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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30
도심 속 구옥 리모델링
대구 도심의 오래된 주택가, 똑같은 지붕의 집들이 촘촘히 모여 있다. 그곳만의 모습을 그대로 지켜주고 싶었던 가족은 신축 대신 고치고 사는 법을 택했다.취재 김연정 사진 황효철▲ 같은 형태의 지붕이 형형색색 모여 있다. 마을 초입 첫 번째 회색 지붕집이 가족의 보금자리다. ▲ 주택에 이사 온 이후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부부의 보물인 세 아이들House Plan대지위치 : 대구광역시 수성구 대지면적 : 203.0㎡(61.40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1층 + 다락건축면적 : 110.4㎡(33.39평) 연면적 : 110.4㎡(33.39평) 건폐율 : 54.4%용적률 : 54.4% 최고높이 : 7.2m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옹벽기초 / 지상 - 시멘트벽돌조 + H-Bim 철골구조 보강구조재 : 벽 - 외벽 : 시멘트벽돌조 + 내벽 : 2×6 or 2×4 SPF 구조목, 조적벽 지붕 - 2×12 SPF 구조목 + 우레탄폼 + OSB 합판 + 방수시트 + 멤브레인지붕마감재 : 컬러강판단열재: 벽 - 140㎜ 우레탄폼 + 100㎜ 비드법보온판 지붕 - 240㎜ 우레탄폼 단열외벽마감재 : 파렉스 아쿠아솔(흰색), 커튼월창호재 : 베카(VEKA) 유럽식 시스템창호(에너지등급 2등급) 시공 : 위빌시티(We Build City)설계 : JYA-RCHITECTS 070-8658-9912, http://jyarchitects.com지난가을, 대구에 위치한 오래되고 낡은 주택을 리모델링하고 싶다는 부부를 만났다. 주택에 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오랜 기간 발품을 팔다가 이 구옥을 발견한 그들은, 본래 살고 있던 집주인을 설득해 이 집을 구입하게 되었다. 집은 대구의 주택가, 그 중에서도 어린이회관 주변 공원을 바라보고 위치해 있는 주택단지의 첫 번째 집이다.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은 남향이면서 동시에 남쪽으로 숲을 바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단지의 첫 번째 집이기 때문에 지하(이면서 동시에 1층이기도 한)에 주차장 공간을 갖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다.사실 건축주는 이 땅에 새로이 집을 짓고자 하였다. 30년 이상 된 집이라 오랫동안 관리가 잘 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덕분에 많이 낡고 부서져 고치고 산다는 것이 당최 쉽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부수고 새로 짓자니 도로에 면한 땅을 꽤나 많이 내줘야 하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거기다 건축주는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되어 온 같은 형태의 주택들이 모여 만든 이 마을의 통일감을 가급적 지켜주고도 싶었다. 이런 이유들로 부부는 결국 리모델링을 하기로 결정했다.◀ 새 옷을 입기 전 예전 주택의 모습 ▶ 기존 동네의 모습을 지키고 싶었던 건축주는 신축 대신 가족에게 맞춰 집을 고치는 방안을 택했다.Interior Source내벽 마감재 : 던에드워드 친환경 도장바닥재 : 원목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 벽 - 포세린타일 커팅시공(화장실, 한양타일) 바닥 - 이립(ileap) 수제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주방 가구 : 자작나무합판 + 인조대리석(싱크싱크(지역싱크업체))조명 : 라이마스(T5 LED, LED 매입등, LED 벽부등, LED 레일등)계단재 : 자작나무합판현관문 : 단열방화도어방문 : 자작나무도어 + 던에드워드 친환경 도장데크재 : 천연하드우드(모말라)▲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모습. 단 차이를 두어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SECTION리모델링을 시작할 때는 우선 고칠 집이 가진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집의 단점은 딱히 나열할 필요도 없을 만큼 총체적이었다. 단열, 설비, 거기다 구조 역시도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 문제는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집은 주차장으로 쓰이던 지하공간, 지상 1층, 그리고 여기에 다락높이 밖에 안 되는 2층이 있었다. 특히 지하는 너무 습해 오랫동안 비워져 있었고, 덥고 추워서 2층 역시 사용이 쉽지 않아 보였다. 또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지붕에선 비가 샌 흔적도 있었다. 따라서 온전히 쓸 수 있는 공간은 1층뿐인데, 그마저도 공간구조가 효율적이지 못했고 1층의 절반은 난방도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거실 앞 전면창을 통해 작은 마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 2층에 마련된 아이들의 공간. 아이를 위해 제작한 2층 침대가 눈길을 끈다.▲ 주방과 이어진 테라스 공간. 이곳에서는 풍경 좋은 공원을 더 가까이 마주하게 된다.우리는 우선 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지하주차장(도로에서는 바로 진입할 수 있는 1층 레벨)에 현관을 두기로 결정했다. 지하 전체를 내부에서 우레탄으로 단열을 하고 그 다음 이중벽을 쌓아 습한 벽에서 나오는 물을 처리하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현관은 충분히 여유로운 공간이 되었고, 다양한 놀이와 취미활동을 위한 짐을 둘 창고도 생겼다. 현관을 지나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1층에는 주방과 다이닝, 거실, 욕실과 안방이 있다. 여기서 우리는 주방과 다이닝에서 이어지는 외부 테라스공간을 커튼월을 이용해 만들었다. 이곳은 난방이 되지 않는 내부공간이며, 형태적으로는 집의 전면에 위치해 집 앞의 공원을 더욱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장소이다. 또한 필요에 따라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차단하고, 동시에 집에 새로운 표정을 만들어 넣기 위해 패브릭(Fabric)을 이용한 패턴을 커튼월 뒤에 설치했다. ▲ 지하 1층과 연결된 계단실▲ 커튼월 뒤에 설치한 화려한 패턴의 패브릭은 테라스에 새로운 표정을 만들어 낸다.안방에는 예전 집의 천장을 뜯어내면서 생긴 높은 층고를 활용해 건축주의 개인공간인 다락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밝은 거실공간을 원했던 가족을 위해 천장엔 2층을 관통해 지붕 밖으로 이어지는 천창을 내어 집 안으로 하늘을 끌어들였다.여기서 한 층 더 올라가면 세 자녀들의 공간이 나타난다. 우리는 일단 지붕 전체를 걷어내고 단열과 방수가 제대로 된 지붕을 다시 만들어주기로 했다. 기존 지붕을 철거한 후 여기에 새로 목구조를 짜고 우레탄으로 지붕 전체를 단열하였다. 외부는 징크를 사용해 지붕의 외피를 만들었다. 그리곤 2층의 내벽을 다 없애 하나의 공간으로 사용하고자 했다. 대신 구조의 역할을 겸하는 2층 침대를 만들어주었고, 이 과정에서 지하부터 2층까지, 필요한 위치에 구조보강을 위한 철골빔 작업이 이뤄졌다. 건축가의 입장에서 리모델링은 난감하지만 또한 즐거운 작업이다. 난감함의 이유는 수많은 돌발 상황들에 의해 공사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것이고, 즐거움의 이유는 오래된 집이 새롭게 바뀌어 가는 모든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매우 놀라운 경험이기 때문이다. 처음 집과 건축주를 만나고, 시간이 지나 그 집이 새롭게 바뀌어 가족들이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이 두 감정들이 교차되며 새삼 감사함을 깨닫게 된다.집은 사람이 살고, 관심으로 자꾸 어루만져야 낡아도 낡은 것이 아니며, 오래되어도 좋은 것이 되는 듯하다. 이 집도 앞으로 가족들에 의해 새로운 시간이 더해지겠지만,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더 좋은 집으로 남아있길 바라본다. 글 ·원유민(JYA-RCHITECTS 대표)※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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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1
북한산의 사계절을 담은 쌍문동 木の家
젊은 건축주는 북한산이 한눈에 보이는 오래된 동네, 서울 쌍문동에 터를 잡았다. 30년 가까이 된 옛 구옥을 사들여 이를 헐고 새 집을 짓고자 했는데, 뜻밖에도 다세대 주택이나 수익형 원룸이 아닌 가족만을 위한 2층집이었다.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 넓고 다양한 그림의 정원을 위해 앞마당과 주차장 상부 정원, 집 측면의 오솔길 정원들을 구성했다. ◀ 외부에 오가는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코너 정원을 만들었다. ▶ 사랑방에서 뒷마당으로 나서는 툇마루와 벤치 일본에서 오래 살았던 건축주는 일찌감치 주택 생활의 장점에 매료되어 있었다. 서울 도심 내 자연을 가깝게 두고 살 대지를 찾다, 북한산이 지척에 있는 도봉구 쌍문동을 낙점했다. 마침 개울을 앞에 둔 오래된 단독주택 마을을 발견하고 진입로 코너에 있는 30년 된 주택을 구입했다. 구옥을 허물고 새 집을 짓기로 결심했을 때부터, 보기 드문 광경은 마을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더구나 신축주택이 다세대나 원룸이 아닌 목구조의 2층집이다 보니 공사 과정은 마을의 신선한 화젯거리였다. ▲ 철거 전 구옥 설계와 시공을 맡은 홈포인트코리아는 일본의 기술력과 자재를 국내에 들여와 건축하는 회사다. 건축주는 일본에서 익숙하게 봐 왔던 디자인에 주변 풍광을 집안으로 들이면서 프라이버시는 보호할 수 있는 설계를 의뢰했다. 집 앞 개울과 마주한 북한산의 사계절을 한눈에 담고자, 2층의 긴 발코니가 주요 포인트가 되었다. 돌출된 발코니 아래는 앞마당, 주차장과 이어져 비 오는 날에도 외부 활동이 가능한 아늑한 공간으로 자리했다. 포치로 나서는 거실 전면창 역시 폴딩도어를 적용해 때에 따라 마당과 집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된다. ▲ 발코니 하부 포치로 아늑한 외부 공간을 만들고 거실 앞에는 폴딩도어를 설치해 개방감을 살렸다. ▲ 거실의 우물천장에는 실링팬을 달아 분위기를 연출하고 가로창으로 계절의 색을 액자처럼 담았다. 도심 주택이라는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높은 담장이 설치되는데, 담장과 집 사이의 좁은 공간은 오솔길, 텃밭, 벤치 등 야무지게 나누어 활용했다. 20~30년 정도 된 주택은 당시 건축법과 지금의 건축법의 큰 차이로 인해 신축하게 되면 대지와의 이격거리가 상당히 떨어지게 된다. 결국 과거보다 건축 면적을 줄일 수밖에 없는데, 이 집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조권과 대지 안의 공지 부분에서 많은 손해를 입어 기존 집보다 북쪽으로 이동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집은 상대적으로 긴 형태가 되었다. 이러한 대지와 집의 배치는 오히려 디자인 콘셉트에 적극적으로 반영되어, 집 내부는 복도를 따라 길을 만들고 외부는 정원을 따라 동선을 살릴 수 있게 되었다. 길 따라 작은 나무와 향기가 반겨주는 ‘木の家’라는 집의 이름은 여기서 따온 것이다. ▲ 경사에 따라 계단식으로 디자인된 벽돌 담장 ◀ 황토바닥에 천연나무벽지, 히노끼로 마감한 사랑방 ▶ 계단과 복도는 천장등보다 벽등을 달아 은은하게 연출했다. 집의 외관은 형태는 단순하지만 자재의 질감을 달리해 완성했다. 도심의 미세 먼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오염에 강한 일본산 케뮤 사이딩을 택했고, 잔물결의 화이트 컬러를 배경으로 발코니와 벽체 포인트에 두꺼운 질감의 초코렛색 사이딩을 조합했다. 조경 부문의 담장 또한 비슷한 톤으로 무게감을 주어 집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내부는 개울과 북한산을 전망하기 위한 최적의 배치를 이끌어냈다. 거실과 주방의 메인창을 서쪽을 바라보고 2층의 돌출 발코니는 폭을 넓게 해 충분한 활용이 가능하게 했다. 목구조 발코니는 습기 제어를 위해 특별히 일본 수입산 방습지와 방수 시스템이 적용된 곳이다. ◀ 히노끼 욕조와 일본식 좌식 욕실 ▶ 2층의 작은 화장실 최소한의 면적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 잔잔한 꽃무늬 벽지에 원목가구로 인테리어된 건축주 침실 ▲ 천장으로 채광이 좋은 너른 다락방. 접이식 사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1층은 좌식 사랑방을 두어 부모를 위한 한실 공간을 연출했다. 한지에 콩기름을 바른 바닥과 천연나무벽지, 히노끼로 마감된 천장은 사랑방에 앉아 뒷마당을 바라보는 시간을 한층 편안하게 만든다. 2층은 히노끼 욕조가 있는 일본식 욕실과 부모방과 건축주 방으로 구성했다. 복도를 따라 분리되는 각 방은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문과 벽지, 조명 등 모든 디자인을 달리 했다. 복도 중간에는 접이식 사다리를 설치해 다락과 이어진다. 천창 덕분에 채광까지 충분한 이 공간은 수납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 대지면적 : 260㎡(78.8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02.38㎡(31.02평) 연면적 : 184.39㎡(55.87평) 건폐율 : 40.77%(법정 60%) 용적률 : 73.43%(법정 150%)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8.66m 공법 : 기초 - 줄기초공법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2×4, 2×6, 2×8, 2×10 경량목구조 지붕재 : KMEW 지붕재 단열재 : 외부 - 스카이텍, EPS단열재 내부벽, 바닥 - 그라스울 R19, 덴단열재 천정, 지붕 - 스카이텍, 그라스울 R30 외벽마감재 : KMEW사이딩, 테라코트 창호재 : LS 시스템 창호 설계 : 홈포인트 코리아 윤현규 시공 : 홈포인트코리아 1600-8507 www.hpk.in건축비 : 3.3㎡(1평)당 500만원대INTERIOR SOURCES 벽지 : 실크벽지(DID, 무지, LG, 오르가닉트리) 바닥재 : 동화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 스탠다드 주방 가구 : 에넥스 헤라메탈 조명 : 국내 및 수입조명 계단재 : 에쉬 집성판 현관문 : YKK VENATO 방문 : 영림도어 붙박이장 : 에넥스 데크재 : 슬레이트 패널(돌 마감) 사랑방 : 바닥 - 황토, 한지 바닥재, 콩기름 벽지 - 오르가닉트리 천연나무벽지 천장 - 히노끼 루바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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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5
연남동 고깔집, CON HOUSE
주사위 형태의 건물 위에 고깔 하나가 자연스럽게 얹혀졌다. 서울 연남동 작은 골목가에 위치한 ‘고깔집’은 이웃과 세대 간 시야를 적절히 열고 닫으며 하나의 형태미를 이루고 있다.구성 이세정 사진 이남선▲ 투톤의 스터코플렉스로 마감한 외관 ▲ 고깔 모양의 복층 세대는 옥상을 활용한 테라스 공간을 갖는다.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대지면적 : 165㎡(50평)건물규모 : 지상 5층건축면적 : 93.8㎡(28.42평)연면적 : 283.9㎡(86.03평)건폐율 : 57.3%(법정 60%)용적률 : 173.4%(법정 200%)주차대수 : 4대최고높이 : 15.1m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 벽식구조구조재 : 철근콘크리트지붕재 : 컬러골강판단열재 : 비드법보온판2종 120㎜(외벽), 압출법보온판 180㎜(평지붕), PF보드 80㎜(경사지붕)외벽마감재 : 스터코플렉스 뿜칠창호재 : 필로브 알루미늄 창호(로이삼중)설계 : ㈜아파랏.체시공 : ㈜이인시각건축비 : 3.3㎡(1평)당 550만원건축주가 사전에 땅을 매입하고 건물의 설계를 의뢰하기 위해 건축사무소를 찾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연남동 고깔집은 대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건축사무소가 동참했다. 동네 카페와 미니 음식점, 1인 공방과 디자인용품 가게 등 문화적 상업시설이 자리 잡은, 그러면서도 외부인들로 너무 시끌벅적하지 않은 동네를 물색하고 있던 건축주는 이런 방식을 통해 원하는 땅을 좀 더 체계적으로 찾아 나섰다. 수익성 부동산을 위해 땅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중 매체를 통해 소위 ‘뜨는 동네’를 검색한 후, 그 동네 부동산에 가서 땅의 가격, 접근로 및 주차 상황이나 주거 환경 등의 기본적인 부동산 정보를 묻고 결정한다. 그러나 좀 더 신중해진다면 대상지가 위치한 동네가 기존 상권의 대안동네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각종 행정적 규제가 존재하지는 않는지, 또는 공적 자본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존재하는지 등의 내용들도 검토해 보아야 하며 이때 건축사무소는 좋은 상담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요소들과 건축주의 자금 상황을 고려해 연남동의 한 부지로 대상지가 결정되었다. 대지는 한 면은 4m 폭의 도로에 접해 있고 나머지 삼면은 이웃 건물들과 접해 있다. 남쪽으로 도로가 위치해 있어 한 면은 이웃 건물과 6m의 인동간격을 유지할 수 있으나, 나머지 주변은 5층 높이의 건물로 둘러싸여 있어 대상지 역시 다른 다세대·다가구주택지와 마찬가지로 부족한 채광과 환기,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지구단위계획에서 규정한 도로에서 1m 후퇴한 건축한계선과 정북일조사선, 화재 발생 시 피난로의 확보 등 법적규제선이 자연스레 건물 외곽선을 결정했다. 연남동 고깔집은 도심에 건축되는 다세대주택의 표준적인 프로그램들을 담고 있다. 1층은 필로티로 형성된 주차장과 도로면으로 근린생활시설(사무소), 2~3층은 총 6세대의 원룸, 마지막 4~5층은 복층형 주거로 구성된다.▲ 측면에 있는 건물의 주 출입구▲ 발코니 외피를 메탈 커튼으로 계획해 빛은 들이면서 외부 시선은 적당히 차폐한다. / SECTION▲ 건물의 북쪽에 위치한 공용 계단실. 벽으로 세운 난간 하부의 디테일이 재미를 준다.도심지에 건축되는 다른 다세대, 다가구주택들도 원룸형 주거 면적이 조금 더 넓어지거나 방이 2~3개가 되는 변주는 있을 수 있으나, 위의 용도 구성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1층은 작은 면적이나마 도로면에 접한 근린생활시설을 확보하고 주차면적을 최소화하며, 그리고 상층부 주거의 채광을 위해 공용계단실을 건물의 북쪽에 위치시켜 평면계획을 결정하였다. 2층과 3층은 20~24㎡의 전용면적으로 이루어진 원룸형 주거 총 6세대가 위치한다.원룸형 주거의 계획에서는 충분한 채광과 사생활 보호라는, 대지 특성상 서로 모순되는 두 가치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했다. 다가구·다세대 밀집지에서는 애초에 충분한 환기나 채광이 어렵고 사생활 침해도 일상의 일부가 되었다. 연남동 고깔집에서는 발코니 영역을 중간지대로 설정해 ‘거실 발코니 이웃’ 이라는 도식이 성립하도록 계획했다. 즉 발코니 외피를 투과성과 차폐성 모두를 갖춘 일종의 메탈 커튼으로 계획해, 빛은 발코니로 들이면서 외부의 시선은 적당히 차폐하도록 했다. 거실 내부에서 보면 큰 창을 통해 이 메탈 커튼이 스크린으로 작용해 주변의 어두운 이웃경관을 여과시킨다. 각 세대 화장실의 환기창 또한 발코니 쪽을 향하도록 해, 환기창을 내고도 열지 못하는 대다수 다세대주택의 모순적 상황을 해결하도록 했다.▲ 20~24㎡의 원룸 공간은 독립적인 세대로 그 역할을 충분히 한다. ▲ 건물의 북쪽에 위치한 공용 계단실 ▲ 복층 세대는 경사진 벽을 그대로 드러내 안락한 좌식 공간을 꾸렸다.Interior Source내벽마감 : 삼화페인트 수성무광 백색(실내), 테라코코리아 핸디코트(공용부 계단)바닥재 : 동화강마루 메이플(거실, 방), 집성목 메이플(3~4층 계단), 무기질바닥재(공용부 계단)욕실 및 주방 타일 : ㈜에스티세라믹 화이트, 그레이타일 100×400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주방 가구 : Haatz(후드), 아메리칸스탠다드 비스토K(수전), 백조싱크볼 SQS500조명 : 히포LED(방등), LUMID(거실, 주방등) 계단재 : 무기질바닥재 그레이(1~3층), 집성목 메이플(3~5층)현관문 : 현장제작방문 : 영림ABS도어붙박이장 : 현장제작4층과 5층은 복층형 주거의 한 세대로 구성했다. 4층은 주방과 식당, 그리고 작은 거실을 두었고 5층은 침실과 넉넉한 화장실, 욕실을 계획했다. 4층 외부는 주변 건물의 일조를 위해 건물 외벽이 일부 후퇴해 생긴 자리에 지붕 테라스를 두었고, 난간을 이용해 인접한 이웃 건물에서의 시선을 어느 정도 차폐했다.건물은 골조는 매트기초와 그 상부에 철근콘크리트 벽식 구조의 방식으로 완성되었다. 매트기초의 하부와 측면은 압출법보온판으로 단열해 얕은 기초임에도 동결심도를 극복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 건축법상 최대 용적률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한 층의 층고가 약 2.7m를 넘기 힘들다. 낮은 층고의 문제는 결국 아파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철근콘크리트 라멘구조 대신 슬래브 두께를 5~10㎝ 증가시켜 보와 기둥이 없는 슬래브와 내력벽 구조를 사용토록 했는데, 층고를 조금이나마 더 확보하게 된 대신 공간의 가변성은 일정 부분 포기해야 했다. 이 건물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3층까지의 하단부가 주사위 형태이며 4, 5층 상부는 고깔 모양의 경사면으로 전체가 단일체로서의 이미지가 강하다. 이러한 형태미를 살릴 수 있도록 건물의 외피는 외단열시스템을 적용했다. 외단열시스템은 단열재의 탈락이나 오염 등만 유의하면 외부 마감재 중 가성비가 좋은 편이기도 하다. 원룸형 주거 각 세대의 발코니는 유공판과 외부 커튼을 이용해 이웃과 세대 거실 간의 시야를 적절히 차폐하는 동시에 개방감을 줄 수 있도록 했다. ▲ 메인 침실이 되는 꼭대기방 ◀ 침실 한 켠에는 가벽 뒤로 변기를 숨겨 둔 프라이빗한 욕실이 자리한다. ▶ 컬러골강판으로 마감한 복층 세대. 테라스는 녹화 대신 자갈과 블럭을 이용해 유지 관리를 쉽게 했다.4층의 지붕 테라스에는 지구단위계획상 옥상녹화가 의무화되어 있었다. 실제 열교 및 결로현상을 막기 위해 지붕을 외단열하면서 옥상을 녹화하기가 쉽지 않았다. 금전적인 문제와 업체의 기술력 부족 등의 이유로 한국에서 지붕 외단열 공사를 기피하는 현상이 일반적인데, 이는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경사면에는 재료의 특성상 외단열시스템을 시공하기가 힘들고 하자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어 컬러골강판을 이용했다. 글·이세웅이세웅·최연웅 건축가2013년 설립된 건축사무소 ㈜아파랏.체의 공동대표로,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현 건축과)와 독일 슈트트가르트 건축대학 석사과정을 함께 거쳤다. 이세웅 대표는 뮌헨 소재의 건축사무소 알만자틀러바프너 아키텍텐에서 다양한 현상설계와 실시설계를 경험하고 독일건축사를 취득하였고, 최연웅 대표는 함부르크 소재 게어버 건축사사무소, 슈트트가르트에 위치한 불프 건축사사무소에서 다수의 공모전과 실시설계에 참여했다. 건축 환경이 노출되어야 하는 다양한 상황들에, 명료하지만 시적인 제안을 찾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한다. 02-3141-2687, http://apparat-c.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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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8
다른 공간감, 스킵 플로어 하우스
대저택 같아 보이는 육중한 외관과는 달리, 스킵 플로어로 구성한 이천 주택은 방문자로 하여금 끊임없는 흥미를 유발하도록 오밀조밀한 내부로 짜여 있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 남쪽을 향해 넓게 창을 낸 주택의 전경. 가로로 긴 박스형 매스가 무게감을 더한다. ▲ 1/3의 단차를 이용한 스킵 플로어로 구성된 내부. 넓은 거실공간은 남쪽을 향해 큰 창을 갖는다. 목조주택 단지 사이의 박스 주택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비포장도로를 지나니, 잘 정비된 야트막한 경사지 위에 단독주택 몇 채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멀리서 보이는 주택의 모습은 마치 거대한 박스를 연상시킨다. 목조주택들 사이에 붉은 벽돌과 스터코로 마감된 박스모양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동서로 긴 매스는 동향인 옆집과는 다르게 남쪽을 바라보고 있다. 이처럼 건물의 외관이 주변과 다른 데는 이유가 있다. “남편과 함께 목조주택을 짓기로 결심한 후 한 업체에게 설계와 시공을 모두 맡겼는데, 저희 부부의 요구에 귀기울이기보다는 ‘원래 이렇다’는 말만 반복하며 추가금액을 요구하거나, 중요사안을 단독으로 결정해버리는 모습에 실망을 했어요. 처음 집을 짓는 거라 기대도 많이 했는데 속이 많이 상했죠. 그러던 차에 ‘건축사사무소 이루’의 이병익 소장을 만난 거에요. 저희가 지으려는 집과 삶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시고 설계안에 반영하려 노력한 결과, 이전과는 180도 바뀐 마음에 쏙 드는 집이 나온거죠.” 주택을 짓는 수요가 늘면서 이에 따른 공급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업체에 대한 정보는 넘치지만 문제는 일반인이 옥석을 분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건축가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탄생한 설계안을 받아들고, 집을 지어줄 시공사를 찾아 나섰다. 몇 주간의 탐색 끝에 지인의 소개로 ‘맥스디자인’ 김민영 실장을 만나게 된다. “실제 공사를 진행하면서 너무 재밌었어요. 실장님이 꼼꼼하게 공사를 진행하고, 내부 인테리어까지 제 일처럼 다 맡아서 해주셔서 저희는 신경 쓸 일이 거의 없었어요.” ◀ 주택의 모든 맞춤 가구는 우노가구 제품. 어려운 공간일수록 흥미를 갖고 접근하는 가구 디자이너 덕분에 건축주 몸에 딱 맞는 맞춤형 주방공간이 탄생했다. ▶ 주차장으로 활용되는 필로티에서 건물 주출입구로 진입하는 계단. ◀ 건물의 후면은 고벽돌과 스터코플렉스의 교차마감으로 3개 박스의 조합을 연상시킨다. ▶ 조적 담장은 시공사인 맥스디자인 김민영 실장의 즉흥 아이디어. 마당을 감싸 안은 주택 예닐곱채의 전원주택이 모여 있는 자그만 단지 내 땅은 도로가 동쪽으로 면해 있다. 다른 집들은 도로를 향해 개구부를 내었지만, 이 집은 방향을 90도 회전해 남쪽을 향한 배치를 취했다. 이로 인해 마당은 도로를 향하지 않고 건물 사이에 끼인 모습이 되었으나, 오히려 건물이 넉넉한 대지를 감싸 안아 포근한 안마당을 만드는 형국이 되었다. ▲ 스킵 플로어 구조로 되어 있는 계단실을 올라오면 너른 거실과 주방공간이 펼쳐진다. 적삼목으로 마감된 데크는 나무향내를 집안 가득 퍼트린다. ▲ 두 딸의 방 앞에는 툇마루가 꾸며져 있다. 아이들의 아토피를 걱정하는 건축주 부부를 위한 시공자의 배려이다. ▲ 부부 침실에는 1층 마당과 바로 연결되는 데크를 설치했다. ◀ 주방으로 향하는 복도실에는 빈티지한 수납장을 두어 인테리어 효과를 더했다. 오른쪽 벽 너머 외부공간에는 야외데크가 마련되어 있다. ▶ 아이들을 위한 화장실은 건식으로 설치해 미끄러짐으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 어린이용 변기와 수전을 설치한 디자이너의 센스가 돋보인다. 가족이 더욱 친밀해지는 공간, 스킵 플로어 계단실을 이용해 단차를 주는 스킵 플로어로 구성한 이유는 설계상의 필요에 의해서였다. 남향으로 결정하고 거실을 1층에 두려 하니, 남쪽이 살짝 언덕져 시야를 가릴 것이 염려되었다. 이에 충분한 전망과 채광을 확보하기 위해 거실을 들어올려 설계했고, 올려진 기단부는 필로티로 조성해 자연스레 주차공간으로 활용되었다. 스킵플로어 구조로 인해 내부에 들어서면 마치 탐험을 하듯 색다른 공간이 펼쳐진다. 건물은 입구의 계단실을 중심으로 내부는 동쪽과 서쪽으로 구분된다. 동쪽은 들어올려진 거실과 주방이 높은 층고를 가진 가족의 공용공간으로서 집의 절반을 구성하고 있다. 이에 반해 서쪽은 프라이빗한 공간으로서 1층에는 부부침실과 드레스룸 그리고 화장실이 있고, 2층에는 두 딸을 위한 방과 화장실, 좌식공간인 툇마루가 배치되었다. 주택의 내부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공간을 분리해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면서도 1층과 2층의 중간에 거실을 두어, 공용공간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도록 동선을 유도한 점이 눈에 띈다.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이천시 대지면적 : 500㎡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08.52㎡(1층 - 43.02㎡, 2층 - 94.05㎡) 연면적 : 137.07㎡ 건폐율 : 21.7% 용적률 : 27.41%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6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조, 지상 - 철근콘크리트조 구조재 : 철근콘크리트 지붕재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열반사 단열재, 스티로폼 외벽마감재 : 고벽돌, 스터코플렉스 창호재 : 시스템창, 이중PVC창 가구디자인 : 우노가구 031-321-5590 www.unogagu.co.kr계획설계 : 건축사사무소 이루 이병익 011-289-5734 실시설계 : 건축사사무소 이루, 맥스디자인 시공 : 맥스디자인 김민영 010-2915-7443 HOUSE SOURCES 벽지 : 대동벽지 - 실크도배지 바닥재 : 방 - 강화마루, 거실 - 대리석복합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 : 유송타일 - 폴리싱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앤브이텍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 우노가구 조명 : 윤성조명 계단재 : 멀바우집성목 현관문 : WIT - 시스템도어 방문 : 현장제작 - 낙엽송합판 데크재 : 적삼목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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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2
디자인 하우스, Sweet Home
설계는 대지와 도시의 맥락을 읽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건축가는 오래된 동네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만한 ‘이슈’를 만들고자 했다. 새로운 거리 탄생의 시발점이 되는 이 신선한 건물의 등장 덕분에 마을 전체는 생동감을 얻었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 오래된 교현동 주택단지에자리한 조형미 넘치는 주택의 외관 ▲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활용되는 거실 내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은 목수가 정성껏 제작했다. “하루라도 빨리 아이들에게 추억이 될 집을 지어주고 싶었거든요” 아파트에서 벗어나 주택을 짓게 된 경위를 물어보는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건축주 곽우영, 김정화 씨 부부 옆에는 큰 딸 도희와 동생 도일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부부를 바라보고 있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눈빛에 사랑스러움이 가득하다. 낡은 도심지에 불어오는 새로운 바람 오래 전부터 주택 건축을 마음먹은 이들 부부는 적당한 땅이 나오길 기다렸다. 정해진 예산 안에서 지혜롭게 지출해야 했기에, 과한 욕심은 금물이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이곳 충주 교현동의 낡은 주택단지 안에 40년 된 오래된 주택을 매입하는데 성공. 이곳은 충주의 노후한 주택가로서 새로운 정비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동네였다. 오래된 집들이 많았지만, 여기저기 리모델링 혹은 재건축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었고 입지 또한 훌륭해 근처 체육공원과 충주천, 분수공원 등 근린생활시설과도 가까운 알짜배기 땅이었다. 대지 면적이 비슷하고 도심에서의 접근성과 도로 폭 등 상태가 양호해, 리뉴얼된다면 충주의 이름난 단독주택 주거단지가 될 것으로 보였다. 건축주는 외관이나 스펙에 집중하기보다 삶을 담을 공간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애초부터 그가 생각한 ‘집’의 이미지는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충분한 채광과 복층 구조,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가꾸고 뛰어 놀 마당. 어쩌면 삶을 담는다는 ‘거주’의 본질을 가장 정확하게 꿰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아기자기한 조형미가 돋보이는 디자인 하우스 ▲ 툇마루를 변형한 데크는 텃밭에서 놀고 쉬는데 넉넉한 쉼자리가 되어준다. 외관은 마을 내 단연 눈에 띄는 형상이다. 사각형의 저층부로 안정적인 느낌을 주고, 뾰족한 삼각형의 차용으로 파사드에 표정을 입혔다. 외부입면의 원형 창과 사선의 사용, 그리고 산뜻한 컬러매치는 ‘홈스타일토토’만의 디자인 콘셉트이다. 측면부의 사선과 원형 창의 조합은 느슨하고 지루하기 쉬운 외관에 재미를 더한다. 버려진 곳 하나 없이 역동감이 느껴지는 표피, 어느 곳에서 바라보아도 한번쯤 쳐다보게 되는 외관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이다. 홈스타일토토의 임병훈 소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사람도 매력이 있어야지 한 번 더 눈길이 가듯이, 집도 마찬가지죠. 누군가 걸어가다 쳐다보고는 ‘나도 저런 집에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집이라면 좋겠어요.” ▲ 싱크와 수전을 아일랜드로 구성해 거실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지켜보며 요리할 수 있는 주방공간을 구현했고, 한쪽에 평상을 설치해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식사하고 담소를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했다. 건강한 주거환경이 만드는 내 아이의 밝은 미래 건축주인 곽우영 씨 가족도 한 때 아파트에 산 적이 있다. 아파트에 살 때는 아이와 놀이터 한번 가려면, 도구와 준비물을 챙겨서 아파트 현관문을 지나 엘리베이터를 기다려 타고, 내려서 단지를 빙 돌아야 했다. 바로 집 앞이 놀이터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혼자 내보낼 수 없어 마음처럼 자주 나가주지도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새로 지은 주택으로 이사 오고 근 며칠 동안 세 살배기 도희는 계속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했다. 집 밖에만 있던 계단이 집 안으로 들어와 있는 것이 신기했던 모양이다. 놀고 싶을 때면 언제든 쪼르르 마당 한켠, 아빠가 만들어준 모래놀이터로 달려간다. 주차장의 선 그리기 작업도 아이에겐 아빠와 함께하는 ‘놀이’였다. 집 우측 자그마한 텃밭은 네 식구가 함께 심은 쪽파와 상추, 허브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아파트와는 다른 생활이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커나갈 아이의 인성이 이전과는 같지 않을 것은 당연지사. 건축주 부부는 새로 바뀐 주거 환경이 아이의 삶과 미래를 바꿀 것이라 확신했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우측에 거실과 주방이 넓게 펼쳐져 있다. 벽면의 책장은 건축주의 아이디어다. ▲ 1층 부모의 손이 닿는 곳에 나란히 자리한 해님방과 달님방. 지금은 두 공간 사이에 오픈된 개구부를 두어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도록 조성했고, 추후 아이들이 자랐을 때 간단한 공사를 거쳐 분리할 예정이다. 내부공간의 선택과 집중 네 식구에게 필요한 3개의 방과 2개의 화장실, 그리고 너른 거실과 주방이 전용면적 95.17㎡ 안에 모두 담길 수 있었던 것은 선택과 집중이 확실한 공간구성 덕분이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거실과 주방에 집중해 이 공간을 넓게 내었고, 상대적으로 사용이 적은 방과 화장실 등은 필요를 충족시킬 만큼의 면적만으로 구성했다. 이렇게 스케일의 완급을 조절한 덕분에 주택 내부는 사용자에게 리드미컬한 공간으로 인식된다. ▲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은 햇빛을 그대로 받아 결코 어둡거나 가파르지 않다. ◀ 2층 전체는 부부를 위한 공간이다. 아이들이 좀 더 커서 자기만의 방을 가지게 된 후 꾸미기로 했다. ▶ 계단실은 면적을 최소화하되, 아이들이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구성했다. 공간에 ‘본인’을 새기는 과정, 설계 이름난 건축가에게 설계를 맡기지 않아도, 또 돈이 많지 않아도 건축주의 ‘꿈’과 ‘희망’을 실현할 집짓기는 가능하다. 1억 중반대의 경제적인 예산으로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건축주의 삶에 귀 기울여 이를 공간으로 구현한 건축가의 야무진 설계가 뒷받침되었기 때문. 건축주의 개성과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 그리고 건축가의 캐릭터가 어우러진 이 주택에서 가족은‘가장 자기답게 있을 수 있는 공간’을 갖게 되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충청북도 충주시 대지면적 : 183.70㎡(55.6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75.45㎡(22.82평) 연면적 : 95.17㎡(28.79평) 건폐율 : 39.1%(법정 : 60%) 용적률 : 51.81%(법정 : 250%) 주차대수 : 자주식 1대 최고높이 : 7.55m 공법 : 기초 - 줄기초, 지상 - 경량목구조 지붕재 : 아연도 칼라강판 단열 : 그라스울 + T50 비드법1종 2호단열재 : 외벽마감재 테라코수퍼화인, 적삼목 위 오일스테인 창호재 : 융기드리움 시스템창호(독일식) 계획설계 : 홈스타일토토(임병훈+정신애) 실시설계 : 홈스타일토토 인허가 : 한담건축 시공 : 최승철+건축주 직영(인테리어 및 외부)HOUSE SOURCES 내벽 마감 에덴바이오 벽지 바닥재 이건 강마루 - 세라오크, 한화 PVC장판 수전 등 욕실기기 새턴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 주방 가구 사제제작 조명 필립스 외 기타 계단재 스프러스 현관문 신진도어 방문 영림도어 붙박이장 사제제작 - 하이그로시 데크재 ACQ방부목 홈스타일토토 임병훈, 정신애 고급주택과 유명건축가 작품만이 주택 디자인의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 평범한 일반 주택시장의 디자인 수준을 높이고자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선후배가 뭉쳤다. 불철주야 건축주들과 대화하며 알콩달콩 집짓기를 실현하는 이 젊은 건축디자인 그룹은 최근 들어 펜션, 다가구주택 등으로 디자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010-3215-4436 www.homestyletoto.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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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1
제주 산·들·바람집 | 제93호 5-STAR 인증주택
바쁜 일상 속 쉼표 같은 하루를 위해 방과 부엌, 욕실 한 칸씩이면 충분했다. 간소하지만 사방으로 열린 이 작은 나무집은 저 멀리 보이는 풍경까지 모두 끌어안는다. 취재 조고은 사진 박영채 ▲ 스치는 바람 소리만이 적막함을 덜어줄 것 같은 이곳. 해가 저물자 단아한 선의 박공지붕 집이 환하게 불을 밝힌다 .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일상이 당연해져버린 오늘, 사람들은 저마다 가슴 한구석에 휴식과 사색의 섬을 하나씩 품고 산다. 자신을 옭아매는 도시의 흔적들을 모두 벗어던지고, 최소한의 생활 속에서 생의 의미를 발견해가는 삶. 건축주 부부에게 제주는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곳이었다. 두 사람은 일주일에 단 이틀, 주말에라도 이곳에서 혹사당했던 몸과 마음을 한없이 풀어놓을 수 있기를 꿈꿨다. 집은 아주 작아도 상관없었다. 방 한 칸에 욕실 하나, 거실의 역할을 겸하는 작은 부엌 하나, 그리고 더 욕심을 내자면 다락방이면 충분했다. 건축가이자 시인인 함성호의 책 『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에서는 삶의 최소주의에 대해 말하며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삼간지제(三間之制)’를 예로 든다. ‘집은 세 칸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덕목이다. 그러면서도 창을 통해 들어오는 풍경에 대해서는 인색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전한다. 실내면적 15평, 처마로 나간 대청까지 합쳐야 18평 남짓한 크기의 이 나무집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 그리고 산과 들, 바람을 만나기 위해 지어졌다.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삼간지제의 뜻이 간소한 모양새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집이다. ▲고요한 제주 풍경 속 자리 잡은 집. 사진은 아직 물부엌의 벽체와 지붕이 생기기 전의 모습이다. 마을 끝자락에 있는 대지는 동북쪽으로 오름이 있고, 서남쪽으로 빌레(넓고 평평한 큰 돌인 너럭바위를 제주 방언으로 ‘빌레’라 한다)가 엎드려 있는 너른 땅이다. 박공지붕의 선이 돋보이는 집은 빌레를 따라 살짝 경사진 땅의 형세를 거슬러 누마루를 올려 앉혀 지었다. 높다란 누마루에 올라 눈앞에 펼쳐지는 주변 경치는 잘생긴 소나무가 담긴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HOUSE PLAN 대지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대지면적 456㎡(137.94평)건물규모 지상 1층, 다락건축면적 60.31㎡(18.24평)연면적 60.31㎡(18.24평)건폐율 13.23%용적률 13.23%최고높이 6.4m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골목구조 + 중목구조 혼합구조재 벽 - 외벽 2×6 구조목 + 내벽 S.P.F 구조목 / 지붕 - 2×12 구조목지붕마감재 컬러강판단열재 수성연질폼(천장 150㎜, 벽체 90㎜ 발포)외벽마감재 무절 제주산 적삼목 사이딩, 컬러강판, 회색 고벽돌창호재 알파칸창호 70㎜ PVC 시스템창호(창호등급 1등급)설계저작권자 ㈜하우스스타일 김주원리빙큐브 매니저 ㈜하우스스타일 김주원설계팀 ㈜하우스스타일 최범순, 김보경 시공 서울목재 064-784-8566▲ PLAN 1/2층 산·들·바람집은 현관으로 들어서기 전, 복층유리로 벽과 지붕을 구성한 옥외공간을 먼저 만날 수 있다. 벽난로와 개수대, 바깥 화장실을 둔 마당 공간인데 제주에서는 이런 다목적 옥외공간을 ‘물부엌’이라 부른다. 부엌 혹은 다용도실과 비슷하나 바닥에 물을 마음대로 뿌릴 수 있다는 데서 유래한 제주도 지역의 용어다. 건축적으로는 제주도의 세찬 바람을 막아주는 장치가 되어주고, 날씨, 계절과 관계없이 바깥 생활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더 좋은 공간이다. 사다리를 오르면 원두막 같은 바깥 다락과도 연결된다. ▲ 제주도 다목적 공간, 물부엌을 현대적으로 재현했다.▲ 다락방에서는 창을 통해 제주의 오름이 한아름 담긴다.▲ 작은 툇마루가 있는, 이 집의 유일한 방에서 바라 본 부엌안으로 들어서면 이 집의 중심이 되는 부엌과 식당 공간이 먼저 나타난다. 유일한 방인 침실은 주방보다 30㎝ 정도 단을 높여 마루를 깔고 그 위에 앉혔다. 두 벽면에 한지 문을 달아 밖으로 낸 창까지 합치면 총 세 면이 열리고 닫히는 방이다. 침실 밖의 마루는 걸터앉을 수 있는 툇마루가 되어주는 한편, 회랑으로서 얇은 한지 문으로 구획된 방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중간 영역이 된다. 또, 주방과 침실 사이의 계단을 오르면 세모난 전면 창으로 오름의 풍경을 담아내는 다락방이 자리한다. ......<더 많은 사진과 자료는 월간지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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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5
나누어 두 배로 활용하는 목조주택
도심 주택단지 내 필지에 집을 지을 때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은 바로 주어진 땅을 얼마나 적절하게 사용하느냐이다. 단독주택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마당을 꾸미면서 건물도 앉혀야 하는데, 한정된 면적 안에서 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취재 임수진 사진 변종석 취재협조 세담주택건설 ▲ 거실은 3면에 창을 계획해 더욱 넓고 환한 공간이 되도록 했다. 왼쪽으로는 잔디정원이, 오른쪽으로는 바비큐정원이 마련되어 있다. 3개의 마당을 지닌 도심지 주택 주변의 크고 작은 도로에 3면이 면한 북향의 대지. 용인 기흥에 위치한 이 주택은 평범한 택지지구 내 필지를 독특하게 풀어낸 사례다. 보통 사각의 대지라면 건물을 북쪽으로 밀어 앉히고 남쪽으로 마당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집은 건물의 모서리가 중앙에 위치하도록 45도 각도로 틀어 앉혀 두 개의 삼각형 마당을 조성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각각 텃밭과 잔디정원으로 꾸몄다. 건물의 양 날개는 사선으로 잘린 북쪽의 대지 모서리에 맞춰, 버려지는 공간 없이 딱 들어맞는다. 그리고 북쪽에는 야외 테이블이 놓인 데크마당을 조성해 총 3개의 마당을 갖추었다. ▲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및 식당. 아일랜드 테이블을 비롯해 수납에 더욱 신경썼다. 거실과 주방 등 1층은 안주인의 취향에 맞춰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청고벽돌을 사용한 외관 인근의 외국어고등학교 교사인 건축주는 우연히 동백지구에서 세담주택건설이 지은 주택을 보고 인연을 맺게 되었다. 독특하게 풀어낸 계획 설계를 지켜본 후 마음이 맞아 공사까지 물 흐르듯 진행되었다. 학교수업이 시작되는 3월 이전에 입주를 해야 하는 관계로 겨울공사를 할 수 밖에 없었지만, 11월에 시작한 공사는 순조로이 이루어졌다. 건축주가 특별히 요구한 사항은 하나, 외관에 청고벽돌을 꼭 쓰고자 했다. 간결하면서도 독특한 질감이 특징인 자재이지만 전체적으로 사용하면 조금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어 지붕과의 사이에 스터코를 더해 마감하였다. 비정형의 공간이 주는 풍요로움 가장 안쪽 골목과 맞닿아 있는 대문으로 들어서면 텃밭을 지나 문이 두 개 있다. 작은 문은 다용도실에서 텃밭으로 향하는 문이고, 다른 큰 문은 세담주택건설에서 자체 제작한 현관문으로 나무와 흑경을 재료로 만들어 자연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이다. 실내 역시 외부와 마찬가지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 강점이다. 중앙의 계단실을 중심으로 각 실들이 사방에 자리하고 있다. 우선 1층은 손님방 한 칸을 제외하고는 주방과 식당, 거실 등 공용공간으로 사용된다. 큰 평형대의 아파트에서 생활하던 건축주의 스타일에 맞추어 거실은 가능한 넓게 계획했다. 직사각이 아닌 오각의 비정형 공간이 독특하다. 층고도 2.8m로 높게 설계했다. 여기에 3면에 창을 넉넉하게 넣어 북동향이지만 환한 실내조도를 유지한다. 2층에는 침실과 서재, 가족실이 있고 남쪽 방향으로는 삼각형의 베란다가 있어 조망을 담당한다. 또한 자질구레한 짐을 모두 넣을 수 있도록 계획단계부터 붙박이 수납장을 설치했으며 안방의 화장대도 미리 디자인해 짜 넣었다. 인테리어는 특히나 건축주와 세담주택건설의 소통이 가장 잘 맞았던 부분이다. 튀지 않으면서 간결한 느낌을 내도록 비앙카 대리석과 원목이미지월 을 선택해 시공했다. 실내에 사용된 문과 벽지 등 대부분의 인테리어 아이템은 건축주가 직접 고른 것이다. 1층은 아내가, 2층은 남편이 자재를 선택하여 각자의 스타일을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조금은 색다른 설계로 완성된 주택, 그만큼 알차게 채워진 집이다.▲ 2층 가족실. 모서리가 남쪽을 향하는 삼각의 베란다가 독특하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청덕동 대지면적 : 224.2㎡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76.48㎡ 연면적 : 148.18㎡ 건폐율 : 34.56% 용적률 : 66.09%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8m 공법 : 기초 - 줄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캐나다산 SPF 지붕재 : 리얼징크 단열재 : 내부 - 인슐레이션 외부 - 열반사단열재 + EPS 50㎜ 외벽마감재 : 청고벽돌, 적삼목, 스터코 뿜칠 창호재 : 아이너 시스템창호 설계 : 세담주택건설 시공 : 세담주택건설 031-281-1547 www.sedam.co.krHOUSE SOURCES 벽지 : did 무지 실크벽지 바닥재 : 비앙카 대리석, 지인온돌마루 타일 : 한신바스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가구 : 구스토 조명 : 아데나 계단재 : 오크집성재 현관문 : 세담주택건설 자체제작(애쉬집성재 + 헤페레힌지 + 흑경 22㎜) 방문 : 재현하늘창 아트월 : 유림목재 티크월플로링 붙박이장 : 구스토※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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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6
위아래로 나눈 집_ FAMILY DUPLEX
집을 어떻게 아름답게 꾸밀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간들이 생활의 중심을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오게 만들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무엇보다 의지가 되는 더 많은 가족들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루가 즐거우려면 이발을 하고, 일주일이 즐거우려면 여행을 하고, 한 달이 즐거우려면 차를 사고, 일 년이 즐거우려면 새집을 사라’는 영국 속담에 ‘평생이 즐거우려면, 가족과 함께 듀플렉스하우스를 지어라’를 추가하고 싶을 만큼,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취재 김연정 사진 변종석 ◀ 2층으로 올라가는 외부 계단 아래 테이블을 두어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 주택의 배면. 살림이 많은 부모님 세대를 배려해 뒤쪽에도 발코니를 두었다. 이제 막 모습을 갖춘 이 집에는 결혼 6년 차 젊은 부부와 처가 부모님, 그리고 처남이 함께 산다. 전세 계약의 만료시점이 다가와 새 보금자리를 알아보던 중, 때마침 처가 부모님도 24년 된 노후한 주택을 처분하길 원해 함께 집을 지어 살아보자고 마음을 맞췄다. 어떤 집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우리 집’을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한 부부는 인터넷뿐 아니라 국내 주택 건축서적, 외국의 각종 디자인 및 인테리어 책까지 살펴보며 자료 수집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아내는 집을 잘 짓기 위해서는 집 짓는 각 주체들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다며 주택건축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전체적인 공사 프로세스와 각 세부 공정까지 공부했어요. 특히 처가 부모님도 함께 살아야 할 집이기에 두 분이 원하시는 바를 충분히 반영하고자 많은 대화를 나누었죠. 그리고 그 내용들을 수집한 이미지 자료와 연결시키는 작업까지 열심히 머리를 맞댔어요.” 사실 처음에는 건축가의 설계를 고려하지 않았다. 단지 집을 지으면 서비스처럼 해주는 업무가 ‘설계’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공부하면 할수록 건축가와 설계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부랴부랴 5~7군데 회사들과 상담을 진행했지만, 가족이 100% 만족할 만한 해답을 얻지 못했다. ▲ 1층 내부 전경. 출산 계획에 따라 변형 가능한 방과 젊은 세대에 맞춰 인테리어한 공간이 눈길을 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대지면적 : 263.6㎡(79.73평) 건물규모 : 2층 건축면적 : 109.87㎡(33.23평) 연면적 : 192.59㎡(58.25평) 건폐율 : 41.68% 용적률 : 73.06% 주차대수 : 3대 최고높이 : 8.8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경량목구조 지붕재 : 리얼징크 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외벽마감재 : 스터코 창호재 : PVC창호 내벽마감재 : 목재사이딩, 벽지 바닥재 : 강마루 설계담당 : 안태우, 이경선, 이윤광, 조승오, 이영근 설계 : 건축사사무소 KDDH 김동희 02-2051-1677 www.kddh.kr 시공 : TCM“뒤늦게 건축가를 찾기 시작했고 우연히 KDDH 김동희 소장님을 알게 되었죠. 나중에라도 상담 받고 싶어 SNS로 연락을 부탁드렸는데, 5분도 안 되어 금방 답장이 왔어요. 전화통화 후 우리가 찾던 건축가란 생각이 바로 들었어요.” 대지 주위로는 이미 지어진 4층 규모의 다세대주택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건축가는 삼각형이 조합된 형상의 건물을 제안하여 높고 네모반듯한 주변 건물과 차별을 주고자 했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동선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고민이었다. 건축주가 4~5년 후 해외 주재원으로 파견되면 1층은 임대할 생각이었기에 내부 연결동선은 필요 없었다. 오히려 외부에 계단을 두어 두 세대 간의 독립성을 강조하기로 했다. 각 층의 내부는 나무의 질감을 살리고 컬러를 입힘으로써 다채로운 느낌을 주는 것으로 마무리하였다. ‘대가족’이란 말이 ‘대단한 가족’처럼 되어버린 요즘, 그동안 각자 다른 생활을 해온 그들이 한 지붕 아래 뭉친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테다.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불편함보다는 위안을 받고,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이 생길 앞으로의 생활을 기대해본다. 자녀세대 1층은 자녀 부부의 공간이다. 내년 중으로 출산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벽을 세워 공간을 분리할 수 있는 큰방 하나와 부부침실, 거실, 주방, 욕실 등으로 평면을 나누었다. 천장이 낮아 거실 부분만 40㎝ 정도 바닥을 낮추었고, 단 차이 나는 부분은 책장을 설치했다.책장 자체가 의자가 되기 때문에 때로는 독서의 공간으로, 때로는 토론의 공간으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부부 모두 취미 생활로 인한 물품들이 많아 수납에도 중점을 두었다. PLAN-1F▲ 거실 바닥을 낮춤으로써 천장이 낮아 답답했던 평면을 해결할 수 있었다. ▲ 입구 쪽 서재. 앞으로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 방으로 꾸밀 예정이다. ▲ 컬러풀한 조명이 돋보이는 주방은 아일랜드형으로 꾸며 효율성을 높였다. ◀ 책이 많은 남편을 배려해 곳곳에 책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두었다. ▶ 퍼플 컬러로 산뜻함을 살린 부부침실. 원목침대는 건축주가 손수 제작했다. 부모세대 부모님과 처남의 공간으로 전체적인 구조는 1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경사지붕 덕에 천장이 높고 시원한 공간감을 자랑하는 2층에는 바둑을 두는 아버지의 취미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작은 테라스 등 쉼과 여유가 가득하다. 처남이 출가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방은 2개면 충분했다. 특히 오랜 자취생활로 자신만의 공간을 원한 처남의 방은 동선을 고려해 현관과 가까이 배치하고 삼각형 다락공간을 구성해주었다. INTERIOR SOURCES 벽지 : 실크벽지, 제일벽지 페인트 : 삼화페인트 몰딩 : MDF위 필름 바닥 : 구정마루 주방 벽면 마감재 : 타일 욕실 타일 : 중원세라믹 수전 등 욕실기기 : 로얄바스 조명 : 비츠조명 바닥재 : 구정마루 주방기기 : 공장제작(샬롯디자인) 현관문 : 방화스틸도어(금만기업) 방문 : 홍송도어 데크재 : 석재타일 계단재 : 루나우드(삼익산업) 구조재 : 캐나다산 SPF(엔에스홈) 주방가구 : 빈스70 인테리어 소품 : 빈스70 ▲ 부모님이 거주하는 2층은 레드와 오렌지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 크지 않은 면적이지만 천장이 높아 넓은 공간감이 느껴진다. PLAN-2F◀ 침실은 붙박이장을 두어 심플하게 정돈했다. ▶ 높은 층고 덕분에 생긴 공간. 거실이 한눈에 들어오는 다락이다. ◀ 처남을 위해 아늑한 다락 공간도 계획했다. ▶ 현관을 열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처남의 방※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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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3
동갑내기 부부가 고친 달콤한 신혼집
최근, 아파트가 주를 이루던 주거문화에 또 하나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원주택에서의 편안한 노후를 기다리기 전에, 젊은 세대들이 과감히 마당 있는 집을 택하기 시작한 것. 부동산 경기에 연연하지 않고 노후주택을 매입해 자신만의 집으로 리모델링 하는 것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됐다. 오랜 세월에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힌 집들, 그 안에 담긴 그들만의 취향을 엿본다.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거실 전면창을 열고 나가면 바로 마당 데크로 연결된다. 소파 뒤 벽에는 욕실, 주방과 같이 화이트 무광타일에 블랙 메지를 넣었다.여좌천을 따라 한가로이 거닐며 햇살을 만끽할 수 있는 동네, 경남 진해의 한 주택가에 32살 동갑내기 부부가 새 둥지를 틀었다. 대학 때 만나 10년 연애 끝에 결혼한 두 사람이 아파트 전셋집에 살다 3년 만에 얻은 ‘내 집’이다. 낡을 대로 낡은 2층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한 이 집은 건축 설계를 전공한 아내 한형경 씨가 오랜 시간 품어온 꿈을 실현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단독주택에 살며 그저 춥고 불편했던 기억만 있던 남편 김영진 씨는 처음엔 아내의 생각에 반대했다. 하지만 마당 있는 집에서의 여유로운 일상을 떠올려보라는 형경 씨의 달콤한 꼬임과 계속되는 세뇌에 결국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지금은 오히려 영진 씨가 내 집 자랑에 여념이 없고, 집 근처 철물점 할아버지와 친구가 되었을 정도다.진해의 온 동네를 샅샅이 뒤지고, 부동산보다 매물 정보를 먼저 파악했을 정도로 열심히 집을 찾아 헤맨 지 1년, 마침내 두 사람은 세워두었던 기준에도 부합하고 시세보다 낮게 나온 구옥을 만났다. 그렇게 집을 사고 고치는 데 든 총비용은 같은 면적의 아파트 값보다 저렴하다. 지금은 새로 고친 집에서 달콤한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지만, 그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터. 겪어보지 않았더라면 알 수 없었을, 예상치 못한 우여곡절들이 이제 두 사람의 파란만장한 무용담으로 남았다. ▲ Before“집을 매입할 때는 구조를 확인할 수 없어요. 일단 뜯어봐야 아는 거죠.”부부는 고민 끝에 ‘그래도 기본은 간다’는 80년대 빨간 벽돌집 위주로 매물을 탐색했다. 외진 골목이 아닌 도로변에 있어야 하고, 편의시설이 멀지 않은 곳에 남향집일 것도 중요했다. 처음엔 모든 집이 잘 고쳐놓으면 될 원석같이 보였는데, 1년쯤 지나니 시세도 알게 되고 ‘이 정도면 괜찮다’ 싶은 감도 생겼다. 중간에 계약이 몇 번 틀어지는 시행착오 끝에, 지난 4월 부부는 드디어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만났다. 집을 계약한 후, 형경 씨는 단독주택 리모델링 전문회사를 찾아 상담을 진행했다. 건축을 전공했고 2년 동안 아파트를 설계한 경력이 있지만, 신축이 아닌 기존주택을 고치는 데는 그것만으로 부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래도 수많은 스케치와 3D 작업을 직접 하고 설계자와 수시로 대화하며 집의 모습을 함께 갖춰나갔다는 이야기는 그녀의 꼼꼼한 성격과 집에 대한 애정을 짐작케 한다.집에서 가장 신경 써서 설계한 곳은 2층 안방이다. 아파트 설계를 하며 실용성과 효율성에만 치중했던 한계를 깨려고 많이 노력했다는 그녀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ㄱ자로 꺾이는 공간에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세 개의 구획으로 구분하고 때로는 벽처럼, 때로는 하나의 방처럼 여닫을 수 있게 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맨 먼저 침실, 다음으로 파우더룸, 가장 안쪽에는 드레스룸이 자리한다. ▲ 2층 안방의 첫 번째 공간인 침실HOUSE PLAN건물위치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78㎡(23.60평)연면적 : 134㎡(40.54평)구조재 : 조적조지붕재 : 슬라브 지붕 단열재 : 포그니 20T, 스터코 외단열시스템외벽마감재 : 스터코창호재 : 영림창호설계 및 시공 : 테라디자인 070-4038-7916 www.renohouse.co.kr한 달에 걸친 설계 작업 후, 본격적인 철거공사에 들어가자 만만치 않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건축물대장 상에는 준공연도가 80년대로 나와 있었는데, 막상 뜯어보니 그보다 훨씬 이전에 지어진 집이 분명했다. 건축물대장에는 80년대에 2층을 증축하면서 등록한 듯했다. 쓰러질 듯한 집에 구조를 보강하는 데만 예상보다 큰 비용과 시간이 들었고, 이에 따른 설계변경도 여러 번 거쳤다. “특히 계단실엔 사연이 많아요. 외부계단을 철거하고 내부 주방에서 2층으로 올라가도록 설계했는데, 철거해보니 계단 시작 부분 천장에 큰 보가 지나가고 있었죠. 위치를 바꾸지 않으면 매일 천장에 머리를 부딪치게 될 상황이라, 거실 쪽으로 변경했어요.”이 때문에 처음 계획보다 거실 면적이 꽤 좁아졌다. 계속된 증축으로 1~2층 사이 슬래브를 잘라내고 나니 그 두께가 1m가 넘는 것도 문제였다. 콘크리트 폐기물이 예상보다 3배 가까이 나와 철거비용이 많이 추가된 것은 물론, 계단실 높이도 더 높아지게 된 상황이었다. 어떻게 하면 계단을 오르내리기 편하게 할 수 있을까, 거실을 조금만 더 넓힐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최대 고민이었다. 계속된 아이디어 스케치와 조율 끝에 지금의 계단실이 탄생했지만, 공사하고 보니 원래 계단실 자리였던 주방 벽면에 전기 콘센트와 스위치가 하나도 없어 추가 공사를 해야 했던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철거 후 설계 변경이 자주 있다 보니 작업자들과 소통이 완벽하기 이루어지기 어려웠던 탓이었다.▲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는 주방. 주문 제작한 싱크대의 파스텔 컬러가 실내를 환하게 밝힌다.▲ 마당 데크에서 여유로운 한낮을 즐기는 부부◀ ㄱ자 구조의 2층 안방 입구 ▲ 산뜻한 느낌의 1층 욕실 ▶ 파란색 중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주방이 보인다.▲ 예전 모습을 어느 정도 간직한 주택 외관◀ 서재 책상 위에 자리 잡은 반려묘 미호와 챠미 ▶ 1층 마당에서도, 2층 베란다에서도 부부는 언제든 쏟아지는 햇살을 만끽할 수 있다.이 외에도 줄줄이 이어지는 우여곡절을 듣다 보니, 이쯤 되면 신축하는 편이 훨씬 나은 것 아닌가 싶어 물었다. 형경 씨는 “그래도 전체 비용을 생각하면 리모델링이 낫다”고 답한다. 신축은 터파기부터 기초공사를 새로 해야 하고, 기반 시설 등의 설비공사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 단열공사, 구조변경 등 주택은 어떻게 고치는가에 따라 드는 비용이 천차만별이라고 덧붙였다. “집이 완공되고 나서도 끝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작은 것 하나부터 모든 것이 우리 두 사람의 손에서 완성되어 가는 것을 보면 진짜 ‘내 집’이란 생각에 더욱 애정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고요(웃음).”리모델링 전 과정을 이끌었던 형경 씨와 각종 서류, 행정 처리 등을 도맡아 아내를 믿고 묵묵히 뒷받침해주었던 영진 씨의 손에서 태어난 달콤한 신혼집. 요즘 영진 씨는 각종 공구를 들고 집에서 생기는 자잘한 문제들을 직접 해결하느라 바쁘지만, 왠지 더 신이 난다. 부부는 이 집에서 최소 10년은 살 생각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주말마다 끊이지 않는 가족, 친구들의 방문과 마당에서 즐기는 기분 좋은 휴식, 햇빛과 바람에 바짝 말라 보송보송한 빨래, 이 모든 것이 담긴 집에서의 일상이 두 사람의 선택에 확신을 더해준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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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8
삼시세끼 하우스
그렇게 건축주의 삶에 마음을 기울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을 집에 담아내려 노력했다. 시공기간은 터파기부터 준공까지 4개월이 걸렸다. 설계는 그 두 배의 시간인 8개월 정도 소요되었다. 설계하고 지어지는 내내 우리 역시 최선을 다하려 언제나 노력했고, 집이 다 지어졌을 때는 아쉬운 마음마저 들었다.구성_편집부 |사진_건축스튜디오 사람“우리가 살고 싶은 집이었어요.”퇴직 후 하루 세끼 소박한 삶을 꿈꾸던 부부는 자신들의 생각을 어떻게 알았냐는 듯 계획안을 신기해한다. 설계자로서 참 고마운 순간이다.물론 계획안이 하루아침에 반짝 나온 것이 아니다. 부부의 삶을 관찰하고 공감하기 위한 인터뷰와 다양한 워크시트 과정을 2달여 진행한 결과다. 그렇게 나온 계획안을 두고 다시 상세한 협의들이 진행된다. 예산이 반영된 실시설계를 하지 않으면 시공 시 돌이킬 수 없는 시행착오를 겪게 되기 때문이다.종단면도프라이버시를 최대한 확보하면서 개방성을 주기 위해 옆집과는 루버와 관목으로 시선 차단을 유도했다. 현관의 경우 도로에서의 직접적 시선을 차단하기 위한 진입 축을 형성했다. 안채의 뒷마당은 인근에 자리한 산책로보다 지반고가 높아 그 경계를 다양한 관목을 식재해 자연스럽게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주차장 구획에서는 한 뼘 잔디를 식재해 자연을 담았다. 현관으로 들어오는 길에는 새를 좋아하는 건축주를 위해 가족(아빠, 엄마, 딸)을 상징하는 새와 가끔 집에 오는 딸이 너무도 좋아하는 강아지 조형물을 배치했다.횡단면도현관을 들어서면 집은 사랑채와 안채로 나뉜다. 거실과 서재로 구성된 사랑채는 남편의 주 생활공간이다. 그는 이곳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마주한 서재에서 책을 읽으며 작업에 집중하기도 한다. 서재는 가끔 오는 딸과 지인들을 위한 게스트룸의 역할도 겸한다.사랑채와 안채를 이어주는 곳은 갤러리 공간이다. 그림과 꽃과 나무를 좋아하는 감성 가득한 아내를 위한 공간은 이곳부터 시작된다. 그녀가 아끼는 작품들이 자연을 가득 품은 중정과 함께 어우러진다.안채는 주방과 안방으로 구성되었다. 주방은 아내에게 거실과 같은 공간이다. 햇볕과 주위 풍광이 가득한 주방에서 친구들도 초대하며 그녀만의 시간을 보낸다. 주방 곁의 안방에 들어서면 큰 창문 가득 중정과 하늘이 가득하다. 적당히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에 남편의 서재가 위치해 있어 안심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한편, 파우더 룸과 욕실의 채광창을 넓게해 집안 곳곳에 햇볕과 풍경이 들어온다.평면도HOUSE PLAN대지위치 : 전라북도 완주군대지면적 : 482.7㎡(146.01평) | 연면적 : 157.73㎡(47.71평)건물 규모 : 지상 1층건폐율 : 32.67% | 용적률 : 32.67%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5.16m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구조재 : 기초 – 철근콘트리트 / 벽,지붕 - S.P.F 구조목외부마감재 : 스터코(PAREX D.P.R.), 송판노출콘크리트, 리얼징크, 적삼목내부마감재 : 한샘원목마루, 친환경페인트(던에드워드), 자작합판단열재 : 외벽 - 그라스울R21 140㎜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00㎜ / 지붕 그라스울 R32 240㎜창호재 : 캐머링 88㎜ 3중 유리 PVC시스템창호 | 에너지원 : 기름보일러전문기술협력 : 패시브 건축 컨설팅 :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조경 : 참 좋은 건축과 조경 서태홍조형 : 한정무 작가총괄 : 건축스튜디오 사람 김우철 www.cckang.kr시공 : 그리크지않은집 김은철 | 설계 : 건축사사무소 예감 강미현건축스튜디오 사람 _강미현, 김우철, 김은철건축스튜디오 사람은 '건축사사무소 예감'과 시공사 '그리크지않은집'으로 구성된 건축집단이다. 전라북도 전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일관된 시공품질을 담보하기 위해 시공사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한국패시브건축협회와 한국목조건축협회의 정회원으로 집의 형태뿐만 아니라 사람이 거주하면서 경험하는 실용과 기능을 중요시한다. 삼시세끼하우스, 단아단비네, 편백나무숲주택, 현엽동재 등 작지만 알차고 사람이 중심이 된 집짓기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063-288-9380 www.cckang.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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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2
열린 계단실과 코너의 집 / BAAN MOOM
언제나 기분 좋은 햇살이 들어오는 3층 주택. 심플한 화이트 외벽과 차분한 목재의 조합으로 꾸미지 않은 듯한 멋스러움이 느껴지는 이곳은, 늘 자연을 품고자 하는 건축주의 감성을 그대로 담은 내추럴 하우스다. 취재 김연정 사진 Wison Tungthunya & IF 이곳은 오래 전부터 살아온 기존의 집 바로 옆에 지어진, 다섯 식구를 위한 주택이다. 자연을 사랑하고 열린 공간을 원하는 건축주의 의견에 따라 대지의 규모를 고려해 초기 아이디어가 결정되었다. 주택은 대지의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개방형 공간을 가능한 1층에 둔다는 개념으로 1층에는 L자형 옥외공간을 확보하였다. 욕실이 딸린 안방과 아이들을 위한 2개의 침실 및 욕실, 거실과 식당 공간, 작업실, 개방형 주방, 태국식 주방과 랩풀(Lap Pool) 등이 3개의 층에 걸쳐 배치되었다. 모든 욕실은 낮 시간동안 햇빛이 잘 드는 위생적인 공간으로 제공하고자 각 층의 서측에 놓았는데, 이는 욕실 외의 공간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욕실을 서측에 둠으로써, 침실은 자연채광이 적절히 드는 북측이나 동측에 자리하게 된다. HOUSE PLAN 대지위치 : Bangkok, Thailand 면적 : 400㎡(Indoor) + 150㎡(Outdoor) 인테리어디자인 : Porntida Kruapat & IF 조경설계 : Kirin Tanglertpanya & IF 구조설계 : Piyapong Suwanmaneechot 시스템엔지니어 : Mongkol Pichayakittisin 시공 : SPC Technocons Co.,Ltd. 건축주 : K. Boonyarit Kitcharoenroj 설계 : IF(Integrated Field Co.,Ltd.) www.integratedfield.com이 집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은 ‘계단실’과 각 층의 ‘코너(Corner)’ 두 가지다. 계단실의 경우 삼각형 계단과 상부에 설치된 삼각형의 천창, 그리고 각 실의 보이드(Void)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계단실은 이 보이드 공간을 통해 1층의 거실까지 자연광을 바로 유입시키고, 각 실의 환기뿐 아니라 가족들을 위한 중요한 시각적 연결 장치 역할을 한다. 채광, 환기, 층간 수직 이동통로, 시각적 연결 장치의 다목적 공간인 셈이다. 집에는 사적인 코너와 공적인 코너, 두 종류의 코너가 있다. 사적인 코너에는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개별 침실이 있다. 데크와 야외수영장을 포함한 1층 거실 공간과 계단실이 연결된 열린 공간, 2층 가족실 및 옥상 테라스로 이어지는 다목적 가족 공간은 공적인 코너가 된다. 주재료로는 강철 프레임, 절연유리, 그물 등이 사용되었다. 창/문틀은 단면적을 줄이기 위한 소재로 강철을 채택했다. 이로 인해 창틀과 문틀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어졌다. 특히, 일련의 대형 슬라이딩 도어는 거실의 양쪽 벽 안으로 감출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내·외부를 온전히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절연유리는 집안으로 너무 많은 열이 축적되는 것을 방지함과 동시에 충분한 채광을 가능하게 한다. 원양 여객선에서 가져온 그물은 해먹처럼 사용하기 위해 2층 작업실과 3층 침실 사이 공간에 설치되었다. 건축그룹 IF(Integrated Field Co.,Ltd.) 태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디자인 오피스로, 2011년 7월 설립되었다.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가능한 많은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작업하고자 건축가, 인테리어디자이너, 조경설계사 및 산업디자이너 등이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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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8
직선과 사각의 다채로운 조합 / Square Modern House
모던한 외관으로 콘크리트주택이라 오해할 법도 한 이 집은 2×6 경량목구조로 지어진 목조주택이다. 구조가 주는 형태적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타입의 목조주택을 만나러 판교 택지지구로 향한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 은은한 베이지가 깔린 화이트톤의 인테리어는 집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판교 단독주택전용지구에 이제 주택 한 채가 새로 지어졌다. 이 집은 알루미늄단열복합패널과 폰더막스NT패널 그리고 노출콘크리트 문양 패널의 조합으로 눈길을 끈다. 다양한 질감과 정교한 디테일을 자랑하면서도 목재나 스터코 마감처럼 관리가 까다롭지 않아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고급 외장재들이다. 다채로운 패턴의 건물 외관은 마감재를 다양하게 쓰되, 조형미를 생각해 적절히 분할하고 편집해 흥미롭다. 건물은 간결한 직선미로 단정하면서도 스마트한 느낌까지 풍긴다. 현관 앞 크게 서 있는 구조물은 노출콘크리트 문양의 패널을 입혀 건물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현관 처마부를 완성한다.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짙은 오크 원목계단을 중심으로 거실과 주방이 자연스레 나뉘어 펼쳐진다. 거실은 150㎜ 단차를 주어 공간을 구분했으며, 은은한 베이지톤의 화강석으로 벽면을 마감했다. 하얀색 벽과 베이지 컬러가 어우러지며, 여기에 짙은 오크가 포인트로 더해지니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완성됐다. 부분마다 설치된 원목의 포인트 기둥이 평면 구성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 사각의 박스들이 리드미컬하게 배치된 집의 정면 모습 ▶ 조형적 이미지로 연출한 출입부와 현관 ◀ 11자로 배치된 주방은 블랙 톤으로 세련된 모습이다. ▶ 욕조를 짜 넣어 타일로 마감한 안방 욕실이 집은 무엇보다도 성능에 충실하게 지어진 집이다. 언뜻 보기에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처럼 보이지만, 내부에 단열재를 충진해 벽체를 구성하는 경량목구조 주택이다. 시공사인 마고퍼스건축그룹 김형섭 대표는 “고단열 주택으로 짓기 위해 목구조의 원칙부터 철저하게 지켰다”며 집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다. 우리나라 목조주택 현장에서 흔히 사용하는 이중 단열은 목조주택 외부에 EPS 등의 단열재를 덧대는 방식으로 시공되는데, 바람이 통하지 않아 내부의 목재가 썩을 염려가 있기 때문에 애초부터 시공에서 제외했다. 캐나다 목조주택 구축방식을 그대로 따르기 위해 2×6 캐나다 정품 인증 구조목을 사용해 뼈대를 세웠으며, 6인치의 벽체 두께만큼 고밀도 그라스울을 채워넣어 단열에 신경 썼다. 단열뿐 아니라 습기 차단을 위해 투습방습지 위에 레인스크린을 꼼꼼히 설치했고, 옥상과 벽체에는 차열시트를 시공해 햇볕으로부터의 피해를 최소화했다. 모던한 외관과 목조주택의 성능을 둘 다 잡은 이 집은 건축주의 요청에 따라 당분간 오픈하우스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형섭 대표는 “새로운 유형의 주택건축을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방문해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지면적 : 231.1㎡(69.91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 114.92㎡(34.76평) 연면적 : 260.38㎡(78.76평, 지하실 포함) 건폐율 : 49.7% 용적률 : 87.8%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10.1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캐나다산 SPF No.2 & BTR dimensional number 지붕재 : 인조세라믹기와 단열재 : 미국산 수입 Eco batt 외벽마감재 : 일본산 수입 KMEW세라믹패널사이딩, 알루미늄단열복합패널 창호재 : LG PVC 시스템창호(3중유리, Low-E 단열간봉) 계획설계 및 시공 : 마고퍼스건축그룹 031-8017-0333 실시설계 : 신예건축 031-585-4325 3.3㎡(1평)당 건축비 : 670만원 ◀ 현관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거실이, 오른쪽에는 주방과 식당이 위치한 명료한 동선. ▶ 식당에는 언제든 마당과 오갈 수 있도록 큰 창을 사용했다. ◀ 다락방은 아이들에게 안성맞춤 놀이 공간이다. ▶ 오크 원목으로 짜 넣은 계단부는 이 집의 중심 동선이다.두 아이를 키우는 부부이기에 주방은 식당으로 시선이 향하게끔 배치했다. 아이들이 공부하고 뛰노는 거실과 식당부를 살피기 좋은 구성이다. 이곳은 아내의 취향을 적극 반영해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의 가구로 선정했으며, 동선도 명료해 생활이 편리하다. 대개 복층구조는 1층에서 시작되지만, 이 집은 2층 가족실을 복층으로 구성하고 다락까지 트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계단 바로 앞에 펼쳐진 가족실은 그 앞에 딸린 발코니와 더불어 아이들 놀이터가 될 예정이다. 2층에서 다락으로 오르기 전 공간에 또 한 번의 단차를 주어 안방을 구분했다. 이곳은 부부만의 공간으로 침실과 드레스룸, 욕실이 모두 완비된 미니 오피스텔 같은 구조다. 볕이 잘 드는 남쪽으로 침실 창을 냈고 드레스룸도 환기가 잘 이루어지도록 창문을 냈다. 다락은 구름벽지와 경사지붕으로 꿈의 공간을 구현한, 온전히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안전하게 시공되어 아이들이 뛰어놀아도 걱정 없는 옥상의 데크는 벌레 먹을 염려가 원천 봉쇄된 합성 목재로 시공했다. 정확한 규격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시공이 편리하고 뒤틀리거나 부식의 염려가 없어 옥상 데크 시공에 인기인 제품이다. ▲ 남쪽으로 긴 창을 내 채광이 좋은 안방 ◀ 3층까지 층고를 높여 개방감 있는 가족실을 만들었다. ▶ 동쪽으로 난 발코니는 빨래 널기에 좋다.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LG 공생벽지, 지아벽지 바닥재 : 광폭오크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각종 타일 및 석재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 스탠다드 주방 가구 : 에넥스 조명 : 중앙조명 계단재 : 오크원목 현관문 : 오크원목 방문 : 오크원목 아트월 : 화강석 및 석재타일 붙박이장 : 마고퍼스건축그룹 디자인 제작 데크재 : LG우젠 합성목재 (주)마고퍼스건축그룹 (MAGOPUS HOMES) 캐나다 목조주택 PM, 동화 SFC하우징 기술팀장을 역임한 김형섭 대표가 2009년 설립한 건축그룹이다. 캐나다, 미국 등 선진국 기준의 무상 A/S와 내진설계, 친환경자재 사용을 최우선으로 두고, 판교와 같은 고급주택단지 내 주택 시공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031-8017-0333 www.magopus.co.kr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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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3
STUDIO HOUSE / 부부가 함께 쓰는 작은 공방 이야기 Nearby Craft
나무처럼 편안하고 순한 삶을 사는 최호정, 이상미 부부, 옹이가 있고 끌로 쪼아낸 흔적이 있는 수제의 가치가 더욱 귀한 지금 세상에 그들이 만드는 빵 도마와 나무 그릇, 집과 공방은 과연 어떤 모습이며 또 어떤 가치를 전할까.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참 곱다. 물건이 사람이랑 어쩜 이렇게 닮았을꼬….” 양평 문호리 강가에서 열린 리버마켓, 지나던 어르신이 한 이 말이 호정 씨 가슴에 박힌다. ‘내가 만든 것에 내 모습이 배어나는구나!’ 아니나 다를까 부부가 만든 돌멩이 접시, 책 붕어 빵도마, 달맞이 접시를 보니 이름만 고운 게 아니라 모난 곳 없이 참 착하다. 문득 그들이 이곳 양평에 자리 잡은 사연이 궁금해졌다.최호정, 이상미 씨 부부에게 시골은 먼 나라 같은 곳이었다. 특히 아내 상미 씨는 자기 입으로 ‘서울 촌사람’이었다 할 정도로 천상 도시 여자였다. 그렇게 당연한 듯 아파트 생활을 하던 부부가 양평으로 온 이유는 뜻밖에도 ‘행복하기 위해서’다.“첫째 아이 이유식 재료를 찾다가 한살림협동조합을 알게 되었어요. 사실, 대형할인점에 가면 사시사철 못 구하는 채소가 없잖아요. 근데 자연에서 나는 건 먹을 수 있는 계절이 따로 있다는, 아주 기본적인 걸 그제야 알았죠.” 협동조합에서 발행하는 소식지가 그녀의 세계를 넓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내가 먹는 농산물을 누가 만드는지, 그들이 어떠한 삶을 사는지 알게 된 건 일종의 문화 충격이었다. 짐작도 못 한 세계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들이 만든 채소를 먹으며 또 하나의 관계가 맺어지는 것 같아 참 따스하고 좋았다. 그렇게 한 걸음씩 자연과 가까워지는 새, 부부는 10년 넘게 운영하던 웹디자인 회사를 차근히 정리하고 이곳 양평으로 걸음을 옮겼다. 취미로 시작한 목공이 또 마침 적성에 딱 맞아 부부는 결심했다. 빵 도마를 만드는 시골 목수가 되기로.니어바이 공방 공방은 적삼목으로 외부를 마감해 흰 벽으로 마감한 집과 구별되면서도 어우러지는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경량목구조임에도 실내를 넓게 만든 점이 눈에 띄는데, 이는 실내 한쪽 지붕에 구조목을 설치해 하중 일부를 분산하도록 만든 시공팀의 묘수였다. 공방 한쪽에 만든 카페 같은 공간은 승아의 소꿉놀이 장소임과 동시에 동네 사람들 마실 터이자 공방에서 만든 빵도마와 원목 식기류를 전시하는 전시장이기도 하다. 곧 따뜻한 봄이 오면 공방의 문을 열어젖히고, 마당 곳곳에 벤치를 만들어 손님들께 차 한 잔 대접할 생각에 벌써 가슴 두근대는 아내 상미 씨다. 단층 펼친 집 니어바이 공방의 살림집은 아침 햇살 드는 아내의 작은 주방과 뛰놀기 좋은 넓은 거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다락이 있는 작지만 알찬 공간이다. 집의 모든 공간은 마당을 중심으로 연결되는데, 아들 형원이 방 바로 앞으로 베란다 창을 내어 아이가 마당과 자연스럽게 친해지도록 했다. 모든 공간에 아빠 호정 씨의 땀방울이 어려 있고, 엄마 상미 씨의 따스한 손길이 닿아 있는 집. 부부가 직접 만든 가구로 하나씩 채워가는 중이라 아직도 단장 중인 집의 다음 번 과제가 궁금하다.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을 만드는 게 먼저일까, 아니면 세면대부터 만들어야 할까?널찍한 거실과 주방남쪽으로 난 창으로 온종일 햇볕이 들어 따스하다. 카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거실이다. 단단한 나무로 만들고, 아마씨나 호두 기름으로 표면을 정리한 도마는 쓰면 쓸수록 손때가 묻고 편안하며 친근하다. 오래된 가죽처럼 말이다. 부부가 만드는 식기도 그렇다. 아직은 그 가치와 쓰임을 알아주는 이가 많진 않지만, 그들은 개의치 않는다. 북유럽 가구는 비싼 대신 대를 물린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집을 짓는 과정도 다르지 않았다. 니어바이 공방과 집은 단층 건물 두 채가 어우러진 배치다. 아들 형원이에게는 ‘아빠가 지은 집’으로 불리는데, 실제로 아빠 호정 씨는 집 짓는 전 과정에 참여했다. 한 달 넘게 목조건축 학교에 다니며 공부하고 자신감이 붙은 그는 집을 설계하는 일도 도맡더니 지을 땐 막내 목수가 되어 개근도장을 찍었다. 졸지에 건축주 역할을 떠맡게 된 아내 상미 씨와 의논하기를 수차례, 마당을 중심으로 공방과 건물이 옹기종기 모인 집의 배치는 집 주위를 산책하며 사색의 공간을 곳곳에 심어두길 원한 아내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다.사실, 아직도 집은 미완성이다. 구조체와 내·외부 마감을 마치고 시공팀이 빠지고 난 뒤 벽돌 쌓기, 잡석 깔기, 공방 페인트 칠하기는 모두 가족 몫으로 남았다. 주방도 나중에 만들었고, 심지어 건식 화장실 세면대는 아직도 구상 중이라 때로 바쁜 아침에는 공방으로 씻으러 내달리곤 한다. 아들 형원이 방과 딸 승아 방이 다락에서 만나도록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아직 다락을 오르는 고정 계단도 없다. 계단을 만드는 것은 아빠가 하겠다 호언장담한 호정 씨 덕분에 형원이는 아직 간이 사다리 신세다. 승아 방의 옷장 겸 계단도 얼마 전에야 완성된 신상이다. 모든 과정을 힘들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돈 주고 살 수 없는 경험들이다. 가족이 직접 만들어 나간다는 즐거움이 과정의 고단함보다 크기 때문일 거다.겨울철 핫플레이스, 난로 앞공방, 호정 씨가 직접 설치한 따뜻한 난로 주위로 사람이 모인다. 고구마를 구워먹기도 하고 때론 친구들과의 모임이 이루어지기도 하는 곳이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조현리대지면적 : 660㎡(200평)건축면적 : 211.22㎡(63.89평)연면적 : 211.22㎡(63.89평)주택 - 113.34㎡(34.28평)공방 - 97.88㎡(29.61평, 다락 17.15㎡ 제외)건폐율 : 32% / 용적률 : 32%공법 : 기초 - 주택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공방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구조재 : 벽 - 2×6 구조목 / 지붕 - 2×12 구조목 지붕마감재 : 징크단열재 : 그라스울 24K외벽마감재 : 주택 - STO 외단열시스템 / 공방 - 무절적삼목 베벨사이딩 창호재 : 사이먼톤 PVC 이중창호설계 : 건축사사무소 풍경 031-771-2964http://cafe.naver.com/ypbds시공 : 풍경하임안방소품 하나하나에 서정적인 정취가 묻어나는 안방 부부의 작업공방자동대패, 목선반, 스크롤쏘, 밸트쏘, 각끌기, 드릴프레스 등 각종 기계가 제자리를 잡은 공방 내부 모습이다.빵 도마와 플레이팅나무에 따라 빛깔도 옹이도 다른, 깊고 넓은 원목의 세계다. 동글동글 조약돌을 닮은 도마 위에 올린 빵이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형원이와 승아의 다락방아들 방과 딸 방은 다락에서 만난다. 아빠는 이곳에 바깥을 내다볼 수 있는 창을 만들어주었고, 여기는 장난감이 쌓여있는 놀이터로 금새 변신했다. 복도, 사색의 공간현관으로 들어와 복도를 중심으로 각 실이 연결되어 있다. 복도 끝은 호정 씨가 직접 만든 의자가 있는 사색의 공간이다. 아내의 주방동쪽으로 창이 나 있어 아침 햇살이 따뜻하게 드는 아내의 작은 주방가족이 함께 한 집짓기 뼈대를 세우고 벽돌을 쌓고, 페인트를 칠하고, 수돗가를 만들었다. 온 가족이 참여한 색다른 경험이었고, 그래서 더 값진 기억이다. “외국에서는 접시에 음식을 예쁘게 담아내는 플레이팅 문화가 자리 잡은 지 오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친숙하지 않죠. 아직은 저희도 몇십 년 써본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더 험하게 써보는 중이에요.”애써 만든 빵도마를 얼마 받아야 할지 몰라 헐값에 넘긴 적도 있고, 잼 나이프 몇 개 팔고 받아 든 삼만 원에 감격했던 시기도 보냈다. 단순해 보이지만 나무의 수종별 성질도 파악해야 하고 일일이 파내며 다듬어야 하기에 결코 쉽지만은 않은 과정이다. 한데 내년 즈음에는 집 뒤에 창고를 하나 더 지어 직접 원목을 말리고 제재해 가공까지 할 계획이라니, 호정 씨는 이제 진짜 목수가 되려나 보다.공방 작업과 함께 생활도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는 요즘, 가족에겐 숙제가 하나 생겼다. 흉내만 내는 게 아닌, 진짜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다. 오히려 적응은 아이들이 빠르다. 지난봄, 잡초 하나까지 이름을 외가며 살뜰히 살폈던 형원이는 아빠가 예취기를 들고 마당을 정리하자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어느 자리에 어떤 풀이 있는지 다 아는 아들을 보니 부부는 오히려 기쁘다. 막내딸은 말할 것도 없다. 아파트에서의 기억이 전혀 없는 승아는 태생부터 자연의 아이다. 이곳 양평에서의 삶은 이렇게 아이들을 자유로운 영혼으로 되돌려 놓았다. 돈은 많이 못 벌지언정 자신들이 만드는 빵 도마와 나무 그릇처럼 둥글고 부드럽게 사는 가족. 행복한 사람이 접시와 도마를 만들고, 또 그걸 쓰는 사람에게 그 행복이 전해진다. 멀리서 찾는 게 아닌 아주 가까이에 있는 행복. 이것이 Nearby다. * 니어바이공방 | http://ioomdesign.blog.me※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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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7
Low Cost House / 장흥주택
일곱 식구가 살기에는 모든 것이 너무도 열악한 상황이었다. 간절한 도움이 필요한 그때,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웃음을 잃은 가족을 위해 또 한 번 힘을 모은 JYA-RCHITECTS의 따뜻한 두 번째 프로젝트. 취재 김연정 사진 황효철 ▲ 따뜻함이 전해오는 컨테이너의 외벽은 아이들이 선택한 노란색으로 칠해졌다. ◀ 두 동의 컨테이너 사이에 마련된 대청마루 같은 공간 ▶ 컨테이너를 폴리카보네이트로 덮어 ‘집 속의 집’이 완성되었다. 이 집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생활이 열악한 저소득층을 위해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Low Cost House series’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전남 장흥에 위치한 이 집에는 부모님과 다섯 아이, 이렇게 총 일곱 가족이 살고 있다. 집은 한눈에 보기에도 매우 낡았고, 구조는 벌써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였다. 거기다 집과 붙어 있는 옛 우사에는 아직 소의 배설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온 집 안에 악취가 가득한 것은 물론, 파리며 벌레들도 수를 셀 수 없었다. 그중 제일 심각한 문제는 바로 ‘쥐’였다. 집은 이미 쥐에게 점령당한 상태라 사람이 오히려 쥐를 피해 생활해야 할 수준이었다. 사람을 겁내지도 않는 쥐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들어오는지, 얼마나 많은 수가 이 집에 살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화장실이 없어 대문 옆에 변기만 달랑 놓고 사용하는 모습은 별로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 BEFOREHOUSE PLAN 대지위치 : 전라남도 장흥군 장동면 대지면적 : 169㎡(15.12평) 건물규모 : 지상 1층 건축면적 : 95㎡(28.74평) 연면적 : 95㎡(28.74평) 건폐율 : 56.21% 용적률 : 56.21%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5.7m 공법 : 기초 - 매트기초 지상 - 컨테이너철골구조 + 경량철골구조 구조재 : 컨테이너철골구조 + 경량철골구조 지붕재 : 100㎜ 패널 + 골강판, 폴리카보네이트 단열재 : 100㎜ 비드법단열재(겉집 지붕, 속집 지붕, 속집 벽) 10㎜ 폴리카보네이트(겉집 벽) 외벽마감재 : 컨테이너외장철판(속집), 10㎜ 폴리카보네이트(겉집) 창호재 : PVC 창호 시공 : team of 라권수 설계 : JYA-RCHITECTS 070-8658-9912 www.jyarchitects.com기존의 집은 고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무엇보다 쥐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집을 새로 짓는 것이라 판단되었다. 그렇게 신축을 결정한 후 가장 먼저 부딪힌 문제는 바로 공사비. 이는 시리즈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벌교주택과 비교해보면 쉽게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장흥주택의 경우, 벌교주택에 비해 가족 수도 많고 공간도 더 많이 요구될 뿐더러 개축이 아닌 신축이다. 하지만 우리가 쓸 수 있는 예산은 이전과 거의 비슷했다. 간단히 말해, 비슷한 예산으로 더 많은 것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필요한 아이디어는 간단하고 명확해질 수밖에 없었다. 바로 ‘적은 예산으로 어떻게 더 많은 공간을 만들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 컨테이너 지붕은 겉집에 의해 다락공간이 되어 부족한 생활공간을 보완해준다. ▲ 일곱 식구의 아늑한 보금자리가 되어줄 컨테이너 내부 모습 두 달간의 건축일지 우리가 선택한 첫 번째 방법은 ‘컨테이너하우스’다. 이는 제작기간이 짧고 현장작업을 최소화해 공사비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간을 지체할 것도 없이 컨테이너 세 동을 제작했다. 하지만 이 또한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 컨테이너하우스는 단열과 층간소음에 취약한 단점이 있고 컨테이너 3동, 약 50.4㎡(약 15.25평)는 일곱 명의 가족이 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면적이라는 것. 따라서 이 부족한 생활공간과 컨테이너하우스가 가진 단점, 특히 취약한 단열을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아이디어가 요구되었다.그래서 선택한 두 번째 방법은 바로 컨테이너 사이에 소위 대청마루 같은 공간을 만들고 이렇게 구성된 컨테이너를 겉에서 덮는 또 다른 집을 만들어 일종의 ‘집 속의 집’으로 완성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속집’인 컨테이너는 세 겹의 단열층을 갖게 되었고, ‘겉집’과 ‘속집’ 사이에는 완전한 내부도, 완전한 외부도 아닌 모호한 공간이 생겨났다. 이 공간은 앞뒤에 설치된 커다란 미닫이문을 통해 외부의 자연과 이어지고, 열고 닫음에 따라 여름엔 외부, 겨울엔 내부처럼 사용할 수 있다. 두 집 사이에 만들어진 대청마루는 가족의 거실이 되고, 현관이 되고, 모여 앉아 밥을 먹는 식당이 되고 방과 주방, 화장실 등을 잇는 복도가 된다. 또한, 컨테이너 지붕은 겉집에 의해 다락공간이 되어 부족한 생활공간을 보완해주는 동시에 아이들에게 다양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대청마루 위의 지붕은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로 마감하여, 집 안을 밝게 해주는 것은 물론 주변의 나무와 하늘을 볼 수 있어 아늑하면서도 개방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글 _ 원유민> INTERIOR SOURCES 내벽마감 벽지(합지) 바닥재 데코타일 욕실 및 주방타일 자기질타일 200×200, 자기질타일 100×300 수전 등 욕실기기 Royal 도기 주방가구 하이그로시 UV코팅, 인조대리석상판 조명 LIMAS 현관문 방화도어 방문 ABS 행거도어 데크재 SPF 구조목 건축가 집단 JYA-RCHITECTS 원유민, 조장희, 안현희 세 명의 파트너로 구성된 젊은 건축가 집단. 네덜란드의 사무소와 한국의 대형, 소규모 사무소에서 각기 다른 건축 환경을 경험해온 삼십대 초반의 세 명이 고민해오던 우리 사회가 가진 많은 현상들에 대해 서로 다른 경험들을 공유하고 교합하여 나름의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한다. 2013년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하였고, 근작으로 강진산내들아동센터, Pavilion 마량, 벌교주택, 부암동주택 등이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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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7
해외주택 / Braver House
주변 건물들의 오래된 고정관념을 지운 채, 건축가의 작은 바람으로 세워진 집. 덕분에 Braver House는 심플하고 간결한 공간을 낳았고, 머무는 이에게 고요하고 편안한 휴식을 주었다. 취재 김연정 사진 김창균(SsD 제공)관습에 대한 고찰대부분 교외에서 보이는 오래된 건축물의 전형적인 패턴은 법으로 허용되는 선까지 최대한 붙여서 짓는 것이다. 이러한 관습 속에서 짓게 된 브레이버 하우스(Braver House)의 기본 개념은 그 전형적인 현상에 대한 ‘대안’이라 볼 수 있다. 일단 실내 공간의 인식 감각을 극대화하면서, 동시에 그 실제 발자국을 최소화하여 작지만 효율적인 주거공간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이것은 두 가지 방법을 통해 달성될 수 있는데, 먼저 건축한계선까지 투과성 있는 스크린을 만들어 내부의 공간을 외부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로·세로 방향으로 볼륨을 움직여(평면과 단면의 변화), 주택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연장된 전망을 캡처(Capture)함으로써 공간을 활용하였다. 잘 쓰이지 않는, 일반적인 교외의 잔디 마당을 이용하여 투과성 있게 사용할 수 있는 마당으로 만들어 식수의 사용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 또한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의 면적을 아담한 사이즈로 계획하고, 이와 함께 패시브적인 냉각 시스템, 태양열 온돌 바닥과 슈퍼 절연 벽 및 지붕 등을 결합하였다. <글·SsD> HOUSE PLAN대지위치 : Newton, MA, USA용도 : 단독주택면적 : 243㎡시공 : Osprey Design Build LLC구조 : Evan Hankin설계팀 : Matthew Allen, Frederick Peter Ortner, Christoph Schafer, Aleta Budd, Brian Vester, Nathalie Zegarra설계 : 홍 존, 박진희(SsD) www.ssdarchitecture.com건축그룹 SsD2003년 홍 존(John Hong)과 박진희가 설립한 SsD는 융합·복합·협업을 통한 친환경건축을 시도하는 건축회사이다. Emerging Voices Award, Women on Top Award, AIA Young Architects Award, Holcim Foundation for Sustainable Construction Award, Metropolis Next Generation Prize 외에도 여러 차례 건축 관련 상을 수상했다. 현재 하버드디자인대학원에 출강 중이며, 국내에서도 다양한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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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4
스킵플로어가 있는 중목구조 주택
스킵플로어와 높은 천장고, 철물을 이용한 목재의 강력한 결합이 정교한 시공과 버무려져 단단한 집 한 채가 완성 되었다. 전주의 새로 만들어진 택지지구에 세워진 중목구조 주택을 찾았다. 취재 편집부 사진 변종석 ▲ YKKap 폴딩도어는 편리한 손잡이와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사용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언젠가 지을 집이라면, 아이들이 어릴 때 한 해라도 빨리 짓자”. 전국 주택단지를 돌아보며 마음에 드는 집을 부지런히 찾아온 건축주 부부는 판교에서 마음에 드는 주택 한 채를 발견했다. 일본식 중목구조로 지어진 견고한 인상에 개방감 있는 실내를 가진 집으로, 새 집의 롤모델이 되었다. 건축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내가 원하는 삶을 가장 잘 담을 그릇을 만들어줄 수 있는 전문가를 찾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다. 부부는 그 집의 설계·시공자를 수소문했다. 사전조사 기간이 길었기에 더욱 단박에 결심할 수 있었다는 건축주는 이들과 계약 후 건축을 진행하면서 그 믿음이 더 커져갔다. “목조주택을 제대로 짓는지 알려면, 골조가 올라가는 사나흘만 지켜보면 돼요. 땅을 다지고 뼈대가 오르는 것을 지켜보면서 저희 부부의 결정을 더욱 확신할 수 있었어요.” 블루하우스코리아에서 사용하는 중목구조(Post-Beam)는 Pre-Cut 방식으로 미리 재단해온 거대한 기둥과 보를 현장에서 조립해 짓는 일본식 구축방식으로 지어진다. 이때, 연결철물이 끼워질 부분끼리 정확히 맞아떨어져야 하므로 오차범위 3㎜만 벗어나도 시공이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기초 콘크리트 타설부터 정확한 시공이 요구되는 것. 비전문가인 건축주 눈에도 현장에서의 효율성과 딱딱 맞아떨어지는 시공과정을 단박에 알아볼 수 있었다. 백 마디 장황한 말보다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확한 시공’에서 얻은 건축주의 귀한 신뢰다. ▲ 남쪽으로 낸 창은 에너지를 받아들여 효율 높은 주택을 완성한다. ◀ 서쪽 진입도로에는 주차장과 메인 현관부가 위치한다. ▶ 실내 1, 2층에 미리 배선해 집 어디에서든 현관문 개폐가 가능하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전라북도 전주시 대지면적: 453.00㎡(137.03평) 건물규모: 지상 2층, 다락 연면적: 277.07㎡(83.81평) 건폐율 : 34.82% 용적률 : 54.03%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9.1m 공법 : 지상 – 중량목구조(철물공법) 구조재 : WOODONE, LVL구조목 지붕재 : 갈바륨 단열패널 단열재 : 내단열 - 가디언 R19, R30/외단열 - 네오폴 70㎜ 외벽마감재 : 로투산페인트(독일 STO), 17㎜ 적삼목 채널 사이딩 창호재 : YKKap 알루미늄 + PVC 복합창호(22㎜ 로이복층유리) 설계 및 시공 : 블루하우스코리아(주) 031-8017-5002 www.koreabluehouse.com 설계, 시공과정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다기보다는 건축주 가족에게 딱 맞는, 배려가 숨어 있는 둥지를 빚어가는 과정이었다. 설계를 맡은 블루하우스코리아 정기홍 본부장은 형태를 자랑하는 건물보다는 내·외부 장식을 최소화하고, 건물이 품은 기능들이 자연스럽게 건물 모양이 되도록 설계하기 위해 노력했다. 도로에서 1m 가량 올라서서 조성된 대지 서쪽에 주차장과 주 출입구를 두고 남향으로 집을 지었다. 주차장을 건물 안으로 들이면서 1층과 어긋난 층고 때문에 생긴 평면 일부의 레벨 차이를 1.5층 가족실로 풀어내 쓸모없이 낭비되는 공간을 최소화했다. 1층은 거실과 주방을 하나로 연결하되, 특히 식당이 마당과 바로 면할 수 있도록 짠 배치는 설계자의 배려다. 아이들이 안팎으로 뛰어놀며 자연을 좀 더 가까이 즐기기를 원한 마음이었다. 식구들이 자주 모이는 거실은 장스팬(Long-Span) 구현이 가능한 중목구조의 장점으로, 널찍한 공간감을 한껏 드러낸다. 천장 중간마다 보이는 우물천장의 목재 갈빗살은 화이트톤 주택에 장식적인 효과를 더하는 요소다. ▲ 시선을 적절히 차폐한 주택 진입부 ▲ 넓은 스팬으로 큰 공간을 구현할 수 있는 중목구조의 장점이 거실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목조주택은 철근콘크리트주택에 비해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짓기 어렵지만, 꼼꼼히만 시공한다면 벽체 자체가 단열재가 되기 때문에 ‘따뜻한 집’을 만드는 데 유리한 면이 있다. 이 집은 내단열재로 그라스울을 충진하고 EPS보다 열전도율이 뛰어난 네오폴을 외단열로 더했다. 제대로 양생된 네오폴 보드를 사용하고 플라스틱 화스너와 메지 몰탈, 접착제 등을 꼼꼼하게 사용해 마감한 하얀 외관은, 햇볕을 정면으로 받아도 한 치의 이격이나 요철을 찾아낼 수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 간결하고 실용적인 북유럽풍 가구로 단장한 거실 ▶ 건축주의 성향을 고려해 넉넉하게 마련된 드레스룸 ◀ 주차장 상부에 마련된 1.5층 높이 가족실 ▶ 수전과 변기를 욕실 밖으로 건식시공하고 욕조와 샤워공간만 습식으로 만든 공용 욕실부INTERIOR SOURCES 내벽마감 : 크벽지, 적삼목 무절루버 바닥재 : 풍산, 강마루 욕실 및 주방타일 : 자기 & 도기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 애쉬오크 제작가구, 우레탄도장가구 조명 : 매입형 LED, 팬던트 조명 계단재 : 애쉬오크 현관문 : YKKap, 베나토 현관문 방문 : WOODONE, simple selection도어 데크재 : 방킬라이 주차장 : 30㎜ 화강석 버너마감 ▲ 각자의 발코니를 가지며, 간결하게 구성한 방 ▲ 2층 계단을 오르면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이 한 번 더 등장하며, 가족실이 내려다보이는 수전공간이 있다. 사실 건축의 과정 중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매 순간이 의사결정의 순간이고 그 결정에 따라 결과물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건축주의 생각을 읽고 이것을 구현해주는 설계와 그만큼의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시공, 이 두 주체만 제대로 찾아낸다면 집짓기는 그리 머리 아픈 일이 아니다. ‘삼대(三代)가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좋은 집’이라는 단순하면서도 핵심 있는 명제를 들고 집 지어줄 전문가를 찾아 헤맨 건축주 부부. 그 피곤하고 귀찮은 사전조사 과정이 ‘잘 설계되고 시공된 우리 집’으로 보답된 지금, 사는 내내 그 고단함을 보상받고도 남지 않을까.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span l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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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1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집 / TREE HOUSE
좋은 집은 좋은 사람을 부른다. 트리하우스를 설계한 이윤석 건축가의 말이다. 아이들이 맘껏 뛰놀며 그 안에서 꿈을 갖게 하는 집은 좋은 사람으로 자라게 하는 힘이 있다. 그 원대한 뜻을 담아낸 소박한 이층집 이야기를 시작한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 오래된 느티나무와 어우러진 집은 흰 외벽에 목재로 포인트를 줘 목가적이다. 낮은 산 아래로 실개천이 흐르는 곳, 양평의 강하면 동오리는 고즈넉한 자연에 둘러싸인 마을이다. 띄엄띄엄 집들이 자리한 이곳에 느티나무와 흰 벽이 인상적인 트리하우스가 있다. 이윤석 소장이 직접 대지를 마련해 설계와 시공까지 도맡은 집이다. 양평의 전원주택에 살고 있고 세 아이를 둔 젊은 아빠이기도 한 그는 ‘아이들이 행복한 집’을 꿈꿔 왔다. “많은 젊은 부부들이 아이들을 위해 마당 있는 집에 살고 싶어 하지요.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개성이 묻어나고, 수도권의 전세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그는 3년 전, 대형설계사무소에서 나와 전원주택을 짓는 현장들을 쫓아다녔다. 건축사로서는 흔치 않은 선택이었지만, 목조주택을 공부하고 주택 시장의 현실 감각을 익히려면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집을 짓는 현장에서 막내로, 일꾼으로, 상담가로 지내며 많은 건축주들을 만났고, 그들의 꿈을 읽은 결과물 ‘트리하우스’를 지었다. ◀ 지붕 형태에 따라 집의 입면은 모양이 전부 다르다. ▶ 동쪽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유려한 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본적으로는 남향인 건물의 형태를 45도 틀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대지면적 : 515㎡(155.79평) 건물규모 : 1층 – 57.47㎡(17.39평) / 2층 - 58.39㎡(17.67평, 다락 포함) 건축면적 : 61.71㎡(18.67평) 연면적 : 115.86㎡(35.06평) 건폐율 : 11.99% 용적률 : 21.57%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7.2m 공법 : 기초 - 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벽 - 2×6 지붕 – 2×10 지붕재 : 컬러강판 단열재 : 그라스울(벽 - R21, 지붕 - R30), 50T EPS패널 외벽마감재 : 스타코(DPR), 적삼목 루버, 컬러강판 창호재 : 시스템창호(스윙) 설계 및 시공 : 봄 하우스플랜 이윤석 010-6345-6177 http://blog.naver.com/polyman10▲ 바닥과 천장에 단차를 주어 자연스럽게 공간을 구획한다. ▲ 주방은 싱크대 상부장과 후드를 최대한 미니멀하게 디자인해 개방감을 준다. 연면적 115.86㎡(35.06평)의 2층 주택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넓은 마당을 앞에 둔다. 마당 한켠에는 오래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이를 보존하기 위해 석축 공사에 큰 공을 들였다. 키 큰 느티나무는 집을 자연스럽게 감싸며, 나무의 녹음을 2층 실내까지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집은 기본적으로 심플한 형태를 갖고 스터코와 목재를 사용해 조화롭게 마감했다. 주변 경관 속에서 튀지 않지만, 모던하고 은근하게 풍기는 멋을 가졌다. 특히 흰색 벽면과 대비되는 블랙 컬러강판의 지붕으로 진한 외곽 라인을 만들어 산뜻한 느낌이다. 동쪽에서 평범한 박공으로 시작한 지붕골은 건물 중앙을 대각선으로 두 번 꺾어 가로지른다. 지붕 형태에 따라 집의 네 면은 모두 다른 모양을 가진다. 이 소장은 “자연이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입듯, 하나의 건물이지만 보는 면에 따라 독특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주고 싶었다”며 “오차 없는 시공을 위해 정확한 부재들의 사이즈와 각도의 계산, 후속 공정 과정에서의 많은 수고로움이 뒤따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 바깥 풍경을 보며 독서할 수 있는 계단실은 시각적인 재미와 다양한 즐거움을 준다. 소소한 물건이나 장식품을 놓아두는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 아이들이 신발을 신고 벗기 편하도록 낮은 다듬이돌을 둔 현관 ▶ 가족실에 등장한 세면대는 실의 경계를 허물며 인테리어 포인트가 된다. ◀ 계단실 위의 보이드 공간은 다락방으로 활용했다. ▶ 안방과 천장이 오픈되어 있는 욕실. 천창으로 채광이 좋다. 실내는 경계를 허물고 그 쓰임을 공유하고자 했다. 1층은 주방과 거실, 계단이 하나의 열린 공간이다. 내부 벽체가 없는 대신 바닥과 천장의 높이들을 달리해 공간을 나누었다. 이는 실제 면적에 비해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는 장치이다. 2층 역시 화장실과 드레스룸의 경계가 없고, 침실과도 벽으로 구획되지 않는다. 세면대는 복도와 가족실 한가운데로 당당히 나와 서로의 공간을 공유한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개별 공간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화합하는 모습이다. 2층 다락은 높은 층고를 활용하여 나무 위 오두막처럼 공중에 떠 있다. 다락방 안에서는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열린 개구부를 통해 집 안을 내려다 볼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는 상상의 세계를,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건축가는 이 집이 자연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많은 장치를 뒀다. 집 안의 창들은 넓은 통창을 아니지만, 마치 갤러리의 그림처럼 방향과 각도에 따라 다양한 경관을 담는다. 또한 2층 지붕에 난 천창들은 실내의 채광을 책임지는 한편, 밤하늘 별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안방에 딸린 외부 발코니는 비가 오는 날에도 맨발로 나서 외부와 대면할 수 있다. 가족들은 집 안에서 하루하루의 날씨를 체감하고, 별자리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그렇게 집은 자연과의 추억을 선물한다. ▲ 2층 다락방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공간으로, 집의 설계 의도를 잘 보여 준다. PLAN-1F / PLAN-2FINTERIOR SOURCES 내벽마감 : DID벽지, 루나우드 루버 바닥재 : 동화 강마루 욕실타일 : 세라믹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VOVO 조명 : 공간조명 주방기기 : 하츠 아일랜드 후드, 하츠 전기쿡탑 주방가구 및 붙박이장 : 넥스 계단재 및 책장 : 자작나무 제작 창문 및 방문틀 : 햄록, 자작나무 현관문 : 캡스톤도어 방문 : 예림도어 ▲ 아이들과 함께한 집의 다양한 표정들 ⓒ 윤지연집은 벌써 마음에 딱 맞는 가족을 만났다. 건축가의 바람대로, 별 관측을 취미로 가진 아빠와 한창 뛰어놀기 좋아하는 10살 아이를 둔 가족이다. 정성을 들인 집에서 살게 될 마음씨 좋은 건축주들을 보며 건축가는 되새긴다.“아이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경이롭지요. 엄마, 아빠를 옹알거리던 젖먹이가 어느새 동화책을 재잘대며 읽는 어린이가 되잖아요. 집은 그렇게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이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갈 수 있는 즐거운 공간이어야 합니다. 좋은 집에 결국 좋은 사람이 자라는 법이니까요.”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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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4
여운이 남는 집에 관한 기록 / W+house
가족의 머릿속에만 그려져 있던, 깔끔한 외관의 집 한 채가 완성되었다. W+house는 집을 짓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온 그들의 수고에 대한 작은 보상이다.취재 김연정 사진 최봉국▲ 숲이 집을 감싸 안은 듯, 화이트 외관과의 어우러짐이 멋스럽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대지면적 : 460㎡(139.15평)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110.09㎡(33.30평)연면적 : 153.01㎡(46.28평)건폐율 : 23.92%(법정 40%)용적률 : 33.06%(법정 100%)주차대수 : 2대최고높이 : 8.2m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 지상 - 철근콘크리트조 + 경량 철골 구조구조재 : 벽 -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철골 구조, 조적조 위 지정 도장, 발수제 도포, 지붕 - 철근콘크리트조, 우레탄 도막 방수, 무근 콘크리트, 투명 에폭시 코팅, 인조 잔디 취부지붕마감재 : 경량철골구조, CRC Board 11T 2PLY, 메쉬 위 지정 컬러 스터코플렉스 마감단열재 : 비드법 2종 가등급 100㎜, 열반사 단열재 10T외벽마감재 : 조적조 위 지정 컬러 도장, 발수제 도포, 지정색 드라이비트 마감 혼합창호재 : WIT. 77㎜ 알루미늄 단열바 시스템 창호, 3중 로이 유리 31㎜설계 및 시공 : 100 A 070-8860-9135 www.100ahouse.co.kr▲ 건물 한 면을 가득 채운 전면창이 내·외부 소통을 이끌어낸다.▲ 벽돌로 쌓은 입면에도 디자인적인 요소를 가미했다.2014년 2월 전원생활을 시작한 지 3달쯤, 아직 미완성된 담 너머로 두 돌 남짓 되어 보이는 아이를 안은 한 여성이 빙판길 차도를 지나 대문 앞 초인종으로 다가왔다. 전날 내린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였다가 오가는 차량에 이내 도로는 빙판길이 되어 버린, 체감 온도가 영하 10도는 될 듯한 날씨에, 누굴까?“저기 죄송해요. 집이 정말 예뻐요. 실례인 줄 알지만 집 구경 좀 할 수 있을까요?”흔쾌히 그녀에게 집을 보여주고 이것저것 열심히 설명도 해주었다. 나의 말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던 그녀는 아이 아빠와 같이 저녁에 다시 볼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렇게 몇 시간 후 집 근처 북한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커피숍에서 우리들은 다시 만났다.아빠, 엄마,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9살쯤 되어 보이는 사내아이와 엄마 품에 안긴 막내. 네 가족과 인사를 나누고선 자리에 앉았다. 아이를 한 손에 안은 채로 또 다른 손으론 종이가방 안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냈다. 하얀 우드락으로 몇 번은 떼었다 붙였다 반복한 흔적이 엿보이는 주택 모형이었다. 그러고선 스마트폰에 저장해둔 꽤 많은 양의 주택 사진과 내부 구조에 대한 설명을 내놓았다. 하루 종일 아기를 돌보느라 지칠 법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말하는 내내 엄마의 눈동자는 9살 아들의 그것처럼 초롱초롱했다. 집에 대한 이야기가 대략 끝날 때쯤 아이 아빠는 일정과 예산에 대한 간략한 계획을 말하곤 가능하겠느냐고 했다. 그 순간 나는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침묵은 나 스스로도 꽤나 길다 생각했으니 아마 그들은 더 길게 느꼈을 테다. 아이 아빠의 말을 듣기 전의 내 표정은 “네 가능합니다. 얼른 착수하시죠”였지만 예산을 듣는 순간 말문이 막혀버린 것이다.두 달여 전쯤 끝난 비슷한 규모의 전원주택 공사의 빠듯했던실행 단가와 비슷한 예산이었는데 이는 공사 이익을 볼 수 없는 금액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들의 간절함에 얼른 정신을 차리곤 “네, 가능합니다”라고 말해버렸다. 그렇게 다시 한 번 전달받은 예산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함께 설계계약서를 작성하고선 서로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 거실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꾸몄다. 헤링본 바닥 패턴으로 단조로움을 피했다.다음날 아침, 점점 식어가는 커피와 아직도 끊지 못한 담배를 물고선 해가 중천에 오를 무렵까지 사이트에 머물렀다. 그때 생각한 내용은 사이트와는 전혀 상관없었고, 오랜만에 사춘기 때나 갖던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전날의 일이 발단이 된 것 같다. 그동안 많은 클라이언트를 봤지만 그들처럼 모형물, 수많은 이미지와 가족의 생활패턴을 고려한 구성, 그리고 상세한 설명들까지 준비해온 이는 없었다. 공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기회에 매우 흥분되었지만 한편으로는 나 스스로 많이 부끄러웠던 듯하다. 마음을 다시 다잡았다. 그런 후 두 달 여쯤의 시간 동안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드디어 첫 삽을 떴다.W+house의 사이트는 북한강을 마주한 산자락의 끝, 경기도 양평에 위치하였다. 당시, 대지 위는 아무 것도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어떤 집을 지을지에 대한 더 많은 상상을 할 수 있었다.건축주로부터 설계를 의뢰받고 처음 이 대지를 찾았을 때, 대지와 마주한 산자락 풍경에 넋을 놓았다. 마치 나 자신이 그것의 일부가 된 것처럼…. 자연과 건축 그리고 인간의 만남으로, 분명 대지가 和(화)의 공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 공간은 빛과 기록(White & Write)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였다. 우리는 이 공간에서 삶을 영위하게 될 사람들의 인생의 기록을 담을 수 있는 빈 그릇과 같은 집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집의 건축은 단순하고 검박해야 했다. 이것은 무위자연(無爲自然)을 담아내기 위함이기도 하다.건축은 낯설수록 매력적이다. 이 공간은 볼수록 다른 얼굴을 그리며, 시간이 지나도 새로운 얼굴을 보일 것이다. 그리고 그 안은 가족만의 시간과 추억을 채울 수 있는, 빈 그릇 같은 공간이 된다.▲ 주변 경치를 품은 집의 모습이 아름답다.Interior Source내벽 마감재 : 친환경 모르타르, 회벽 연마, 투명 코팅 마감, 미송 합판 위 지정 컬러 스테인 도장 마감 혼합바닥재 : 에코 티크 브러쉬 원목 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 자체 제작(미송합판 위 스테인 도장 틀, 컬러 금속 마감)조명 : LED 조명계단재 : 셀프 레벨링 위 논슬립 투명 에폭시 도장 마감현관문 : 자체 제작 (미송 합판 위 스테인 도장, S’STL 수퍼 미러 마감)방문 : 미송 합판 위 스테인 도장, 백색 하이그로시 마감붙박이장 : 자체 제작(미송 합판 위 스테인 도장 마감)▲ 거실은 심플한 화이트 벽면으로 마감했다.▲ 박공지붕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주방. 천장에서 내려오는 조명이 공간의 분위기를 더욱 살려준다.▲ 높은 층고의 주차공간 / ▲ 심플한 욕실은 스틸 소재의 하부장과 돌 세면대로 포인트를 주었다.2014년 9월, 부부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키를 건네주었다. 어떠한 공간이 되었든 기분 좋은 첫 만남과 치밀한 과정의 시간이 없다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을까.그들이 이삿짐을 정리하고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쯤 연락을 해왔다. 부모님, 지인들을 초대했었는데 모두 집이 너무 예쁘다 했다며 고맙다고 작은 선물까지 보냈다. 초인종을 누르고 찾아온 낯선 인연…. 참으로 보람된 작업을 한 것 같아 뿌듯함이 밀려왔다.‘W+house’에 살고 있는 가족은 외딴 곳에 집을 짓고 이삿짐을 풀기까지 수많은 고민이 있었을 테다. 또한 집이 완성될 생각에 잠 못 이룬 밤도 하루 이틀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수고가 또 하나의 꿈을 이뤘음으로 바라보길, 그리고 행복하길 바랄 뿐이다. 글·최봉국 건축집단 100 A안광일, 박솔하, 최봉국 등 3명의 건축가가 이끄는 100 A는 2013년 개소한 건축사무소이다. 100 A는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는 순수성, 수 이상으로 하나의 상징성을 갖는 100을 대하는 미학적 의견과 태도 그리고 그것과의 소통을 통한 정리와 해답의 인문적 기록을 건축으로 남기고자 한다.주요작품_ 양평 S house, 잠실 YAN 레스토랑, 양평 전원주택 단지, 포천 탐앤탐스, 홍대 cafe MOOA 외 다수※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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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0
남쪽 바다를 향해 열린 집
한적한 바닷가 마을, 이곳의 풍경을 넉넉히 품을 수 있는 집을 만났다. 바다를 향해 큰 창을 내고 오렌지빛 스페니쉬 기와를 얹은 목조주택이다. 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 주택에서 바다와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마당으로 들어서면 원형 디딤석이 놓인 길이 집으로 안내한다. ▶ 디딤석으로 잔디 마당과 구분되는 주차공간에는 자갈을 깔았다. HOUSE PLAN 대지위치 부산광역시 기장군 대지면적 1,688㎡(510.62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건축면적 113.9㎡(34.45평) 연면적 159.11㎡(48.13평) 건폐율 26.49% 용적률 37% 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7.25m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온통기초, 지상 - 2×6 경량목구조 구조재 2×6 S.P.F 지붕재 라파즈 기와(세리스) 단열재 그라스울 R-30, R-19 외벽마감재 스터코플렉스 TOTAL FINISH(50T) 창호재 이중시스템창호(융기 드리움) 설계 및 시공 계림주택건설㈜ 1600-0488 www.kaelim.co.kr부산시 기장군의 어느 바닷가 마을 어귀에 들어서자 곳곳에 초록색 그물이 눈에 띈다. 휑한 밭 위에 펼쳐진 그물들이 무슨 용도인지 궁금했는데, 건축주가 이곳의 특산품인 다시마를 말리기 위한 것이라 귀띔한다. 한가로운 듯 능숙한 어부들의 움직임이 곳곳에 생기를 더하는 평화로운 곳, 이 풍경을 지그시 바라보는 집은 지난봄 입주를 마친 박성원, 성정연 부부의 집이다. 건축주 부부는 집을 짓기 전, 부산 해운대의 동백섬이 보이는 고층아파트에 살았다. 장성한 두 딸이 모두 독립한 후 남은 생을 보내기 위한 새 보금자리로 택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오래된 시골집이 모여 있는 골목을 지나고 마을 안으로 꽤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주택에서는 바다와 마을의 정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에 살던 집도 바닷가에 있었지만, 한적한 어부마을에서 만나는 바다는 한결 여유로움이 있다. 울산이나 부산 해운대까지 차로 30~40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도심을 오가기에도 편한 위치다.▲ 거실 두 벽면에 큰 창을 내어 언제든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아내를 위한 2층 취미실 ▶ 현관을 열면 집 안으로 들어오는 마을 풍경집은 경사진 땅을 높여 그 위에 건물을 앉힌 덕분에 마을의 가장 안쪽에서 바다를 내려다본다. 거실에는 바다가 있는 남쪽을 향해 큰 창을 냈다. 거실과 일자로 배열된 주방에서도 언제든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2층에는 아내의 취미 공간을 두었다. 전시에도 참여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정연 씨는 이곳에서 창을 통해 멀리 보이는 바다를 벗 삼아 그림을 그리며 여가를 보내곤 한다. 이 집은 아파트처럼 세 개의 침실에 모두 발코니가 딸려 있다. 사실 안방과 이어진 황토방은 처음에 드레스룸으로 계획된 공간이었는데, 이를 변경하면서 안방은 물론 모든 방에 발코니를 따로 두어 수납과 드레스룸의 역할을 하도록 했다. 아파트에서의 삶을 완전히 버릴 수 없었던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해 편의성을 더한 결과다. 덕분에 잡다한 물건들을 발코니 공간에 두어 방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발코니가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완충 공간의 역할을 해 주택의 단열성을 한층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 내부 마감에는 목재를 최대한 활용했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살려 건축주가 기존에 갖고 있던 자개 가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했다. 취재 당일에도 다도 모임이 있다며 한복을 곱게 차려입었던 정연 씨는 전문자격증까지 갖출 정도로 평소 다도를 즐기는데, 그동안 모아온 정갈한 다기들도 거실 한쪽에 자리 잡았다. 여기에 집 안 곳곳의 그림과 화초가 동양적이면서도 예스러운 멋을 더하며 건축주 부부의 취향과 삶이 반영된 집을 완성한다. ▲ 한국적 미가 물씬 풍기는 황토방은 안방과 바로 연결된다. ▲ 정연 씨가 시집올 때 가져왔다는 자개장롱과 화장대가 고풍스러운 안방INTERIOR SOURCES 내벽마감 민속한지 바닥재 강화마루(청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국내산 및 수입타일(경성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대림요업, 국내산 수전(경성타일) 주방 가구 한샘 조명 국내산(무궁화조명) 계단재 홍송원 계단 현관문 단열문(우드플러스) 방문 목재 여닫이문 붙박이장 한샘 데크재 남양재 꾸메아 부부는 이 집을 지은 후 틈만 나면 창 너머의 풍경 앞에 앉아 사색을 즐긴다고 넌지시 전한다. 마당을 수놓은 원형 디딤석이 현관으로 안내하고, 앞으로 보이는 탁 트인 바다의 수평선과 정겨운 마을 전경을 그림처럼 누릴 수 있는 집. 이들은 너른 데크 위를 맨발로 활보하며 아무 데나 걸터앉아 담소를 나누고, 야외 테이블에서 텃밭에서 가꾼 채소로 만든 건강한 식사와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리며 한층 풍요로운 삶을 이어갈 것이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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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4
젊은 건축주의 마음을 사로잡은 French Handmade House
건축과 입주로 한창 부산한 강원도 원주 서곡리 전원마을에 프렌치 스타일의 목조주택 한 채가 지어졌다. 고벽돌과 점토기와, 앙증맞은 격자무늬 창호가 이국미를 더하는 주택의 실체를 찾아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취재 전선하 사진 변종석 취재협조 베른하우스 정리정돈이 잘 된 집은 안주인의 인테리어 센스에서 또 한번 시선이 매료된다. 몸살까지 겪어가며 투혼 아닌 투혼을 벌여온 안주인 라숙경 씨는 취재팀이 도착한 후로도 이리저리 연신 분주하다. 전원생활을 하기에 꽤 이른 나이인 30대 초반의 부부가 한 치의 고민 없이 전원행을 택한 건, 바로 아이들 때문이었다. “딸아이, 아들 녀석이한창 뛰어 놀 나이에 아파트 12층에서 사는 게 만만치 않은 일이더라고요. 매번 노심초사하고 아이들 단속하기에 바빴죠.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너무 안됐더라고요. 우리 부부 모두 시골을 좋아해 언젠가 전원생활을 하리라 생각해 왔었는데 아이들로 인해 그 계획이 좀 더 빨라졌어요.” 농사지으며 살 생각이 아니었기 때문에 귀촌인들로 형성된 전원주택 단지를 물색해오다 원주에서 물 맑고 공기 좋기로 소문난 백운산 용수골 서곡리의 전원마을을 보고선 결정을 내렸다. 한적하면서도 시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입지 조건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지난 4월을 시작으로 약 4개월간의 공정을 거친 후, 부부의 첫 전원주택 입성이 이뤄졌다. ◀ 다락방이 위치한 지붕 위로 뻐꾸기 창을 내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 주택 외벽에는 프렌치 느낌을 더하는 아담한 목재창호들이 곳곳에 자리한다. ◀ 데크는 외부 하단에 쓰인 고벽돌을 데크재로 사용해 통일감을 주었고, 주방과의 동선을 고려해 시공되었다. ▶ 아치형으로 디자인된 출입구는 프로방스 느낌이 물씬 풍긴다.▲ 거실의 모습. 벽난로부터 샹들리에, 의자, 앤틱 시계까지 안주인의 발품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난다. 본토 디자인과 자재로 승부를 걸다프로방스 풍의 이국적인 집을 좋아해 주택 잡지를 보며 사례를 찾던 부부는 남프랑스의 건축디자인과 실내가구 모두를 핸드메이드로 제작하는 전문회사 베른하우스를 찾았다. 디자인을 담당한 이광열 건축가는 “아이들을 생각해 전원행을 택한 젊은 부부는 그 마음만큼이나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런 주택 스타일을 원했다”며, “유럽의 목가적인 주택 스타일을 구현해 온 우리 기술력과 원하는 구조와 스타일을 확실히 설정해 전달한 건축주의 의견이 조화를 이뤄 즐겁게 작업한 사례였다”고 시공담을 전했다. 경량목구조로 이뤄진 주택은 점토기와를 얹은 삼각 지붕과 스터코로 외벽을 마감해 프랑스 농가주택을 그대로 재현했고, 여기에 붓으로 하나하나 음영을 넣는 그레이징 기법을 적용해 보다 은은한 외관미를 연출했다. 또한 일반적인 목재데크가 아닌 고벽돌을 바닥에 시공해, 담장과 조화를 이루는 빈티지한 감각까지 살렸다. 특히 주택 곳곳에 배치된 창호의 덧문과 몰딩은 적삼목과 오크목 등 자연소재로 제작된 핸드메이드 제품이다. 정원은 조경업을 하는 남편 이현상 씨가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관리가 어렵지 않도록 최소의 수목과 잔디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데크 한켠에 마련된 미완성 공간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놀이터로 주택의 모습을 똑같이 옮긴 미니하우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 5m에 이르는 높은 층고를 둔 주방은 마치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안주인은 어린 아이들을 생각해 싱크대 구조를 거실 쪽으로 둘 것을 주문했다. ◀ 거실 한 켠을 분리해 시네마룸을 만들었다. ▶ 이태원에서 직접 사온 프로방스 그릇장과 빈티지 의자로 주방에 포인트를 주었다. ▲ 햇살 가득한 침실은 부부가 나란히 작업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 딸아이 방은 파스텔 톤의 페인트로 화사하게 꾸며주었다.■ 욕실에 나란히 배치된 세면대가 위트 있다. ▶ 깔끔한 2층 복도실은 핸드메이드 목재 선반을 두어 아기자기한 느낌을 더했다.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에 집중하다 내부는 주택 외관에서 풍겼던 프로방스 느낌이 더욱 빛을 발하는데, 층고를 높인 주방과 아담한 벽난로, 안주인이 직접 발품 팔아 수집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집의 컨셉을 확실히 잡아준다. 여기에 아이들의 동선을 최우선으로 두어야하는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내부 구조가 계획되었다. 1층은 현관문을 중심으로 좌측에 부부방과 드레스룸, 부부욕실, 수납공간을 두었고, 우측으로 거실과 시네마룸, 주방, 다용도실을 배치했다. 특히, 거실과 주방에는 가족의 취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데, 거실을 분리형으로 설계해 아담한 시네마룸을 함께 마련했고, 주방은 5m에 이르는 높은 층고와 ‘ㄷ’자형 아일랜드 테이블, 아담한 창호들을 곳곳에 두어 카페에 온 듯 한 느낌이다. 으레 벽면이나 창 쪽에 설치되는 싱크대는 거실을 바라보도록 시공되었는데 이 또한 안주인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주방 일을 하면서 아이들을 돌볼 수 있고, 가족이나 지인들을 초대했을 때에도 소외되지 않고 대화에 참여할 수 있어요. 또 양면 모두를 쓸 수 있으니 마치 간이 세면대처럼 쓸 수 있어 활용도가 쏠쏠하지요.”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해 원목으로 튼튼하게 짜 맞춘 계단실을 따라 올라가면 자녀방과 발코니, 욕실이 배치되어 있으며, 아이들의 서재 겸 놀이 공간인 다락방도 별도로 마련했다. 화이트와 베이지 컬러로 편안한 분위기를 풍기는 1층과 달리, 2층은 핑크와 스카이블루 같은 파스텔 톤의 페인트로 마감해 생기가 감돈다.HOUSE PLAN 대지위치 : 강원도 원주시대지면적 : 358.8㎡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06.64㎡ 연면적 : 148.88㎡ 건폐율 : 29.72% 용적률 : 41.49% 주차대수 : 1대 공법 : 기초 - 통매트 콘크리트, 지상 - 경량 목구조 구조재 : 경량 목구조 지붕재 : 점토기와 창호재 : 미국 사이먼톤 시스템 창호 데크재 : 고벽돌 외벽마감재 : 스터코 내벽마감재 : 바닥 - 원목마루, 벽 - 친환경 도장 시공 및 디자인 : 베른하우스 031-8003-4150 www.bernhaus.co.krHOUSE SOURCES 페인트 : 던 에드워드 천연페인트 바닥재 : 구정마루 타일 : 윤현상재 이태리타일 조명 : 독일 엔틱 조명 수전 및 욕실기기 : 아메리칸 스탠다드 주방가구·현관문·방문·계단재·아트월 : 핸드메이드(베른하우스 제작)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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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1
가운뎃마당을 들인 집, 지나원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실내 한가운데, 소소히 정원을 가꿀 만한 크기의 중정이 건물을 관통한다. 채광과 환기, 단열까지 꽉 잡은 중정은 집의 허파 같은 존재다.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남쪽과 서쪽으로 조망이 좋은 땅이에요. 모든 실에서 이 풍경이 잘 보이게끔 배치하고 싶었고, 그러자면 복도를 통해 각 실로 들어가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더라고요. 그때 설계자가 이런 중정을 제안했어요. 사례를 보고, 설명을 들어보니 우리 가족이 딱 원하는 집의 모습이더라고요.”신선한 산소를 얻는 몸 속 허파처럼 이 집의 핵심은 가운데 있는 정원인 중정(中庭)이다. 각 실은 독립적인 전망을 가지는 거실을 제외하고는 중정과 이를 둘러 오르내리는 계단실을 중심으로 남향 배치된다. 육중한 매스 때문에 자칫 단순하게 나열되었을지 모를 평면에 숨통을 틔워주는 공간이다.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북사면에 위치한 지나원 출입구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건물 전면에 데크를 설치해 안팎을 오가는 전이공간으로 삼았다.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중정을 관통하며 빛과 바람이 들고 나는 실내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애초에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며 집을 계획한 건축주다. 정원을 건물 앞으로 트이게 내어 지나는 동네 사람들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게 했고, 실내에 중정을 만들어 가족만을 위한 작은 온실을 마련했다. 중정은 계단실과 복도를 따라 햇볕을 받아들이는 창이 되기도 한다. 덕분에 실 배치의 제약도 줄었으니 돌멩이 하나로 참새 여러 마리를 잡은 셈이다. 볕 좋은 날, 거실과 주방의 커다란 창을 활짝 열어두면 실내는 바깥과 경계가 없어진다. 친척들과의 즐거운 모임도, 친구들과의 바비큐 파티도 모두 1층과 마당에서 열린다. 자연의 기운이 집 안팎을 넘나들며 건축주 가족에게 활기를 더하는 집이 되었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가운뎃마당도 가족의 소소한 즐거움이다. 어디서든 시선에 닿는 이곳은 사시사철 푸른 초목을 심으면서 더욱 시선을 독차지하는 공간이 되었다. 건축주는 틈날 때마다 중정으로 나와 바깥바람을 쐬고, 삐쭉 솟은 나뭇가지 전정도 해주며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만끽하기 여념 없다.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주방과 식당, 거실이 연장선상에 있으며 모든 공간은 남향 배치를 원칙으로 했다. 중정은 볕을 받아들이기도 좋고, 통풍에도 유리하며 무엇보다 자연을 들일 수 있는 건축 장치이다.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중정을 따라 오르면 부부침실과 두 자녀의 방이 있는 2층이 나온다. 모든 실은 남향 창으로 볕을 받는 따뜻한 방으로 만들어졌다. 각 실마다 특징을 하나씩 넣어 부부침실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따로 갖춘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자녀들 방은 복층과 커튼월의 요소를 넣은 심심치 않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안방은 별도의 욕실을 가지고 남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중정과 맞닿은 창을 가진 딸아이의 방작은 정원을 가꾸는 재미에 푹 빠진 건축주 지하층 문을 열면 바람이 중정을 휘감아 올라온다. 맞통풍에 신경을 쓴 보람이 있었다며, 올여름 에어컨 틀 일이 없었노라 자랑하는 건축주다. 아내와 함께 자연속에서 살기 위해 그녀의 이름을 따 지은 집 지나원은 비는 비대로 볕은 볕대로 좋은, 그 활발한 자연을 안팎으로 담은 집으로 완성됐다.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House Plan 대지위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대지면적 503㎡(152.16평)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건축면적 99.85㎡(30.20평)연면적 249.84㎡(75.58평)건폐율 19.85%용적률 40.76%주차대수 2대최고높이 10m구조재 철근콘크리트 지붕재 컬러강판 단열재 압출법 보온판외벽마감재 고벽돌, 컬러강판창호재 LG Z:IN기본설계 김학수실시설계 및 시공 사람과 건축 이수호, 신상용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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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4
현실과 불가능 사이 / SODAE House
건축가는 다양한 디자인을 제안하며 집이 과연 어떻게 지어질지 나름의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불가능한 문제의 이면을 살피고, 새로운 가치와 우선 순위를 실체적 형태에 부여할 수 있는 방법과 가능성, 그 모두를 현실 속에 그려 넣는다. 취재 김연정 사진 Jeroen Musch SECTIONELEVATION HOUSE PLAN 대지위치 : Amsterdam, Netherlands 대지면적 : 1,100㎡ 건축면적 : 500㎡ 구조 : RC 마감재 : Sprayed Concrete, Stone, Iron 시공 : Van Bekkum 설계 : Don Murphy(VMX Architects) www.vmxarchitects.nl to see but not to be seen SODAE House는 네덜란드 남부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민간 소유의 섬 부지에 지어진 건축가의 ‘집’이다. 수로가 서로 교차하는 이곳은 인간의 흔적이 묻지 않은 보기 드문 해안 간척지 중 하나이며, 현재의 도시화가 계속 진행될 경우 이 역시 네덜란드 고유의 풍경을 간직한 지역 내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장소가 될 것이다. ‘보이되, 보이지 않는’ 벙커(Bunker)의 개념을 빌어 지어진 집은 마치 잔디로 빨려가는 듯한 거대한 형상을 띄고 있다. 주변 환경에 의해 완전히 밀폐되어 있지만, 동시에 사방의 주요 전경들을 담아낼 수 있어 멀리 위치한 자위다스(Zuidas) 업무지구는 물론, 암스테르담 동남부의 고층 빌딩과 공항에 이ㆍ착륙하는 비행기까지 모두 시야에 들어온다. 집의 단순한 형태는 건물 규정의 독창적인 해석으로 완성되었다. 건물의 두 측면을 경사 지붕으로 마무리하는 전통 건축 스타일을 준수해야 해서, 창의적인 설계란 사실상 거의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를 차별화된 방식으로 접목시켜, 마침내 새로운 형태의 현대적 디자인을 담은 SODAE House가 탄생하게 되었다. 1 현관 / 2 침실 / 3 욕실 / 4 화장실 / 5 수납실 / 6 세탁실 / 7 AV룸 / 8 놀이방 / 9 서재 / 10 거실 / 11 식당 / 12 주방 combines collective and private 집은 3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거실과 주방은 다락의 모습을 한 2층 공간에 배치해 최상의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1층에는 침실과 욕실 같은, 보다 친밀하고 개인적인 공간을 두어 후방의 정원을 바라볼 수 있게끔 배려하였다. 지하에는 피트니스룸과 홈시네마와 같은 가족의 편의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수직적으로 보면, 이곳은 아이들의 공간과 부부의 공간으로 나뉜다. 각각의 공간은 별도의 현관, 화장실 및 계단을 갖추고 있으며, 두 공간은 집 중앙의 ‘투-인-원(2-in-1)’ 욕실에서 만나게 된다. 이러한 공간의 얽힘은 아이들과 부부 모두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며, 어김없이 반복되는 아침과 저녁의 ‘의식’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게 한다. 아이와 부부가 동일하게 사용하는 장소인 위층과 아래층에는 집의 다른 공간들로 통하는 독립적인 연결점들이 존재한다. 이와 같은 구조에 따라, SODAE House에는 ‘공동’의 요소와 ‘개인’의 요소가 미묘하게 공존한다. 동시에 경이로운 주변 경관과 함께 어우러진 고급스러움과 비밀스러움이 혼재되어 있다. 또한 부지인 섬은 전원의 피사체로서 SODAE House의 초석 역할을 한다. <글·VMX Architects> 건축가 Don Murphy 런던의 SouthBank University에서 건축학사를 마친 뒤 네덜란드 Berlage Institute Amsterdam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VMX Architects를 설립하고 네덜란드 및 유럽, 중국 등지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으며, 다양한 건축 관련 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TU Delft, Berlage Institute를 비롯한 유럽의 많은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VMX Architects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스위스의 바젤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한국에서의 다양한 작업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문의 원유민 yassang@gmail.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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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9
도심 속 노후 다가구주택의 변신
서울 답십리, 젊은 부부가 오래된 다가구주택을 고쳤다. 사무실과 살림집이 한데 있는 벽돌집이다. 어린 두 딸과 더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된 이곳에서 네 식구의 새로운 일상이 시작된다.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 2층 살림집 내부. 욕실, 침실, 주방이 콤팩트하게 모여 있다. 작지만 컬러 포인트로 아기자기한 느낌을 살렸다.◀ 담장과 대문을 허물고 새하얗게 단장한 주택 외관. 지층의 사무공간 외벽의 레드 컬러가 돋보인다. ▶ Before시간을 거스르는 동네, 서울 답십리. 지하철역에서 나와 고미술상가 뒤편으로 걸음을 옮기면 조용한 주택가가 나타난다. 좁은 골목을 따라 오래된 집들이 정겹게 모여 있는 동네다. 세월이 묻은 붉은 벽돌 사이로, 새하얗게 단장한 승예·승유네 집이 보인다.“사무공간이 필요해서 적당한 곳을 찾아다녔는데 생각보다 임대료가 만만치 않더라고요. 부부가 함께 일을 하다 보니 아직 어린 승예와 곧 태어날 둘째를 생각하면 육아 문제도 걱정이 됐죠. 그러다 떠오른 게 낡은 주택을 매입해 고치는 것이었어요.”건축주 김병진, 추상화 씨는 함께 아틀리에를 운영하는 부부 건축가다. 이들은 지난 6월 말, 2층짜리 다가구주택을 리모델링해 새 보금자리를 꾸렸다. 아무리 허름한 주택이라도 평범한 30대 젊은 부부가 건물을 구매하기란 경제적으로 쉽지 않을 터. 원하는 조건의 주택을 찾아 한참 발품을 팔았고, 빠듯한 예산에 맞추어 규모가 작고 연식이 오래된 집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만난 이 집의 가격은 3억3천만원. 같은 동네 작은 평수의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정도의 금액이었다. 여기에 리모델링 비용까지 계산하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었지만, 주택 일부를 임대하면 웬만큼 충당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한 달 반 남짓 걸린 공사는 크게 욕심내지 않고 건물의 뼈대를 살려 노후화된 부분을 고치는 정도로 진행했다. 답답했던 담장과 대문을 걷어내고 외부 계단과 옥탑의 불법 증축된 부분은 말끔히 정리했다. 지하층 절반은 사무공간으로 꾸미고, 절반은 원룸으로 구성해 임대를 줬다. 1층 역시 세를 주고, 2층과 옥탑에 가족의 공간을 꾸렸다. 마침 근처에 공영주차장이 있어 주차 문제는 거뜬히 해결할 수 있었다.내부 구조는 생활의 불편함을 덜어내는 정도로만 변경했다. 11평 남짓한 면적에 복도가 거실을 대신했던 집은 벽을 옮겨 작은방을 줄이고 현관을 외부계단으로 내어 거실 공간을 확보했다. 좁은 주방은 조금이라도 더 여유 있게 사용하기 위해서 다용도실 출입구를 작은방으로 옮겼다. 좁은 집이 북적이지 않도록 옥탑의 건물을 창고와 세탁실로 활용했고, 오래된 기와를 걷어낸 옥상은 마당을 대신해 가족에게 탁 트인 동네 풍경을 선사한다.SECTION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동대문구대지면적 : 79㎡(23.88평)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건축면적 : 38.76㎡(11.72평)연면적 : 114.68㎡(34.67평)건폐율 : 49.06%용적률 : 96.10%최고높이 : 7.6m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옹벽 기초 / 지상 - 연와구조(시멘트벽돌조 + 붉은벽돌조)구조재 : 연와구조지붕마감재 : 노출우레탄방수재외벽마감재 : 외부용수성페인트, 갈바철판코팅단열재 : 열반사보온단열재(펙트론) 10T창호재 : 영림프라임샤시(로이복층유리)설계 및 시공 : 아뜰리에 만들다 010-2868-2127 www.mandlda.com◀ 사무실로 들어가는 입구. 빨간색 현관문이 경쾌하다. ▶손님을 위해 간단한 차나 간식을 내어올 수 있도록 구성한 간이주방▲ 반지층에 위치한 부부의 사무실. 벽을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하고 바닥에는 타일을 사용해 빈티지한 카페 분위기로 꾸몄다.INTERVIEW / 리모델링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는 ‘필연’이었다‘아뜰리에 만들다’ 김병진 소장Q 리모델링을 위한 노후주택을 고를 때 기준은이 집을 고를 때는 지어진 지 15~20년 정도 되는 건물을 기준으로 했다. 기존 구조와 설비 시설들이 양호한지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리모델링을 통해 원하는 공간을 담을 수 있는 집인가’ 하는 것인데, 주거공간과 더불어 사무공간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입지조건도 놓칠 수 없는 요소였다. 도로와 인접한지, 인근에 주차공간이 있는지, 대중교통 이용은 편리한지 등도 고려할 대상이었다. 또, 노후주택 리모델링은 변수가 많아 공사기간과 비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주택 매입 시 무리한 자금투자를 피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Q 철거 전 현장 점검 시, 꼭 확인해야 할 것은건축 자재의 출입 경로가 확실히 확보되는지 점검해야 한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운반비 등 공사과정에서 불필요한 추가 금액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본격적인 철거공사가 진행되면 계획하지 않았던 공사가 추가될 수 있으므로 예산의 20% 정도는 여유자금으로 준비할 것을 권한다. 외부에서 인입되어 있는 가스·전기·수도 상태와 미납요금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벽체 및 구조적인 보강이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 있는지 꼼꼼하게 체크한다.Q 집이 좁은 골목에 있을 때 자재 조달은 어떻게 하나골목길에 1톤 차량이 들어올 수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소요되는 비용 차이가 크다. 답십리 주택의 경우 다행히 1톤 차량 진입은 가능했지만, 주민 통행에 불편을 끼칠 수밖에 없어 골목길 초입에 차량을 세우고 인부들이 직접 자재를 들고 운반했다. 또, 공사기간 동안 집 앞 골목길을 건축자재의 적재 공간으로 활용해야 했기에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했다.Q 시공이 올바르게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점검 사항은리모델링 공사는 크게 설비공사와 마감공사로 나뉜다. 설비공사는 상하수도, 난방, 단열 등 거주자의 실생활과 관련된 작업들이다. 수도배관, 난방배관과 단열 위치 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고, 배관 시공 후 습식공사를 진행하기 전에 사진 촬영을 해두어 하자 발생 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감공사는 공간디자인이 계획대로 잘 구현되었는지 확인하고, 직접 구매한 재료가 있다면 적절히 시공되었는지 점검한다. 시공이 완료된 후에 자재나 마감을 변경하게 되면 공사비나 공사기간에 차질이 생기므로 각 공정이 끝날 때마다 꼼꼼하게 확인한다.감리를 아무리 철저히 해도 상하수도, 정화조 관련 문제는 공사 중에 발견하기 어렵다. 전 주인이나 부동산에서 집의 단점을 쉬쉬하기 마련이라, 직접 살아봐야 나타나는 크고 작은 하자들이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창밖으로 빼꼼 손님을 맞는 승예와 아빠 ▶ 작은방 문에 기대어 키를 재보는 승예. 이를 바라보는 엄마는 그저 흐뭇하다.▲ 현관을 들어서면 아담한 거실이 자리한다.◀ 침대에 누우면 머리맡으로 늘 따스한 햇살이 들어온다. ▶ 주방은 좁은 면적이지만 동선을 최대한 확보했다.◀ 깔끔하게 정돈한 욕실. 손잡이에 달린 푯말은 일본여행 중 사온 것이다. ▶ 입구를 크게 낸 아이방은 문을 열어두면 필요에 따라 거실로 넓게 사용할 수 있다.Interior Source내벽 마감재 : 삼화페인트 친환경 도장, LG Z:IN 벽지바닥재 : 동화 강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 국산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수입 수전, 이케아 욕실가구주방 가구 : 한샘 인조대리석+지온시스템조명 : 대한조명현관문 : 강화도어+지정 도장방문 : 영림도어, 미송합판도어+친환경도장붙박이장 : 하이그로시(슬라이딩도어)면적은 작지만 가족의 삶을 군더더기 없이 담기엔 넉넉한 승예·승유네 집. 부부와 2살 딸 승예에게 얼마 전 생긴 새 식구 둘째 승유가 집을 더욱 환하게, 알차게 채운다. 아직 주택 생활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옥상에서 다 같이 고기를 구워 먹거나 야경을 바라보며 누리는 여유가 참 고맙다. ‘이웃 누구라도 편하게 걸터앉아 쉬어 갈 수 있었으면…’ 하고 담장과 대문을 허문 덕분에 입구 계단에는 벌써 단골 할머니가 두 분이나 생겼다. 손때 묻은 이야기를 간직한 동네에 이 집이 작은 활력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부부의 마음이, 집 앞 골목에도 따스하게 피어난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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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9
늘 가까이 머무는 두 자매의 동탄 House
“함께 모여 사는 집이지만 서로 다른 가족구성과 요구들을 최대한 만족시키고자 각각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다만, 집과 땅을 사용하는 측면에서는 집을 지으면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내•외부 공간들을 두 집에 가급적 균형 있게 나누어 주려고 노력했습니다.”취재 김연정 사진 황효철동탄 House시원시원한 성격의 자매가 고향 근처에 땅을 사서 함께 살 집을 짓고자 한다며 건축가를 찾았다. 두 사람의 요구사항은 매우 명쾌했다. 특히나 형태를 위한 아이디어는 그들의 분명하면서도 심플한 요구로부터 시작되었다. “우선 집의 외관이 어떠면 좋을까를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네모와 세모 지붕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모던한 느낌,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으면 하고요. 너무 평범하지 않고 개성이 있었으면 합니다.”이것이 첫 미팅 전, 건축주가 메일에 써서 보낸 요구사항이다. 이외에 진행하면서 추가로 부탁한 요청은 ‘집은 밝은 톤에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는 외부공간이 있었으면 좋겠고, 가급적 목조로 짓고 싶다는 것’. 우선 요구조건을 충족하면서도 건축면적을 모두 채울 수 있는 외형의 부피를 만들었다. 그러고 나서 필요한 만큼의 면적만 남기기 위해 전체 부피에서 공간을 덜어내는 식으로 형태를 고쳐 나갔다. 그 과정에서 땅이 남서향임을 고려해 두 집이 모두 균질하게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고, 각 공간을 배치하면서는 두 건축주의 성향도 함께 고민했다. 이렇게 해서 전체적으로 세모와 네모의 심플한 외형을 갖춘, 그리고 그 안에는 두 개의 서로 다른 공간구성을 가진 집이 완성되었다. 두 가정이지만 하나의 집으로 인식되길 원했기 때문에 전체 형태는 단순하게 정리했다. 외장재는 흰색에 가까운 벽돌을 사용하여 건물이 밝아 보이게 했고, 공간 쌓기를 통해 중정을 비롯한 테라스 공간을 외부시선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하였다. 이 집은 목구조로는 흔치 않은 4개 층 높이이고, 특히나 한 집은 철골구조와 혼합된 방식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흔치 않은 목구조 계산을 받아야 했고, 수축팽창계수가 다른 철골과 목조의 접합부분에 대한 디테일도 고민해야 했다. 언니 집 - 자녀의 독립으로 부부만 생활하게 될 집으로, 그동안 살던 아파트에서는 누리지 못했던 개방감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전체적으로 건물의 형태를 이용한 공간이 구성되었고, 다만 법적 주차대수를 확보하기 위해 지상층을 필로티로 띄워 주차장을 배치해야 했다.따라서 1층을 철골로 구조를 만들고 그 위로 세 개 층 높이의 목조주택을 올렸다(덕분에 4층 규모의 목조주택을 완성했다). 집은 주차장을 통해 2층 현관으로 들어가는 구조다. 이곳이 주차장처럼 보이지 않고 좀 더 아늑한 외부공간이 될 수 있도록 주차장을 감쌀 폴딩도어를 달아 사계절 다양한 날씨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건물형태를 활용하니 내부에 재미있는 공간들이 생겼고 다락에서 연결되는 은밀한 테라스도 갖추게 되었다. 이곳은 지붕이 있어 비가 와도 문제가 없고 좋은 전망까지 담아낸다. 건축주가 깔끔하고 단정한 분위기를 원했기 때문에, 실내는 나무 톤과 흰색으로 공간의 색감을 정하였고 대신에 바닥 등을 수제타일로 마감하여 패턴으로 변화를 주었다.폴딩도어를 단 주차장을 통해 2층 현관으로 들어가는 구조의 언니 집깔끔함이 느껴지는 거실은 집주인의 취향을 한껏 드러낸다.나무 톤으로 단정하게 꾸민 3층 공간높은 층고 덕분에 아담한 다락도 갖췄다.동생 집 - 각 층이 테라스를 갖는 형태이다. 남쪽으로 외부공간을 면하고 있으며 테라스를 통해 외부와 바로 접할 수 있다. 또한 외부공간은 건물 외벽에 의해 4개 층 높이로 감싸져 웅장하면서도 따뜻함이 머무른다. 효율적인 공간을 얻기 위해 고민한 평면은 재미보다는 안정적인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이는 두 아들을 포함해 네 식구 각각을 위한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층은 단순한 평면이지만 수평적으로는 층마다 개별 테라스를 가지고, 수직적으로는 집 전체를 이어주는 계단을 통해 공간에 힘을 주고자 하였다. 내부는 단정하고 깔끔한 느낌을 좋아하는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하여, 언니 집과 마찬가지로 흰색과 나무 톤으로 마감하고 검은색의 노출형 계단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문과 문틀은 현장에서 제작하고 벽체와 같은 컬러의 페인트로 칠해서 일체감을 주었다.언니 집과 마찬가지로 거실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심플하게 정돈했다.벽을 나무 바닥과 어울리는 컬러의 타일로 마감해 따뜻한 공간으로 연출된 주방테라스를 통해 언제나 화창한 햇살이 내부 가득 들어온다. 집 전체를 이어주는 철재 프레임의 노출형 계단이 공간에 힘을 더한다.각 층에 배치된 테라스는 가족만의 오붓한 야외공간이 되어준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화성시 대지면적 284.90㎡(86.18평)건물규모 지상 3층건축면적 115.76㎡(35.01평)연면적 246.04㎡(74.42평)건폐율 40.63%용적률 68.92%주차대수 3대최고높이 12.3m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H-Bim 철골구조 + 경량목구조구조재 벽 - 외벽 2×6 S.P.F구조목 + 2×2 S.P.F구조목 외단열, 내벽 2×6 or 2×4 S.P.F 구조목지붕 - 2×12 S.P.F구조목 + 2×2 S.P.F구조목(이중 단열) + OSB합판 + 투습방수지 + 2×2 S.P.F구조목(통기층) + OSB합판 + 방수시트지붕마감재 컬러강판단열재 벽 - R21 그라스울 + 50㎜ 암면 미네랄울, 지붕 - R30 그라스울 + 50㎜ 암면 미네랄울외벽마감재 보랄브릭스 포르투갈벽돌(흰색), 스터코(흰색)창호재 KCC PVC시스템창호(에너지등급 2등급)설계 JYA-RCHITECTS 070-8658-9912 http://jyarchitects.com시공 Deif House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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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9
손으로 치댄 흙벽돌로 지은 퓨전 한옥
웰빙 건축을 구상했던 건축주에게 흙집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무늬만 친환경인 건축을 경계해 오던 차에 손흙벽돌로 유명한 여주의 인토문화연구소를 찾았다. 대지가 있는 곳은 충북 단양이었지만 마음에 쏙 드는 자재가 있는 곳이라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 취재 편집부 그렇게 인연을 맺은 인토문화연구소를 통해 고민스러웠던 지붕 자재까지 해결했다. 화전민이 집을 지을 때 지붕으로 올렸던 너와는 집이 들어 설 풍광과도 잘 어울렸기에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도시로부터 망가진 몸을 전통 먹을거리와 자연으로부터 회복하는 일에 관심이 많은 건축주는 흙을 사랑하고 예찬하는 이다. 그렇기에 여주에서 얻은 황토를 볏짚과 함께 반죽해 재래식으로 찍는 흙벽돌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었다. 황토흙의 효능은 최근 과학을 통해 검증되고 있다. 특히 황토흙은 원적외선을 방출, 인체의 유해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는 데 효과적이어서 의료분야에도 이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황토흙은 습도조절의 능력과 보온효과에도 탁월하다. 단양주택에는 매실부터 오이, 온갖 나물을 저장해두는 발효실을 주방 뒤편에 마련해두었다. 온도나 습도를 조절하는 특별한 장치가 없어도 흙 본연의 기능으로 발효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줌의 흙 속에는 인체에 유익한 미생물이 수억 마리가 살아 있어, 숨쉬는 황토라 부를 만하다. 뒷산을 끼고 있는 터에 남향으로 집을 앉혀 전면에 구들방과 거실, 침실을 배치했다. 주생활 공간이 되는 전면부와는 달리 후면부에는 음식 저장고와 보일러실, 발효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전원생활을 계획적으로 준비한 만큼 부부가 머무는 생활공간은 단출하게, 농작물이나 음식을 저장할 공간을 넓게 둔 것이다. 단층의 주택은 전통 자재를 사용했지만 현대적인 삶을 담게끔 빚었다. 요리에 취미가 있는 안주인의 요청대로 주방은 넓게 마련했고, 다도를 즐기는 부부는 거실을 다실처럼 꾸몄다. ‘一’자형의 주택은 곳곳에 좁은 복도가 있어 불필요한 동선이라 여길 수 있지만, 이곳을 지나며 서까래를 한번 쳐다보고 창살의 고즈넉함을 느끼는 흙집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흙벽돌 자체가 내장재가 되어 푸근한 인상을 전하니 특별한 인테리어가 필요 없다. 자연의 색이 그대로 투영된 흙벽돌과 소박한 도기, 나무 결이 드러난 가구만으로도 내추럴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고유의 미를 한층 돋보이게 해주는 일등공신은 원목가구와 한지 조명이다. 실측을 통해 주문제작한 원목 싱크대와 식탁 등은 흙 색상과 상충되지 않아 묻혀있는 듯 보이지만 그 자리에서 잔잔한 미를 뽐낸다. 한지(韓紙) 작가의 작품으로 꾸며진 조명은 높은 층고를 허전하지 않게 하며,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구들방 아궁이에 불을 때며 겨울을 날 준비에 설레는 건축주 부부. 한파가 닥친들 잔뜩 쌓아둔 땔감과 뜨끈한 아랫목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 있겠냐며 웃어 보인다. 10년, 20년, 30년 …. 해가 갈수록 부부는 흙을 더 닮아 있을 듯싶다. ▲ 주택 전면에 넓게 마련한 데크는 농작물을 말릴 때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벽돌 자체가 구조재의 역할을 하며, 단열을 위해 2중 쌓기를 했다. ◀ 벽돌을 쌓아 마감한 구들방의 굴뚝. ▶ 창고 역시 너와를 올려 집과 어울리게 신경 썼다.◀ 전통 창살을 모티브로 창호를 짰다. 복도를 거닐며 가족의 수많은 이야기거리가 탄생될 것이다. ▶ 황토벽돌과 고풍스런 소품들이 잘 어우러진다. ◀ 욕실. ▶ 주방 뒤편으로 마련한 발효실 모습. ▲ 다실로 꾸민 거실. 정갈한 좌식 탁자가 예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 높은 층고에 어울리는 한지 등이 천장을 청아하게 빛낸다. 원목 가구와 도기는 그 자체로 흙집의 인테리어 역할을 한다. ▲ 나무 서까래와 목조 가구, 황토벽돌이 따스한 온기를 뿜어내는 실내.HOUSE PLAN 대지위치 : 충북 단양군 영춘면 대지면적 : 1,320㎡ 건물규모 : 지상 1층 건축면적·연면적 : 168.3㎡ 건폐율·용적률 : 12.75% 공법 : 기초 - 줄기초 / 지상 - 조적조 구조재 : 흙벽돌 창호재 : 3중 시스템창호 드리움 내·외부마감재 : 너와, 흙벽돌 설계·시공 : 인토문화연구소 031-886-7806 www.intocom.kr※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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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4
정원의 배경이 되어줄 '담장'과 '가벽'
꽃을 기다리는 설렘을 주고 지친 마음을 달래며 수확의 기쁨을 주는 정원.주택에 살며 경험할 수 있는 정원에 관한 다양한 이슈를 꼽아 정리하고 간단한 팁을 공유한다. 그 일곱 번째 주제는 ‘담장’과 ‘가벽’이다.개인 주택 정원을 조성할 때 대상지에 따라 부지의 법규나 위치와 형태, 레벨 차 등에 의해서 담장이 필요할 수도 있고 담장 없이 오픈형으로 집을 조성할 수도 있다. 도심에 위치한 경우라면 보안 문제뿐만 아니라 외부에서의 시선을 차단하기 위한 프라이버시 개념으로 담장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담장은 경계의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정원 안에서 봤을 때는 정원을 감싸고 있는 입체적인 배경 구조물로 정원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이기 때문에 중요하다.담장을 조성할 때는 건축 설계 단계에서부터 건축물의 외관에 맞춰서 담장의 소재와 디자인을 계획하고 정원과 어우러지도록 계획해야 한다. 디자인적인 요소로 담장을 활용하여 건축물과 같은 소재로 올려 건축물에서 이어져 나와 중정을 만드는 담장이 되게 할 수도 있고, 담장과 연결되도록 정원에 가벽을 여러 개 설치해 포인트 공간을 만들 수도 있다.정원의 콘셉트에 맞춰 담장의 형태와 재료를 달리하고 식재와 조화롭게 조성하면 소재의 변화와 디자인 응용을 통해 담장 또한 익스테리어 시설물로 주택의 품격을 높이는 작품이 된다.블록 담장벽돌, 조경용 블록, 콘크리트 블록 등 블록 자재를 활용한 담장 조성 기법이 오래전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시공의 편의성과 안전성, 블록의 조합을 통해 디자인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 등 블록 담장은 현시대에 맞춰 계속해서 진화 중이다. 다양한 소재의 블록을 시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요즘은 육면체의 콘크리트 블록을 이용한 건축 및 조경 현장도 많다.(위에서부터) 벽돌 담장개인 주택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담장은 기본적으로 ‘벽돌 담장’이다. 벽돌 담장은 점토벽돌, 고벽돌, 와이드벽돌, 콘크리트벽돌 등 그 종류와 색상, 질감이 다채로워 어떤 벽돌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개성 있는 담장을 조성할 수 있다. 또한, 벽돌 담장은 길이쌓기, 마구리쌓기, 세워쌓기, 영롱쌓기, 들여쌓기, 내쌓기 등 벽돌을 쌓는 방식에 따라 다른 느낌의 담장을 만들 수 있고, 이형벽돌을 사용하면 담장에 사선을 넣는 등의 방법으로 예술작품과 같은 담장을 조성할 수 있다.조경용 블록 담장자연석 질감을 구현한 ‘조경용 블록 담장’은 시공이 쉽고 간편하여 개인 주택 정원의 담장 및 문주로 많이 활용된다.‘콘크리트 블록 담장’은 블록의 디자인과 규격이 다양해 어떻게 조합해 조적하느냐에 따라 디자인 응용이 얼마든지 가능하여, 건축 및 인테리어, 조경용 담장 및 입체적인 시설물에 대부분 사용되고 있다. 육면체의 블록은 시공이 간편하고, 블록으로 패턴을 만들 수도 있어서 담장, 포인트 가벽 등으로 적용할 수 있다. 육면체, 직육면체의 블록을 일부는 세우고 일부는 뚫린 면 그대로 써 투시형 담장으로 패턴을 조합할 수 있으며, 이형인 U형 블록을 세워 줄무늬 패턴으로 담장 조성도 가능하다. 또한, 도트 디자인의 블록을 사용하여 유니크한 담장을 계획할 수 있다.(위에서부터_ 콘크리트 블록 담장디자인 담장담장에 사용하는 소재에 한계를 두지 않고 많은 소재를 담장에 적용하여 디자인 담장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개비온 담장, 타일과 같은 마감 소재에 변화를 준 담장, 입체적인 시설물을 활용한 담장 등 건축의 스타일을 고려해 담장 또한 디자인을 가미하면 아름다운 담장을 마주하게 된다.미장면이 그대로 보이는 콘크리트 담장은 현대적이며 모던한 느낌을 주고 정원 안에서는 나무와 정원 오브제들이 돋보이도록 해주어 갤러리형 콘셉트의 정원에 적용했다.개비온과 루버 자재를 활용하여 담장을 조성하였다. 개비온 담장만 전체적으로 적용했을 시에는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데, 루버 자재를 중간에 배치해준 덕분에 리듬감 있으면서 차폐의 기능은 충족하는 고급스러운 담장이 완성되었다.담장을 만든 뒤 하지 작업을 통해 타일 마감을 하고 루버형의 가는 세로살 휀스와 함께 배치하여 디자인 담장을 만들었다. 다양한 색상과 질감의 외부용 타일은 모든 담장에 적용 가능하다.(위에서부터) 보드재를 활용하여 담장을 마감하고 식재와 어우러지도록 연출했다. 정원의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무늬의 보드재를 선택하여 담장을 조성한다.디자인 가벽콘크리트 블록을 활용하여 가벽을 지그재그로 세워 연출한다. 이렇게 하면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정원 안에서 보면 야생화와 어우러지는 수직적인 디자인 요소로 정원을 완성할 수 있다.디자인 가벽다음 연재는 야간에도 정원을 이용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정원등’을 주제로, 잔디등, 문주등, 수목투사등 외 다양한 정원등의 종류와 디자인을 살펴보고, 공간별 정원등의 배치, 디자인 요소로 정원등이 사용된 사례 등 정원등의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다음 호에 계속…최리나 _ 라임플레이스대학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조경 실무를 쌓은 후 영국 Writtle University College에서 가든디자인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조경·토목 익스테리어 전문회사인 ‘라임플레이스’에서 조경 설계팀 과장으로 근무하며, 소통하는 디자인과 디테일한 시공으로 높은 완성도를 추구하고 있다. 02-6203-0750|www.limeplace.co.kr구성_김연정ⓒ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59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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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3
편백나무숲을 품은 집
아이의 건강과 교육을 위해 서울을 떠나 양평으로 이사 온 부부는 각 방을 편백으로 마감한 목조주택을 지었다. 몸도 마음도 한층 건강해진 이들의 삶엔 하루하루 여유와 즐거움이 넘친다.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편백나무로 마감한 큰아들 방. 야구광인 아들을 위해 설계 단계부터 피규어 진열을 위한 벽장을 계획했다.▲ 건축주가 직접 꾸민 정원과 주택의 전경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대지면적 : 496㎡(150.04평)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90.96㎡(27.52평)연면적 : 156.26㎡(47.27평)건폐율 : 18.34%용적률 : 31.50%주차대수 : 2대최고높이 : 6.85m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조, 지상 – 경골목구조구조재 : 벽 - 2×6 구조목, 지붕 - 2×10 구조목지붕마감재 : 컬러강판단열재 : 그라스울 단열재(ECO BATT), 비드법2종 50㎜외벽마감재 : 스터코, 고벽돌창호재 : PVC 삼익창호(에너지등급 2등급), 폴딩도어 – 이건창호설계 : 유타건축 + 코비건축시공 : 메종드포레 031-772-3305 http://cafe.naver.com/ypjpforesthill건축주 부부가 양평으로 온 지 벌써 2년 반이 지났다. 서울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던 건 큰아이 때문이었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큰아들은 비염 때문에 공부에 집중이 안 돼 힘들어했고, 수천만 원을 들인 대수술에도 쉬이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를 다녀오는 아이의 표정 없는 얼굴에 ‘과연 이대로 사는 것이 맞는 일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길로 부부는 전국 각지의 혁신학교를 찾아 나섰다고 했다. 그러다 자리 잡게 된 곳이 바로 경기도 양평이다. 서울에 직장이 있는 남편이 출퇴근하기에도 적당한 위치였다. 처음 2년은 전세살이를 했는데, 이는 본격적인 전원생활의 예행연습이나 다름없었다. 틈틈이 주변을 둘러보며 좋은 땅을 찾아가던 어느 날, 이곳 곡수리 살구마을에 전원주택단지가 계획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남향으로 온종일 해가 잘 들고, 길 건너 초등학교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한적한 동네였다. 편의시설도 멀지 않았고, 두 아들이 걸어서 등하교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부부는 이 단지의 첫 번째 입주자가 됐다.▲ 단순한 선이 강조된 박스 형태의 매스가 돋보이는 주택 정면▲ 주출입구인 현관이 있는 주택 측면▲ 거실의 대청마루는 폴딩도어를 열면 툇마루, 마당으로 확장된다.PLAN – 1F / PLAN - 2F“집을 짓기 전에 꼭 근처 동네에서 먼저 살아보라고 하고 싶어요. 새로 지을 집에 대해 우리 가족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되는 과정이기도 하거든요.”부부가 새집에 원하는 바는 명확했다. 아내는 한옥의 대청, 툇마루 같은 공간과 작은아들이 좋아하는 책과 장난감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했다. 마당을 향해 시원하게 열린 대청마루는 식당공간과도 연결되어 여러 명의 손님을 한 번에 대접해야 할 때도 유용하다. 벽과 계단 수납을 활용해 서재처럼 꾸민 1층 계단실은 아이들의 작은 놀이 공간이다.열혈 야구팬인 남편이 요청한 것은 ‘때로는 하나로, 때로는 분리된 두 개의 공간으로 쓸 수 있는 거실’이었다. 전망 좋은 거실에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스포츠 중계를 볼 수 있기를 꿈꿨다. 이는 단을 높인 대청마루와 소파와 벽난로가 있는 작은 거실 사이에 매립형 미닫이문을 설치해 필요에 따라 여닫을 수 있는 공간으로 실현했다. 덕분에 TV가 있는 거실은 문을 닫으면 오직 남편만의 공간이 된다.▲ 거실은 대청마루와 단차를 두고 미닫이문을 설치하여 필요에 따라 공간을 열고 닫을 수 있게 했다. ◀ 대청마루는 바로 식당과 연결된다. 마루에 좌식 테이블을 놓으면 손님 열 명도 거뜬하다. ▶ 1층 계단은 스탠드형 책장으로 계획하고, 계단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했다.▲ 주방 및 식당과 거실, 계단실, 현관은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진다. 특히 주방에서는 개수대 앞의 벽에 낸 창을 통해 계단 도서관에서 놀고 있는 아이를 살필 수 있다.누가 뭐라 해도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모든 침실의 벽면을 ‘편백나무’로 마감한 것이다. 비염이 있는 큰아들을 생각해 집을 짓는 데 쓰인 모든 자재는 최대한 친환경으로 하고, 편백으로 마감한 벽에는 어떤 도료도 바르지 않았다. 그 덕분인지, 산세 좋고 공기 좋은 곳의 전셋집에서도 나아지지 않았던 아들의 비염이 이제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호전되었다. Interior Source내벽 마감재 : 벽지, 편백나무, 미송바닥재 : 이건마루 강마루, 멀바우 집성목(대청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 을지로 우일상사 수입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대림바스주방 가구 : THE DIY 원목가구(www.thediy.co.kr)조명 : 을지로 모던라이팅계단재 : 자작나무 합판현관문 : 코렐도어방문 : 자작나무 합판 현장제작붙박이장 : 자작나무 합판 현장제작데크재 : 멀바우 데크목◀ 남쪽으로 창을 크게 내어 채광이 좋은 작은아들 방. 역시 편백나무로 마감했다. 겨울철에는 편백나무 위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두면 천연 가습기가 되어준다. ▶ 초등학생인 작은아들 방은 오픈천장 너머의 안방과 마주하고 있다. 아직 혼자 지내기 무서워하는 아이를 위해, 안방 내벽에 작은 창을 내고 아들 방 문의 폭을 넓게 내어 언제든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했다.“이곳에 온 후, ‘엄마한테 참 고맙다’는 큰아이의 말이 정말 감동이었어요.”가족이 집을 짓고 얻은 건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의 여유와 삶의 즐거움이다. 과묵하고 내성적이었던 아이는 표정이 한결 편안해지고 성격도 유들유들해졌다. 남편은 마당에 손수 수돗가를 만들고 자갈을 깔고, 야구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한 스트라이크존도 마련했다. 아내는 마당 한편의 작은 텃밭에서 소일거리를 하고 좋아하는 꽃을 사다 심는다. 주방에서 바로 연결되는 벽돌 바닥의 테이블 공간에서는 조만간 바비큐 파티를 열 생각이다. 자작나무숲에서 책을 읽고, 편백나무숲에서 잠을 자고, 대청과 툇마루에서 차를 마시는 집. 부부는 이 집을 ‘나무 향 가득한 집’이라고 부른다. 숲을 닮은 집에서 가족들의 행복도 나무처럼 매일 조금씩 자라난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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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8
해외주택 / 일과 생활이 조화를 이룬 Stripe House
진정 아름다운 집은 무엇인가? 가족의 취향과 삶과 실용성이라는 삼박자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그 집은 머물고 싶은 아름다운 집이 된다. 한 가족의 일상을 고려해 지은 주택에서 그 해답을 찾아본다.취재 김연정 사진 Marcel van Burg(www.primabeeld.nl)▲ 작업공간을 포함한 3층 규모의 주택, 깔끔한 큐브 모양으로 디자인되었다.▲ 주택은 대지의 북쪽과 서쪽이 보행자용 도로와 접한 길모퉁이에 위치한다.SECTION◀ 집안으로 진입하는 통로이자 아웃도어 룸으로 기능하는 작은 정원▶ 외벽에 큰 창을 설치하여 늘 밝은 빛이 들어오고 인상적인 전망을 제공한다. Stripe House는 네덜란드의 역사 도시, 레이던(Leiden) 시내 중심가 근처에 위치한 크지 않은 면적의 다목적 주택이다. 주택의 이름은 석고(Plaster) 외벽에 깊이 새겨진 가로 줄무늬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다. 주택이 위치한 95㎡의 대지는 삼면이 공용 공간으로 제한되어 있다. 부지 동쪽에는 소형 공원이 인접해 있고, 북쪽과 서쪽은 보행자용 도로와 접해 있다. 이러한 도시 개념으로 인해 가족의 프라이버시 보호, 야외 공간 활용 및 외부와의 관계성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안이 요구되었다. 제한된 크기의 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입구가 있는 건물의 서쪽에 정원을 조성했다. 그리고 공공구역과 개인영역을 구분하기 위해 외벽을 연장한 담을 설치하였다. 이 정원은 공공구역과 전용구역 사이의 중간적 성격을 지닌 공간으로, 집안으로 진입하는 통로이자 아웃도어 룸(Outdoor room)으로 기능한다. 집은 세 개 층으로 이루어진 큐브 형태로 설계되었다. 1층에 넉넉한 작업 공간을 확보하고, 주방, 식당과 거실이 통합된 2층, 침실로 이루어진 3층 등 각 층마다 특정한 기능의 공간을 배치했다. 그리고 욕실, 세탁실, 화장실, 계단 등과 같은 부대시설은 칸막이벽으로 분리시켜 한쪽에 모아두었다. 특히, 건물의 북측 정면을 따라 놓인 보이드 공간은 이 주택의 포인트라 할 수 있다. 2층의 주방 상부를 좁고 길게 처리해 2층과 3층 사이를 시각적으로 연결하였고, 이를 통해 공간감은 극대화되며 중이층 구조가 주는 웅장함도 느낄 수 있게 배려했다. 또한 상단에 있는 대형창은 풍부한 자연광을 제공함과 동시에 인상적이고 시적인 하늘 풍경을 제공한다. ▲ 2층의 주방 상부를 좁고 길게 보이드 처리하여, 2층과 3층 사이를 시각적으로 연결하였다.HOUSE PLAN 대지위치 : Leiden, Netherlands미장공사 : Mulder Afbouw - Maarten Mulder구조설계 : IMD Raadgevende Ingenieurs BV, Rotterdam시공 : Verbeij Bouw, Boskoop설계팀 : Esther Stevelink & Arie Bergsma설계 : GAAGA www.gaaga.nl▲ 주방, 식당과 거실이 통합된 2층 내부 모습◀ 침실은 군더더기 없이 화이트 컬러로 깔끔하게 인테리어 했다. ▶언제나 아름다운 마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전면창을 두었다.◀중이층 구조가 주는 웅장함이 느껴진다. ▶ 자연적인 분위기를 잘 살린 심플한 욕실집은 길모퉁이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장소에서 주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많은 개구부를 두지는 않았지만, 창의 크기와 방향을 고려하면 가족이 경치를 즐기기에 충분하리라 예상된다. 인접 건물의 벽과 맞닿아 있는 한쪽 면을 제외한 나머지 세 면은 각각 다른 위치에 대형 창이 설치되어 있다. 내부에서 바라보면 각 방향에 따라 다른 표정의 장면과 마주하게 된다. 주택의 거대한 외벽은 석고로 만들어진 수평 홈에 의해 눈길을 끈다. 총길이 약 7,000m에 달하는 홈은 모두 수작업으로 시공한 것이며, 여러 가지 거푸집을 사용해 반경화(Semi-hardened)된 석고에 조각 작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장인이 만든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하나의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에너지 성능 및 환경 지수 계산에서도 우수함을 보이는 지속 가능한 집이다. 지붕 위 태양전지패널, 고성능 단열재, 태양유리 등은 친환경 요건을 만족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건축그룹 GAAGA네덜란드에 기반을 두고 있는 GAAGA는 다양한 건축 관련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작은 건축사무소이다. Arie Bergsma(MSc Aerospace Engineering)와 Esther Stevelink(MSc Architecture)에 의해 2007년 설립되었으며, 주택뿐 아니라 소규모 도시의 사이트에 대한 연구 또한 진행하고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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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7
마을 풍경을 바꾸는 다가구 주택 02 / WHITE HOUSE
다세대 주택이 들어서기에는 작은 면적인 30평 대지에 아홉 가구를 위한 집을 지었다. ‘삶의 질’을 우선순위에 둔 설계로 방배동 오래된 주택밀집지역에 눈에 띄는 건물이 자리잡았다. 취재 편집부 사진 조재욱 방배동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화려한 이미지와 달리, 방배본동은 오래된 4~5층짜리 건물들이 밀집돼 있는 구도심 마을이다. 하지만 기존 건물을 헐고 신축 공사가 진행될 정도로 낡은 것도 아니다. 근래 15년 동안 변화가 없었던 마을에 새롭게 들어서는 건물은 설계자 입장에서는 장점일 수 있으면서 매우 큰 난제가 될 수 있는 요건이었다. 다세대주택이 이미 포화를 이루고 있는 동네 한복판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려면 아주 신선한 공간을 제안할 필요가 있었다. 건축주뿐 아니라 예비 입주자도 만족시킬 수 있는 설계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듯하면서도 쉽지 않다. 고민 끝에 설계자의 고객이 건축주라면 건축주의 고객은 입주자이니, 결국 거주할 입주자 입장에서 설계하면 된다는 생각을 요앞 하얀집의 시작점으로 삼았다. 젊은 설계자 3인방에게 어울리는 발상이면서도, 어찌 보면 공간은 사용자의 편의를 최우선 과제로 해야 한다는 건축의 원칙에 기반한 생각이었다. 이 프로젝트의 대지는 3면이 도로에 닿는 코너 땅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폭 8m에 길이 20m의 좁고 긴 땅이라는 특이점이 있었다. 다세대주택이 들어서기에는 작은 면적이었다. 건축주가 희망한 아홉 세대가 들어가기에는 아주 빠듯했다. 신선하면서도, 부족한 공간이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인 건물을 낳기 위해 고심했다. 우리는 여러 원룸의 단순한 집합이 아닌, 하나의 커다란 주택처럼 보이는 건물이라는 발상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세입자의 생활의 질을 최우선 순위에 두니 의외로 쉽게 답이 보였다. 결과적으로, 주변 건물들에 비해서는 높이나 외관 규모가 크지 않은데도 한눈에 보기에 커다란 덩어리로 보이는 역설적인 건물이 탄생했다. 건물이 커보이는 건 단지 하얀 색이어서만은 아니다. 건물 안팎으로 대개의 다세대주택이 가진 경직성에서 탈피하는 데 성공한 결과다. 먼저 옥상 층을 주택의 지붕 모양으로 형상화하고 외관에서 보이는 각 세대의 창문이 비정형으로 놓이게 했다. 또 연통, 그릴창, 가스관 등 외벽에 세대의 경계를 그어버리는 요소들을 최대한 숨겼다. ▲ BEFORE HOUSE PLAN 대지위치 :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대지면적 : 175m²(52.94평) 건물규모 : 지상 5층 건축면적 : 99.15m²(29.99평)연면적 : 349.42㎡(105.70평) 건폐율 : 56.62% 용적률 : 199.55% 주차대수 : 4대 최고높이 : 17.6m 공법 : 기초 -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구조(벽식) 구조재 : 철근콘트리트구조 단열재 : THK85 단열재 가등급 1호 외벽마감재 : 스터코플렉스 창호재 : PVC 제작창 설계 : 디자인밴드 요앞 시공 : 이인시각 이렇게 하자 일석이조의 결과가 생겼다. 또 다른 설계자의 의도가 실현된 것이다. 설계자는 시각적 효과를 고민하면서, 단순히 ‘예쁜 것’이 아니라 거주자들이 실생활 안에서 겪게 될 정서적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기준을 두었다. 즉 고층에 위치한 투룸 거주자든 저층의 원룸 거주자든 건물에 들어설 때는 자신의 방 한 칸이 아닌 집 전체로 들어간다는 느낌이 들게 하려고 의도했다. 다세대주택에서 공용면적은 이름만 ‘공용’이지 지금까지 누구의 것도 아닌, 어쩔 수 없이 존재하는 공간이었다. 설계자는 이를 뒤집었다. 투룸이나 원룸에 사는 사람들은 삭막한 정서 속에서 살기 십상이다. 설계자는 옥상과 통로 등의 공용면적을 진정한 의미에서의 ‘공용’으로 만들어, 거주자들이 사용하는 공간을 각자 임대한 방에서 공용공간으로 확장시키고자 했다. 설계자 3인방의 젊고 트렌디한 감각에 부합하는 컬러를 입히고 계단 난간에 와이어라는 감각적인 요소를 사용해서 공간의 개방과 확장을 완성했다. 그러면서도 각자의 공간에서는 현대인에게 중요한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철제프레임을 둘러 창에 깊이감을 줬다.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세대수를 최대한 늘린다는 목적도 약간의 위트를 넣어 달성했다. 일조사선 규정인 8m 안에 3개 층을 넣으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단점은 각 세대 층고가 열악해진다는 것이었다. 설계자는 새로운 접근으로 이를 보완하는 방법을 찾았다. 화장실과 부엌을 한데 배치함으로써 설비배관이 그 안에 집중되도록 하고, 배관이 지나지 않는 거실의 천장 공간을 최소화하여 열악한 층고를 극복했다. 역설적이게도, 요앞 하얀집이 완공되자 건물 하나가 더 크게 들어섰는데도 동네가 빽빽해진 게 아니라 한층 여유로워진 느낌이다. 채워지거나 보태진 것이 아니라 비워진 인상을 준다. 복잡한 방배본동 골목길 한 어귀에 요앞 하얀집은 하나의 즐거운 위트처럼 서 있다.<글 _ 김도란·류인근·신현보>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DID벽지(세대 내), KCC페인트(공용부) 바닥재: 이건마루 주방 타일: 강화 컬러유리 수전 등 욕실기기: 대림바스 주방 가구: 제작 계단재: 콘크리트 + 컬러에폭시 마감 현관문: 철제 제작 현관, 망입유리, 분체 도장 방문: ABS도어, 디럭스도어 평판(화이트) 붙박이장: 제작 데크재; 방부목 주계단 난간: 와이어 로프 ▲ PLAN – 2F /PLAN – 5F취재협조 디자인밴드 요앞 디자인은 지속적이고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김도란·류인근·신현보 건축가가 세운 디자인밴드 요앞. 건물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건축적 상상을 펼쳐 아이템으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젊은 디자이너 집단이다. 070-7558-2524 www.yoap.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본사에서 발간한 단행본 'MULTI-FAMILY HOUSE/ 다가구ㆍ다세대ㆍ상가주택'에 소개된 내용으로 책에 대한정보 및 구매는 아래를 참고하세요.^^http://www.uujj.co.kr/shop/item.php?it_id=1441157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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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6
바다와 나누는 휴식, 제주 하도리 돌집
제주의 자연과 시간을 견디는 돌집. 바다를 보며 여생을 누리고자 하는 건축주 부부의 선택이다.구성 이세정 사진 김종서▲ 제주의 멋진 풍광 속에 자리한 돌집. 옛 사람들이 쌓은 돌담과 새로 만든 돌벽이 나란히 섰다.▲ 동백나무가 있는 집의 후정. 거실창 밖으로 목재를 이용한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차폐 효과를 노렸다.▲ 다이닝룸에서 보는 프라이빗한 앞마당과 너른 앞바다여행사를 운영하며 한 달에도 서너 번씩 해외 출장을 다니는 건축주 부부가 노년에 정착하기 위해 선택한 곳이 제주도였다. 그리고 바다가 흔하지 않은 곳에서 자란 아내는 1년에 걸쳐 바다를 보며 한적한 삶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찾았고, 지금 이 곳을 택해 집을 짓고자 했다.설계를 의뢰받고 처음 이 곳을 방문했을 땐 전 주인이 땅에 심어 놓은 당근이 한창 자라나고 있었다. 대지는 자료와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경사가 급하지 않았다. 북쪽으로는 왕복 1차선 도로를 두고 바다가 있고, 남쪽으로는 완만한 구릉지가 이어져 있었다. 누구나 한 번 쯤 꿈꿔 본 해안가 전원생활을 실현해 줄 수 있는 그런 땅이었다.전체적으로는 삼각형 대지에 북쪽으로는 바다 조망, 남쪽으로는 채광을 유지하려고 했다. 안방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건물의 축을 꺾어 안방의 프라이버시와 조망을 확보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외부 마당을 세 영역으로 분리하는 역할도 했다. 착공 시점에 옆 대지에 펜션이 지어져 건물의 전체 축을 조정해야 했던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SECTION▲ 매트한 1층 구조벽과 2층의 제주 돌벽이 이질감 없이 어울린다.건축주 부부는 1층을 주생활공간으로 쓰고, 2층은 가족과 손님을 위한 게스트룸으로 사용하길 원했다. 바다를 조망하는 넓은 창이 있는 거실, 안방에 딸린 큰 욕실, 마당에는 작은 텃밭과 수영장, 2층에는 별도의 거실과 손님을 위한 두 개의 세면대가 있는 욕실을 부탁했다. 요구사항 대부분은 수용하는 데 무리가 없었으나, 암반으로 이루어진 제주도 특성상 수영장 공사를 위한 토목공사는 의외의 복병이었다.90평의 2층 주택이라는 작지 않은 규모를 방만하지 않게 만들고 수평적인 주변 지형에 순응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를 위해 2층 매스가 1층 매스와 겹치게 만들어 높이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1층에는 3개의 서로 다른 층고의 공간을 만들어 이어진 공간 안에서 높이에 따라 다른 경험을 하게 하고, 평면상으로도 완급을 조절할 수 있는 내부 중정을 배치함으로써 공간의 방만함을 해소하고자 했다. House Plan대지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150㎡(45.37평)연면적 : 388㎡(117.37평)건폐율 : 20%(법정 20% 이하)용적률 : 60%(법정 20~80% 이하)주차대수 : 2대(법정 2대) / 최고높이 : 9m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구조재 : 벽 - 철근콘크리트 /지붕 - 철근콘크리트, 침투성방수, 시트방수지붕마감재 : 제주 현무암 쌓기, 노출콘크리트, 외단열시스템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20㎜외벽마감재 : 제주 현무암 쌓기, STO 외단열시스템 창호재 : 24㎜ 복층유리 시스템창호설계 : ZL 건축사사무소 시공 : KR 디자인▲ 1층 옥상은 테라스로 활용해 제주의 멋진 조망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2층은 게스트를 위한 공간으로 독립적으로 구성했다.PLAN – 1F / PLAN - 2F▲ 모던하고 자유롭게 인테리어한 거실. 자연스러운 휴식을 위해 과하지 않게 연출했다.제주의 지역적 특성인 돌과 바람은 중요한 고려 대상이었다. 특히 제주 돌(화산 현무암)은 제주의 풍경을 만드는 주요한 요소로, 단순히 많다는 것 이상을 고민해야 했다. 초기 답사 때 주변을 둘러보니 현대식 재료로 지은 건물은 제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페인트, 알루미늄패널, 스테인리스 스틸 등은 하나같이 심하게 손상되어 있었다. 제주의 혹독한 자연을 견디기에는 인공 재료들은 너무나 나약했던 것이다. 굳건히 유지되고 있는 재료는 단연 자연 상태에 가장 가까운, 덜 가공된 자연 그대로의 재료였다. 그래서 최대한 자연 그대로의 재료들을 사용하기로 하고, 현지에서 건물 마감재로 쓰이는 제주 돌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제주에는 돌을 활용한 여러 가지 구조물이 많았다. 자세히 보니 저마다 돌의 종류와 쌓기 방식이 달랐다. 잘 다듬어 놓은 담이 있는가 하면, 아주 거칠게 쌓아둔 담도 있었다. 게다가 제주에서도 지역마다 돌의 크기와 두께도 다르다고 했다. 제주에서 돌을 쓰는 데는 그 나름의 ‘세계’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돌을 정하려면 돌의 종류, 쌓기 방식, 만들고자 하는 패턴까지 결정해야 했다. 너무 다듬어진 돌은 자연스럽지 않고, 반대로 너무 거친 돌은 건축 재료로 적합하지 않았다. 그래서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돌과 패턴으로 결정했다.Interior Source내벽 마감재 : DID 실크벽지 바닥재 : 강화마루(파워데코 코리아)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 포쉐린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계림, 로얄토토 주방 가구 : 주문 제작 조명 : 와우조명 등 계단재 : 자작나무 합판현관문 : 모말린 데크판 마감방문 : 자작나무합판아트월 : 3T 구로철판 벽난로붙박이장 : 하이그로시데크재 : 방부목 위 오일스테인◀ 출입구 곁으로 중정을 두어 주방 겸 다이닝실과 분리했다. 집으로 들어와도 자연 속을 걷는 것 같다. ▶ 최소한의 면적으로 꾸민 침실. 단출한 창의 프레임을 통해 풍경을 만끽하면 충분하다. ▲ 자연채광을 한껏 들인 욕실. 창을 전부 열어 노천탕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다. ▲ 1층에 자리한 마스터침실. 정갈한 목재가구와 넓은 창으로 휴양지 느낌이 가득하다.이 집에 쓰인 돌의 구법은 제주에서도 협재 일대에서 나는 각석으로만 가능한 방식이다. 협재의 각석은 두께가 30㎝ 정도여서 많이 다듬지 않고 건물 외벽에 붙일 수 있다. 현지에서 돌의 특성을 잘 아는 장인을 섭외하는 데도 정성을 많이 들였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돌 쌓는 장인이 가지고 온 돌담 사진들에 적혀 있는 가격이었다.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패턴이 제일 비싸서 내심 안도했다.땅속에서 캐낸 현무암은 처음에는 검은색을 띠지 않는다. 제주의 비바람을 맞고 견디면서 점점 우리가 아는 검은 빛 돌이 되어간다. 이제 갓 태어난 이 집도 부디 제주의 자연과 시간을 오롯이 견뎌내 온전히 이 땅의 일부로 적응해가길 바란다. 글·김종서건축가 김종서 울산대학교 건축학과와 동대학원에서 건축설계를 전공하였다. 매스스터디스, 원오원디자인, ㈜해안건축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고, 2012년 ZL(Zero Limits) 건축디자인 사무소를 설립하여 건축과 디자인의 가치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한계와 경계 탐구를 지향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경주 손곡동 근린주택, 일산 정발산 다가구주택, 울산 삼산동 다가구주택 등이 있으며 일장 장항동 주택, 용산 후암동 다가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010-4595-2749, www.ZLarchitecture.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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