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로망이 반영된 상가주택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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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시간을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집을 찾아 드디어 발견한 곳. 가족의 추억이 집 안 곳곳에 하나 둘 쌓여간다.
경기도 시흥시 은계지구에 신축된 상가주택. 이곳의 4층에 주거공간을 마련한 가족은 그들에게 꼭 맞는 집을 만들고 싶었다. 인테리어 키워드는 ‘휴식’과 ‘추억’. 언제든 편히 쉴 수 있고, 아이가 커가면서 다양한 체험을 함께 아로새길 수 있는 곳. 여기에 다락을 활용하는 등 오랜 로망을 품고 집을 온전히 가족을 위해 꾸며줄 업체를 찾아다녔고, ‘홍예디자인’을 만나 그 꿈이 구체화되었다.
하부장을 두어 수납을 확보한 현관. 한쪽 벽에는 그림을 걸어 화사하게 연출했다.
가족이 가장 오랜 시간 머무는 거실은 심플하면서도 안락하게 꾸몄다.
POINT 1_여러 기능을 갖춘 계단실
계단실 옆의 여유 공간은 작품을 전시하고 자주 쓰이는 물건을 놓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계단을 따라 유리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은 물론, 더욱 개방감이 느껴지는 실내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POINT 2_실용성과 쾌적함을 갖춘 보조주방
슬라이딩 도어 안쪽으로는 보조주방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냉장고와 세탁기, 건조기를 두고, 싱크볼과 가스레인지를 설치해 간단한 손빨래를 하거나 냄새나는 음식을 마음껏 조리할 수 있다.
POINT 3_가족의 추억이 쌓여갈 발코니
방을 하나 더 내는 대신 발코니를 만들었다. 외부와 개방된 느낌으로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여름이면 이곳에서 물놀이를, 겨울이면 눈사람 만들기를 즐길 수 있다.
유광 대형 타일로 힘을 준 주방. 대리석 무늬가 이어지며 예술적인 포인트가 되어준다.
계단실 옆과 복도 끝에는 그림을 걸어두고 지나가며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다이닝룸과 주방은 실용적이면서도 여유를 품은 공간이다. 발코니를 마주하는 다이닝룸에서는 가족의 단란한 식사가 이루어진다. 주방의 중심에는 3m에 달하는 아일랜드를 놓았다. 요리하는 동안에도 그 너머로 아이를 돌볼 수 있고, 간단하게 바로 식사하기에도 좋게끔 대면형 구조로 만들어 활용도를 높였다. 창가에는 하부장을 두어 주방가전들을 올려두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안쪽으로는 보조주방이 있어 더욱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실내는 넓게 확장되어 있으면서 동선의 편의를 고려한 긴밀한 연결성으로, 허전한 느낌이 아닌 촘촘한 구성으로 다가온다. 복도를 지나면 사적인 공간이 자리하는데, 안방은 그 안으로 드레스룸과 욕실을 품었다. 아늑한 침실과 이어지는 드레스룸은 스타일러와 화장대까지 콤팩트하게 갖춰 효율적인 쓰임새가 돋보이며, 그 안으로는 길게 세면대를 둔 욕실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이방 역시 방 안에 들어서면 공부방과 침실, 드레스룸까지 곧장 이어지게끔 만들었다. 공부방은 지금은 엄마의 서재로도 쓰이고, 세 식구가 즐거운 놀이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도 활용되지만, 앞으로 아이가 자라면 그에 맞게 용도가 달라질 것까지 세심히 배려해 설계한 공간이다.
심플하게 꾸민 침실. 침대 프레임 쪽에는 벽부등과 다크 그레이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콤팩트하게 구성한 드레스룸 안쪽으로는 비비드한 컬러로 꾸민 파우더룸과 모서리에 거울을 두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 욕실이 자리한다.
INTERIOR SOURCE
대지위치 ≫ 경기도 시흥시
거주인원 ≫ 3명(부부 + 자녀 1)
건축면적 ≫ 152m2(46평)
단열재 ≫ 경질우레탄보온판 2종 1호 140T
창호재 ≫ LG하우시스 슈퍼세이브 7|에너지원 ≫ 가스보일러
내부마감재 ≫ 벽 - 던에드워드 친환경 도장, 개나리 벽지 / 바닥 - 원목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 팀세라믹, 티엔피세라믹
수전 등 욕실기구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붙박이장 ≫ 제작
조명 ≫ 도우라이팅, 대광조명
계단재·난간 ≫ 철제 난간 에폭시 및 도장 마감 / 통유리 난간
현관문 ≫ 단열방화문 + 도장|중문 ≫ 이노핸즈
방문 ≫ 영림도어 + 던에드워드 도장 마감|벽난로 ≫ 삼진벽난로
시공 ≫ 홍예디자인 / ㈜야탑종합건설
설계 ≫ 마당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 홍예디자인 02-540-0856 https://blog.naver.com/only3113
아이 공부방. 책장형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침실으로 들어갈 수 있다.
아이방 침실 안쪽으로는 다시 드레스룸이 이어진다.
아빠의 작업 공간이자 부부가 오붓한 시간을 함께 하기도 하는 서재. 채광이 좋아 오래 머물러도 답답하지 않다.
계단을 오르면 이 집의 백미, 다락과 마주하게 된다. 가족의 오랜 꿈이 이루어진 곳으로, 한쪽으로는 서재가, 다른 한쪽으로는 아이의 놀이방이 펼쳐진다. 서재는 아빠의 바람대로 사방이 전부 책장으로 채워졌다. 한편에는 벤치를 두어 부부는 나란히 앉아 책을 읽고 서로의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으며, 언제든 함께 이야기 나누는 특별한 장소를 또 하나 얻었다. 맞은편 아이 놀이방에는 천장의 경사 하부를 활용해 벙커를 만들었다. 이곳에서 잠을 청할 수도 있고, 조명을 켜고 작은 카페 놀이를 할 수도 있어 아이가 즐겨 찾는다고. 다락은 드레스룸과 수납 창고로도 쓰이며 멀티룸으로서의 역할 또한 훌륭히 해낸다. 집의 남는 공간이 아닌,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더욱 즐겁고 편리하다.
(위, 아래) 천장의 경사 덕분에 아지트를 연상케 하는 아이 놀이방. 꼬마 손님이 방문하는 날에는 이곳에서 레터링 조명을 켜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각 공간은 내추럴하게 이어지며 가족의 추억을 담는다.
인테리어가 마무리된 이후, 가족은 집에 오래 머무르는 동안에도 다양한 공간에서 지루하지 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집 안 곳곳에는 건축주 부부의 취미를 살려 남편의 사진과 아내의 그림이 채워질 예정이다.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하기에도 편리하고, 언제든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곳. 가족의 로망은 그렇게 보고, 만지고, 느끼며 함께 쌓아가는 시간들로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실현되고 있다.
취재_ 송경석 | 사진_ 진성기(쏘울그래프)
ⓒ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5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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