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레스토랑 + 살림집 ‘김씨화덕’ > HOUSE

본문 바로가기


 

김해 레스토랑 + 살림집 ‘김씨화덕’

본문

Vol. 175-16 / 전원속의 내집

콘크리트와 벽돌 건물이 많은 신도시 상가주택 전용지구에 모던한 스타일의 건물 한 채가 눈에 띈다. 동네 할아버지도 단번에 안다는 이 상가주택의 애칭은 ‘블랙건물’이다. 동네의 랜드마크가 되어 길의 풍경을 세련되게 바꾸는 이 집의 이야기가 궁금하다.외관은 검은 강판과 목재의 혼합으로 세련된 느낌을 준다. 

취재 편집부   사진 변종석

 

bf94c15029f7d862e8acad629ffcec8e_1443658

bf94c15029f7d862e8acad629ffcec8e_1443658

bf94c15029f7d862e8acad629ffcec8e_1443658
◀ 외관은 검은 강판과 목재의 혼합으로 세련된 느낌을 준다.  ▶ 2층과 3층 거주자들을 위한 현관부는 건물 안쪽에 배치했다.   


bf94c15029f7d862e8acad629ffcec8e_1443658
◀ 간판 디자인도 모던한 건물과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  ▶ 데커레이션과 가구 배치 모두 건축주가 직접 했다.    


시장논리가 철저히 적용되는 상가주택의 디자인과 재료는 대부분 유사하다. 용적률을 꽉 채워서 지어야 임대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고, 값싼 재료를 써야 초기 투자비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상가가 늘어선 도로의 풍경도 비슷해진다. 바둑판 모양으로 분양되어 길을 구분하기 힘든 상가주택 전용 택지의 경우 이 현상은 더하다. 땅값이 비싸다는 것이 이유다. 김해시 인근에 위치한 장유 신도시에도 이와 같은 현상은 반복된다. 그렇기에 이 집, 검은색 금속 강판으로 마감한 모던한 상가주택은 유독 눈에 띈다.  
젊은 부부가 건축주인 이 건물은 도시에서 생활하며 사업기술을 배운 부부가 부모님과 함께 상가를 운영하며 살기 위해 지었다. 쌈짓돈으로 시작하는 부부이기에 건축자금이 넉넉지 않았던 것이 사실. 남쪽은 건물로 막혀있고 동쪽은 도로와 면하고 있어 진입 조건이 그리 좋지 않은 대지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주머니 사정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제한된 자본으로 짓는 것’과 ‘누구든 찾아올 수 있도록 눈에 띄는 건물을 만드는 것’이었다.   

  
건축주가 직접 운영하는 수제화덕피자집은 1층에 두고, 2층은 임대 세대, 3층은 주인세대가 거주한다. 건물은 1층과 2층의 골조가 다르게 지어졌다. 최근 상가주택에서 왕왕 사용되는 혼합(Hybrid)공법이다. 화덕피자 제조의 특성상 3층 건물을 목조로 짓기에는 그 열기와 배선 등 구조적 안정성을 장담할 수 없었기에 1층을 철근콘크리트로 택하고, 거주공간인  2층과 3층은 경량 목구조로 올렸다. 이는 평소 목조주택에 관심이 많아 따뜻한 나무집을 짓길 원했던 건축주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것이다. 두 가지 공법의 혼합으로 각 구조가 주는 이점을 누린 이 건물은 눈에 띄는 외장 마감 덕분에 건물 자체가 홍보 역할을 한다.   

 

bf94c15029f7d862e8acad629ffcec8e_1443658
▲ 수제 화덕피자집에 어울리는 빈티지 인테리어 

bf94c15029f7d862e8acad629ffcec8e_1443658

bf94c15029f7d862e8acad629ffcec8e_1443658
◀ 3층의 안방은 목구조 지붕의 경사를 활용한 사선 천장이다.  ▶  피자가 구워지는 화덕의 모습 


bf94c15029f7d862e8acad629ffcec8e_1443658
◀ 넓은 다락은 서재와 아이 놀이공간으로 쓰인다.  ▶ 상층부에 마련된 프라이빗 테라스

 
눈에 띄는 건물로 만들기 위해 구조뿐 아니라 외피의 컬러도 차별화하는 전략을 취했다. 검정색 JR 강판과 목재 사이딩을 이용해 단조로운 박스형 외관을 감쌌다. 콘크리트나 벽돌 일색인 도시에 검정색 모던한 외관의 주택이 들어서자 마을의 풍경은 일순 바뀌었다. 마치 멋진 카페거리에 온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건축비가 저렴해질수록 마감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원칙이 이 건물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건축주가 오랜 기간 자료조사를 하며 어떤 집을 지을지 고민해온 결과물로,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은 상가주택이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상남도 김해시 장유면 관동리 1102-9
대지면적 : 262.50㎡(79.41평)
건물규모 : 지상 3층
건축면적 : 157.45㎡(47.63평)
연면적 : 431.51㎡(130.53평)
건폐율 : 59.98%
용적률 : 164.38%
주차대수 : 5대
최고높이 : 12.78m
공법 : 1층 - 철근콘크리트조      
          2층, 3층 - 경량목구조
구조재 : 캐나다산 목재
지붕재 : JR강판
단열재 : 그라스울, 열반사단열재
외벽마감재 : 미장스톤, ACQ방부사이딩, JR강판
창호재 : 융기 DRIUM PVC 미국식 시스템창호
계획 및 실시설계 : 호멘토건축사사무소 
시공 : 호멘토 031-711-6278 www.homento.co.kr
건축비 : 3.3㎡(1평)당 350만원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실크벽지, LG벽지 
바닥재 : 강화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국산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로얄토토, 대림 
주방 가구 : 오벤 
조명 : 예술조명 
계단재 : 미송집성목 
현관문 : 대동방화문 
방문 : 영림도어 
붙박이장 : 오벤 
데크재 : ACQ방부목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인스타그램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