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계단실과 코너의 집 / BAAN MOOM
본문
언제나 기분 좋은 햇살이 들어오는 3층 주택. 심플한 화이트 외벽과 차분한 목재의 조합으로 꾸미지 않은 듯한 멋스러움이 느껴지는 이곳은, 늘 자연을 품고자 하는 건축주의 감성을 그대로 담은 내추럴 하우스다.
취재 김연정 사진 Wison Tungthunya & IF
이곳은 오래 전부터 살아온 기존의 집 바로 옆에 지어진, 다섯 식구를 위한 주택이다. 자연을 사랑하고 열린 공간을 원하는 건축주의 의견에 따라 대지의 규모를 고려해 초기 아이디어가 결정되었다.
주택은 대지의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개방형 공간을 가능한 1층에 둔다는 개념으로 1층에는 L자형 옥외공간을 확보하였다. 욕실이 딸린 안방과 아이들을 위한 2개의 침실 및 욕실, 거실과 식당 공간, 작업실, 개방형 주방, 태국식 주방과 랩풀(Lap Pool) 등이 3개의 층에 걸쳐 배치되었다. 모든 욕실은 낮 시간동안 햇빛이 잘 드는 위생적인 공간으로 제공하고자 각 층의 서측에 놓았는데, 이는 욕실 외의 공간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욕실을 서측에 둠으로써, 침실은 자연채광이 적절히 드는 북측이나 동측에 자리하게 된다.
HOUSE PLAN
대지위치 : Bangkok, Thailand
면적 : 400㎡(Indoor) + 150㎡(Outdoor)
인테리어디자인 : Porntida Kruapat & IF
조경설계 : Kirin Tanglertpanya & IF
구조설계 : Piyapong Suwanmaneechot
시스템엔지니어 : Mongkol Pichayakittisin
시공 : SPC Technocons Co.,Ltd.
건축주 : K. Boonyarit Kitcharoenroj
설계 : IF(Integrated Field Co.,Ltd.) www.integratedfield.com
이 집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은 ‘계단실’과 각 층의 ‘코너(Corner)’ 두 가지다. 계단실의 경우 삼각형 계단과 상부에 설치된 삼각형의 천창, 그리고 각 실의 보이드(Void)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계단실은 이 보이드 공간을 통해 1층의 거실까지 자연광을 바로 유입시키고, 각 실의 환기뿐 아니라 가족들을 위한 중요한 시각적 연결 장치 역할을 한다. 채광, 환기, 층간 수직 이동통로, 시각적 연결 장치의 다목적 공간인 셈이다.
집에는 사적인 코너와 공적인 코너, 두 종류의 코너가 있다. 사적인 코너에는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개별 침실이 있다. 데크와 야외수영장을 포함한 1층 거실 공간과 계단실이 연결된 열린 공간, 2층 가족실 및 옥상 테라스로 이어지는 다목적 가족 공간은 공적인 코너가 된다.
주재료로는 강철 프레임, 절연유리, 그물 등이 사용되었다. 창/문틀은 단면적을 줄이기 위한 소재로 강철을 채택했다. 이로 인해 창틀과 문틀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어졌다. 특히, 일련의 대형 슬라이딩 도어는 거실의 양쪽 벽 안으로 감출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내·외부를 온전히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절연유리는 집안으로 너무 많은 열이 축적되는 것을 방지함과 동시에 충분한 채광을 가능하게 한다. 원양 여객선에서 가져온 그물은 해먹처럼 사용하기 위해 2층 작업실과 3층 침실 사이 공간에 설치되었다.
건축그룹 IF(Integrated Field Co.,Ltd.)
태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디자인 오피스로, 2011년 7월 설립되었다.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가능한 많은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작업하고자 건축가, 인테리어디자이너, 조경설계사 및 산업디자이너 등이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