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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편안한 일상과 함께하는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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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81-09 / 전원속의 내집

양평 용문산에서도 산세가 수려한 연수리 쪽은 예로부터 별장이나 주말주택 집터로 각광을 받아 왔다. 경사진 대지로 조망이 좋고, 남향의 따스한 볕이 하루 종일 드는 집. 지난해 지어져 이제 막 첫 겨울을 보낸 목조주택 한 채를 소개한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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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의 정면은 외쪽 지붕들의 경쾌한 리듬선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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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사진 대지의 단차를 극복하고 더 나은 조망을 얻기 위해 기초를 높였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연수리
대지면적 : 596㎡(180.29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층 85.30㎡(25.8평) / 2층 28.02㎡(8.4평)
연면적 : 113.32㎡(34.28평)
건폐율 : 14.31%
용적률 : 19.01%
주차대수 : 2대
공법 : 경량 목구조 2×6
구조재 : SPF 2×6, 2×4
지붕재 : 이중그림자 싱글
단열재 : JM인슐레이션
외벽마감재 : 파벽돌, 시멘트사이딩
창호재 : Alpine 시스템창호
내벽 마감 : 실크벽지
바닥재 : 강화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터키산 타일 
설계 및 시공 : 오색나무집 070-8876-2195
              http://cafe.naver.com/fivecolor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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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지 맨 끝에 자리한 집은 필지 앞 멋진 소나무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뷰를 가졌다. ▶ 앞마당 가장자리는 목재 데크로 둘러 정원 관리의 부담은 줄이고, 석축의 위험을 방지한다.


문을 열자마자 훈훈한 공기가 몸을 에워싼다. 창밖은 눈발이 잔잔하게 날리는 2월 중순의 날씨지만, 실내는 반팔로 생활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따뜻했다. “올겨울 기름 한 방울 쓰지 않았어요. 겸용으로 둔 화목보일러에 하루 2번 장작만 넣으면 충분해요.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 2층도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어요.” 건축주 조희송 씨는 집의 단열성능에 만족을 표했다. 양평 인근에서 철근콘트리트주택, 조적조주택 등 두루 지내봤지만, 목조주택이 최고라고 손을 치켜든다. 물론 전제는 있다. “목조주택은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성능이 하늘과 땅 차이인 것 같아요. 그런 내용을 미리 알고 잘 짓는 건축회사를 찾느라 수소문을 많이 했어요. 결국 경북 영주까지 직접 찾아가 건축을 맡겼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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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붕 구조를 그대로 살린 거실 천장. 남향의 전면창으로 종일 따뜻한 볕이 들어온다.

용문산 자락 수려한 골짜기에 자리한 터는 조씨가 직접 단지를 개발해 분양하고 있는 땅이다. 정남향에 조망까지 좋아 필지 분양은 거의 마무리되었고, 본격적인 집짓기를 앞두고 단지 전체가 설레는 모습이다. 전원주택 단지는 어떤 집들이 들어서느냐에 따라 전체 분위기가 좌우되다 보니, 조 씨는 맨 처음 삽을 든 본인의 집에 유독 신경을 많이 썼다. 중소형 면적이지만 횡으로 길게 배치해 집이 커보이게 하고, 다양한 지붕선으로 외관에 개성을 줬다. 매스마다 색이 다른 인조석을 택해 조화를 꾀하고, 2층은 흰색 사이딩으로 날렵한 이미지를 더했다. 경사진 대지를 개발한 덕에 앞마당이 집터보다 약간 낮고, 또 그 아래는 2m 높이의 석축이 쌓여 있다. 석축 앞으로 철재 빔을 세워 마당을 둘러 산책길을 낸 것은 놓칠 수 없는 아이디어다. 이 길은 목재 데크를 따라 주변 산세를 감상할 수 있는 조망 포인트가 되고 있다. 바로 앞 필지에 자리한 수려한 소나무를 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건축주는 시세로 치면 1억원을 호가할 것이라 귀띔했는데, 아래 땅은 소나무를 그대로 살려 건축할 방도로 즐거운 고민 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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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콤팩트하게 짜인 주방은 전면으로 테이블을 두고 북쪽에 다용도실을 배치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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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 1F / PLAN – 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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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하게 설계된 환한 계단실  ▶ 2층 발코니를 앞에 둔 다용도 공간  멋진 전경을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는 공간


실내는 3인 가족이 생활하기 딱 알맞은 크기로 구성되었다. 거실과 주방은 이어져 있되, 식당은 칸막이로 구분했다. 부부 침실은 우측 끝으로 배치해 독립성을 주었고, 현관에서 2층 계단이 바로 이어져 동선이 편리하다.  2층은 딸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발코니와 이어진 홀은 거실 겸 운동실, 파우더룸으로 두루 쓰인다. 발코니 쪽 전면 창을 통해 하루 종일 볕이 좋고, 소파에 앉아서도 앞산의 설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제대로 된 골조에 단열을 꼼꼼히 한 집이라, 겨울 내내 만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집짓기에도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아직 마당 정리가 안 되었다며 집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건축주는 다가올 봄으로 한껏 설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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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전경을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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