트 역할을 하는 외국 작가의 작품이 배치되어 공간을 밝힌다.

 

침대 옆 수납장과 옷장 사이 공간에는 벽선반만을 배치해 하나의 방 안에서도 입체적인 공간감을 느끼게 한다.침대 옆 수납장과 옷장 사이 공간에는 벽선반만을 배치해 하나의 방 안에서도 입체적인 공간감을 느끼게 한다.삼 남매의 방에 공통적으로 들어간 공간 포인트는 맞춤형 선반이다. 각기 다른 컬러와 형태이지만, 수납과는 다른 목적으로 취향에 맞는 물건들을 배치하며 자신만의 방을 완성하도록 해준다.
INTERIOR SOURCE
현장 위치 : 서울특별시 서초구
인테리어 면적 : 264.46㎡(80평)
거주인원 : 5명(부부, 자녀 3)
내부마감재 : 벽 - 친환경 도배, LX 하우시스 테라피 벽지 / 바닥 –기존 원목마루 유지
붙박이장 : 벤자민 무어 도장
아이방 가구 : 제작 가구(디자인엣지) / 옷장 손잡이 - ARTISANVILLE 둘째방 침실 - 비아인키노, 루밍, 디에디트 / 둘째방 침실 - 제작 침대, 루밍, 제작 조명 / 셋째방 침실 - 제작 가구, 루밍
조명 : 벽등 - 루밍 / 스탠드 – 르위켄
방문 : 제작 도어
인테리어 설계·시공·감리 : 어나더그로우
02-554-9380 www.anothergrow.com


가구의 변주와 레이아웃 설정이 새로운 경험이 있는 방을 만든다.

서초구 아파트 인테리어 케이스는 방 하나를 헐거나 하는 등의 큰 구조 변경은 없었다. 그러나 목적 없이 사용하던 침실들을 아이들의 독립적인 방으로 재구성하는 만큼, 각 평면에서 활용도를 최대한 끌어올려 아이와 함께 성장해 나갈 공간을 만드는 것이 쟁점이었다. 방의 면적에 따라 가구들의 레이아웃을 면밀하게 고민하고, 부족한 부분에는 선반 등을 더해 버려지는 공간이 없도록 했다. 또 단순히 책상과 침대만으로 구성하는 것이 아닌, 윈도우 시트나 소파 등 방 안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있을 수 있도록 공간의 포인트를 확보해 줬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방인만큼 가구의 판재는 모두 친환경 슈퍼 E0등급의 목재를 사용하고, 마찬가지로 친환경 등급 인증을 받은 벤자민무어 페인트로 도장해 주거의 안정성을 높였다.

 


기획 손준우 | 사진 허완
ⓒ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303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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