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와 채광, 디자인을 모두 얻는 외벽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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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바깥에서 안을 보는 것은 막고 싶지만, 안에서의 갑갑함은 피하고 싶은 마음. 이를 효과적으로, 때론 감각적이게 만족시켜줄 방법은 없을까? 루버, 벽돌, 그 외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시스루(See-through) 외벽 디자인을 살펴보자.
STYLE 1. 수직의 시원함이 돋보이는 루버 & 창살
목재나 합성목재, 금속으로 만들어진 루버와 창살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특성 덕분에 다양한 공간과 크기로 적용하기 좋다.
건물에서 연장된 긴 벽 사이에 구운 대나무를 촘촘히 세웠다. 재단되어 나열하는 루버와는 다른 자연스러운 틈이 나타난다. / 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 ©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
지붕과 루버가 더해진 테라스는 언제 어느 때나 편안한 외부 휴식공간이면서, 청고벽돌 외관의 포인트가 되어준다. / 명작건축사사무소
1층에 카페가 있어 드나드는 손님과 도로 쪽으로부터의 시선을 막아야 했다. 이를 위해 주거공간의 큰 창 앞에 알루미늄 소재 루버를 적용했다. / 리을도랑 아틀리에 ©윤준환
금속 살로 이뤄진 슬라이드 도어가 1층 테라스와 마당을 구분한다. 공간이 필요할 때는 열고 프라이버시가 필요할 땐 닫는다. / 꿈꾸는목수
STYLE 2. 빛과 그림자를 품은 조적 시공
가운데가 뚫린 콘크리트 블록이나 벽돌 영롱쌓기는 재료 특유의 묵직한 깊이감으로, 시간에 따른 다채로운 그림자와 빛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낮에는 2층 거실창을 메운 블록으로 들어온 빛과 그림자가 실내를 드리우고, 밤에는 내부의 빛이 은은히 새어나온다. / 서현+NAU건축사사무소
ALC 블록으로 만들어진 외벽 마감면과 맞춰 기하학적 디자인의 콘크리트 블록을 조적했다. 원래 같은 재료인 듯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 건축사사무소 틔움
주택 테라스를 구성하는 벽면 코너에 벽돌 영롱쌓기를 했다. 시간에 따라 다양하게 굴절하는 햇빛이 내부까지 이어진다. / 준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신경섭
STYLE 3. 색다른 풍경 선사하는 특별한 외벽
금속 타공판, 폴리카보네이트 패널, 유리 블록이 만드는 빛의 산란은 벽돌과 루버가 만드는 그림자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건물 출입구, 도로변에 맞닿은 통창, 옥상에 알루미늄 타공판을 적용했다. 타공판을 슬라이딩 레일에 올려 열고 닫을 수 있다. / 이데아키텍츠 ©김용순
독특한 패턴의 반투명 유리 블록은 풍부하게 채광하면서 시야를 왜곡한다.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 새로운 풍경을 만드는 역할도 한다. / 아키노믹스 + 김범관
무거운 인상의 노출콘크리트에서 빛을 투과하는 폴리카보네이트가 무게감을 덜어낸다. 정원을 사이에 두고 설치해 외부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열려 있어 갑갑하지 않다. / 아키텍케이건축사사무소 ©윤준환
구성 _ 신기영 사진 _ 주택문화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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