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를 위한 맞춤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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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봤을 오직 나만을 위한 주택. 하나부터 열까지 건축주의 바람대로 꼼꼼히 완성된 집이 있어 찾아가보았다.
취재 임수진 사진 변종석
▲ 도로에서 바라본 모습. 주차장에 지붕을 덮어 건물이 너무 왜소해 보이지 않도록 처리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하남시
대지면적 : 264.6㎡(80.04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94.86㎡(28.69평) / 연면적 : 144.30㎡(43.65평)
건폐율 : 35.9% / 용적률 : 54.5%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8.5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조,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캐나다산 목재
지붕마감재 : 테릴기와
단열재 : 그라스울, 열반사단열재
외벽마감재 : 스터코플렉스
창호재 : 융기 PVC 독일식시스템창호
설계 : 호멘토건축사사무소
시공 : 호멘토 031-711-6278, www.homento.co.kr
재택근무로 장신구 관련 무역업을 하는 건축주는 어린 시절부터 주택에 대한 꿈이 있었다. 비싼 땅에 혼자만의 작은 집을 짓는다는 것은 보기 드문 경우지만, 소규모 알짜 주택들과 싱글라이프가 화두인 요즘에 부합하는 주택이기도 하다.
‘집은 작게, 마당을 크게’ 짓는 것이 건축주가 바라는 방향이었다. 최소한의 공간만을 감각적으로 구성하여 온종일 집 안에서 업무를 보고 휴식을 취하는 데 불편함이 없길 바랐다.
주택의 외관은 건축주가 스크랩해두었던 이미지의 콘셉트에 맞게, 스위스의 별장 등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을 접목시켰다. 벽면에는 목재로 디바이더를 적용한 듯이 보이지만 목재의 수축·팽창으로 인해 추후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고자 스터코플렉스에 두께 변화를 주어 나무 색상으로 대체하였다. 천연목재는 아니지만 느낌은 비슷하게, 유지 관리까지 생각하며 디자인을 풀어낸 것이다. 기단부와 현관부 벽체에는 인조석을 붙여 소재의 변화를 주는 동시에 스터코플렉스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하였다.
부지에 꽉 찬 규모의 주택들이 가득 들어선 주변 여건상, 집이 너무 작아 보일 것이 염려되어 해결책으로 전용 차고를 시각적으로 연결되도록 배치했다. 그 위에는 2층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발코니를 두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었다.
▲ 거실과 사무공간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개구부를 두고 창으로 장식했다.
▲ 재택근무를 하는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현관으로 진입하자마자 사무공간이 나오도록 설계하였다.
1층에는 거실과 주방을 비롯해 사무실을 두고, 침실과 같은 개인공간은 2층으로 모두 올렸다. 현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사무실을 배치했는데, 넓은 면적을 공유하는 대신 거실과 창이 달린 벽을 통해 구획해 각각의 독립성을 강조하였다. 또 거실과 일렬로 연결된 주방에도 아치형 프레임을 세워 각각의 공간이 영역을 침범하지 않도록 분리하였다.
침실과 욕실, 드레스룸, 서재 등이 놓인 2층은 완벽한 사적 공간이다. 층간 분리를 통해 퇴근 후 휴식의 공간으로 귀가하도록 의도하였다. 책장 구조로 된 슬라이딩도어를 닫으면 계단실에서 바라볼 때 침실이 드러나지 않게 계획한 것도 독특하다. 계단의 벽면을 비롯해 다양한 곳에 수납을 위한 공간을 계획한 것도 사용자를 배려한 부분들이다.
▲ 주방 겸 식당으로 쓰이는 공간. 아기자기한 소품과 주방가구를 배치했다. ‘ㄱ’자형으로 가구를 짜넣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 건축주의 기호에 맞추어 집 안 곳곳에 아치형 개구부를 설치했다.
▲ 침실에는 책장형 슬라이딩도어를 적용해 문을 닫으면 공간이 감쪽같이 숨겨진다.
Interior Source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DID벽지, LG벽지, 비닐페인트
바닥재 : 원목마루 MIDAS-이로코
몰딩 : 목재 + 빈티지터치
욕실 및 주방타일 : 수입타일 윤현상재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기기 : 예성산업 주문 제작
조명 : 예술조명
계단재 : 집성계단재 애쉬
현관문 : 우드원 원목도어
방문 : 우드원 도장도어
아트월 : 벽난로 - 파벽돌 빈티지, 주방 출입구 - 아치프레임, 격자 빈티지도어
데크재 : ACQ 방부목
◀ 특별 제작한 욕조와 널찍한 세면대로 꾸민 욕실 ▶ 드레스룸의 높은 천장고를 이용해 다락을 만들었다.
◀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면에는 높다란 수납장을 두었다. 물건을 꺼내기 쉽도록 따로 제작해 넣은 의자가 깜찍하다. ▶ 박공의 지붕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2층 침실. 전면 창을 통해 햇살이 쏟아져 들어온다.
인테리어 콘셉트는 빈티지스타일로 마감하였다. 1층에는 빈티지한 목재 마감으로 편안한 거실 분위기를 연출하였고, 모서리에 설치된 작은 벽난로 뒤쪽에는 파벽돌 마감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곳곳에 색감으로 변화를 꾀했고, 작지만 실용적인 수납공간들도 가득하다. 또 아치문을 선호하는 건축주의 성향대로 주방과 침실 등 곳곳에 아치프레임을 두어 여성스러운 부드러움을 강조하였다.
1층 천장고는 가급적 낮게, 2층에서는 박공지붕의 형태를 그대로 이용한 천장을 일부분 드러내면서 부족한 수납을 책임져줄 다락공간까지 마련했다. 아담하지만 아늑한 공간 연출이 이 집의 특징이다. 이러한 장점들이 모여 작지만 아름다운 외관과 알찬 공간 활용으로 소규모 주택에 대한 막연한 선입견을 풀어주는 주택의 샘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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