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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햇살 깊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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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아내의 다실과 남편의 지하 아지트, 마당에서 시작해 다시 마당으로 모이는 입체감 있는 집은 주택 생활의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임대 세대도 구성해 수익까지 얻으니, 이 시대 집짓기의 롤모델이 아닐 수 없다.




 

 

슬라이드 형태의 대문은 목재 문간살로 디자인했다. 주차시 리모컨으로 간편하게 작동하며, 평상시에는 일부만 여닫는 출입문으로 사용한다.

 

 

 

 

거실 상부에는 2층과 연결된 작은 보이드 공간이 있다. 집 안 깊이 빛이 들게 하는 장치로, 밤에는 띠 조명이 밝혀지며 감각적인 분위기를 낸다.

 

 

한옥의 평면을 변형해 현대적 생활을 담다

70평이 채 되지 않는 판교 택지지구 필지는 대부분 마당을 가운데 두고 외곽선을 따라 집을 앉힌다. 담을 만들지 못하는 지역지구 조례에 부합하는 동시에 거주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다. 그렇지 않은 집들은 온종일 창가에 커튼을 내리고 살거나 손바닥만 한 마당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초래한다.

지난해 말, 판교동에 새로 지어진 ‘햇살 깊은 집’ 역시 가려진 마당을 중심에 두었다. 흔한 중정 형태지만, 건축가는 한옥의 평면을 적극 도입해 그 활용도가 남다르다. 대문을 밀고 들어서면 바로 마당을 만나고, 문간방 같은 다실을 거쳐 거실로 들어선다. 마당 한편에 필로티 주차장이 있고, 지하로 내려가는 별도의 계단이 자리한다. 설계를 맡은 홍만식 건축사는 “과거의 한옥 평면을 변용해, 현대적 삶을 담아내는 진화의 과정”이었다고 그 의도를 전한다.

SECTION

 

 

①방 ②거실 ③창고 ④썬큰 ⑤다락 ⑥욕실 ⑦다용도실 ⑧주방 ⑨옥탑 ⑩드레스룸 ⑪세탁실 ⑫현관 ⑬다실 ⑭주차장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마주하는 다실과 복도 공간. 창을 통해 드리우는 대나무 풍경이 다실에 운치를 더한다.

 

 

 

 

마당과 접하는 4개의 입면은 각기 다른 공간의 깊이감을 선사한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 대지면적 ▶ 224.70㎡(68.09평) | 건축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 112.32㎡(34.03평) | 연면적 ▶ 320.76㎡(97.2평) 
건폐율 ▶ 49.44% | 용적률 ▶ 87.14%  
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10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경질우레탄 2종2호, 수성연질폼  
외부마감재 ▶ 벽 - 무절적삼목, 백고파벽, 컬러강판 / 지붕 – 컬러강판  
창호재 ▶ 이건창호 알루미늄 시스템(45mm 삼중유리), PVC  
열회수환기장치 ▶ 벤츠 TwinFresh Expert RA1-50 | 에너지원 ▶ 도시가스 
전기·설비 ▶ ㈜코담기술단  
구조설계(내진) ▶ ㈜은구조기술사사무소  
설계 ▶ ㈜리슈건축사사무소 홍만식 02-790-6404 www.richue.com  
시공 ▶ 본집 강승훈 010-8998-7689 www.bonzip.co.kr  
인테리어 ▶ 라온랩 | 감리 ▶ 신영건축사사무소㈜ 최길찬



 

 

썬큰 공간의 큰 창 옆에 자유로운 작업 공간을 마련했다.

 

 

 

 

지하층은 하나의 스튜디오 개념으로 다양한 유틸리티 활동을 이끌어낸다.

 

 

각자의 아지트 공간을 더한 집

현관으로 들어서 첫 번째 만나는 공간은 다실이다. 차를 즐기는 안주인의 아지트 같은 곳으로, 손님이 방문했을 때 응접실처럼 쓰기도 한다. 다실 분위기를 한껏 살리는 장치는 창을 통해 보이는 대나무. 푸른 댓잎은 외부의 시선을 막는, 차폐 역할도 겸한다.

부부와 9살 아들, 세 식구가 사는 집이라 실내는 거실 겸 주방, 2개의 침실, 2개의 욕실이 전부다. 주방 면적도 욕심내지 않고, 침실도 꼭 필요한 면적만 할애했다. 대신 아내의 다실처럼 남편을 위한 공간이 있다. 탁구대를 중심으로 한 운동실, A/V룸, 스탠드형 작업대가 자유롭게 펼쳐진, 그야말로 다목적 지하층이다. 여기에 마당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썬큰 계단을 더해 친구들도 스스럼없이 모이곤 한다. 기획과 마케팅 관련 일을 하는 남편은 이곳에서 아이디어를 짜고, 맥주 파티를 열며 회의를 하기도 한다고.



ZOOM IN  - 온라인 CM 활용해 현장 관리부터 자금 결제까지 한 번에

이 집은 국내 최초 온라인 CM 서비스인 ‘하우스플래너’를 통해 지어졌다. 단독주택 같은 소규모 건설 사업의 기획부터 완공까지 건축주 편에서 CM 업무를 대행해 주는 서비스다. 현장 24시간 CCTV는 물론, 일일 작업 보고와 예산 관리 등으로 체계적인 건축 진행이 가능했다. 특히 선공사 후기성의 월납부시스템으로 돈으로 생길 수 있는 분쟁을 예방할 수 있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2층 복도와 아이방 사이의 작은 보이드 공간은 2층에서 마당을 경험하게 하는 효과를 낸다. ©김용순

 

 

HOUSE POINT

 

POINT 1 - 옥상 테라스 
다락에서 이어지는 옥상 테라스는 목재 데크와 자갈로 마감해 옥외 공간으로 활용하기 부족함이 없다. 

POINT 2 - 벽부형 환기장치 
벽을 뚫어 설치하는 소형 열교환환기장치로 제품 하나로 급기와 배기를 동시에 한다. 가성비를 고민한 건축주는 고민 끝에 덕트 공사 대신 벽부형으로 선택했다. 개당 95만원 가격에 열회수율은 97% 이상, 단계를 높이면 작은 소음은 있으나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현명한 집짓기란 이런 것

영민한 건축주는 기획 단계부터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자 듀플렉스 주택을 계획했다. 건물 외부 주차장 쪽에 현관을 낸 임대 세대가 함께 있다. 또한, 건축 온라인 CM을 통해 집 짓는 과정의 모든 데이터를 축적하고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관리했다. 결과적으로 건축주, 설계자, 시공자 모두 손해보지 않는 집짓기를 이뤄냈고, 지금도 셋의 유대는 돈독하다.


PLAN

 

 

①방 ②거실 ③창고 ④썬큰 ⑤다락 ⑥욕실 ⑦다용도실 ⑧주방 ⑨옥탑 ⑩드레스룸 ⑪세탁실 ⑫현관 ⑬다실 ⑭주차장

 

 

 

 

서쪽에 낸 상부창으로 오후 늦은 시간에도 거실과 아이방까지 햇살이 가득 든다.

 

 

 

 

다실에서도 마당으로 큰 창을 내어 외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복층 형태로 구성해 다락으로 이어지는 자녀방

 

 

POINT 3 - 무인택 배함 겸 수납장 

마당 필로티 하부는 철제 캐비닛과 무인택배함을 일체형으로 제작했다. 택배는 집 바깥에서 넣고, 내부에서 꺼낼 수 있다. 캐비닛 안에는 추후 전기차 충전을 위한 전용선도 설치되어 있다.



 

저층부는 수직 문살벽의 시각적인 투과 효과로 마당의 공간감을 길에서 인식하게 한다. ©김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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