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쇼핑몰
HOUSE
HOUSE
STAY
LIVING & DECO
CULTURE
설계제안
아이디어
분양정보
업체정보
공지사항
HOUSE 12 페이지
검색
포인트정책
HOUSE 포인트 정책
글쓰기
5P
전체 672건 / 12 페이지
전체
HOUSE
STAY
인기
2021.07.29
은퇴 후 새 삶을 위해 지은 1억원대 단층집
도시를 벗어나 시골에서 살 수 있을까? 편리한 환경을 뒤로한 채 익숙하지 않은 낯선 곳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일상들. 고민 끝에 내린 도전이었지만 결론은 행복한, 도시 아닌 삶의 대안을 시골행으로 이룬 세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본다.아내와 텃밭을 가꾸며 전원을 즐기는 것이 이제는 직업이라 할 만큼 익숙하고 좋아진 시골 생활. 고민한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부부는 매일 행복한 일상을 누린다. 반려견 낭낭이와 함께.대지에서 바라본 마을은 스위스 그린델발트의 풍경을 그대로 닮아 있었다. 따라서 모든 거주 공간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길 원한 부부의 바람대로 집을 배치하고, 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밀양 얼음골의 동네임을 고려해 더욱 단열에 만전을 기했다.“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 가서 멋진 풍광을 바라보며 살고 싶어요.”정년퇴직을 앞둔 이들이 자주 하는 말이지만, 사실 이를 현실로 옮기기는 쉽지 않다. 막상 도전하려 하면 준비해야 할 것도, 포기해야 할 것도 많은 것이 시골에서의 생활이기 때문이다. 한봉환, 박영미 씨 부부 또한 도심에서 상가주택을 지어 살다 연고도 없는 이곳에 들어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우연히 근처에 왔다 ‘영남 알프스’라 불리는 동네다운 멋진 산세 풍경에 심취해버렸고, 마침 남편이 은퇴도 앞두고 있던 터라 여기에 집 짓고 새 삶을 시작하면 좋겠단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곤 덜컥 땅부터 샀죠.”천생 도시인인 부모님이 그곳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던 자녀들은 이주 자체를 반대하며 말려보기도 했지만, 부부의 완강한 결심을 꺾을 순 없었다. 이후 시골행을 위한 두 사람의 본격적인 채비가 시작되었다. 먼저 감각적인 아내가 나서 집을 함께 그려줄 설계자로 ‘밈스페이스’를 택했다.“VR을 통해 시뮬레이션 된 가상의 공간을 직접 걷고 앉는 등 실제 집에 들어온 듯한 공간감을 느껴볼 수 있게 해준 점이 인상 깊었어요. 서로 소통하며 내외부 마감재 및 조명과 가구 배치까지 설계 단계에서 모든 제품을 확정한 덕분에 시공과정에서의 이견이나 추가 비용 없이 완공할 수 있었고요.”현관 쪽 모습. 중문에는 그린 컬러를 더해 포인트를 주었다.하나의 단층 건물이지만, 2개의 매스를 붙이고 외장의 색을 분리하여 규모에 비해 다양하고 커 보이는 느낌이다. 집은 ‘ㄱ’자로 배치하고, 그 중간에는 주방과 바로 연결되는 야외 데크를 두어 동선의 낭비를 줄였다.집 앞으로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거실, 주방, 방, 다락 등 주요 실을 모두 전면에 놓아 멋진 경관을 차경(借景)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전면의 풍광을 담고 싶다는 부부의 요청과 연령대를 고려하여 집은 ‘ㄱ’자 형의 단층집으로 계획되었다. 관리의 편의를 위해 면적은 30평 미만으로 정하고, 불필요한 공간 없이 실용성에 중점을 두어 가족이 모두 모이더라도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게 배려했다.특히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가구와 그릇, 조명이 새집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내부는 안과 밖이 그저 배경이 될 수 있게 모던하면서도 깔끔하게 정돈했다. 높은 천장고와 화이트 컬러의 마감은 공간의 확장성을 더하고, 어두운 톤의 바닥재는 집 안 분위기를 차분하게 잡아준다.대지는 이미 토목공사가 다 되어있는 상태라 시공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외벽은 스터코플렉스의 색상을 구분하여 사용하고, 입구 쪽 면은 청고파벽돌로 마감하여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느낌이 들도록 했다.PLAN1F – 96.27㎡ ATTIC – 15.91㎡ / 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 ④ 안방 ⑤ 다용도실 ⑥ 욕실 ⑦ 방 ⑧ 주차장 ⑨ 다락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남도 밀양시 대지면적 ▶533㎡(161.23평) | 건물규모 ▶ 지상 1층 + 다락 | 거주인원 ▶ 2명(부부+반려견) 건축면적 ▶ 96.27㎡(29.12평) | 연면적 ▶ 96.27㎡(29.12평) 건폐율 ▶ 18.06% | 용적률 ▶ 18.06%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5.8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2×6 구조목 + S.P.F 구조목(벽), 2×10 구조목(지붕) 단열재 ▶ 그라스울 외부마감재 ▶ 벽 – 스터코플렉스, 청고파벽돌 / 지붕 – 컬러강판 담장재 ▶ 단조난간 창호재 ▶ KCC 이지스 47㎜ PVC 삼중창호(외부 랩핑) 에너지원 ▶ LPG 조경석 ▶ 현무암 디딤석 내부마감재 ▶ 벽 – 대우 벽지 / 바닥 – 예림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8WATT, 계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몬세라믹, 8WATT 주방 가구·붙박이장 ▶ 제작 가구 | 조명 ▶ 노르딕네스트, 비츠조명 계단재·난간 ▶ 멀바우 + 목재 난간 현관문▶ 코렐 단열 도어 중문 ▶ 영림도어(비대칭 여닫이 + 필름지 부착 + 망입유리 + 도무스 손잡이) 방문 ▶ 경신창호산업 + 필름지 부착 + 도무스 손잡이 데크재 ▶ 합성목재 구조설계(내진) ▶ 태건엘티디 김일동 시공 ▶ 건축주 직영 설계 ▶ 밈스페이스(MEMESPACE) 010-7490-1180 www.memespace.co.kr 총공사비 ▶ 1억8천만원(설계비, 조경, 토목공사 제외)단정하게 꾸민 내부. 문손잡이를 포함해 경첩, 조명, 수전 등 액세서리를 블랙 컬러로 맞추어 공간마다 통일감을 주었다.전면창으로 환한 빛이 드는 거실. 층고를 높이고 경사 지붕의 천장 기울기를 그대로 사용하여 실제 평수보다 더욱 넓어 보이도록 했다.SECTION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 ④ 안방 ⑤ 다용도실 ⑥ 욕실 ⑦ 방 ⑧ 주차장 ⑨ 다락자주 사용하지 않는 다락 계단은 거실이 아닌 다용도실 쪽에 배치해 내부 공간을 방해하는 요소를 줄였다. 이는 겨울철 다락으로 올라가는 열도 잡을 수 있었다.주방에는 상부장 대신 오픈 선반을 두어 아내의 애착 접시와 그릇 등을 디스플레이하였다. 바닥은 포세린 타일을 사용하여 싱크대 아래 튀는 물기로 인한 미끄럼을 방지했다.곳곳의 창으로 자연을 들인 방다락에서 본 계단실“차를 타고 조금만 나가도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고, 필요한 물건은 배송받을 수 있으니 시골로 왔다고 해서 딱히 불편함은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이곳에 와 우리 부부가 얻은 게 더 많죠.”집은 완공되었을 때 완성된 것이 아니라 집주인이 살아가며 완성해 나가는 것이라는 설계자의 말처럼, 나날이 전해오는 부부의 즐거운 일상은 앞으로 이곳에 쌓일 또 다른 이야기를 기대하게 한다.취재 _ 김연정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6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13,285
인기
2017.03.31
오래된 주택가에 들어선 따스한 불빛
익숙한 동네, 늘 가던 재래시장, 함께 어울리는 친구들이 있는 곳. 건축주는 오래되고 불편한 옛집을 떠나는 대신 정든 동네와 새집을 택했다. 취재 정사은 사진 임준영▲ 서울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곳, 아름다운 망우산이 보이는 동네에 지어진 집이다.▲ 설비관과 우수관까지 건물 안으로 정리한 말끔한 외관의 화이트 큐브House Plan 대지위치 : 서울시 중랑구대지면적 : 122.20㎡(36.97평) 건물규모 : 4층 건축면적 : 73.22㎡(22.15평) 연면적 : 187.71㎡(56.78평) 건폐율 : 59.9% 용적률 : 158.5% 주차대수 : 자주식 3대 최고높이 : 11.5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재 : 철근콘크리트 지붕마감재 : 방수마감 단열재 : 상부천장 - 비드법발포단열재 180㎜, 외벽 - 비드법발포단열재 90㎜, 내벽 - 스카이비바 30㎜ + 반사형단열재 6㎜, 하부바닥 - 비드법발포단열재 180㎜ 외벽마감재 : 스터코플렉스 외단열시스템 창호재 : 이건창호 72㎜ 화이트 PVC 3중 창호(35㎜, 일면 로이유리) 설계 : 건축공방 02-2038-3948 www.archiworkshop.kr 시공 : 공정건설㈜(아틀리에 기노채)▲ 옥상층은 아들 내외의 공간으로, 부모 세대와 분리된 동선과 그들만의 마당을 갖는다. ▲ 집의 이전과 현재 모습재개발 열풍으로 두어 차례 들썩였던 망우동. 이제는 주민들 자체적으로 재개발을 저지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 이런 지역은 지속해서 느는 추세이고, ‘팔고 나갈 사람은 이미 다 빠져나갔다’고 할 정도로 정리된 동네도 많다. 건축주가 30년 넘게 뿌리내리고 살아온 집을 허물고 자녀와 함께 살 집을 지으려 마음먹은 것도 재개발 지구에서 해제된 그즈음이다. “집을 짓기로 하고는 건축업자가 이틀 만에 그려준 도면을 받아봤는데 1층부터 4층까지 꽉꽉 채운, 임대만을 목적으로 한 집이더라고요. 아들 내외와 함께 살기로 하고 짓는 집인데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사실 다가구·다세대 주택의 지상 과제는 최대한 빨리 짓고 잘게 쪼개 높은 임대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그런 분위기에서 기천만원의 설계비를 지출하면서도 건축가를 찾을 생각을 한 건축주의 속마음이 궁금했다. 자신은 전문가가 아니니 한 번 시작하면 믿고 맡기는 것이 맞고, 기왕 지을 거 재량을 갖춘 사람에게 일임하자 결심했다는 건축주다. 마침 근처에 면적 욕심을 내다가 불법건축물로 판정돼 사용승인을 못 받고 있는, 소위 집장사가 지은 집이 있어 간접 경험을 한 차례 한 뒤였다. 그렇게 온 가족이 머리를 맞대 의견을 모으고 ‘건축공방’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세 번을 여쭤봤죠. 어떤 집을 원하시는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따뜻한 집’이라 답하시더라고요” 심희준·박수정 건축가는 건축주와의 첫 미팅을 이렇게 기억한다. 얼마나 춥길래 그런가 싶어 허물기 전 옛집에 가봤더니, 연탄난로를 집 안에 들여놓는 위험천만한 일도 마다치 않을 정도로 단열이 안 되는 집이었다. 한겨울에는 실내 주방의 수도관이 얼 정도였다고 하니, 70년대 지어진 옛 조적조 주택의 열악한 거주환경을 가히 짐작할 만하다. 한 달에 25만원 난방비를 내면서도 내복에 조끼를 껴입고 버선까지 신고 살던 집이었기에, 건축주의 ‘따뜻한 집’에 대한 요구가 결코 과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건축가의 고민은 사용하는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으면서도 세대가 어우러져 사는 집, 여기에 건축비 일부를 충당해야 하니 임대세대도 함께 구성해야 하는 데서 시작했다. 이 복잡한 조건을 37평 작은 땅, 22평 협소한 건축면적에 풀어내는 건 더 큰 숙제였다. 옆 건물과의 좁은 간격으로 창문도 제대로 열 수 없는 조건, 주차면적의 확보, 일조권 사선 제한. 이런 모든 조건과 제약들을 버무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했다. Interior Source내벽 마감재 : 친환경 벽지 바닥재 : 동화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논현동 유로세라믹수전 등 욕실기기: 논현동 유로세라믹주방 가구 : 세한싱크조명 : 논현동 계단재 : 고흥석 20㎜ 잔다듬현관문 : 단열도어방문 : 영림 슬라이딩 및 여닫이문붙박이장 : 세한싱크▲ 민원과 프라이버시 문제로 창을 낼 수 없는 측벽에 하늘 발코니를 만들어 채광과 통풍을 돕는다.▲ 요리를 즐기는 건축주를 위해 주방 찬장에 간접 조명을 설치하고, 냉장고와 각종 집기가 들어갈 공간을 넉넉히 확보했다.▲ 하늘 발코니와 면한 안방. 안방에서 발코니로 나갈 수 있도록 문을 냈다.1층은 주차장과 작은 창고로, 2층은 두 개의 임대 세대로 꾸리고 3층은 건축주 세대, 4층은 신혼부부인 아들 세대로 구분했다. 층별로 세대를 나누는 보편적인 방식과 함께, 전문가로서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아이디어로 건물은 구성되어 있다.건축가는 집을 박스 형태로 만들어 패딩처럼 단열재로 따뜻하게 감싸고, 밖으로 난 창이 크지 않지만 늘 햇살이 드는 실내를 만드는 아이디어로 문제점을 하나씩 풀어나갔다. 우선, 정북방향 일조 사선제한으로 생기는 최대 면적을 기본 골격으로, 건물 틈으로 드는 햇볕을 최대한 실내로 들이기 위해 벽의 일부를 위로 뚫기도 하고 옆으로 밀어내기도 해 독특한 모양의 공간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하늘 발코니와 4층 거실 밖에 있는 벽돌 가벽은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차단하고, 벽면을 타고 드는 반사광으로 실내를 밝힌다. 창문은 열전도율이 낮아 에너지 성능이 뛰어난 PVC 3중 창호를 사용하고, 틸트 앤 턴(Tilt & Turn) 기능을 넣어 옆집 시선과 상관없이 창을 열 수 있도록 했다. 거기다 외단열시스템으로 건물을 꽁꽁 감싸 지금의 집, ‘화이트 큐브’가 탄생했다. 기능에만 치중하지 않고, 미학과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하얀색 박스 모양 주택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기계와 전기·우수·배수관이 건물을 위아래로 관통하는 *샤프트(Shaft) 공간을 따로 마련해 외부에 덕지덕지 노출되는 배관과 설비를 모두 정리했다. 심희준 소장은 이 방법에 대해 “비용이 더 드는 것도 아니고 공사가 어려운 것도 아니니 설계자가 조금만 신경 쓰면 관리도 편해지고 보기에도 좋아진다”고 설명했다.제한된 예산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한 건축가의 노력은 건물 곳곳에 보이지 않는 흔적으로 남았다. 설계 완료 후 건축주가 받아본 60페이지에 달하는 견적서에는 타일 하나, 철근 한 개까지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었고, 설계뿐 아니라 공정 관리와 자재 선정까지, 예산에 맞추기 위한 건축가의 노력이 숨어 있다. 덕분에 전체 공사비는 2층 두 가구의 임대료와 분가했던 아들 내외의 집을 합친 금액, 이것으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었다. ▲ 건물 벽의 일부를 앞으로 밀어낸다는 개념으로 설치한 가벽은 외부의 시선을 적절히 가리는 좋은 차폐 요소가 되어준다. ◀ 4층은 작은 면적인 만큼 방문을 슬라이딩 도어로 설치해 넓게 쓸 수 있도록 했다. ▶ 욕실 바닥을 건식으로 처리하여 따뜻할 뿐 아니라 물기도 빨리 마를 수 있도록 했고, 통풍에 의한 자연환기가 되도록 창을 냈다.비록 설계자가 건물의 전체적인 형태를 마음껏 만질 수 있는 조건은 아니지만, 여러 제약 속에서 단점을 최소화하고 주어진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실용적이면서도 보기에도 좋은 집을 만드는 것. 이것이 건축주가 건축가를 찾을 때 바라는 점이었을 테고, 집에 대한 건축주의 만족은 이전 집에서의 불편함에 반비례, 아니 그 이상의 그래프 곡선을 그린다.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안에 들어오면 밝고 포근한 모습에 다들 놀라요. 요즘은 겨울에 반팔을 입고 따뜻한 거실에 누워 하늘 발코니 창으로 별, 달, 하늘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요.” 잘게 쪼개 넣은 임대세대로 올릴 수익보다 가족과 세대원들이 애착을 갖고 살 집을 갖게 된 건축주. 이 건물은 사는 이에게, 그리고 오가는 동네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것이다.심희준, 박수정 건축가건축공방 공동대표로 일상의 건축을 생각하고, 짓고, 누리고, 공유하는 건축가들이며, 일상성이 특별해지는 공간을 공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13년부터 건축, 도시, 조경, 레노베이션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으며 대표작인 <Glamping in Korea>로 국내외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 <화이트큐브 망우>, <VEGEGARDEN>등의 작업이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조회 13,266
인기
2020.12.11
달빛이 노니는 곳, 월산리 주택
깊은 산속 옹달샘 옆, 이 땅에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것 같은 집. 가장 단순한 형태의 담백한 쉘터(Shelter)를 만들고자 한 부부의 바람이 녹아들었다.정원에서 바라본 주택 전경. 건강상의 이유로 양평에 내려오게 된 부부를 위해 목구조를 택하고, 내부는 천연재료를 적용했다. 그 집에 서류를 두고 온 걸 알고 다시 차를 돌렸다. 깊은 숲속, 여느 곳보다 일찍 찾아온 어둠과 이슬 젖은 흙내음이 집을 감싸고 있었다. 불 켜진 창, 노란 불빛 아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부부는 그지없이 평온해 보였다. 이들의 소박한 꿈이 깃든 터전. 달빛이 차고 기울고 다시 차오르며 노니는 곳, 바로 ‘월산리’다.ELEVATION & SECTION ①현관 ③거실 ⑪안마당 ⑬정원 ⑮서재 어둠이 내려앉은 시간, 견고한 쉘터에 불빛이 켜지고, 정원으로 열린 창 너머로 저녁 풍경이 펼쳐진다.자연 풍경 속에 녹아든 두 개의 단순한 쉘터 이 작은 골짜기는 신기하게 작고 진한 것들이 응축되어있다. 산에서 내려오는 경사는 약간의 평지를 마련해놓고 다시 아래를 향해 비스듬히 흘러간다. 자칫 잘못하면 에너지가 속절없이 저 너머로 흘러버리고 마는 약간의 긴장감이 있는데, 그 긴장감을 해소해주는 것이 바로 부부의 ‘비밀 정원’이다. 그들이 정성스럽게 가꾼 소박한 정원의 밝고 환한 생명력이 땅의 중심을 잡아주고 에너지를 모은다.낭만적인 풍경의 이 땅은 집의 울타리가 되는 개울을 건너와야 비로소 그 안에 들어올 수 있다. 그리고 건강하게 숨 쉬고 있는 작은 자연 연못과 마주할 수 있다.건물은 주인이자 주인이 아니다. 원형질의 가장 단순한 형태로 기능을 담고자 했다. 원초적인 삼각 지붕의 집 두 개가 나란히 붙어 있는 것. 단순한 두 개의 볼륨이 그 원초성이 주는 아우라로 땅에 단단히 서 있다.다리를 건너자마자 만나는 입구 측 모습. 외부로부터 시선을 보호하기 위해 창을 최소화했다. 해 질 녘 정원과 작은 쉘터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대지면적 ▶ 698m2(211.14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거주인원 2명(부부) 건축면적 ▶ 134.75m2(40.76평) | 연면적 ▶ 198.91m2(60.17평) 건폐율 ▶ 19.31% | 용적률 ▶ 28.50%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7.6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 : 경량목구조 2×6 구조목, 지붕 : 2×10 구조목 단열재 ▶ 그라스울 24K | 외부마감재 ▶ 외벽 – 천연슬레이트, 스터코 / 지붕 – 천연슬레이트 창호재 ▶ 공간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에너지등급 2등급) 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 시공 ▶ 윤형근 설계 ▶ 씨엘건축사사무소(김길령)벽과 지붕을 동일한 재료로 선정하여 쉘터의 성격을 더욱 부여했다. 은색의 천연슬레이트는 날씨에 따라 다르게 변하는 마감재로, 외관의 단순한 형태를 구현하는 데 적합했다. 개울을 건너 들어오면 먼저 외부로부터 듬직하고 담담한 이미지를 주는 큰 매스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건물을 살짝 돌아 땅 안쪽에 정원으로 열린 작은 매스가 있다. 이곳을 베이스캠프로 부부는 정원 일을 하고 밥을 짓고 식사를 하고 그림을 그린다. 때로는 햇빛을, 때로는 그늘을 찾아 자연과 쉘터(Shelter) 사이를 오가다 보면 어느새 어둠이 찾아올 것이다. 그 어둠이 좀 더 짙어지면 부부는 견고하고 아늑한 큰 매스로 가 휴식을 취하게 된다.두 매스는 각각의 기능을 달리한다. 바깥쪽의 큰 것은 창문을 최소화하며 주로 프라이빗한 기능을 담아 거실, 서재, 침실 등을 두었다.주방과 식당이 있는 작은 쉘터는 오픈형 평면이라 목조로 구현하기 어려운 형태였지만, 일부 중목 소재를 반영하여 목구조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거실에서 본 식당. 내부 재료는 벽돌, 목재, 규조토 등을 사용하여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원초적인 질감이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다. 안쪽의 작은 것은 자연에 활짝 열린 카페 같은 분위기의 주방과 식당 공간을 연출하였는데, 이는 설계 초기부터 건축주의 요구사항이기도 하였다.1층은 두 개의 바닥 레벨로 구성되었다. 바깥쪽과 안쪽의 공간의 깊이감과 실제 대지 레벨을 고려한 것으로, 거실에서 계단을 두 단 올라가면 식당과 손님방이 나오게 된다. 식당은 정원과 안마당으로 활짝 열려있으며 손님방은 뒷마당과 연못으로 열려있다. 특히 연못 쪽은 동향이라 여름철 햇볕이 가려지고 시원한 바람이 머물러 사용 빈도가 높다. 부출입구와 주방을 가까이 배치해 편의성을 주었다. 마당은 여유 있게 걸터앉아 즐길 수 있도록 캐노피와 툇마루를 놓고 붉은 벽돌로 따뜻한 자리를 만들어 주고자 했다.위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우주선에 탑승하는 기분으로 좁고 길게 정중앙에 배치했는데, 2층 전체가 하나의 순환형 평면으로 막힘없이 흐른다.하늘을 향해 열린 고창으로 밝고 환한 복도가 완성되었다.흰색 벽과 벽돌로 구성된 계단실서재와 복도를 사이에 둔 침실의 일부침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규조토 페인트 / 바닥 – 구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산업 | 주방 가구 ▶ 공간싱크 조명 ▶ 모던라이팅 | 계단재·난간 ▶ 티크 집성목 + 철제 난간 현관문 ▶ 엘더도어 | 중문 ▶ 현장 제작(갈바 위 도장 + 무늬 유리) 데크재 ▶ 방킬라이2층 욕실은 경사 천장과 큰 창으로 자연채광과 조망을 적극 끌어들여 밝고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PLAN ①현관 ②포치 ③거실 ④침실 ⑤욕실 ⑥보일러실 ⑦주방 ⑧식당 ⑨다용도실 ⑩툇마루 ⑪안마당 ⑫뒷마당 ⑬정원 ⑭연못 ⑮서재 ⑯발코니침실은 정온한 분위기로 연못과 그 뒤 숲의 풍경을 담아내고, 서재는 긴 고창을 두어 창턱에 걸터앉아 저 멀리 호숫가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였다. 2층 중앙의 욕실은 양쪽의 복도에서 출입이 가능한 독특한 구조로, ‘집 속의 집’ 같은 콘셉트로 계획하였다.“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을 서로에게 해주고자 큰맘 먹고 새집을 짓게 되었어요. 정말 잘 지어졌으면 좋겠어요. 애들 아빠, 장남의 무거운 짐을 지고 열심히 살았거든요. 이 집이 남편에게 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연못 쪽으로 열린 1층 손님방과 2층 부부 침실. 각 실 앞에는 툇마루와 발코니를 두었다. 또한, 일반적인 지붕의 처마 형태가 아닌 깊은 포치를 만들어 사용의 편리함을 높였다. 지난 작업일지를 보니 설계 초기 건축주로부터 받은 문자를 적어둔 게 있다. 나는 월산리라는 땅의 매력으로, 건축주는 저 고운 마음으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구나 싶다. 이곳이 부부와 그들의 정원과 월산리의 달님에게 평온한 쉘터가 되어주기를 바라본다.건축가_ 김길령 [씨엘건축사사무소]서울시립대학교 건축도시조경학부 졸업하고 런던 AA school, 생태건축아카데미, 캐나다 우드유니버시티 목구조전문과정을 수료했다. 무회건축연구소, 201건축사사무소 등에서 실무를 쌓은 후 씨엘건축사사무소(Creative Lab)를 개소했다. 대구 벽돌집, 남양주 협소주택 등을 설계했으며 경기도건축상을 수상했다. 옛것과 새것, 다양한 주거형식, 건축의 공공성에 관심이 깊다. 서촌 한옥사무실과 현장을 오가며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02-737-8605|www.clarchitects.kr취재 _ 김연정 | 사진 _ 노경ⓒ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p dmcf-ptype="general" dmc
관리자
조회 13,220
인기
2021.12.10
아파트를 떠나 선택한 가족맞춤형 단독주택
세종 지그재그 하우스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가족이 맘 편히 쓸 수 있는, 각자와 모두의 공간들로 빼곡히 채운 맞춤옷 같은 집을 만났다.1,2 벽이 곧 담장의 역할을 하는 서측 입면. 사람들이 제법 지나다니는 이면도로가 있어 꼭 필요한 창만 내고 담백하게 구성했다. 캔틸레버 덕분에 현관부는 자연스럽게 포치처럼 꾸며졌다.“아파트는 몇 동 몇 호, 숫자로만 이루어져 있잖아요. 똑같이 생겼고요. 아이가 손가락만 가리켜도 우리집이라 할 수 있는, 어린 시절에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다섯살 아들을 둔, 결혼 6년 차 맞벌이 부부가 집을 짓기로 결심한 가장 큰 이유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아파트라는 주거 양식을 경험하며, 부부가 일할 동안 집에서 아이를 돌보고 이제 함께 생활할 부모님을 위해서도 새로운 주거 공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3 한창 마당을 정비 중인 남편과 2층 발코니에 선 아내4 주택의 복잡한 지붕 구조와 요철이 시공의 난이도를 짐작게 한다.그 길로 두 사람은 열공모드에 돌입했다. 서울·경기권의 회사는 물론, 지역에서 활동하는 건축가와 시공사들을 물색하며 3代가 함께 살 집을 지어줄 전문가를 찾아 나섰다. 세종 인근에서 진행되는 단독주택 오픈하우스 행사에만 스무 차례 넘게 참여했을 정도로 열정적이었던 부부. 최종적으로는 세종 기반의 호림건축사사무소가 설계를, 하우스컬처가 시공을 맡았다.HOUSE PLAN대지위치▶ 세종특별자치시 대지면적▶ 381.70㎡(115.46평)건물규모▶ 지상 2층 거주인원▶ 5명(부모님 + 부부 + 자녀 1)건축면적▶ 127.89㎡(38.68평) 연면적▶ 191.40㎡(57.89평)건폐율▶ 33.51% 용적률▶ 50.14% 주차대수▶ 3대 최고높이▶ 8.65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 지붕 – 경량목구조단열재▶ 외벽 - THK140 비드법단열재 / 지붕 – THK50 비드법단열재(외단열), 하이셀 셀룰로오스(중단열)외부마감재▶ 외벽 – 컬러시멘트 모노타일 + 발수제 / 지붕 - 포맥스 징크 창호재▶ 공간시스템창호 35T 고단열 알미늄 리프트슬라이딩 + 틸트&턴에너지원▶ 도시가스 + 태양광 조경▶ 산수목조경 전기▶ 진성플러스기계·설비▶ 다산설비 인테리어▶ 디자인컨설팅 아바드존 전진화설계▶ 호림건축사사무소시공▶ 하우스컬처 044-867-7562 https://cafe.naver.com/hausculture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삼화페인트, 실크벽지 / 바닥 – 디앤메종 강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해성세라믹 수입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대림바스주방 가구▶ 맞춤제작가구 일상생활 계단재·난간▶ 라왕집성 + 유리난간 제작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 단열문 중문▶ 예림 중문도어 방문▶ 예림도어POINT1 콘크리트 벽체 + 목조 지붕하이브리드 공법인 동시에 복잡한 지붕 구조와 경사도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철물과 디테일이 적용되었다.POINT2 준불연 외단열 마감콘크리트 벽체 바깥으로 외단열용 준불연 EPS를 사용했다. 리본앤뎁 접착, 코너부 엇갈림 부착 등 정석대로 시공했다.POINT3 지붕 셀룰로오스 단열재 충진 지붕은 목구조이기 때문에 스터드 사이를 채우는 단열재로 셀룰로오스를 적용해, 깊은 부분도 빈틈없이 충진하였다.5 하늘에서 내려다 본 뷰. 지그재그 형태가 가장 잘 드러난다.6 2층까지 층고를 높이고 계단을 노출해 개방감이 느껴지는 거실. 주방 출입구와 이어지는 석재 데크는 활용도가 높다.부부는 층별로 독립된 공간, 거실과 주방의 분리, 야외 활동을 위한 데크, 외부로부터의 프라이버시 등을 요청했고, 그들의 요구사항을 정리한 건축가는 해법으로 유사 ‘ㄷ’자 형태의 매스를 제안하였다.호림건축사사무소의 김준희 소장은 “대지 형태는 직사각형이지만, 사선 방향으로 정남향을 받고 각 실의 독립과 연결을 고려했다”며 추후 이웃집들이 생길 것과 동네를 산책하는 사람들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가족만의 외부 공간을 위한 아이디어로 지그재그 모양 평면이 나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덕분에 1층 거실에서 데크 너머로 보이는 마당은 더 깊어 보이는 효과를 내면서도 이웃집 배면을 정면으로 보지 않게 된다.SECTION① 현관 ② 주방 ③ 식당 ④ 화장실 ⑤ 보일러실 ⑥ 거실 ⑦ 침실 ⑧ 드레스룸 ⑨ 데크 ⑩ 주차장 ⑪ 놀이방 ⑫ 세탁실 ⑬ 취미실 ⑭ 발코니PLAN1F – 108.17㎡2F – 83.23㎡7 오른쪽에는 신발장, 왼쪽에는 워크인 팬트리를 두어 짜임새 있게 구성한 현관8 1, 2층 각각의 큰 창을 통해 실내에는 빛이 쏟아지고, 유리 난간 덕분에 시야도 확장돼 항상 밝고 쾌적한 상태가 유지된다.카페 같은 주방을 원한 아내의 생각은 자연스레 분리된 주방과 식당으로 귀결되었다. 기능적으로는 손님이 와도 다른 식구들이 불편함 없이 거실을 쓸 수 있고, 데크를 중심으로 꺾인 배치라 두 공간 모두 외부와 유연하게 연계할 수 있는 구성이다.9 주방 주요 가전제품은 벽면에 매립하고 아일랜드에서부터 벽을 따라 수납공간을 마련했다.인테리어는 기본에 충실하되, 자연광으로 실내를 환하게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특히 집의 중심 공간인 거실의 경우, 데크를 통해 반사되는 간접채광과 2층에서 들어오는 빛이 언제나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10 간소하게 꾸민 침실11 박공면을 그대로 살린 아이의 놀이방. 아이 눈높이에 맞춰 만든 창은 거실과 소통하는 창 역할을 한다. 추후 목적에 따라 실을 분리할 수 있도록 에어컨, 전기 설비 등을 계획했다.이 집의 시공상 특이한 점은 지붕만 목구조를 적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채택했다는 것이다. 1층 콘크리트, 2층 목구조의 형식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지붕만 하는 사례는 드문 터. 이에 하우스컬처 김호기 소장은 “경사 지붕이라 건식인 목구조가 유리하다 판단했고, 주어진 조건에서 단열, 방수, 시공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했다”며 디테일을 강조했다.12,14 자칫 어두워질 수 있는 복도에도 고측창을 내고, 모두가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계단폭을 1,200mm로 넉넉하게 설정했다.13 세탁실과 욕실을 한데 몰아 동선과 설비 문제를 간편하게 해결했다.아내가 첼로 연주를 시작하면 거실이 공연장이 될 때, 아이가 놀이방에서 거실을 내려다보며 손을 흔들 때,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문만 열면 바로 산책할 수 있을 때…. 이사 온 지 한 달 남짓인데도 벌써 일상의 변화를 실감한다는 가족의 두근두근 단독주택 라이프는 이제 시작이다.건축가 김준희, 호윤정 _ 호림건축사사무소김준희(좌)는 경기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졸업 후 국내 유수의 건축사사무소에서 주거, 전시, 오피스, 문화·상업 시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아우르는 실무를 쌓은 뒤, 2013년 호림건축사사무소를 공동개소했다. 호윤정(우)은 공공건축가이자 후진 양성, 기술 연구, 건축지 칼럼 게재 등 건축 설계뿐만 아니라 건축가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데도 관심이 많으며 다수의 실무 경력을 토대로 주거 분야와 인테리어 설계에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세종 고운동 단독주택, 세종 도담동 단독주택, 대전 지족동 상가주택 등이 있다.044-998-6551 https://blog.naver.com/jlett취재_ 조성일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1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리자
조회 13,212
인기
2019.12.17
잘 고친 한옥에서의 사계절과 여유
오랫동안 귀촌을 준비한 끝에 만난 대나무 숲 속 한옥. 그곳에서 부부는 집을 고쳐 새로운 일상을 준비한다.집 주변을 두르는 대나무 숲은 생동감 넘치는 배경이 되어준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정현종 시인의 시 「방문객」의 구절은 누구에게나 깊은 울림을 준다. 더욱이 도시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귀촌을 결심한 이에겐 더욱 각별하게 들리리라. 충남 서천의 한 농촌 한옥으로 귀촌한 전형진, 이향선 씨 부부의 집 거실 한쪽에도 이 시 구절이 붙어 있다.“계기라 하면 특별한 무언가보다는 오래전부터 가졌던 여유롭고 조용한 농촌 생활을 동경했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지친 마음이 들어 ‘이 번잡한 도시를 떠나자’고 결심하게 되었지요.”두 사람의 일생이 가야 하는 귀촌. 비교적 지역 이동이 자유로운 사진작가, 프리랜서로 일하는 부부여도 실행에 옮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4년여간 귀촌 정보를 모으면서 지역은 우선 서천으로 정했다. 연고가 아주 없는 곳 보다는 아내 향선 씨의 고향이 가까워 심리적으로 덜 부담스러웠고, 전북 군산시 시내까지 차로 30분 이내여서 도시 인프라를 누리기도 좋았다. 지역을 정한 후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귀촌학교에 입소해 농촌을 배우고, 귀촌학교 선후배간 네트워크를 만들어 교류하며, 살아갈 마을과 집을 물색하는데 1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그러다 바다가 가깝고 조용한 한 마을에서 이장님을 통해 오래된 한옥을 소개받았다. 백여 년을 견뎌냈다는 고즈넉한 여유로움에 부부는 운명처럼 새 보금자리로 낙점했다.Before - 오래 비워져 있었지만 비교적 온전했던 구옥 본채. 마을 네트워크에서 찾아 구매할 수 있었다.a) 마루와 넓은 창이 확장감을 주는 거실. 식당 출입구 옆은 이전 아궁이 자리로 인해 생긴 공간을 수납장으로 구성했다.b) 구옥에서 주방이었던 곳은 그대로 주방 겸 식당이 되었다. 전면으로 난 큰 창은 카페 분위기를 내고 아궁이 자리는 수납장으로 활용된다. 집을 고쳐나가는 일은 평소 단골 카페에서 교류하며 친분과 의견을 나눠온 디디건축사무소의 이정섭 소장과 의기투합했다. 이 소장은 한옥을 점검하고 선택할 것과 집중할 것을 분류했다. 한옥을 구성하는 네 채 중 구조가 튼튼하게 남아있는 본채를 살리는 데 집중했고, 부속동 두 채는 철거 후 여건이 되면 증축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c) 안방은 나뭇가지가 자라듯 방사형으로 퍼져나가는 서까래와 프라이버시를 위해 한식 창살을 짜넣은 창이 함께 정취를 불어넣는다. d) 세면대와 욕실이 마주보는 이 공간 가운데에 자리한 창은 액자에 넣은 풍경화처럼 늘 푸른 대나무 숲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 중 하나다. HOUSE PLAN대지위치 ▶ 충청남도 서천군대지면적 ▶ 1001.00㎡(303.33평)|건축규모 ▶ 지상 1층(정면 6칸, 측면 3칸)건축면적 ▶ 150.25㎡(45.53평)|연면적 ▶ 147.70㎡(44.75평)건폐율 ▶ 15.01%|용적률 ▶ 14.76%주차대수 ▶ 1대|최고높이 ▶ 4.88m구조 ▶ 한식목구조(기존) + 경량목구조(보강 벽체)|단열재 그라스울 24K 가등급외부마감재 ▶ 벽 - 시멘트보드 위 페인트 마감 / 지붕 - 속기와(기존) 위 방수 페인트내부마감재 ▶ 벽 - 9.5T 일반 석고보드 2겹 위 친환경 페인트 / 바닥 - 구정마루 강마루 허니티크창호재 ▶ LG하우시스 PVC 시스템창호(트라이캐슬 3중 로이유리)|에너지원 ▶ 기름 겸용 보일러욕실 및 주방타일 ▶ 대동타일(포세린 타일, 모자이크 타일)수전 및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금산도기(수입)주방가구 및 붙박이장 ▶ 현장제작(18T 자작나무 위 오일스테인 2회)조명 ▶ 을지로 국제조명(LED 펜던트 등, T5)현관문 ▶ 제작(갈바 위 불소수지도장)|방문 영림도어 ABS도어조경 및 시공 ▶ 건축주 직영공사설계 ▶ DD건축사무소 070-4799-1009 www.archi-dd.come) 벽에는 책장을 만들어 서재처럼 거실을 쓴다. 언제든 옆 창을 통해 마루에 드나들면서 자유롭게 책을 읽는다 큰 창과 테이블, 펜던트 조명을 활용해 카페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 공간을 현대 생활 양식에 맞추기 위해 대청마루가 실내 바닥으로 재구성돼 공간이 배치됐다. COST INFO마루 디딤돌은 오랜 세월 지역을 지켜온 장항제련소에서 채취한 돌로 만들어 정취를 자아낸다. PROCESS일상을 누리기 위해 고쳐야 할 부분이 많았던 집.예산이라는 한계와 보존이라는 희망 사이에서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다.1. 배관/ 실 배치에 맞춰 모든 배관을 새로 시공하면서 공간별로 다른 레벨을 맞췄다.2. 철거/ 단열과 기밀에 취약했던 기존 흙벽을 철거했다.3. 조적/ 공간 배치에 맞춰 벽체를 새로 조적하며 후면 증축부를 보강했다.4. 설비/ 실내 바닥에 난방 XL관을 배관했다.5. 콘크리트/ 레벨에 맞춰 바닥 방통 공사를 했다.6. 목공사/ 철거한 벽체를 대신해 경량목구조에 단열을 보강한 벽체를 세웠다.7. 방수/ 지붕 방수페인트 처리와 함께 벽체에 투습방수지를 시공했다.8. 가구/ 실내 바닥재(마루) 공사와 책장, 창살 등 소목 과정을 진행했다.9. 타일·가구/ 주방 가구를 직접 제작하면서 벽체 및 바닥에 타일을 마감했다.TIP | 건축주 부부가 제안하는 귀촌 학교 팁5 - 대문이 있는 사랑채는 현재 먼저 외부를 손보고, 내부는 천천히 여유가 생기는 대로 고쳐나가기로 했다.“귀농과 귀촌은 구분해서 준비하세요” 흔히 귀농·귀촌이라는 표현으로 묶지만, 사실 이 둘은 겹치기도 하면서 어느 정도 다른 개념이다. 귀농은 농촌 이주와 함께 직업 농업인이 되겠다는 의미고, 귀촌은 주거지만 농촌으로 이동하는 것에 가깝기 때문. 그래서 준비도 다를수 밖에 없다. 상당수 귀촌학교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것(건축주 부부는 서천군 귀촌학교 수료)으로, 기본적인 농촌 사회 분위기나 대처 요령, 처세를 세밀하게 가르쳐주지만, 농업을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무조건 농촌으로 가기보다 오히려 수도권 농업기술센터나 서울, 인천, 경기도에 위치한 농업학교(세부 명칭은 다름)가 더 나을 수 있다.한옥 외관을 유지하면서 가장 크게 손을 본 부분은 바닥과 벽체. 한옥의 특징인 공간별 바닥 레벨 차이를 균형 있게 맞추고, 대청마루가 실내로 바뀌면서 난방 공사가 뒤따랐다. 벽체는 단열재를 강화한 경량목구조로 새로 세웠다. 실내는 주방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거실과 작업실이 자리했고, 안쪽 깊숙한 곳에 두 방과 욕실이 배치됐다. 전반적으로 벽과 기둥, 천장 서까래가 화이트와 우드컬러의 전통적인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뒷마당과 연결된 창은 그 너머 대나무 숲을 액자처럼 비추며 미니멀한 포인트로 기능한다.곧 태어날 예정인 아이와 함께 집에서 만들어나갈 앞으로가 더욱 설렌다는 부부. 그런 부부에게 건축가는 대나무숲이 병풍처럼 지켜주는 이곳에서 가족이 편안한 삶을 누리길 바라며 ‘임안재’라는 집 이름을 선물했다. 두 사람의 일생이 옮겨오고, 또 한 사람의 일생이 새로 시작될 임안재. 그 이름처럼 포근한 농촌 라이프를 이어가길 바라본다.취재_신기영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6 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조회 13,180
인기
2020.10.06
광교 WELCOME HOUSE,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집
사람 챙기길 좋아하는 가족이 집을 지었다. 자연을 품은 듯 가만히 정원을 감싼 주택은 꼭 그들을 닮았다.오랫동안 로망으로만 품어온 단독주택 생활. 건축주 안병모 씨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과장을 조금 보태어 안 가본 데 없이 땅을 찾으러 다녔다. 그만큼 입지를 중요하게 생각한 그가 비로소 선택한 곳은 광교신도시의 작은 공원을 마주한 땅. 남북으로 사다리꼴 형상의 대지는 북측으로는 진입로가, 남측으로는 도로보다 한 층 위 높이의 평지가 공원을 병풍 삼아 펼쳐진다.SECTION ①차고 ②기계실 ③창고 ④복도 ⑤취미실 ⑥현관 ⑦거실 ⑧욕실 ⑨게스트룸 ⑩서재 ⑪주방/식당 ⑫다용도실 ⑬침실 ⑭세탁실 ⑮ 드레스룸 16 가족실밖에서 잘 보이는 전면에 계단실을 두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자 했다. 최상층 창문 상부는 지붕과 경사를 나란히 주어 조형미를 살렸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수원시 대지면적 ▶ 333㎡100.73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3층 | 구성원 ▶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 ▶ 154.83㎡(46.84평) | 연면적 ▶ 403.64㎡(122평) 건폐율 ▶ 46.50% | 용적률 ▶ 75.75% 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12.2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벽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110mm + T32 열반사단열재 + T20 공간 / 지붕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100+200(mm) + T13 열반사단열재 + T20 공간 외부마감재 ▶ 외벽 – 현무암 벽돌, 송판무늬 노출콘크리트, 박판세라믹 / 지붕 – 징크(JARDEN ZINC Ocean Blue) 담장재 ▶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 코팅 | 창호재 ▶ 이건창호 T35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삼중양면로이유리) 에너지원 ▶ 개방형 지열시스템(옥수개발) | 조경석 ▶ 현무암 판석, 강원도 강돌 조경 ▶ ㈜다원특수조경 전기·기계 ▶ ㈜정명기술단 기술사사무소 | 설비 ▶ ㈜코담기술단 구조설계 ▶ 지우구조기술사사무소 시공 ▶ 건축주 직영공사 설계 ▶ 플라잉건축사사무소 02-6013-5063 www.flyingarch.co.kr시원스레 뻗은 1자형 계단과 복도의 모습. 현관에 들어서면 돌아가지 않고 거실과 주방, 2층으로 각각 바로 통하도록 동선을 계획했다. 신재생에너지 활용, 생태면적률 의무 적용 등 지켜야 할 지구단위계획 지침이 적지 않았지만, 그 모든 것들을 감수할 만큼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땅은 마치 운명과도 같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말이 병모 씨에게도 통한 걸까. 땅을 본 바로 그날, 그는 10년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POINT 1 - 개방형 지열시스템 신재생에너지 활용구역인 주택에 7.5RT 용량의 개방형 지열시스템을 설치해 온수·냉방·정원수 등에 활용한다. POINT 2 - 생태면적률 대지면적의 40% 이상을 생태적 기능 및 자연순환기능이 있는 토양 면적(생태면적)으로 채워야 했다.높은 층고의 거실. 등산로에서 보이는 남측 대신 마당을 향해 창을 크게 내었다. 가족과 손님 모두가 함께 쓰는 공간인 1층에는 이태리 수입 타일을 깔아 집에 적당한 긴장감과 무게감을 더했다. 설계는 플라잉건축사사무소 서경화 소장이 맡았다. 건축뿐만 아니라 이후의 생활까지 고려한 집에 대한 철학이 서로 통했다. 서 소장은 “대지 위치는 최상의 조건이었지만, 등산로에서 집이 보이는 부분과 손님이 자주 오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고민이 있었다”며 이를 단서로 삼아 설계를 시작했다. 그 결과 외부의 시선이 바로 만나는 주택의 남측 전면부는 ‘열려있되 보이지 않는 공간, 혹은 봐도 무방한 공간’인 계단실이 배치되었다. 여기에 접객을 위해 거실과 주방을 양쪽으로 분리하면서 주택의 형상은 자연스레 두 팔을 벌려 환영하는 듯한 모양새가 되었다. 사람을 좋아해 늘 손님으로 가득한 이 집에 ‘Welcome House’라는 이름이 붙게 된 순간이다.1층은 가족과 손님이 함께 하는 공간을 콘셉트로 잡고, 2층은 오직 사적인 영역들로 채웠다. 지하층에는 넉넉한 주차장과 취미실을, 옥상 휴게공간에는 오직 가족만을 위한 전용 가족실을 두었다.주방은 넓은 상판의 아일랜드와 다이닝 테이블이 데크까지 이어지는데, 미닫이문을 단 다용도실에서는 냄새나는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 3층 가족실에서 바라본 마당 전경. 비정형적인 잔디 정원 주위로는 왕마사를 깔고, 향나무, 매화나무, 구상나무, 장미 등을 심었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 후 외부 계단을 통해 현관으로 진입할 수도 있지만, 썬큰을 거쳐 건물 안으로 들어와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특히 이 집의 백미는 모든 메인 공간이 외부와 연결된 전이공간이 있다는 점이다. 마당과 다이닝룸을 자연스레 이어주는 데크, 외부 시선은 차단하면서 풍경은 오롯이 누리는 각방 발코니, 지하층임에도 충분한 채광과 환기를 보장하는 썬큰 등은 집 안팎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장치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벽지(방), 안티스터코 및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거실, 주방) / 바닥 – 인도네시아 수입 원목마루(방) 상아타일(거실, 주방) 욕실 및 주방 타일 ▶ 상아타일(이태리 수입 타일 RUNA _ GRIGIO/SCURO, RUNA _ NERO,NOON-03)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INUS 주방 가구 ▶ 엔뉴(맞춤가구) 조명 ▶ 비츠조명 제작(볼 타입, 샹들리에), Litework | 계단재·난간 ▶ 멀바우 + 평철난간 현관문 ▶ 이건창호 현관문 | 방문 ▶ 제작 붙박이장 ▶ 한샘 데크재 ▶ 이페 22mm 천연 데크재계단의 디딤판과 높이 부분의 배색, 창호 공틀과 흰 벽체의 대비가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1층 거실과는 또 다른 느낌의 3층 가족실 PLAN ①차고 ②기계실 ③창고 ④복도 ⑤취미실 ⑥현관 ⑦거실 ⑧욕실 ⑨게스트룸 ⑩서재 ⑪주방/식당 ⑫다용도실 ⑬침실 ⑭세탁실 ⑮ 드레스룸 16 가족실현무암 벽돌과 적삼목 패널, 노출콘크리트 등이 적절히 배치된 주택의 북측 입면 한편, 집의 외장재는 건축주의 요청으로 자연재료인 현무암 벽돌을 적용했다. 자칫 지나치게 웅장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박판 세라믹 패널과 적삼목을 포인트로 삼고, 지붕은 오션블루 색상의 징크를 택했다. 무엇보다 최상층에 해당하는 가족실에서 1층 거실까지 서서히 낮아지는 매스가 무게 균형을 잡아준다.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네 식구 모두 다를 만큼 현재가 만족스럽다는 가족. 더 많은 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드나드는 손님들의 발길로 새집 문턱이 머지않아 닳을 기세다.취재_조성일 | 사진_이재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13,141
인기
2020.05.20
뚜벅이 부부의 협소주택
바닥면적 8.5평 남짓. 좁은 골목에 숨은 집은 작지만 결코 답답하지 않다. 수직으로 시원하게 열린 공간이 빛과 바람을 깊숙이 받아들인다.막다른 골목 안, 고개를 빼꼼 내민 3층 협소주택 ⓒ이한울1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두어 게임 콘셉트 아티스트인 남편 김두찬 씨가 사무실로 쓰고 있다. 벽에 걸린 그림은 그가 직접 그린 것이다.집을 짓겠다고 마음먹은 김두찬, 한혜숙 씨 부부는 본격적으로 땅을 찾아 나섰다. 오랫동안 살아온 마포구를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빠듯한 예산으로 서울 한복판에서 집 지을 땅을 찾는 건 쉽지 않았다. 거의 매일 퇴근 후 부지런히 부동산을 다녔고, 경매 매물도 주의 깊게 지켜봤다. 두 사람은 “새로 알아야 할 것도 많고 조건에 딱 맞는 대지를 만나기도 힘들었지만, 이 모든 준비 과정이 너무나 재밌었다”고 회상한다. 이때만 해도 얼마나 더 어마어마한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을 줄 모르고.SECTION①사무실 ②홀 ③보일러실 ④수납 공간 ⑤거실 ⑥주방 ⑦침실 ⑧드레스룸 ⑨화장실 ⑩옥상 마당마침내 인연이 닿은 곳은 다세대주택이 밀집해있는 신공덕동 골목 안, 오래된 단층집이 있는 땅. 막다른 길 깊숙한 곳에 숨어 있어 지도를 보고도 찾기 어려웠다. 주변이 2~4층 건물로 둘러싸여 공사여건도 좋지 않았고, 과연 집을 지을 수나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하게 아는 것만큼 좋은 집짓기 재료도 없는 법. 특히나 포기해야 할 것이 많은 협소주택에선 더더욱 그렇다.주차장 없이 만든 주택의 외관. 저녁이면 골목을 환하게 밝힌다.현관은 사무실 출입구와 분리하여 안쪽에 배치했다.열정적인 부부는 대화하며 서로 원하는 집의 조건을 명확히 정리하고, 직영으로 공사를 진행할 만큼 협소주택 건축에 관한 공부도 열심히 했다. 설계를 맡은 가도건축사사무소 김성철 소장은 “부부가 그리는 집의 조건이 명확했기에 방향을 잡아 나가기 한결 수월했다”고 전한다.집짓기에 앞서 가장 큰 고민은 ‘주차장 없이 원하는 규모의 집을 짓는 것’이었다. 뚜벅이 생활이 익숙한 부부는 앞으로도 차를 구입할 계획이 전혀 없었다. 다음으로, 각자 다른 일을 하고 있더라도 같은 공간에 있는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으면 했다. 작은 집이지만 사적 공간인 화장실을 각 층에 따로 두는 것도 중요했다.“거실과 주방을 중심으로 모든 층이 하나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인접 건물로부터 건축주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원활한 채광과 환기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복도를 따라 자작나무 합판으로 벽처럼 마감된 수납공간과 보일러실을 지나 2층으로 연결된다.1층에는 추후 임대를 고려해 독립된 창고와 화장실을 두었다. 가장 오른쪽 문을 통해 주거공간과도 바로 이어진다.2층 거실에서 바라본 계단실HOUSE PLAN대지위치▶ 서울시 마포구 |대지면적▶ 57.81㎡(17.49평) |건물규모▶ 지상 3층건축면적▶ 28.61㎡(8.65평) |연면적▶ 77.77㎡(23.53평)건폐율▶ 49.49% |용적률▶ 134.53% |최고높이▶ 11.5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 : 철근콘크리트, 지붕 : 무근콘크리트단열재▶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40mm외부마감재▶ 스터코플렉스, 벽돌 타일, 아연도 컬러강판담장재▶ 두라스택 큐블록창호재▶ 알루미늄 단열창호에너지원▶ 도시가스전기·기계▶ ㈜하이텍 엔지니어링설계▶ 가도건축사사무소 02-333-6836 www.gadoarchitecture.com시공▶ 건축주 직영총공사비▶ 1억8천만원(설계비 제외)계단참에서 바라본 거실 천장. 방 하나를 포기한 덕분에 작지만 결코 답답하지 않은 집이 되었다.대지에서 최대한 확보 가능한 건축면적으로 2개 층의 주거공간을 구성할 경우, 50㎡를 넘게 되어 법적으로 주차장을 반드시 설치해야 했다. 이는 넘치는 면적만큼 거실 천장을 오픈해, 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열린 공간을 만들어 해결했다. 그렇지 않아도 주거 면적이 넉넉지 않은 상황인데, 방을 더 만들기보다 수직적으로 공간을 확장하기로 한 건 과감한 선택이었다.2017년 3월 첫 건축 미팅을 시작으로 2018년 10월, 드디어 완공된 주택이 모습을 드러냈다. 좁은 골목이라 공사차량이 들어올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이웃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집짓기를 마칠 수 있었다. 주택은 총 3개 층으로, 1층에는 근린생활시설 공간을 두어 게임 콘셉트 아티스트인 남편 두찬 씨가 사무실로 쓰고 있다. 독립된 출입구와 화장실, 창고를 두어 나중에 임대공간으로 활용하게 되더라도 2~3층 주거공간과 완전히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2층에는 주생활 공간인 거실과 주방이, 3층에는 작은 드레스룸이 딸린 침실이 자리한다. 어떻게 꾸밀지 행복한 고민이 한창인 옥상은 가족의 작은 마당이 되어줄 휴식처다.주방 옆 거실 벽면에는 책장을 가득 채웠다. 집주인의 취향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전시 공간이기도 하다.부부의 특별한 요청으로 층마다 둔 화장실. 각자 자신의 화장실을 정해 타일과 도기, 가구 등을 직접 고르고 꾸몄다.집 안을 유기적인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주는 건 3층 천장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계단실과 높이 8m에 이르는 거실의 오픈 천장이다. 2층에서 옥상까지 연결된 계단을 오르내리다 보면 수직으로 열린 공간 너머로 집의 다양한 풍경을 만나게 된다.침실의 미서기 창을 열면 맞은편 창문 너머 바깥 조망이 담기고, 아래층에 있는 식구들과도 대화할 수 있다.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창의 위치와 자작나무 합판으로 마감한 계단실 벽. 옆집의 외부계단과 대응한 위치에 계단실을 배치했는데, 외벽에 낸 창은 채광을 확보하고 계단실 벽이 두 집 모두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도록 가려준다. 이 벽은 남쪽에서 강하게 들어오는 직사광선을 산란시켜 집 안에 부드러운 빛을 드리우는 역할도 한다고.PLAN①사무실 ②홀 ③보일러실 ④수납 공간 ⑤거실 ⑥주방 ⑦침실 ⑧드레스룸 ⑨화장실 ⑩옥상 마당Architecture's SAY /가도건축사사무소 김성철 소장한정된 예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싼 땅을 찾다 보면 작고 불리한 조건일 수밖에 없다. 저렴한 금액에 땅을 사고 보니 막상 건축행위가 불가능하거나 생각했던 규모의 집을 지을 수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공사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골목에 있다면 공법 선택에 제약이 생기거나 추가 비용이 만만치 않게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일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협소주택을 계획할 때는 꼭 토지 매입 전부터 건축 전문가와 상담하기를 권한다.시원하게 오픈한 거실 천장은 각 층을 하나로 묶어주는 매개체다. 3층 침실 창을 열면 맞은편 가로창 너머 풍경이 보이고 2층과도 바로 소통할 수 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 자작나무 합판 / 바닥 - 동화 자연마루 강마루, 포세린 타일욕실 및 주방 타일▶ 을지로 인터바스 |수전 등 욕실기기▶ 대림바스주방가구▶ 이케아 |조명▶ 이케아, 비츠조명계단재·난간▶ 라디에타 파인 계단판 + 평철난간, 봉난간붙박이장·방문▶ 자작나무 합판 제작옥상 마당에 오르면 펼쳐지는 도심 풍경. 높은 빌딩과 오래된 주택가가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한울집을 설계하는 동안, 부부에게는 새로운 식구가 생겼다. 좌충우돌했지만, 내 집을 짓는 일만큼 즐겁고 설레는 일은 또 없을 것 같다는 두 사람. 선물처럼 태어난 아이와 함께, 가족은 빛과 바람이 구석구석 스미는 새 보금자리에서 한층 풍성해진 일상을 일구어간다.3층 침실 공간에는 콤팩트한 드레스룸을 두고, 꼭 필요한 가구만 간소하게 구성했다.계단실의 자작나무 합판 벽은 옆집의 시선이 주생활 공간에 닿지 않도록 차단해준다.취재 _조고은 |사진 _변종석ⓒ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s
관리자
조회 13,097
인기
2021.05.25
산과 바다를 누리는 속초 타운하우스
교통의 발달로 서울과 더욱 가까워진 속초. 지친 일상을 자연과 휴식으로 달래고픈 이라면 이 타운하우스를 주목해보자.은은한 재료들로 조합된 카페 주택 외관. 정면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드는 녹이 매력적인 코르텐강판을 적용, 상업공간으로서의 시인성을 확보했다. 빈티지한 느낌의 1층 카페. 층고를 최대한 높이고자 설비 공간을 오픈하고 기밀성 1등급 유리를 사용한 창호로 단열과 조망을 누린다.현대 사회는 갈수록 더 많은 노력과 인내를 요구한다. 생활이 아닌 생존이 화두가 된 요즘, 사람들은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산과 바다로 떠난다. 밀도 높은 도심에서 벗어나 잠시 모니터를 끄고 바라보는 푸르름. 청량감을 충전하고 나서야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힘을 얻는다.강원도 속초시 도문동 일대에 자리한 타운하우스는 그런 이들에게 제격이다.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까지 차로 15분, 속초 앞바다까지는 도보로 10분 내외에 위치한 단지는 이제 막 4개 타입의 건축을 마친 상태. 총 21세대 규모로, 토지 포함 4억원대로 풀옵션 주택(카페타입 제외)까지 소유할 수 있다.PLAN①근린생활시설 ②현관 ③주방 ④거실 ⑤침실 ⑥드레스룸 ⑦욕실 ⑧데크 ⑨세탁실 ⑩테라스HOUSE PLAN * 카페 타입 기준대지위치 ▶ 강원도 속초시 도문동 2131번지 일대 대지면적 ▶ 8,264㎡ (약 2,500평, 총 21개 필지) |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22.70㎡(37.11평) | 연면적 ▶ 189.78㎡(57.40평) 건폐율 ▶ 20% | 용적률 ▶ 35%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및 철골프레임 데크를 사용한 이중구조 / 지상 - 일반 철골 모멘트 연설구조 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20mm 외부마감재 ▶ 외벽 - 스터코플렉스, 청고벽돌 / 지붕 - 컬러강판 담장재 ▶ FADI 디자인 담장 창호재 ▶ KCC 이중창호 35mm 삼중 로이유리 열회수환기장치 ▶ 아인스 에어탱크(이탈리아) www.einshome.com 조경 ▶ 파란조경 김정제 http://blog.naver.com/jongze1984 계획설계 ▶ FADI 김호연 실시설계 ▶ 소야건축사사무소 시공 ▶ ㈜포텍시스템하우스 010-2100-4744 www.fottecsystem.com분양문의 ▶ 010-5074-6406설악산의 산세가 고스란히 눈에 담기는 단지. 총 21개 필지 중 카페 주택 포함 4개 타입의 주택 건축이 완료됐다.4월에도 눈이 녹지 않은 설악산의 정상이 한눈에 보이는 단지. 산을 오르지 않고 설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대형 마트, 시청, 소방서 등 속초 시내까지 차로 10분이라 생활 주택으로도 손색이 없으며,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해 주말주택이나 세컨하우스로도 적당하다. 펜션 운영이 가능하도록 숙박업 등록도 미리 마쳐 사용하지 않을 땐 대여를 통해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1층 카페에서 2층으로 통하는 계단실.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출입구는 분리했다.주방과 거실이 통합된 카페 위 주택 내부. 콤팩트한 11자형 주방, 헤링본 패턴으로 시공한 강화마루 등 실속 있게 꾸몄다.1층 카페, 2층 집이라는 로망을 실현시켜 줄 ‘카페형 주택’과 안마당에 데크와 함께 수영장을 매립한 ‘풀빌라 주택’, 2층 발코니에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발코니 주택’, 은퇴 후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전원형 주택’ 등 총 4개의 서로 다른 타입이 일관성 있는 디자인으로 동네를 채울 예정이다.(위, 아래) 미니 수영장과 데크, 선베드가 있는 풀빌라형 주택. 요철 없는 심플한 외관이라 젊은 부부들에게 인기가 좋다. 사철나무, 화살나무, 배롱나무 등 조경은 계절과 관리 모두 염두에 두었다. 너른 마당과 2층 외부 공간까지 갖춘 발코니형 타입. 1,2층 투톤 매치로 안정감 있는 구성이 인상적이다. 분체도장한 철제 프레임 안에 생울타리를 심어 꾸민 담장 역시 인상적이다.전반적인 외관 디자인은 화이트톤의 외단열 미장 마감 공법을 채택해 화사함과 단열성을 동시에 챙겼고, 담장과 주택 하부에 청고벽돌을 적용, 유행을 타지 않는 담백함을 강점으로 삼았다.내부는 각 평면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모든 주택이 1층은 1LDK(방 1개와 거실, 주방이 있는 구성)를 갖추고, 2층에 마스터베드룸을 포함한 2개의 방을 배치하는 원칙을 따랐다. 이는 거동이 불편한 사용자가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도 침실을 쓸 수 있도록 고려한 배려이다. 화려한 치장, 유별난 구조와 동선 대신 검증된 평면과 관리가 용이한 규모를 채택해 큰 이질감 없이 단독주택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SECTION - 카페 타입①근린생활시설 ②현관 ③주방 ④거실 ⑤침실 ⑥드레스룸 ⑦욕실 ⑧데크 ⑨세탁실 ⑩테라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LG하우시스 실크벽지 욕실 및 주방 타일 ▶ 명품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로얄토토 주방 가구 ▶ 한샘 | 조명 ▶ 대구 BOBO 조명 계단재, 난간 ▶ 멀바우 + 평철 난간 현관문 ▶ ㈜도스템 | 중문 및 방문 ▶ 영림도어 데크재 ▶ 현무암 (위, 아래) 반쯤 오픈된 계단이 자연스럽게 거실과 주방을 분리하는 구조.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규모는 관리의 용이함까지 신경 쓴 결과다. 건축주가 직접 구조나 공법 등을 정하지 않아 생길 수 있는 우려도 특허를 받은 ‘내진모멘트연설철골구조’로 불식시켰다. 경량철골구조나 스틸하우스가 아닌 일반 철골구조로 기둥 단면을 사다리 형태로 설계해 스터드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는 현장에 자재를 발주하고 가공 후 시공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구조체의 일부를 사전에 공장에서 표준화된 모듈로 생산한다.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기 때문에 공기 단축 및 시공의 정밀도를 보장한다.공장에서 만들고 현장에서 조립! 내진 철골구조 시공 과정1. 도면에서 산출된 자재의 길이에 맞춰 공장에서 철골을 레이저 커팅 및 가공한다.2. 구조 계산에 근거한 레이아웃을 기초로 하여 철골 바닥 기초 프레임을 설치한다.3. 2에서 조립된 기초 프레임에 철근콘크리트 기초부를 접합해 내진성을 높였다(이중기초).4. 기초 완성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벽체 프레임을 조립하기 시작한다.5. 기초, 벽체 등 메인 프레임 조립이 끝나면 계단, 캐노피 등 부속 장치를 설치한다.6. 7일이면 전체적인 공간 윤곽이 드러난다. 사전 제작 후 현장 조립 방식이라 가능하다.설계와 시공을 맡은 포텍시스템하우스의 김호연 대표는 “타운하우스처럼 몇 개의 타입이 정해진 주택을 반복해서 시공하는 경우, 규모의 경제가 적용돼 안정적인 공장 모듈시스템이 빛을 발한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시스템을 어필했다.또한, “속초는 바닷가 근처라 소금기의 영향으로 철골구조가 취약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충분한 방충 및 도장 처리와 외부에 직접적인 노출 없이 철골부를 100% 감싸는 시공으로 녹슬 염려는 없다”고 품질에 자부심을 드러냈다.툭 튀어나오지 않도록 냉장고의 깊이까지 고려해 주방 가구를 구성했다. <div class="" data-block="true" data-editor="2jeqg" data-offset-key="9hllt-0-0" contenteditable="false"
관리자
조회 13,092
인기
2020.03.26
3개의 키워드로 알아보는 요즘 현관 스타일
현관은 손님이 최초로 접하는 주거공간으로, 집의 첫인상을 좌우한다. 출입 동선의 일부로만 여겨져 온 현관이 최근 변하기 시작했다. 세면대를 두거나 수납 공간을 확대하는 등 단독주택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요즘 현관을 소개한다.STYLE 1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손부터 씻는 습관미세먼지가 심한 요즘, 오염된 공기와 위생에 특히 더 신경이 쓰인다. 현관 내 또는 가까이에 세면대를 포함한 화장실을 두는 건 어떨까?벽부형 신발장에서 코트룸, 벤치로 연결되는 곡선의 자연스러운 유도 동선이 세면대까지 이어진다.로우크리에이터스바닥부터 천장까지 콤팩트하게 짠 일체형 수납장 사이에 세면대를 두었다. 문을 열자마자 바로 보여 자연스레 손 씻는 습관이 생긴다.B.U.S Architectureⓒ노경현실적으로 시도해볼 만한 방법으로 공간 한켠에 설치한 미니 세면대. 욕실용 제품 말고 초소형 세면대도 많다.TIP외출 직전 현관문 도어로 용모 체크!실내에서는 거울이, 밖에서는 유리처럼 보이는 투과율 0%의 골드사틴 유리를 적용한 현관문STYLE 2 자전거 보관도 문제없는 짱짱한 수납력라이프스타일이 진화하면서 가족의 취미 생활도 다양해졌다. 여러 가지 장비나 기구 보관은 물론 우산, 모자 등을 거는 수납 공간도 필요하다. 가족의 신발 켤레 수를 미리 체크하는 건 기본.2층으로 바로 가는 계단이 있는 전실형 현관. 자전거를 세울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하고 계단 하부에는 수납형 창고를 두었다.로터스건축(좌) │ 워크 인 클로짓(Walk in Closet)으로 활용해도 좋을 만큼 넉넉한 수납장을 현관 내부에 배치했다.써미트힐(우)농사를 짓는 부부가 사용하는 농기구 등 물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현관을 나서자마자 마주하는 외부에 창고를 놓았다.바나나안바나나TIP부피 큰 물건도 실내로 가뿐하게현관 안에 충분히 수납 공간을 마련할 수 없어 실내로 들여야 한다면 중문의 개폐 방식도 고민해야 한다. 스윙도어(좌)나 접이식 중문(우)이 공간 활용도가 좋다.STYLE 3 장화·등산화도 신기 편하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현관뭐니 뭐니 해도 현관의 용도에 가장 충실한 건 신발을 벗고 신기 편한 것. 이에 최적화된 공간 계획과 설비, 벤치나 디딤판같은 디테일에 주목하자.신발 신기 편한 벤치와 수납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 콤팩트한 방법. 벤치 하부 공간까지 알뜰하게 수납한다.마고퍼스건축그룹현관문을 틀어 배치해 밖에서 실내가 바로 보이지 않는다. 덕분에 생긴 각진 공간을 벤치로 활용하고 같은 방식으로 포치에도 미니 평상을 두었다.홈스타일토토신었던 신발을 신발장에 넣고 나면 맨바닥을 밟아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신발장 곁에 디딤판을 깔아 실내와 같은 레벨로 연결하면 깨끗하게 들어갈 수 있다.하우스컬처TIP허공에 손 흔들지 않아도 돼대부분의 현관 센서등은 조명 일체형이라 층고가 높거나 면적이 큰 현관에서는 금방 꺼지기 일쑤. 신발장을 띄우고 하부에 센서등을 설치하면 어린 아이가 있는 집도 조명 제어가 편하다. ⓒ단감건축구성 _ 조성일 사진 _ 주택문화사DBⓒ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9년 / 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조회 12,998
인기
2018.01.05
군자동 임대주택 '밭은집'
도시의 주거공간은 자본이 만들고 변화시킨다. 1인가구의 증가와 소규모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맞물리면서 오래되고 낡은 집들이 헐리고 신축빌라, 원룸주택 등의 형태로 모습을 바꿔간다. 화양사거리 인근 낡고 오래된 주거지도 예외는 아니다. 주변에는 대학가가 위치하며 1인가구 수요를 겨냥한 원룸주택이 들어서고 수익을 높이려는 지주들의 욕망은 커져간다. 그 욕망 만큼 원룸이나 투룸 주택은 많아지겠지만 늘어나는 집들 만큼이나 거주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주거형태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구성 편집부 사진 디스틴토 양승훈 작가모여사는 풍경이 있는 집을 꿈꾸다설계의뢰를 받고 처음 땅을 찾았을 때 조만간 헐릴 것으로 보이는 주택이 나란히 붙어 있었다. 하나둘 주변 주택들은 좁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원룸주택이 들어서고 공사가 한창인 곳도 보인다. 막다른 도로와 모서리에 접한 대지는 차량접근이 쉽지 않으며 도로 폭을 확보하기 위해 건축선을 후퇴해야하는 조건도 달려있다. 대지의 모양도 좁고 비정형이어서 효율적인 건축면적을 찾아야 했다. ‘밭은집’은 다닥다닥 집들이 붙어 있고 이웃집과도 시선이 교차하는 우리네 도시 풍경이 담겨져 있다.아파트, 오피스텔, 연립,다세대, 다가구주택은 일상 우리의 도시 속 풍경을 이룬다. 여기에 도시형생활주택이라고하여 한 층을 더 쌓을 수 있게 만든 집까지 모여 사는 풍경은 우리에게 자연스럽다.유치원 버스에 아이를 태워 보내는 엄마들의 웃음 가득한 아침거리, 아직 남아있는 아이들, 집에 들어가기 싫은 아이를 달래며 엄마와 실갱이하는 놀이터, 남녀노소, 강아지까지 나와 산책하며 운동을 즐기는 공원의 풍경은 아파트단지에서 보기 쉽다.이런 모여사는 삶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지만 현실의 다세대·다가구촌 삶의 모습이 드라마 속 낭만처럼 비춰지지 않고 아파트를 동경하는 마음으로 남아있는 이유에서 작은 필지단위로 짓는 다세대·다가구주택의 한계를 인정하게 된다. 모여산다는 것이 도시의 삶이라고 말할수 있고 자신의 경제적인 상황이나 물리적인 환경 등이 모여살 수밖에 없다면 거주자나 임차인이 만족할 수 있는 다세대·다가구주택이 지금보다는 많아져야겠다.집을 임대 단위로 쪼개지 말자대지가 갖고 있는 가능성을 용적률이 얼마고 투룸이나 원룸을 몇 개나 넣을 수 있는 정도로 판단할 수 없었다. 건축주와 협의하는 과정에서도 가구 수를 먼저 확정하거나 방갯수를 논의하지 않았다.바꿔 생각해보면 임차인 마음에도 들 수 있어야 하겠다. 주변의 집들이 수요자보다는 공급자 위주로 지어지는 모습을 볼 때면 많이 실망한다. 똑같은 크기 단위의 주택이 적층되는 방식으로 아파트가 있는데 단위주택의 조건을 균질하게하려다보니 배치나 단지계획에 중점을 둔다. 단지가 아닌 이상 소규모 필지단위에서는 집이 적층되는 순간 아랫집· 위집의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주변의 다세대·다가구 주택들이 아파트를 동경하는 마음정도로는 임차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 스스로 내가 서있는 곳임을 보여줄 수 있는 집이어야만 임차인에게도 거주자에게도 만족스런 집이겠다고 생각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특별시 광진구 군자동 | 대지면적 : 288.00㎡ | 용 도 : 도시형생활주택 중 단지형다세대(9세대), 근린생활시설 | 건축면적 : 143.83 M2 | 건폐율 : 49.94 % | 연면적 : 800.17 M2 | 용적률 : 227.83 % | 규모 : 지하1층, 지상6층 | 구조 : 철근콘크리트 구조외부마감 : STO, 노출미장 | 창호 : 3중유리 PVC 시스템 창호 | 바닥마감 : 강마루 | 건축주 : 김형대설계 : 투닷건축사사무소 조병규(소장), 모승민(소장), 백성암(이사) | 시공사 : 마루디자인건설 황도순(대표)잠만 자는 집을 만들지 말자출퇴근이 있는 직장인들에게는 부러운 일이지만 건축주는 지하 1층에 본인의 사무실을 들이기로 결정하고 자신은 6층과 다락에서 거주하며 출퇴근 없이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삶을 그렸다. 그렇게 사무실과 집을 제하고 나머지는 임대주택과 공유공간인 식당과 헬스장, 카페로 남겨두었다. 다시 임대주택은 가까운 지인들을 위한 살림공간과 학생들을 위한 쉐어하우스로 나누었다. 이처럼 주거공간과 상업공간, 일하는공간과 여가있는 공간이 모여사는 집합체를 이룬다.(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지하 1층 - 작업실과 썬큰, 체련단련장 / 지상 1층 - 근린생활시설, 휴게공간 / 지상 2~3층 - 쉐어하우스 / 지상 4층 - 임대 세대 / 지상 5층 - 임대 세대 / 지상 6층 - 주인세대도시에서 모여사는 집들이 필연적으로 가까울 수밖에 없다. 밭은집은 적과의 동침같은 서먹함을 조금이나마 들지않도록 차면시설을 설치하지 않았다. 인접대지에서 2미터 이내에 설치하는 창문을 통해 이웃집의 내부가 보일수 없게 차폐시설을 설치하도록 건축법에서 규정하고 있는데 밭은집은 창의 위치와 발코니의 형태를 달리하여 경직될 수 있었던 건물의 외부형태에 변화를 주었다. 보통의 다세대·다가구주택이 1층을 필로티로 구성하여 주택의 출입구를 배치하지만 골목에서 내 집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어 더욱 친근감을 줄수 있겠다. 지나는 행인들이 한번쯤 이집을 쳐다보게 하고 싶었다. < 글_ TOTDOT건축사사무소 >TOTDOT건축사사무소건축가 조병규, 모승민, 백성암으로 구성된 TODOT의 지향점은 전략적 직관을 통해 통찰과 창의가 발휘되는 건축이다. 2014년에 시작하여 봉구네, 자경채, 삼남매집, 중정삼대, 바라봄, 밭은집, 고독한집 등의 단독, 소형공동주택 등을 작업하였다. http://blog.naver.com/ftw18※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조회 12,997
인기
2021.02.16
따뜻한 가족의 첫 집 : 해운대 중동 주택
아파트를 벗어나 집을 지었다. 80살까지, 25년을 바라보고 쌓아 올린 곳. 그리고 이제 2년이 지났다.집의 메인 공간에서 마주한 부부. 내부는 흰색과 회색 등 무채색 계열의 페인트로 마감하고, 간결한 디자인의 조명과 가구로 공간에 강약을 더했다.불이 켜진 건물 전경. 임대 수익을 생각해 1층부터 3층까지는 근린생활시설을, 그 위는 주거 공간을 배치했다. 주택 출입구는 별도로 마련하여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배려하였다.대로변에 놓인 새하얀 건물, 부산대학교 건축학과 우신구 교수의 집이다. 이 집의 시작은 어쩌면 층간소음 때문이었다. 10년 이상 잘 살던 아파트 위층에 새로운 가족이 이사해 오면서 그에게도 문제가 생겼다. 인사도 잘하고 지냈던 터라 원만하게 풀고 싶었지만, 반복되는 일상은 점점 감정적인 싸움으로 발전해갔고, 더 큰 일이 벌어지기 전 먼저 이사를 결정했다고. 그렇게 모든 것이 해결된 줄 알았던 것도 잠시. 몇 년을 시달려 예민해진 탓인지 새로 마련한 곳에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는 그에게 이제 남은 방법은 딱 하나, 집을 지어야 했다.어영부영할 것 없이 바로 땅을 찾아다녔다. 아파트는 싫었지만, 사는 동네는 만족스러워 주변의 오래된 주택이나 나대지 위주로 훑어보았다. 예산에 맞추다 보니 부동산에서 소개해 주는 땅들은 아무래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차량 진출이 어렵거나, 땅 모양이 이상하거나, 채광이 안 좋거나. 결국 처음의 조건들을 줄이고 줄여 그저 따뜻한 빛을 받을 수 있는 남향의 대지를 골랐다.“도로보다 4~5m 낮았고 모양도 나빴지만, 남쪽에 30m 대로가 있어 다행히 햇빛을 가릴 염려는 없었어요. 뒤쪽 골목과도 맞닿아 설계만 잘한다면 1, 2층 모두 지상에서 접근할 수 있는 건물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죠.”1 - 2층에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볼 수 있는 예약제 서점 모어댄북스가 자리한다.주방에서 바라본 식당 및 거실 쪽 모습. 내부는 쓰임새에 따라 공간이 낭비되지 않도록 세분화했다.천창을 통해 들어오는 시간에 따른 빛의 흐름이 집 안에 온기를 더한다.독특한 부지 조건을 활용하여 차근차근 계획을 세웠다. 일단 대로에 접해 있으니 아래쪽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두어 접근성을 높이고, 상층부에는 주거 공간을 배치해 프라이버시를 챙기기로 했다.내부는 가족 각자의 요구사항을 배려하여 평면을 짜고, 별도의 인테리어 공사 없이 무채색의 도장으로 정돈하였다. 도심에 있는 건물이지만, 자연과 접할 수 있는 소소한 정원을 곳곳에 둔 것도 이 집만의 특징. 대로보다 낮은 1층 골목에 면한 정원, 일조권 사선제한으로 생긴 발코니 정원과 옥상정원 등 다양한 높이에서 크고 작은 정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내 집이라 아무리 열심히 설계해도 실제 주택에서 생활하다 보면 불편한 점이 있어요.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고, 정원도 관리해야 하고, 건물 안팎으로 청소도 해야 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게 싫지만은 않더라고요.”부지런히 오르내리다 보니 다리근육도 조금 늘어난 것 같고, 여기저기 흩어진 정원의 잡초를 집중해서 뽑다 보면 스트레스도 함께 사라진다. 입주하고 어느덧 두 번의 사계절을 지나 보낸 가족. 앞으로 남은 23번의 사계절은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가족은 설렌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높은 천장고의 주거 공간. 가족이 모두 모일 수 있는 공간과 각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생활할 수 있는 공간 등으로 나눠 평면을 계획했다. 경사로와 별개로 2층에 오를 수 있는 계단실이 거실 우측에 자리한다.간결한 선이 돋보이는 내부. 단순한 선과 타일, 벽과 창의 적절한 조합으로 탄생한 모던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TIP 이렇게 짓자!“제대로 된 시공사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부분인데, 건축물이 내진성능을 가지기 위해서는 철근의 가공과 배근, 콘크리트의 타설과 양생이 매우 중요하다. 마감은 바꿀 수 있지만, 구조체는 가족의 안전과 직결되며 일단 시공이 되면 변경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시공사는 견적금액이 조금 높더라도 신뢰할 수 있고 실적이 좋은 회사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공사 현장을 들러 비계를 직접 오르내리면서 현장을 감리하다시피 하였는데, 결과적으로 성심성의껏 시공에 임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부부 침실에서 좌측은 거실로, 우측은 자녀 방 쪽으로 연결된다.주거 공간으로 오르는 계단실. 창들이 바깥 풍경을 내부로 들인다.(위, 아래) 넓은 윈도우시트가 놓인 공부방과 정원과 연결된 옥탑방HOUSE PLAN대지위치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대지면적 ▶ 170.46㎡(51.56평)건물규모 ▶ 지상 6층|거주인원 ▶ 3명(부부 + 자녀 1)건축면적 ▶ 97.85㎡(29.59평)|연면적 ▶ 339.12㎡(102.58평)건폐율 ▶ 57.40%|용적률 ▶ 198.94%주차대수 ▶ 2대|최고높이 ▶ 20.85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THK100 비드법보온판 2종2호외부마감재 ▶ THK2.0 스마트륨(KD-07), 노출콘크리트 제물치장창호재 ▶ 필로브 시스템창호(THK39 로이 양면삼중유리)에너지원 ▶ 도시가스내부마감재 ▶ 벽 – KCC 친환경페인트 / 바닥 – THK14 원목마루(보티첼로), 유신산업 THK9 포세린 타일욕실 및 주방 타일 ▶ 유신산업 THK9 모자이크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 한샘 키친바흐|조명 ▶ 영공조명|붙박이장 ▶ 한샘계단재·난간 ▶ THK30 멀바우 원목 + 원형 난간현관문 ▶ 단열방화도어|방문 ▶ 합판 제작 위 도장데크재 ▶ THK20 이페(IPE)전기·기계 ▶ 진원엔지니어링|구조설계 ▶ 중앙구조시공 ▶ ㈜백우종합건설설계 ▶ 우신구(부산대학교 건축학과) + 김철호(스튜디오포마 건축사사무소) 010-8662-4209 www.studiofoma.com총공사비 ▶ 6억9천만원(인테리어 + 조경 포함)HOUSE POINT1 - 외장재로 분리한 공간외장재를 달리해 두 영역을 분리했다. 오래되어도 변치 않는 재료로 상부 주거 부분은 흰색 알루미늄 골강판(스마트륨), 하부 근린생활시설은 노출콘크리트를 선택했다.2 - 복합문화공간1층과 2층은 임대 공간으로, 평소에는 오가는 이의 휴식의 장소가 되는 카페 및 책방으로 사용된다. 전시와 강의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열리는 곳이다.3 - 두 층을 연결하는 경사로계단보다 천천히 오르는 경사로가 좋아, 거실과 식당 길이에 맞춰 계획했다. 이로 인해 많은 공간이 희생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취재 _ 김연정 사진 _ 윤준환ⓒ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1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12,960
인기
2018.05.14
빈티지와 모던 사이, 35년 세월을 담아 고친 집
경기도 파주의 작은 마을, 오래된 빈집이 새 주인을 만났다. 아담한 박공지붕 집에 놓인 손때 묻은 고가구와 소품들이 낡은 이야기에 온기를 더한다.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손님과 담소를 나누곤 하는 주방. 간소한 싱크대와 피자팬으로 만든 조명, 직접 만든 그릇 등 소품 하나하나가 멋스럽다.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한 마을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혜정 씨를 만났다. 그녀가 반겨준 곳은 지난겨울 취재했던 중정이 있는 목조주택이 아닌, 그 근처의 오래된 단독주택이었다. 같은 형태의 박공지붕 집들이 줄이어 서 있는 이 작은 마을은 35년도 더 전에 대북선전 마을로 계획된 곳이라고 했다. 지난 세월의 흔적이 낭랑히 감도는 이곳이 좋았던 그녀는 운 좋게도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1억7천만원에 주택을 매입했다. 19평 남짓한 크기에 보일러도 없는, 낡은 빈집이었다.“처음엔 정말 곰곰이 생각했어요. 방 두 개에 거실, 주방……. 도대체 세수는 어디서 했던 걸까?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이었어도 가끔 들러 지내다 갔다고 들었거든요. 집 뒷마당에 비닐천막과 외부수도가 있었는데, 여기서 씻으셨나 보다 했어요. 화장실이야 당연히 밖에 있었죠.”집은 보일러, 화장실 등 설비부터 새로 시공해야 했다. 계획된 마을이라 오·폐수 처리장으로 바로 연결되는 정화시설이 갖춰져 있던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오렌지색 지붕은 전 주인이 수리한 것을 그대로 두었고, 주택 건물에 딸려 있던 가건물들은 모두 철거해 최대한 본래의 형태를 되찾는 데 집중했다. 천장을 높게 튼 거실. 모던한 가구와 고가구의 어울림이 자유로우면서도 균형감 있다.낮은 천장을 트고 보니 오래된 나무 질감이 멋스러운 속살이 드러났다. 마음 같아선 그대로 두고 싶었지만, 살림집임을 생각하면 단열을 포기할 순 없었다. 대신 시멘트 벽돌의 내벽은 울퉁불퉁한 표면을 그대로 살려 페인트칠만 했다. 박공지붕의 천장은 지붕 면에 따라 자작합판, 미송합판 등 목재 종류를 달리해 변화와 재미를 주었다. 야간에도 조용조용 쉬지 않고 작업했더니 걸린 시간은 고작 2주, 리모델링 비용은 7천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안방이 있던 곳은 벽을 터서 널찍한 주방이 되었고, 높은 천장의 거실과 다락, 아늑한 침실과 욕실까지 꼭 필요한 공간만 모아둔 집이 탄생했다. 특히 다락 건너편 창을 통해 보이는 해 질 녘 풍경은 일상의 고단함을 한순간에 잊게 해줄 만큼 근사하다.알록달록 새옷을 입은 주택 외관. 앞집, 뒷집과 똑같은 형태를 그대로 살렸다.이 집의 유일한 방인 침실. 책 조명은 일본 의류매장에서 우연히 본 것을 응용하여 제작한 것이다.욕실에서 주방으로 지나는 복도.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불투명 유리 파티션을 두었다. / 욕실 거울은 오래된 나무 문짝을 활용해 만들었다.Remodeling Source외벽 마감재 : 삼화페인트내벽 마감재 : 삼화페인트, 자작·미송 합판, 삼나무·미송 루버창호재 : 공간 시스템창호바닥재 : 레몬트리(독일 수입 원목마루 메이플)욕실·주방 타일 : 을지로 성문타일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주방 가구 : 아트주방주방 블라인드 : 타공 알루미늄 블라인드조명 : 을지로 제이제이라이팅, 이태원 씨앗커튼 : 까사미아 린넨 커튼 리폼금속 : 을지금속 제작문손잡이·레일 : 을지로 반도철물식탁·소파 : 이태원 엔틱 스토리다락으로 오르는 계단. 빈티지TV는 4년간 창고에 있던 것을 친분이 있는 작가에게 부탁해 오디오로 만든 것이다.주방에서 바라본 현관의 모습거실 창에는 린넨 커튼을 사다가 손수 뜨개질한 패브릭을 덧대어 리폼해 달았다.“이번 집의 콘셉트는 ‘창고에 있던 것 다 쓰자’예요(웃음). 새집 지을 때보다 더 마음 편하게, 하고 싶은 대로 작업했어요.”오랜 경력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답게 그녀의 집엔 늘 예사롭지 않은 감각의 빈티지 가구나 소품들이 가득하다. 이번엔 소장품을 최대한 활용해 한국 고가구와 외국의 빈티지 가구, 소품들을 손 가는 대로 놓았다. 곳곳에 적절히 믹스매치한 철제 TV장이나 주방의 블랙 알루미늄 블라인드 등은 빈티지와 모던함 사이의 중심을 잡아준다.다락 맞은편 창에는 그림 같은 풍경이 담긴다. 보를 건너 창문을 열면 작은 테라스로 나갈 수 있다.나만의 아지트 같은 다락 공간작은 집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내부는 자작합판과 미송합판, 미송 루버, 삼나무 루버 등 주로 밝은 재료들을 선택했다. 특히 눈에 띄는 자재는 환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메이플 원목 바닥재. 비싸고 긁히기 쉬운 재료 아니냐는 물음에, 그녀는 “원래 예쁜 것들은 조심조심 다뤄줘야 한다”며 “내 집이기도 하고 마침 면적도 작아 과감하게 써봤다”고 농담 섞인 대답을 한다.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의 다정한 모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녀. 내년 봄 소담한 꽃들이 피어날 이 마당에서 꼭 다시 보자던 그 말에, 발길을 돌리며 남은 겨울을 벌써 헤아려본다.인테리어•K-STYLING www.kstyling.netⓒ 월간 전원속의 내집
전원속의내집
조회 12,902
인기
2019.05.03
적응기를 거쳐 제주 작은 포구에 마련한 주택
섬으로 이주해 이전과 전혀 다른 방식의 삶을 경험하고 있는 나날들. 가족만의 속도로 적응해 나가며 그들다운, 그들의 집을 지었다.서울에서 나고 자란 부부는 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겼다. 언제나 어린 두 자녀와 산으로, 들로, 바다로 다니며 서로 교감하고 그 감정을 나누는 것은 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삶의 중요한 일부분이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좀 더 자연스럽게 살아가기를 바라며 오랜 고민 끝에 그동안의 대도시 생활을 모두 정리하고 이곳, 제주로 내려왔다.낯선 섬에서 네 식구가 처음 정착한 곳은 제주 시내였다. 생활의 틀을 무모하게 바꾸기보단 먼저 여기에서의 삶이 가족에게 타당한지를 직접 경험하며 그 답을 찾고 싶었다. 그렇게 부부는 차분히 완전한 정착을 준비해나갔다.ELEVATION작은 집들이 모여 있는 마을 초입, 도로에서 바라본 시호루두 개의 돌담을 지나면 건물 입구와 마주한다. / 동측 전경. 마을보다 대지가 높기 때문에 담을 낮추어 집이 마을에서 분리되어 보이는 것을 완화했다.시간이 흘러 익숙함이 몸에 뱄을 때쯤, 집을 짓기로 했다. 시내에서 40분쯤 떨어진, 외지인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조그마한 마을이었다.남들이 다 원한다는 제주 풍경이 한눈에 담기거나 모양이 바른 땅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이 다니기 좋은 초등학교가 바로 옆에 있고 걸어서 5분이면 작은 포구와 마주할 수 있어 정감 있고 한적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 대지면적 ▶ 366㎡(110.71평) | 건물규모 ▶ 지상 1층 | 건축면적 ▶ 95.93㎡(29.01평) | 연면적 ▶ 95.93㎡(29.01평) | 건폐율 ▶ 26.21% | 용적률 ▶ 26.21% |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4.2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철골조 | 단열재 ▶ T100 EPS 패널, T10 열반사단열재 | 외부마감재 ▶ 삼화 테라코 사하라 | 담장재 ▶ 현무암 돌담 | 창호재 ▶ 이플러스윈도우 24mm 복층유리 시스템창호 | 에너지원 ▶ LPG | 조경석 ▶ 현무암 판석 조경 ▶ 푸른숲조경 | 토목 ▶ 호엘건설 | 구조설계(내진) ▶ 제이투 건축사사무소 | 설계 및 시공 ▶ 100A associates 02-919-9135, www.100a-associates.com공간을 둘러싼 유리벽은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ㄷ’자로 크게 열린 창은 시각적으로 공간을 확장시킨다. 마을과 면해 높은 담을 둘 수 없는 곳에는 잎이 풍성하게 자라는 나무를 심었다. / 실내는 아이들이 더럽히더라도 쉽게 닦아낼 수 있는 타일 소재 바닥재를 선택했다.DETAIL대지를 정했으니 남은 건 집을 지어줄 사람, 건축가를 찾아야 했다. 몇몇 건축가와 미팅을 가진 후 어렵사리 한 사무소를 택했다. 100A associates 안광일, 박솔하 디자이너와 만난 부부는 제주에서 생활하며 겪었던 환경적인 조건(비, 바람, 습기 등)에서 오는 문제점이 보완되고 마을 분위기와도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집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비용과 장소 그리고 집의 기능 등을 여러 방면으로 서로 고심하고 논의하여 지난가을 첫 삽을 떴다.불필요한 벽을 과감히 없애고 거실과 주방 및 식당을 같은 동선상에 배치했다.침실에서 문을 열면 복도를 통해 마당까지 시선이 이어진다. 사적인 공간에 풍부한 빛을 들이고자 중정도 마련해주었다.서쪽으로는 대지보다 낮게 마을의 지붕선이 오밀조밀 펼쳐지고, 날이 좋으면 먼바다 수평선이 살짝 보이는 곳. 폭이 좁은 남측 대지에 맞춰 그곳에 동서로 긴 형태의 건물을 놓았다. 다른 집보다 2.5m가량 높은 경사면에 위치하고 있어 단순히 바다 조망을 위해 층을 높여서는 한갓진 마을 분위기에 해가 될 터. 때문에 부부는 망설임 없이 단층집으로 계획하고, 가족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면적을 적용하여 30평 규모로 짓기로 했다. 면적이 크지 않은 대신 내·외부가 하나인 듯 시각적으로 넓어 보일 수 있게 빛을 반영한 설계도 잊지 않았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삼화 수성페인트, 한화 인테리어필름 | 바닥재 ▶ VISTA 수입 포세린 타일, VINTAGE 강마루 | 욕실 및 주방 타일 ▶ VISTA 수입 포세린타일 / 욕조 및 세면대 – 마천석 30T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 주방 가구 ▶ 현장 제작조명 ▶ 테크노 전기 LED 조명 | 현관문 ▶ 이플러스윈도우 시스템 도어 | 방문 · 붙박이장 ▶ 현장 제작 + 도장 마감, 현장 제작 + 필름 + 패브릭 마감POINT 1 - 제주도와 어울리는 마감재외부 마감재로 사용한 테라코 사하라는 짙은 색감과 질감이 제주도의 화산석과 같은 분위기를 낸다.POINT 2 - 집 안 곳곳의 창다양한 창을 통해 작은 정원을 조망한다. 창밖 풍경은 가족이 시간을 가지고 조금씩 그들의 마음을 담아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POINT 3 - 하나가 된 열린 공간실내 공간을 넓게 사용하기 위해 거실과 주방, 현관을 한눈에 보이도록 했다. 기능을 합치니 가족이 모두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PLAN ①주출입구 ②테라스 ③현관 ④정원 ⑤거실 ⑥주방/식당 ⑦침실 ⑧중정 ⑨욕실 ⑩게스트룸 ⑪보일러실 평소에는 문을 열어 개방감을 살려주고, 대신 단을 둬 복도와 침실의 공간이 분리되도록 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손님방가족이 함께 쓰는 욕실. 바닷가에서 물놀이하듯,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큰 욕조를 두었다.제주의 돌, 바다, 바람 등을 모티프로 삼아 공간의 형태는 최대한 절제하면서 색감과 질감을 잘 활용하여 또 하나의 ‘섬’과 같은 집을 완성했다. 집을 짓고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단연 욕실. 전체 면적을 두고 봤을 때 큰 비중을 차지할 만큼 넓은 공간을 할애했다. 계절에 따른 관리와 대지의 위치상 야외가 아닌 실내에 이를 구현했는데, 물놀이를 좋아하는 가족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장소가 되어준다.생경한 곳에서 느낀 소중한 경험. 이제는 익숙하지만, 여전히 설레는 이곳에서의 하루하루를 가족이 잊지 않고 마음속 깊이 간직하길. ‘시호루(時好鏤)’라는 그 이름처럼 말이다.취재_김연정 | 사진_김재윤ⓒ 월간 전원속의 내집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조회 12,856
인기
2020.08.21
이 남자가 트리하우스를 즐기는 방법
여름이 되면서 트리하우스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입구 전등에 작은 새가 집을 지어 네 마리의 새끼가 자라고 있다. 조금 지나면 그들은 둥지를 떠날 것이다. 가슴 떨리는 미지의 세계로. 지금의 나처럼.무려 15년 전의 일이다. 업무 차 전국의 산야를 다녔지만, 사는 곳 지척에 이런 첩첩산중이 있는 줄 몰랐다. 대전에서 차로 30분 거리. 충남 옥천의 굽이진 산세 속에서 우연히 덩굴로 뒤덮인 늪지대를 만났다. 전기도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였지만, 김득영 씨는 여생을 보낼 곳으로 이곳을 점찍었다.그는 아내를 데리고 주말이면 어김없이 ‘밭머리 캠핑장’을 찾았다. 산에서 보면 밭의 시작점에 있다고 그가 직접 붙인 이름이다. 군용 텐트를 치고 코펠 밥을 지어 먹으며, 넓은 땅 이곳저곳에 원두막도 짓고 창고도 세웠다. 그 사이 경운기, 트렉터, 미니 굴착기까지 그의 손을 거쳐간 장비도 수두룩하다. 개간한 땅에는 300여종이 넘는 나무를 심고 연못도 만들었다. 농사도 짓지 못할 정도로 20년간 농사도 짓지 못했던 묵은 땅이 그의 땀방울을 영양분 삼아 서서히 변해갔다.어느덧 제대로 된 집을 지을 때가 왔다. 10년 동안의 천막생활로 욕심을 부릴 만도 했건만, 선택은 단호했다. 단층의 소박한 농가. 자는 시간 빼고 대부분을 자연에서 보내는 부부에게 큰 집은 오히려 짐이었다. 전기와 수도, 이제는 인터넷까지 갖춘 땅에 안정된 집을 짓고 나니 그제야 득영 씨는 숨겨둔 카드를 꺼냈다.바로 오래된 로망, 트리하우스였다.신나무 수형에 맞춰 집의 모양을 다듬었다. 남은 자재로 짓다 보니 한쪽 지붕은 너와, 반대쪽은 싱글을 덮었다. 필로티 하부는 온종일 그늘을 선사하는 또 하나의 휴식 공간이다.사계절 꽃이 피고 지는 700평 정원에 둘러싸인 트리하우스는 15년 동안 가꾼 농장을 감상하는 전망대와 같다. 창을 최대한 많이 내어 원두막 같은 집을 짓고자 했다. 따로 단열공사는 하지 않았다. (왼쪽부터) 4륜구동만 들어올 수 있었던 15년 전 땅의 모습. 부부는 이곳에 군용 막사를 치고 주말마다 자발적 노동캠핑을 했다. / 굴착기는 소형일수록 전복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거의 전문가 수준이라 자부하던 득영 씨도 두 번이나 넘어졌다고. / 미국에서는 나무에 볼트를 박아 지지하는 TAB(Tree Attachment Bolt) 공법이 유행이다. 볼트를 나무가 딱 물고 있어 생태에 큰 지장은 없지만, 나무가 자라면 집도 올라갈 우려가 있다. 득영 씨는 필로티 형식의 철골조 플랫폼 방식을 택했다.우리나라 사람들은 트리하우스에 대해 호불호가 크다. 나무에 해를 입힌다고 생각하는 이도 많다. 득영 씨 역시 우리나라에는 트리하우스를 지을 만한 큰 나무가 없고, 관련된 기술도 전무한 실정이라 여겨 스스로 방법을 고안해냈다. 바로 독립적인 플랫폼을 세워 집을 올리는 것. 철골조 용접과 전기만 기술자를 부르고, 나머지 작업은 아내와 둘이 했다. 장장 1년이 걸렸다.나무에 직접 부담을 주지 않고, 나무에 기대어 공생하는 방식으로 지은 트리하우스.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운 나만의 세상이다.직접 수확해 말린 곶감. 시골 농장으로 얻는 수익은 없다. 자급자족하고 지인들과 나눠 먹는 삶이다. 오히려 퇴비 값 등 돈이 들면 몰라도.필요한 것이 있으면 주변에 있는 자재로 뚝딱 만들어보는 걸 즐긴다. 모자와 열쇠는 나뭇가지에 툭 걸어두면 그만이다.트리하우스는 지형 여건, 날씨, 나무가 자라는 속도까지 짓기 전 고려할 사항이 많다. 같은 꿈을 가진 동지가 있다면, 발 벗고 조언하고 싶다. 열심히 산 당신, 자신만의 공간을 가질 충분한 자격이 있다. TIP - 김득영 씨가 알려주는트리하우스에 대한 궁금증 셋어떤 나무를 택할까?천근성인 아카시아나 낙엽송 등은 뿌리가 땅 속에 깊이 박히지 않아 태풍이나 폭우에 잘 쓰러질 수 있다. 소나무 같은 침엽수도 폭설에 가지가 부러지거나 쓰러질 수 있어 역시 피해야 할 수종이다. 밤나무나 감나무는 밤송이나 홍시가 떨어져 집을 엉망으로 만든다. 수액이나 꽃가루가 심한 나무, 특이한 냄새가 나는 나무도 유의해야 한다.관상수나 가로수로 선호되는 느티나무나 팽나무 등은 수형이 예쁘고 빨리 자랄 뿐 아니라, 나무 그늘이 좋다. 벚나무나 이팝나무 등은 봄철 흐드러진 꽃이 특별한 기분을 선사할 것이다. 단, 속성수는 나무의 성장 속도를 잘 예측해 트리하우스를 설치해야 한다.트리하우스는 건축법상 어떻게 분류되나?트리하우스는 건축법상 어떤 기준이 없다. 6평 미만이다 보니 농막이나 창고 등 가설건축물로 신고하는 경우가 많다. 지자체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지역은 6평 미만 농막은 신고도 필요 없게 되어 있다. 다만, 자체적인 구조 설계는 꼼꼼하게 해야 한다.땅은 있는데, 마땅한 나무가 없다면?집을 세울 지지대를 먼저 만들고 어느 정도 굵은 느티나무 두 그루(20만~30만원 선)를 양쪽에 심는다. 두세 해 지나면서 나무가 크면 멋진 트리하우스로 변모할 것이다. 첫해는 나무가 몸살을 하더라도 3년이 되면 제법 풍성하게 잎으로 덮을 수 있을 것이다.남서향으로 앉힌 본채는 오후 볕이 한가득 들어올 텐데, 10년 전 심어둔 느티나무 덕을 톡톡히 본다. 나무가 너무 울창해 트리하우스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가만 보면 창문도 다 제각각이고, 바닥 장판도 5쪽 문양이 달라요. 중고 자재들로 하나씩 채웠으니, 원가 계산이 안 되는 집이에요(웃음).”트리하우스가 녹색인 이유도, 마침 녹색 페인트가 남아서라고. 실내는 3평을 조금 넘지만, 4인용 테이블이 들어가는 데크와 전망용 발코니를 전면에 두어 손만 뻗으면 어디에서든 나무가 닿는다.내부는 작은 침상과 스피커, 오래 전부터 수집해 온 카메라 장비가 선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봄부터 가을까지, 휴식 시간 대부분을 이곳에서 보내고 가끔 책을 읽다 밤잠을 청하기도 한다.트리하우스를 짓고 그 매력에 푹 빠진 그는, 비슷한 로망을 가진 이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어느 세찬 비바람이 부는 밤. 트리하우스에 등잔불 하나 켜 두고 창밖을 바라봤어요. 유리 너머 흔들리는 나무의 모습과 잎이 만들어 내는 소리가 가히 환상적이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었죠. 트리하우스의 클라이막스는 그렇게 뜻하지 않게 찾아와요.”트리하우스의 가을과 겨울 풍경. 지내기엔 여름이 가장 좋고, 멀리서 바라보기엔 겨울이 가장 멋지다.취재협조 _ 이방갈로|www.ebungalow.co.kr취재 _ 이세정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12,851
인기
2017.12.29
구도심을 품은 다세대주택, 사근동 기운집
서울의 사근동은 지형적으로 고립되어 있다. 청계천과 한양대학교가 동남으로 에워싸고 인근 야산이 북쪽에서 감싸 안는다. 한양대학교 후문에서 이어지는 사근동길이 진입로 역할을 하나, 가파른 고개를 넘는 길이다보니 여러모로 보행의 접근이 용이한 마을은 아니다. 서울의 여느 동네와는 다른 사근동만의 독특한 분위기는 이런 지형적인 고립 때문이다.구성 편집부 | 사진 류인근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성동구 | 용도 : 다세대주택/1종 근린생활시설 | 대지면적 : 137.80㎡ (41.68평) | 건축면적 : 82.24㎡ (24.87평) | 연면적 : 274.78㎡ (83.12평) | 건폐율 : 59.68% (법정60% 이하) | 용적율 : 199.40% (법정200% 이하) | 규모 : 지상 5층(9세대) | 최고높이 : 16.52m |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 건축마감재 : VM ZINC AZENGAR 0.7T 돌출이음, 스터코, 노출콘크리트 | 내부마감재 : 수성페인트/영림창호/강마루/친환경자재 붙박이장 | 구조 : 누리구조엔지니어링 | 설계 : 수상건축(studio_suspicion), 070-4204-4218, https://www.suspicion.co.kr사근동의 분위기는 차라리 과거지향적이다. 주거를 위한 베드타운과 일을 위한 상업지역을 적극적으로 분리하는 서울-수도권의 지정학적 양상과 비교하면 더욱 분명한데, 사근동은 근린이 살아있던 80년대의 주거지역을 연상케 한다. 주거의 안녕 운운하는 근린생활시설의 정의에서도 알 수 있듯 원래 주거지역에서는 생필품을 가까이서 구할 수 있어야 하는 법이다. 근린을 잃은 거주민들은 대형마트를 찾고 생필품의 유통과 보관을 스스로 떠안는 기이한 소비행태를 좋아라한다. 근린에서 할일이 없으니 서울의 마을은 대개 낮이고 밤이고 조용하다(아이들이 학원을 8개씩 다닌 이후로 더욱 그렇다). 그런데 지정학적 고립을 겪은 사근동의 경우에, 생활과 관련한 소비를 근린에서 해결해왔던 저간의 사정으로 마치 80년대의 동네처럼, 낮에는 북적이고 밤이 되서야 다 자러 들어가 조용하다. 수십 년 이상 같은 장소에 살고 있는 거주민들과 인접한 한양대학교의 자취생들이 뒤섞인 인구분포도 이런 독특한 북적거림의 한 이유일 것이다. 그러니까 이 동네는 어른과 애들이, 또는 정착민과 유목민이 적당히 섞여있다.이런 옛날동네의 개발행위가 보존과 상충하는 것은 대개 합필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작은 필지는 충분한 개발이익을 담보하지 못하고 많은 경우 기존 건물을 재활용하는 것이 금전적으로 이득이어서 단독개발이 드물다. 사람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답을 찾아내 필지를 합하여 법적 제한 안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추구한다. 필지의 병합은 도시 구조를 변경하여 골목이 사라지고 이웃이 떠나가고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그런데 이 지극히 합당한 자본주의적 활동 앞에서 도시구조의 보존을 외치는 낭만적인 주장은 보통 쉽게 패퇴하는 것이다. 그 패배가 나쁜 것인지도 확실치 않다.건축주의 요구사항은 간결했다. 137.80㎡의 대지 내에서 최대한의 용적을 확보하고 기능적이고 편리할 것. 세대는 직접 거주할 1개의 주인세대와 인접한 한양대학교 학생들에게 내줄 8개의 임대세대로 구성된다. 여기에 주위 임대주택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요소로 우리가 제안한 몇가지 아이템이 더해졌다. 이를테면 승강설비 같은 것. 대지면적 대비 200%의 용적에 최대 세대수를 확보하고 근생을 주고 다락을 확보하고 틈틈이 발코니를 설치하고 승강설비를 구겨 넣으니, 개발과 보존 사이에 놓인 사근동에 대한 나름의 대답이 될 수 있을 터였다. 합필을 통해 판을 키워야 가능했던 건축행위들이 작은 판에서도 가능하다면, 건축주들은 굳이 귀찮게 판을 키우지 않을 것이다. 이익을 추구하며 도시구조를 보존한다. 충분히 자본적이면서 동시에 낭만적일 수 있을 것이다. 개발하면서, 보존할 수 있다.동시대의 주거환경에 대한 대응도 겸한다. 1인 주거를 중심으로 급격히 진행된 공간의 통합은 현재의 주거문화를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트렌드이다. 한양대학교의 기숙사 역할을 하는 사근동에서도 두드러진 경향인데, 거실과 침실과 주방을 한 공간에 몰아넣는 원룸이라는 주거형식은 이제 단지 물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에 기대 주방과 화장실을 하나로 합치는데 도달하고 있다(같은 장소에서 먹고 싸는 것은 같은 장소에서 먹고 자는 것만큼 효율적이다).우리는 동시대의 주거환경이 저열한 이유를 여기에서 찾는다. 사람이 살기 위해 공간은 적당히 구분되어야 한다. 발코니를 마구잡이로 확장하니 아파트가 닭장이 되는 것이다. 가난하면 창문도 없는 고시원에서 살아야하는 사정은 원룸형 오피스텔로부터 태동했다. 집에는, 작더라도 공간의 종류가 필요하다. 발코니라던가. 다용도실이라던가. 욕조라던가. 주방과 느슨하게 분리된 거실이라던가. 공간에 맞춰진 붙박이장이라던가.일조사선과 대지형상을 따라 최대체적을 추적해 마름모꼴의 경사진 매스를 찾았다. 매스를(치마처럼) 들춰 4층 베란다와 연결하는 개구부를 만드니 주인세대는 최상층인 5층보다 4층에 위치하는 것이 적절했다. 5층 임대세대와의 간섭을 걱정하는 건축주에게는 4층 베란다의 유용성과 개별 다락을 가진 5층 2세대의 상품성을 들어 설득했다. 정북 일조사선이 적용되는 경우 계단실은 보통, 경사면의 간섭을 가장 덜 받는 남쪽 모서리에 위치한다. 볕이 가장 잘 드는 곳에 계단실이 놓이는 것이다. 우리는 집장사 시장에서 의심없이 사용되는 이러한 계획방식을 거부하고 마지막 층 높이가 나오는 한계까지 계단실을 북쪽으로 옮김으로서 전층에 걸쳐 남향세대를 균일하게 확보했다. 계단실의 구성 역시 법으로 규정된 한계치를 탐구한 결과이다. 유효너비 1.2m의 직선계단과 0.9m의 돌음계단을 조합한 다소 복잡한 구성의 계단실은 공용면적을 최소화하여 각 세대의 전용면적을 증가시킨다. 1층에 작게나마 근린생활시설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계단실의 위치와 구성을 연구한 덕이다.일조사선을 따르는 두 개의 경사면은 각각의 각도를 가지고 한 모서리에서 만난다. 마감은 경사면의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징크 돌출이음으로 결정했고 메지는 두면이 만나는 모서리를 기준으로 한다. 이로서 별도의 후레싱없이 돌출이음만으로 모서리를 처리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입면에서 보이듯 경사진 매스를 더욱 강조하는 마감이 됐다. 가장 큰 디자인 요소가 대지 관련 법규인 일조사선에서 자동적으로 산출되었다는 점에서 이 건물의 설계과정은 '발명'이 아닌, 일종의 '발견'에 해당한다. 대지주변에 산개해 있는 잠재태를 건축의 언어로 드러내는 것. 여기에 필요한 것은 영감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고고학적 부지런이다.이 프로젝트는 우리에게 지역적 가치와 개인의 개발욕구가 양립할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 작은 필지에서 최대한의 자산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도리어 지역을 보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대답했다. 그러지 않고도 이익실현이 가능하다면, 아무도 자기 동네를 굳이 파괴하지 않을 것이다. 동시에 공간의 다양성을 추구함으로서 젊은이들에게 주어진 주거양식의 대안을 도모했다. 다양성은 그러나 간접적이다. 창의 모양과 위치, 최소화된 발코니의 변주와 공간에 따라 섬세하게 조율된 붙박이장이 다양성을 실현한다. 이 역시 건축주의 이익을 첫 번째로 고려한 결과이다. 공간의 다양성은 이익을 결정적으로 침범하면서까지 추구해야할 가치는 아니다. 지역사회의 보존과 건강한 주거환경이 결국 우리 공동체의 전체적인 이익으로 이어진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건 아직은 조금 먼 이야기이다. <글_ 수상건축>건축사사무소_ 수상건축수상건축(studio_suspicion)은 박태상(한양대학교 대학원 건축학 석사), 조수영(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학 석사) 2인 공동대표체제의 건축설계사무소이다. 대개 현존하는 체계를 관찰하고 탐구하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한다. 그러나 체계의 관습적인 사용을 거부하며 현실의 수다한 조건들이 단일한 건축적 개념으로 통합되기를 바란다. 아이디어의 실현이 아닌 현실의 개념화. 수상건축의 목표이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조회 12,728
인기
2019.10.23
여행 같은 삶을 꿈꾸며, 제주 애월 중목구조 주택
비바람이 센 제주 환경에 꼭 맞춰 지은 집 한 채를 만났다. 중목구조의 시원한 공간감을 자랑하는 붉은 벽돌집은 쉼표 같은 일상을 선물한다.두 개의 박공지붕 매스가 대칭을 이루는 주택의 정면. 마치 고풍스러운 성에 방문한 듯 느껴진다. 제주 애월읍 초입에 위치한 하귀리. 조용한 골목 안쪽에 마당 넓은 벽돌집 한 채가 새로 자리 잡았다. 연세 지긋한 어머니와 건축주 부부, 터울이 있는 세 남매까지 3대가 함께 사는 중목구조 주택이다.남북으로 긴 형태의 대지는 제주시에서는 드물게 안정적인 남향 배치가 가능한 조건이었다. 단을 높여 앉힌 집은 양쪽으로 높이 솟은 박공지붕, 붉은 벽돌이 어우러져 고대의 클래식한 성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남쪽으로 주차장이 있는 너른 잔디마당이 펼쳐지고, 오솔길처럼 이어진 디딤석을 따라 현관에 다다르면 작은 중정이 기다린다. 현관문을 열면 맞은편 창 너머로 보이는 후정의 야외 욕조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자연을 내 집에서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마당 공간을 풍성하게 꾸렸다.SECTION ⑦욕실 ⑧방 ⑫놀이공간 주택은 마당보다 대지 레벨을 높여 앉혀 조망을 확보하고 웅장한 느낌을 살렸다. 거실과 다이닝룸에서 주방, 세탁실, 현관, 어머니 방까지 파노라마처럼 길게 이어지는 동선이 한눈에 들어온다.제주 환경에 꼭 맞춘 집짓기제주에서 집을 지을 때는 지역적 특성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설계·시공자를 만나는 일이 우선이다. 필요한 시공 방식이나 디테일이 육지와는 다를 수 있기 때문. 제주에 기반을 두고 오래 활동해온 설계·시공자의 손에 맡겨진 이 주택은 일본식 중목구조로 지어졌다. 경량목구조보다 구조재가 두꺼워 안정성이 높고, 프리컷 구조재를 현장에서 조립하게 되므로 시공 기간이 짧아 비가 잦고 바람이 거센 기후 여건에 적합하다는 판단이었다.가족의 작은 쉼터가 되어주는 중정 / 후정에 프라이빗하게 자리한 야외 욕조 노출된 구조재가 따스함을 더하는 거실 시공을 맡은 ㈜JD홈플랜 오권만 대표는 “제주 환경에 맞는 고성능·고기밀 경제 주택이 필요하다”면서 “풍압이 강한 제주도에서는 단열보다 기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단열은 벽체와 지붕에 직접 분사하는 스프레이 방식의 친환경 수성연질폼을 밀도 높게 시공했다. 외장재 시공 시에는 철물 보강으로 벽돌이 비바람에 탈락하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HOUSE PLAN대지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대지면적 ▶ 894㎡(270.44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118.93㎡(35.98평) | 연면적 ▶ 197.72㎡(59.81평)건폐율 ▶ 13.30% | 용적률 ▶ 22.12%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65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일본식 중목구조, 내·외벽 : 105×105 구조목, 지붕 : 2×10 구조목단열재 ▶ 벽, 지붕 - 수성연질폼 / 바닥 – 비드법보온판 2종외부마감재 ▶ 외벽 – 고벽돌 / 지붕 – 컬러강판 | 담장재 ▶ 제주 돌담, 목재 펜스창호재 ▶ 이노틱 76mm(독일식 시스템창호) 로이2중유리 | 에너지원 ▶ LPG조경 ▶ 대방조경설계 ▶ ㈜JD건축사사무소 이은미시공 ▶ ㈜JD홈플랜 오권만(김종선 소장) 064-747-2178 www.jdhomeplan.com집의 중심을 차지하는 주방에서는 안팎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 하부 창가에는 마당을 내다볼 수 있는 작은 서재를 마련했다. POINT 1 | 기밀한 단열 시공기온은 따뜻한 편이지만 바람이 강한 제주 기후를 고려하여 벽체와 지붕 단열은 모두 수성연질폼으로 시공해 기밀성을 높였다.POINT 2 | 조적 철물 보강풍압 지대인 제주 특성상 조적 공사에서 철물 보강은 필수. 벽체에 외장 벽돌을 단단하게 고정해 내진, 내풍에 도움이 된다.거실에서 바라본 다이닝룸. 단차를 두어 공간의 경계를 구분했다. 고급스러운 아트페인팅으로 포인트를 준 다이닝룸. 입주 전 오픈 하우스 기간에는 던에드워드·포스터 페인트가 시공된 공간을 직접 경험하는 쇼케이스와 포스터 페인팅 교육 수료식이 열리기도 했다. / ‘11’자로 구성한 주방은 다이닝룸과 연결된다.POINT 3 | 계단 하부 개집계단 아래 데드스페이스를 활용해 반려견을 위한 아늑한 집을 만들어주었다. 필요에 따라 수납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POINT 4 | 계단을 활용한 수납아이들을 위한 작은 아지트의 계단에도 서랍이 숨어 있다. 장난감이나 평소 좋아하는 물건을 숨겨두기도 좋은, 재치 있는 아이디어다.POINT 5 | 포터스 페인팅다이닝룸의 아트월은 호주 브랜드 포터스의 아트페인팅 기법인 ‘프렌치 워시’를 적용한 것으로, 앤티크한 질감이 특징이다.높은 박공지붕 천장과 샹들리에 조명이 고풍스러움을 더하는 안방 PLAN ①현관 ②알파룸 ③거실 ④주방 ⑤식당 ⑥세탁실 ⑦욕실 ⑧방 ⑨안방 ⑩드레스룸 ⑪발코니 ⑫놀이공간 ⑬보일러실 자연과 사람이 소통하는 열린 집실내는 현관 및 복도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각 공간이 독립적으로 자리한다. 손님을 초대해 홈 파티를 열곤 하는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집의 중심에 주방이 자리 잡았다. 사방으로 열린 주방에 서면 마당, 현관, 계단실 등 집 안팎의 모든 공간에 구석구석 시선이 닿는다. 주방을 기준으로 한쪽엔 다이닝룸과 단을 낮추어 아늑하게 연출한 거실을, 다른 한쪽 끝에는 욕실과 편백으로 마감한 어머니 방을 두었다.안방 욕실에는 자연스러운 나무 질감의 타일을 깔고, 욕조 옆 눈높이에 맞춰 바다 조망의 창을 냈다.2층으로 올라가면 밖으로 드러난 기둥과 보의 구조미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던에드워드 친환경페인트, 포터스 페인트 / 바닥 – 수입 타일(LES DALLES NOIR), 구정마루 강마루 맥스차콜욕실 및 주방 타일 ▶ 국산 및 수입 (흥도건재)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 에넥스 | 조명 ▶ 평화조명계단재·난간 ▶ 레드파인 집성재, 유리 난간 | 데크재 ▶ 방부목현관문 ▶ 코렐도어 | 방문 ▶ 홍송도어 + 페인트놀이 공간에서 복도를 향해 바라본 모습. 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작은 창을 내고 거울을 겸하는 벽 조명을 달았다. 욕실을 지나면 마주하게 되는 2층 놀이 공간의 입구. 나만의 아지트 같은 곳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 채광 좋은 남향 창에 벤치를 둔 2층 딸아이 방 2층은 안방과 세 아이의 방, 작은 놀이 공간, 욕실 등으로 구성했다. 안방은 남향으로 낸 발코니를 통해 종일 환한 햇볕이 들어오고, 욕실 코너 창 너머 제주 바다를 벗 삼아 욕조에 몸을 담글 수 있다. 안방을 나와 긴 복도를 지나면 욕실과 나지막한 다락 같은 놀이 공간과 2개의 방이 나타난다. 큰딸의 방에는 사춘기 소녀의 감수성에 맞게 마당을 향해 돌출창을 내고 벤치를 제작해주었다. 창으로 바다가 보이는 넓은 방은 어린 두 아들을 위한 방이다. 아이들의 아지트가 되어줄 놀이 공간은 1층이 내려다보이는 작은 창을 곳곳에 내어 언제든 식구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취재_조고은|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6 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조회 12,715
인기
2018.02.28
일본 기타카미, 4인 가족을 위한 목조주택
취재 김연정 사진 Seiya Miyamoto일본 이와테현 기타카미(Kitakami, Iwate)의 한적한 근린주거지역에 위치한 이 주택은, 4인 가족을 위한 용도로 지어졌다. 건축주는 ‘거실과 식당, 주방, 테라스가 하나의 실이 되는 개방된 연속 공간이 아닌, 각 가족 구성원마다 개별적인 활동과 일을 할 수 있는 단일한 통합 공간”으로 이루어진 주택을 원한다’고 했다(사실 이런 요구들이 설계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처럼 일견 모순적인 요구에 맞는 구체적인 형태를 만들고자 집 자체에 도시와 유사한 개념을 입히기로 했다. 즉, 주택과 외부공간에 속한 테라스의 경계를 흐리고, 두 영역이 하나로 연결되는 느낌을 살려 ‘내부 같은 외부공간과 외부 같은 내부공간’을 형성할 효율적인 방안을 떠올렸다.House PlanLocation : Kitakami, Japan | Building Area : 88.3㎡ | Total Floor Area : 141.1㎡ Structure : Wooden | Photography : Seiya Miyamoto | Structural Engineer : UMEZAWA STRUCTURAL ENGINEERS | Architect : Nadamoto Yukiko architects www.ne.jp/asahi/nadamoto/sekkei/index.html거실·식당·주방 영역 외에도 다목적 공간과 테라스, 침실 등이 추가로 배치되어야 했다. 이 중 전자의 두 공간은 외부 같은 공간으로, 나머지 실들과 테라스에는 내부공간으로 인식되게 할 특징들을 부여함으로써 설계방향을 잡았다. 다시 말해, 원래 내부인 거실·식당·주방 영역과 다목적 공간에 도시의 ‘거리(Street)’ 개념을 둔 것이다. 또한 침실과 테라스는 하나의 사각박스 같은 배치 속에 서로 나란히 존재하는 도시의 ‘주택(House)’ 역할을 한다. 이처럼 도시의 거리와 주택, 그리고 외부환경이 서로 모호하게 연결되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이런 공간들 간의 미묘한 연계를 구축하기 위해 일단 사각형 틀 속에 3개의 곡면 벽을 삽입했고, 그 결과 벽들이 빚어낸 빈 영역은 거실 및 식당, 그리고 가족이 회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이 되었다. 주택의 이런 부분들이 ‘도시’의 요소처럼 기능하려면 모두 외부공간처럼 보여야 한다. 여기서는 해당 영역들의 현실적인 외부성 대신, 그 외부공간의 외양과 인상만이 중요했다.공간 배치와 단면계획, 조명의 상세 조건들은 모두 불확정적으로 이어지는 듯 보이는, 공간의 환상을 만들어내고자 고안된 것들이다. 실제 거리에서는 건물과 나무의 그림자가 땅에 드리워지지만, 거리를 모티브로 한 이 주택에서는 그림자가 생기지 않도록 균일하고 고르게 배분되는 조명을 설치하였다. 창문을 통해 각진 사각형 모양의 빛이 바닥으로 내리쬐면 우리가 내부공간에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 대개 내부 환경에서는 빛의 고른 분배가 불가능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구획된 공간 내에 있다 하더라도 건물 안에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게다가 직선 벽과 아치형 벽 사이의 연결부나, 벽과 천장 사이의 연결부 등 건물 전반의 모호한 경계들로 주의를 이끌어 관찰자에게 끝없이 연속된 공간의 환상을 주고자 했다. 어디에 서있느냐에 따라 벽 사이에 놓인 연결부들이 때때로 시야에서 사라진다. 이것은 거리에 서 있는 듯한 환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이 주택에 통합시킨 또 하나의 특징이다. 이런 효과를 얻기 위해 아치를 완벽한 원형으로 만드는 걸 피했고, 대신 직선 모서리를 몇몇 반원과 결합하였다. 이 주택의 독특한 조명계획 역시 이런 특징을 강조하는데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했다.비록 이곳에 ‘거리 같은’ 측면이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거리와 시각적으로 유사한 환경을 만들고자했던 것은 아니다. 단지 아치 벽과 바닥 석재가 거리로 나온 것 같은 인상을 주지만, 사실 나의 초점은 도시적인 환경을 추상적으로 재현하는 데 있었다. 소위 말하는 ‘정상적’ 주거에서 결코 나타나지 않을 사용방식들을 부여한 주택, 즉 거리 같은 환경에서만 가능할 가족 공동생활 방식을 강조하는 주택을 짓고 싶었다. 기타카미 주택은 ‘각 가족구성원마다의 개별적인 활동을 수용할 단일한 통합 공간’이라는 건축주의 다소 모호한 바람을 성공적으로 실현한 곳이다. <글·Nadamoto Yukiko architects>건축가_ Yukiko Nadamoto2006년 Yukiko Nadamoto에 의해 설립된 Nadamoto Yukiko architects는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Sapporo)에 위치하고 있다. 북해도공업대학(Hokkaidou Institute of Technology)을 졸업한 Yukiko Nadamoto는 2011 JCD Design Award BEST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조회 12,691
인기
2020.12.11
좌우대칭으로 효율과 미학을 잡은 집
묵직하면서도 날렵한 품새로 몸을 낮춘 집. 어두운 밤, 다가구주택으로 가득한 택지지구에서도 가장 빛나는 까만 점 하나.데칼코마니처럼 대칭을 이루는 주택의 외관 거실과 주방으로 구성된 탁 트인 1층 공용 공간. 검정색 스테인을 입힌 목재와 한지로 만든 접이식 한식 창호를 닫으면 공간을 구분할 수 있다. 왼쪽의 붙박이장 뒤편으로 보조주방과 욕실이 각각 자리한다. 이 집은 한 장의 그림에서 시작되었다.자를 대고 반듯하게 그린 사각형, 그 중앙을 가로지르는 십자 복도와 네 모서리를 방이 차지하는 다이어그램 같은 평면도. 건축주 편석진 씨는 직접 그린 이 그림을 들고 건축가를 찾아간다.손님 초대가 잦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1층은 주방과 거실만 둘 것, 2층에는 모두가 성인인 구성원이 동등하게 침실을 가질 것. 요청사항도 그가 그려온 그림처럼 간단해 보였지만, 실제의 주거 구성에 있어 결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설계를 맡은 리소건축의 김대일 소장과 김남건축의 김진휴·남호진 소장은 단순해 보이는 그림에서 풍부한 평면의 가능성을 읽어냈고, 흥미로운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어 본격적으로 설계에 착수했다.외벽부터 지붕까지 올 블랙 스타일의 외관은 각각 노출콘크리트와 검정색 컬러강판으로 구현했다. PLAN①현관 ②식당 ③거실 ④다용도실 ⑤욕실 ⑥주차장 ⑦침실 ⑧드레스룸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남양주시 대지면적 ▶ 255.4m2(77.25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거주인원 ▶ 4명 건축면적 ▶ 120.24m2(36.37평) | 연면적 ▶ 197.54m2(59.75평) 건폐율 ▶ 47.08% | 용적률 ▶ 77.35%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7.12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외부마감재 ▶ 외벽 - 노출콘크리트 위 스테인, 럭스틸 / 지붕 - 럭스틸 창호재 ▶ 필로브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 47mm 로이삼중유리 에너지원 ▶ 도시가스 조경 ▶ 박준경 전기·기계 ▶ 극동파워테크(전기), 타임테크(기계) 구조설계(내진) ▶ 터구조 시공 ▶ 무일건설 02-3789-0142 설계 ▶ 리소건축사사무소 02-797-0305 www.li-so.kr + 건축사사무소 김남 02-6339-9305 www.kimnam.co.kr요리와 홈파티를 즐기는 건축주를 위해 동선이 자유로운 오픈키친을 구성했다. 널찍한 아일랜드 싱크에 두 개의 싱크볼을 배치해 많은 양의 음식을 만들어도 무리가 없다. 날씨가 좋을 때는 마당과 이어지도록 창호에도 신경 썼다. 직사각형에 가까운 반듯한 모양의 땅에 1층은 공용 공간, 2층은 같은 크기의 침실 4개를 배치해야 하는 조건에서, 설계자가 떠올린 건 대칭이었다. 우선, 현대 주거에서 주방과 거실은 동등한 중요도와 위계를 가지기에 양쪽으로 분할하는 것이 무리가 아니었다. 침실 역시 네 모서리의 컨디션이 다르더라도 코너창과 한식 창호를 덧댄다면 공간을 콤팩트하게 설계하면서 활용도를 높일 묘안처럼 보였다. 각 층의 서비스 공간으로 보조주방과 욕실이 한 쌍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도 설득력을 가진다.여기에 방점을 찍은 건 현관의 위치다. 건축 수법에서 실내를 한 번에 보여주는 경우는 잘 없기에 건축가들은 다양한 동선을 제안했지만, 그중 건축주가 선택한 건 정중앙에서 진입하는 것이었다. 대신 직접 노출된 면에 수납장을 두어 솔리드하게 처리, 외부 시선을 차단했다.이처럼 대칭에 얽매여 자칫 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장치를 건축가들은 경계하고, 효율도 미학도 놓치지 않는 대안을 충분히 제시했다. 취향과 기준이 명확한 건축주의 확고한 의지가 이 집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열쇠로 작동한 셈이다.현관에서 바라본 실내. 오픈된 계단실 틈 사이로 배면의 경치가 유입된다. 2층의 복도. 사방에 침실이 자리해 양끝과 천창으로 채광을 확보했다. POINT✔ POINT 1 - 노출콘크리트 외벽콘크리트 안료를 농도와 광도를 달리해 8종류 이상 시험한 후, 질감이 유지되도록 시공했다.✔ POINT 2 - 지붕과 현관부지붕과 현관부에는 럭스틸 컬러강판을 적용, 외벽과 톤은 비슷하되 재료는 달리 했다.✔ POINT 3 - 붙박이장과 주방가구실내의 큰 면적을 차지하는 수납장과 아일랜드 상판에도 블랙 인테리어가 반영되었다.1층 다운 욕조는 반려견을 씻기기에도 용이하다. 주어진 공간을 낭비 없이 쓰도록 각 방에는 포켓도어를 달았다. SECTION①현관 ②식당 ③거실 ④다용도실 ⑤욕실 ⑥주차장 ⑦침실 ⑧드레스룸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 바닥 - 원목마루, 이태리 수입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 ▶ 유로세라믹 수입타일, 윤현상재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세면기 – catalano zero, 샤워수전 - axor, 세면수전 – crestial, 욕조 – 새턴바스, 양변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붙박이장·주방 가구 ▶ 와셀로 www.wacello.co.kr 조명 ▶ the edit 펜던트 조명, the lite 매입 조명 플라워디자인 ▶ 플라워바이손, 김진희 계단재·난간 ▶ 포천석 현관문 ▶ 필로브 알루미늄 시스템도어 + 47mm 로이삼중유리 중문·방문 ▶ 제작 코너창과 한식 창호로 조절하는 조망과 일사량 ⓒ김남건축 2층 복도 끝에서 내려다 본 1층 현관. 현관에 들어서면 지붕까지 이어지는 높은 층고를 경험한다. 건축가들의 또 다른 미션은 검은색 외관을 ‘제대로’ 구현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샘플을 놓고 비교하는 과정을 거쳤다. 검은색이라기보다 진회색에 가까운 색감에 만족하지 못했고, 노출콘크리트 마감 위 안료를 칠하는 것으로 합의점에 도달했다. 건축주의 ‘검은색 사랑’은 일종의 벽 역할을 하는 붙박이장과 주방 가구까지 이어져 이 집만의 분위기를 완성시킨다.원하는 형태와 색을 구현하는 과정, 재료와 재료가 만나는 지점, 대칭이라는 원칙 속에서 파생되는 문제들은 모두 디테일로 풀어냈다. 설계 변경이 있을 때마다 집의 전체 규모를 상기했고, 콤팩트한 형태를 유지한 덕분에 주어진 예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시공이 가능했다.상대적으로 실내가 오픈된 탓에 행인들의 궁금증을 자아내지만, 이 또한 원하는 삶을 위해 감수하는 작은 불편함이라는 건축주. 몸집을 부풀려 큰 집을 짓는 택지지구 내에서 소신 있는 그의 선택이 역설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소마당과 연계한 주방과 양쪽 모서리를 차지한 침실에서 불빛이 새어 나오는 주택의 야경 조경은 집의 톤과 어울리도록 간결하게 구성했다. 잔디 대신 판석과 마사토로 땅을 채우고 자작나무와 대나무 등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었다. ⓒ김남건축 <figcaption class="txt_caption" style="displa
관리자
조회 12,675
인기
2017.11.22
세 아이를 위한 양평 오솔집
할아버지가 손수 지은 축사가 있던 자리에 세 아이가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집을 지었다. 이웃을 위해 대지 안의 오솔길을 기꺼이 내어준 가족은 이곳에서 따스한 저녁을 맞이한다.취재 조고은 사진 노경▲ 마당을 향해 열린 거실과 중층의 아지트 같은 놀이 공간.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공간이 곳곳에 숨어 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대지면적 : 377㎡(114.04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82.25㎡(24.88평) / 연면적 : 132.44㎡(40.13평) 건폐율 : 21.81%/ 용적률 : 35.13%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6.2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벽 - 2×6 구조목, 지붕 - 2×10 구조목, 이중지붕(WARM ROOF) 지붕마감재 : 컬러강판 단열재 : 벽 - 오웬스코닝 에코터치 R21 나등급, 지붕 - 오웬스코닝 에코터치 R30 나등급 외벽마감재 : 스터코플렉스 창호재 : 이건창호 72㎜ PVC 삼중창호 설계 : B.U.S ARCHITECTURE 02-575-6000, http://bus-architecture.com시공 : 하우스팩토리▲ 4대째 살고 있는 마을 안, 아담하게 자리 잡은 주택의 모습SECTION오솔집의 건축주는 8살 첫째 딸, 7살 둘째 아들 그리고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막내까지, 어린 삼 남매를 둔 젊은 부부다. 출퇴근 등 여러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시골에 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데는 아이들을 위한 마음이 가장 컸다. 처음 집을 짓겠다고 찾아왔을 때도 두 사람은 ‘아이들이 맘껏 뛰어다닐 수 있는 집을 만들고 싶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자신들이 경험했던 유년기의 기억을 아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첫 미팅 후 집이 들어설 땅을 보기 위해 방문했을 때, 몇몇 특이한 점이 눈에 띄었다. 땅 일부는 옆집이 텃밭으로 사용하고 있었고, 그 앞으로는 마을 사람들이 다니는 작은 길(우리는 고즈넉한 이 길을 오솔길이라 불렀다)과 이제는 쓰임을 다한 낡은 축사 한 채가 있었다. 주변을 안내해주시던 건축주의 아버지는 이 오래된 축사가 당신이 직접 베어온 나무로 기둥과 보를 잡고 바닥에 시멘트를 부어 지은 곳이라고 하셨다. 소 3마리로 가업을 시작했던 삶의 터전에서 자신의 아들 내외와 손주들이 살게 된 것이다.그리고 뜻밖의 요청이 이어졌다. 대지 안에 있던 텃밭과 오솔길을 마을 사람들이 계속 쓸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 대지 한쪽을 가로지르는 오솔길이 사라지면, 이웃들은 밭에 가기 위해 먼 길을 돌아가야 했다. 보통은 내 땅의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려고 하기 마련인데, 오히려 땅 일부를 마을 사람들에게 양보하겠다는 건축주 가족의 이야기는 오솔집을 계획하는 데 큰 영감이 됐다. 한 마을에서 4대째 살아오면서 형성된 끈끈한 유대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대지 안으로 마을 사람들이 이용하는 오솔길이 나 있다. ◀ 집을 지은 자리에 있던 할아버지의 축사▶ 예전 오솔길의 모습. 마을 사람들이 밭농사를 지으러 지나다니곤 했던 길이다.풀과 낮은 담의 기분 좋은 경험을 그대로 가져오기 위해 오솔길은 최소한의 범위에서 일부를 수정하고, 오솔길로 인해 버려지는 대지는 주차공간으로 활용했다. 길은 집 전체를 한 바퀴 돌면서 집과 길 사이에 ‘마당 길’을 형성하는데, 이는 밖에서 끝나지 않고 집 안으로 연장된다. 하나로 길게 이어지는 이 동선은 집의 기능과 맞물려 길이 곧 ‘실’이 되는 독특한 구조를 만든다. 집은 각각의 기능을 둘러싼 하나의 길로 이루어지며, 그 사이사이를 관통하는 길이 형성되어 있다. 아이들은 밖에서 집 안으로, 안에서 밖으로 연결되는 이 길을 따라 자유롭게 뛰놀며 한층 풍부한 공간을 경험하게 된다.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면 길을 따라 채워진 책장과 대청마루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으로, 빔프로젝터를 설치해 가족들의 시청각실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어서 화장실과 세면 공간을 지나면 거실과 중층으로 이루어진 아이들 방으로 진입한다. 마당으로 열린 이곳은 가족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공간이다. 다음으로 마주하는 옷장 문을 열면 드레스룸으로 이어지며, 계속해서 주방과 식당이 있는 길을 지나 다시 처음의 현관 앞으로 이어진다. 달팽이 모양을 닮은 이 길은 처음과 끝이 연결되어 있어 계속 순환되며 2층 놀이방과 다락방으로도 연장된다. ◀ 길을 따라 이어지는 1층 거실. 천창과 마당을 향해 낸 큰 창 덕분에 채광이 좋다.▶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실▲ 인테리어는 목재와 화이트 컬러의 조합으로 통일하여 깨끗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Interior Source내벽 마감재 : 던 에드워드 페인트 도장바닥재 : 이건 강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 자기질타일, 미래시스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INUS주방 가구 : 상판 - 인조대리석, 리빙아울렛 제작조명 : 조명나라계단재 : 애쉬오크현관문 : 단열강화도어방문 : 자작합판붙박이장 : 리빙아울렛 제작데크재 : 방부목PLAN - 1F / PLAN - 2F대부분의 주택 프로젝트가 그렇지만, 오솔집 또한 예산이 넉넉하지 못했다. 좋은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시공비를 절약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또 하나의 과제였다. 길을 따라 형성된 10m가량의 벽면 책장은 저렴한 기성제품을 활용해 직접 현장에서 조립·시공했다. 일반적인 현장 제작 방식으로는 인건비와 재료비가 너무 많이 들어 선택한 방법이었다. 또, 주어진 예산으로는 새 가구를 구입할 여력이 없어 소파나 의자를 대신할 대청마루 등을 사전에 계획하여 비용 절감과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동시에 꾀했다. 철제 공정을 생략하기 위해 난간은 철재 대신 구조 목재 스터드를 그대로 노출하여 형성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해 그물망을 구입하여 직접 달아매었다.▲ 달팽이 모양으로 이어지는 집 안의 동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2층 놀이방. 계단실 너머로 안방, 욕실, 다락방이 자리한다. ▶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2층 난간에는 그물을 설치하였다.처음 축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곳에 남은 건축주 아버지의 삶과 정신을 어떻게든 지키고 싶었다. 그 방법으로 축사에 쓰였던 구조재를 집의 노출보로 재사용하려 했지만 구조적 문제로 실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만든 것이 고재 테이블이다. 용도에 따라 분리가 가능한 좌식 테이블을 디자인하고, 안쪽의 작은 테이블 상판을 축사에서 나온 목구조재로 만들었다. 평상시에는 안쪽의 작은 테이블을 꺼내어 아이들을 위한 가구로 사용하고, 가족이 다 같이 식사할 때는 결합하여 하나의 커다란 식탁으로 활용한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식탁의 모양이 집의 평면을 닮았다는 것이다. 새로 지은 집의 축소판인 테이블에 할아버지가 직접 만든 축사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그 기억 위에서 손자들이 식사를 하는 의미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축사의 고재로 만든 좌식 테이블. 쓰임에 따라 분리하여 사용할 수 있다.오솔집은 보통의 주택에서 시도하기 힘든 독특한 구조의 집이다. 이는 세 아이가 자유분방하게 뛰어놀며 꿈을 키울 수 있기를 바라는 건축주 부부의 바람을 담아내고자 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 과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과감한 아이디어들을 수긍해준 건축주의 용기가 있었기에 세상에 하나뿐인, 아이들을 위한 집이 완성될 수 있었다. 입주 첫날, 집 안 구석구석을 휘젓고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 건축주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우리에게 소감을 전해왔다. ‘집을 짓길 정말 잘했다’고. <글· B.U.S ARCHITECTURE>※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조회 12,630
인기
2021.03.16
삶의 변화에 대응하는 집
맞춤옷처럼 지금의 조건에 특화되어 있으면서, 거주자의 미래까지 내다보는 집.외관에 사용된 ‘구리록’은 화강석의 일종으로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구리 성분이 함유돼 해가 쨍한 날에는 반짝이는 효과를 내는 등 때에 따라 조금씩 미묘한 변화를 이끈다.‘ㄷ’자 구성의 중정 주택의 중심에 위치한 다이닝룸. 오른쪽에 침실, 왼쪽에 거실과 복도가 있어 집 안 전체가 한눈에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집은 거주자의 삶을 담는 그릇이다. 그러므로 집은 시대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사회가 급변하는 것을 체감하는 요즘, 가장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킬 것 같은 고유의 공간인 집도 변화의 흐름을 탄다.대부분 단독주택이 4인 가족을 기본값으로 두는 전형적인 택지지구 안에 오직 자신만을 위한 싱글 하우스를 완성한 건축주가 있다. 집의 본질은 지키면서 거주자의 삶에 꼭 맞는, 그러면서도 앞으로의 변화까지 담아내야 하는 주택은 어떠한 모습이어야 할까. 이 집에서 하나의 대안을 찾아보고자 한다.경사 지붕에는 기와가 사용되었다. 모던한 주택, 특히 돌을 외장재로 사용한 집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고자 건축가가 제안한 것이다.손님이 오면 주로 머무는 거실. 추후 거주자가 늘면 이곳을 방으로 사용할 수 있게 계획했다.PLAN①현관 ②거실 ③식당/주방 ④다용도실 ⑤작업실 ⑥안방 ⑦드레스룸 ⑧화장실 ⑨작은방 ⑩세탁실 ⑪마당 ⑫테라스 ⑬다락 ⑭창고 ⑮선큰 ⑯주차장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대지면적 ▶ 265.6㎡(80.34평) |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 다락 | 거주인원 ▶ 1명 건축면적 ▶ 131.81㎡(39.87평) | 연면적 ▶ 400.04㎡(121.01평) 건폐율 ▶ 49.63% | 용적률 ▶ 97.75% 주차대수 ▶ 4대 | 최고높이 ▶ 11.31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벽식 구조 외부마감재 ▶ 외벽 – 세성석재 구리록 / 지붕 – 기와 창호재 ▶ 이건 알루미늄 창호, KCC 3중 로이유리 시공 ▶ 그리다 건설 02-449-4308 설계담당 ▶ 정우영, 박준희, 임상일, 안정원 설계 ▶ 에스아이 건축사사무소 02-575-6026 www.sie-jungsujin.com건축가가 직접 디자인한 우드슬랩 테이블이 중심을 잡는 주방. 정면 복도쪽 가벽을 없애면 2층으로 오르는 계단실이 나온다.외출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근처에 마련한 세면 공간프라이버시와 방범이 중요한 집싱글 라이프를 충분히 즐기면서도 추후 결혼을 하더라도 불편함 없는 집을 원한 건축주. 이제까지 아파트에 살아왔고, 1인 가구를 위한 단독주택은 사례가 많이 없었기에 서적을 챙겨 보며 설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다.관건은 프라이버시였다. 낮이든 밤이든 자유롭게 다녀도 실내가 보이지 않고, 침입 자체를 차단하는 구성. 그러면서도 채광과 환기는 원활해야 했다. 마침 주택은 완만한 경사지, 남쪽으로 열린 모퉁이 땅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중정 주택으로 결정되었다. 설계를 맡은 정수진 소장은 “대지에 따라 해가 잘 들지 않는다면 중정을 권하지 않지만, 거주자의 특성, 일사 조건 등이 잘 맞는다면 매력적인 대안”이라며 후기를 남겼다.SPACE POINTPOINT 1 -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디테일고정된 벽처럼 보이지만, 고리를 당기면 현관을 구분하는 문, 물이 튀어도 닦기 쉽도록 재료를 분리한 싱크대 벽면 등 곳곳에 디테일이 숨어 있다.POINT 2 - 세대별 출입 동선 분리남쪽과 동쪽 길을 낀 모퉁이 땅. 길에는 면하지만 직접적인 노출 우려는 덜 수 있게 현관 위치를 잡고 세대 출입 동선은 별도로 분리했다.아침 해를 듬뿍 받는 동향에 면한 건축주의 열린 작업실(위, 아래) 반신욕을 좋아하고 수면 공간은 어둡길 요청한 건축주를 위해 밖에서는 안 보이지만 채광은 잘 들어오도록 욕실을 외곽에 배치했다.수익과 가변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다집은 주차장을 포함한 지하와 건축주가 쓰는 1층, 지금은 임대 세대가 사는 2층 총 세 개층으로 구성되었다. 임대 세대를 둔 건 건축비를 충당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추후 구성원에 변화가 생긴다면 공간을 확장하기 위함이었다.이런 방식으로 지어지는 상당수의 듀플렉스가 출입 동선의 겹침, 다른 가구와의 세대 간섭 등의 불편함을 야기하곤 하는데, 이 주택의 경우 완벽한 동선 분리와 널찍한 공간 덕분인지 일찌감치 외국인 군인 가족이 들어와 살고 있다.1층의 유연한 구성도 인상적이다. 침실을 제외하고는 문을 달지 않고 복도와 단차로 영역을 분리한 덕분에 추후 방이 더 필요하다면 거실이나 작업실에 가벽을 세워 쓸 수 있다. 혼자 살아도 충분하고, 여러 명이 써도 불편함이 없다.SECTION①현관 ②거실 ③식당/주방 ④다용도실 ⑤작업실 ⑥안방 ⑦드레스룸 ⑧화장실 ⑨작은방 ⑩세탁실 ⑪마당 ⑫테라스 ⑬다락 ⑭창고 ⑮선큰 ⑯주차장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석고보드(KCC) 위 페인트(삼화) / 바닥 –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타일 ▶ 태왕세라믹스 | 수전 등 욕실기기 ▶ KOHLER 붙박이장 및 주방가구 ▶ ILDONO | 조명 ▶ 건축주 직접 구입 현관문 및 방문 ▶ 현장 제작중정을 통해 집 안 어디서든 외기에 면한다. 건축주가 1층 외부 공간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중정에 접한 2층 창은 고측창만 내어 채광을 확보했다. 대신, 2층은 최대한 바깥을 향해 창을 내고 옥상 정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Architect's SAY 에스아이 건축사사무소 정수진 소장“주택은 외부 공간을 잘 담아내는 것이 중요”현재 조성되는 주택 단지는 나란한 필지들이 도로에 연접한 고밀형으로 집에서 주변의 풍경을 누리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도심 주택의 조망은 집 밖의 경치 외에 필지 내에서 형성되는 다채로운 외부 공간들의 변화를 잘 담는 것이 중요하다. 아파트와 달리 외부 공간이 중요한 주택의 경우, 프라이버시가 확보되는 마당이나 층별로 구성된 입체적인 외부 공간이 좁은 필지의 주택에서 새로운 정서적 풍요로움을 제공한다.한편, 우리 전통가옥 대부분 홑집(마당을 중심으로 실들이 선형으로 둘러쳐진 구조)인데, 이런 홑집 구조의 장점은 각 실마다 두 방향(건물의 외곽과 중심의 마당) 이상의 외기를 가지기 때문에 모든 실들의 충분한 자연 채광과 환기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단열에도 더 신경 써야 한다.각각 진입할 수 있도록 차고 도어까지 섬세하게 구분했다.“가족, 지인 등 다섯 집이 같은 동네에 사는 데다 동생이 시공회사를 운영하던 터라 남들보다는 낮은 문턱을 통해 집을 지을 수 있었어요. 가족이라서가 아니라 설계 그대로 집이 지어져 만족해요.” 외관과 방범, 완성도 등 짓고 나니 집이 더 마음에 든다는 건축주다.과거 서로 다 오픈하며 이웃 간의 정을 나누던 것과 달리, 마음 맞는 이웃들과 교류하거나 단체 채팅방을 통해 제설 계획 등을 짜는 요즘의 커뮤니티.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며 여러 면에서 동네에 다양성을 채우는 것이 이 시대가 나아가야 할 주택 단지의 모습이 아닐까.<div class="" data-block="true" data-editor="aiqqk" data-offset-key="au1t6-0-0
관리자
조회 12,613
인기
2021.08.18
따로, 또 같이 3代가 함께 사는 즐거운 주택
부산 기장 단독주택일곱 식구 대가족이 한 지붕 아래 모였다. 사소한 것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지금, 가족들의 웃음소리는 매일 담장 밖으로 피어오른다.1 해가 진 후 주택의 전경. 입구 쪽 가벽과 중정으로 인해 공간마다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2 산세를 닮은 집의 형태와 브라운 계열의 롱브릭 타일 외장재가 집의 배경이 되는 마을과 잘 어우러진다.“엄마, 뛰어도 돼?”‘뛰지 마라’, ‘살살 걸어라’ 평소 무심하게 뱉었던 말이 아이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게 아니었나 보다. 주택에 사시는 할머니 댁에 갈 때마다 눈치 보며 뛰어도 되는지 묻고, 허락과 동시에 너무 신나 하는 아이를 보며 언젠가 꼭 집을 지어야겠다 확신이 섰다는 건축주.“아파트에서만 거주해서 늘 주택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그리고 이종사촌인 동갑내기 두 아이를 위해 동생 가족과 함께 살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했고요.”머릿속 상상을 어떻게 풀어갈지조차 막막하던 그때, ‘주말마다 가는 할머니 집 자리에 새로 집을 짓고, 할머니와 동생네까지 다 같이 모여 살면 어떻겠냐’는 친정아버지의 제안은 꿈에 그리던 집짓기 프로젝트를 가능케 했다.3 할머니와 두 손녀 가족이 사는 만큼 각 가정의 프라이버시도 신경 써 평면을 계획했다. 사진상 공용 공간인 중정을 중심으로 좌측은 할머니가, 우측엔 손녀 가족이 머문다.HOUSE PLAN대지위치▶ 부산광역시 기장군│대지면적▶ 674.00㎡(203.88평)건물규모▶ 지상 2층 + 다락거주인원▶ 7명(할머니 + 큰 손녀 부부(자녀 1) + 작은 손녀 부부(자녀 1))건축면적▶ 201.80㎡(61.04평)│연면적▶ 296.78㎡(89.77평)건폐율▶ 35.58%(법정 60% 이하)│용적률▶ 50.03%(법정 180% 이하)주차대수▶ 4대 │최고높이▶ 9.34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 내벽 S.P.F 구조목 / 지붕 – 2×10 구조목단열재▶ 그라스울, 비드법단열재 가등급외부마감재▶ 벽 – 롱브릭 타일(브라운 색상), 방킬라이 목재 / 지붕 – 0.7T 알루징크창호재▶ 게알란 3중 시스템창호 (Sepia Brown)철물하드웨어▶ 심슨스트롱타이, 탐린, 메가타이설계담당▶ 권정열, 박주석│설계▶ ㈜하눌주택시공▶ ㈜하눌주택 / ㈜하눌종합건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LG하우시스 지아패브릭 벽지 / 바닥 – 구정마루 강마루 오크(1층), 구정마루 천연온돌마루 티크스카치(2층)욕실 및 주방 타일▶ 수입 타일(포세린, 테라조)수전 등 욕실기기▶ 대림바스 │주방 가구·붙박이장▶ 한샘조명▶ 르위켄, 비츠조명, 루체테│계단재·난간▶ 멀바우 + 평철 난간현관문▶ AEVO 에이보 패시브 현관문│중문▶ 제작 목재 중문방문▶ 예림도어 ABS 벨로체 L-600M│데크재▶ 화강석PLANATTIC - 13.01㎡1F – 170.73㎡ / 2F – 113.04㎡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 ④ 전실 ⑤ 욕실 ⑥ 안방 ⑦ 자녀방 ⑧ 다용도실 ⑨ 할머니방 ⑩ 중정 ⑪ 드레스룸 ⑫ 다락인터넷을 꼼꼼히 검색하며 선별한 지역 업체 몇 군데를 찾아 견적을 받았지만, 가격과 디자인까지 만족할 업체를 만나기란 좀처럼 쉽지 않았다. 그러다 시야를 조금 넓혀 서울·경기권 업체를 물색해보았고, 그중 동생과 동시에 마음에 든 업체가 바로 ‘하눌주택’이었다.“이 지역 기반이 아니라는 위험을 감수하고도 선택할 만큼 그동안 설계·시공한 주택 사례들이 정말 좋았어요. 전화 한 통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걸음에 달려와 주셨고, 준비하신 프로젝트를 살펴보니 더욱 신뢰가 가더라고요.”4 불편함이 없도록 깔끔하게 꾸민 할머니의 공간5 우드와 화이트 톤으로 인테리어한 큰 손녀네. 집에서 가장 넓게 구성한 거실은 가족들의 모임의 장소가 되어준다.한 집에 할머니와 두 손녀딸 가족이라는 흔치 않은 구성원. 한정된 대지 위에 세 가정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집이 세워지기 위해선 구조적·디자인적으로 많은 아이디어가 요구되었다. 또한, 각자의 프라이버시도 중요했지만, 이 집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함께’라는 부분 역시 간과할 수 없었다.6 주방 옆에는 마당으로 나갈 수 있는 별도의 문을 두어 동선의 편의를 배려했다.기존 구옥의 철거를 시작으로, 가족의 요구사항을 하나씩 반영하여 쌓아 올린 집이 5개월 후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할머니와 어린 자녀가 있는 집이라 큰 고민 없이 결정한 친환경적인 2층 목조주택. 특히 브라운 계열의 롱브릭으로 마감한 외벽은 주변 경치와의 어울림 및 추후 유지 관리의 편리함까지 배려한 설계자의 의도가 엿보이는 부분이다.DIAGRAMSPACE POINTPOINT 1 윈도우시트마당이 보이는 큰 창 앞으로 책을 수납할 수 있는 윈도우시트를 놓았다. 집안일 후 기대앉아 풍경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POINT 2 외부 세면대밖에서 뛰놀다 들어온 아이들의 사용을 고려해 세면대를 욕실 외부로 분리하여 건식으로 만들었다.POINT 3 아늑한 다락경사지붕 아래 공간을 활용하여 다락을 배치했다. 아이들을 위해 설계 초기부터 요청했던 공간이다.7 상부장을 없애고 선반만으로 단정하게 완성한 큰 손녀네 주방. 왼쪽 다용도실을 통해 할머니 공간과 한 집처럼 이어진다.이 주택만의 특징을 꼽자면 집 앞뒤로 놓인 ‘마당’이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놀 수 있는 곳과 어른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건축주의 바람을 담아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가족만의 후정(後庭)과 옛 한옥처럼 하늘을 향해 활짝 열린 중정을 두었다. 이는 가족이 함께 모여 일상을 공유하고, 다양한 야외 활동도 즐길 수 있게 한다.8 2층에 마련한 작은 손녀네9 아이 방은 에메랄드빛 컬러를 더해 산뜻하게 마감했다.할머니와 큰 손녀네가 거주할 1층 내부는 따뜻한 느낌의 우드와 화이트 톤의 조합으로 담백하게 꾸몄다. 일곱 식구를 포함한 다른 가족들이 오더라도 복잡하지 않도록 거실과 주방은 이 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외부 계단을 통해 연결된 작은 손녀네의 2층은 블랙&화이트 컬러 대비를 포인트 삼아 아래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10 아치형으로 만든 2층 안방 입구는 세련된 조형미를 자아내며, 덕분에 공간이 한층 더 풍성해졌다.11 안방 앞에는 휴식을 위한 작은 테라스를 놓았다.12 블랙&화이트 콘셉트의 욕실. 블랙 프레임의 샤워실과 벽부터 바닥까지 이어진 직사각형의 타일이 인상적이다.“3代가 모여 사는 집이라 모든 것을 완벽하게 다 맞춘다는 건 어려운 일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요청을 꼼꼼히 반영하여 원하는 것을 최대치로 만들어주신 것 같아요.”주말이면 거실에 둘러앉아 식사하고 차도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그리곤 함께 마당으로 나가 잡초를 뽑고 꽃과 나무에 물을 주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른다고.13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는 뒷마당. 잡초 뽑기, 잔디 깎기 등 부지런해져야 하는 주택 생활이지만,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면 집 짓길 참 잘했다는 가족이다.14 전면창을 통해 내부와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중정. 쉼을 도와줄 해먹과 조명으로 운치를 더했다.15 마을 속에 녹아든 주택. 차로 5분 거리에 신도시가 형성되어 있어 전원의 정서와 도심의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요즘 같은 시기, 우리만의 전용 놀이터에서 모든 걸 잊고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면 주택으로 이사 오길 정말 잘했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처럼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오래도록 살고 싶어요.”일상의 근심과 걱정을 잠시 멈출 수 있는 곳. 일곱 식구에게 이곳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집이다.박우범(좌), 정주영(우)대표이사 _ ㈜하눌주택박우범과 정주영은 홍익대학교 건축공학부 건축학과 졸업 후 설계 및 시공, 영업, 마케팅 분야를 두루 거치며 전국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주택 전문 업체인 ㈜하눌주택은 주택 상담부터 설계, 인테리어, 시공, 감리, 사후관리까지 정확하고 철저한 운영 시스템으로 고객 맞춤형 주택을 건축하고 있다.1522-7003│www.hanulhouse.com취재_김연정 | 사진_김한빛ⓒ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7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리자
조회 12,610
인기
2019.04.03
반전 있는 협소주택, 성북동 적은집(積恩集)
협소주택의 백색 미장마감이 공식처럼 여겨진 요즘, 과감히 선택한 진회색의 외관이 주변의 한옥 지붕과 절묘하게 어울린다. 그러나 내부에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마치 야누스의 얼굴처럼.건축주의 남다른 취향과 눈물자국 방지를 위해 선택한 짙은 계열의 외관. 개구부가 조금씩 셋 백(set back)되어 깊이감이 느껴진다. 한옥이 즐비한 서울 성북동 주택가에 들어선 새로운 풍경초등학생 자녀를 둔 건축주 부부는 소형 평수의 아파트에 살다 아이가 점점 커 감에 따라 넓은 공간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계산을 해보기 시작했다. 면적이나 비용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한국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건 유년기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데, 부모와의 기억과 유대감을 선명하게 새기는 때가 그리 오래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그 시간을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이고 재미있게 보낼까 고민한 끝에 내린 한 가지 답은 단독주택을 짓는 것이었다. 아이가 원하는 공간, 자유로운 생활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자 직장과 학교, 인프라, 비용 등 무시할 수 없는 조건들이 줄줄이 뒤따랐다.선택지가 적은 도시의 젊은 부부를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협소주택이다. 구도심의 자투리땅, 건물과 건물 사이의 틈처럼 보이는 공간에 층을 쌓아 면적을 확보하는 방식. 단가는 높아도 대지면적이 작으니 땅값은 낮아지고, 도시의 이점도 누릴 수 있었다.2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의 도어는 스테인리스스틸 3연동 자동개폐 도어를 주문 제작했다. 학구적인 성향은 집짓기에도 반영되는지, 건축주는 집짓기와 관련된 거의 모든 책을 섭렵했다. 한 권씩 독파해 가던 어느 날, 다소 ‘불편한’ 공통점을 하나 발견한다.“이 책들은 독자로 하여금 ‘집을 지어라, 이렇게 해보라’ 권유하고, 소개하는 데도 다 읽고 나면 집을 짓는 게 무서워져요. 과장을 보태면 집을 지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더라고요.”그가 꺼낸 다음 말 역시 날카로웠고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집짓기에 성공했다고 하는 분 중 인테리어를 하거나 건축업 종사자의 비중이 높아 보였어요. 그런 분들이 잘하는 건 당연하죠. 저 같은 일반 샐러리맨은 두려움이 앞서요. 그래서 내린 결론이 책을 참고하되, 나는 나의 길을 가야겠다는 거였어요.”SECTION ①주차장 ②창고 ③현관 ④화장실 ⑤드레스룸 ⑥방 ⑦주방 ⑧팬트리 ⑨다용도실 ⑩데크 ⑪다실 ⑫거실 ⑬옥상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성북구 | 대지면적 ▶ 74.94㎡(22.66평) | 건물규모 ▶ 지상 5층 | 건축면적 ▶ 43.20㎡(13.06평) | 연면적 ▶ 146.85㎡(44.42평) | 건폐율 ▶ 57.65% | 용적률 ▶ 195.96% |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16.9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 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2종1호 120mm | 외부마감재 ▶ STO(진회색) | 창호재 ▶ KYC 창호 70mm 삼중창호 | 에너지원 ▶ 가스보일러전기·기계 ▶ ㈜다우티이씨 | 설비 ▶ 해원설비 | 구조설계 ▶ SDM 구조기술사사무소 | 시공 ▶ 투핸드디자인 | 설계 ▶ ㈜공감건축사사무소 이용의조립완구가 진열된 2층 취미실. 아이가 크면 안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외관과 달리 실내는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으로 연출했다. 밖에서 최대한 심플하고 투명하게 보이도록 난간은 프레임 없이 안쪽으로 들여 시공했다. / 현관에서 가장 가까운 공간인 드레스룸. 생활패턴을 반영한 실 배치의 결과다. 화장실은 주택 전체 규모에 비해 여유롭게 구성되었다. 5mm의 얇은 관으로 물을 내뿜는 수전은 건축주가 특히 신경 쓴 아이템 중 하나 상호 간 신뢰하면 최선의 이익을 얻지만, 서로 믿지 못하면 최선이 아닌 차악의 결과를 얻는 게임이론 ‘죄수의 딜레마’.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한 집짓기 시장에도 여지없이 대입되곤 한다. 건축주는 그 신뢰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건축가를 열심히 찾아다녔고, 다수의 협소주택 작업을 해 온 공감건축사사무소 이용의 소장을 파트너로 삼았다.땅 찾기가 시작의 반이라고도 하는 협소주택. 역세권일 것, 차량 접근이 용이할 것, 동네만의 개성이 있을 것, 이렇게 세 가지 조건을 걸고 수소문하며 찾은 지금의 땅을 두고 건축주는 “땅은 마치 운명의 상대를 만나는 것과 같아요. 많이 보다 보면 이 땅(사람)을 놓치면 후회할 거라는 감이 오죠”라며 만족감을 드러낸다. 지하철역에서 도보 5분 거리, 대학가 방면과 삼청동으로 바로 이어지는 입지와 최근 들어서는 소소한 가게들까지. 건축주 가족에겐 더할나위 없는 조건의 땅이었다.두 개의 창이 마치 그림처럼 위치한 다이닝룸. 이 집의 모든 창은 분할 없이 시스템 단창으로 계획해 심플함을 극대화했다. 차가운 느낌의 주방을 요청한 아내의 의견에 따라 싱크대 상판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골랐다. / 4층 계단실에서 내려다 본 모습. 자연광과 베르판 펜던트 조명이 조화롭게 연출되었다.서재 역할을 하는 다실과 계단 옆 미끄럼틀PLAN ①주차장 ②창고 ③현관 ④화장실 ⑤드레스룸 ⑥방 ⑦주방 ⑧팬트리 ⑨다용도실 ⑩데크 ⑪다실 ⑫거실 ⑬옥상 아이를 위한 재미있는 공간을 원한 만큼 방 천장에는 그물해먹을 설치했다.매입형 T5램프, LED 간접 조명 등을 기본으로 하고 공간 곳곳에 디자인 펜던트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천장 – 헤펠레 아우로 친환경페인트 백색 도장 / 바닥 – 대리석타일, 석재타일 |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5mm Treemme, 한스그로헤 | 붙박이가구 올라운드 스튜디오 정평곤 실장 | 계단재·난간 ▶ 타일 + 유리 난간조건이 열악하기에 건축가에게 요구한 건 많지 않았다. 아이를 위한 재미있는 공간과 아내를 위한 널찍한 욕실과 주방 정도. 세 식구가 어딜 가든 똘똘 뭉쳐 다닐 정도로 가족 간의 결합도가 유난히 높기에 지금 당장은 방을 애써 분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미리 말해두었다.1층은 주차 용도로만 면적을 할애했다. 차고 문을 닫고 바로 실내로 올라갈 수 있도록 별도의 출입구도 냈다. 생활에서 꼭 필요한 공간, 외출 후 바로 사용하는 공간을 저층에, 거실이나 다실, 아직 힘이 넘치는 아이 방은 상층에 배치했다.에어컨을 루버 박스로 가리고 유리와 세장한 프레임으로 난간을 완성했다. 거실 가구는 모두 카르텔과 리네로제 제품. 멀리 남산타워가 보이는 옥상 데크. 카페에 갈 필요도 없다며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진회색 외관과 달리 내부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벽과 바닥 모두 화이트 톤으로 맞추고 조명이나 의자 등에 포인트로 힘을 실었다. 아파트나 2층 주택은 한눈에 공간이 보여 실내에도 통일감이 중요한데, 공간이 분리된 협소주택은 층마다 조금씩 달라도 크게 어색하지 않다는 생각에 조금씩 색상을 달리하거나 패턴을 입히는 등의 위트를 더했다.믿을 만한 건축가를 만났다 해도 집짓기는 역시 쉬운 일이 아님을 털어놓는 건축주 부부. 다시는 못 할 것 같다는 아내와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남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짓기를 추천한다. 과정이 힘들지만, 끝났을 때 오랫동안 누릴 행복과 자유라는 선물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건축가_이용의 [ ㈜공감건축사사무소]2012년부터 한국 도시주거의 새로운 대안을 찾기 시작했으며, 척박한 건설 환경에서 젊은 건축가의 역할과 자립을 위한 방법으로 한국형 협소주택(積恩集)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개별의 건축을 집합의 건축으로 확장하고, 새로운 도시주거모델 대안, 빈집마을, 건축학교 등 다양한 형태의 실험을 진행 중이며, 다각적 시선에서 도시재생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다. 010-9226-7920|http://kinfolks.kr취재_조성일|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0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조회 12,569
인기
2020.12.03
세 친구의 용감한 마당 품은 벽돌주택 짓기
함께 집을 짓는다는 건 장점이 많은 한편,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원하는 것과 조율할 것을 분명히 구분한 세 친구의 ‘따로 또 같이’ 집짓기 스토리1 - 사이마당집에 모인 (왼쪽부터)건축주 박상선, 문병삼, 박성호 씨. 각기 취향이 다른만큼 설계·시공자 찾기도 쉽지 않았다.진주혁신도시의 택지지구에 들어선 비슷한 분위기의 벽돌집 세 채. 직장 동료이자 친구인 세 사람이 ‘취미를 위해’, ‘층간 소음 때문에’, ‘가족 구성원이 늘어서’라는 서로 다른 이유로 주택행을 결심했고, 용감하게 집짓기에 도전한 결과다. 혼자는 어려워도 함께라면 두려울 것이 없었던 덕분이다. 항공우주산업 종사자인 이들은 설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이해했고, 세 채를 한꺼번에 시공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2 - 산책로에서 바라본 하늘마당집(좌)과 안마당집(우). 여러 채를 한꺼번에 짓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자재 및 시공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다행스럽게도 무탈한 과정 끝에 지난 9월 입주를 마친 세 가족. ‘전문가들을 잘 만난 덕분’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내는 이들의 집 내부는 외관과 달리 그들의 취향과 기호만큼 개성이 넘친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남도 진주시 대지면적 ▶ 1호 – 268.0㎡(81.07평), 2호 – 275.60㎡(83.36평), 3호 – 260㎡(78.65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호 – 118.82㎡(35.94평), 2호 – 98.19㎡(29.70평), 3호 – 120.12㎡(36.33평) 연면적 ▶ 1호 – 149.29㎡(45.16평), 2호 – 155.32㎡(46.98평), 3호 – 162.24㎡(49.07평) 건폐율 ▶ 1호 – 44.33%, 2호 – 35.62%, 3호 – 46.20% 용적률 ▶ 1호 – 55.70%, 2호 – 56.35%, 3호 – 62.40%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7.35m 구조 ▶ 기초-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100mm, 180mm 외부마감재 ▶ 벽 - 고벽돌 일면 커팅 위 침투성 발수 2회 / 지상 – 무근콘크리트, 노출우레탄 복합방수 창호재 ▶ 이건창호 70mm, 185mm 에너지효율 1등급 PVC 시스템창호(해든창호) 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패널 구조설계 ▶ 정구조 설비 및 소방 ▶ 우정 ENC 설계 및 감리 ▶ 건축사사무소 studio DoS 황민택 010-4650-1996 www.dosspace.com 시공 및 인테리어 ▶ 민 건축인테리어 055-854-8917 http://blog.naver.com/oki70061호 - 그윽한 커피 향과 벽난로가 있는 안마당집3 - 남북으로 긴 대지 조건을 활용해 길에 면하는 쪽은 담백하게 마감하고, 안마당으로 채광을 확보했다. 4 - 드론, 커피, 음악, 영화 감상 등 재주도 많고 취미도 많은 건축주를 위한 별채의 취미실 INTERIOR SOURCE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 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베스띠 실크벽지 바닥 – 화신하우징(1층), 구정마루 프레스티지 블랙오크(2층) 욕실 및 주방 타일 ▶ 화신하우징, 윤현상재, 아줄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비튼디자인 조명 ▶ 잇츠라이팅 계단재 ▶ 애쉬 원목 현관문 ▶ 캡스톤도어 방문 ▶ 영림도어, 제일도어 중문 ▶ 제일도어 붙박이장 및 욕실가구 ▶ 이케아, 비튼디자인 데크재 ▶ 방킬라이 위 오일스테인세 집 중 유일하게 외벽에 붉은 벽돌을 쓸 만큼 인테리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안마당 집. 카페에 온 듯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와 함께 본채와 별채 사이의 중정(안마당)이 이 집의 백미다. TV 대신 설치한 벽난로, 윈도 시트, 미니 화장실 등 집 안 곳곳 세세하게 신경 썼으며, 현관을 중심으로 다이닝룸과 중정, 외부로 연결되는 회유 동선이 다양한 이동을 가능케 한다.PLA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식당 ④보조주방 ⑤주차장 ⑥서재 ⑦화장실 ⑧게스트룸 ⑨데크 ⑩마당 ⑪안마당 ⑫침실 ⑬드레스룸 ⑭가족실 ⑮취미실1F – 84.62㎡ / 2F - 70.70㎡ 5 - 외부에서도 실내에서도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주택의 안마당. 바닥까지 붉은 벽돌을 연장해 일체화된 느낌을 연출하고, 도로면은 벽돌 영롱쌓기로 경계를 지었다.6,7 - 본채 2층 부부 침실. 도어가 없는 아치 개구부 안쪽으로 블랙 인테리어의 욕실이 자리한다. 맞벌이 부부의 바쁜 출근 시간을 배려해 두 개의 세면 공간을 설치했다.8 - 다이닝룸의 다인용 우드슬랩 테이블은 설계를 시작한 동시에 구입할 정도로 1층 공간의 핵심 요소였다. TV 대신 설치한 바이오에탄올 벽난로는 냄새라는 단점은 없으면서 따뜻한 정서는 살리는 장치다.2호 - 아이들이 마음껏 뛰노는 하늘마당집9 - 채광과 프라이버시, 다양한 외부 공간 등을 고려해 볼륨감 있는 매스로 탄생한 하늘마당집 외관 10 - 실내는 장식이나 기교 없이 깔끔한 스타일로 마감했다. INTERIOR SOURCE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 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베스띠 실크벽지 / 바닥 – 구정 프레스티지 블랙오크, 애쉬 브라운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화신하우징 수전 등 욕실기기 ▶ 이케아,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한샘 그레이스 스노우, 부광씽크 조명 ▶ 잇츠라이팅 계단재 ▶ 멀바우 집성목 현관문 ▶ 캡스톤도어 방문 ▶ 영림도어 중문 ▶ 제일도어 데크재 ▶ 방킬라이 위 오일스테인북향의 땅이라 채광과 환기에 불리하지 않도록 마당과 테라스를 배치한 하늘마당집. 건축주 부부는 층간소음에서 자유로운 아이들의 생활이 집짓기의 목표였다. 이제 아이들의 무대는 마당, 취미실, 테라스, 동네까지 다양해졌다. 유행 타지 않는 간결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주문했고, 청고벽돌 외관과 블랙&화이트를 중심으로 한 내부가 부부의 취향에 딱 맞다는 후문이다.PLA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식당 ④보조주방 ⑤서재 ⑥취미실 ⑦화장실 ⑧마당 ⑨하늘마당 ⑩주차장 ⑪침실 ⑫세탁실 ⑬드레스룸1F – 92.82㎡ / 2F - 56.46㎡ 11 - 오른쪽으로 데크가 있는 후정이 이어지고 정면 문을 열면 손님들을 위한 응접실이 자리한다.12 - 2층 각 침실과 욕실에 가까운 복도에 설치한 세탁실. 동선을 줄여주는 실용적인 요소다.13 - 에너지 넘치고 하고 싶은 것 많은 아이들을 위해 설치한 다운 욕조는 미니 풀장을 겸한다. 14 - 이 집의 중심 공간인 다이닝룸. 주방에서 일을 할 때 실내가 한눈에 보이고, 마당으로도 시야가 펼쳐지는 것이 중요했다. 직선 계단 하부 자투리 공간에는 리클라이너를 두어 독서하기 좋은 코지 스페이스로 활용한다.<div class="" data-block="true" data-editor="fn6ce" data-offset-key="15vus-0-0"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51, 51, 51); font-family: HelveticaNeue-
관리자
조회 12,512
인기
2019.12.17
벽 너머가 공간이 궁금한 제주 민박집
마을길을 따라 길게 놓인 벽 너머, 제주 속 또 다른 제주가 있다. 그 아름다운 모습을 다른 이들과도 나누고 싶어 문을 연 아늑한 민박집이다.도로에서 보이는 건물 전경SECTION ②주방/식당 ③욕실 ⑤거실 ⑦수영장 ⑨방 해외 주재원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남편을 따라 어린 아들을 데리고 바다를 건넜다. 그렇게 시작된 타국에서의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즐겁기보단 서러움이 밀려왔다. 향수병이었다. 더 이상은 견디기 힘들다는 판단 하에 그녀는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을 세웠다. 종착지는 ‘제주’였다.“제주 이민자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 한창이던 즈음, ‘아, 이곳이다’ 싶었어요. 바쁜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은 언젠가 한적한 곳에서 조용하게 살고픈 생각을 한 번쯤 하잖아요.”가족들과 함께 한 제주 여행의 소중하고 즐거웠던 추억은 섬 생활 결심에 힘을 보탰다.넓지 않은 면적이지만, 큰 창을 설치함으로써 개방감을 살렸다.도로와 건물 사이로 긴 벽을 세웠다. 벽 사이 구운 대나무는 집을 시골 풍경 속에 녹아들게 한다. 물론 넓디넓은 제주 땅에서 어디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였다. 고민이 거듭될수록 정보에 대한 한계와 어려움에 부딪혔다. 결국 남편을 뒤로 한 채 그녀는 아이와 제주행 비행기에 무작정 몸을 실었다. 일단 살아봐야 했다. 이미 제주의 땅값과 집값은 오를 대로 오른 상황. 늦은 감은 있었지만, 이왕 왔으니 열심히 발품을 팔았다.돌담과 벽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외부 공간건물의 입면을 다채롭게 해주는 2층 방. 수영장을 굽어보는 삼각형의 창과 하늘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빛을 받는 천창, 그리고 멀리 삼방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통창이 내부에 숨겨져 있다. “그나마 조금 익숙해진, 처음 정착한 동네 위주로 적당한 땅을 알아보았어요. 그런데 뭐든 다 때가 있다고들 하잖아요. 마침 원하는 면적의 터가 매물로 나왔고, 지인의 소개로 건축가까지 만났죠.”집짓기의 ‘집’자도 모르던 그녀에겐 하나부터 열까지 큰 도전이었다. 이웃과의 소통도, 건축비 외 예상치 못한 만만찮은 비용도 복잡하고 힘들었다. 다행히 주변의 도움이 있어 무사히 공사를 마쳤다.siteHOUSE PLAN대지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대지면적 ▶ 321㎡(97.1평)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80.49㎡(24.35평) │ 연면적 ▶ 88.97㎡(26.91평)건폐율 ▶ 25.70% │ 용적률 ▶ 27.70%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6.3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벽 – 비드법단열재 2종(가등급) 70㎜ / 지붕 – 비드법단열재 2종(가등급) 150㎜외부마감재 ▶ 외벽 – 백색 스터코 위 오염방지코팅, 구운 대나무 / 지붕 – 파쇄석 마감담장재 ▶ 제주자연석 │ 창호재 ▶ 윈센 24㎜ 로이복층유리에너지원 ▶ 기름보일러시공 ▶ 정윤기 │ 설계 ▶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거실에서 본 수영장의 모습 1층 가장 안쪽에 배치된 거실 및 침실은 안정적이면서 프라이버시가 확보된 공간이다. 중간에 놓인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2층 방과 연결된다. 그리고 이곳에 살겠단 처음 계획과 달리 그녀는 민박집 주인이 되었다.“고민했던 집 구조와 공간을 사람들이 좋아하고 이렇게 집을 짓고 싶다는 말을 건네줄 때마다 그간의 고생이 잊힐 만큼 기쁘고 뿌듯했어요. 그래서 많은 이들과 이 공간을 공유하면 어떨까 하고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처음 제주에 왔을 때처럼 지금 선택에 후회는 없다. 그저 현재의 즐거움만 있을 뿐이라고 그녀는 전한다.투명 창은 건물 안과 밖의 구분을 없앴다. 채광 좋은 주방 및 식당 공간 도로와 길게 면하는 대지에 지어진 집도로와 면해 있는 길고 좁은 대지의 특성상 도로와 주택의 관계에 대한 아이디어가 무엇 보다 중요했다. 특히 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과 가족의 프라이버시 확보는 설계의 관 건이었다. 따라서 단순하게 도로와 건물과의 사이를 벽이라는 가림막으로 막아버리는 일 차원적인 방식보다는, 일종의 ‘켜’를 두고 두 공간이 상호 대응할 수 있는 방향을 찾고자 했다.이곳을 설계한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이성범, 고영성 소장은 긴 벽 사이에 6cm 직경의 구운 대나무를 일정 간격으로 촘촘히 세워 내부를 가려주면서도 작은 바람 길을 열어주 는 방법을 택했다. 이러한 자연 소재의 입면이 벽의 일부를 채움으로써 새롭게 들어선 낯 선 건물은 한가로운 마을 풍경 속에 녹아들었다. 특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바뀔 대나무의 색감은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새하얀 스터코 입면에 소소한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집 안 어디에서도 마주할 수 있는 수공간. 낮에는 따스한 햇볕이 수면에 일렁이고, 저녁에는 낮게 깔린 간접등으로 분위기를 돋운다. 필요한 가구만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거실 벽 뒤에 숨겨진 5+1의 공간대부분의 건축주는 주택 계획 시 주거와 외부 공간과의 연결, 그리고 그 활용도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녀 또한 외부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는 설계 방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단 건축가는 대지를 나눠 벽이 아닌 ‘공간’과 ‘유리’로 각각을 구분했다. 먼저 입면의 연장선상에 있는 ‘주출입구 마당’은 주차장 혹은 외부 액티비티 공간으로, 포근하게 조성 된 조경수와 벤치의 ‘안마당’은 이웃과 담소를 나누는 장소가 된다. 앞마당과 후정, 수영장에 면한 ‘주방·식당’은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는 가족을 위해 집의 중심에 두 고, 어디서든 바라볼 수 있는 중정에는 ‘수공간’을, 1층 가장 안쪽에는 ‘침실·거실’을 놓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공간인 3평 남짓의 방은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나타나는 독립적인 실로, 이는 이곳만의 특별한 입면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6개의 공간이 집을 가득 채웠다.제주에 온 지도 벌써 4년 차. 원하는 길을 찾을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준 남편의 따뜻한 배려로 그녀는 진정한 행복을 찾았다. 긴 벽 너머 그곳에서 말이다.2F – 9㎡1F – 79.97㎡폴딩도어를 설치하여 내·외부가 긴밀하게 연계될 수 있게 한 식당과 주방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 도장 / 바닥 – 포세린 타일 | 욕실 및 주방 타일 ▶ 포세린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배이스노트 | 주방 가구 ▶ 한샘조명 ▶ 라이마스, 을지로 다음조명 | 계단재·난간 ▶ 철제 계단 + 평철 난간현관문 ▶ 윈센 시스템도어 | 방문 ▶ 자작나무 합판 제작 도어 | 데크재 ▶ 방킬라이 15mm건축가_이성범, 고영성[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이성범은 한양대학교대학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공간건축에서 실무를 쌓았다. 조선대학교 건축과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며, BF(Barrier Free)인증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영성은 한양대학교대학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솔토건축을 거쳐 2011년 디자인연구소이엑스에이를 개소했다. 이후 2013년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로 상호를 변경해 현재까지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010-8628-7477, 010-3311-3278 |www.formativearchitects.com취재_김연정| 사진_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36 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조회 12,509
인기
2023.11.07
작은 땅에 큰 집 짓기
50평 내외의 아담한 필지로 구성된 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삼송역 인근에 40년 된 단독주택단지가 있다. 공무원 주택단지로 계획된 곳으로 50평 내외의 아담한 필지들로 구성된 마을이다. 나름 역세권에 위치한 단독주택단지라는 이점 때문일까, 최근 들어 신축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80년대 당시엔 단층에 대지 내 주차장이 없던 땅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법규에 맞춰 설계하기에 50평 남짓한 대지는 여유 면적이 거의 없다. 빠듯한 건축 가능 영역 안에서 주차장에다 건축주가 원하는 크기의 마당까지 계획해야만 했다. 설계 미팅이 거듭될수록 대지 매입 당시 ‘이 정도 땅이면 집 짓기 충분하겠지’라고 생각한 건축주의 예상은 빗나가기 시작했다.한정된 대지 조건에 여러 구성 요소를 감안한 설계가 진행되었다.건축주 부부는 맞벌이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가 있다.“아빠, 나 뛰고 싶어!”건축주가 직주근접을 포기하고, 늘어난 출퇴근 시간을 감내하며 집짓기를 결심한 이유다. 새로운 집에서 건축주가 바라는 점은 크게 세 가지였다. 넓은 마당, 넓은 거실, 관리가 편리한 집. 바비큐 파티는 물론 대형풀장을 설치해 동네 아이들을 초대하는 날을 고대했다. 또 가족의 취미였던 캠핑으로 인해 마당에서 벌어질 활동이 적지 않았다. 남쪽의 양지바른 곳에 넓은 마당을 두고, 마당에서의 활동을 보조하는 주방 및 식사공간과 게스트룸이 자연스레 1층 마당을 둘러싸게 되었다.같은 톤 안에 재질로 차이를 둔 심플한 외관2층 거실로 인해 생긴 천장이 있는 넓은 마당평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규칙적으로 돌아가는 가족의 생활방식을 고려해 자고, 씻고, 외출준비까지 가까운 동선으로 이뤄지도록 2층에 침실, 욕실, 세탁실, 드레스룸을 배치하였다.2층에는 ‘40평 아파트의 거실 크기’라는 건축주의 구체적인 요구에 맞춰 5X5m가 넘는 넓은 거실과 함께 다락도 배치하였다. 거실 한편에는 평상으로 만들어진 알코브(alcôve)가 있다. 알코브는 독서를 즐기는 가족에게 정적인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이 알코브에 놓인 책장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하늘을 향한 천창이 있는 다락을 마주하게 된다. 다락은 2층의 다른 공간에서 목소리와 시선이 통하도록 벽으로 구획되지 않은, 열린 형태로 되어 있다.1층 게스트룸의 출입문마당을 향해 오픈된 주방. 상부장 없이 4.5m 길이의 ㄱ자형 싱크로 디자인하였다.HOUSE PLAN대지위치(주소)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대지면적 : 175㎡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거주인원 : 3인(부부+자녀1)건축면적 : 96.18㎡ | 연면적 : 192.36㎡[1층 전용-67.86㎡ / 2층 전용-96.18㎡ / 주차장-28.32㎡ / 다락-13.65㎡ (주차장 및 다락은 용적률 산정 시 제외)]건폐율 : 54.96% | 용적률 : 93.74%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85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단열재 : 경질우레탄폼단열재 2종2호 85~130mm, 비드법2종3호 135mm외부마감재 : 벽-STO 외단열시스템, 편백나무판재 위 오일스테인, 화강석 잔다듬 / 천장-편백나무 루버재 / 바닥-화강석 잔다듬, 무근콘크리트 쇠흙손 마감담장재 : 펀칭메탈 위 도장창호재 : 필로브 시스템창호에너지원 : 도시가스, 가스보일러전기·기계 : 성지이앤씨구조설계(내진) : 로터스구조시공 : 별하건설 | 감리 : 도요건축사사무소공사기간 : 설계-5개월 / 시공-7개월총공사비 : 4억5천만원(인테리어 포함, 설계비 제외)설계 : 도요건축사사무소게스트룸은 작은 툇마루를 통해 마당과 연결된다.작은 땅에 집짓기는 제약이 많다. 수평적으로 공간을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고, 그 한계를 수직으로 푸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직으로 공간이 쌓일 때, 같은 층에 무슨 실들을 엮을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지축동 단독주택은 평일과 주말에 집의 용도가 확 달라지는 만큼 가족의 생활방식에 초점을 맞췄다.1층은 활동적인 공간으로, 2층은 가족만의 정적인 휴식공간으로 나누고 비슷한 성격의 실들을 묶음으로써 집 안에서의 동선을 줄이고자 노력하였다. 53평의 땅에서 건축 가능한 평면적은 35평 정도였다. 설계과정을 거쳐 1층과 2층, 다락을 포함하여 60평에 가까운 실내공간과 넓은 마당, 그리고 지붕이 있는 주차장까지 있으니 정말 알차게 집이 구성되었다.풍경에 무해한 건축다락과 거실 사이는 시선과 소리가 통하도록 계획하였다.오크무늬목합판으로 마감된 거실의 천장새로 지어질 집이 기존 마을의 풍경에 자연스레 스며들길 바랐다. 주택 외부의 색상은 연한 회색의 튀지 않는 톤으로 선택하여 표정을 드러내지 않고 무심하게 자리 잡은 듯하다. 외벽은 주재료인 STO에 텍스처를 입혀 거친 표면을 만들고, 벽면 하단은 화강석으로 마감하였다.주차장 벽은 노출콘크리트로 하여 외벽과 같은 톤 안에서 재질로 차이를 주어 단조로움을 피하고자 하였다. 외부와 대비해 집안의 마당과 실내공간에는 목재로 따뜻한 느낌을 불어넣었다. 마당에 면한 벽과 천장에는 편백나무 판재를 사용하였고, 실내는 화이트 계열의 도장과 오크무늬목합판, 오크원목마루를 사용하여 전체적으로 온화한 느낌을 표현하였다.안방의 코너창은 원경인 북한산을 향해 열려 있다.독서와 휴식, 그리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Window seat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벽/바닥/천장) : 벽-벤자민무어 페인트 / 바닥-이건 카라 원목마루 / 천장-퀄커스 무늬목 합판, 벤자민무어 페인트욕실 및 주방 타일 : 나루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가구 : 디자인씨앤디(상판-인조대리석 / 문짝-오크무늬목)붙박이가구 : 풀필(PET, 합판 위 스테인)계단재, 난간 : 오크집성목+금속난간 현관문 : 리치도어방문 : 합판 위 도장, 영림 ABS도어게스트룸은 작은 툇마루를 통해 마당과 연결된다.마을 풍경과 어우러지는 단독주택마을이 경사를 따라 남쪽을 향해 열려 있고, 동쪽으로는 북한산이라는 좋은 뷰가 있었다. 3면이 이웃집에 둘러 쌓인 조건에는 기능창만 두고, 유일하게 트인 남쪽으로는 최대한 창을 크게 배치하였다. 거실 전면창에 책장 겸 의자로 사용하는 긴 의자(window seat)를 설치하여 휴식과 수납공간을 제공하였다. 부부침실에는 서쪽의 집들로부터 시선을 최대한 가리고, 동쪽의 북한산 뷰를 감상할 수 있도록 코너창을 두었다. 주변으로의 시선은 피하고 안에서 밖을 보는 풍경에는 제한이 없도록 창에 대한 세심한 계획에 주력했다. 집안으로 들어섰을 때 모든 긴장을 내려놓을 만큼 편안한 집이길 바란다. <글_도요건축사사무소>건축가_ 김유빈 도요건축사사무소도요건축사사무소는 김유빈 소장에 의해 설립된 건축사무소로, 단순과 단조의 차이를 고민하며 건축을 디자인하려 한다. 김유빈 소장은 ㈜건축사사무소 서가에서 2013년부터 8년간 실무 경력을 쌓고, 2021년 도요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하였다.02-737-2107, www.doyoarch.com구성_이준희| 사진_텍스처 온 텍스처ⓒ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리자
조회 12,494
인기
2021.05.10
햇빛을 따라 움직이는 해바라기 집, Quadrant house
나라마다 집은 다를 수밖에 없다. 기후·문화·제도적 기반과 습관에 차이가 있는데 집이라고 똑같을까. 하지만, 아침에 밥을 먹고 저녁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뒤 함께 잠자리에 드는 일상과 소중한 공간을 갖고 싶다는 소망은 어디든 같다. 여기, 미국과 베트남, 폴란드에서 건너 온 세 채의 주택이 있다. 보편과 개성 사이,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환경에서 나오는 특별하고 재밌는 아이디어를 만나보자.©Jaroslaw Syrek Location Poland Architect KWK PROMES AVERAGE TEMPERATURE -0.5℃(12월) ~ 18℃(7월)도로에서 바라보는 시선에서는 딱 떨어지는 박공이 눈에 띈다. ©Olo Studio아이디어와 기술로 누리는 따뜻한 햇살폴란드 한적한 주택가에 지어진 이 독특한 주택은 심플한 외형과 프라이버시에 대한 주문으로 대지 위에 놓이는 것부터 시작한다. 먼저 도로와 수직 방향으로 긴 직사각형 형태로 매스가 배치됐고, 도로로부터의 시선을 막기 위해 도로와 수평 방향에 긴 두 번째 매스를 뽑았다. 처음 매스의 빈 곳에는 주방과 식당, 거실이, 2층에는 침실과 가족실이 배치됐고, 도로 쪽 매스에는 스파가 놓였다. 여기에 건축주가 원한 평지붕과 지역 규제인 박공지붕을 절충하면서 독특한 지붕선을 이끌어냈다.두 매스를 분리하면서 생긴 캔틸레버는 차고 입구와 현관 앞에서 비를 피하는 등 포치의 역할도 한다. ©Olo Studio 테라스의 이동 속도는 항상 일정하게 조절되고 있어 마당 잔디 생육 영향을 최소화한다. 건축주는 어느 순간이든 집 안에 해를 들이기를 원했다. 이 부분에서 주택의 모티브인 ‘사분의(Quadrant)’가 소환된다. 과거 바다를 누비던 이들이 별과 태양의 위치를 파악하던 도구로, 태양의 높이에 따라 각도가 변화하는 감각을 주택에 적용했다. 도개교 등의 시스템을 다뤘던 메커니즘으로, 테라스는 햇빛의 방향에 맞춰 레일을 따라 일정한 속도로 거실과 스파를 오간다.계단을 오르면 정면엔 침실이 있다. / 침실 맞은 편으로는 2층 가족실이 내다보인다.6연동 슬라이딩 도어로 프레임 없이 시원한 개방감을 주는 거실Plan1.차고 2.현관 3.주방 4.식당 5.테라스 6.욕실 7.스파/운동실 8.거실 9.미디어룸 10.침실 11.복도 12.창고 스파나 거실 어느 쪽으로도 공간의 확장이라는 역할을 수행한다.주방과 식당, 거실이 한 공간에 들어있고, 벽 너머로 TV 등을 즐기는 미디어실을 두었다. ©Olo Studio Diagram & Shift©Olo Studio따스한 빛과 탁 트인 풍광을 들이는 데는 창문의 역할도 컸다. 거대한 6연동 슬라이딩 유리도어 두 세트를 사용해 거실 양쪽에서 여닫을 수 있게 했다.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고, 바꿀 수 있는 건 도전하는 용기’를 갈구하던 기도문처럼 이 주택은 제도의 한계와 기술의 가능성 사이에서 가장 멋진 결과물을 도출해냈다.©Jaroslaw Syrek구성 _ 신기영 | 사진 _ Juliusz Sokołowski (별도표기 외)취재협조_ KWK PROMES [www.kwkpromes.pl]ⓒ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3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12,470
인기
2019.05.17
소박하고 균형 있는 삶을 위한 단층집 Lagom
집은 ‘삶을 담은 그릇’이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 9번의 이사를 거쳐 마침내 나를 꼭 닮은 공간과 일상을 누리게 된 부부의 이야기.©texture on textureFamily이해승(51), 박은정(43) 결혼 16년차 부부 Job부부 모두 자영업 House1976년에 지은 단층 주택 Process설계 3개월, 공사 4개월, 내·외부 전체 리모델링Cost주택 매입 260,000,000원, 리모델링 130,000,000원나이가 같은 집에 산다는 것이해승, 박은정 씨 부부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전전하며 9번의 이사를 했다. 기성복 같은 집에서의 삶을 더는 반복하고 싶지 않았던 이들은 2016년 11월, 이 집을 계약했다. 1976년 지어진 단층집으로, 아내 은정 씨와 동갑내기인 집이었다.“가격이 낮더라도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좁은 골목의 집은 제외했죠. 가능하면 두 도로가 교차하는 코너에 위치한 집을 찾았어요.”재개발 문제가 확정되지 않은 지역이라 위험 부담은 있었지만, 과감하게 리모델링을 하기로 했다. 주택의 경제적 가치를 우위에 두었다면 쉽게 내리지 못했을 결정이었다. 다만, 너무 오래된 노후주택이라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리모델링을 이끌어줄 전문가가 필요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BEFORE - 남쪽에 마당이 있는 1970년대 주택의 전형으로, 화장실이 외부에 있는 구옥이었다. 흔한 적벽돌 마감의 배면, 측면과 달리 정면의 마감재는 고급스러워 보였지만, 철거 후 드러난 구조는 허술했다. 난방도 깔리지 않았던 거실 마루를 뜯어내니 깊은 흙바닥이 나타났다. AFTER - 리모델링 후 달라진 현재의 외관“소박하고 여유로운 삶, 소소한 즐거움을 누릴 줄 아는 분들이었어요. 공간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디자인 감각도 남달랐고요. 관련 지식도 해박하셔서 제가 오히려 긴장할 정도였죠(웃음).”여러 건축가와의 미팅 끝에 연을 맺은 스튜디오 오브릭의 남혜영 소장은 두 사람을 이렇게 기억한다. 여행, 캠핑 등 평소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부부는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잘 반영된, ‘집 같지 않은 집’에 살고 싶다고 주문했고, 설계 기간 내내 남 소장과 긴밀한 대화가 오고 갔다.리모델링의 어려운 점은 건물의 기초나 구조, 시공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없고 마감 재료를 철거하고 난 후에야 눈으로 확인 가능하다는 것. 남쪽으로 마당을 둔 집은 외벽 마감재 등이 비교적 고급스럽고 탄탄해 보였지만, 막상 뜯어보니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조적 상태가 굉장히 엉성했고, 오랫동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게다가 화장실이 마당에 있어 넓지 않은 면적에 2개의 욕실까지 포함시켜야 했다. 결국, 기존 구조를 최대한 살리는 선에서 다양한 평면을 검토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2가지 동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거실. 안전상의 이유로 없앨 수 없던 벽이 오히려 장점이 되어 집 전체가 순환하는 독특한 동선을 이루게 되었다.Livingroom 벽 : 수성 내부용 VP 마감(비닐페인트), 적벽돌 / 바닥 : 윤현상재 테라조 타일 소파 & 테이블: 가리모쿠60 / 라운드 테이블 & 의자 : PLANJAE 펜던트 조명 : 루이스폴센 파테라(Patera) / 방문 : 영림도어건축주 요청에 따라 신발장 없이 심플하게 구성한 현관 / 현관, 드레스룸, 욕실,세탁실로 연결되는 진입로 부부를 위해 마련한 프라이빗한 동선으로, 외부에서 오염된 옷과 신발을 바로 탈의하고 세면할 수 있다. /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만든 세탁실 및 욕실 평상형 침대를 제작한 침실. 오롯이 휴식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다. / 드레스룸, 욕실을 지나 꺾으면 정면으로 침실 출입구가 보인다. 부부만 생활하는 집이다보니 문은 커튼으로 대신해 디자인적 요소를 살렸다. Bedroom침대 : 현장 제작 / 침구 : 무인양품 / 의자 : 가리모쿠60 조명 : 해외 직구 / 커튼 : 키티버니포니, 이케아 블라인드단층이지만, 입체감 있는 집의 구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현관에서 손님과 집주인의 동선을 분리한 것. 손님은 좌측 거실을 향하는 통로로, 부부는 슬라이딩 도어를 열고 드레스룸으로 바로 진입한다. 부부의 깔끔한 성격과 생활 습관을 반영한 구성이다. 마루 아래 깊은 흙바닥이 드러났던 거실은 기존 주택의 특성을 살려 집 전체 바닥보다 약 50cm 낮다. 이 단차 덕분에 층고를 확보하고 한층 풍성해진 공간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작지만 넉넉한 새집에서 가장 먼저 찾아온 변화는 바로 ‘미니멀라이프’다. 가진 것에 감사하고 넘치는 것을 버릴 줄 아는 삶. 부부는 집과 함께 적당히, 나이 들어간다.현관에서 분리되는 또 하나의 진입로. 거실, 주방 등 공용 공간으로 이어진다. 집의 역사를 간직하고자 옛 외벽 일부를 그대로 남겨둔 점이 인상적이다. ©texture on texture 요리와 식사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11자형 주방. 나무의 따스한 질감이 느껴지는 곳이다. 마주 선 부부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Kitchen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 스테인리스 상판 & 싱크볼 : 리스퀘어산업 주방 가구 : 현장 제작 / 수전 : 해외 직구 / 냉장고 : 삼성 후드 : haatz / 조명 : 스튜디오 오브릭 제작깊은 바닥 레벨을 살려 단차를 준 거실 덕분에 한층 입체적인 공간이 탄생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인천광역시 남구 | 대지면적 ▶ 171㎡(51.73평) | 건물규모 ▶ 지상 1층 + 옥탑 | 건축면적 ▶ 81.91㎡(24.78평) | 연면적 ▶ 89.91㎡(27.20평) | 건폐율 ▶ 47.63% | 용적률 ▶ 52.3% | 주차대수 ▶ 1대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벽 – 연와조 + 지붕 콘크리트 평슬래브 | 단열재 ▶ 외단열 – 비드법단열재 50mm / 내단열 – 비드법단열재 50mm + 수성연질폼 200mm | 외부마감재 ▶ 외벽 - 스터코 외단열시스템 / 지붕 – 옥상 방수 | 담장재 ▶금속 평철 제작 | 창호재 ▶ 살라만더 시스템창호 / 유리 – 한글라스 46T(5Low-E+16Ar+4CL+16Ar+5Low-E) | 에너지원 ▶ 도시가스설계·시공 ▶ STUDIO O’BRICK 남혜영 소장 02-730-0029, www.obrick.kr단을 높이고 걸터앉아 이야기 나누기 편하게 계획한 다다미방은 3중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거실의 확장형으로, 문을 닫으면 게스트룸으로 변신한다. Tatami room TV : 삼성 세리프 / 바닥 : 다다미 해외 직구 / 방문 : 영림도어마감재 변화로 공간적 반전을 꾀한 계단실 ©texture on texture / 서재로 쓰는 아늑한 옥탑방. 합판으로 마감한 벽과 천장이 계단에서부터 이어진다.Rooftop 벽 : 라왕합판 / 바닥 : 윤현상재 테라조 타일 책장 : 라왕합판 현장 제작 / 의자 : 가리모쿠60, Nychair X 수납함 : 건축주 DIY / 조명 : LED 매입등AFTER건축주 인터뷰 / HAESEUNG & EUNJUNG리모델링 정도는 셀프 시공이나 직영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전문가(건축가)가 투입되면 그 과정과 결과물이 분명히 달라집니다. 적벽돌, 스테인리스, 합판, 타일 등 다양한 자재와 스타일을 적절하게 믹스매치하기란 쉽지 않더라고요. 특히 저희끼리 진행했다면 나올 수 없었을 효율적인 구조와 동선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죠. 영리한 평면 설계가 중요한 리모델링에 건축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단, 전문가와 함께하더라도 건축주는 기본적으로 집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인터넷을 통해 자재나 시공 디테일에 관한 정보를 수집, 연구하고 건축 관련 교육을 수강했어요. 시공 현장에도 매일 상주하다시피 했습니다. 덕분에 나중에 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죠. 여건만 허락한다면 가능한 현장에 자주 들르기를 추천합니다.공사일지D-124|6월 13일~15일 철거를 시작하고 목재 프레임을 제거하니 부실하기 짝이 없는 내부 조적 벽이 드러났다. 구조 보강이 절실해 보인다.D-121|6월 16일~20일 거실 마루를 철거했는데, 생각보다 더 깊은 단차에 놀랐다. 이를 그대로 살릴지 바닥 레벨을 맞출지 고민이다.D-116|6월 21일~23일 기존의 전기 배관을 모두 교체하는 작업을 했다.D-113|6월 24일~26일 원래 안방이었던 공간에 주방을 만들기 위한 배관 시공을 진행했다. 창문이 있던 자리를 아래까지 철거하여 외부로 출입이 가능한 문을 설치하려고 한다.D-110|6월 27일 배관이 끝난 바닥에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양생을 시작했다.D-74|8월 2일~11일 이렇게 긴 기다림이 될 줄은 몰랐다. 유난히 길었던 장마 때문에 공사가 한 달 넘게 지체되었다. 비가 물러가고 본격적으로 벽체 보강을 시작했다. 막상 뜯어보니 상태가 훨씬 심각했던 상황. 구조를 살리려면 보강이 필수다.D-64|8월 12일 단열을 위해 거실의 나무 창을 뜯고 바닥부터 보강 작업을 하였다.D-43|9월 2일~5일 내부 바닥과 벽 마감이 시작되었다. 바닥에는 테라조 타일을 깔고 벽은 도장했다. 주방 벽에는 화이트 타일을 깔고 나무로 주방 가구를 제작했다. 합판의 질감이 스테인리스 상판과 싱크볼, 수전, 조명의 차가움을 덜어줄 것이다.D-39|9월 6일~25일 도장 전 목재로 마감한 계단실. 합판 벽체의 느낌을 꼭 살려보고 싶었는데, 1층의 마감재 종류가 너무 많다는 남 소장님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적용 부분을 변경해 계단실부터 옥탑방까지 이어지는 느낌으로 마감했다.D-5|10월 10일 욕실 공사와 붙박이장, 조명 설치 등이 마무리되고 있다. 입주가 코앞으로 다가왔다.취재_조고은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0 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조회 12,427
인기
2022.01.14
부모님을 위해 지은 단독주택
GREEN LIFE IN THE CITY부모님의 노후를 위해 아들과 딸이 직접 짓고 인테리어한 집. 창을 통해 골프장 필드로 펼쳐진 푸른 잔디를 집 안에 한가득 담아냈다.SECTION ① 현관 ② 게스트룸 ③ 욕실 ④ 거실 ⑤ 주방 ⑥ 보조주방 ⑦ 다용도실 ⑧ 데크 ⑨ 서재 ⑩ 안방 ⑪ 드레스룸 ⑫ 세탁실 ⑬ 소거실아들과 딸이 어렸을 적, 어머니가 운영하신 4층 유치원 주택에서 살았던 네 식구. 하지만, 이후 이사한 아파트 생활은 답답하기만 하고 주택에 대한 가족의 그리움은 점점 커져만 갔다. 아들과 딸은 결혼 후 분가해 아파트 생활을 이어갔으나 부모님만큼은 주택에서 노후를 보내길 간절히 바랐다고.“우리 가족은 주택 생활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어요. 저와 남동생은 현실적으로 여건이 어려우니 노후를 준비하는 부모님과 놀러 올 손주들을 위해 마당을 품은 주택을 짓기로 결심했죠.”넓게 펼쳐진 주택의 공용 공간의 모습.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 컬러의 집은 가벼운 그레이와 블랙 톤의 가구 등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도로와 주차장과 접하는 주택 입면. 현관 입구 쪽은 목재 사이딩으로 마감해 미색 벽돌과는 다른 물성의 느낌을 주었다.주택은 드넓은 잔디를 보유한 골프장 내 단독주택 단지 ‘페어웨이 빌리지’에 지어졌다. 골프가 취미였던 아버지가 때마침 이곳 대지를 분양받은 것이 계기가 되었고, 건설 회사를 운영 중인 아버지와 아들 상헌 씨가 의기투합해 직접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다소 낯설었던 주택 설계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해 건축가를 찾던 중 사위의 친구였던 ‘플로 건축사사무소’의 최재원 건축가와 인연이 닿게 되었다. 청라국제도서관을 설계해 인천광역시 건축상 대상을 받은 최재원 건축가의 역동적이고 다이내믹한 설계 방식에 가족들은 크게 매료되었고, 그 역시 아름다운 골프장 뷰에 반해 설계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HOUSE PLAN대지위치 ▶ 인천광역시 서구 | 대지면적 ▶ 414.2m2(125.29평) 건물규모 ▶ 지상 3층 | 거주인원 ▶ 2명(부부)건축면적 ▶ 124.20m2(37.57평) | 연면적 ▶ 241.64m2(73.09평) 건폐율 ▶ 29.99% | 용적률 ▶ 58.34%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11.6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 / 지붕 - 철근콘크리트 평지붕 | 단열재 ▶ 압출법보온판 특호 100T, 경질우레탄보드 2종2호 130T, 경질우레탄보드 2종2호 150T 외부마감재 ▶ 외벽 – 백고벽돌, 고흥석 잔다듬 30T / 두겁 - 화강석 50T, 합성목재 사이딩(뉴테크우드) / 현관 – 이페원목 사이딩(㈜인터우드) 창호재 ▶ 이건창호 ESS190, AWS70, 43T 삼중유리 | 에너지원 ▶ 도시가스조경석 ▶ ㈜이노블록 | 전기·기계 ▶ ㈜성지이앤씨, 서부전력㈜ 설비 ▶ ㈜성지이앤씨, ㈜삼손공영 | 구조설계(내진) ▶ ㈜씨아이에스엔지니어링 인테리어 디자인 ▶ bnd partners 김바래 대표 설계 ▶ ㈜플로건축사사무소 070-4294-1590 http://floarchitects.kr 시공 ▶ 정일종합건설㈜ 032-888-5757주택의 남측은 프라이빗한 북측과는 달리 다양한 창을 내 조망을 확보했고, 외관 디자인도 창 모양으로 설계해 입체적인 모습을 띨 수 있도록 했다.목재 도어 너머로 하얗게 정제된 현관. 한쪽에는 앉아서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도록 작은 벤치를 두어 편의성을 높였다.3층으로 구성된 주택의 북측은 다른 주택과 도로와 면하기 때문에 조금 더 프라이빗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처마가 있는 현관 입구와 최소한의 창만을 설치하고, 반대편인 남측은 골프장의 잔디가 가득 펼쳐진 풍경을 그대로 담을 수 있도록 법적으로 허용 가능한 폭을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표정을 가진 창을 두도록 설계했다. 또한, 주택은 모든 층에 마당을 두었는데, 덕분에 각 층의 높이에 따라 다른 매력을 풍기는 자연 풍경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비록 주택 외관은 단순한 박스형 매스이지만, 창과 보이드 공간을 적절하게 활용함으로써 구조적으로 디테일이 가미된 주택이 완성될 수 있었다.현관에서 바라본 거실의 전경. 넓은 창 너머로 초록빛 가득한 골프장 잔디 풍경이 펼쳐진다.화이트와 그레이 투톤으로 포인트를 준 주방. 주방 안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보조주방 및 다용도실과 연결된다.식사를 즐기는 다이닝 공간. 벽면에는 김상구 판화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다채로운 색상의 판화는 집 안에 은은한 컬러감을 부여한다.주택의 1층은 부모님이 주로 시간을 보내는 공용 공간으로, 거실과 주방 남측의 파노라마창을 통해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야외 데크 정원으로 나갈 수 있는 유기적인 통로 역할을 한다. 주택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거실 중심 위로는 2층 천장까지 층고가 개방된 보이드 공간을 만들어 개방감을 더하고, 조명을 달아 빈 공간을 예술적인 조형미로 채웠다.계단을 올라간 2층은 부모님의 공간으로, 책을 읽고 공부하는 어머니를 위해 서재를 따로 마련했고, 평소 관상하기를 즐기는 아버지를 위해 안방과 연결된 외부 데크 공간에 야외 수조를 설치했다. 3층은 자주 방문하는 자녀 가족들과 지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게스트룸과 소거실 등을 배치했다. 소거실 옆 창으로는 또 다른 외부 데크 공간이 나타나는데, 주택 외관의 창 구조를 통해 다른 층과는 차별화된 시각적 미를 선사한다.유리 난간으로 개방감을 더한 계단실. 창 너머에는 직접 심었다는 배롱나무가 보인다.어머니가 저녁에 주로 시간을 보낸다는 2층 서재알차게 구성한 설계만큼 시공 역시 꼼꼼하게 진행되었다. 공사를 전담했던 아들 상헌 씨는 추위 때문에 주택살이를 걱정했던 어머니를 위해 특히 단열에 힘을 주었다고.“패시브하우스를 목표로 등급이 높은 단열재 위주로 사용해 집 안의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했어요. 마감재 시공을 할 때도 기밀하고 촘촘하게 작업하여 외풍을 막아 최대한 따뜻한 집을 만들려고 노력했죠.”공사 기간,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일부 공사가 지연되고, 고난도의 기술 작업이 요구돼 어려움도 겪었지만, 만족해하시는 부모님을 보면 지난날의 고된 시간도 보람차게 느껴진다.1층 거실 일부 층고를 높여 개방감을 고조시킨 보이드 공간에는 딸 주현 씨의 아이디어로 톰 딕슨의 멜트 조명을 달아 풍선이 떠있는 듯한 효과를 연출했다.위에서 바라본 2층 데크. 얕은 수조를 설치해 운치 있는 수공간으로 꾸몄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페인트 | 울트라스펙, 무광 / 바닥 – 이건마루(라르고 마레) 욕실 및 주방 타일 ▶ 두오모앤코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요업, 더죤테크, 아메리칸스탠다드, 그로헤, Treemme, 히노끼 욕조(동양특수목재㈜) 주방 가구 ▶ 한샘, ㈜휴먼디자인 | 조명 ▶ 톰 딕슨, 아르떼미데, ㈜알코조명, 드콜렉트계단재 ▶ 화이트 오크(동양특수목재㈜) | 현관문 ▶ ㈜메탈게이트 붙박이장 ▶ 디자인선 | 데크재 ▶ ㈜뉴테크우드코리아2층 안방의 침실. 창을 통해 외부 데크 공간과 연결된다.침실에서 바라본 드레스룸과 파우더룸. 좌측에는 계단실 복도와도 연결된 양면 입구 욕실을 배치해 순환형 동선 구조를 구축했다.PLAN ① 현관 ② 게스트룸 ③ 욕실 ④ 거실 ⑤ 주방 ⑥ 보조주방 ⑦ 다용도실 ⑧ 데크 ⑨ 서재 ⑩ 안방 ⑪ 드레스룸 ⑫ 세탁실 ⑬ 소거실자녀 가족들이 주로 머물다 가는 3층 게스트룸. 창 밖으론 발코니 공간을 마련해 바깥 경치를 즐길 수 있게 했다.바닥 구조를 낮춰 히노끼 욕조를 설치한 3층 욕실. 창과 연결된 작은 외부 공간은 위로 길이 열려 있어 욕조에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입체적인 외관 창 디자인을 통해 보이는 3층의 야외 데크 공간. 모든 방향의 시야를 확보해 다양한 풍경을 눈에 담는다.주택의 인테리어는 딸 주현 씨가 지휘봉을 잡았다. 남측으로 들어오는 햇볕과 자연 풍경을 살리기 위해 내부 역시 환한 화이트톤으로 구성하였고, 우드 소재를 가미해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었다. 가구와 소품 등은 부모님의 의견을 반영해 직접 가구 매장을 다니고 비교해가며 선택했고, 주택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적의 장소에 배치하는 등 누구보다 세심하게 신경 썼다.“넓은 자연을 담은 집, 그리고 아들과 딸이 만들어서 더욱 특별하다”는 부부. 집짓기를 계기로 더욱 끈끈해진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다고. 물리적 거리도 가까워져 자녀 가족들과 자주 시간을 보내는 요즘, 다시 한번 주택에서 가족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싶었다는 그들의 오랜 꿈은 이제 현실이 되었다.취재_이래현|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2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리자
조회 12,399
인기
2020.01.31
7개의 실험적인 공간_ 물 위의 방
7개의 건물이 물 위로 내려앉았다. 주거의 기본적인 기능은 담되, 가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가족의 새 공간이다.건축가 세 명의 공동 프로젝트 중 한 채인 물 위의 방. 멀리 저수지의 풍경을 주택 속에 고스란히 담아냈다.SITE땅과 가족의 인연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건축주의 부모님은 젊은 시절, 언젠가 나이 들면 자연과 어우러진 곳에 집 짓고 살고 싶단 꿈 하나로 이 부지를 마련하셨다고 한다. 사실 땅을 사고도 꿈의 실현까지는 기약 없는 긴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컨테이너 박스를 임시거처 삼아 그곳에 살았던 기억은 그에게 여전히 어릴 적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어느 날, 농업용수 확보라는 명목으로 부모님 땅 근처에 저수지가 조성되고 이후 사람의 손길이 더해져 길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 교외에서 마주했던 익숙한 개발 풍경이 이곳까지 닿았다. 그대로 두기 아까워 땅의 쓰임에 대해 고민하던 그는, 지인의 소개로 건축가를 만났다.주변 자연과 어우러진 수(水)공간높낮이에 변화를 주어 건물에 리듬감을 부여했다.SECTION ①방(Undefined Area) ③가변 수영장(Bath Pool)“얼마 전 안타깝게 고인이 되신 故정효원 소장님께서 제 이야기를 듣고 현장에 와주셨어요. 땅을 천천히 둘러보시곤 ‘마음을 휴식하게 해줄 수 있는 곳’이라며 흔쾌히 설계를 맡아주시기로 했죠.”땅의 규모를 생각해 펜션의 용도를 포함한 3채의 건물을 의뢰했던 그에게 정효원 소장은 여러 명의 건축가가 함께 대지를 채워나간 작업을 보여주며 공동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한 사람이 했을 때보다 더 창의적이고 한계를 넘나드는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올 거라는 기대와 설렘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렇게 정효원, 정영한, 김희준 3명의 건축가가 설계를 맡은, 각각의 개성을 더한 공사가 시작되었다.그중 ‘물 위의 방’은 정영한 소장이 계획한 실험적 공간이다. 저수지라는 인공호의 풍경을 적극적으로 빌어 대지 안에 물을 담고, 그 물을 통해 사용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봤을 멋진 공간이지만, 사실 실현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사용자가 쓰임에 맞게 가변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내부 모습. 연면적이 30평 이하로 크지 않은 공간이다.HOUSE PLAN대지위치 ▶ 충청북도 청주시대지면적 ▶ 402㎡(121.60평) | 건물규모 ▶ 지상 1층건축면적 ▶ 80.26㎡(24.27평) | 연면적 ▶ 80.26㎡(24.27평)건폐율 ▶ 19.97% | 용적률 ▶ 19.97%주차대수 ▶ 1대최고높이 ▶ 4.10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 지상 – 철골조 + 경량목구조 하이브리드 결합방식(벽, 지붕 : 경량목구조)외부마감재 ▶ 알루미늄 절곡 가공 패널 | 창호재 ▶ 시스템창호에너지원 ▶ 기름보일러조경 ▶ 건축주 직영시공 ▶ 드웰링 파트너즈(이계준 소장)설계 ▶ 정영한 아키텍츠 02-762-9621 www.archiholic.com집 안에서 바라본 수공간. 예상대로 현실적인 관리는 매우 까다롭지만, 이 또한 주택 생활의 일부분이라 생각하고 재미난 여름을 보냈다고 건축주는 전한다. “세 건물 동시 진행에서 부딪힌 자금 압박과 관리에 대한 부담으로 ‘수(水)공간’을 흔쾌히 받아들이긴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공사를 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부분이 ‘내 생각보다는 건축가의 의견을 따르자’였기 때문에 이것저것 고려해 다시금 용기를 냈죠.”고민했던 시간이 아까우리만큼 결과물은 만족스러웠다. 낮은 산과 저수지의 풍경이 전부였던 이곳에 3×3 큐브 형태로 연결된 구조와 높낮이에 변화를 준 공간감, 집 어느 곳과도 마주하는 수공간의 조화는 마치 액자처럼 곳곳의 풍경을 담아 시각적 재미까지 품어냈다.3×3의 매스로 둘러싸인 반사 중정(Reflective Courtyard)적당한 크기의 창을 곳곳에 내어 다양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각적 재미를 품었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도장 / 바닥 – 에폭시 콩자갈욕실 및 주방 타일 ▶ 을지로 백송세라믹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 현장 제작(자작 합판 + 스테인리스 헤어라인 절곡)조명 ▶ 을지로 모던라이팅 | 현관문·붙박이장 ▶ 현장 제작계단재·난간 ▶ 현장 제작(스테인리스 체크 플레이트 + 금속 평철 및 환봉 난간)PLAN (1F - 80.26㎡) ①방(Undefined Area) ②주방/식당 ③가변 수영장(Bath Pool) ④반사 못(Reflective Pond) ⑤반사 중정(Reflective Courtyard) ⑥반사 수영장(Reflective Pool) *상기 방들의 기능은 사용자가 정의한다.“자식들 밥 굶기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일만 해 오셨던 부모님의 마음과 삶을 비출 수 있는 건물을 살아계실 때 지어 보여드리고픈 소망이 있었어요. 부모님이 돌아가시더라도 남은 건물을 통해 두 분의 뜻을 바라보고 느끼고 살아가고 싶습니다.”물이 비워진 기간 ‘물 위의 방’에는 건축주와 부모님이 함께 머무르고 있다.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 되기를 희망했던 초심처럼, 이곳에서 가족은 첫 번째 겨울을 맞이한다.7개의 매스로 연결된 주택어둠이 내려앉은 시간, 환하게 불을 밝힌 물 위의 방 전경“집을 짓는 것은 매우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입니다. 완벽한 집은 없어요. 그저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인지를 집짓기를 통해 알아갈 뿐이죠. 최소한 ‘아, 이만하면 되었다’ 싶은 정도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7개의 공간, 물 위의 방은 그렇게 가족에게 ‘성공적인 집짓기’라는 즐거운 경험을 안겨주었다.ARCHITECT’S SAY건축가_정영한“땅과 건축, 건축과 건축의 관계” 저수지를 향해 있는 이 장소는 시간이 갈수록 원시적 경관을 회복하며 자연호(湖)를 닮아 가려했다. 비탈진 지형을 따라 자연스레 물과 맞닿아 있었을 이 장소엔 새로운 관계가 요구되었다. 건축가 3인에게 주어진 각 필지는 맞물려 있으나 서로 다른 위계로 인해 선명한 경계만 남았을 뿐, 지형의 고유성은 이미 사라져 버렸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경계에 건축을 대응하기 위한 배치는 무의미하며, 새로운 배치에 의한 질서를 통해 그 경계를 지워내야 했다. 또한, 주변에 펼쳐진 물의 경관이 시각적 경험으로 그치지 않고 다양한 행위를 통한 또 다른 매개로서 물을 담고자 했다. 그 물은 하늘의 구름과 주변 소나무를 반사해 오래전 이 장소가 품어왔던 원시성의 환영(幻影)을 통해 마치 나르키소스의 신화적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물 위에 흩어진 3×3의 7개 단위 영역은 고정된 기능을 지시하지 않는다. 이는 일시적으로 점유하여 사용자에 의해 자유로이 정의되며 보편적 거주행위를 위한 시퀀스와는 다르다. 서로 다른 높이와 각도에 의해 맞물린 단면과 다양한 바닥 레벨에 의해 마치 원지형(原地形)을 거닐 듯 내·외부를 가로지른다. 그동안 천창으로 드리운 빛과 최소의 개구부를 통해 물 위에 반사된 산란한 빛은 내부로 스미어 땅과의 경계, 물과의 경계가 동시에 흐려진다.취재_김연정 | 사진_윤준환ⓒ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9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조회 12,390
인기
2020.07.06
마당 품은 도심형 중목구조 주택
잘 조성된 세종의 한 주택 단지, 그곳에서도 유독 시선을 끄는 집 한 채가 있다. 아담한 마당을 품은 중목구조 주택이다.벽돌로 단정하게 마감된 정면. 외부에서 가족의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도록 배려하여 설계했다.아파트 생활에 지친 부부는 더 늦기 전에 집을 짓자 결심하고 지금의 땅을 만났다. 주택 경험이 없다 보니, 두 사람에겐 모든 과정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구조 선택부터 난관이었어요. 따뜻한 물성의 재료와 단열, 지진에도 강한 집이란 필요 요건을 전부 충족시켜줄 구조는 뭘까. 긴 고민 끝에 목구조라 결론 내렸죠.”이후 수소문해 20년간 목구조를 시공해온 ‘우림하우징’ 최동우 대표를 찾아 건축을 부탁했다. 그동안 그가 지은 전국 곳곳의 집들은 부부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기 충분했다고.중목구조가 잘 드러난 2층 공간최 대표는 목구조 중에서도 외관은 단순하더라도 내부만큼은 넓고 시원한 공간감을 구현할 수 있는 중목구조를 제안했고, 부부 역시 그 말에 적극 동의하며 본격적인 집짓기가 시작되었다.대지는 남쪽과 동쪽에 도로를 끼고 있는 모퉁이에 자리하고 있다. 길 건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이로부터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정원을 감싸 안는 배치를 택했다. 그리곤 남측에 작업 공간인 아틀리에를 낮게 두어 도로변으로의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남향의 따스한 빛을 고스란히 집에 들였다.집의 출입구 모습. 주차장 바로 옆에 현관을 두어 동선을 효율적으로 구성했다.중목구조로 기둥 없이 넓고 열린 거실을 만들었다.“마당 있는 집을 짓고자 마음먹었지만, 한편으론 아파트와 달리 사생활이 외부에 노출될까 걱정되더라고요. 이런 저희 마음을 잘 헤아려주신 설계로 아늑한 정원은 물론, 우리 가족만의 공간을 갖게 되었네요(웃음).”다소 폐쇄적인 외부와는 다르게 집 안으로 들어오면 중정을 중심으로 각 실이 연결되어 밝고 개방적인 느낌을 준다. 계절에 따른 변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정원은 주택 생활을 매 순간 다채롭게 해줄 뿐만 아니라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부부가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티타임도 즐길 수 있는 사색의 공간으로도 쓰인다. 넓은 거실을 가로질러 계단을 오르면 창 너머 자작나무 잎과 가지가 바람에 흩날리며 가족들을 맞아준다.주방은 화이트 컬러를 중심으로 깔끔하게 꾸몄다.HOUSE PLAN대지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아름동 대지면적 ▶ 305.8㎡(92.50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 건축면적 ▶ 121.08㎡(36.62평) │ 연면적 ▶ 191.28㎡(57.86평) 건폐율 ▶ 35.59% │ 용적률 ▶ 62.65% │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7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중목구조 단열재 ▶ 수성연질폼 200mm 외부마감재 ▶ 외벽 – 벽돌(서산벽돌) / 지붕 – 일본산 요꼬단 루프 징크 담장재 ▶ 벽돌 마감 창호재 ▶ LG하우시스 시스템창호 3중유리 나등급 열회수환기장치 ▶ 셀파 에어클 010-3728-9190 에너지원 ▶ 도시가스 │ 조경석 ▶ 이노블록 하이랜드 스톤 조경 ▶ 삼덕조경 010-6756-9585 │ 전기·기계·설비 ▶ ㈜코담기술단 구조설계(내진) ▶ ㈜위너스비디지 시공 ▶ 우림하우징 1800-4787 https://blog.naver.com/woorim3838설계 ▶ 시와건축사사무소 배지영, 용용식 02-2671-3371 www.siwaarchitects.com거실과 주방, 아틀리에로 감싸 안은 중정. 날이 따뜻해지며 부부는 정원 꾸미는 재미에 푹 빠졌다.POINT 1 - 소담스러운 가족 정원건물로 둘러싸인 아늑한 중정은 외부 공간이면서 거실과 주방, 아틀리에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거실로서 역할을 한다. POINT 2 - 인테리어 요소가 되는 구조재 중목구조로 경량목구조의 단점을 극복하고 내부에 기둥 없이 넓은 공간을 만들어냈다. 노출된 구조목재는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된다. POINT 3 - 거주자를 배려한 집열회수환기장치와 동선, 다용도실과 연결된 외부 공간 등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기보다 거주자의 편의를 고려해 설계되었다.SECTION1 현관 2 주차장 3 욕실 4 드레스룸 5 안방 6 중정 7 거실 8 데크 9 창고 10 보일러실 11 주방 12 다용도실 13 뒷마당 14 아틀리에 15 가족실 16 침실 17 서재 18 다락PLAN(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1F – 112.76㎡, 2F – 78.82㎡, ATTIC – 34.51㎡2층까지 오픈된 높은 천장의 거실. 중정과도 마주하고 있어 실내 깊숙한 곳까지 빛이 골고루 전달된다.2층까지 오픈된 높은 천장의 거실. 중정과도 마주하고 있어 실내 깊숙한 곳까지 빛이 골고루 전달된다.(왼쪽) 지붕선이 그대로 느껴지는 다락(오른쪽)2층에 위치한 침실과 서재는 경사진 지붕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높고 시원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중목구조로 지어진 이 집은, 1층은 구조의 중심 역할을 하는 큰 보만 노출해 힘 있고 넓게 느껴진다. 시선은 구조의 방향을 따라 거실에서 주방으로, 다시 주방에서 마당으로 자연스럽게 흐른다. 반면 2층은 목수들이 세밀하게 맞춘, 높이 다른 각각의 보들이 격자형 구조로 계획되어 중목구조만의 견고하면서도 따뜻함을 집 안 가득 채웠다.2층에 마련된 침실. 침구는 ‘크라운구스 자뎅 컬렉션 커버세트’를 선택해, 한층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퍼티 및 벤자민무어 도장 / 바닥 – 포세린 타일, 이건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바스디포 010-8967-3696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델타포셋 주방 가구·붙박이장 ▶ 송림디자인가구 010-4697-2117 조명 ▶ 한국조명 │ 계단재·난간 ▶ 멀바우 + 철재 난간 현관문 ▶ 조은 현관문 │ 중문 ▶ 영림도어, 금속자재 방문 ▶ 제작 │ 데크재 ▶ 대산우드 방킬라이 19mm2층에서 내려다본 거실목재 천장재와 다채로운 패턴의 바닥 타일은 아틀리에 공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중목구조에 대한 연구를 위해 시공팀이 일본에 답사를 가서 직접 시공을 경험했어요. 도면에 맞추어 구조재를 미리 컷팅해 와 조립하니 구조를 세우는 시간이 5일밖에 걸리지 않았죠.”겨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날씨 영향 없이 공사가 잘 진행될 수 있었던 건, 탁월했던 구조 선택과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시공팀의 팀워크 덕분이었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집으로 들어오는 빛이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마당으로 인해 생활이 풍요로워지는 것 같아요.”집을 짓고 자연에 한 발 더 다가선 기분. 부부는 오늘도 마당 품은 집에서 삶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안방 옆에 마련된 욕실과 드레스룸 취재_ 김연정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12,340
검색
처음
이전
11
페이지
열린
12
페이지
13
페이지
14
페이지
15
페이지
16
페이지
17
페이지
18
페이지
19
페이지
20
페이지
다음
맨끝
검색
게시물 검색
검색대상
제목
내용
제목+내용
글쓴이
글쓴이(코)
검색어
필수
정기구독 신청
인기 검색어
#
a
#
g
#
3
#
in
#
b
#
전원
#
경사
#
중정
#
vs
#
4
요즘 뜨는 글
CULTURE
일본 건축가가 한국에 설계사무소를 낸 까닭은?
전원속의내집 2018-06-01
CULTURE
나의 정원, 우리의 기쁨, THE VERANDAH
전원속의내집 2017-06-26
CULTURE
태풍 오는 날, 지붕 위에서 하는 샤워 | ‘지붕의 집’ 이야기①
전원속의내집 2017-04-25
CULTURE
공간을 경험하는 아주 특별한 휴가 / 건축가의 디자인 숙소
전원속의내집 2018-08-10
HOUSE
한옥과 모던한 인테리어가 만나 색다른 분위기를 만드는 숙소, 강릉 스테이림(STAYrim)
관리자 2023-08-25
Guest
로그인
회원가입
쇼핑몰
HOUSE
HOUSE
STAY
LIVING & DECO
CULTURE
설계제안
아이디어
분양정보
업체정보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