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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에서 찾는 공간 연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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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85-08 / 전원속의 내집

 휴가철이면 차가 줄을 이어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는 남해, 그중에서도 인기 명소인 독일인 마을을 찾았다. 본지 독자가 직접 짓고 꾸민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펜션 바다그리다’. 누구나 따라해 볼 수 있는 아이디어가 넘치는 이곳을 소개한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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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한 외관의 바다그리다는 네 동의 독채로 구성되어 있다. 각자의 현관과 테라스를 가진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해군 물건리에 위치한 독일마을은 남해에서도 가장 한 명소다. 하얀 외장에 붉은 기와가 얹어진 유럽식 건물들이 경사면을 따라 드문드문 자리하고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바다와 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진귀한 풍경도 선사한다

 

평소 건축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던 지은 씨는 이런 남해와 독일마을에 잘 어울리는 건물, 그리고 여행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을 만들어볼 기회를 얻었다. 인근에 펜션을 운영하던 어머니가 규모를 확장할 계획을 세운 것이다. 마침 건축을 계획한 시기가 지은 씨의 휴학기간과도 맞아 떨어져 그녀가 이 일을 맡기를 자처했다. 평소 딸의 관심사를 눈여겨보던 어머니도 적극적으로 후원에 나섰다.

 

지은 씨는 실용적이면서도 심미적인 효과가 뛰어난 북유럽 스타일, 여기에 젊은 20대의 감각을 버무려 각 실의 콘셉트를 달리하는 독채펜션 4채를 계획했다. 외관 디자인에서부터 내부에 들어가는 가구와 소품 하나까지 그녀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공정을 감독했다. 어떨 때는 일손이 모자라 직접 페인트 통을 들고 붓질하기도 했고, 마음에 드는 가구를 사기 위해 밤새 웹서핑을 하기 일쑤였다. 그렇게 찾은 가구를 남해까지 배송이 어렵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은 적도 있다. 결국 해외 인테리어 사이트까지 손을 뻗어 이젠 해외 직구도 능수능란하다. 애초에 방마다 계획해놓은 콘셉트가 명확했기 때문에 제한된 예산을 요리조리 써가며 건물을 올리고, 각 실에 맞는 컬러와 디자인 소품들을 차근차근 채워넣는 것은 그녀에겐 신나는 일이었다. 그렇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건축기간을 거쳐, 드디어 남해 펜션 바다그리다가 완성되었다.

 

펜션 구석구석을 친절히 안내하며 그녀만의 인테리어 팁을 전하는 지은 씨. 단순한 관심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남부럽지 않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믿어주고 응원해 준 가족들 덕분이었다며 수줍게 웃는다. 이번 일을 통해 그녀가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아마도 오롯이 혼자서 해냈다는 뿌듯함뿐 아니라 커다란 밑그림에서부터 작은 디테일까지 건축의 전 과정을 온몸으로 부딪히며 문제를 해결했다는, 돈 주고도 살 수 없는경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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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고가 낮은 복층 다락에 침실을 만들자

다락은 매트리스만 두어 침실로 활용한다. 요즘 가정집에서도 많이 사용한다는 호텔식 침구와 구스다운 이불은 포근한 잠자리를 돕는다. 낮은 조도의 조명을 설치한다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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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한 북유럽풍 스티일링하기

푸른 바다가 연상되는 컬러를 메인으로, 가구 또한 채도 높은 색상으로 통일했다. 밝은 톤의 가구를 배치하고 러그나 쿠션 등으로 포인트를 준다면 발랄한 느낌의 북유럽 인테리어가 완성된다.

 

공간에 강약을 주고 싶다면?

모든 소품이 컬러풀하다면 집은 조악해지고 만다. 강약을 조절해 힘을 뺄 부분은 화이트톤으로 간결하게 마무리해보면 어떨까? 볕이 잘 드는 창가 옆에 간결한 프레임의 식탁을 두고 블루투스 스피커 하나를 포인트로 설치하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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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창가에 두어야 한다는 편견을 버려
!

좋은 볕과 조망을 가진 창문을 적극 활용하자. 자주 쓰는 공간을 창가로 옮기는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다. 테이블과 편안한 소파를 두고, 액자와 조명으로 벽면을 채운다면 남부럽지 않은 코지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밋밋한 현관에 두는 작은 디자인 체어

공간이 좁다 해서 가구 놓기를 주저할 필요 없다. , 무조건 수납가구만을 고집할 필요도 없다. 현관에 디자인 체어 하나만 두어도 충분히 포인트가 되며, 소품을 올려놓거나 신발을 신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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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바탕면을 살리는 곡선형 가구와 밝은 패브릭

진중한 복고풍 인테리어를 감행하고 싶다면 진회색 콘크리트 노출면 느낌으로 벽을 마감한다. 유선형이 돋보이는 가구와 조명등을 활용해 세련된 느낌을 더하고 얇은 커튼을 달아 무거운 느낌을 덜어내면 북유럽 레트로 인테리어가 완성된다

 

회색면과 대비되는 아기자기한 타일

작은 패턴의 벌집모양 타일은 아이디어 소품처럼 주방을 유쾌하게 만든다. 소량으로 사야 하기에 인터넷에서 구입하는 편이 좋다. 조명과 소형 냉장고도 작은 크기로 맞춰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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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조명·
액자의 삼단 콤비

스칸디나비아풍의 레트로 체어는 몸에 착 감기는 착석감으로 북유럽 가구의 특징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심심한 벽면에 포인트 액자를 걸어준다면 금상첨화인데, 이 집의 그림은 지은 씨가 직접 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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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포인트 가구의 힘

작은 집에서도 부담 없이 응용해볼 수 있는 크기의 가구로 꾸며진 이 공간은 블랙 & 화이트로 구성돼 남자들이 더 좋아할 법 하다. 스웨덴 브랜드 IKEA의 빨간 수납장이 포인트가 되어 공간이 지루하지 않게 완성됐다.

 

라벤더 향이 날 것 같은 로맨틱 컬러 매치

연보라빛 벽과 편안한 윙백체어, 철제 침대가 어우러져 마치 부띠크 호텔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로맨틱한 콘셉트를 구현하기 위해 파스텔톤으로 컬러를 정하고 조명, 쿠션까지 모두 여성스럽게 맞추었다. 윙백체어는 머리까지 기댈 수 있고 몸이 폭 잠길 정도로 크기가 크니, 미리 들어갈 자리를 가늠하고 구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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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구획해 침실 만들기

짐을 쌓아두자니 거슬리고, 소파를 두자니 어설픈 자투리 공간이라면 작정하고 침실로 만들어보자. 크게 고민할 필요 없이 간단한 조명과 몇 개의 액자만으로도 아늑하고 기분 좋은 공간이 탄생할 수 있다. 만약 탁 트인 원룸이라면, 투시형 선반으로 낮은 파티션을 설치하고 안쪽에 침대를 배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취재협조_ 바다그리다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동부대로 1125-4 www.badagri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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