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대면한 주택 KRAM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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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경사의 대지는 이곳에 집을 짓기 위해 꼭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자연에 대한 건축가의 고민과 이해가 엿보이는 집을 찾았다.
취재 김연정 | 사진 Yutaka Kinumaki
▲ 가파르게 경사진 대지 위에 지어진 주택 모습
▲ 주변 경치가 내려다보이는 2층 주방 전경
▲ 주택은 암석으로 이뤄진 대지의 조건을 고려하여 설계되었다.
이곳은 여전히 웅장한 자연의 모습을 간직한 주거지역이다. 주택은 자연림으로 둘러싸인 경사진 땅에 위치한다. 아름답게 뻗은 가지의 모양이 인상적인 두 그루의 큰 나무(하나는 녹나무이고 다른 하나는 벚나무)가 대지의 꼭대기에 서 있고, 이 나무들은 주택의 외관과 어우러진다. 전체적으로 대지는 앞뒤 고저차가 약 11m에 이를 만큼 가파르게 경사져 있다. 지반은 암석으로 이뤄져 매우 단단한 상태였다. 이러한 대지조건을 고려하여 굴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경사진 지면을 따라 건물을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Hyogo, Japan
건물용도 House
대지면적 360.35㎡(109평)
건물면적 104.53㎡(31.62평)
연면적 136.65㎡(41.34평) / 1F - 84.05㎡(25.43평), 2F – 52.60㎡(15.91평)
구조 Timber Flame
구조설계 S3 Associates Inc.
시공 Amerikaya Co.,Ltd.
외부마감 Lap Siding, Oil Paint
내부마감 바닥 - Ash Flooring T18, White Oil Paint
벽 - Plasterboard T12.5, Emulsion Paint with Sand
천장 - Basswood Plywood T4
설계 Shogo Aratani Architect & Associates www.ararchitect.com
SECTION
▲ 넓은 창을 통해 늘 따스한 빛이 내부로 들어온다.
▲ 거실 위 천창을 통해 나무들이 올려다 보인다.
PLAN – 1F
PLAN – 2F
▲ 1층 상부에는 넓은 테라스를 두어 외부 활동을 돕는다.
▲ 계단과 연결된 공간은 소규모 서재 역할을 겸한다.
◀ 벽면을 활용해 책을 둘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 작은 창이 액자 속 풍경처럼 외부를 실내로 들인다.
▲ 대지의 경사와 같은 계단이 2층과 연결된다.
최적의 전망을 제공하기 위해 주공간은 위층에 놓고, 다른 실내공간은 경사를 따라 도로 레벨까지 연결된다. 등고선을 따라 세 개의 볼륨을 배치하여 풍경과 관련된 공간적인 순서를 디자인하였다. 상단 볼륨은 두 개의 큰 나무 바로 아래 위치하게 된다. 거실 상부에 설치된 채광창을 통해 나무들이 올려다 보인다. 북측 볼륨에는 욕실이 자리하고, 하단 볼륨에는 1층 개인 공간과 거실에서 이어지는 나무 데크 테라스가 포함된다. 직선형의 세 볼륨이 만나는 교차점에는 대지의 경사와 같은 계단이 놓인다. 이 공간은 이 집의 계단실일 뿐만 아니라, 많은 책을 수용할 수 있는 소규모 서재 역할도 하게 된다. 풍경을 따라 각각 다른 세 개의 볼륨을 설계함으로써, 거주자는 옥외공간과 다양한 방식으로 직면하는 독특한 공간의 연속성(Spatial Sequence)을 즐길 수 있다.
건축가 SHOGO ARATANI
일본 오사카(Osaka) 출신으로, Tokushima University에서 학업을 마쳤다. Moo Architect에서 실무를 익힌 그는 2000년, Shogo Aratani Architect & Associates를 개소하였다. 현재 Kyoto Seika University에서 강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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