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공간의 합주 / House Unimog
본문
도로변을 지나다 남다른 모습의 건물 한 채와 마주했다. 각기 다른 성격의 두 공간을 자연스럽게 하나에 모은, 실용성에 중점을 둔 저비용 주택이다.
취재 김연정 | 사진 Michael Schnabel, Sebastian Berger
▲ 도로변에 위치한 주택. 1, 2층 용도의 차이는 마감재를 달리해 반영했다.
SITE PLAN
▲ 주변 집들과 다른 개성 있는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이한 작업과 쉽지 않은 건축 현장은 큰 도전이지만, 한편으로는 더 큰 잠재력을 일깨워준다. 이곳의 건축주는 자신의 다목적 특수 차량(Unimog)을 둘 수 있는 작업장과 작은 주거공간이 함께할 건물을 원했다. 사이트는 교통 체증이 있는 거리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소규모의 개인주택과 농장건물에 둘러싸여 있다. 이 건물을 설계하며 무엇보다 결정적인 변수는 매우 빠듯한 예산이었다.
먼저 사이트 위에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로 다른 용도의 두 볼륨을 위로 쌓고, 풍경을 따라 거리에서 주거 공간 방향으로 건물을 세우는 방법을 택했다. 그 결과 주거형태는 ‘수직적’이라는 공간의 특성을 가진다. 또한 두 가지 서로 다른 용도의 차이는 외관을 통해 반영된다.
SECTION
HOUSE PLAN
대지위치 : Tubingen, Germany
프로젝트 : Low budget House-private house with workshop
건축면적 : 120㎡(36.3평)
엔지니어 : Strobel Bilger Mildner Ingenieure(www.ib-stroebel.de)
총비용 : 170.000 Euro
설계 : Fabian Evers Architecture www.fabianevers.com
Wezel Architektur www.wezelarchitektur.de
▲ 주거 공간의 모습. 넓은 전면창을 통해 마을 전경이 내려다보인다.
SOUTH ELEVATION
WEST ELEVATION
▲ 주변 농가들 속에 들어선 작업실 겸 주택
▲ 작업공간의 문은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하여 편의성을 높였다.
▲ 1층 작업장은 반투명의 폴리카보네이트로 마감하였다.
▲ 2층 테라스는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가 된다.
PLAN – 2F / PLAN – 1F
1층 작업장은 반투명의 폴리카보네이트로 마감하였다. 작업공간은 낮 시간 동안 여과된 자연광으로 가득하고, 밤에는 동네를 은은하게 밝히는 빛의 상자로 변신한다. 생활공간은 하나의 볼륨으로 된 진회색의 외관으로 완성하였다. 각각의 창들과 남향의 로지아(Loggia)는 주변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내·외부에 선택된 마감재는 디자인 개념을 축소한 실용성에 무게를 두었다. 이곳은 고전적인 주택보다는 작업실이나 합리적인 농가의 모습에 좀 더 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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