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한다는 즐거움 House in Miramar
본문
하얀 외벽에 나무 옷을 입혔다. 필요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은 지나가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하나하나 왜 필요한지 마땅한 이유를 고민하며 공간을 그려낸 집을 찾았다.
취재 김연정 사진 Jose Campos
▲ 너른 데크와 심플한 화이트 외벽이 조화를 이룬 주택 모습
▲ 접이식 나무 셔터는 이 집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는 장치다.
▲ 블랙 컬러로 마감한 펜트하우스가 멀리서도 눈길을 끈다.
◀ ‘ㄱ’자 모양으로 2층 발코니를 둘러싼 나무 셔터 ▶ 차고로 사용되는 부속건물과 연결된 북서측 전경
HOUSE PLAN
대지위치 Miramar, Portugal
총면적 275㎡(83.18평)
기술 Hugo Pinheiro
기술협력 Luis Maio
시공 JOALJO CONSTRUCOES, LDA
감리 Antonio Castro, Nuno Pinheiro, Antonio Teixeira
설계 e|348 Arquitectura(Nuno Pinheiro, Antonio Teixeira)
▲ 큰 창과 나무 셔터 사이로 새어나오는 불빛이 아늑하게 느껴진다.
▲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여 내·외부를 자연스럽게 연결하였다.
포르투갈 빌라노바드가이아(Vila Nova de Gaia)에 위치한 한적한 동네, 접이식 나무 셔터가 눈길을 끄는 주택이 있다. 2층 규모에 펜트하우스가 더해진 이곳은 젊은 부부와 어린 쌍둥이 자녀를 위해 설계된 집이다. 비록 겉보기에는 단단한 하나의 볼륨 덩어리로 보이는 집이지만, 집 안 곳곳을 비추는 자연광이 수평·수직으로 다양한 공간 구성을 만들며 내·외부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건물을 이루고 있는 두 개의 볼륨, 즉 주거공간과 차고는 서로 인접하여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외관상으로는 분명한 차이를 보여준다.
◀ 입구에서 마주치게 되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실 ▶ 높은 천장고는 공간을 더욱 넓어보이게 한다.
▲ 블랙 & 화이트로 깔끔하게 꾸민 주방
▲ 2층은 3개의 침실만을 두어 가족만의 영역으로 꾸몄다.
▲ 펜트하우스 내부. 약간의 층고를 주어 두 공간으로 분리했다.
1층에는 공용공간과 휴게공간이 있고, 북서쪽에는 차고로 사용되는 부속건물이 있다. 북측에서 남측으로 열린 구조를 택하여 층 전체가 앞뒤로 개방된 모습이다. 세 개의 침실로 이루어진 2층은 발코니를 통해 외부로 연결되어 있다. 특히, 발코니에 설치된 접이식 나무 셔터(강구조에 의해 지탱)는 햇빛과 프라이버시를 조절하는 두 가지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펜트하우스에는 서재와 사무공간이 배치되었다. 서로 층이 져 있어 계단으로 이어진 두 공간은, 녹화된 옥상의 파노라마식 산책로를 통해서도 연결된다. 지붕에 태양 전지판을 두어 지속적인 온수 공급을 가능케 하였고, 발코니를 둘러싼 나무 셔터는 변화하는 계절의 특성에 적절히 대응하여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건축집단 e|348 arquitectura
포르투갈 포보아드바르징(Povoa de Varzim)에 기반을 두고 있는 건축사무소로, 건축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창의적이고 기술적인 프로젝트를 위해 디자인과 도시계획 등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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